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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집회의 자유라는 권리가 온전히 아름다우려면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의 자유는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기본권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1항을 통해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집회의 자유를 가지며 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다만, 최근 특정단체 중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집회의 자유라는 소중한 권리를 악용, 일반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사례가 생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A와 B라는 단체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두 단체는 지역 내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집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단체 사이 집회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먼저 A단체는 주거지 인근 건설현장에서 위 주제를 널리 알리겠다며 이른 아침시간부터 방송장비를 이용해 노동가를 송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물론 집시법 상 정해진 소음기준을 넘기다 경찰관이 측정을 시작하면 소리를 줄였다가 다시 키우는 등 준법과 불법을 넘나들며 출근 전 단잠에 빠져있던 일반 시민들의 평온을 해쳤다. 반면, B단체는 신고 된 집회지에서 질서정연하게 줄을 맞춰 주변 주거지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소음기준을 지키고 노동가를 부르며 구호를 제창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넣은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는 방식을 택했다.(수시로 집회 사회자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일반시민이 불편하지 않게 질서를 지켜달라고 당부하는 것은 덤이다.) 과연 일반 시민들이 봤을 때 A와 B단체 중 어느 쪽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며 관심을 갖고 진심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할까? 아마 각 단체의 구성원들도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목표가 정의롭다 하더라도 과정이 정의롭지 못하다면 누구에게도 공감 받을 수 없다.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행해지는 모든 행동이 자유라는 이름 아래 아름답게 포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원점으로 돌아가 집회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는 헌법이 국민을 위한 것임을 돌아보고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주장한다면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지지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윤지호 연수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경장

[독자 투고] 다문화 도민강사로 ‘제2의 인생’ 시작

한국에서 나의 조국 몽골의 문화와 언어를 나누는 강의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시작할 때만 해도 설렘 반 걱정 반이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생활이 어느새 20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낯선 땅 한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다문화이해교육 강사양성 과정을 이수하면서 어떻게 하면 강의를 잘할 수 있을지 고민도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 몽골에서 전공은 언어학이었지만 모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강의해야 하는 부분은 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몽골 문화를 비롯한 몽골의 모든 것을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내가 강의를 시작한 첫 번째 이유다. 초등학생 딸,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엄마인 만큼 잘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첫 수업을 시작했다.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첫 수업부터 실수도 많이 하고 평소 잘했던 한국어 발음까지 틀리고 말았다. 얼마나 창피하고 속상했는지 수업을 마치자마자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잘 안되는 발음부터 고치자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국어를 배웠던 선생님을 찾아가 발음부터 다시 연습했다. 연습을 반복하며 여러 차례의 수업을 경험하고 나니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해에는 초등학교에서만 강의했지만, 올해부터는 유치원에도 나가게 됐다. 어린아이들에게 강의하는 일은 생각보다 즐거웠다. 평소에 무뚝뚝한 성격임에도 4ㆍ5살 어린이들을 보면 저절로 애교 섞인 말투가 나온다. 그런 나 자신을 발견하며 혼자 웃기도 한다. 많은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깨닫는다. 4살부터 13살 아이들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다문화이해교육이 널리 알려지면서 올해 신청하는 기관이 늘었다. 얼마 전 집에서 가까운 곳에 강의가 잡혔는데, 1주일 전부터 걱정이 됐다. 딸이 다니는 공부방 언니들이 다니는 학교였기 때문이다. 잔뜩 긴장을 한 탓에 딸과 잘 아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아는 척도 하지 못했다. 나중에 딸로부터 너희 엄마가 나를 못 알아보더라며 서운함을 표시하는 아이들이 있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잘 보이고 싶었는데 후회가 많이 됐다. 동네 아이에게 외국인 아줌마보다는 다문화이해교육 강사로서 한 발짝 다가서고 싶었다. 주부로만 15년 가까이 살았던 내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경기도 평생교육과 관계자와 나눔고용복지지원센터 직원분들, 다른 강사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문화이해교육 강의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경험을 하고, 또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는 것 같다. 강의를 한 지 2년이 돼가지만 지금도 강의를 할 때마다 떨리고 긴장이 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일을 하며 성격까지 바뀌어 가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강한 힘을 가진 일이 분명하다. 내일은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까라는 기대를 하며 다문화이해교육강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사는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한드랙쟁채밸바 道 다문화이해교육강사

[독자투고] 추석, 음복 한잔도 조심하세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이다. 한 해 힘들었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가족 친지와 만나 회포도 풀고 차례나 성묘 뒤 음복을 한두 잔 기울이다 보면 몸과 마음의 피로도 사라지고 긴장도 풀게 된다. 그러나 추석연휴 무심코 기울인 음복 한 잔이 음주운전이라는 큰 재앙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1월 한 운전자가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되었는데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58%로 정지 수준(0.05%)를 넘어선 상태였다. 재판에 넘겨진 그는 “친척이 돌아가셔서 음복하는 바람에 음주운전을 하게 되었다”며 법원의 선처를 호소하였다. 그러나 법원은 “음복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음주운전이 정당화되거나 처벌수준이 낮아지지 않는다는 게 기본원칙”이라며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신체ㆍ생명과 그 가정까지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운전자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이처럼 ‘차례를 지낸 후 마신 술 한 잔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운전을 하였다가는 수백만 원의 벌금을 내거나 최악에는 철창신세까지 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보험개발원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는 평소보다 약 8% 정도 늘어났다고 한다. 또 안타까운 점은 연휴기간 중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추석 당일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에 경찰에서는 추석연휴 교통관리대책을 마련해 주요 사고요인인 갓길운행, 갓길정차, 음주운전,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 등에 대해서 엄중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2018년 추석연휴도 안전하고 착한 운전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보름달처럼 밝고 환한 한가위를 보내길 기원한다. 조은교 양주경찰서 고읍파출소 경사

[독자투고] 현대판 포졸: 시민의 안전 책임지는 112 타격대

조선은 포도청을 조직해 국가와 사회의 치안을 유지하도록 힘썼다. 포도청에는 다양한 관직이 있었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해당하는 관직은 포졸(捕卒)이었다. 포졸은 군인신분으로 그 당시 포도청 앞을 지키고, 볼일이 있는 사람들을 안내해 주고, 사건이 발생하거나, 비상상황이 발생할 시 신속히 사건현장에 투입되는 구실을 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1991년 포도청은 ‘언제나 깨어 살피는 관청’이라는 뜻인 경찰청(警察廳)으로 개편됐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포도청에서 근무하던 포졸은 무엇으로 개편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필자는 포졸이 현재의 ‘112타격대’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포졸을 경찰 중 ‘순경’과도 비유할 수 있겠지만, 둘의 업무차이를 생각해 볼 때, ‘포졸’을 ‘순경’보다는 ‘112타격대’라고 보는 게 더 올바른 것 같다. 순경(경찰)은 대개 하나 혹은 둘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한다. 그에 비해 112타격대는 옛날 포졸과 마찬가지로 실종자 수색, 재난·재해 상황정리, 경찰서 민원인 안내 등 다양한 업무를 보조하고 시민 안전과 생명을 지켜내는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현대의 포졸들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추가적인 것들을 수행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UN에서 지정한 테러지원 7개국 중 하나인 북한과 휴전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념의 갈등과 맞물려 테러의심신고의 건수도 매년 느는 추세이다. 이러한 사회 변화는 현대의 포졸들에게 대테러·간첩작전의 임무를 수행하는 ‘5분대기조’와 같은 일종의 군(軍)의 역할도 부여하였다. 한해의 절반이 가고 남은 절반의 시작이 되는 7월까지 동두천경찰서 112타격대는 다양한 축제와 집회에서 혼잡경비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졌으며, 강력사건이나 미귀가자 등의 긴급출동상황에 동원되어 치안유지에 힘을 썼다. 본연의 임무인 대테러·간첩작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테러 취약시설 순찰, 관계기관 합동 훈련(FTX), 사격과 정보습득 능력을 키워오는 등 현대판 포졸의 역할인 초동조치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왔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 관내에 다양한 축제나 행사들이 주최될 것이며, 집회 또한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도 최근 남북 관계가 많이 진전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그와 별개로도 여전히 테러의 위험은 우리에게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12타격대는 시민들을 가시적인 위험과 미시적인 위험에 마주치지 않도록 항상 필신기독(必愼其獨)의 자세로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은가빈 동두천경찰서 112타격대

[독자투고] 글로벌 교통안전을 위하여!

2월 9일, 한국은 국제 4대 스포츠 메가 이벤트(하계·동계 올림픽, 축구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를 모두 개최하는 5번째 국가가 된다.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경제성장과 4대 스포츠 메가 이벤트 개최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우리의 교통안전 수준은 그렇지 못하다.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가 3.34명(2017년 기준)으로 OECD 35개 회원국 중 안전도 27등(스위스 1등 0.72명일본 5등 0.88명폴란드 25등 2.91명)으로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정부에서는 산업안전, 교통안전, 자살예방 3개 분야에서 2022년까지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공직자 모두가 본분을 다해줄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 역시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통행체계를 차량 대신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도심 도로의 제한 속도는 현행 시속 60㎞에서 50㎞로 낮추고, 어린이ㆍ노인 등 교통약자 대상 방어보행 캠페인 등 주민 참여형 홍보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교통치안은 이제 경찰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단횡단ㆍ음주운전ㆍ신호위반 등 법규위반행위를 근절하고, 안전띠ㆍ안전모 착용, 방어보행 등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착안대국 착수소국’이라는 바둑의 격언처럼 ‘계획은 멀리 보되 실천은 한 걸음부터’라는 마음가짐으로 경찰과 국민, 우리 모두가 교통법규준수와 안전운전 생활화 동참으로 글로벌 교통안전 국가가 되어가길 기대해본다. 송정호 일산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독자투고] 대출 전화 받지 마세요

대출을 빙자한 사기가 갈수록 늘고 있다. 하루 평균 경찰서를 방문하는 피해자만 5~6명에 이른다. 피해액도 전보다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 단위로 커졌다. 전에는 말투가 어수룩한 조선족을 고용했으나 이젠 내국인이 중국으로 건너가 대출 사기에 가담해 말투나 용어 등으로 실제 대출회사 직원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국내에 있는 정상적인 대출회사나 캐피탈을 이용하고 대출회사의 상품과 전화번호도 도용해 사용하는 등 수법도 교묘해졌다. 대출 사기 수법으로는 기존의 대출을 이자가 싼 대출로 바꾸는 일명 대화 대출을 해 준다고 하며 실제 대출을 받아 주는 경우가 있으나 더 많은 대출금을 받아 준다며 그 대출금을 자신들이 사용하는 대포통장으로 다시 송금하라고 한다. 대출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 대부분은 혹시 대출 사기가 아닐까 반신반의하면서도 급한 마음에 통장과 현금카드를 넘기고 신용회복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돈을 보낸다. 대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대출을 해 준다는 전화가 오면 바로 끊고 문자가 오면 연락하지 않으면 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하여 얼마를 대출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순간 대출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 담보나 신용 없이 누가 나에게 전화상으로 몇백만 원, 몇천만 원 대출을 해 줄까”만 생각하면 대출 사기를 사전에 방지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계성 안성경찰서 수사과 경제수사 1팀장

[독자 투고] 안전의식 강화로 훈훈한 겨울을

올겨울 들어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이러한 겨울철에는 화재가 많이 발생되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일선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해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과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는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2017년 11월 경기도 화재는 총 7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9건) 증가했다. 비례적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도 더불어 증가했다. 건조한 날씨, 잦은 난방용품 사용 그리고 소방시설의 오작동으로 인한 피해 증가는 소방서에서의 관리·감독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 주도의 예방활동이다. 첫째 부주의에 의한 주택화재사고를 줄여야 한다. 2017년 부천소방서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주거시설에서 96건의 화재피해가 발생하며 28.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비주거시설이 음식점, 공장 등 다양한 처종이 있다는 걸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 제일 많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중 대다수의 화재원인은 부주의에 의한 화재이다. 가스레인지에 음식을 올려놓고 자리를 비워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7년 부천시 화재 사망자 6명 전원이 주거시설에서 발생되었다는 점을 봤을 때, 이러한 부주의는 자칫 한 가정의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둘째 난방기기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겨울철이 되면 난방기기 관련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국 화재 통계를 살펴보면 2016년 발화관련기기별 발생건수는 2만235건이며, 이 중 계절용 기기에서 2천795건, 여름에 사용하는 계절용기기를 제외하면 동절기에 사용하는 난방 기구에서 2천414건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장판과 라텍스 제품의 혼용에 의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주의를 요하고 있다. 전기장판과 같이 발열하는 제품은 라텍스 제품과 혼용하면 축적된 열에 의하여 화재가 발생한다. 라텍스제품은 천연고무제품으로 열이 가해지면 열을 배출하지 못하고 내부에 열을 축적하여 외부로 냉각되는 것을 막는다. 즉 라텍스 제품 내에 열을 보관하여 발열하는 전기제품의 실제 온도보다 더 많은 온도가 라텍스 제품 내에 체류,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여 화재로 이어진다. 전기장판과 같이 사용하면 열이 외부로 방출되는 양은 적고 내부에 체류하는 열이 많아져 발생하는 결과로 공기가 유입되면 연소되어 화재로 발전한다. 셋째 추위에 대비하여 소방시설의 점검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시설은 물을 사용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시설로 동파의 우려가 매우 크다. 또한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경보시설도 낮은 기온에서 오작동이 자주 발생하게 되어 정상 수리 전까지 수신기를 정지시키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소방시설 비정상화 운영 중 화재가 발생한다면 초기화재 진압 실패로 다수의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가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요구된다. 소방시설 관리방법으로 △옥내소화전·스프링클러 등 수계 설비의 노출 배관과 동파 우려 배관에 대한 보온 조치 △옥상층 소방펌프실에 대한 보온 조치 △관리자에 의한 경보설비 점검을 실시해야 하며, 이상 발생 시 즉시 수리토록 하여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듯이 화재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지만 한 번 찾아오면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기게 된다. 우리 소방서에서는 화재예방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정책과 행동으로 화재에 맞서 싸우고 있다. 하지만 소방서의 힘으로만 안전을 지킬 수 없다. 시민들의 안전의식 상승만이 화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다. 심종구 부천소방서 신상119안전센터 팀장

[독자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경기도인재개발원 인턴기

지난 7월 무더운 여름, 공무원 교육기관인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의 행정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공직생활 문외한이었던 내게 공무원이나 공직에 대한 이미지는 경직되어 있고 딱딱한 느낌이 컸다. 하지만 그런 ‘막연한 편견’이 깨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처음 동행한 교육은 ‘경기도 바로알기’였다. 3일차 현장답사로 경기도 ‘따복공동체’가 실현되고 있는 부천 약대동 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은 과거부터 새롬 어린이집, 지역공부방, 마을도서관, 새롬 지역아동센터, 가정지원센터 등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품앗이 육아’가 이루어져왔다고 한다. 주민들이 연대하여 주체적으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중간관리자로서 역동적이며 자율적인 마을을 유지해나가고자 하는 청년 매니저들의 의지와 노력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교육생들은 약대동 마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적극적인 질문과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을의 지속가능성과 따복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토론하는 등 열의가 대단했다. 한 교육생은 “마을공동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재정적인 측면에서의 컨설팅, 홍보 및 마케팅, 마을리더(실행가) 교육 등을 통해 앞으로도 잘 유지해가길 바란다”며 답사하는 내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심하던 그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현장의 문제를 살펴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이 말이 경기도인재개발원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는 점도 매우 흥미로웠다.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합창수업을 통해 88명의 교육생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며 직접 만든 공진단, 한과, 가죽 지갑으로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과 배려를 실천하며 리더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켜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육 준비부터 정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교육 효과, 교육생 만족도, 현업 적용도를 높이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교육생을 배려하는 담당 주무관님들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더 많은 교육생이 더 좋은 교육의 기회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주무관님들의 열정과 노고 덕분에 2018년에는 한층 더 발전된 교육이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한 시청각실, 발간실을 포함하여 묵묵히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교육생들이 더욱 높은 수준의 교육을 편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경기 청년 및 대학생 인턴 사업은 내가 희망하는 인사 및 HR 분야와 관련하여 직접 업무를 함으로써 실질적인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6개월간 자식처럼 생각하며 항상 큰 힘이 되는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인재개발원 직원분들과 16기 핵심리더과정의 장기교육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조혜윤 경기도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 인턴

[독자투고] 전문대학에도 꿈이 있다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인 경복대학교 유통경영과를 졸업한 것은 지난 2015년이었다. 처음 입학했을 때만 해도 무척이나 생소한 대학이었으며, 일부 지인들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위로의 말을 건 낼 정도였다. 그러나 졸업할 즈음 가족이나 지인, 친구들의 이런 생각은 스스로 달라져 있었다. ‘문과여서 죄송합니다’란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문과생의 취업은 어렵고 험난하다. 더욱이 서울 시내 4년제 대학도 아닌 전문대학의 문과생으로 입학해 사실 고민도 많았다. 2011년 입학하고 소위 명문대학 다니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좌절도 맛보고, 자퇴를 결심해 지도교수님과 상담도 해보았다. 그런 쓰라린 시간을 보낸 후 군대를 다녀와서 새로운 결심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2학년에 복학하고 수강신청을 하면서 조금은 낯선 ‘기초현장실습’ 이라는 프로그램을 접했다. 이 프로그램이 막연하던 나의 꿈을 이뤄줄 것이라고는 그때는 몰랐다. 현장실습은 경복대학교가 2009년부터 현장중심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면서 1학기 기초현장실습과 2학기 심화현장실습 교과목으로 산업체에서 8주간 실습하는 직장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처음 기초현장실습을 나간 곳은 ‘이마트’로 이곳에서 직무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르바이트도 아닌 그렇다고 정식 직원도 더욱 아니었지만, 그래도 소속감을 가지고 회사 로고가 선명한 유니폼을 입고, 인사를 하면서 손님을 맞았다. 하는 일은 손님맞이뿐만 아니라 상품을 추천하거나 상품을 진열하는 일도 했다. 재고파악을 위해 창고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접목하는 좋은 실습시간이었다. 물론 4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르바이트나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장실습을 마치고 시작한 2학기 학교생활은 1학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수업시간의 지루함은 온 데 간 데 없고 이론을 생생한 실습경험을 떠올려 직무와 연계하자 왠지 모를 자신감마저 얻게 됐다. 2학기 ‘심화현장실습’도 이마트를 선택했다. 심화실습은 기초실습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직무지식을 얻게 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마치 이마트 직원인양 느껴지기도 했고 이마트 직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도 싹텄다. 이처럼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한 두 번의 현장실습은 마침내 취업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면접과 직무적성검사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꿈에 그리던 이마트 직원이 됐다. 지금은 우리나라 최고 유통기업 첨병으로 열심히 근무하고 있으며, 만족하는 급여 및 복지혜택으로 생활하고 있다. 또 취업 후에도 모교에서 전공심화 과정을 이수해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있다. 지난날을 뒤돌아보니 경복대학교의 취업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은 스스로 실패자라고 생각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던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취업을 결정하는 것은 대학의 이름이나 4년제가 아니라 탄탄한 취업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물론 여기에는 개인의 노력과 교수님의 열정, 관심 등도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모교인 경복대학교를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아마 얼마 후 후배들이 취업과 현장실습프로그램을 위해 내가 일하는 이곳을 찾을 것이다. 그때 다시 한 번 후배들에게 이 말을 들려주고 싶다. 서석현 이마트 용산점 주임

[독자투고] 테니스는 내 삶의 동반자

지난 일요일 수원 매탄공원에서 추계테니스대회를 했다. 도심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매탄공원은 숲이 우거져 삼림욕을 하는 등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 속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하늘이 준 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필자는 당당히 3위를 하여 상품도 받는 행운을 가졌다. 중요한 것은 승부를 떠나 동호인들 간 우의와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임원진과 여성회원들이 준비한 김치찌개와 부침개에 막걸리를 곁들여 회원 간의 소통과 친선을 도모하였으며 건전한 스포츠풍토를 조성하는‘축제의 한마당’ 이였다. 이번 대회에는 본회 이종길(78) 어르신도 참가하여 함께 땀을 흘려 모든 이들께 큰 부러움을 샀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테니스는 예술이다. 철저한 스포츠맨십과 깔끔한 매너가 매력이다. 라켓을 부드럽게 전신으로 스윙하면서 강력한 파워를 뿜어 낼 수 있는 것이 우리를 유혹한다. 공을 따라 순간적으로 조절된 방향과 강약으로 공격하고 수비하는 몸짓이 인간의 동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최고의 예술이다. 그름에도 테니스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실외에서 퇴약빛을 받으며 하는 운동이고 학교별로 실내 체육관이 있어 배드민턴 농구등에 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앞으로 지방자치가 발전하고 우수한 테니스 선수가 더 배출되면 테니스가 대중화되어 실내테니스장이 건립되길 기대한다. 필자는 테니스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었음에 감사한다. 매너와 규칙 예술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과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고 나아가 나이에 맞게 지혜를 얻을 수도 있다. 좋은 동호인들과 함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 사람은 자신이 건강과 행복을 만들어 가야 한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사람은 가족의 건강은 물론 이웃과 사회의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우리 모두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수 있다. 되돌아보니 테니스라켓을 산지가 30년! 내 나이 이순을 넘은 나이!어영부영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동호인들이 필자기량을 부러워 할 수준일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테니스를 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모든 이들께 꼭 권하고 싶다. 앞으로 기량향상보다는 필자를 테니스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테니스를 필자에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삶의 종착역까지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권기호 독자

[독자투고] 지방대 인문계열에도 꿈은 있다

나는 올해 2월 지방대학 중 취업사관학교라는 별칭의 경동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학과니 당연히 공직을 목표로 하지만 내게는 공무원 시험 합격이 현실적으로 무척 어려웠고, 그래서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기업체 문을 두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인문계열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수없이 들었지만 직장을 찾으면서 ‘인문계 백수’라는 말을 실감했다. 고민이 깊어졌을 때 지도교수께서 섬유업에 대해 ‘저임금과 우회수출 등 이점을 찾아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해 있지만 나쁘지 않은 직장’이라는 설명과 함께 중견업체를 소개하셨다. 영신물산은 경기도 양주의 섬유업체로 원단에서부터 셔츠, 골프웨어, 아동복, 속옷 등을 생산하며 해외에도 공장이 있다. 적도 인근 과테말라 공장은 2만㎡ 넓이에 직원 300여 명이 하루 90t의 의류를 생산하는 큰 규모이다. 과테말라는 비행기로 이틀을 날아야 닿는 먼 곳인데 GDP도 겨우 684억 달러인 후진국이다. 또 지난 6월 한국 섬유기업 직원 살해 사건이 발생했고, 교도소 폭동과 규모 6.8 지진이 발생하는 등 치안 불안과 재난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러한 흉험한 소문에다 지방대 행정학과 출신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지, 채용이나 되겠나 하는 여러 걱정이 앞섰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심층면접에 임했다. 다행히 과대표 활동은 외국인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기질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닥치는 대로 했던 여러 아르바이트 경험은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난관 극복 자질로 평가되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내가 우리 회사에 최선을 다해야 할 마음의 바탕이 되었다. 과테말라로 오기 전 내가 받은 직무교육은 디지털 프린터기 제조업체에서 캐드 운영 1주일과 니트를 캐드로 구동하는 교육 1주일 뿐이었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어느덧 ‘머나먼 타국’ 과테말라의 현지법인에 거의 적응한 것 같다. 영어가 어색하고 스페인어는 모르는 상태라 아직 벙벙하지만 현지인들과 일하면서 벌써 말도 그럭저럭 배웠다. 무엇보다 사양산업인 줄만 알았던 섬유산업이 여기에서 얼마나 팔팔한지, 한국의 국부 신장에 얼마나 큰 보탬인지 깨달았다. 구직 중인 후배 취업준비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전통산업과 해외에도 길이 있다. 인문학과 그 소양은 모든 산업의 밑그림이다. 해외로 나가라!” 해외에서는 국내 학력과 스펙 대신 직무역량이나 도전의식을 높이 평가하므로 실무능력을 갖췄다면 지방대 인문계열 졸업생이라도 자신감을 갖고 문을 두드려 보라! 최악의 경우 중도 귀국해도 해외근무 경험은 국내에서도 썩 괜찮은 스펙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해외 중에서도 비자 발급이 어려운 서구 선진국보다 중남미나 동남아시아 선택을 권한다. 후진국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다소간의 치안 불안만 참으면 취업에 성공할뿐더러 장차는 해외 내지 수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직장생활에 만족하면서 왕성하게 과테말라와 섬유업을 배우고 있다. 이 기회에 해외취업을 주선해 주신 모교 경동대학교 행정학과 은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마지막으로 한국에 홀로 계신 어머니께도 안부 말씀을 올린다. “저는 멀리 과테말라에서 대기업 부럽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첨단기술을 익혀 실력 있는 섬유산업인이 되어, 어머니를 잘 모시겠습니다.” 박경민 영신물산 과테말라 현지법인

[독자투고] 제부·국화도 피서지 몰카! 더 이상은 NO

입추가 지났지만 한여름 막바지 불볕더위가 심술궂게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가을 문턱을 앞두고 있지만 저마다 끝물 휴가 계획을 세워 전국에 있는 계곡, 해수욕장 등 피서지를 찾아 떠날 생각에 마냥 설렘을 안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도내 피서지로 많은 이들에게 꾸준하게 각광받고 있는 곳은 경기서남부권 서해안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제부ㆍ국화도일 것이다.화성서부서에서는 여름철 피서객들의 즐겁고 안전한 휴가분위기를 조성하고 대국민 안전 체감도를 제고하기 위해 6월29일~8월31일(64일간)까지 제부ㆍ국화도 여름파출소를 도내 유일하게 매년 운영하고 있으며,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 및 범죄예방을 위해 전 기능이 합심해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특히, 여름파출소 운영기간 중 피서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여성 상대 몰카, 성추행 등 성범죄 예방을 위해 상시적인 면밀한 순찰과 예방 홍보물 전단 배부, 몰카 탐지장비를 활용한 우려지역 점검, 공중화장실(탈의실) 내 신고ㆍ상담 스티커 부착 등 지속적인 성범죄 근절활동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또한 여성청소년, 형사, 지역경찰 합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성범죄 전담팀’을 운영해 피해자 보호 및 지원체계ㆍ신고 보상급 지급 등을 통해 성범죄 신고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이를 위해 몰카 및 성추행 등 범죄 피해를 입었거나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112 또는 1366으로 신고(상담)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지난해 피서지 성추행 주요사례를 보면 스마트폰 이용 비키니 몰래 촬영, 혼잡한 틈을 타 해수욕하던 여성의 엉덩이를 물속에서 수차례 추행 등 관련 범죄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몰래카메라 촬영행위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1항(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위반으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이와 같이 피서지에서 몰카, 성추행은 중대한 범죄행위이므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점을 분명히 인식을 하여, 여름날의 해변가에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즐겁고 낭만 있는 추억의 바캉스가 될 수 있기를 우리 모두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박민규 화성서부경찰서 경무계장

[독자투고] 안양 비산2동 재건축 상가세입자 재산권 보장하라

무릇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은 낙후된 곳을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시켜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함일 것이다. 때문에 추진 과정에 여러 문제들이 있겠지만, 상당수 주민이나 세입자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이 추진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안양에서 추진되고 있는 안양시 비산 2동 재건축 현장이다. 이곳은 아마 재래시장을 끼고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지구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할지도 모른다.대부분 시장이 아닌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정도가 있으나 이곳 비산 2동 사업장은 수십 년 전부터 형성돼 온 어엿한 시장이 존재하면서 상인들이 상계를 꾸려가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월 이때, 상가 세입자들은 애당초 잘못된 사업추진 등으로 막대한 재산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 사업을 관리 감독해야 할 안양시 또한 상가세입자를 위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팔짱만 끼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하고 있어 분노가 치민다. 이곳 비산2동 재건축의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곳은 애당초 재건축 단지로 허가가 날 게 아니라 재개발로 허가를 득해야 했어야 할 단지다. 안양시가 행정적 실수를 한 대표적 개발현장이다. 비산2동 지역은 조합설립인허가때 상가 120군데와 재래시장도 있었다.더불어 주택 세입자 또한 300가구나 됐다. 그런데도 세입자의 권리를 전혀 보장받을 수 없는 재건축 단지로 인허가가 났다는 데 대해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아마 이런 곳은 전국에서 비산2동 현장밖에 없을 것이다. 재건축 현장이 되면서 현행 도정법상 영업보상이나 이주대책, 정착금이 단 1원도 지원되지 않은 족쇄에 묶인 것이다. 멍하니 앉아 쫓겨날 판국이다. 2009년도 조합설립 이전 이곳 비산2동 상가지역은 권리금이 수천만 원대를 오갔다. 심지어 80년도에는 권리금 3천만 원, 인테리어 비용이 8천만 원에서 1억을 오갔다. 그런데도 장사가 잘돼 이런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상가를 찾았고 영업을 했다. 그 당시 비산동 주공아파트를 600만 원이면 매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난다. 어떻게 이런 지역이 재건축이란 굴레에 묶이면서 단 1원도 보상받을 수 없는 지경에 내몰렸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관청인 안양시도 그렇지만 사업을 추진해 온 조합 측에 대해서도 아무리 이해 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 비산2동 상가 세입자들은 조합 측이 명도 소송을 진행하면서 거리에 나 앉게 될 형편에 처해 있다. 강제집행을 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억울함을 호소해 보지만 딱히 보호받을 만한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을의 입장을 옹호하며 억울함을 해결해준다고 하지만 그저 메아리로 들릴 뿐이다. 대책위 집행부는 나름, 시장 이하 시청 관계자와 수차례 면담 등의 방법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행정실수로 세입자들이 억울함에 처하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애당초 어떻게 해서 재건축으로 지정됐는지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 서울시는 관리처분 총회전에 영업보상, 인테리어 비용, 정착금 등 해결방안을 찾는다고 한다. 왜 그렇게 진행이 안 됐는지 되묻고 싶다. 안양시장은 하루빨리 비산2동 상가 세입자의 해결 방안을 찾아주길 간곡히 요청한다. 황극동 대책위원장(안양 비산2동 상가세입자)

[독자투고] 기상악화에 따른 안전 확인 ‘안전신문고앱’

예년에 비해 기후 변화의 폭이 유난히 심한 나날이 반복되고 있다. 폭염과 폭우에 의한 피해의 범위와 정도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폭염의 경우는 피해가 주로 생물학적인 형태로 발현하는 데 반해, 폭우는 물리적인 형태와 생물학적 형태의 피해가 동시에 나타난다는 데 그 차이가 있다. 두 가지의 상반될 수 있는 모양의 기상악화의 반복은 피해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날 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은 매우 한정적으로 두 경우 모두 인명과 재산의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폭염이 먼저 시작되고 폭우가 시작될 경우 그 피해정도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폭염으로 메말라 갈라져 있는 지반이 이른바 ‘물폭탄 세례’를 받을 시 경사면의 유동성 증가와 전단강도 저하로 인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또한 배수불량으로 인해 곳곳에 침수 및 지반약화로 붕괴사고와 가로수와 전신주의 전도사고도 왕왕 발생한다. 지난 6월에서 지금까지 지역 내 붕괴로 인한 사고 및 안전조치는 20 여건이며, 폭우 뒤 불어난 강물의 흐름이 빨라져 익수사고나 고립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국지성 호우는 도로와 주택으로 나무나 구조물 전도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교통사고주택붕괴 또는 감전사고 등의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사고 발생 시 신속히 현장을 이탈하여야 하며, 동시에 119신고를 통해 현장안전조치로 추가 사고와 인명재산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현장은 우선 그대로 보존하되 외부의 출입을 막는 것이 급선무이며, 안전장비가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과 행동은 금물이다. 하천이나 강에서 물이 불어난 경우, 보이는 것에 비해 유속이 최대 몇 배는 증가하므로, 순식간에 익수사고나 고립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항상 재난문자나 재난방송을 통해 앞으로의 기상특보나 재해사항을 염두 해 두어야하며, 허가되지 않은 지역의 출입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폭염과 폭우. 둘 중 하나만이라도 예방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한 번의 피해 뒤 다음의 피해를 미리 예상할 수 있다면 재산과 인명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방법 중 하나가 ‘안전신문고앱’을 활용한 신고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손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위험요소에 대한 사진을 찍어 전송제보시 해당 지자체나 기관으로 신고내용을 이송시켜 처리하고 있다. 건축물 외벽 붕괴 징후나 도로 패임ㆍ지면 갈라짐 등 주변 위험 징후에 대해 늘 살피는 자세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있다면, 기상악화가 가져오는 피해라는 여름철의 불청객을 조금이라도 덜 맞이할 수 있지 않을는지 모른다. 여주소방서 예방교육훈련팀장

[독자투고]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

예방, 대비, 대응 등 안전과 관련된 단어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재난을 대비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얼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고 있을까?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수많은 안전사고는 남의 이야기로만 치부되며 무관심 속에 잊히기 십상이다. 안전은 개인의 의식수준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며 효율적인 교육을 통해 위험한 상황에 대한 인지력을 높여 위험상황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5월 용인소방서에는 용인시민안전체험관이 정식으로 개관했다. 체험관을 이용하는 연령층 대부분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다. 실제로 용인시민안전체험관 대부분 체험코스도 아동ㆍ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규모와 비용 면에서 체험관 건립에 제한이 있었던 것도 부정할 수 없지만, 의도적으로 주 이용대상을 어린이에게 맞춰 제작방향을 잡았다. 과거에 우리가 받은 대부분의 안전교육은 체험보다는 이론교육 위주였으며 사고사례를 전해듣는 것이 전부였다. 때문에 기성세대들은 체험교육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용인소방서는 체험교육은 연령대를 구분할 필요 없이 기본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성인들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안전교육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수준의 체험코스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기존 주입식 교육에 비해 체험교육의 효과는 상당히 높았다.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체험교육을 즐겼다. 체험을 통해 자연스레 안전 능력을 몸에 익힌 것. 체험교육에 참가한 어린이와 성인이 교육을 마치고 얻는 결론은 놀랍게도 똑같았다. “직접 체험을 해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이제 막 체험교육을 접한 성인들이 만약 유아기 때부터 안전체험교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었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안전수준은 어디쯤 와 있을지를 상상하게 되는 대목이다. 안전체험교육을 받으며 자란 어린이들이 성장해 사회구성원이 됐을 때 우리 사회는 한층 더 성숙한 안전선진국이 돼 있으리라 확신한다. 안전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통해 안전 능력을 익히는 것도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의 시작이다. 이치복 용인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독자투고] 가평군 자율방재단 집중호우피해 신속대처

지난 7월9일부터 시작해 3일간 가평군 전역에 최고 강수량 407㎜의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가평군 자율방재단은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 상황 전파에 따라 생업에 종사하던 방재단원들을 긴급 소집 방재단의 긴급재난 매뉴얼대로 침수예상 지역의 사전 예찰활동 및 집중호우 속에서 양수기를 동원한 침수 복구작업에 투입 가평읍 일원에서 폭우속에서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2006년 창단된 가평군 자율 방재단은 국가재난안전처의 지침에 따라 2010년 12월 강릉폭설 재난 지역 복구지원, 2016년 10월 제18호 태풍 ‘차바’울주군 피해복구지원 등 지역을 방문 수해복구지원 및 재난지역 복구지원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재난안전을 위한 봉사단체로 평소 재난방지 안전 및 소양교육을 통해 긴급 재난자 구조시 가장 중요한 심폐소생술을 습득하는 한편 관내관변 단체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취약지역 예찰활동을 통해 호우대비 하천 유수 소통을 위해 지장물을 제거하고 배수로 잡목제거, 맨홀 침전물 제거 등 평상시에도 대원들이 사전 예찰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집중호우 등 재난발생시 재난 유형에 따라 위험지역 순찰은 물론 재난 지역통제와 응급복구 등 긴급재난처의 매뉴얼대로 이재민 구호활동과 피해조사 활동을 다각적으로 벌이고 있다. 특히 재난 발생시 위험 지역 피해복구 지원에 우선 참여하고 재난 상황이 종료 되면, 재난상황에 대한 대처 방범에 대한 개선사항들에 대한 자체 토론회 및 간담회등을 통해 6개읍·면 지역별 재난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여 미진하고 부족한 점등을 현장에서 느낀 대로 개선하며 차후 재난상황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재민 및 재난자 등을 위해 먼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또한 폭우속에서도 생업을 접고 현장에 투입되어 침수복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방재단 단원들의 수고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천연재해로 인해 재난시 발생하는 이재민 구호는 우리 단원들의 임무이며 누구 하나의 잘못으로 이루어지는 피해가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 지역에 따라 재난 매뉴얼에 따른 훈련이 필요 하고, 재난 상황에 따라 복구 장비가 필요 하다. 현장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복구장비 부족으로 어떤 때는 대처 방법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군민 모두가 피해 복구에 발 벗고 나서는 분위기가 먼저 형성되고 가평군의 지시에 빠른 시간내에 수해복구가 이루어 졌으면 한다. 지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된 피해지역에 가평군 방제단은 100여 명이 투입되어 읍·면단위로 집중호우 전 수해 예상지역 사전 예찰활동 및 수해복구에 투입되어 폭우속에서도 침수 예방을 위해 힘들게 움직이면서도 호우가 멎자마자 수해복구지원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동석 가평군 자율방재단 단장

[독자투고] 나는 화성사람이다

동탄2신도시로 이사온 지 어느덧 2년이 지나간다. 처음 얼마간은 새로운 직장과 20층이 넘는 아파트에 적응하느라 여유를 느낄 틈이 없었다. 그러다 화성이 바다에 접해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여유가 생기자마자 주말마다 아내과 아이들을 데리고 궁평항, 전곡항, 백미리, 제부도 등 화성시 서해안을 열심히 누볐다. 모처럼 아무런 약속도 없던 지난 일요일 오후, 홀로 낚시를 가게 되었다. 목적지는 궁평항이다. 바다 위의 낚시터, 피싱피어와 해넘이가 멋진 곳이다. 지난 2월, 수원전투비행장 예비이전후보지로 궁평항 건너편 화옹지구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지난 겨울 아이들이 철새를 보러 가자고 해서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땐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전 세계적으로도 얼마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철새라고 했다. 전투비행장이 이 곳으로 오게 되면 이 바다의 고요함이 남아있을까. 지금처럼 나를 품어주는 평온이 온전할까. 저녁을 먹기로 하고 인근 식당을 찾아들어갔다. 매운탕을 시키고 기다리고 있자니 뒷자리의 대화가 들렸다. ‘왜 하필 여기로 옮기려고 하지’, ‘그러게. 아니 매향리가 조용해진 게 얼마나 됐다고’, ‘화성땅이 어쩌다 이리 됐는지…’ 50년 넘게 미공군 사격연습장이었던 매향리를 언급하는 걸 보니 전투비행장 얘기인가보다. 문득, 가족과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나도 이제 화성사람이 다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전곡항에서 열렸던 화성뱃놀이축제 일정을 알아봐달라고 했던 친구, 가끔 제부도 물때를 물어보는 조카… 인터넷 검색 좀 하면 다 나오는 정보들이지만 굳이 내게 물어보는 게 기분나쁘진 않았다. 내가 화성사람이란 걸 느끼게 해주는 기분좋은 현상들이었으니까. 돌아오는 차안. 가로등 불빛에 비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시이전 반대’ 현수막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백미리 갯벌에서 볼에 묻은 진흙은 아랑곳하지 않고 조개를 캐며 즐거워하던 아이들, 제부도 어느 조용한 까페에 앉아 미래를 얘기하던 아내, 화성호 철새탐조에서 망원경 속 저어새를 보고 속으로 탄성을 지르던 우리 가족…. 그렇다. 난 화성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화성의 미래가치는 바다에 있다. 나의 미래도 이 곳에 있으며 내 아이들의 미래도 이 곳에 있다.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코발트빛 미래가 우리를 기다린다. 지켜야 한다. 현재 내 세대가 쉴 곳도, 미래에 내 아이들 세대가 쉴 곳도 바로 여기다. 다음 주말엔 가족들과 전곡항을 찾아야겠다. 전곡항 앞바다에 내려앉은 석양을 보며 내 아이들에게 얘기해줘야겠다. ‘여긴 화성시고, 우린 화성사람이야.’ 김영수 화성시 동탄4동 통장단협의회장

[독자투고] 행락철 부탄캔 안전사고 주의!

지속적으로 가스사고는 줄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여전하다.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행락철에는 특히 부탄캔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부탄캔과 관련된 사고만 100건에 달하는데, 이로 인해 8명이 사망하고, 13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75%가 연소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한 직후 발생했다. 다시 말해 대부분 사고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는 뜻이다. 부탄캔은 화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만 5년간 발생한 부탄캔 사고의 24%에 이를 정도니,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탄캔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지켜야할 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자. 무엇보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여러 개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붙여놓고 사용해서는 안 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하면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석쇠 등 조리기구에 알루미늄 호일을 감아 사용하는 것도 절대 삼가야 한다. 둘째,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부탄캔을 끼울 때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하고, 부탄캔을 보관할 때는 복사열로 인한 폭발 위험을 막기 위해 화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 셋째, 휴대용 가스레인지 점화가 안 된다고 부탄캔을 온수나 열기구로 가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직접 가열을 해서는 안 된다. 부탄캔 상부온도가 상승해 파열될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하고 난 부탄캔은 화기가 없고 통풍이 잘 되는 실외에서 구멍을 뚫어 잔류 가스를 모두 내보낸 뒤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캠핑 시 텐트 등 밀폐된 곳에서 가스기기를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꼭 환기가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안전을 지키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간단한 수칙 몇 가지만 지켜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안전은 어떤 순간에도 양보할 수 없는 것임을 인지하고,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고자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이 우리 국민들 사이에 더욱더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연재 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장

[독자투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관심을

4월 20일은 제37회 ‘장애인의 날’이다.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키즈카페’에서 놀고 싶은 한 아이의 소박한 욕심이 이뤄지지 못했다. 올 초 서울의 한 키즈카페에서 손님들이 싫어 한다는 이유로 지체장애 아이의 출입을 제지한 것이다. 아이와 부모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은 그들을 막아섰던 점원이 아닌 장애인을 바라보는 이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장애인 차별이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처럼 뿌리깊은 장애인 인권침해를 법령개정이나 기관의 설립으로 단번에 불식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장애인의 90%가 후천적 장애라는 점에서 장애인은 우리 모두의 미래이다. 장애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신체적 차이가 사회적 차별로 인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월 장애인 인권센터를 포함 유관기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인식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의 인권침해 사례 공유와 보호를 위해 사회안전망 구축 등 상호 협력을 통해 치안 사각지대에서 소외 받는 장애인이 없는 참여 치안체계 구축 등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보호를 위해 우리 경찰은 지속적 관심과 업무 추진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채용운 연천경찰서 경무계 순경

[독자투고] 봄철 논밭 태우기 주의해야

햇살이 따뜻한 봄날 스치는 바람에도 봄 내음이 가득한 요즈음.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희망과 소생의 계절이지만 해마다 이만 때쯤 소방서는 들불 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산불ㆍ들불은 지난해 2천736건 중 3월~5월 사이 1천449건으로 약 52.9% 정도가 시민의 활동이 활발한 건조기인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안성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약 50%가 넘는 산불ㆍ들불이 3월~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에는 4월 현재 230건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이맘때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농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 논ㆍ밭두렁, 잡초제거, 쓰레기 소각 등으로 말미암아 바람에 불티가 옮겨 붙어 임야화재로 이어진 때도 있고 번지기 전에 출동해 예방한 사례가 이번 봄철 들어 수십 건에 달한다. 요즘 논밭의 둑에 불을 놓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소한 부주의로 말미암아 자칫 큰 화재로 발생하지 않을까? 그러한 장면을 볼 때마다 머릿속에서 하인라인 법칙이 문득 떠오른다. 농가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조건 없는 소각은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소방서, 시청 등 관계기관에 사전 연락을 취해 담당공무원의 입회하에 인근 농가들과 함께 공동소각을 하는 작은 실천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산불로 망가진 산을 회복시키는 데는 최소 30년, 숲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50년 시간이 소요된다. 한순간의 방심이 수십 년 가꿔 온 우리의 자연이 파괴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산불예방에는 일반 시민들의 동참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박승주 안성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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