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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인천] 인천 미래 이끌 인재 육성 필요하다

오늘의 세상을 요약하는 단어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은 우리 삶을 작은 부분에서부터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천의 30년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리의 교육은 단순히 과거의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키워내야만 할 것이고, 많은 교육기관 및 교육자들은 그러한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시스템은 아이가 태어나는 시점부터 초·중·고, 대학의 고등교육은 물론 우리의 삶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평생교육 체계 안에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4차 산업 시대 인공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는 핵심 역량은 바로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일 것이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선행돼야 하며 단계별 프로젝트 기반 학습, 메이커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의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줘야 할 것이다. 다음의 역량은 융합적 사고력이다. 교육부에서도 각 대학에 다양한 학문 분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학문 간 벽을 허무는 교육과정을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융합적 사고력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래인재는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인식이 높아야 할 것이다.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바로 디지털 리터리시이며, 일반 문해력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미래인재의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도 따라야 할 것이다. 학교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에 IT 기기를 도입하고, 스마트 학습 플랫폼을 구축해 학생과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하며, 무엇보다 그 콘텐츠로 시민 및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스타일을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특히 지역 기업과 협업해 현장 중심의 4차 산업 프로그램이 지원돼야 할 것이다.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평생교육체계에 맞도록 디지털과 IT, 스마트에 대한 교육지원을 할 수 있는 강사와 선생님들이 많이 양성돼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이 30년 후에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며, 지역사회와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한 걸음씩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함께하는 인천] 올림픽 메달 획득과 국위선양

가난한 시대에 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정도였다. 하지만 메달을 땄다 한들 한국의 권위나 위세가 높아지는 일은 결코 없었다. 메달 한두 개로 이뤄지는 국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스포츠의 즐거움에 타국을 이긴다는 통쾌함을 주지만 져도 국가 위상을 변화시키는 일은 없다. 언론은 늘 메달 획득을 국위선양이라며 연금과 포상금을 결부시킨 기사를 내놓는다. 국위란 타국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로 스포츠로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금메달을 따고 월드컵을 우승했다 하여 국위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말은 듣지 못한다. 일본이나 중국이 금메달을 땄다 하여 그 나라를 부러워하는 일도 없으며 누가 땄는지 관심도 없다. 미국이 메달을 적게 땄다고 국위가 변하는 일도 없다. 올림픽은 드라마와 같아 한국이 타국을 이기니 기뻐하는 것이지만, 거꾸로 패한 나라로부터는 부러움보다 시기와 질투로 악의를 갖게 할 수도 있다. 산업경쟁력을 주도하지 못하고는 국위선양은 어렵다. 외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의 깃발이나 태극기가 휘날리는 위용에 감격하며 한국의 위상을 실감하게 된다. 국력 신장으로 타국이 한국의 위상을 높게 볼 때 국위가 선양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 국위선양의 일등공신은 기업이다. 국력의 뒷받침이 없는 한국을 봐줄 나라는 없다. 국위선양을 구태의연한 시각으로 보지 마라. 올림픽이 상업화되고 부패했지만 스포츠인만큼 관심도 갖고 자국의 메달 소식에 순간 열광하지만 지나면 잊히는 그런 것이다. 이제 가난한 시대에 국가가 주도하던 스포츠가 아니다. 일부 국가 지원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스포츠인 스스로가 알아서 할 일이다. 이미 국민의 수준이 높아져 개인이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는 시대다. 개인이 원하면 하는 것이고 국민도 좋으면 응원하고 후원하는 것이다. 한류 스타가 국가가 아닌 자신들의 노력으로 성공한 것처럼 스포츠계도 그래야 한다. 예체능은 이미 부를 창출하는 거대 산업이다. 성공한 자는 거대한 부를 누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수많은 자들이 있지만, 그들에게 국가가 연금이나 포상금을 주지 않는다. 언론이 중계를 하고 보도를 하니 스포츠가 크게 보이지만 국위선양이란 말로 국민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노후 생명줄인 연금은 신체 건강한 젊은이들에게 가당치 않다. 포상도 기업 총수를 수장으로 두고 있는 협회에서 하면 될 일이다.

[함께하는 인천] 생성형 AI로 일잘러 되는 법

AI 기술이 전문직 종사자들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들어 AI 기술이 전문직 종사자들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이들의 급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가 지난해 북미, 유럽, 아시아 15개국에서 5억개 이상의 채용 광고를 분석한 결과 AI 기술을 활용하는 변호사와 재무 분석가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각각 49%, 33%의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성형 AI가 고객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크리에이티브 업무 등에서 미국 연간 생산성을 무려 1조달러나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IDC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이미 활용 중인 기업의 71%가 14개월 만에 1달러 투자에 3.50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앞으로 12개월 내 5% 이상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세 가지 직무 영역은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 작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영역은 ‘지식 작업’. 생성형 AI가 텍스트 생성에 뛰어나 작업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고, 텍스트 작업을 많이 하는 필자의 업무 특성 때문이다. 대기업 SAP의 사례가 좋은 예다. SAP는 600명을 모아 생성형 AI를 다양한 54개 분야에서 테스트해 봤다. 그 결과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전과 동일한 품질의 작업을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무려 46%나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생성형 AI는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여주는 강력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필자도 최근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AI를 활용해 효율이 높아진 점을 체감했다. 사소하게는 행사에 대한 인사말부터, 조직 명칭에 대한 새로운 CI작업, 행사의 내용을 담은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AI를 활용했다. 그 결과 직원들은 과거에는 직접 만든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작업들을 해 낼 수 있게 됐고, 모든 업무에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일 잘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특히 뮤직비디오 제작이 인상 깊었다. ‘뤼튼(wrtn)’으로 작사를 하고, ‘수노(SUNO)’로 작곡과 노래를 입히고, ‘캔바(Canva)’로 이미지를 생성해 완성했다. 마지막 영상 편집은 사람이 직접 진행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가수, 작곡가, 작사가, 디자이너 등 모든 제작팀이 준비가 됐다고 해도 보름 이상 걸릴 것이고, 수백만원이 들 수밖에 없는 작업을 직원 1명이 대략 8시간 만에 완료한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없듯 생성형 AI가 없는 업무도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열렸다. ‘알잘딱깔센’ 일잘러가 되기 위한 생성형 AI 활용, 더 이상 망설이지 마시길 권한다.

[함께하는 인천] 디아스포라 원점-제물포항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로 떠들썩하던 게 1년여 전이다. 그런데 재외동포청 개청 1년을 즈음해 뜬금없이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제물포항과 연결됐던 월미도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려는 논의가 있어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협소한 기존 박물관을 증축하는 방안과 별도로 ‘글로벌 톱 텐 시티’ 건설의 일환으로 이민사박물관과 재외동포청을 합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민사박물관 이전 대상지 중 하나로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도시역사관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은 재외동포청 유치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인천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서울, 제주를 누를 수 있었던 건 한국인의 해외 진출 서막을 연 역사적 장소성을 간직한 제물포항(인천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3년 미주 이민 100년을 맞아 개관한 한국이민사박물관 수장고엔 제물포항을 거쳐 해외로 나간 선조들의 이민사 자료가 수두룩하다. 전시 공간이 다소 비좁기는 하지만 1~4 전시실에는 미국 선교사이자 고종 황제 주치의였던 알렌(H.N.Allen)이 국내 첫 공식 이민 사업의 총책임자로 활동한 사실과 더불어 인천에서 시작된 이민사를 알려주는 각종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다. 제물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1903년 1월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102명의 이주 개척사와 이후 미국 전역에 뿌리내린 한인들의 발자취, 구한말 만주와 연해주로의 이주, 1905~20년대 멕시코와 쿠바 등 중남미 진출.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파견, 해외 입양 역사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제물포항 주변엔 구한말 종교시설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산업시설, 근대건축물이 국내에서 가장 많다. 답동성당, 성공회 내동교회, 대불호텔, 홍예문, 인천세관, 제물포구락부, 일진전기(옛 도쿄시바우라제작소)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김구 선생이 수감 생활하며 노역했던 인천감리서 터와 인천항 1부두 석축은 귀중한 역사 공간이다. 인하공업전문대에 있는 대한민국 수준원점(해발고도 근원)처럼 제물포항은 ‘디아스포라 원점’과 다름없다. 하와이 이민에 앞서 민영익을 정사로 한 11명의 국내 첫 미국 견학 공식사절단 ‘보빙사’가 1883년 8월15일 제물포에서 떠났다. 김옥균, 이준, 나석주, 김마리아 같은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해외 망명이나 국내 잠입 때도 제물포항을 거쳤다. 이런 역사적 흔적과 기억을 간직한 제물포항을 버리고 바다를 메운 송도국제도시로 이민사박물관을 이전하려는 발상은 행정편의적이고 주객전도로 비친다. 이민사박물관 바로 옆 옛 월미공원사업소와 군부대 이전 자리에 박물관을 얼마든지 증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함께하는 인천] 죽산 기일과 마틴 루터 킹 데이

인천 출신의 거물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정권의 희생양이었다. 죽산 조봉암(1899~1959)과 빨치산 지도자 이승엽(1905~1953)은 남북한에서 간첩죄로 각각 사형당했고, 제2공화국 총리 장면(1899~1966)은 5·16 군사정변으로 실각했다. 정치재판으로 사법살인 당한 죽산은 평생 독립운동, 평화통일, 경제정의에 앞장서온 진정한 민족 지도자다. 강화도에서 태어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때까지 그의 생애를 살펴볼수록 실로 극적이고 파란만장하다. 자유와 정의를 위해 목숨 바쳐 투쟁한 미국의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비견되는데도 그처럼 국가적 숭앙을 받지 못한다. 킹 목사 생일(1월15일)에 즈음한 1월 셋째 주 월요일의 ‘마틴 루터 킹 데이’는 독립기념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와 함께 미국의 국가적 명절이다. 죽산도 ‘시대의 순교자’이나 국가로부터 별다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대 때 3•1운동으로 인한 투옥, 30대 때 일본 제국주의 타도 국제동맹 활동으로 7년 옥살이를 하는 등 식민지 시절 내내 독립운동을 했다. 1945년 8월15일 일본 헌병대 유치장에서 풀려나자마자 좌우 연합전선을 주도했으나 자유와 민주주의 국가 건립을 위해 공산당과 결별하는 결단을 내린다. 이후 행보는 ‘인천을’ 지역구에서의 1•2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내며 의회주의자, 헌정주의자로서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했다. 죽산 사후 52년 만에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억울한 간첩죄 누명을 벗지만, 뜻 있는 소수 인사만이 죽산 정신을 기리고 있다. 죽산 기일을 맞아 매년 7월31일 그가 잠들어 있는 서울 망우리공원묘지에서 죽산선생기념사업회 주최로 조촐한 추모제가 이어질 뿐이다. 죽산은 아직 국가유공자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강화도 선원면의 죽산 생가터는 집 흔적조차 찾기 힘든 농지로 변해 있다. 이제 죽산의 큰 뜻을 제대로 이어갈 때다. 킹 목사의 석상은 거대한 크기로 워싱턴DC에 세워져 있다. 새얼문화재단 주도로 10여 전 시작된 죽산 석상 건립 모금 운동에 5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올해 죽산 65주기 추모식장에서 죽산 석상 건립 예정지가 그의 지역구였던 부평 미군기지로 확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곳은 미군기지가 들어서기 전 소총, 총검, 포탄 같은 무기를 만들던 일본 육군 조병창 기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보다 더 극악한 식민지 수탈 현장인지라 평생 자주독립을 외친 죽산 정신과 맥이 닿는 역사적 공간이다. 죽산 석상 건립을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죽산 어록 인용)를 지향하는 시금석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함께하는 인천]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활성화 필요

제조업은 전통적으로 물리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제조업도 많은 시대적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화’ 두 가지 주요 변화 요인이 있다. 두 요인 모두 그간의 전통 제조업의 획기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디지털 전환은 제조업에서의 생산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제품의 설계부터 생산, 유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며,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터, 블록체인, 빅데이터와 같은 기법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사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AI 등을 통해 더욱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타 기업과 다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제조 서비스 활성화 또는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은 제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제품 자체보다는 제품을 통해 제공되는 부가적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제조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제조업체는 제품의 판매뿐만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제공되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인천은 전통적으로 남동, 주안, 부평 등 제조기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디지털 전환과 제조서비스 활성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인천시에서는 디지털 제조(품질, 안전)와 산업단지의 스마트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노력은 결국 인천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디지털 전환과 제조서비스 활성화는 인천 제조기업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하는 미래 전략이며, 이를 통해 인천 제조기업은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행하는 것이 인천 제조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인천] 나는 매일 하루 종일 게임을 한다

게임은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끝이 없다. 한 판 이기거나 임무를 완수해 레벨 업이 되면, 어마어마한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를 해준다. 능력치도 올라간다. 더욱 짜릿한 것은 이길 것만 같은, 풀릴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계속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것을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이후로는 언제, 어디서든 틈만 나면 할 수 있다는 것도 아주 멋진 일이다. 최근 짧은 동영상으로 퍼지고 있는 드라마 대사 한마디가 생각난다. “얼마나 좋아!!” 내가 하는 일이, 우리 아이가 하는 공부가 게임처럼 재미있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고 싶어서 난리를 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하고 싶어서 난리를 부리는 정도는 아니라도 알아서 하는 정도라도 되면 얼마나 좋을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고,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은가?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이 닥쳐와도 ‘난도가 높을 뿐, 풀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상을 게임처럼 디자인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제인 맥고니걸의 ‘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대체 현실 게임 기획자다. 그녀는 뇌진탕을 겪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게임처럼 일상을 디자인하여 하루하루 이겨 나간 과정을 기록했다. 일상을 게임처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션이 필요했다. 시간 지켜 약 먹기, 걷기 목표,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 강아지 ‘연두’를 위해 해야 할 일, 혈당 체크, 회사에서 해야 할 업무, 챙겨야 할 개인사 등등. 이 모든 것을 미션으로 정했다. 게임 디자인에서는 미션을 수행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캘린더앱을 쓰기로 했다. 여러 가지 할 일, 습관 기르기 등의 앱을 써봤지만 캘린더 앱이 접근성과 편리성 면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다. 캘린더에 미션을 입력하고, 미션을 완료했을 때 해당 일정의 색깔을 바꾸는 것이다. 미션을 완료한 것은 회색, 완료하지 못한 미션은 빨간색으로 표기했다. 달력의 지나간 일정의 이 모두 회색으로 바뀐 것을 보면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게임 디자인의 핵심은 보상이다. 미션을 완료하고 나면 보상이 필요하다. 중간 중간 보상을 입력해 뒀다. 맛있는 것을 먹는 날, 원하는 것을 사는 날, 아무것도 안하는 날 등. 만약 아이들이 있다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시험을 치르는 큰 미션을 해결하고 나면 ‘폐인 데이’ 같은 것을 정하는 것도 재미있는 보상책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난 매일, 하루 종일 게임을 하고 있다. 지금은 오늘 미션 중에 여섯 번째인 칼럼을 쓰는 미션을 완료해 뿌듯하다.

[함께하는 인천] 유효기간 지난 각종 법 개정해야

그간 사용자가 아닌 노동자의 권익 신장이 시대적 지향이었던 바 노동자의 권익을 담은 법제가 마련되고 보호돼 왔다. 시위를 하든 파업을 하든 오죽하면 그럴까 하는 마음에 국민은 불편을 감수하며 노동자 편에 서기도 했다. 지지받던 노동운동이 불의와 부당함보다 집단의 이익 추구로 변질되면서 국민의 시선은 싸늘해졌다. 하긴 법으로 보장받고 있는데 국민의 지지 따위 신경 쓸 일도 아니다. 한국이 세계를 주름잡는 경제 강국으로 변모하며 일부 기업은 임금과 처우 등 근로환경이 세계적 수준으로 탈바꿈했다. 일부 대기업의 세계적 임금수준은 많은 국내외 기업의 부러움을 사며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게 만들었다. 사실 대기업의 성공에는 함께하는 중소기업이 있기 때문인데 양자 간의 처우는 너무 다르다. 서로 필요한 일을 해도 한쪽이 이익을 많이 갖는 왜곡된 구조 탓에 힘 있는 기업은 더 좋아지고 힘 없는 기업은 늘 어렵기만 하다. 그런데 대기업 노동자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노동 약자를 위해 만든 법의 보호 아래 강성 행동을 반복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불편이나 회사의 손해 등은 활용해야 할 수단일 뿐이다. 이 모든 것이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고여 썩고 있는 법 때문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노동 관련 법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 한국 최고 직장의 고임금 노동자들과 그렇지 않은 노동자들의 노조 활동이 똑같이 보호받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가진 자는 더 많은 세금을 낸다. 치료 받지 않아도 가졌다는 이유로 건강보험료도 더 낸다. 법이 빈부 차에 따라 책임을 달리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동자의 보호에도 차등 조치가 필요하다. 대기업 평균임금을 산출해 이를 넘는 경우 임금을 매개로 한 노조 활동은 보호하지 않으며 노사의 부당 요구도 원천 불가하도록 법이 정비되어야 한다. 집회 자유에도 손질이 필요하다. 집회 장소나 횟수, 참가자 수에 제한을 둬 국민에게 방해받지 않는 일상을 제공해야 한다. 광화문광장을 넓게 새 단장한 것이 데모를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주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광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역사상 지금처럼 한국이 잘 사는 시대가 있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많은 부분이 현격히 좋아졌다. 이런 현재의 한국에 조금은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불만을 외치는 자들은 여전하다. 한국은 통일도 해야 하고, 타국의 도전과 견제도 이겨내야 한다. 갈 길이 먼 한국이다.

[함께하는 인천] 도시의 문화 지능

도시에도 문화 지능(Cultural Intelligence)이 있고, 그에 따라 품격도 달라진다. 각 도시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적 서사를 잘 구축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그 고장의 인물을 받들고 기리는 게 기본이다. 얼마 전 독일의 몇몇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기념비적인 건물과 유적이라도 당대 인물의 숨결이 녹아들어야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독일에서 가장 번화한 대도시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는 ‘괴테의 도시’로 불린다. 독일의 위대한 문학가로 떠받드는 상징물로 도심에 ‘괴테 광장’을 조성해 놓았다. 괴테가 살던 노란색 생가(괴테하우스)를 4층 건물 형태로 복원해 고풍스러운 유품과 생활 도구를 전시하고 있다. 괴테 청년기 초상화, 집에서 치던 피아노, 2천 권이 달하던 서재, 인형극 놀이방, 벽시계, 물만 짜내는 세탁기 등 18세기에 만들어졌으리라 상상하기 힘든 정교하고 격조 높은 물품들을 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괴테하우스와 연결된 별도의 박물관에선 괴테 동시대 낭만주의 문화예술인 30여명의 활동상과 관계도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었다. ‘파우스트’ 초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괴테 초기작을 쓰던 책상과 나무침대가 3층 ‘시인의 방’에 그대로 있어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괴테는 영국의 귀족 자제들처럼 1786년 이탈리아로 그랜드 투어에 나서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예술을 찬미한 ‘이탈리아 기행’을 쓰기도 했다. 괴테보다 6년 앞선 1780년 천재 실학자 연암 박지원 선생도 청나라 고종 황제 70세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의 말단 일원으로 중국으로 향한다. 그는 베이징에서 열하(熱河)까지 4개월간 여행한 경험을 토대로 빼어난 문학적, 학문적, 철학적 가치를 담은 고전 ‘열하일기’를 집필한다. 하지만 서울 서대문에서 태어난 연암의 생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그가 55세에 현감을 지냈던 관아 자리인 경남 함양군 안의초교 교정에 연암을 유일하게 기릴 수 있는 사적비가 초라하게 세워져 있을 뿐이다. 인근 진주시에 박지원 선생과 같은 호를 지닌 LG그룹 창업주의 ‘연암 생가’는 박물관처럼 잘 꾸며져 있어 대조적이다. 반면 인천에서 요즘 역사적 인물의 행적을 재조명하는 문화 기획이 이뤄져 다행이다. 민간 주도로 한국 민족예술사를 개척한 우현(又玄) 고유섭 선생(1905∼1944) 타계 80주기를 맞아 뜻깊은 세미나와 추모제가 진행됐다. 빗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민족 예술혼을 불태운 ‘우현의 길’을 도보 답사했다. 또 독립운동가 만오 홍진 선생을 기리는 사업이 시민운동 차원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도 이런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인천의 문화 지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함께하는 인천] 바보야! 문제는 콘텐츠야

인천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중간의 송산 주변 생물들은 괴롭다. 탁 트인 바다 경관이 빼어난 해발 91m의 야트막한 야산과 어울리지 않게 설치된 인공물 때문이다. 송산 갯벌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들의 터전으로 유명하다. 인천 깃대종인 흰발농게는 산 아래 돌 속에서 은거하다 갯벌로 드나든다. 붉은색을 띠는 도둑게가 갯벌에서 산허리까지 상륙하는 모습도 종종 본다. 그런데 이곳의 새와 절지동물, 곤충들은 송산 남쪽 경사면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에서 발광하는 빛과 소음 공해를 두려워한다. 산허리에 콘크리트 덧칠로 조성한 건물 외벽의 LED 조명과 빔프로젝터 영상물과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칠 것 같다. 매일 송산 갯벌 일대를 도보 탐방하는 생태활동가들로부터 이 시설의 영향 탓으로 흰발농게의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는 목격담을 듣는다. 울창했던 덤불숲과 관목들이 사라졌고, 이상한 콘크리트 오염물질도 새어 나온다고 한다. 생뚱맞은 시설물이 아직 본격 가동되지 않은 채 시험 운행 단계인데도 야생동식물 서식환경이 변하고 있다. 송산과 유사한 미디어파사드가 인천 동구 화수부두에도 몇 년 전 설치됐으나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빛의 항구’라는 기치로 흉물스러운 철제 설치물을 세워 라이팅 쇼, 빔프로젝션, 조명사인 등의 경관 콘텐츠를 시연한다. 그러나 “맥락 없는 홍보성 전시물”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의 3D 미디어아트 영상시설은 화려함의 극치를 뽐내고 있다. 최신 기술과 자금, 예술인을 잘 결합해 상업성을 띠면서도 차별화된 미디어아트 영상물을 꾸준히 선보여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불린다. 기술 발달 속도에 발맞추기 힘든 시대인 만큼 미디어아트의 핵심은 다양성과 창의성이다. 매년 7~8월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보덴호에서 열리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이런 가치를 잘 살리고 있다. 호수 위 무대에서 오케스트라 클래식 연주와 오페라 공연을 펼치고, 자연과 어울리는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는 너무 독창적이라 관람객들을 그야말로 ‘뿅’ 가게 한다. 중국 항저우 시후(西湖)호에서 펼쳐지는 장이머우 감독 연출의 ‘인상서호(印象西湖)’도 브레겐츠 아류일 수 있지만 극찬받는 공연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영종도에서 미디어아트를 구현하려면 송산 아닌 바다와 섬 경관을 살릴 수 있는 적지가 수두룩하다. 연간 1억명가량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경정장이나 인스파월드 주변의 호수, 광활한 오성산 절개터 같은 곳에서 예술적 창작력과 결합하면 지속가능한 인천형 미디어아트를 탄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함께하는 인천]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뭐하는 곳이에요?

‘미디어센터’라는 단어는 한글로 번역해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서 가끔 보는 이 단어는 우리에게 매우 낯설다. ‘미디어센터’를 풀어 설명하면 미디어와 관련된 활동을 지원하고 제공하는 시설이나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좁혀 보면 미디어와 관련된 활동 가운데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월드컵 미디어센터는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월드컵에 대한 미디어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지원한다. 윈도우 미디어센터는 윈도우에 내장된 몇몇 프로그램을 활용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같은 맥락에서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인천에 있는 시청자(모든 사람)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곳’이다. 시민들이 직접 하고 있거나 해보고 싶은 유튜브 콘텐츠, 가벼운 동영상, 방송 콘텐츠, 광고, 숏폼 영상, AI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다. 영상을 제작하고 싶은데 배울 곳이 없다면, 장비가 없다면, 제작 시설이 필요하다면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를 찾으면 된다. 이 센터에서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나 매력적이다. 시민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가 전국 곳곳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24년 전이다. 2000년 방송법이 개정되면서 시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을 KBS에 직접 내보낼 수 있게 됐다. 또 KBS에 방송이 나가면 소정의 ‘채택료’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4년 전만 하더라도 방송제작을 위한 장비는 엄청나게 비싸고 카메라, 편집기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전문적인 방송제작자뿐이었다. 그래서 시작된 서비스가 시민들이 비싼 장비를 사지 않고도 방송 제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디어센터’ 서비스다. 시민들이 방송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장비를 빌려주고, 시설도 대여해주는 곳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미디어센터를 이용하면 우리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비싼 카메라를 돈 들여 사지 않아도 무료로 빌려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사용법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녹음실, 스튜디오 등을 이용하기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전 국민이 적극적 미디어활동을 시작하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은 전국의 100여개 방송사에서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고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제작돼 송출되는 콘텐츠도 연간 400 편을 넘어서고 있다. 영상 제작의 꿈을 가지고 있다면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자.

[함께하는 인천] 개헌으로 직접민주주의 제도 발판 마련해야

대통령이 왕 이상의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이다 보니 국민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로서 야당과 언론, 시민단체 등이 있고, 지지도를 조사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 등이 있는 것이지만,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해 국가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그 전제일 것이다. 지적과 비판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하는 많은 일을 국민도 알아야 하지만, 국민은 대통령이 하는 많은 일에 대해 그저 정치권의 주장과 언론의 보도를 통해 접할 뿐이다. 대통령 공격이 당의 최대 목표인 야당과 이미 정치인이 통해 버린 언론의 주장에 일부 국민은 그 내용을 잘 모르면서 매우 잘 아는 듯 반응해 완전 부정이나 완전 긍정의 태도를 보이며 정치권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평이다. 대통령의 직무 하나하나에 국민이 알고 평가할 만한 내용은 많지 않다. 대통령이 관장하는 많고도 많은 국사에 잘하는 일도 잘못하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잘못하는 일은 지적하고 개선되도록 해야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인 대통령 권력에 대한 달콤함에서 깨어나지 못한 탓인지 대통령 공격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자들은 임기 내내 타도를 위한 공격만을 일삼는 정치판을 연출하고 있다. 여야가 바뀌어도 변하는 일이 없다. 대통령이 일을 잘해 국민이 좋아하게라도 하면 절대 안 된다는 태도다. 이런 대통령제로 한국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인다. 여야가 서로를 돕는 것은 결국 반역 행위와 같으니, 협치란 말도 정쟁을 위한 도구일 수밖에 없다. 정치로 한국을 전진시키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의 이런 정치 상황에서 대통령 중임 개헌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지나치면 국민이 바로잡을 수 있는 제도, 많은 국민과 관련된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직접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하고, 동시에 정치인의 권한에 관한 모든 사항은 국회 밖에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삼권분립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삼부의 권력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현 정치는 국민을 분열시켜 한국을 다시 나락에 빠뜨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정점을 향해 가는 한국을 좌초시킬 유일한 집단으로 다시 정치나 언론이 돼서는 안 된다.

[함께하는 인천] 한일 문화교류가 주는 긍정 메시지

스마트폰을 손에 달고 사니 세상 돌아가는 형세는 읽고 있지만, 한국의 방송을 안 본 지가 너무 오래돼 어떤 드라마가 재미있는지, 어떤 가수의 어떤 노래가 인기를 얻는지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문화생활을 즐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새삼 가보니 음악 연주회가 주는 감동은 새로웠고, 공부 삼아 보는 외국 드라마는 한국과 전혀 다른 인간의 삶의 모습을 선사해 줘 즐겨 찾는다. 최근 어떤 일본 가수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노래를 매우 잘한다는 것이었다. 보내온 유튜브를 시청하니 모르는 가수인데 그간 일본에서는 들어볼 수 없었던 훌륭한 노래 실력이었다. 한 대중가요 프로그램이 한일 양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40년을 넘게 일본을 경험하며 일본가요를 즐기면서도 일본 가수들에 대한 평가는 낮은 편이었는데, 금번 모 방송의 한일가왕전을 보고 그 생각이 바뀌었다. 누구나가 잘 부를 수 있는 대중가요이지만 참으로 잘 부르는 가수들이었다. 그런 가수들을 선발해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다니 한류 대세 시대의 한국 제작사의 기획 능력에 놀랐다. 한국 방송에서 일본인이 부르는 일본어 노래와 한국인이 부르는 일본어 노래에 반일의 잣대를 들이대면 거부감이나 비판의 소리가 나오련만, 그저 노래 그 자체에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사실 노래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은 한국인들에게 수준 낮은 노래는 통용되지 않는다. 조금만 시원찮아도 가수에 대한 비판이 심한 한국 아닌가. 그런데 이번 일본인들의 노래는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칭찬 일색인 듯했다. 더욱이 일본 가수들의 차분하고 진중한 태도에 한층 높은 평가가 나온 것 같다. 일본 가수들이 한국어로 부르는 노래에서는 짧은 기간에 소화해낸 그들의 노력과 능력에 큰 칭찬을 보내고 싶다. 사실 한국인은 일본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할 수 있어도 일본인은 발음상의 어려움 등으로 한국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기 어려운데, 그들의 한국어에는 ‘한국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일본인이 늘었음을 새삼 느꼈다. 금번 가요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한국인이 일본인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과 함께 과거와는 다른 여유를 보인 것 같다. 모든 것이 잘돼 오직 누구 노래가 어땠는지 하는 가수와 노래 이외의 의견은 별로 못 들었다. ‘한국 방송에서 일본 노래를’ 하며 나올 만한 비판이 음악이 선사하는 감동 탓인지 모두 사라지고, 오히려 차후를 기대하게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감동을 주는 교류를 통하면 한일 양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한일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

[함께하는 인천] I-RISE 성공과 대학 협력

최근 각 대학의 주요한 관심 사항은 단연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사업일 것이다. RISE 사업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줄임말로, 지자체의 대학지원 권한 확대와 규제 완화를 통해 지자체 중심으로 대학을 지원해 해당 지자체와 대학의 동반 성장과 상생을 추진하는 체계로 인천시는 2025년 사업 도입이 예정돼 있다. RISE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의 발전과 연계해 지역혁신, 산학협력, 직업·평생교육에 중점을 둬 지역 대학에 지원함으로써 지역에서 인재가 양성되고, 양성된 인재는 지역 산업에 취업•창업을 통해 정주(자리매김)하는 지역 발전의 선순환적 생태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초•중•고등교육의 재량권이 지역의 교육감에게 이양됐듯이 대학교육도 광역자치단체로 이양하여 그동안 지역에서 대학이 수행해 온 교육과 연구, 사회봉사와 함께 지역 기반의 산업 조성과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모든 고리들이 하나로 연계되는 체인화되고 플랫폼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인천도 이 사업을 위해 인천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I-RISE(Incheon-RISE)를 준비 하고 있으며, 지역혁신 정책세미나 개최등을 통해 바이오, 항공, 미래차 등 인천의 주요 전략산업과 연계한 사업을 지역 대학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사업의 주요한 목적을 인천 지역 대학에서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그들이 인천에 자리 잡고 정주하는 것이나, 수도권에 위치한 인천의 경우 대학에서 양성된 인력이 서울과 경기지역으로의 유출이 많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천에 속한 각 대학이 지역 산업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적절한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체는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인재들이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본 사업을 통해 인천지역의 산업과 대학 학문 분야와의 연계 산업 기반 마련, 대학 내의 전문인력 부족과 함께 무엇보다 대학의 서열화 심화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천지역 대학들과 산업 간의 연계와 대학들이 협력을 통해 공동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산업 중심의 지원이 자칫 공학 학문으로의 집중화되는 것을 막고 타 기초학문과 인문 사회, 경영 등의 학문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RISE 사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대학 지원 예산과 더불어 이 사업에 수반되는 인천형 산업 기반과 연계와 각 대학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며, 인천시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효과적인 운영을 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함께하는 인천] 게임 과몰입은 원인 아닌 결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벌어진 ‘의대생’의 살인사건에 대한 보도가 쏟아졌다. 수많은 보도 가운데 눈에 들어온 기사가 있었다. “(A씨가) 살인자로 전락한 이유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나 게임 중독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는 보도다. 이 기사에서는 A씨가 게임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과거 인터뷰도 함께 소개했다. 극악무도한 살인이 과연 게임 때문일까? 게임이 원인물질일까?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청소년의 심야 게임을 금지하는 게임 셧다운제 도입과 폐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중독에 대한 질병 분류 등의 과정에서 ‘게임 때문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게임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과거 TV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TV 중독’,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인터넷 중독’, ‘미디어 중독’이라는 용어들이 등장했고, 정부 차원에서 ‘미디어 중독 대응’이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 또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중독’에 대한 걱정들을 한다. ‘SNS 중독’, ‘숏폼 중독’ 등. 게임, 숏폼, SNS가 원인물질이라면, 이것만 끊으면 해결돼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 6천여건의 게임 중독 진료를 바탕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은 주의력결핍장애(ADHD), 우울증, 조울증,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규명되진 않았으나 병적으로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은 다른 공존 질환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존 질환의 치료를 통해 게임 과몰입도 호전됐다고 한다. 병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았더라도 일상에서 게임과 관련해 가족 간 갈등은 고민거리다. “대학생인 아들 녀석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면 게임만 해요. 밖에서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연애도 좀 했으면 좋겠는데 속이 터져요.” 어느 방송사 PD의 하소연이다. 맞벌이 부부로 초등 저학년 자녀는 키우고 있는 엄마는 “부모님이 제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를 봐주시는데, 부모님 집에 있으면 아이가 게임만 해요. 저희 부부랑 있을 때는 그러지 않거든요.” 두 사람의 불만 속에는 ‘게임 때문에’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관점을 바꿔 보자. 대학생 아들은 밖에 나가려면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데, 그게 미안해서 집에서 게임을 하는 건 아닐까? 초등학생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있고 싶은데 그 마음이 채워지지 않아 게임으로 눈을 돌린 건 아닐까? 이 질문에 두 사람은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퇴근하고 아이를 잘 관찰해 보기로 했다.

[함께하는 인천] 한국인에게 화해•협력 DNA는 있는가

극한 대립으로 점철된 한국의 정치사는 최고의 가치로 여긴 민주주의 사회로의 진입에도 변함이 없다. 권력을 장악해 국민을 옥죄는 정치 체제를 타파하고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를 실현해 선거를 통해 국민이 직접 국정 운영자를 선출함에도 화해와 협력의 정치는 보이지 않는다. 선거의 전제는 결과의 승복에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정권 타도나 퇴진을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듯 행동한다. 민주주의를 수호하자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와해시킬 위험한 행동이다. 한국의 정치에서 화해와 협력은 의지가 없는 공허한 주장에 불과하다. 협치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할 수 없는 협치를 들어 불통의 정치, 독단의 정치라며 몰아세운다. 권력을 나누고 협력해 안정적인 정국을 펼쳐 국민에게 평화와 안도를 주는 정치가 이뤄져야 하건만 한국의 정치에서는 꿈조차 꿀 수 없다. 한국인에게는 화해와 협력의 DNA가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픈 우리네 속담에서 보자면 우리에게는 타인의 성공을 칭찬하지 못하는 DNA가 자리 잡고 있음인데, 알고 있으면서도 국민 모두가 고치려 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화해하고 협력하는 한국인을 만들기 위해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 말로 되지 않고 마음으로 되지 않는 타인에 대한 화해와 협력이 형식이 아닌 실질이 돼야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도 할 수 있는 국민이 될 수 있다. 자유롭게 비판하고 도를 넘는 행동마저 용인되는 민주사회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협력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선거는 지면 적의를 품고 대립심을 더해 가며 화해와 협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인정하지 않으니 상대의 행위에 실수를 찾아내거나 조작해 공격이 이어지는 정치가 되고 있다. 도우면 성공할 국정을 성공하지 못하도록 방해해 국가와 국민의 안정된 삶을 파괴한다. 잘하도록 도우면 자신들이 망한다는 사고 속에서 늘 상대의 발목을 잡으며 국정을 잘못 이끌도록 하는 것이 한국 정치의 변치 않는 모습이다. 정치가 국가보다 개인이나 집단의 권력 쟁취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이 우리의 DNA라면 개조해야 한다. 개조하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결국 대립하다 다시 과거와 같은 정치 체제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함께하는 인천] 빛 바랜 역사적 인물

반가운 분들을 기리는 명예도로가 새롭게 지정돼 박수를 친다. 한국 미학을 개척한 우현 고유섭 선생이 성장한 인천 용동 큰우물 주변 260m의 ‘고유섭길’, 사학비리가 들끓던 인천대를 시립화한 최기선 전 인천시장 업적을 기리는 인천대 송도캠퍼스 600m의 ‘최기선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모교인 송도고 앞 독배로 465m의 ‘윤영하소령길’이다. 그간 고유섭, 김구 선생의 호를 딴 우현로, 백범로를 지정해놓긴 했어도 이분들을 극진히 모시지 못했다. 우현 족적을 살필 수 있는 기념관이 없어 그의 진가를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 구한말~일제강점기 인천감리서에 두 번 투옥되면서 탈옥 뒤 강화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인천내항 1부두 석축 공사 노역에까지 동원됐던 백범의 인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어떤 인물을 기리느냐에 따라 도시 품격이 달라진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 시내 건물과 거리엔 역사적 인물과 사건 현장을 기념하는 표지판이 수두룩하다. 인천에도 일제에 항거한 3•1운동 만세시위 거리, 독립운동가 흔적이 많으나 시민 일상과 동떨어져 있다. 얼마 전 우현 타계(1944년) 80주년을 맞아 그분의 미학 정신을 접할 수 있는 경주 감포 앞바다에 갔었다. 우현은 “죽어서도 왜구를 막겠다”며 유골을 동해에 뿌려 달라고 유언한 신라 문무왕을 흠모했다. 문무대왕 수중릉이 바라다보이는 이견정(利見亭) 바로 밑에 우현 정신의 상징인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라는 글을 새긴 추모비가 있다. 우현 추모비 쪽으로 가는 도중 경주 문인 김동리, 박목월을 기리는 ‘동리목월문학관’에 들러보니 감동스러웠다. 문학관은 두 사람 생애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보여주고 습작 노트, 서재, 유품, 작품집을 감상하도록 했다.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라고 내세울 만했다. 인천에도 역사적 인물이 많으나 그리 빛내지 못하고 있다. 고려 대문호 이규보의 묘가 강화도에 있으며 임진왜란 의병장인 조헌 장군의 호를 딴 도로가 서구 중봉대로다. 한국 첫 근대 군함장 신순성, 평화통일을 외친 죽산 조봉암, 일장기 말소 사건의 이길용 기자를 알리는 기념공간이 없다. 문화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극작가 함세덕, 추사 명맥을 잇는 서예가 유희강,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한국 미술계의 산증인 이경성, 첫 세계 여행가 김찬삼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 이제 역사적 인물과 장소를 소중히 여기는 도시라는 소리가 나오면 좋겠다.

[함께하는 인천] 인천 공정혁신센터 유치해야

최근 4차 산업혁명 확대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변화 등의 여파로 국내 기업들은 경쟁우위를 위한 노력으로 혁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업 내부에서 실제 혁신활동을 실행하고 이뤄내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혁신(Innovation)이란 ‘안에서 밖으로’를 뜻하는 in과 새롭다는 뜻의 nova가 결합한 것으로 이를 해석하면 안에서부터 시작해 새롭게 한다는 뜻이며, 한자로는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의미다. 가죽이 벗겨지는 힘든 노력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혁신인 것이다. 이러한 혁신의 노력이 국가의 시스템은 물론 기업의 체계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 기업의 혁신 지원을 위해 국가에서는 창원, 충남, 여수, 시흥 등 산업단지 기업의 공정혁신을 지원하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사업이 추진 중이나 수출 및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인 인천에는 해당 센터가 없는 상황으로 지역과 기업을 위해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센터의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해당 센터는 인천의 산업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제조업 혁신활동을 통해 제조 기업에 기술 개발 혁신 환경을 제공해 이를 통해 기업 생산성 향상과 성장 기반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의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지역 내 대학 및 연구소, 기업 등 다양한 혁신 자원을 통해 관련 기술과 역량을 집결해 기술지원 플랫폼의 형태로 구성돼야 할 것이다. 현재 인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조혁신센터, 데이터지원센터, 스마트모터지원센터가 진행 중이고 이들 센터는 기업에 효과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기존의 자원과 함께 공정혁신을 담당하는 거대 플랫폼을 마련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면 개별 기업의 현장 실수요에 대한 기술지원으로 현장 수요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참여 기관별 역할 분담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연계·협력의 기술지원 체계가 마련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정혁신 센터와 연계된 사업화 지원 체계 마련으로 제품 고도화 및 성과 창출 프로세스가 보다 강화될 것이다. 인천지역은 전국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인 주안•부평산업단지와 제조•첨단산업의 거점 산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천 남동 산업단지등이 있어 공정혁신센터 구축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며 센터 운영을 통해 인천지역의 산업 체질을 바꾸고 국가 산업의 확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함께하는 인천]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화가 치밀어 오르면 얼굴이 경직되고, 주먹을 꽉 쥐게 된다. 온 몸이 긴장해 떨리기도 하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열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팔라져 호흡곤란을 느끼기도 한다. 조금 더 나아가면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어지러워질 수도 있다. 이것은 분노가 치밀 때 자기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화는 행동으로도 나타난다. 당황하거나 어쩔 줄 몰라하거나, 욱하고 흥분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사소한 일에 과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애꿎은 것에 화풀이를 하게 된다. 물건을 집어던진다든지, 발로 찬다든지, 운다든지. 화가 지속되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실수가 잦아질 수밖에 없다. 실수는 업무성과를 떨어뜨리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남에게도 피해가 된다. ‘나 지금 화났어’라는 표정과 몸짓을 보면 꼭 폭언과 폭력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대상자는 손상을 입고 상처를 받게 된다. 이는 다시 불안이 되고, 분노를 생기게 한다. 일종의 전염병처럼 번지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화의 가장 큰 해는 자기 자신에게 온다. 어지럼증, 두통, 호흡 곤란, 기력 소진, 탈진, 각종 통증이 자기 자신을 괴롭힐 것이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화’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다양한 진단을 한다. 폭발성 격분장애, 외상 후 격분장애, 성인ADHD 등. 나의 ‘과거’에 있었던 어떤 경험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진단과 치료를 권한다. 보통은 일주일에 2일 이상 분노에 따른 폭언 등이 나타나거나 1년에 세 번 이상 폭력이 동반된다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일상에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 번째는 남이나 상황을 탓하기 전에 ‘나의 문제’라는 인식을 하는 것이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결을 원한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두 번째,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반대로 행동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키보드를 소리 내며 두드리고 싶을 때는 조용하게 정리정돈을 하거나, 눈물이 날 것 같다면 억지로라도 웃는 등 생각을 바꾸는 훈련이 아니라 행동을 바꾸는 훈련을 말하는 것이다. 세 번째, 화를 쌓아 두지 말고 푸는 훈련이다.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의 반응을 걱정하기에 앞서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 감정일기를 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했고, 어떤 감정이 들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다. 틱낫한 스님은 ‘화’라는 책에서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며 “화는 보살핌을 간절히 바라는 아기”라고 했다. 화가 났을 때는 무엇보다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화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훈련하기에 달려있다는 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함께하는 인천] 후보를 알고 투표하는가

사람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평가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 저 사람을 뽑으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도움이 될까? 생각해 보면 그간 나는 후보자를 알지 못하면서 투표해 왔다. 그저 언론의 프레임에 갇혀 그들이 제시하는 틀 안에서 고정된 사고 속에서 마치 후보를 잘 아는 것처럼 착각하며 투표해 왔다. 하지만 실은 대부분의 후보를 알지 못했다. 알 방법이 없었다. 행사나 유세 때 만나는 것으로 후보를 알 수는 없다. 결국 나의 후보 선택에 객관적 근거는 없었다. 많은 이가 민주주의를 맹신하지만, 그 실현 방법인 대의민주주의는 엉성하기 짝이 없어 이제는 국가를 무너뜨릴 정도로 혼탁해져 폐기하고 대안을 모색할 시점인 듯하다. 어쨌든 선거를 해야 하니 적어도 언론으로부터 후보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를 얻어야 하건만, 언론이 그 책임을 포기하고 오히려 본인들이 입후보한 것처럼 행동하며 선택을 방해하고 있다. 결국 선출된 자들의 당선된 후에 보이는 행동에서 많은 이들은 투표에 대한 패배감과 배신감을 맛본다. 왜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는지 허무하다. 정치가 국민의 종복으로서 임하는 것인지 국민의 군림자로서 임하는 것인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오히려 민주주의의 탈을 쓴 현 정치체제가 훨씬 무질서하고 권력 독점도 심하다. 상대에 대한 배려는 전무하고 상대를 비판하고 죽이려 드는 행위뿐이다. 부패해 위험 수위에 도달한 정치환경은 정치인들의 반성과 자정 노력으로 개선되는 것일 텐데, 정치인들은 대의민주주의를 악용해 독재 시대 위정자와 같이 권력을 행사하고 정치에 국민을 끌어들여 폭력적 수준의 대립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의 불행한 역사가 당파싸움과 같은 타락한 정치에 기인하는 것인데 과거를 알라며 일본을 비난하는 것치고는 역사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이다. 역사를 아는 정치인의 면모는 없어 저런 정치를 하니 나라가 망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 독재적 권력 쟁취를 위해 타인을 비방하고 자기만 잘할 수 있다고 외치는 정치인들은 교육에서 추구하는 인간상과도 부합하지 않아 학생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인물들이다. 타락한 정치인 탓에 망한 국가를 국민이 정신을 차려 일으켜 세워 왔는데 이제는 일부 국민이 정치인의 노예나 하수인을 자처하듯 행동하니 국민이 국가를 망가뜨릴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 당이 아니라 인물을 봐야 그나마 정치권을 변화시킬 선거가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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