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겁결에 건물안으로 들어온 참새 한마리가 길을 잃었다. 코 앞에 비상구를 두고도 나갈길을 몰라 헤매고 있다. 마치 극도로 혼란스러운 우리나라를 보는 듯 해 참 안타깝다. 그리고 답답하다. 김시범기자
많은 차량이 양옆에서 노려보고 있는 주차장 한복판에서 길고양이 한마리가 앉아 있다. 저 고양이는 왜 저곳에 앉아 있을까?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차도 쉬고 고양이도 쉬나보다. 김시범기자
막바지 가을 햇살이 화창했던 16일 화성시 야목리 한 들녘에서 농부들이 지난달 수확해 햇빛에 잘말린 들깨털기 작업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14일(현지시간) 태국 치앙마이에서 ‘이펭’(Yi Peng) 축제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종이로 만든 등불 풍선을 하늘로 띄우고 있다. 참가자들은 등불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며 소망을 기원한다. 연합뉴스
프랑스 루이 14세가 1660년부터 짓기 시작한 베르사유 궁전이 물결에 비치고 있다. 이 화려한 궁전을 건축하느라 프랑스는 재정이 열악해지고 국가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아 후대에 파멸에 이른다. 이토록 아픔을 가진 궁전이 현재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명소가 됐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김시범기자
9일 겨울 진객 두루미가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무리지어 날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는 매년 겨울마다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인근 DMZ를 찾아와 겨울을 난 뒤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을 패닉에 빠뜨리는 대형 뉴스들이 연일 터지고 있다. 예쁜 불꽃 같은 뉴스가 아닌 폭탄 수준의 뉴스들이다. 역사 앞에 떳떳한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을 기록해야 할 것이다. 오승현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름 여 앞둔 2일 오후 수원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자습하며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기간의 학습 전략을 짤 때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고 오답노트를 살펴보며 부족한 부분만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추위가 찾아오면서 새들도 민감해지는 듯하다. 안산 화랑유원지 습지에서 흰뺨검둥오리 두마리가 쫓고 쫓기며 영역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시범기자
여기 나무 한그루가 있다. 여기저기서 부는 시끄러운 바람소리 들으며. 세상 참 시끄럽다. 오승현기자
부쩍 쌀쌀해진 날씨로 연탄의 수요가 늘고 있는 24일 오후 화성의 한 연탄배급소에서배급소장 홀로 작업하고 있다. 배급소장은 “연탄사업이 수지타산에 맞지 않아 인력 고용은 꿈도 못 꾸는 현실이라 홀로 작업한다”며 한숨지었다. 오승현기자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나? 돌아갈까? 길에게 길을 물어보라. 묵묵히 걷다 보면 길이 길을 가르쳐 줄테니. 오승현기자
하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산다. 하늘은 그 모습이 흐뭇했던지 웃음 구름을 만들어 화답한다. 온갖 갈등으로 서로 으르렁거리는 요즘 사회를 하늘이 본다면 어떤 표정을 지어 보일까? 오승현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한복판에 마치 날개를 활짝 핀 불사조 또는 독수리를 연상케 하는 구름이 유유히 날아가고 있다. 김시범기자
우리집 앞집은 아침마다 태양이 뜨는 집이다. 출근길마다 내눈을 잠시나마 멀게한다. 나도 이렇게 눈부신데 저집은 얼마나 눈이 부실까? 잠시 어리석은 생각을 해본다. 김시범기자
자연은 참으로 오묘하다. 태풍 차바로 인해 제주와 남부지방에선 큰 피해가 발생했음에도불구하고 수원의 하늘은 구름을 뚫고 햇살이 언듯언듯 비치더니 마침내 청명한 하늘을 되찾았으니 말이다. 김시범기자
제법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아직은 따가운 햇빛, 그리고 자연은 여름에 가깝지만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은 가을임에 틀림이 없다. 이 가을, 여름에 못누렸던 자연을 마음껏 느껴보자. 김시범기자
감탄할 만큼 청명한 가을하늘을 칭송하였더니 어느새 소나기를 뿌리는 먹구름이 하늘 전체를 뒤덮었다. 요랬다 조랬다 변덕을 욕하였더니 이번엔 찬란한 빛내림으로 나를 다시 감동시키는 구나. 김시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