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사업으로 차량 통행이 늘어난 이천시가 교통사고 사망자율까지 덩달아 증가하자 관내 차량 제한속도 80㎞ 구간을 70㎞로 하향 조정, 전년대비 교통사고 사망자율이 80% 급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천시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5년 24명에서 2016년 21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9명으로 급증했다. 이때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내 사망하는 경우가 각각 6명, 4명, 7명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난 주된 원인으로는 ‘도시 개발’이 꼽힌다. 새로운 도로와 건물 등이 이천 내 들어서면서 중앙분리대, 횡단보도, 무단횡단 방지펜스 등 교통안전시설물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무인단속카메라 10개소, 횡단보도 집중 조명시설(투광기) 200개소, 무단횡단 방지펜스(간이중앙분리대) 등을 집중 설치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 제한속도 시속 80㎞ 전 구간(66.9㎞)을 시속 70㎞로 하향 조정, 과속으로 인한 사고도 예방 중이다. 실제 이천 내 교통 사망사고는 8월 기준 2017년 19명에서 2018년 4명으로 78.9% 낮아졌다. 경찰은 올 하반기까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무단횡단 금지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또 농번기 수확철과 맞물린 시기에는 각종 행사로 인한 음주운전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교통안전 교육도 실시한다. 이천경찰서 관계자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 및 보행자의 안전 보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가을은 이천 내 교통사고가 취약한 시기로, 모두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사회
이연우 기자
2018-08-16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