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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해외에서 해법 찾는다] 完. 전문가 제언

인천ㆍ김포공항으로 집중되는 항공 수요를 분산할 경기남부 신공항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민간공항 조성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공항이 들어설 경우 부가적으로 조성되는 상업ㆍ숙박시설 등으로 인해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외부인의 유입으로 지역 관광지ㆍ명소 활성화도 실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철 인하대학교 융합기술경영학부 교수는 공항이 위치한 지역을 보면 공항을 중심으로 교통ㆍ상업 관련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며 공항 조성 후 철도ㆍ도로 등 도시 인프라를 강화하면 새로운 경제권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주최로 지난해 11월 더 플라자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8 관광ㆍ항공 협력 포럼에서도 공항과 관광지 간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럼에서는 지난 2013년 1천218만 명이었던 외래관광객이 2016년 1천724만 명(연평균 12.3% 증가)으로 증가했다며, 공항이 늘어가는 외래관광객이 지역으로 유입시키는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실제 지방공항인 김해ㆍ제주공항의 경우 약 10년간 연평균 12.5%(2008년 547만7천 명2018년 1천196만7천 명) 국제선 여객이 증가, 지역 내 외래관광객 유입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항공영업실장은 공항 조성 시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경제적 이윤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박 실장은 정부는 공항이 위치한 지역에 대해 공항 접근교통 개선(KTX 공항 경유ㆍ버스 신증설 등), 국외 Travel Mart 및 설명회 참석을 통한 지역 관광지 홍보 등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공항이 생길 경우 다른 국가 또는 지역 등에서 외부인이 공항이 자리한 곳으로 유입, 지역의 관광지ㆍ명소 등의 활성화 통해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수원대학교 건축도시부동산학부 교수는 수원 군공항 이전 시 협의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수원 군공항을 이전하면서 민ㆍ군 통합 개발 방식을 통해 경기남부 신공항을 조성하는 것은 반드시 도로, 철도 등의 교통 인프라가 전제돼야 한다며 민간공항 조성을 통해 교통 인프라가 마련되면 상업ㆍ숙박시설 등도 이어서 입주해 지역 내 고용을 촉진해 경제에 활기를 주는 등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태병기자

[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해외에서 해법 찾는다] 2. 일본 이바라키 공항

1천만 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남부지역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 넣는 방안으로 경기남부 신공항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에 위치한 이바라키 공항이 경기남부 신공항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혼슈 남동부 지역에 위치한 이바라키현은 현청이 위치한 미토시를 비롯, 42개의 시가 속해 있으며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9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바라키현은 주 산업이 농업인 지역으로 평야가 많아 일본 내 쌀 주요 공급지로 꼽힌다. 또 채소밤배 등의 원예농업과 양돈낙농 등 축산업도 발전해 있으며 최근 관광산업 역시 주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바라키현을 비롯해 인근 토치기현과 군마현을 포함한 키타칸토 3현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5년 동안 숙박관광객 증가 폭이 190%를 기록, 같은 기간 도쿄도(142.3%)를 크게 웃돌았는데, 그 중심에 이바라키 공항이 있다. ■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주민의 선택, 해군 기지에 민간 항공기 띄우다. 이바라키현 오미타시 햐쿠리에 위치한 이바라키 공항은 본래 명칭은 햐쿠리 비행장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비행장으로 사용되었던 군공항이다. 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후 이 공항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게 됐지만, 지역 주민들은 공군이라도 거주하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군기지 유치를 희망, 1966년 항공자위대의 햐쿠리 기지로 전환된다. 이후 30년가량 군공항으로 사용됐던 이 공항은 1995년 일본 정부가 햐쿠리 비행장 민간 공용화 구상을 발표하면서 민간 공항으로 첫발을 내디뎠고, 2000년부터 민간 공용 사업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 10년 후인 2010년 이바라키 공항 터미널이 개항했다. 이바라키 공항 조성사업에는 총 540억 엔(한화 약 6천800억 원)이 투입됐다. 저가항공사를 대상으로 저비용 공항 형태로 지어졌는데, 이는 인근의 나리타ㆍ하네다공항의 비싼 착륙료 및 관리비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를 이바라키 공항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다. 이 같이 이바라키 공항이 탄생하는 과정에서는 주민들의 의사가 결정적이었다. 대대로 농업을 주 산업으로 하는 이바라키현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고, 이를 주민 스스로 공항에서 찾은 것이다. 가족 대대로 이바라키현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와타나베 이바라키현청 공항대책과장(50)은 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군공항 이라도 있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고, 이러한 차원에서 민간공항도 적극적으로 희망했다며 일부 주민들은 공항 주변에 기차 등 SOC 시설이 부족하고 취항노선도 불분명하다고 민간 공항 개발을 반대했었지만 결국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큰 과제 앞에 모두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 힐링과 레저를 한 번에공항 발판으로 새로운 관광도시 부상 주민들의 열망으로 2010년 출발한 이바라키 공항은 개항 후 지속적인 발전을 해오고 있다. 도쿄 하네다 공항과는 80㎞, 차로 1시간20분 거리에 위치한 이바라키 공항은 저가항공을 통해 도쿄에 가려는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바라키현 인근 군마현, 토치기현 등 키타칸토 3현의 700만 명의 시민이 주요 이용객이다. 현재 취항 중인 노선은 일본 자국 내에서는 삿포로, 고배, 후쿠오카, 나하 등이, 국제선으로는 상해(6편/주), 타이베이(2편/주), 인천(3편/주) 등이 있다. 여객실적은 2010년 첫 개항 첫해 20만3천 명에서 지난 2017년 68만1천 명으로 8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여객실적 증가는 키타칸토 3현의 관광객 증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일본 숙박 통계를 보면 지난 2013년 약 3만 명이던 키타칸토 3현의 숙박객은 190.1%의 증가율을 보여 2017년 7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는 도쿄도(142.3%)와 간토남부지역 3개도(134.6%) 보다 높은 수치다. 이바라키현 역시 공항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쿄에서 근접한 입지조건을 살리기 위해 도쿄 직행버스를 운행, 일반 이용객(1천200엔)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가격(500엔)으로 항공기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국제 관광객들을 위해 국제선 이용객들에게는 렌트카 비용도 저렴하게 할인해 주고, 외국에 내비게이션도 완비하고 있다. 또 관광지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선화와 봄까치꽃 등으로 유명한 히타치 해변공원ㆍ메론 등 과일농장 체험ㆍ하얀 모래와 소나무 숲의 조화로 유명한 오아라이 해수욕장 등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힐링 관광지를 비롯해 낫토ㆍ건조 고구마 등 특산품을 홍보하기 위한 기내잡지 광고, 지하철역 광고, 여행사 및 미디어 팸투어, 여행 박람회 참가 등을 추진 중이다. 타 지역보다 평야지대가 많은 이바라키현은 골프장도 114개가 위치해 있는데, 한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골프 여행 상품도 개발 중이다. [인터뷰]모리즈미 나오키 이바라키공항 교통국장 지역의 미래 주민이 결정함께 의견 모으고 노력 - 군공항을 이용한 민간공항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민간 공항 개발은 지역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공항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그 무엇보다 지역의 주민들이 어떠한 미래를 꿈꾸고 있는가, 이 지역을 어떻게 개발시켜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공항을 개발하는 것은 다양한 시민단체와 기관들이 연관돼 있어 의견을 모아나가는 과정이 힘들 것이다. 구체적이면서 서로 납득시킬 수 있는 계획과 목표를 제시해 의견을 모아야 한다. 목표가 확실하지 않으면 어떠한 것도 추진할 수 없다. - 이바라키 공항의 경우 어떻게 시민 및 관계 기관들을 설득했나. 지역경제 발전이다. 이 지역을 어떻게 발전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군과 민간이 의견을 모아 민간공항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이바라키현은 군마현과 토치기현 등과 인접해 있다. 이들 지역의 인구를 모두 합하면 700만 명에 달한다. 이바라키 공항은 단순히 이바라키현뿐만 아니라 이들 인근 지역의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인접 지역과 함께 의견을 모으고 공항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 공항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타지역에 조언할 부분이 있다면. 지역의 장래는 지역 주민들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조언을 하긴 힘들다. 다만 이바라키 공항의 사례를 이야기한다면, 이 공항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더 많은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민간 공항이 필요하다는 정치적인 목적에서 출발했다. 또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계속 줄고 있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외국인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정치적인 필요성에 대해 시민과 기관들이 공감했고, 그렇기 때문에 주변 SOC도 큰 무리 없이 설치돼 공항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특히 이바라키 주민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공항을 원했다. 민간공항이 개발되면 군공항만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비행기가 다니게 돼 소음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었지만 시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피해보다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택했다. 정부가 구체적인 공항의 위치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바라키 시민들이 먼저 민간공항 개발을 정부 측에 건의했고, 이에 따라 정부가 큰 부담 없이 민간 공항 위치를 결정할 수 있었다. 끝으로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지역이 각자의 이익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변 지역과 국익 등 큰 틀에서의 발전 방안을 찾고, 인근 지역과 상생을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 일본 이바라키현 = 이호준기자

[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해외서 해법 찾는다] 1. 대만 타이베이 송산공항

인천ㆍ김포공항의 포화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면서 경기남부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원 군공항을 이전하면서 민간공항도 함께 조성하는 민ㆍ군 통합 개발 방식을 통해 경기남부 신공항이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본보는 과거 군공항으로 쓰이던 곳을 민간공항으로 전환,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해외 사례를 직접 찾아 지역에 미치는 효과 등을 탐구해본다. ■ 타이베이 도심과 공존하는 송산공항 지난 3일 찾은 대만 타이베이 송산공항. 이곳은 공항의 소음 등의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어 도심과 어느 정도 떨어진 외곽지역에 있다는 선입견을 비웃듯,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시 중앙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실제 송산공항 주변으로 반경 1㎞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백화점부터 시장, 학교, 아파트 등이 빼곡히 자리한 모습이었다. 이처럼 공항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송산공항 활주로 선상 인근에 있는 타이베이엑스포공원이나 지룽강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머리 바로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했다. 송산공항 주변으로는 백화점과 여행사, 개인 점포 등이 밀집된 여러 상권지역이 형성돼 있었다. 타이베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광객들이 대부분 이 송산공항을 통해 타이베이시로 유입되기 때문에 이들의 관심을 끌고자 공항 주변으로 상권이 발달한 것이다. 송산공항은 타이베이시의 교통 허브 역할 뿐만 아니라 상권을 형성하는 공항 자체가 하나의 도심 속 랜드마크 역할도 수행하고 있었다. 이처럼 타이베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송산공항이라고 하지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비행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 피해를 어떻게 견디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송산공항의 경우 동ㆍ서ㆍ남쪽에 형성된 도심지역을 피해 강과 산이 있는 공항의 북쪽으로 활주로를 만들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실제 송산공항 주변의 상권과 주거지역에서는 바로 옆에 자리한 공항에서 수많은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있다는 걸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송산공항과 약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쇼핑센터 대만예술문창관에서 근무하는 에릭 서(42) 점원은 2년 넘게 쇼핑센터에서 근무하면서 공항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등은 전혀 느껴본 바가 없다. 공항 주변의 주택 가격도 타이베이의 다른 지역과 같은 수준이라며 오히려 공항이 자리하고 있는 덕분에 관광객 유치가 원활하게 돼 매출에 큰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파인애플 잼과 버터, 달걀 등을 넣어 굽는 대만을 대표하는 과자인 펑리수를 판매하는 매장인 수신에서 일하는 아이반 취엔(40) 매니저는 10년 가까이 송산공항 주변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비행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은 들어본 기억이 없다며 타이베이 주민 입장에서는 공항을 통해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매출 증대 등의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에 송산공항은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 일제 군용 비행장에서 민간공항 도약 송산공항은 지난 1936년 대만이 일본의 식민지였을 당시 일제에 의해 마츠야마 군용 비행장으로 처음 건설됐다. 이후 군공항으로 사용되던 중 지난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마츠야마를 중국어 식으로 읽은 송산(松山) 비행장으로 변경, 1950년부터 민간에 개방됐다. 현재 민ㆍ군 겸용 공항으로, 대만 공군 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대만 총통 등 주요 국가 요인이 전세기 등을 통해 외국으로 출국할 때도 송산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송산공항의 총 면적은 약 182만㎡에 달하며 활주로는 길이 2천605mㆍ넓이 60m 수준이다. 계류장 면적은 약 28만8천㎡이며 주차장은 총 8곳으로 1천274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오토바이를 자주 이용하는 탓에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1곳ㆍ500대 주차 가능)도 마련돼 있다. 여객터미널은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등 2곳을 운영 중이다. 대만에서 개항한 첫 민간공항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지난 1979년 타이베이시에서 약 40㎞ 떨어진 타오위안시에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이 문을 열면서 송산공항은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격하돼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 2007년 대만 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국내선 승객이 급감하자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단거리 왕복 국제선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만의 첫 공항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타이베이의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송산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대만 정부는 지난 2012년 동북아시아 황금 항공 루트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과의 교류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김포공항과 중국 상해 홍차오공항,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등과 상업ㆍ관광ㆍ문화 등의 비행 교류에 적극 나서 동북아시아 도시 간 일일생활권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송산공항은 자체적으로 수도권 비즈니스 전용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송산공항은 △경쟁력을 갖춘 경영팀 구성 △운영과 환경보호에 대한 균형적인 발전 추구 △타이베이 경제발전의 후원 역할 수행 등 3가지 비전을 정해 비즈니스 공항으로의 부상을 도모하고 있다.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접근성과 주변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공항 디자인을 통해 타이베이에서 대만 각 지역을 연결하는 지름길 역할을 담당, 수도권 비즈니스 공항의 모범적인 모델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우수한 교통 편리성 활용지역 관광지 연계성 뛰어나 송산공항의 하늘길을 통해 타이베이로 들어오는 인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 등을 왕복하는 국제선이 도입된 후인 지난 2008년 154만9천228명이 송산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입국했다. 이후 2011년 262만5천406명, 2016년 306만5천304명, 지난해 310만3천941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10년 만에 송산공항을 이용해 타이베이로 유입되는 인원수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더욱이 송산공항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편리성이 우수하다. 송산공항으로부터 출발하는 버스 노선은 20여 개에 달하고,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송산공항역이 공항 내 설치돼 있다. 또 국도를 따라 이동하는 국도 여객버스 노선과 도심 등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택시 등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이 같은 우수한 교통 편리성을 바탕으로 송산공항 주변 관광지 역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싱텐공(행천궁ㆍ行天宮)절은 평일 낮임에도 수백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있었다. 대만 주민들은 떨쳐내야 하는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싱텐공 절을 찾는다. 이곳에서 수행하는 사제들이 부정적인 기운을 없애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싱텐공 절 관계자는 과거에는 안 좋은 일을 떨쳐내려는 대만인들이 많이 찾았으나 최근에는 중국, 일본 등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며 외국 관광객을 위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표기된 안내판도 완비돼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명동거리라고 불리는 시먼딩 역시 송산공항으로부터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시먼딩은 대만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거리로 모든 유행 요소가 모여 있는 대만 청춘 문화의 집결지로 평가받는다. 시먼딩에 위치한 여러 음식점과 잡화점 등에도 한국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로 표기된 간판과 안내판 등이 비치, 송산공항과 연계된 주요 관광지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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