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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맞춤형 특수교육 튼튼한 설계... 모두가 존중받는 교정 가꾼다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은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수교육의 발전과 미래 교육 전환을 위해 ‘경기 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행되는 계획은 △특수 교육 인력 및 돌봄 확대 △미래형 스마트 특수교육 확대 △경기특수교육원 건립 및 행동 중재 신속 대응 강화 △교육정책 보편적 설계 도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가 존중받는 맞춤형 경기 특수교육’을 구현할 예정이다. # 특수교육 인력·돌봄 확대 도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 유치원 연령별 배치, 1교실 2교사제 등을 위해 올해 특수교사부터 전문 강사, 돌봄 인력 대규모 확충에 나섰다. 특수교사의 경우 지난 1학기 도교육청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각급 특수학교에 188명의 특수교사를 추가 배치했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특수교육 대상 유아가 2개 연령 이상으로 배치된 곳, 학기 중 기간제 교사 결원이 발생한 곳을 대상으로 42명의 교사를 확충했다. 총 230명의 신규 확충이 이뤄진 것이다. 지역 교육지원청별 특수교육 여건을 반영한 교육, 돌봄 인력 확대도 병행했다. 도교육청은 기존 1천144명이었던 특수교육 지도사를 올해 1천344명으로 200명 증원, 각 특수학교에 배치했다. 그 결과 특수교육 지도사 한 명당 학생 수는 지난해 23.3명에서 올해 20.9명으로 감소했으며 학급 수 역시 기존 4.0학급에서 올해 3.6학급으로 0.4학급 감소했다. 지도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급, 학생 비율을 줄여 교육과 돌봄의 질을 향상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협력 강사 500명, 종일반 담당 교사 100명 등 인력 확충과 특수교육 종일반 특기적성 프로그램 250학급 지원, 지역사회 위탁형 방학 중 돌봄 100학급 운영 등을 전개했다. # 미래형 스마트 특수교육 기반 조성 도교육청은 장애 유형별 특수교육 과정과 디지털 기술을 연계, 장애 학생의 생활 속 문제 해결과 진로 탐색을 돕는 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은 인공지능(AI) 기반 성장 맞춤형 특수교육 플랫폼 구축 연구를 전개, 장애 학생의 수업 참여와 성취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장애 학생 교육과정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 맞춤형 특수교육 플랫폼을 구축, 2026년 AI 맞춤형 특수교육 플랫폼 시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보조공학기기와 디지털 콘텐츠, 앱 등을 접목해 AI 기반 장애 학생 행동 중재, 학업, 놀이·체험, 진로 연계 교육 등을 전개하는 ‘미래형 디지털 활동 특수학교 교수·학습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 경기특수교육원 건립·행동 중재 대응 강화 도교육청은 경기특수교육원과 단계별 장애 학생 행동 중재 지원 체계를 구축, 지역별 특수교육의 질과 효용성을 동시에 제고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역별 특수교육 지원센터 지원 역량 지원 및 고도화를 담당할 경기특수교육원을 설립, 특수교육 고도화에 나선다. 교육원은 장애 학생 진단·평가와 교육, 현장 실습 및 취업 지원, 가족 지원 등을 비롯해 학생 행동 중재에도 나설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교육원 설립에 필요한 기초 연구를 실시했으며 △재정 투자심의 △예산 편성 △관련 조례 및 제도 정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문을 열 계획이다. ‘신속 대응팀’과 ‘4단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장애 학생 행동 중재에도 적극 나선다. 행동 중재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대응팀은 △가정 및 학교 차원의 행동 중재 지원 △특수교육 지원 센터 행동 지원단 소속 전문가 연계 지원 △행동 중재 지원센터 개별 학생 집중 지원 △행동 중재 종합지원팀 사례 관리 사후 모니터링 등 단계로 학생 행동 분석에 따른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해 행동 중재 전문가 양성 연수를 진행했으며 관련 연구회 조직과 사례 관리 자료 개발에 나섰다. 전문가는 2026년까지 150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또 도교육청은 내년 단계별 지원 시스템 확대 및 관련 플랫폼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시행 및 내실화,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교육 공동체 치유·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 학생 본인과 학부모, 형제자매는 물론이고 교직원의 심적 치유와 회복, 성장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 전국 첫 ‘교육정책 보편적 설계’ 도입 도교육청은 현재 추진 중인 모든 교육 정책에 보편적 설계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건축학에서 비롯된 보편적 설계 개념을 전국 최초로 교육 행정에 접목한 것이며, 교육 정책 수립 단계부터 장애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 도교육청은 교육과정 보편적 설계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보완을 거쳐 2026년 안착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장애 학생 맞춤형 지원 및 특수교육 현장의 자율적 성장 기반을 조성, 장애 학생이 생애 주기별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사회 통합을 실현할 방침이다.

의정부 특수교육 지원센터 ‘학습권 보장·학교 복귀’... 건강 장애 학생 지원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의정부 특수교육 지원센터 의정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 지원센터(이하 의정부 지원센터)는 만성 질환 치료로 인해 학업 중단 위기에 있는 건강 장애 학생의 학업 연속성 유지, 학습권 보장에 나서고 있다. 자택에서의 일대일 화상 수업, 이마저 불가능한 학생은 동영상 수업 자료를 제작, 발송해 이를 수강하면 소속 학교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방식이 골자다. 특히 의정부 지원센터 건강 장애 학생 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특수교육 대상 지역이 경기도를 넘어 전국으로 펴져 있으면서도 경기지역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 조기 발견과 온라인 학습 연계 지원 △건강 장애 학생의 원활한 학교 복귀 지원 △학부모 정서 상담 및 교사 연수 등을 병행하고 있다. ■ 질병으로 등교 못 해도... 집에서 이어지는 학교 출석·수업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경기도교육청 건강 장애 학생 교육지원 조례’에 따라 설치, 운영되고 있는 의정부 지원센터는 지역 중심의 특수 교육 지원 체계를 갖춰 건강 장애 학생의 차별받지 않는 교육을 보장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건강 장애 학생은 만성 질환으로 인해 3개월 이상 장기 입원 또는 통원치료가 필요해 학교 생활과 학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의미한다. 도교육청은 의정부 지원센터를 도교육청 건강 장애 거점 특수교육센터로 지정, 의정부지역을 비롯한 도내 전역의 건강 장애 학생들의 비대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에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스쿨포유’가 활용되고 있으며,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 소속 학교와 함께 교육과정 운영부터 출결, 학년 진급 등에 협업하고 있다. 교육은 대상 학생 선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자체 진단·평가팀, 협력 기관, 의료 기관과 연계한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나 학부모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유아 무상 건강 검진 제도를 활용해 학생의 건강 장애 유무를 확인 또는 의심될 경우 의료 기관 검진 결과를 토대로 의정부 지원센터에 제출하면 평가를 거쳐 특수교육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평가 결과 특수교육, 즉 ‘스쿨포유 온라인 학급’이 필요하다고 결정되면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 학부모와의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 프로그램 안내와 함께 화상 수업에 필요한 웹캠 등 교재·교구 등을 지원한다. 수업은 평일 특수교사와의 일대일 화상 수업을 기본으로 하며,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주요 과목부터 예체능, 창의 활동까지 다양하게 운영된다. 특히 수업은 건강 장애 학생의 면역력, 체력 등 여건을 고려해 2개 교시로 운영되지만 일반 학교 학생과 동일한 수업 일수로 인정돼 학업을 이어가는 데 부담이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술, 입원 등으로 화상 수업이 불가능한 학생의 경우 의정부 지원센터가 교육 영상 자료를 자체 제작, 배포해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시청하면 수업 일수를 인정해 주는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 지원센터는 수업 과정에서 건강 장애 학생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학생의 학교 복귀도 지원하고 있다. 스쿨포유 온라인 학급은 건강 장애 학생의 출결 및 수업 일수, 학년 진급에 동일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 학생 건강 상태에 따라 입교와 퇴교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의 학업 연속성 유지는 물론이고 학교생활 적응을 도모해 원활한 학년 진급과 학교 복귀를 돕고 있다. ■ 학부모 정서 상담, 교사 연수로 비대면 수업-학교 복귀 연계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이 소속된 학교의 교사를 대상으로 각종 교육 연수를 진행하며 긴밀한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건강 장애 학생에 대한 특수교육의 본질이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학교에 출석하지 못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인 만큼, 학교와는 학습과 출결 현황부터 복귀 여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의정부 지원센터는 지난 3월부터 건강 장애 학생 담당자 대상 연수도 실시, 학교생활 적응 보조를 위한 방안과 학생 생활기록부 및 학사 처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 가족 지원 계획을 수립, 정서 및 교육 상담, 수업 기자재 지원 등을 논의하며 학생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의정부 지원센터는 이를 통해 건강 장애 학생 소속 학교, 학부모, 지원 센터 모두가 건강 장애 학생이 원활한 특수교육을 받고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순환 구도를 만들고 있다. 인터뷰 줌-in “학생·교사 일대일 소통… 집중력 UP” “만성 질환 치료 과정에서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건강 장애 학생들의 학업 연속성 유지와 성공적인 학교 복귀가 건강 장애 거점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김소라 의정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의정부 지원센터) 교사가 지목한 의정부 지원센터의 핵심 기능이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법이 규정하고 있는 장애 유형 분류 기준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해 3개월 이상의 장기 입원, 또는 통원 치료 등 계속적인 의료적 지원이 필요해 학교생활 및 학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건강 장애 학생으로 등록, 원격 수업과 학교 복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의정부 지원센터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지원청(서울 제외)가 건강 장애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원격 수업 기관 ‘스쿨포유’를 통해 학교 출석 및 수업 참여가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의 출결과 학과 수업을 지원 중이다. 건강 장애 학생이 소속된 학교를 통해 스쿨포유 온라인 입교를 신청하면 최초 상담을 거쳐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1~2개 교시로 화상 수업이 진행되는 구조다. 건강 장애 학생이 일반 학생 대비 면역력, 체력 등에서 취약한 점을 고려해 교시 수를 줄이면서도 정규 교과는 물론이고 학습 꾸러미 활용을 통한 창의 활동 과제물 제작, 전자 화이트보드를 활용한 놀이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화상 수업은 비대면이지만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 소통할 수 있고 학생이 교사의 질문에 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답하면서 사고력, 집중력 증진 효과를 내고 있다. 김 교사는 “정규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으로 진행되며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지 교과는 매주, 미술이나 음악 수업 등은 격주로 이뤄진다”며 “교시 수는 일반 학교 대비 적지만 출결은 똑같이 인정되며, 특히 질병 치료를 위한 입원, 수술 등으로 화상 수업 참여마저 어려운 학생에게는 동영상 수업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영상 수업의 경우 주 1회만 들어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질병 치료가 유급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스쿨포유는 동영상 수업과 화상수업 두 가지 방법으로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아이 몸 상태에 따라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데서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정부 지원센터는 스쿨포유를 통해 건강 장애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상담은 학생 건강 상태와 출석 인정 여부, 대체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정서 상담과 연수도 병행되고 있다. 강도희 의정부 지원센터 온라인 담임교사는 “학부모 상담은 최초 상담과 정기 상담으로 구성되며 학생 건강, 출결에 대한 상담은 연 3회 정도 진행되고 있다”며 “건강 장애 학생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을 치료하면서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과 소통하며 학업을 지속하고, 화상 수업도 어려울 경우에는 동영상 수업을 통해 학생 스스로의 시간에 맞춰 공부할 수 있어 심적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는 데 대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의정부 지원센터는 향후 장애 학생 소속 학교 교사, 보호자를 대상으로 정기 상담과 지원 연수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강 교사는 “학부모 정서 상담, 학생 진로 진학 상담은 해당 학생이 소속된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학부모 요청에 따라 정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며 “또 건강 장애 학생의 성공적인 학교 복귀 준비를 위한 보호자 지원 연수, 학생 소속 학교 교사 연수를 진행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이 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처음에는 어색해하지만 의정부 지원센터의 수업 기자재 지원과 교사와의 소통으로 점차 익숙해지면서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건강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학업 지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생님과 온라인 화상수업 즐거워요” “집에서 화상으로 선생님과 수업도 듣고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생 박세연양은 질병 치료가 필요한 탓에 여느 친구들처럼 학교에 직접 나가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의정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의정부 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스쿨포유 온라인 학급으로 같은 반 친구들이 배우는 수업을 똑같이 참여하고 있다. 박 양은 “오전 9시부터 10시20분까지, 2교시까지 수업을 한다”며 “국어 수업도 재밌고, 사회 시간도 재밌지만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 ‘든든한 지원군’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파주 특수교육지원센터 파주교육지원청 특수교육 지원센터(이하 파주 지원센터)는 지역 내 영·유아부터 유치원~고등학교, 특수 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 교육 대상 학생 및 보호자에게 다양한 유형의 학습, 진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기준 파주 지원센터가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특수 교육 대상자는 1천336명이며, 이와 함께 파주 지원센터는 △장애 학생 조기 발견 및 진단 평가 △교수학습 지원 △학교 순회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파주 지원센터는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 교육 특화 거점으로 2022년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드림나래’를 개소, 특수 교육 대상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제 진로 진학에 필요한 교육, 취업 연계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 장애 학생의 교육·사회 참여 기회 제공 위해 탄생한 교육 거점 파주 지원센터 내 미래 교육 공간의 탄생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6월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장애 청소년 재능 개발과 직업 훈련을 위한 지원 방안 정책 토론회’를 열고 지역 장애 학생의 인권 보장과 자립 지원을 위한 교육 체계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의회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당시 정책 토론회는 특수 학급 또는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들의 개별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자 마련됐다. 또 장애 학생 개개인의 특성, 요구에 맞춘 교육을 통해 장애로 인한 신체적 차이가 학업, 진로, 진학에 차별로 작용하지 않고 장애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요구도 작용했다. 이듬해인 2021년 3월, 조성환 도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1)은 도교육청, 파주교육지원청, 파주 지원센터 등과 ‘미래형 직업교육실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Cafe 별하 △미래 교육실 △미디어 교육실 △직업 평가실 △놀고잡고실(상상체험교실)로 구성, 2022년 조성된 파주 지원센터의 미래형 직업교육실 ‘드림나래’의 출발점이었다. 드림나래는 유·무선 정보통신 인프라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의 직업 변화에 대비하면서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지역 장애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미래형 직업, 직종, 직무 관련 체험 교육에 참여하면서 진학, 취업 등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점 역할이 핵심 기능으로 지목됐다. 이후 도교육청은 10억원의 예산을 확보, 평택교육지원청과 파주교육지원청 두 곳에 진로 직업 교육 특화 거점 사업을 실시했다. 파주 지원센터는 2022년 드림나래 개관 이후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운영할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맞춤형 학습과 직업 교육, 취업이 절실한 장애 학생들의 연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센터와 학교, 지역 사회를 넘나드는 체험·직업 특수교육 파주 지원센터는 △드림나래를 주축으로 한 체험, 진로 교육 프로그램 △체험처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등 세 가지를 주축으로 특수 교육 대상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드림나래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지역 일반, 특수 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들이 정규 수업 시간에 통학 셔틀버스를 타고 파주 지원센터를 방문,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바리스타, 방송 댄스, 뮤지컬·연극, 1인 미디어 교육, 드론 교육, 이미지 메이킹,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바리스타와 네일아트, 1인 미디어 등은 체험 교육을 넘어 자격증 취득 등 전문과정을 병행, 고등학생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체험처 방문 프로그램은 파주 지원센터가 학생들의 제과제빵, 요양보호사 보조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 사회 복지관, 기업 등으로 학생들을 인솔해 교육에 참여시키는 형태로 진행 중이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방문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 연계를 위해 실시되고 있다. 학교 방문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 특수 교사 등이 지역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을 방문해 △정리수납 △휠마스터 자격증 과정 △코딩 △생태 교육 △토털 공예 등을 진행하는 유형의 교육이다. 파주 지원센터는 방문 교육 시 장애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고 있는 교우 관계, 학습 어려움에 대한 개선을 병행하며 이들의 원활한 학업과 학교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 장애 학생 보호자, 교사 교육... 빈틈 없는 특수 교육 연계 파주 지원센터는 장애 학생이 드림나래를 오가는 소속 학교 교사, 하교 후 생활하는 가정에서의 보호자를 대상으로도 각종 교육과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교사에게는 올바른 교수법을, 학부모에게는 자녀를 이해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을 함양해야 의미 있고 지속가능한 특수 교육, 진로 직업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파주 지원센터는 올해 ‘자녀 이해 학부모’를 주제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 보호자 2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 △장애 학생 진로 상담 △진학 및 취업 정보 제공 △학생 직무 기술과 교육 태도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상반기 연수는 지난 5월 이뤄졌으며 오는 11월 하반기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고등학교 특수 교사를 대상으로는 지난 4월 드림나래에서 ‘직업 기능 훈련 도구 활용’을 주제로 연수를 실시, 직업 기능 훈련 도구 활용 방법을 교육했다. 이를 통해 파주 지원센터는 가정과 학교, 지원 센터 간 빈틈없는 특수 교육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파주 지원센터는 오는 10월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 학교에 재학하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보호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로 축제’(가칭)을 개최, 학생 직업 교육 성과 및 정보 공유를 전개할 예정이다. 인터뷰 줌-in 김규희 교사 “진학·진로 연계 박차... 학생들 자립 도와요” 드림나래, 통학 지원 셔틀버스·실감형 콘텐츠·지역사회 협업 바리스타·미디어 리터러시·네일아트·요리 등 다양한 교육 제과제빵 배우며 계량·설거지… 생활습관·계산능력 배양 순회교육 정규교과 수업‚ 교우관계 어려움 개선 등도 병행 “다양한 미래 직업 교육과 일상생활 훈련을 겸해 학생들의 진학, 진로 등 ‘자립’을 돕는 것이 가장 큰 역할입니다.” 파주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파주 지원센터)에서 장애 학생의 직업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규희 중등 특수교사가 밝힌 파주 지원센터의 설립 취지다. 2011년 문을 연 파주 지원센터는 특수 교육 대상자 조기 발견 및 진단 평가부터 △관련 서비스 지원 △순회 교육 △진로 직업교육 △인권 지원 및 행동 중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 대상 학생은 학교급별 116개 특수 학급, 2개 특수 학교, 일반 학급 등에 재학 중인 특수 교육 대상자 1천330여명에 달한다. 파주 지원센터의 주 교육 대상은 지적 장애, 자폐성 장애 등 발달 장애 학생이며, 특화된 교육 분야는 진로 직업 교육이다. 2022년 지역 사회와 연계, 파주 지원센터는 △Cafe 별하 △미래교육실 △미디어교육실 △직업평가실 △놀고잡고실(상상체험교실) 등 5개 맞춤형 직업 교육실 ‘드림나래’를 구축하고 분야별 직업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교육은 각급 학교 학생 407명을 대상으로 중·고등학생 프로그램 10개, 찾아가는 교육 7개, 체험형 교육 2개 등 19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6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과 비교해 더욱 확대된 수치다. 김 교사는 “Cafe 별하에서는 바리스타, 외식 서비스, 소규모 요리 교육을, 미래 교육실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함께 각종 정보기술(IT) 관련 자격증 취득, 네일아트 등 학생의 미래에 필요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마냥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김 교사는 “시행 초기에는 지역사회와 취업을 전제로 현장 실습 교육, 입시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일선 학교 간 요구가 달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특히 강사들이 찾아가는 교육을 처음 시작했던 2021년, 드림나래가 처음 문을 연 2022년은 코로나19 확산이 심해 각종 교육 활동에 애로 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찾아가는 교육을 병행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사는 드림나래가 가지는 세 가지 큰 특징으로 ‘통학 지원 셔틀버스 운영’과 ‘실감형 콘텐츠 활용’, ‘지역 사회 협업 구조’를 꼽았다. 그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접근성을 확보, 지역별 교육 편차를 해소하고 있으며 VR 클래스, 첨단 에듀테크 콘텐츠 등 직간접적 체험을 통해 특수 교육 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다”며 “특히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성장하며 살아가도록 보조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기에 지역 업체, 홀트학교 지원센터, 특수 학교 등 유관 기관과 프로그램 발굴, 운영을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사는 직업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이 생활에 필요한 습관도 배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리스타 교육, 제과제빵 교육을 예로 들면 처음엔 커피나 제빵 기계가 낯설어 교육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어느새 적극적으로 계량, 설거지 등을 익숙하게 하며 흥미를 보인다”며 “직업 교육과 더불어 생활에 필요한 습관, 계산 능력을 함께 배양하는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파주 지원센터는 하반기에는 직업, 체험 교육을 넘어 학생 취업 연계와 진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교사는 “취업과 더불어 요즘에는 특수 대학 등 학생의 진학에 대한 학부모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순회 교육을 통한 정규 교과 수업, 교우 관계 어려움 개선 등을 병행하며 학생들이 당당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맞춤형 직업 교육... ‘드림나래’서 꿈 펼쳐라 인체더미 활용 요양보호사 보조 교육 ‘발달 행정 보조사’ 자격 취득 지도 학생들 ‘휠마스터’ 자격증 따기도 취업 관련 직업적 능력 체험 다채 파주교육지원청은 2015년 폐교인 옛 교하중학교를 리모델링해 파주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파주 지원센터)를 구축한 뒤 2022년 맞춤형 직업 교육실 ‘드림나래’를 추가 조성, 직업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방송 댄스, 1인 미디어, 드론, 토털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체험 교육은 물론이고 △바리스타 △네일아트 △쿠킹 클래스 △코딩 등 실제 자격증 취득과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직업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파주 지원센터는 올해의 경우 ‘놀고잡고(Role go Job go)’를 주제로 초등학교 7개 과정, 중학교 8개 과정, 고등학교 11개 과정 등 특수 교육 대상 학생에게 맞춤형 진로 직업 체험과 학습 경험,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파주 지원센터는 일선 학교가 진행하기 어려운 직업 교육도 병행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 간호학원에서 학생들이 인체 더미(인형)를 활용해 요양보호사 보조 교육을 진행, 발달 행정 보조사 자격 취득을 지도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3명의 학생이 휠체어 조립, 관리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휠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12월 바리스타 자격증 검정이 실시되며, 학생들의 휠마스터 자격증 추가 취득 도전도 이어진다. 이를 통해 파주 지원센터는 특수 교육 대상 학생의 진로·진학 탐색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취업에 필요한 직업적 능력을 체험 교육으로 함양하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장애 없는 배움터...아이들 ‘꿈·미래’ 활짝 [꿈꾸는 경기교육]

거점 특수교육센터 ‘직업·유아 교육’ 경기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에 ‘특수교육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분야별로 특화된 ‘거점 특수교육센터’를 운영, 학생 장애 유형과 교육 수요에 걸맞은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 수요는 장애 학생, 즉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연령과 장애 유형, 진로·진학 요구 등으로 각 거점 교육센터는 다양한 학년, 학교급별 학생들에게 폭 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과, 체험 교육을 넘어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미래 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직업 교육, 그리고 유아 교육도 전개하고 있다. ■ 장애 학생 사회 진출 위한 진로직업 특수교육 지원센터 경기도교육청은 파주·평택교육지원청 두 곳에 장애 ‘미래형 학생 진로 직업 교육 거점’을 두고 있으며 이와 함께 △아름학교(수원) △부천상록학교 △다원학교(이천) △경은학교(남양주) △홀트학교(고양) △송민학교(의정부) △의왕정음학교 등 권역별 특수교육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지역사회 유관 기관 등으로 구성된 ‘진로 직업 교육 협의체’를 함께 운영하며 진로직업 교육 지원과 연관된 정보 교류 및 협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로직업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진로 설계 단계의 고등학교·전공과 학생을 위한 지원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각 교육지원청 특수교육 지원센터에서는 진로 인식·탐색 단계의 초등 고학년~중학교 과정 학생을 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파주·평택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형 직업 교육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형 직업 교육실은 △영상 미디어실 △VR실 △화상 면접실 △이미지 메이킹실 △외식 서비스실 등 다양한 분야 교육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1인 미디어, VR 체험, 코딩, 드론, 모의 면접, 제과제빵, 바리스타, 생태교육 등 다양한 장애 학생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과 학교, 가정에서 함께하는 교원 및 학부모의 진로직업 교육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병행하고 지역사회 및 유관 기관, 사업체 연계 진로 축제 운영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지역 사회 장애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진로직업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특수학교 학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역량 강화, 지역 사회 진로 체험처 발굴 및 학교, 취업 연계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 정서·발달·신체 모든 장애를 포괄하는 교육 경기도교육청은 특수교육법에 따라 장애 유형을 세분화, 특수교육 대상자 선정과 맞춤형 교육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시각, 청각, 지체 장애 등 신체가 불편한 학생의 경우 점자블록, 보청기 등 보조 장비나 공학 기기를 제공하고 불편한 신체 기능을 대체하거나 강화하는 훈련을 교육과정에 접목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정서, 의사소통, 자폐 등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의 경우 장애 유형과 교육 수요에 맞춰 체험, 진로직업 교육 등을 전개 중이다. 정서 행동장애는 지적·감각적·건강상의 이유로 설명할 수 없는 학습 상 어려움을 지닌 경우나 학교, 개인 문제와 관련된 문제점 및 공포를 나타내는 경우를 수반한다. 지적장애는 지적 기능과 적응 행동상의 어려움이 함께 있어 교육적 성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다. 이 같은 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도교육청과 각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또래 학생이나 교사 등과의 대인관계를 돕는 것부터 시작해 학교, 가정에서의 원활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동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자폐성 장애의 경우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결함이 있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관심과 활동을 보이기에 교육적 성취 및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장애 영유아 교육·가족 지원도... 안심되는 특수교육 도교육청이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운영하는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0~2세 장애 영아인 특수교육 대상 영아 선정 및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각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검진을 통해 특수교육 대상 영아를 선정, 영아 학급에 배치해 성장에 필요한 특수교육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아 학급 담당 교사는 개별화 가족 지원 계획 수립·운영, 가족 지원 프로그램 운영, 상담 등 장애 영아를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 및 관련 서비스를 연계·지원하고 있다. 또 장애 영유아가 재원 중인 교육기관 및 장애 전문 어린이집에 특수교육 관련 사업을 홍보하고 상담, 연수, 정보 제공도 병행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각 센터는 122명의 영아에 대해 교육 지원을 실시했다.

교육엔 ‘장애’ 없게... 시각 장애 학생 돕는다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수원특수교육지원센터 시각 장애인의 사전적 정의는 ‘시각계의 손상이 심해 기능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거나 보조 공학 기기의 지원을 받아 시각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 또 ‘시각 장애 학생’은 시각에 의한 학습이 곤란해 특정 광학 기구, 학습 매체를 통해 학습하거나 촉각 또는 청각을 학습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는 학생을 의미한다. 수원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수원 지원센터)는 경기도교육청의 장애 유형별 특수 교육 지원 정책 중 ‘시각 장애’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통중학교에 설치된 특수교육지원센터는 경기 남부권역 각급 학교 장애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상담을 전개하고 있다. ■ 점자, 보행 훈련, 상담까지... 학생 교육·생활 향상 서비스 제공 수원 지원센터는 경기 남부 권역 유·초·중·고·특수학교에 다니는 시각 장애인 학생을 위해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시각 장애인 학생이 다니는 학교와 지역, 학년 등 기초 정보부터 시작해 장애 유형과 등급, 잔존 시력 정도 등 세부 정보를 파악한 뒤 현장 수요 조사를 거쳐 마련된다. 유형별로는 △점자 교육을 통한 학습 능력 증진 △시각 장애 학생들의 독립적 보행법 습득 및 안정적 이동 능력 향상을 돕는 보행 훈련 △시기능 훈련을 통한 시각 정보 처리, 해석 능력 향상 △시각 장애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 생활, 진로 진학 상담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보행 훈련의 경우 전담 보행 지도사가 학교, 또는 가정 등을 직접 찾아가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 사용법, 보행법 등을 직접 교육하고 있으며, 시기능훈련의 경우 한국시기능훈련센터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해 맞춤형 교육을 적용하고 있다. 상담 역시 찾아가는 서비스로 진행되고 있다. 수원 지원센터는 시각 장애 학생의 교육 성취도와 사회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이 다니는 학교 또는 가정으로 방문 내지 전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상담 내용은 학생 진로 진학부터 가정에서의 학생 교육 및 정서 상담이 핵심이며,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인 경우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 방법에 대한 상담과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원 지원센터는 시각 장애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조 공학 기기와 학습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보조 및 학습 기기는 점자 블록, 독서 확대기, 화면 낭독 기능이 탑재된 노트북·태블릿 PC, 스마트 비틀(화면 내용을 점자로 확인, 제어하는 기기) 등으로 구성된다. 수원 지원센터는 개별적 장애 특성을 반영한 보조 공학 기기 선정을 위해 경기도 재활 공학 서비스 연구센터, 한국점자도서관 등 전문 기관의 자문과 협의로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수원 지원센터는 이를 통해 시각 장애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교육에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 학생, 학부모의 세상을 향한 발걸음 돕는 창구 일반 학교 또는 지역 복지관에서 받기 어려운 시각 장애 맞춤형 교육을 수원 지원센터가 진행하면서 지역 시각 장애 학생과 학부모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일반 학생보다 시력이 약한 저시력 학생들의 경우 통학을 위한 보행부터 점자 블록, 화면 해설 기기 등 보조 공학 기기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원 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조 공학 기기, 핸드폰의 스크린 리더 기능 사용법, 점자 교육 등은 시각 장애 학생의 자신감과 학업 의지를 되찾아주고 있다는 반응이 학부모 상담에서 속속 나오고 있으며 특수교사들 역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특히 시각 장애 학생을 둔 학부모들, 특히 특수 학급이 있는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나 일반 학교에서 비장애 학생들과 통합 교육을 받는 학생을 둔 학부모의 경우 수원 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상담 서비스가 양육, 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각 장애를 가진 자녀의 학교 생활, 또래 관계, 진로 진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데다 일반 학교 내 특수 학급의 경우 주로 발달장애 학생 비중이 높아 시각 장애 학생을 둔 학부모의 경우 학부모 간 정보 교류에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원 지원센터는 학기가 시작되는 매년 3월 시각 장애 학생 학부모로부터 상담 신청을 받아 전화, 방문 등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 시 상시 신청을 거쳐 다회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원 지원센터는 질환 등 후천적 요인으로 시력을 잃거나 저하된 학생 본인과 학부모의 정서 지원과 생활, 학업 재개를 돕고 있으며 시각 장애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학업과 재활 모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터뷰 줌-in 이고운 교사 “학생 가정 환경 ‘제각각’… 맞춤 학습 제공” 아름학교 다니며 가정·학교 순회 교육도 학부모에 ‘입시·취업’ 필요 정보 전달 道 첫 시각장애인 전문학교 개교 지원 “시각 장애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점자 교육, 시(視)기능 및 보행 훈련 등 특수교육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학부모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원특례시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아름학교에서 만난 이고운 교사가 밝힌 경기도교육청 수원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그 안에 설치된 ‘경기남부 시각장애거점센터’(이하 시각거점센터)의 주요 역할이다. 지원센터는 2013년 경기 남부권역에 위치한 17개 교육지원청의 시각 장애 학생 교육을 돕고자 경기남부 시각장애거점센터를 설치, 특수학교와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 사업을 다방면으로 전개하고 있다. 각 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 장애 학생은 120여명으로 지원센터는 각 학생의 장애 정도, 특성에 맞는 시각 보조 공학 기기 대여부터 시작해 △기기 활용 교육 △학생 통학 지원 △학부모 상담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시각거점센터에서는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시기능센터 경기지부와 연계해 점자 교육, 보행 교육, 시기능 훈련 등 다양한 시각 장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사는 “보조 공학 기기로는 독서 확대기, 점자 정보 단말기, 화면 낭독 기능 탑재 노트북 및 태블릿 PC 등이 있다”며 “거점센터에서는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와 협약해 학생에게 점자 강사를 일대일로 매칭, 일정 간격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교사들이 가정이나 학교를 찾아 순회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름학교에서는 점자로 영어,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며 “두 과목은 점자 수업을 잘 아는 교사의 교육이 필요하기에 특수 학급이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 학교 등에서 요청이 있으면 순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학생 교육과 더불어 특수교사의 주된 역할로 학생, 학부모 상담을 꼽았다. 시각 장애 학생마다 가정 및 교육 환경이 제각각 다른 데다 양육부터 진로 설정까지 필수적이지만 부족한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시각 장애 학생들은 저마다 장애 원인, 잔존 시력 정도, 중복 장애 여부가 모두 다르고 각각의 교육적 요구도 다양하다”며 “학부모들 역시 대체로 시각 장애 학생에 대한 정보가 적어 양육과 교육 모두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라고 해도 정확한 진단 없이는 아이의 장애 정도를 완벽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학생이 중도에 시력이 나빠져 어머니가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글자를 읽을 수 없게 되다 보니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도 많이 힘들어해 정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시기능 검문표로 학생의 상태를 진단하고 필요한 보조 공학 기기를 안내를 거쳐 학교 방문 교육을 실시했고 학생에게는 화면을 읽어주는 노트북, 스마트폰 사용 방법과 관련 앱 사용 방법을 교육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교사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장애 학생 △대입 수시 특별 전형 △수험 편의 △취업 사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 이 교사는 “일반학교에서 통합 교육을 받고 있는 재학생은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학교 생활과 활동 참여에 대한 고민이 많은 편”이라며 “이 경우 비장애인 교사들이 보조 공학 기기 교육, 점자 교육에 어려움을 겪기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자문, 상담, 컨설팅 등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사는 2027년 3월 경기도 최초 시각 장애인 전문 학교로 문을 여는 ‘새빛학교’(가칭) 개교를 지원하고 있다. 수원 영통구 영동중 이전 부지에 예정된 새빛학교는 △영아 1학급 △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3학급 등 6개 학년, 20학급 규모로 개교한다. 아름학교를 비롯한 지금의 특수학교는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함께 다니다 보니 통학, 교내 보행 등 시각장애 학생 편의가 반영된 교육 환경을 완벽하게 구성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거점 센터에서 새빛학교 개교 지원을 위해 서울맹학교, 한빛맹학교 등을 방문, 시각 장애 학생을 위한 교내 구성을 견학하고 벤치마킹했다”며 “새빛학교의 학교급별 전문 교육과정 준비 및 안착을 위해 내년부터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과 교육과정 연구팀을 만들어 개교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학생들 간 통합 프로그램도 실시, 사회적 통합을 준비해나가는 허브로서의 역할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점자 배우며 더 큰 세상 알아가요” 송하은 학생 - 학교 기자로 장애 학생 정책 기사화 ‘성우’ 꿈 키우며 글자 많이 접해요 김하은 학생 - 일반 학교 다니며 보행 교육 보충 다양한 악기 다루는 음악가 되고파 “영어, 수학 점자를 배우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제게 맞춰 수업을 해주시는 게 참 좋아요.” 아름학교에서 고교 1학년 과정을 밟고 있는 시각 장애 학생 송하은양은 점자를 활용해 국어, 영어, 수학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우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송양이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다. 그는 “다른 과목은 어려운 게 많지만 국어는 문학 작품도 많이 접할 수 있고, ‘작가가 왜 이렇게 썼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어 재밌다”고 말했다. 또 송양은 아름학교에서 학교 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교육 정책, 특히 장애 학생을 위한 정책을 취재하고, 이를 기사화하고 있다. 송양이 점자, 학교 신문 활동을 통해 텍스트를 많이 접하고 있는 것은 ‘성우’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다. 송양은 “학교에서 점자를 배우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성우를 하려면 대본을 많이 봐야 하기 때문”이라며 “저시력이라 큰 글씨만 볼 수 있어 학습할 때 눈으로 글자를 읽기 힘든 만큼 점자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학교인 오현초등학교에서 3학년생으로 재학, 통합 교육을 받고 있는 시각 장애 학생 김하은양은 음악가를 꿈꾸고 있다. 김양은 수원특수교육지원센터로부터 시기능 훈련, 보행 연습, 지팡이 사용법 등을 배우는 한편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다. 그는 “점자 수업이 조금 어렵고 체육 활동, 피아노 학원에 다니는 것 모두 재밌다”며 “앞으로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차별 없는 교육... 장애 학생과 ‘행복한 동행’ [꿈꾸는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경기도교육청은 각 지역에 위치한 25개 교육지원청에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 시각·청각·지체, 복합 장애 등 유형별 장애 학생들에게 ‘차별받지 않는 교육’,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각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전문 특수교사들이 장애 학생 유형과 교육 요구에 맞는 생활 교육과 교과 학습을 전개하고 있으며,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장애 학생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학, 취업을 다방면으로 돕고 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장애로 인해 정서적으로 힘든 학생 당사자와 학부모,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컨설팅 등을 실시해 장애 학생 교육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 특수교육지원센터란... 장애 학생 교육, 인권 위한 지역 거점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의해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및 산하 교육지원청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각 지원센터는 장애 학생, 즉 특수 교육 대상자의 조기 발견부터 시작해 △진단·평가 △정보관리 △특수교육 연수 △교수·학습 활동 지원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지원 △순회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의료·교육·보육·직업 등 지역 내 유관 기관과 협력 체제를 구축, 지역별 수요와 특성을 고려해 자체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각 지역 지원센터는 교육지원청, 특수학교, 일반 학교 등 지역주민의 접근이 편리한 곳에 설치돼야 하며 도교육청은 각 지역 학교에 주로 지원 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원센터 운영 조례를 통해 특수교육과 1개소, 25개 교육지원청 25개소, 진로직업교육 지원을 위한 진로직업특수교육지원센터 7개소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이들 시설에는 374명의 순회 특수교사와 99명의 교육공무직원 등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지원센터는 장애 학생의 인권과 행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장애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해 ‘장애 학생 인권 지원단’을 구성, 교육 현장으로 정기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천438회의 지원을 전개했으며 유사 시 특별 지원을 통해 장애 학생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또 심각한 문제 행동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경우 안전한 학교 및 가정생활을 위해 ‘장애 학생 행동 지원단’을 운영, 문제 행동 평가와 전문가 연계 등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각 지원센터를 통해 1천731회의 행동 지원, 신속 대응팀 구성을 통한 긴급 상황 현장 지원 등을 수행했다. ■ 학생 진단, 맞춤형 교육부터 학부모 상담, 교사 컨설팅까지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장애가 있거나 의심되는 영유아 및 학생, 보호자를 위해 학생 진단 평가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진단 평가는 협력 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거나 외부 기관 검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도교육청은 지난해 4천516명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특수교사, 관련 치료사 자격증 소지자, 의사, 사회복지사, 임상 심리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진단 평가팀이 진행하며 △면담 및 관찰을 통한 교육적 진단 △의료적 진단 의뢰 △교육적 배치 관련 상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선정 및 교육 지원 서비스 의견 제시 등을 수행한다. 평가 결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으로서 치료와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각 지원센터는 교육·의료 지원 바우처인 ‘꿈이든 카드’ 이용 지원과 더불어 치료사를 통한 물리·작업·언어치료를 지원한다. 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원활한 생활과 학업을 위해 신체적, 인지적 기능 유지 및 향상에 필요한 보조 공학 기기, 서비스 제공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각 지원센터는 특수 교육 대상 학생 가족을 대상으로도 △가족 상담 △양육 상담 △보호자 교육 △가족 캠프 등 다양한 가족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천788가구, 3천841명에게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 찾아가는 특수교육 서비스... 일반 학교 ‘순회 교육’ 경기도교육청은 특수 학교가 아닌, 일반 학급에 배치돼 비장애인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듣는 유·초·중·고등학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해 특수교사가 방문하는 순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각 지원센터는 학교 배치 결과와 학생 희망 여부를 토대로 순회 교육 대상 학생을 선정하고 학생의 장애 특성, 교육적 요구 등을 고려해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순회교사는 대상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를 찾아 주 2~3회, 1일 2시간 이상 순회 수업을 진행하며 교육은 보조 공학 기기 사용법, 장애 유형별 행동 훈련, 일반 교과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각 지원센터는 안정적인 통합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대상 학생과 관계된 일반 학교 교사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도 특수교육 안내, 교육 계획 자문, 장애 이해 교육, 교사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차별 없는 교육, 장애 유형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받고 학교와 가정에서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산 매홀중, 학생 주도 동아리 활동...인성 ‘탄탄’·생태 ‘튼튼’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오산 매홀중학교 경기도교육청은 기후 위기, 급격한 생태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갈 학생들이 스스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급별로 교육 방식에 차이점을 두고 있다. 특히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치도록 놀이와 체험에 중점을 둔 유치원,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등학생은 학문적 탐구와 프로젝트 수행, 나아가 진로 연계를 실시하고 있다. 먼저 중학교의 경우 학생 자치회, 또는 동아리 등을 중심으로 기후 환경 문제를 교과 수업, 체험 활동으로 이해하고 탐구하며 생활 속 실천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여기에 문제 해결책 제안, 진로 연계를 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생태 감수성을 함양하고 주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생태시민이 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편집자주 ‘비전을 갖고 미래를 개척하는 창조적인 인간 육성’을 교육 목표로 1995년 개교한 매홀중학교는 올해 ‘인성을 탄탄하게, 생태를 튼튼하게’를 대주제로 ‘탄생(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매홀중은 2022년 생태환경 주제 중심 자유 학년제 운영부터 시작, 지난해 탄소중립 시범 학교 선정 등 3년째 생태환경 교육 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매홀중은 △학생 환경 동아리인 ‘매생이’를 중심으로 한 각종 캠페인 △생태환경 융합 수업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연중 생태환경 캠페인을 주축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매생이는 ‘매플방’(매홀 플라스틱 방앗간)에서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실습부터 시작해 환경주간 캠페인(플로깅, 우리가 그리는 지구), 식목일 이벤트, 꽃밭 가꾸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급식실과 채식 급식, 잔반 줄이기 등 탄소 중립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 교사들은 교과별로 생태 환경을 접목하면서 자체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이동 수업이나 빈 교실의 조명과 전자 제품을 끄는 활동을 학생과 함께 진행하며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매홀중은 지역 기관 또는 환경 자원과 연계한 융합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매홀중은 오산 물향기수목원 체험 수업으로 환경 보호의 필요성과 방안을 학습하는가 하면 국립농업박물관 견학으로 그린테리어를 체험하기도 한다. 이를 토대로 지역 환경 기관과 수질 정화에 필요한 ‘EM 흙공’을 만들어 사용하고, 스포츠 플로깅반을 개설해 마을 환경 정화에 나서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태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홀중은 지난 1학기 자유학기과정에서 ‘우리 마을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실시, 학교 안팎의 환경 문제를 발견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2학기에도 매홀중은 학생들이 탄소중립, 생태환경 보호 역량을 배양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도 키울 수 있는 환경 교육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줌-in 이미애 교사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환경문제 긍정적으로 인식” “2022년부터 생태환경 관련 교육을 진행하면서 어느새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환경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커졌습니다.” 이미애 오산 매홀중학교 교사는 현재 진행 중인 ‘2024 탄소중립 생태 환경 교육’ 도입 취지에 대해 “학생들이 현재의 환경 문제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자신들이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생각할 기회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매홀중 생태환경 교육의 두 축은 교내 자율 동아리 ‘매생이’(매홀 생태 동아리)와 매생이의 실천 캠페인인 ‘매플방’(매홀 플라스틱 방앗간)이다. 매생이 소속 학생들은 플로깅, 일회용품 적게 쓰기, 분리수거 캠페인 등 생활 속 다양한 환경 보전 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교내에 비치된 플라스틱 분쇄기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분쇄기가 비치된 공간인 매플방에서 학생들이 플라스틱 분쇄, 사출 과정을 탐구하고 금형 제안서를 작성하면 폐페트병 뚜껑들은 머리빗, 스마트폰 거치대 등 다양한 물건들로 재탄생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경험으로 깨친다. 이와 함께 매홀중은 여타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채식’ 급식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 자치회와 매홀중 급식실이 함께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정기적으로 채식 중심의 식단을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이 교사는 “가축을 도축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동물권 보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는 취지”라며 “이에 대한 홍보물 역시 학생들이 직접 관련 지식을 탐구해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 교과와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을 접목한 다양한 수업도 진행되고 있다. 과학 시간에는 학교 생태지도를 제작하고, 직접 수세미를 재배하며 플라스틱 수세미와 비교하는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또 기술 가정 시간에는 먹거리 교육과 잔반 줄이기 프로젝트, 체육 시간에는 지역 곳곳을 돌며 플로깅 활동을 전개한다. 이 교사는 “지난 1학기에는 자율학기 과정을 적용해 과목별로 생태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발굴, 실시했다”며 “생태환경 교과 융합 수업의 하나로 오산 물향기 수목원을 찾아 체험 활동 및 야외 수업을 전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2022년부터 생태 관련 교육이 진행되면서 학생은 물론이고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도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에는 학생들이 생태환경 교육을 평범한 교과 수업 중 하나 정도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다양한 활동과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매생이 가입에 관심을 두는 등 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도 학생들의 캠페인에 공감하고 교무실에서 이면지 사용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는가 하면 휴식 시간을 쪼개 학생들과 플로깅 등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매 학기 말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진행하는 대토론회에서 학생들이 직접 환경 문제 탐구와 해결에 나서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학생이 함께 학교 안팎의 생태환경 문제를 발굴, 연구하는 한편 이를 진로와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매생이 소속 학생들이 경기도 지속가능 프로젝트에 참여해 다양한 생태 현안을 발견, 탐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의 진로와 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데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지, 김서현, 김단아 학생 “환경 보호 큰 관심… 지구, 더 푸르게 만들고파” “친환경 브랜드 옷을 입고 생태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모델이 돼 지구를 좀 더 푸르게 만들고 싶습니다.” 매홀중 2학년 이윤지 학생은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웠다. 이양은 학교 교육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은 활동으로 매생이에서 진행한 채식 급식 캠페인을 꼽았다. 이양은 “육식을 위해 동물을 잡으면 탄소배출량이 커져 환경이 오염되기도 하고 잔반을 줄이면 환경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채식 급식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막상 실제 급식이 이뤄지고 난 이후엔 좋다는 의견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김서현 학생은 매플방에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각종 작품을 만든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지목했다. 김양은 “장비를 통해 플라스틱을 분쇄하고 새 모양으로 사출하는 활동이 평소에는 잘 접하기 힘든 기회다 보니 더 재밌다”며 “머리빗, 스마트폰 거치대를 만들거나 화분을 만들어 작물을 키우다 보면 자원 재활용의 의미가 더 와닿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김양은 “조회 시간에 방송실에서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해 주곤 하는데,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 기억에 남았다”고 부연했다. 2학년 김단아 학생은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상영하는 환경 관련 영상을 시청하는 것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캠페인을 인상적인 교육과정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환경 보호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진을 찍는 전문 사진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김양은 “학교에서 생물 다양성의 날을 맞아 환경부가 제작한 영상을 상영했는데, 학생들이 쉽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인상 깊었다”며 “또 우리 학교는 분필을 쓰는데, 자투리 분필을 모아 분필 크레파스를 만들어 대형 지구 그림에 색을 입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돌이켰다. 이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관심이 높아졌다”며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보호가 필요한 곳곳을 사진으로 남기고, 가능하다면 그 사진들로 전시회를 열어보는 게 꿈이 됐다”고 말했다.

시흥 함현고, 지역 연계 탄소중립 교육미래·환경 감수성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시흥 함현고등학교 경기도교육청은 기후 위기, 급격한 생태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갈 학생들이 스스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급별로 교육 방식에 차이점을 두고 있다. 특히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치도록 놀이와 체험에 중점을 둔 유치원,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등학생은 학문적 탐구와 프로젝트 수행, 나아가 진로 연계를 실시하고 있다. 먼저 중학교의 경우 학생 자치회, 또는 동아리 등을 중심으로 기후 환경 문제를 교과 수업, 체험 활동으로 이해하고 탐구하며 생활 속 실천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여기에 문제 해결책 제안, 진로 연계를 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생태 감수성을 함양하고 주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생태시민이 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편집자주 시흥 함현고등학교는 1998년 개교, 27년째 바른 인성과 창의 융합적 역량을 갖춘 민주 시민 육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함현고는 2021년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선정되며 환경 교육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2022년 탄소중립 중점학교, 지난해 시흥형 탄소중립 실천 중점학교 과정을 연달아 수행했다. 올해는 도교육청 2024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학교로 지정, 학생들에게 다양한 유형의 교과 융합 수업과 프로젝트 및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년간의 생태 교육 경험을 토대로 함현고는 △1학년 통합 과학 △2학년 융합 과학 탐구 △3학년 융합 과학 등 중점 교과 자료를 자체 개발, 교내 환경 문제 개선부터 탄소중립 논술까지 단계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함현고는 학년별, 팀별로 지역사회 환경 문제를 발굴, 해결 방안을 연구하는 ‘탄소중립 생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 교육과 교과 심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 학생들은 생태지도 만들기, 수질 정화, 개미 키우기를 통한 생태 관찰 등 과제를 수행하고 이를 보고서로 만들거나 지역 초·중학교, 주민 대상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 함현고는 학생들의 이 같은 경험을 대학 입시에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 학생부 전형 수시 모집에 학생 주도 문제 해결 사례로 생태환경 교육을 접목해 성과를 내고 있다. 함현고는 지난달 23일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 대상 학교로 선정, 2학기부터 생태환경 자공고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함현고는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특색 있는 환경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며 △인문학·자연과학 전문가 특강 △학생 주도 자유 탐구 프로젝트 △인공지능, 융합 과학 탐구 수업 △해외 생태 전환 관련 학교 방문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가 위치한 시흥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 교육을 강조, 2027년 2학기 ‘시흥과 생태 전환’이라는 명칭의 새 교과목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서울대 시흥 캠퍼스, 시흥 에코센터, 시흥 환경운동 연합 등 지역 유관 기관과 협업해 새 교과목 구성과 교과서 개발에 협업하는 등 생태 전환 교육을 공유할 방침이다. 인터뷰 줌-in 이충현 교사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 진학과 접목, 진로역량 강화” “2021년 탄소중립 시범학교 지정부터 3년간 생태 환경, 탄소중립 교육을 전개하며 학생 진학과 접목하고 있습니다.” 시흥 함현고등학교에서 ‘2024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충현 수리과학부장은 △다양한 탄소중립 생태 환경 교육을 실천해 △학교-마을 주변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르고 △생태환경 역량을 갖춘 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교육과정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사는 함현고에서 이뤄지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학생들이 환경 문제를 자체 발굴, 해결하는 ‘탄소중립 생태 환경 프로젝트’와 ‘함현고 탄소중립 플랫폼’을 활용한 각종 환경 보호 실천을 꼽았다. 그는 “학교가 위치한 정왕동 일대 생태지도를 작성하고 하천 수질 정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학교와 마을 주변의 환경 문제를 자유롭게 발굴해 프로젝트 형식으로 대안을 찾는 게 골자”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며 문제 해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내 매점에서 발생하는 종이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 헌 옷을 재활용하거나 폐커피캡슐로 미술 작품을 만드는 활동 등 변화를 추구하는 ‘체인지 메이커’ 활동도 같은 맥락으로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함현고는 자체 사용 전력과 잔반량을 측정, 표시하는 ‘탄소중립 플랫폼’을 학생 탄소중립 실천 행동과 연계, 수행 평가에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 교사는 “학생증과 연동해 안 쓰는 전등 끄기, 냉난방기 적절하게 활용하기로 전력량을 측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급식실에서의 잔반량 측정 등 학교생활 속 많은 활동을 플랫폼으로 측정하는 활동을 수행평가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플랫폼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환경 보호,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도 가질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사는 환경 프로젝트를 비롯한 생태환경 모델 학교 참여 과정을 고교생 최대 화두인 전공 심화, 대학 입시에 접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마을 환경 문제를 발굴, 탐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마을에 환경 문제를 알리는 부스를 설치하고 초등학생 및 중학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교내 영재학급 학생에게는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데, 이것이 이공계를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환경 관련 전공 심화로, 인문계 희망 학생에게는 지속가능 경영 등과 접목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학생들이 지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발굴, 해결한 프로젝트 과정을 생활지도기록부에 꼼꼼하게 반영, 학생들이 학생부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하고 있고 실제 이를 기반으로 진학에 성공한 사례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교사는 “고교생에게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은 문제 해결능력과 전공 적합성 확립, 진로 역량 강화를 동시에 발현할 수 있는 좋은 교육”이라며 “2학기부터 실시되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에서도 생태환경을 주제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접 발로 뛰며 다양한 생태체험… 보람 느껴” “1학년 때부터 쭉 생태환경 관련 연구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흥 함현고등학교 3학년생 김수민양은 ‘2024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 학교’를 비롯해 3년째 시흥 함현고등학교 환경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김양은 “신입생 때부터 생태 연구에 참여했고 2학년때엔 생물 다양성 프로젝트를 진행, 생태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며 “지역사회, 인접 학교와의 ‘탄소중립 한마당 행사’에도 매년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멸종위기종, 고사(枯死)목 처리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양은 함현고 소식지 ‘탄소중립 희망신문’ 편집장이기도 하다. 그는 “학생들이 직접 학교 안팎의 생태, 환경 관련 이슈를 취재해 기사를 쓰고 있다”며 “이를 복지관과 주민자치회, 유관 기관에게 전달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부연했다. 2학년 이다현 학생도 올해 ‘식물 수질 정화’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1학년 후배들의 연구를 돕고 있다. 이양은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학교 주변 수질 정화 방안을 강구, 실현함과 동시에 1학년과 멘토·멘티 활동도 병행하면서 ‘내가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태환경 관련 동아리 차장을 맡고 있는 2학년 염지현 학생도 “쓰레기를 주우러 학교 주변을 돌아보면서 우리 주변의 환경이 많이 오염돼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을 기반으로 생태환경 개선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3학년 이승규 학생은 지난해 학생들이 학교 주변 나무를 조사해 만든 생태지도를 기반으로 모든 학생이 나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 이군은 “학교에 생태지도가 크게 전시됐는데, 그때 범위가 너무 넓어 지도만으로는 어떤 나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도 앱처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주변 생태지도가 나타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개발에 나섰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게임 엔진과 개방된 오브젝트를 활용해 앱을 만들고 일부 오브젝트는 직접 만들기도 했다”며 “친구들에게 사용을 부탁하고 피드백을 취합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愛 빠진 새싹들... 평택 고덕유치원, 자라는 ‘행복 놀이터’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평택 고덕유치원 ‘유아의 삶이 자라나는 행복 놀이터’를 비전으로 2021년 개원, 올해 3년 차를 맞이한 평택 고덕유치원은 아이들이 인성과 감성, 창의성을 키우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2024 경기 탄소중립 생태 환경 모델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고덕유치원은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어울리고 놀며 자연스럽게 생태 감수성을 증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가치관이 막 성립될 시기에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관심을 갖도록 해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고 대응하는 데 필요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평택 고덕유치원은 아이들이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며 남을 배려하는 어린이’로 성장하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스스로 좀 더 낫게 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 탄소 톡! 산소 펑! 놀이로 알아가는 탄소중립 평택 고덕유치원은 ‘탄소 톡! 산소 펑!’을 주제로 한 놀이 중심 과정으로 탄소 중립 생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생태 감수성을 기르며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 보전에 필요한 습관을 형성하며,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함이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놀이 중심, 체험 중심이 담긴 2019 개정 누리과정을 반영해 ‘텃밭에서 놀기’, ‘자연에서 놀기’ 등 자연 체험 놀이가 연중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재활용 놀이,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자원 순환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평택 고덕유치원은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단순히 습득하는 것을 넘어 생활 속 실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활동 전반을 꾸려 나가고 있다. 생태 교육과정은 유치원 안팎으로, 또 교사와 학부모를 모두 아우르며 이뤄진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유치원 안에선 △스마트팜(Farm)으로 직접 친환경 채소를 재배하는 친환경 농법 교육 △텃밭 활동과 연계한 요리 체험 △급식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또 멸종 위기 동물 그림책을 읽고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학교 밖에서는 직접 주변의 자연 환경을 마주하고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체험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활동이 진행된다. 어린이들은 유치원과 가까운 나무를 찾아보고 반려 나무를 정해 이름을 붙이기도 하며, 주변의 나무 생태 지도를 만들어보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평택 고덕유치원은 지역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쓰레기를 줍는 ‘트래시 태그 챌린지’, 학부모와 함께하는 숲 체험을 병행, 아이들이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하고 있다. 탄소 중립 교육은 재활용을 이용한 만들기, 이를 통해 자원을 아껴 쓰는 습관을 기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는 양말을 활용해 줄다리기용 줄 등 각종 놀이기구를 만드는가 하면, 폐플라스틱으로 화분을 만들어 식물을 키우기도 한다. 또 어린이들은 손수건으로 컵받이와 같은 생활 도구를 만들어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자원의 소중함과 남을 돕는 가치를 동시에 학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택 고덕유치원은 생태 감수성 배양과 환경 보호에 필요한 습관을 기르는 것은 물론이고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함께 배워 나가고 있다. ■ 학교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교사·학부모 모두 나서는 생태 환경 교육 평택 고덕유치원은 어린이 생태 환경 교육이 가정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학부모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어린이 환경 교육의 가장 큰 목표가 생활 습관 형성, 생태 감수성 함양인 만큼 가정에서 실천이 잘 이뤄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평택 고덕유치원은 학부모에게 월 1회 탄소 중립 생활 실천 방법이 담긴 카드 뉴스와 아이들이 진행하는 재활용 놀이에 대한 안내문을 배부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학부모들이 알아야 가정에서도 그 습관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평택 고덕유치원은 학부모 공개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숲 체험으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자연을 느끼고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원 전문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정기적으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해 생태 환경 교육 교수법을 공유하고 새로운 실천 방법을 발굴하는 한편, 연수도 병행하며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생태 환경 교육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평택시환경교육센터 등과 연계해 △나눔 장터 활성화 △전문가 초청 환경 교육 △로컬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저탄소 급식 레시피 공모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평택 고덕유치원은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 미래 세대를 살아가야 할 어린이들이 생명과 자연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 위기 대응, 탄소 중립 실현에 필요한 역량을 갖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인터뷰 줌-in 고지연 교무부장“환경 보호 습관 심어... 생태 감수성 키워요” “아이들에게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평택 고덕유치원에 ‘경기 탄소 중립 생태 환경 모델 학교’ 과정을 도입한 고지연 교무부장은 ‘미래의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남겨줘야 할까’라는 생각이 생태 교육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이 과정을 도입한 유치원이다. 앞서 지난해 환경 교육을 전개하며 쌓은 노하우로 올해는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며 ‘생태 감수성’을 배양하도록 하는 게 유치원의 교육 목표다. 고 교사는 “지난해에는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꽂혀 있는 바다거북 등 파괴된 환경을 예로 들며 ‘지구가 위험하다’는 내용의 교육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구를 아프게 한 이들은 아이들이 아닌 우리 어른들인데 아이들에게 지구가 위험하다는 점을 강요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올해는 방향을 바꿔 아이들이 자연을 많이 경험하며 상생의 의미를 알게 하고 종이, 전기, 물을 아끼고 잔반을 줄이는 등 자연스럽게 환경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교육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교사는 고덕신도시에 위치한 고덕유치원의 지리적 특성도 생태환경 모델 학교를 도입한 계기의 하나로 지목했다. 첨단 반도체 기업 입지와 함께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유치원 주변에는 아이들이 자연을 느낄 숲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 교사는 아이들에게 ‘탄소중립’이라는 어려운 개념을 직접 가르치기보다는 자연과 어울리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고덕유치원은 ‘탄소 톡! 산소 펑!’을 주제로 한 체험·놀이 중심 교육 과정을 운영해 탄소 중립 생태 환경 교육 분위기를 조성, 아이들에게 생태 감수성 증진과 환경 보호 습관을 심어주고 있다. △지역 사회와 연계 스마트 팜(Farm)을 통한 친환경 농법 체험과 요리 활동 △지구를 살리는 텃밭 활동 △급식실 잔반 줄이기 캠페인 등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활용한 체험부터 시작해 동네 나무를 관찰하고 ‘나의 반려나무 정하기’, 생태 환경 그림책 읽기 등 다양한 활동 등이 그것이다. 특히 고덕유치원은 평택시노인복지회와 지난해부터 자매결연을 하고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동네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트래시 태그 챌린지’와 재활용품으로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 교사는 “트래시 태그 활동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은 담배꽁초를 포함해 함께한 교사들이 낯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쓰레기들을 보고 또 주웠다”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지구를 위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또 부모와 함께하는 숲 체험 활동을 병행하면서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도 체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유치원 내에서는 플라스틱, 종이, 코로나19 유행 당시 많이 사용하던 핸드타월 등을 활용해 옷, 컵받이, 엽서, 장난감, 가방 등 다양한 물건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탄소 중립과 재활용에 대해 깨치게 하고 있다”며 “또 이를 아나바다 시장에 내놔 수익을 창출, 경동원과 같은 곳에 기부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학부모 사이에서 교육 효과에 의문을 품었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해하며 응원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고 교사는 지역사회 교사들을 대상으로 폐그림책 업사이클링 연수를 개최하는 한편, 친환경 세제 활용 캠페인, 시민단체와의 환경 교육 연계 등을 지속 병행하고 있다. 평택도서관은 2학기에는 평택 지역 농특산물 교육, 멸종 위기 동물 교육, 폐페트병을 화분으로 활용한 교실 정원 꾸미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 교사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생태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형성, 기후 위기 대응, 탄소 중립에 필요한 지식과 생활 습관을 갖는 데 도움을 주는 생태 환경 교육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용품으로 화분·악기 만들기 재밌어요” “우리 동네에 쓰레기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됐고, 재활용품으로 만들기를 한 것도 재밌었어요.” 평택 고덕유치원 해솔 4반 김세린 어린이(7)는 ‘경기 탄소 중립 생태 환경 모델 학교’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은 활동으로 ‘트래시 태그’ 활동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를 꼽았다. 김양은 “집게로 우리 동네 쓰레기를 주우면서 쓰레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재활용품으로 화분을 만들어 물을 주면서 키우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해솔 1반 윤이진 어린이(7) 도 “우리 동네에 쓰레기가, 그중에서도 담배꽁초가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해솔 2반 이지안 어린이(7)는 숲 체험과 반려나무 활동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지목했다. 이양은 “부모님과 숲 체험을 통해 나무와 벌레를 만지고, 나무에 이름을 붙여준 게 기억에 남는다”며 웃어 보였다. 해솔 3반 박성현 어린이(7)는 “재활용품으로 흔드는 악기를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게 가장 재밌었다”며 “또 물 아껴 쓰기, 화분을 만들어 장미 키우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맞춤형 생태환경 교육… ‘자율·균형·미래’ 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 변화 등으로 사회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의 복잡성과 다양성이 확대되고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역량과 협력의 필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상호 존중과 공동체 의식 함양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기후 위기, 생태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할 학생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도록, ‘자율·균형·미래’라는 도교육청 가치와 접목한 학교급별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자율·균형·미래... 환경 문제 해결 기반 조성 경기도교육청은 인류애와 인성을 토대로 미래 사회의 복잡한 경제,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가진 인재 육성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본 가치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기본 인성과 역량을 함양,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율’ 가치 측면에서 도교육청은 교사와 학생 등 교육 구성원의 다양성, 창의성을 보장하는 것을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교사가 교과 수업을 넘어 학생 발달 단계를 고려, 정규 과목과 융합한 탄소중립 생태 환경 교육과정을 실시하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균형’ 가치는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의 본질에 집중, 교육 공동체가 서로 존중하며 환경 관련 과학 탐구 활동, 공동체 실천 및 창의적 제안 등 다양한 접근을 추구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학교급, 학급 수, 지역 여건 등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진 현장에서 각자의 색깔을 지닌 교육과정을 실현하고자 한다. ‘미래’ 가치는 학생이 각자 가진 꿈을 스스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과정은 내가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태 감수성을 갖고 주변의 문제점을 인식 및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적 노력과 창의적 도전을 시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 초등 ‘체험’·중등 ‘탐구, 문제 해결’... 단계별 적용되는 환경 교육 경기도교육청은 유치원, 초등학교로 구성된 초등 교육과정과 중·고등학교로 분류되는 중등 교육과정별로 ‘경기 탄소중립 생태 환경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성과를 반추하고 올해 역시 학교급별 우수 교육 사례를 발전, 접목해 나가고자 한다. 도교육청은 ‘2023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 우수 사례집’을 통해 초등 환경 교육의 경우 아동의 원만한 성장을 위한 기초 교육이라는 목적에 부합, 다양한 활동과 교과를 통해 ‘환경적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체계적인 환경 교육에 막 입문하는 단계인 만큼 생애 주기 동안 자기 주도적으로 환경 관련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도교육청은 초등 환경 교육의 경우 △환경 자체의 가치를 느끼고 △환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하며 △환경을 지키는 데 보람을 느끼는 체험 중심의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어린이 시기가 생태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시기로 자연 환경과의 만남을 충분히 제공해 상태 감수성을 배양, 자연 결핍을 극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육 시설 안팎의 생태 환경 자원,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능동적인 탐구, 지구 생태 시민으로서의 의식 함양을 위한 교과 통합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데 나서고 있다. 초등 교육이 체험 중심이라면 중등 환경 교육은 생태환경, 탄소중립에 대한 ‘탐구’와 ‘문제 해결’이 중심이 된다. 또 도교육청은 생태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와 탐구를 토대로 한 실천 범위 역시 내 주변에서 ‘사회’로 확대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중·고등학교 탄소 중립 생태환경 교육과정은 사람과 자연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인식을 토대로 생태 문제에 내재된 관계를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사회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중학교 교육과정은 학생이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 등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탐구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각자의 삶 속 환경 문제를 다루고 그 과정에서 개인과 인간 사회, 환경 간 관계를 통찰함으로써 생태계 지속가능성 확보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환경 위기와 지구가 가진 한계에 대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탐구를 진행한 뒤,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단계로 발돋움한다. 다양한 환경 사례와 쟁점을 자연과학적, 인문사회적, 예술적으로 접근해 통합적으로 탐구한 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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