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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나이티드를 말하다] 하. 중상위권 도약 준비해야

서로 존중하며 하나의 목표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1일 프로축구 최종전 종료 후 안데르센 감독은 구단의 선수 영입 관련 부서인 선수지원팀이 감독과 코치진의 의견없이 선수와 계약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선수 영입 과정에서 감독과의 조율, 의견 공유는 필수인데 그 과정을 건너뛰었다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선수 영입을 진행한 팀에게 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공개 비판했다. 이를 지켜본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스카우트에 관한 부분만 언급했지만, 그 안에는 인천 구단이 수년째 생존만 하는 이유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인천은 올해 초, 과거 선수 영입 과정에서의 이면계약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수년간 구단을 떠난 선수 중에는 근소한 금액차이, 그리고 터무니없는 헐값에 붙잡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선수 영입뿐 아니라 장사를 해야 할 부분에서도 제대로 된 운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감독과 함께 전력구상을 하고, 필요한 퍼즐을 판단하기 위한 전문 단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처럼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적극적 투자가 한몫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축구전문가는 기존 핵심 선수들을 잡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전력을 온전히 보존해 추가적인 영입을 해야 중상위권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구단의 예산은 157억원으로 선수단 총원은 46명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시즌 종료 시점에 선수단을 28~30명 규모로 줄여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불필요한 자원을 줄여도 기존 선수들을 잔류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스카우트, 투자의 절실함은 매년 반복되는 단어지만 인천 구단이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문제는 구단의 원활한 결정을 위한 일원화다. 시민구단의 특성상 지방정권집권 상태에 따라 임명직 교체가 존재한다. 교체시기와 성적 부진이 잇따르면 지역 관계 집단, 여러 관계자가 구단 운영에 개입하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포터즈들은 이 같은 고리에 고리를 문 구단 의사 결정의 문제를 두고 대표이사 퇴임 등을 요구한 바가 있다. 인적 쇄신과 의사결정기구의 강력함 구축이 최우선으로 손꼽히는 대목이다. 대다수의 축구 관계자는 구단 자체에서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구단주의 강단이 필요한 때이고, 구단주와 구단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팬들은 매년 같은 이야기 듣는 것도 지겹다며 올 시즌에는 원활히 회복해 제발 생존, 잔류 왕 같은 소리는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길호기자

[2018 유나이티드를 말하다] 상. 매년 되풀이되는 강등전쟁 팬들은 지친다

기대와 우려가 컸던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의 2018시즌 결과는 9위다. 인천은 올해 10승 12무 16패를 거두는 동안 55골을 넣고 69골을 내줬다. 결과론적으로는 1부리그에 살아남았지만, 매년 반복되는 패배에 익숙한 초반 흐름, 그리고 감독 교체와 7점차 대패 등 인천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경기내적인 문제점은 물론, 선수단 운용, 의사결정 등에 대한 문제가 많았던 한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보는 2회에 걸쳐 인천유나이티드의 고질적인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상)매년 되풀이되는 강등전쟁 팬들은 지친다. 올해 인천의 경기력에서 가장 크게 문제 제기된 부분은 수비력이다. 인천은 후반 40분 이후 15골을 내줬다. 해당 시간대 실점이 두 자리 수인 구단은 인천이 유일하다. 특히, 추가시간에만 11골을 내줬으며, 전반기에서는 해당 시간 실점이 없었다면 7점을 딸 수 있었지만 단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수비 문제는 경기 후반부뿐만이 아니었다. 인천은 올해 경기시작 10분까지 총 10골을 넣었다. 해당 시간 득점력 프로축구 1위다. 그러나 10~20분 사이에 9골이나 내주며 넣은 골들은 도루묵이 되기 일상이었다. 한 축구전문가는 시즌 초반 훈련이 되지 않아 보였고 체력과 집중력이 시즌을 치를 선수들로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축구 전문가는 한 시즌을 치르려면 주전과 준주전, 벤치멤버가 명확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인천은 주전 다음으로 기량차이가 심한 선수들만 있었다며 얕은 선수층을 지적했다. 선수층 문제는 시즌 중반 부임한 안데르센 감독도 지적한 부분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후보선수들로 경기에 임한 FA컵 16강전에서 목포시청에 1-2로 패하자 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선수영입과 직결된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된 선수 중 외국인과 신인 선수를 제외한 5명은 팀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후반기에도 트레이드와 영입을 통해 선수층을 두텁게 했지만, 남준재와 정동윤을 빼면 인천이 내년에도 반드시 함께해야 할 신규 선수는 없다시피 하다. 안데르센 감독 역시 감독이 모르는 선수, 격차가 큰 선수들의 영입이 문제가 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는 선수 스카우트에 문제가 있었다는 간접증거다. 직접적인 반영이 어렵지만, 인천의 올해 예산은 157억으로, 127억을 쓰고 준우승한 경남FC, 132억을 쓰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대구FC보다 20억에서 30억가량 더 쓰고도 남는 것은 잔류 하나뿐이었다. 국외축구관련 스카우터는 저마다 사정은 있겠지만 비슷한 예산을 가지고 운영되는 것 같다며 인천 구단의 선수 보는 눈, 선수 협상 풀 확보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악순환의 반복에 경기장을 찾는 서포터와 시민들은 지쳐가고 있다. 프로축구 유일의 시민구단 무 강등 역사를 갖고 있지만 타 시민구단의 비상을 두고 봤을 때 인천 구단 역시 더 높은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올해 인천은 유료평균 관중 수 4천429명을 기록하며 프로축구 전체 관중 동원 6위에 올랐다. 부진한 성적임에도 시민들이 꾸준히 찾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성적만 받쳐준다면 더 많은 관중 동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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