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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나이티드를 말하다] 상. 매년 되풀이되는 강등전쟁 팬들은 지친다

우승팀보다 25억 더 쓰고도… 남는 건 ‘잔류왕’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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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가 컸던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의 2018시즌 결과는 9위다. 인천은 올해 10승 12무 16패를 거두는 동안 55골을 넣고 69골을 내줬다. 결과론적으로는 1부리그에 살아남았지만, 매년 반복되는 패배에 익숙한 초반 흐름, 그리고 감독 교체와 7점차 대패 등 인천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경기내적인 문제점은 물론, 선수단 운용, 의사결정 등에 대한 문제가 많았던 한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보는 2회에 걸쳐 인천유나이티드의 고질적인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상)매년 되풀이되는 강등전쟁 팬들은 지친다.

올해 인천의 경기력에서 가장 크게 문제 제기된 부분은 수비력이다. 인천은 후반 40분 이후 15골을 내줬다. 해당 시간대 실점이 두 자리 수인 구단은 인천이 유일하다. 특히, 추가시간에만 11골을 내줬으며, 전반기에서는 해당 시간 실점이 없었다면 7점을 딸 수 있었지만 단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수비 문제는 경기 후반부뿐만이 아니었다. 인천은 올해 경기시작 10분까지 총 10골을 넣었다. 해당 시간 득점력 프로축구 1위다.

그러나 10~20분 사이에 9골이나 내주며 넣은 골들은 도루묵이 되기 일상이었다.

한 축구전문가는 “시즌 초반 훈련이 되지 않아 보였고 체력과 집중력이 시즌을 치를 선수들로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축구 전문가는 “한 시즌을 치르려면 주전과 준주전, 벤치멤버가 명확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인천은 주전 다음으로 기량차이가 심한 선수들만 있었다”며 얕은 선수층을 지적했다.

선수층 문제는 시즌 중반 부임한 안데르센 감독도 지적한 부분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후보선수들로 경기에 임한 FA컵 16강전에서 목포시청에 1-2로 패하자 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선수영입과 직결된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된 선수 중 외국인과 신인 선수를 제외한 5명은 팀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후반기에도 트레이드와 영입을 통해 선수층을 두텁게 했지만, 남준재와 정동윤을 빼면 인천이 내년에도 반드시 함께해야 할 신규 선수는 없다시피 하다.

안데르센 감독 역시 “감독이 모르는 선수, 격차가 큰 선수들의 영입이 문제가 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는 선수 스카우트에 문제가 있었다는 간접증거다.

직접적인 반영이 어렵지만, 인천의 올해 예산은 157억으로, 127억을 쓰고 준우승한 경남FC, 132억을 쓰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대구FC보다 20억에서 30억가량 더 쓰고도 남는 것은 잔류 하나뿐이었다.

국외축구관련 스카우터는 “저마다 사정은 있겠지만 비슷한 예산을 가지고 운영되는 것 같다”며 “인천 구단의 선수 보는 눈, 선수 협상 풀 확보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악순환의 반복에 경기장을 찾는 서포터와 시민들은 지쳐가고 있다.

프로축구 유일의 시민구단 무 강등 역사를 갖고 있지만 타 시민구단의 비상을 두고 봤을 때 인천 구단 역시 더 높은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올해 인천은 유료평균 관중 수 4천429명을 기록하며 프로축구 전체 관중 동원 6위에 올랐다.

부진한 성적임에도 시민들이 꾸준히 찾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성적만 받쳐준다면 더 많은 관중 동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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