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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이 만드는 ‘부평 캠프마켓’ 활용법] 시민으로부터 활용 방안 찾는다

지난 1939년 일제의 조병창으로 쓰이기 시작해 80여년 만에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캠프마켓의 반환을 확정한 이후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다양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중 가장 활발한 모습은 캠프마켓과 관련한 시민소통 강화다. 시는 반환 확정 당시 캠프마켓 활용방안에 시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시의 계획은 캠프마켓 홍보를 위한 서포터즈 모집, 시민의견 수렴 공간 운영 등의 정책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시민의 관심과 조언을 받아들여 캠프마켓을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 일제 조병창부터 미군기지까지 역사 기록 캠프마켓은 지난 1939년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광복 이후 주한 미군기지로 쓰여 왔다. 그동안 지역 사회 안팎에선 끊임없이 지역사회 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 2012년엔 캠프마켓(부평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시민참여위원회를 꾸려 컨퍼런스, 설명회, 간담회 등 60여 차례 이상 시민과 소통해왔다. 결국 정부는 캠프마켓을 지난해 반환키로 미국과 합의, 80여년 만에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캠프마켓은 직시 반환 조치했지만, 제빵공장이 지난 8월까지 가동하면서 시는 2단계로 나눠 반환절차를 밟으며 현재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시는 현재 지난해 6월 착수한 캠프마켓 북측 복합오염토양 정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9월에 끝난다. 시는 캠프마켓 미래전략을 내놨다. 첫째로 캠프마켓 내 시민 안전문제를 정리하고 지금 상태 그대로 우선 개방해 주민참여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남측 야구장부지에는 주민참여공간인 캠프마켓 인포센터를 만든다. 인포센터는 캠프마켓의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의견을 자유롭게 모을 수 있는 장소다. 둘째로 캠프마켓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공론화를 위해 라운드 테이블 1.0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시민 투어와 전문가 및 시민토론을 통해 캠프마켓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시민의 의견은 2021년까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담긴다. 셋째로 80여년의 역사에 숨결을 불어넣는 캠프마켓 아카이브를 통해 일제 조병창에서 주한미군기지로 이어진 역사의 가치를 되새긴다. 조병창 시절의 사진영상 등 그 시절의 이야기 등을 엮어내고, 미8군사령부 주둔부터 현재의 캠프마켓으로 이어진 역사까지 자료를 구축발간한다. ■ 대학생청년 서포터즈 캠프파이어 시는 시민과 함께 캠프마켓을 홍보하려 지난 8월 대학생청년 대상 캠프마켓 홍보단 캠프파이어를 공개 모집해 활동 중이다. 활동 기간은 지난달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다. 캠프파이어는 캠프마켓과 관련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캠프마켓 투어 및 라운드 테이블 진행과정을 기록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에겐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우수 서포터즈는 상도 준다. 앞서 시는 지난 7~8월 공모를 통해 홍보단 명칭도 공모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한 가운데 캠프파이어로 최종 선정했다. 이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새로운 공간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불꽃처럼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시는 캠프파이어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지역의 현안사항인 캠프마켓의 과거와 역사를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 활용방안 논의할 시민참여위원회 재구성 시는 지난달 인천시 캠프마켓 반환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시민참여위원회 운영 조례에 따라 주민대표와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제5기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를 재구성했다. 시민참여위원회는 지난 2012년 발족 이후 캠프마켓 조기 반환, 오염토양 정화 등과 관련한 사안을 주로 다루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캠프마켓 반환을 확정한 이후에는 활용방안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참여위원회 재구성 과정에서 캠프마켓과 주변지역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시민 및 주민대표, 도시계획재생을 비롯해 건축조경환경역사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공개 모집했다. 공개 모집에는 무려 1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캠프마켓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그대로 나타났다. 새롭게 꾸려진 시민참여위원회는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등 당연직 7명을 포함해 34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중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 27명은 분야별 소규모 위원회를 열어 캠프마켓 활용 방안의 밑그림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각계의 실력 있는 분들을 시민참여위원회로 어렵게 모신 만큼 활발한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내실 있게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오프라인 시민소통 위한 소통박스 시는 캠프마켓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의견을 듣기 위해 의견수렴 엽서 및 홍보물을 비치한 소통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통박스는 캠프마켓 활용방안과 관련한 시민 공론화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시가 설치한 소통공간이다. 시는 우선 시청 본관 1층 로비, 부평구청 1층 로비, 캠프마켓 A구역 한국환경공단 사무실(환경정화 모니터링 장소) 등 3곳에서 소통박스를 올해 말까지 운영한 이후 점차 공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소통박스 등을 통해 모은 시민의견을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 등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또 지구단위계획 및 공원조성계획 등에 시민의견을 반영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캠프마켓을 조성활용한다는 계획까지 마련하고 있다. 한편, 시는 내년 캠프마켓 홍보 및 활용방안 논의를 위한 열린 소통공간으로 캠프마켓 인포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만 19세 이상 시민 1천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68.9%가 캠프마켓 반환을 인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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