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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미식회] 양평 용문흑염소전문 "말복엔 보양식으로 무더위 극복을"

여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연일 낮에는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내리 쬐고 있다. 밤에도 잠못들게 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에 몸과 마음의 피로도도 극에 달하고 있다. 온 몸이 기력회복을 요구하며 아우성이다. 여름이 마지막 맹위를 떨치는 말복(10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삼계탕이나 흑염소 등 보양식 생각이 간절하다.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용문흑염소전문은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양평지역의 숨어 있는 흑염소요리 맛집이다. 염소고기 특유한 비린내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육질, 비법으로 만든 특제 소스 등은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집 만의 비법은 고기를 삶을 때 빛을 발한다. 불의 세기와 시간 조절 등은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핵심 비법이다. 센 불에서 염소고기를 삶게 되면 식감이 좋지 않고 뻑뻑해지는데 주인장만의 세기 조절과 시간 계산으로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을 구현하고 있다. 여기에 뽕나무, 고추씨, 양파껍질, 대파 등 7가지 재료로 고기를 삼아 잡내를 잡았다.국내산 암컷 염소만 사용하는 것도 주인장의 자부심이다. 뼈를 삶아 우려낸 육수로 만드는 특제 소스는 고기의 맛을 배가 시키며 한번 온 손님을 단골로 만드는 효자다. 소스의 주 재료인 된장은 메주를사서 직접 만든다. 손님들의 평가도 후하다. 지평4리 주민 최옥자씨(67ㆍ여)는 이곳은 염소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정말 맛이 있다. 양평군의 대표적인 보양식 식당으로서 자리잡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에서 왔다는 권자영씨(69ㆍ여)는 폭염에 지칠 때면 이 식당을 일부러 찾아 와 보양하고 간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양평으로 이사 온 주인장 김성의 사장(67ㆍ여)은 3년 전 가게 문을 열었다. 서울 장충동에서 생선구이집, 아구찜집 등 다양한 식당을 운영한 25년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흑염소 요리를 하기 위해 15년간 운영 중인 염소 전문 식당에서 음식을 배웠다. 그는 식당에서 배운 기술에 25년간 쌓은 자신만의 노하우와 이론을 접목해 지금의 레시피를 완성했다. 하지만 식당 운영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개업 이후 상당 기간 인건비를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의 발길이 이어졌고 지금은 지역에서 손꼽히는 숨어 있는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 염소고기는 고단백, 고칼슘 식품이자 면역력 강화와 도움을 주는 보양식입니다. 여름에 가장 많이 먹지만 계절 구분 없이 누구나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건 성의와 정성입니다. 정성으로 만든 음식으로 주민과 용문면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접하고 싶습니다 김성의 사장의 염소 예찬이자 손님 예찬이다. 양평=황선주기자

[금요미식회] 5남매가 일궈낸 오리명가 '오리날다'

오리고기의 매력은 맛과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점도 있지만, 닭과 돼지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담백함이 가장 크다. 그 담백함을 살리고자 오리고기 전문가들은 저마다 양념과 초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법을 개량해왔다. 용인시 처인구 소재 오리날다는 기름과 비린내가 적은 오리의 특성을 살리려 기본적인 조리법에 충실하다. 양념과 초벌에 승부를 거는 오리고깃집들과 달리 본연의 담백함을 살려 맛을 더한다. 오리날다는 지난 2019년 11월 장영빈 대표(55)를 비롯해 5남매가 의기투합해 차렸다. 5남매 중 둘째인 장 대표는 집밥과 똑같은 음식을 내놓자는 생각에 오리 조리법을 연구했고 용인을 대표하는 오리고기 음식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맛의 비결 첫 번째는 신선한 재료다. 당일 배송ㆍ판매를 목표로 용인 포곡읍서 국내산 오리를 가져온다. 또 하나의 특징은 작은 오리 위주의 차림상이다. 작은 오리가 기름이 적고 육질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주메뉴는 국내산 오리로 만들어 낸 오리 로스구이와 오리육개장이다. 식사에 앞서 나오는 호박죽도 별미 중 하나다. 오리 로스구이를 초반에 먹을 땐 양념이나 파, 떡과 함께 먹는 대신 소금에 찍어 먹길 권한다. 1~2년간 간수를 뺀 소금을 다시 볶아내어 오리 요리의 풍미를 더욱 살린다. 자체 조리법을 통해 만든 오리육개장도 오리의 매력을 더한다. 오리 특유의 비린내와 잡내를 없애고자 육수를 생강소주와 커피 등을 애벌로 끓인 건 물론 엄나무와 감초, 인삼, 마늘, 참기름, 대파 등 12가지 재료로 만들어냈다. 칼칼하지만 느끼함이 적어 한 끼 식사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장영빈 대표는 집밥과 같은 식사를 제공하는 걸 지향해 식재료도 가게 인근 부모님의 농장서 공수하고 있다며 메뉴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메뉴를 더욱 건강하고 알차게 대접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금요미식회] 베이커리 카페 ‘제빵소 덤’

맛은 물론이고 환상적인 북한강 뷰를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가 최근 오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널리 알려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에 자리잡은 베이커리 카페 제빵소 덤이 그 화제의 장소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 매일 환상적인 빵맛과 시원스러운 경관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제빵소 덤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46번 경춘국도를 시원스럽게 달리다 보면 청평댐 못 미치는 언덕 부근에서 만날 수 있다. 예전에는 휴게소 자리였으나 베이커리 카페로 새로 단장해 손님들을 맞고 있다. 이곳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즐거움으로 오감을 만족시킨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방문객들을 사로잡는 것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이다. 카페 양옆에는 신록이 우거진 산과 유유자적 흐르는 북한강이 펼쳐져 있다. 특히 카페 정원에서 바라보는 북한강 뷰는 정말 일품이다. 북한강 줄기 따라 지나는 경춘선 기찻길도 강변의 낭만과 운치를 고조시키는 색다른 풍경이다. 탄성이 절로 터지는 깔끔하고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와 시원스럽게 배치된 외부의 조경도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미각적 쾌감도 이곳이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다. 빼어난 수제 빵과 커피 맛은 남양주 진접지구에 있는 1호점에서 이미 검증된 맛이다. 전문 제빵사가 빚은 부드러우면서 풍미가 뛰어난 빵맛은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특히 식빵, 단팥생크림빵, 앙버터 등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인근 베이커리 카페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빵과 음료 가격도 폭발적인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풍겨오는 갓구운 고소한 빵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저절로 손이 가게 만드는 빵 향기는 질 좋은 재료로 만들었기에 가능하다. 각양각색의 다양한 빵이 주는 촉감도 빵을 고르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번지게 만든다. 또한 수려한 주변 환경에서 들리는 청량감 넘치는 자연의 소리는 청각을 기분 좋게 자극한다. 이곳의 만족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요인은 넓은 주차장과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쾌적하게 구성된 야외 테라스, 정원 등이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랑 와도 편하게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넓은 야외에서 더 드넓은 강변 풍경을 누리는 호사가 이곳에서는 가능하다. 매장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넓고 편안한 좌석배치가 돋보인다. 1층에는 제빵 공간, 빵 진열대, 음료 판매대, 홀, 셀프포장대 등으로 꾸며져 있고, 야외 테라스가 있는 2층에는 단체가 와도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널따란 탁자가 여럿 마련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도 있어 손님들이 야외로 출입하기 편하게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베이커리 카페 제빵소 덤은 인근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 맛집으로서의 기본 조건을 잘 갖췄다. 남양주에서는 20~30분, 서울에서도 한 시간 이내에 이곳으로 도착할 수 있다. 드라이브 삼아 가기도 좋고, 가볍게 나들이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곳을 찾은 남양주시 호평동 주민 A씨는 가까운 곳에 맛있는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푸른 자연과 더불어 멋과 낭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이런 곳이 생겨 정말 반갑다면서 옆에 산과 강이 있어 여름에도 좋지만 사계절 모두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 같다. 앞으로 가족과 함께 자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ㆍ남양주=고창수ㆍ심재학기자

[금요미식회] 18종류의 푸짐한 음식, 6천원으로 누리는 행복

제가 먹어서 맛있고 내 가족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좋은 음식을 제공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하루 세끼 중 점심식사 한끼는 직장에서 해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한끼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맛도 그렇고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의 두 가지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가성비 갑의 음식점이 있다. 바로 화성 동탄2신도시 빌딩 밀집지역인 동탄대로21길10, 더퍼스트타워 지하1층에 자리한 웰스푸드 구내식당(대표 장은숙)이다. 하루 평균 점심시간에 500명이 넘게 찾을 정도로 직장인들에게 인기인 이 음식점은 그래서 상호도 구내식당으로 붙였다. 평균 18가지 안팎의 메뉴가 제공되는 이 음식점의 점섬 정식은 놀랍게도 짜장면 한 그릇 가격 밖에 되지 않는 6천원으로 저렴해 직장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6천원 짜리 식사라고해서 1식ㆍ5찬인 일반 회사 구내식당 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웰스푸드 구내식당은 매일같이 고기와 생선류가 포함된 5가지의 주 메뉴에 직접 만들어 내놓는 수제돈가스, 각종 젖갈류와 국, 김치 등 6가지의 밑반찬, 야채샐러드, 다양한 쌈, 또한 라면과 계란후라이를 고객이 직접 해먹을 수 있도록 하는 등 5개 코너로 나눠져 다양한 음식이 정갈하게 제공되고 있다. 한식뷔페를 연상할 만큼 다양한 요리는 물론, 에그스크램블, 문어무침, 소갈비찜, 탕수육, 보쌈, 뼈감자탕, 닭볶음탕 등 다양한 주 메뉴를 매일 다르게 내놓고 있다. 저녁시간에는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 이용된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250석 규모의 넓은 좌석, 500대 수용의 주차장을 갖춰 단체 회식장소가 없어 고민하는 인근 직장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단체 회식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다양한 전골과 구이, 볶음요리를 사전 주문받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당 방문이 어려운 인근 학교와 직장 등에 도시락 배달서비스도 한다. 웰스푸드 구내식당의 또다른 특징은 모든 음식을 반조리 제품이나 인스턴트 재료를 쓰지않고 직접 만들며, 식재료 역시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공급받아 요리한다는 것이다. 장은숙 대표는 모든 식재료는 하루전 주문해 새벽 4시에 공급받아 음식을 만든다. 색다른 메뉴를 통해 고객들이 싫증을 느끼지 않고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소비활동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인근의 수원지역에서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금요미식회] 수원의 면요리 대가로 자리잡은 <청춘면가>…사골과 닭뼈 기반 육수에 흑임자 면발 가득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음식에는 맛 이상으로 외양도 중요하다. 특히 면 요리는 육수에서 우러나는 맛, 면의 질감 이상으로 국과 면이 빚어내는 외양의 아름다움도 평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때 면의 색깔이 일반적인 흰색이나 노란색이 아니라 검은색과 회색을 띠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분명한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생소한 느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어두운 면발과 칼칼한 국물, 그리고 푸짐한 재료들로 수원 면요리의 대가로 자리잡은 청춘면가가 지난 2~3년 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청춘면가는 면을 만들 때 밀가루에 의존하지 않고 흑임자를 5~8% 가량 섞어 만든다. 이때 흑임자는 맛에 영향을 끼치기보다는 외양과 촉감, 영양에 큰 영향을 끼친다. 겉보기엔 어두운 빛깔을 띠고 있어 이질감을 선사하나 일반 면과 비교할 때 맛에 큰 차이가 없다. 또, 굵은 면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식감이 푸짐한데다 흑임자 내 칼륨, 인, 레시틴, 셀레늄 등의 성분 덕분에 소화 부담이 적은 편이다. 청춘면가는 보통 하루 240인분(35㎏) 규모의 밀가루와 흑임자를 반죽해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닭발 20㎏과 사골 10㎏으로 우려내 건새우로 감칠맛을 더한 육수도 빼놓을 수 없다. 육수는 크게 맛있닭, 맛있소(이상 9천원)에 쓰이는 구수한 육수와 맵닭, 맵소(이상 1만원)에 쓰이는 매운 육수로 나뉜다. 구수한 육수는 숙주, 표고, 파, 호박, 양파, 당근 등이 중심이 돼 하얀 색 국물을 만들어내며 매운 육수는 청량고추, 프릭끼누(베트남 고추) 등으로 얼큰한 맛을 더했다. 사이드 메뉴인 돼지고기튀김도 빼놓을 수 없다. 탕수육과 달리 튀김옷을 밀가루가 아닌 감자와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영양가와 고소함 모두를 잡았다. 내용물인 고기도 두툼해 가격 6천원이 아깝지 않다. 이 같은 노하우는 공준권 대표(39)가 지난 20년 간 익혀온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학창시절부터 중국집 배달과 국수집 매니저 등을 거쳐온 그는 원룸에서 살던 20대 시절 집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금의 조리법을 만들어냈다. 공 대표는 주말마다 200여팀 이상 방문하기 때문에 힘들면서도 분에 넘치는 고민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라며 면생면사를 표방해 온 인생인만큼 앞으로도 맛있는 면요리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금요미식회] 한우 육수를 우려낸 평양 냉면에 어복쟁반 등 소고기 요리 가득…수원 만석공원의 맛집 <옥반정>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메밀과 전분의 조화가 어우러진 면과 육향이 강한 육수, 소고기 요리를 손님들께 내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황정훈 옥반정 대표(38)는 평양냉면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음식 철학과 제조법은 물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수원 만석공원 인근에 있는 옥반정은 평양냉면과 소고기 요리를 주 메뉴로 내세우는 식당으로 가족 단위 고객과 회식차 방문한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의 근원은 소다. 황 대표는 매일 한우 40㎏을 우려내고 있다. 양지머리에 핏물을 빼서 약 1시간 반 동안 익힌 후 갖은 재료로 잡내를 없애는 작업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수는 식혀서 동치미와 양념을 첨가해 냉면과 소고기 요리에 사용된다. 매일 한우 40㎏을 우려내면 냉면의 원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지만 옥반정의 냉면 가격은 1만 원 전후로 부담이 크진 않다. 한우 40㎏과 비례하게 메밀도 매일 20~35㎏ 가량 투입해 면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메밀면은 일반 밀가루 면과 달리 기후와 습도 영향을 많이 받아 미리 만들어 놓을 수 없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든다. 아울러 메밀과 전분 비율도 환경에 따라 65:35에서 73:27에 이르기까지 조절해야 하는 등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게 옥반정의 평양냉면이다. 물냉면은 배와 육수, 소고기의 조합에 탄력과 맛 모두를 지닌 면이 어우러져 평양냉면 특유의 맛을 선사한다. 아울러 비빔냉면도 육수와 소고기 민찌, 사과, 배로 옥반정을 대표하는 메뉴로 자리잡았다. 사과와 배가 만들어내는 단맛은 단순히 맵기만 한 일반 비빔냉면과의 비교를 불허한다. 평양냉면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메뉴로 불고기와 수육이 있으며 최근에는 어복쟁반이 가족, 모임 단위 고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어복쟁반은 육수가 담긴 큰 쟁반에 5~6종류의 버섯과 채소, 소고기가 어우러져 건강한 맛을 만들어낸다. 진한 육수에 버섯이 만들어내는 액기스와 소고기 특유의 식감 등이 더해져 최근 들어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황 대표는 육수를 만들때 동치미나 양념보다는 육향을 강조하고자 소고기를 많이 활용하는게 맛의 비법이라며 앞으로도 소고기 특유의 맛을 연출할 수 있는 메뉴로 손님들을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금요미식회] 수원 남문오뎅

생선함유량이 높은 어묵과 베트남 고추, 디포리 등을 우려낸 국물로 하루 400명이 넘는 손님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30일 오후 1시 수원 남문 팔달문시장 안에 위치한 수원 남문오뎅에는 약 20여 명이 넘는 손님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갓 점심시간을 마쳐 가게가 한적할 만도 하지만 가게 안에서는 떡볶이와 순대, 튀김을 먹는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밖에는 뜨거운 어묵을 입으로 불어가며 먹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이날 수원 남문오뎅의 주 메뉴인 매운어묵을 무려 4개나 먹은 K씨(32ㆍ권선구)는 중ㆍ고등학생 때부터 방과 후 친구들과 남문에서 어묵을 먹곤 했는데 벌써 10년 넘게 단골이 됐다며 매운어묵에 소스를 주로 발라먹는데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만하다라고 어묵예찬을 이어나갔다. 수원 남문오뎅은 지난 2001년 팔달문시장 안에서 노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주 메뉴인 매운어묵과 일반어묵으로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오픈 14년 만인 지난 2015년 점포에 입점하게 되면서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 어묵은 한 꼬치에 1천원으로 겉보기엔 비싼 느낌도 적지 않으나 한번이라도 남문오뎅을 먹어 본 사람들이라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말한다. 어묵 두께가 다른 가게보다 두꺼운데다 생선살 함유량이 70%를 넘어 밀가루 향이 적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어묵의 생선살 함유량이 40%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아울러 새우, 무, 파, 디포리 멸치로 우려낸 국물에 어묵을 100여개 씩 넣어두는 점도 맛집이 되는데 한 몫했다. 대부분의 어묵 가게들이 어묵이 불게 되면 팔지도 못하고 버려야 해 국물 속에 조금만 넣어두나 남문오뎅은 어묵에서 우러나는 특유의 국물을 위해 100여개 씩 꾸준히 내놓고 있다. 남문오뎅의 백미는 단연 매운어묵이다. 매운어묵은 국물을 베트남 고추로 유명한 프릭끼누로 우려내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또 매콤함과 달달함을 동시에 갖춘 소스도 남문오뎅이 수원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이외에도 서비스 메뉴인 순대, 떡볶이와 김말이ㆍ고구마ㆍ야끼만두로 구성된 튀김 3종세트도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음식이라 고객들의 입 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가게는 김지민씨(48ㆍ가명)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처음으로 가게를 연 점주와는 시누이와 제수씨 관계로 점주가 지난 2017년 허리 수술로 가게 운영을 김씨에게 넘기면서 현재와 같이 운영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9년 간 수원시민과 동고동락해 온 가게를 맡아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메뉴로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금요미식회] 의정부 녹양로 ‘명가명태’

30년 간 어류와 육류를 가리지 않고 쌓아온 노하우를 식단에 반영해 손님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겠습니다. 강진택 명가명태 대표(62)는 가게의 콘셉트와 주 메뉴, 노하우, 앞으로의 계획을 7일 밝혔다. 의정부시 녹양로에 위치한 명가명태는 지난 30년 간 요식업에 종사해 온 강 대표 부부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맛집이다. 유동인구보다 거주민이 더 많은 지역 특색상 외식느낌이 나는 음식보다는 가정식에 가까운 명태조림, 두루치기, 꼬막초무침, 꼬막비빔밥 등을 전문적으로 요리한다. 이름에 걸맞게 주 메뉴로 명태조림을 내세우고 있으며 사이즈별로 2~4만 원대에 제공하고 있다. 두툼한 명태살에 김을 싸 먹으면 고소함과 명태조림 특유의 칼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보다 더 매운 맛을 원하면 고추를 함께 넣어먹으면 된다. 명가명태는 가격대나 사이즈가 부담스러워하는 손님이 생길 것을 우려해 8천 원짜리 매콤 명태조림정식을 점심특선으로 따로 제공한다. 푸짐한 명태조림은 물론 샐러드, 시금치, 김치, 동치미 등 강 대표 내외가 직접 담근 메뉴도 집밥 느낌을 물씬 풍겨 녹양동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손님들 앞에 선보이기 시작한 꼬막비빔밥과 꼬막초무침도 1만 원대 가격으로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가정식을 즐기고 싶지만 어류를 싫어하는 손님들을 배려해 개점 초반부터 두루치기도 선보여 어류와 육류를 가리지 않는 가정식 식당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명가명태가 이처럼 녹양동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로는 강 대표 부부가 지난 30년 간 음식 종류를 가리지 않고 요식업에 종사해 온 노하우를 지목할 수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광명에서 부침개와 참가자미회 등 다양한 음식을 접해본 경험이 현재에 이르렀다. 이들은 앞으로도 요식업에 종사하며 다양한 메뉴를 바탕으로 푸짐한 음식을 제공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명태조림, 꼬막류, 두루치기 등 가정식 음식이 양식, 중식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게를 방문해주시는 손님들께 양질의 음식으로 대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금요미식회] 수원 화성행궁 맛집 ‘누리촌’

수십년째 청국장을 다뤄온 전문가로서 자만보다는 긍지를 앞세우는 가게를 꾸려나가겠습니다. 어느덧 수원 화성행궁 인근에서 3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은경 누리촌 대표(46)는 가족들과 수십년째 청국장을 만들어 온 세월을 돌아보며 영업철학을 밝혔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59(장안동 78-5)에 위치한 누리촌은 지난 2016년부터 개점해 청국장, 삼겹살, 내장탕, 만두전골 등으로 수원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 몇 년 사이 명소로 입소문을 탄 수원 화성행궁 일대는 카페와 공방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누리촌과 같은 음식점도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전통한옥을 연상케 하는 마루가 고객을 반기며 설령 손님이 많아 기다려야 해도 이 대표가 직접 담근 식혜와 커피, 영지차 등을 무료로 마실 수 있어 기다리는 재미 도 있다. 누리촌이 자신있게 내놓는 메뉴는 청국장이다. 이 대표는 과거 충남 홍성군에서 어머니와 함께 청국장 및 된장 프랜차이즈점을 10년 넘게 운영했다. 요식업을 시작하면서 이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연스레 주 메뉴로 청국장을 앞세우게 됐다. 누리촌의 청국장은 타 음식점과 비교해 두부가 많은데다 국물 밑에 깔린 콩도 푸짐해 인근 주민들에게 금방 입소문이 퍼졌다. 누리촌은 단순히 청국장 하나만을 내세우는 음식점에 머물지 않고 신메뉴 개발에도 적극 나서 손님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매콤한 소스를 두른 삼겹살 불고기는 물론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치즈를 곁들인 삼겹살 치즈 뚝배기 등을 개발해 젊은 층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아울러 이 대표와 어머니가 매일 직접 손질하는 내장탕과 소고기 보신탕(우신탕)도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을 받으며 만두ㆍ내장ㆍ소고기보신전골도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덕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골류는 삭힌고추와 사골육수의 궁합으로 독특하면서도 깊은 맛을 지녀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주 메뉴의 가격은 6~8천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전골류도 대ㆍ중 사이즈가 각각 2만 5천ㆍ2만 원대에서 형성돼 부담이 적은 편이다. 최근에는 인근 공공기관인 한국은행, 팔달구청, 선경도서관 등에서도 회식 차원으로 자주 방문해 관공서에서도 입소문이 퍼졌다. 이 대표는 하루 50명이 넘는 손님들이 방문하는데 이를 자만이 아닌 더 열심히 음식을 만들라는 메시지로 생각하고 있다 라며 가격 부담이 적은 한식 가게를 표방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개발에 착수해 경쟁력 있는 가게를 유지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금요미식회] 수원 패밀리 레스토랑 ‘하우드’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양식을 기반으로 한 패밀리 레스토랑이 하나둘 생겨나 현재에 이르러선 프랜차이즈 단위로 우리 주변 곳곳에 위치해있다. 그 중에서도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어울리지 않는 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하우드 는 다소 이색적인 역사와 색깔을 갖고 있다. 수원 소재 남문로데오시장에 위치한 하우드 는 수원 상권의 중심이 남문이었던 지난 2002년 생겨나 시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남문 인근 상권은 지난 2002년 3월 수원역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아 하나둘 으스러져가고 있었지만 하우드를 비롯한 가게들은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다. 상권붕괴 속에서도 하우드가 수원 남문을 지켜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트렌드와 메뉴, 맛 이다. 남문로데오시장이 일반 전통시장과 달리 상가형 시장이라 하우드의 입점이 시장 내에 이질적으로 와닿지 않았던 점은 물론,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를 선택한 점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우드는 바게트ㆍ파스타ㆍ후식으로 구성된 하우드 세트를 1만 3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양과 맛 모두를 사로잡아 17년째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뽀모도로, 아라비아따, 안심라구 등 토마토 스파게티 계열은 물론 까르보나라, 빠네, 치킨오이스터 등 크림 스파게티, 꽃게로지와 베이컨올리오 파스타를 비롯해 각종 리조또가 준비됐다. 아울러 또띠아 형태의 고르곤졸라와 아라비아따피칸테 피자도 마련돼 먹을 거리는 물론 SNS에 올릴만한 비주얼도 갖췄다는 평이다. 주연인 파스타만큼이나 조연인 바게트의 맛도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 딱딱하지 않아 씹기 편하며 따끈따끈한 속살을 토마토 소스나 버터에 찍어먹어도 안성맞춤이라 파스타나 리조또 못지 않은 별미다. 후식으로는 매실차나 아메리카노가 제공된다. 수원역과 화성행궁 사이에 위치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남문 상권이지만 하우드를 비롯한 맛집들이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음식 및 가격 정보는 하우드를 직접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금요미식회] 안산시민시장 ‘전라국수집’

재료와 조리 과정에 손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현남 전라국수집 대표(66)는 본인의 요식업 경영관과 조리법을 설명했다. 안산시민시장 내부에 위치한 전라국수집은 지난 1997년 11월 시장이 시의 지원으로 정식 인가를 받으면서 자연스레 시장 안에 가게를 차렸다. 22년간 전통시장에서 내공을 다져온 전라국수집의 주 메뉴는 국수류와 국밥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밥과 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토속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메뉴 선택이다. 5천원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열무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잡내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돼지머리국밥과 소머리국밥이 7천원대 가격으로 손님들을 반긴다. 또 여름 계절음식인 냉면도 준비돼 계절을 가리지 않고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8천350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끼 식사로는 큰 부담이 없는 셈이다. 아울러 5천원 가격에 어울리지 않는 푸짐한 국수량에 열무김치까지 듬뿍 담겨 있어 면 음식은 금방 허기진다 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안산에 공단이 많은데다 최근 안산시민시장 인근 아파트 단지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최근 몇년 사이에 자연스레 전라국수집을 찾는 이들이 많아져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매달 5의 배수 날짜인 5, 10, 15, 20, 25, 30일에 열리는 5일장에서는 딸들이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손님을 받기 힘들 지경에 이르렀다. 유 대표는 전라국수집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 아닌 손맛이라고 주장한다. 열무국수에 들어가는 소스와 열무김치를 직접 담그는데다 돼지머리와 소머리 육수도 자는 시간을 빼면 늘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잡내를 제거한다. 열무김치의 소문이 시내에 퍼지는 바람에 국수를 먹으러 오는 손님이 아닌 열무김치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 곤욕을 치른 적도 많았다. 열무김치, 육수, 소스는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원칙 하에 지금까지 소소하게 국수와 국밥을 파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유 대표는 메뉴 특성상 마진이 많이 남지 않지만 이윤보다는 음식의 질에 보다 더 집중하고 있다 라며 앞으로도 손맛이 많이 배겨진 국수와 국밥을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금요미식회] 롯데아울렛 광교점 ‘두면반’

식객, 맛의 달인, 아빠는 요리사 등 과거 음식 관련 만화에는 손맛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꼭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식객 9화에서는 젊은 요리사 용식이 아버지 밑에서 요식업을 배우나 음식의 계량화보다 손맛에 집중하는 아버지를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다른 가게에서 일을 해봐도 저마다 손맛을 강조하자 그때서야 비로소 아버지의 뜻을 알게된다. 이때문인지 전업주부로서 20년 이상 다져온 손맛과 윗 세대의 내공을 결합한 두면반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콩, 면, 밥이라는 뜻을 가진 두면반은 김선희 대표(49)와 주방직원 4명이 롯데아울렛 광교점 3층에서 꾸려나가는 음식점이다. 두면반의 역사는 과거 사장 김씨의 시어머니가 지난 1973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시청 앞 북창동에서 36년간 영업한 한식당 석천옥으로부터 비롯됐다. 김씨는 간혹 일손이 부족할 때마다 시어머니의 일을 거들었고 이게 인연이 돼 지난 2015년부터 두면반을 개점해 본격적으로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칼국수, 막국수, 만두국, 황태미역수제비 등 국물류는 물론 순두부정식, 순두부전골, 코다리덮밥 등 식사류와 샤브샤브와 전골까지 약 20여 개 이상의 메뉴들이 포진해있다. 두면반이 다른 식당과 차별화 되는 점은 손맛이다. 김 대표는 20년 이상 쌓아온 가정주부로서의 내공으로 매운 칼국수와 제육정식의 소스를 자체 개발해냈으며 두부에 사용하는 재료도 간수가 아닌 해양심층수를 사용한다. 김치를 만들때 새우와 다시마를 우려낸 물을 사용하고 사골 국물을 우려낼때도 사골만 사용하는게 아닌 잡뼈를 이용해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을 만들어낸다. 여기엔 조미료 대신 마늘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도 한몫했다. 물론 음식의 질을 위해 깐마늘이 아닌 통마늘을 주문해 아침 일찍부터 마늘 다지기에 나선다. 아울러 샤브샤브에는 야채도 다양하게 많이 넣어 사골과 야채가 만난 매력적인 맛을 만들어낸다. 대부분의 국수ㆍ샤브샤브 가게가 국물 육수로 멸치나 쯔유를 이용하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이색적이다. 이 같은 손맛은 김 대표가 생각하는 사업관이 가족친화적이기 때문이다. 당초 두면반에는 면류와 샤브샤브밖에 없었지만 요식업자는 가족 단위 손님에 시선이 향해있어야 한다는 방침으로 식사류를 추가했다. 아울러 파주장단콩과 해양심층수로 만든 두부는 물론 국수와 샤브샤브, 보쌈 등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많아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김 대표는 손과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매력적인 손맛을 내기 위해 주부시절 노하우를 쏟아붓고 있다며 우리 가족에게 내놓는다는 마음으로 가게를 꾸려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금요미식회]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앞 ‘미소라멘 하하돈까스’

대학가 음식점에서 파는 메뉴는 박리다매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대체로 맛도 가격과 비례한 편이다. 그만큼 맛과 가격 모두를 잡은 음식을 만나기 힘든데 돈까스, 일본 라멘, 카레 모두 부담 덜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가게가 있다.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 정문 앞에 위치한 미소라멘과 하하돈까스(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외대로 48)는 맛과 가격 모두를 사로잡아 지난 10년간 외대생의 사랑을 받았다. 당초 뷔페를 비롯해 요식업에 일가견이 있던 김진효 대표가 아내 심윤옥씨와 함께 지난 2008년 외대 앞으로 이사오면서 가게를 차린게 현재에 이르렀다. 대중적인 요리인 돈까스와 아직은 조금 낯설 수 있는 일본 라멘의 조합은 호평일색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여름에는 계절 메뉴인 냉라멘, 냉우동 등을 선보여 학생들이 질리지않게끔 배려했다. 아울러 외국인 고객이 일부 있는 상권특성을 반영해 돈까스카레, 카레 우동 등 이색 메뉴도 선보여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미소라멘과 하하돈까스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양질 대비 가성비다. 지난 2015년까지만해도 7천~9천원이었던 주 메뉴 가격이 현재는 5천~7천원으로 약 30%가량 가격이 낮아졌다. 가격이 가장 낮은 메뉴인 돈까스 덮밥이 5천원이고 돈까스카레와 왕돈까스, 치즈돈까스 등 푸짐한 메뉴들도 6~7천원대이며, 미소ㆍ돈코츠ㆍ매운 라멘 등 일본 라멘도 모두 7천원이다. 매년 상승하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의아한 일이나 김 대표는 매너리즘 방지와 대학가 인근 식당의 특성 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마다 메뉴 가격이 올라가도 고객 숫자가 그대로면 가게에는 좋은 일이나 이 같은 매너리즘은 장기적으로 보면 손해라는 의미다. 게다가 결국 대학생을 상대로 영업하는 식당이다보니 박리다매식 운영이 영업 철학에 맞다는 주장이다. 이에 맞게 매년 동결인 체감가격뿐만 아니라 공기밥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에게는 맘 푸짐한 가게로 자리잡았다. 김 대표는 학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가게, 작지만 빠른 회전율을 강조하는 가게라는 철학에 맞게 주류는 절대 팔지 않으며 밥도 무료로 제공하며 손님이 쟁반으로 음식을 받고 반납도 직접하는 체계를 만들었다며 맛이란 일정수문만 되면 문제가 되지 않으나 가격, 양, 점포 분위기, 주인의 태도 등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영업모토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금요미식회] 오산 ‘아리아 레스토랑’ 2호점

돈까스&파스타 전문점 ‘아리아 레스토랑’ 2호점이 지난 6월 오산 지곶동에서 개점했다. 오산 지곶동 독산성 음식문화거리에 위치한 아리아 레스토랑 2호점은 넓은 매장과 주차장, 탁 트인 풍경이 매력적인 곳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오픈한 지 약 3개월 만에 입소문이 퍼져 다양한 지역에서 발길이 모이는 중이다. 아리아 레스토랑 임수영 사장(49ㆍ여)이 꼽은 매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소스’다. 임수영 사장은 “우리 매장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큰 가마솥에서 소스를 끓여 제공한다”며 “이 소스에 특유의 향이 있어 중독성이 강하고 요즘 흔히 맛볼 수 있는 돈까스가 아니라 ‘옛날 돈까스’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라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사장은 “돈까스 고기도 미리 튀김옷을 입혀놓거나 상온에 노출시키지 않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즉시 조리한다”며 “일본 돈까스보다 부드럽고, 바삭함도 주기 위해 매 주문마다 조리 시간을 지키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아 레스토랑의 돈까스는 9종으로 구성됐으며 기본돈까스, 카레돈까스, 치즈돈까스, 생선까스 등이 있다. 특히 이 중 매운돈까스의 경우 ‘맛있게 매운 맛’을 내고자 소스 개발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6종으로 꾸려진 파스타 종류는 돈까스&토마토스파게티, 해물크림스파게티, 까르보나라스파게티, 오븐미트스파게티 등으로 나뉜다. 이와 함께 아리아 레스토랑에서는 커피와 쥬스 등 음료, 맥주와 소주 등 주류도 판매한다. 음식 가격대는 각각 1만1천~1만3천 원 정도다. 임 사장은 “매장을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큰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 다만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꾸준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겠다”며 “시내보다는 외곽에 있어 드라이브 나온 연인이나, 바람 쐴 겸 독성로를 찾은 가족ㆍ친구 단위의 방문을 추천한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금요미식회] 안양 비산동 ‘에디스커틀렛’ 1호점

셰프 에드워드 권이 선보인 돈까스 전문점, ‘에디스커틀렛’ 1호점이 안양 비산동에서 개점했다. 에디스커틀렛은 에드워드 권의 에디스 카페에 이어 두 번째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안양 비산동 종합운동장 뒤편 산자락 먹을거리 촌에 위치한 에디스커틀렛은 에드워드 권 셰프가 숨겨 놓은 커틀렛 노하우가 집대성 된 결정체인 고품격 돈까스를 주 메뉴로 하고 있다. 시중에 출시된 지금까지의 돈까스와 한 차원 다른 롤 위주의 제품이다. 따라서 돈까스 식도락가들에게 색다른 풍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에디스커틀렛의 철학이 담긴 카페 인테리어도 압권이다. 안양에 에디스커틀렛 1호점이 선보이기까지는 대중적이면서 품격을 잃지 않겠다는 에드워드 권의 의지가 큰 몫을 했다. 때문에 그는 가격이 1만 원대 이면서 질은 최고를 자랑하는 메뉴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기존의 제품과는 다른 품격의 메뉴임을 자부하고 있다. 우선, 돈까스는 모두 여섯 종류다. ‘에디스베이직’이 있다. 국내산 등심을 특제 소스에 48시간 동안 숙성시켜 만든 탓에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이다. ‘야채롤까스’는 다진 야채와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한 맛이 돋보이며 ‘치즈롤까스’의 경우 모짜렐라치즈가 듬뿍 들어가 치즈의 풍미와 육즙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낸다. ‘고로케롤까스’는 으깬 감자와 야채의 조화로 담백한 맛이 돋보이며 ‘오리지날롤까스’는 다진 돼지고기를 불고기 맛 소스에 버무려 입맛을 돋운다. 이밖에 ‘바비큐롤가스는 닭 가슴살을 바비큐 소스로 재워 특유의 바비큐 향이 특징이다. 파스타는 2종류를 선보였다. ‘크림파스타’는 향긋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토마토파스타’는 토마토 향이 깃들인 상큼하고 신선한 맛을 자아낸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해 보인다. 돈까스와 파스타 모두 가격대는 각각 1만 원 내외다. ‘에디스커틀렛’ 1호점 김금수 대표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내놓더라도 고객들이 찾지 않으면 결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는데 초점을 두면서 양질의 돈까스와 파스타로 고객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유명 인기 셰프로 알려진 에드워드 권은 2008년까지 두바이의 부르즈 알 아랍의 수석주방장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에디스 커틀렛 안양 비산점(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43-5, 안양종합운동장 뒤 수도군단사령부 정문 앞)이 위치한 곳은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은 물론 가족 또는 연인 단위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신흥 먹을거리 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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