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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미식회] 안산시민시장 ‘전라국수집’

22년 손맛 내공… 이것이 ‘국밥·국수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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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와 조리 과정에 손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현남 전라국수집 대표(66)는 본인의 요식업 경영관과 조리법을 설명했다.

안산시민시장 내부에 위치한 전라국수집은 지난 1997년 11월 시장이 시의 지원으로 정식 인가를 받으면서 자연스레 시장 안에 가게를 차렸다.

22년간 전통시장에서 내공을 다져온 전라국수집의 주 메뉴는 국수류와 국밥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밥과 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토속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메뉴 선택이다.

5천원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열무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잡내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돼지머리국밥과 소머리국밥이 7천원대 가격으로 손님들을 반긴다.

또 여름 계절음식인 냉면도 준비돼 계절을 가리지 않고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8천350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끼 식사로는 큰 부담이 없는 셈이다.

아울러 5천원 가격에 어울리지 않는 푸짐한 국수량에 열무김치까지 듬뿍 담겨 있어 ‘면 음식은 금방 허기진다’ 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안산에 공단이 많은데다 최근 안산시민시장 인근 아파트 단지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최근 몇년 사이에 자연스레 전라국수집을 찾는 이들이 많아져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매달 5의 배수 날짜인 5, 10, 15, 20, 25, 30일에 열리는 5일장에서는 딸들이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손님을 받기 힘들 지경에 이르렀다.

유 대표는 전라국수집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 아닌 손맛이라고 주장한다.

열무국수에 들어가는 소스와 열무김치를 직접 담그는데다 돼지머리와 소머리 육수도 자는 시간을 빼면 늘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잡내를 제거한다.

열무김치의 소문이 시내에 퍼지는 바람에 국수를 먹으러 오는 손님이 아닌 열무김치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 곤욕을 치른 적도 많았다.

열무김치, 육수, 소스는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원칙 하에 지금까지 소소하게 국수와 국밥을 파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유 대표는 “메뉴 특성상 마진이 많이 남지 않지만 이윤보다는 음식의 질에 보다 더 집중하고 있다” 라며 “앞으로도 손맛이 많이 배겨진 국수와 국밥을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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