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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예술단은 지금] 연주하 경기도극단 상임단원

코로나19로 공연장을 닫아야 했던 시기, 경기아트센터는 온라인 무관객 공연으로 발빠르게 대응했다. 그 시작점에는 경기도극단이 있었다. 브라보, 엄사장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경기도극단은 연극의 필수요소인 관객이 없는 무관중 생중계 온라인 공연을 택했다. 우려도 있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코로나19로 무대가 사라진 요즘, 경기도극단 배우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공연에서 향숙이 역을 맡아 열연했던 연주하 경기도극단의 상임단원은 인터뷰에서 창작 작업 자체를 할 수 없게 된 점이 아쉽다면서도 이런 시국에 무대가 아닌 영상물로 제작하고 홍보할 수 있는 과정과 결과물을 찾고, 배우들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예술단 단원으로서 좋은 작품과 연기를 통해 관객들을 찾아 뵐 기회가 사라진 게 매우 힘들었어요. 배우로서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은 숨 쉴 공간이 사라진 것과 다름없거든요. 그는 올 시즌제 첫 작품으로 브라보, 엄사장에서 향숙이 역을 맡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배우들은 코로나19의 두려움은 물론 관객 없는 무대에서 공연해야 했다. 배우들의 열정을 알아챈 듯, 랜선 너머의 관객들은 실시간 댓글로 배우들의 열연과 시도를 극찬했다. 하지만 배우와 스텝들의 아쉬움도 있었다. 연 단원은 무관중 생중계를 통해 관객들을 안방에서 만난다는 시도와 결과는 좋았지만, 공간, 연출, 현장성 등의 요소를 담아내는 등 더욱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 단원은 연극의 3요소처럼 극의 완성은 관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 관중 없이 연기했을 때 조용한 분위기에서 조금 더 몰입해 연기할 수 있던 점이 좋았지만, 라이브 에너지와 생동감이 부족했었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기아트센터는 방역에 중점을 두고 공연장의 문을 조심스럽게 연다. 경기도극단도 관객이 있는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오는 9월 경기도극단의 두 번째 작품 파묻힌 아이다. 취소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11월에는 모든 단원이 출연하는 정기공연 저물도록 너, 어디 있었니?의 캐스팅 작업도 진행 중이다. 확실히 관객이 객석에서 함께 할 때 무대 위 배우들은 살아있다는 느낌이 난다는 연 단원과 경기도극단 배우들은 관객과 함께할 무대를 기다리며 맹연습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제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해 아쉽지만 남아 있는 공연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준비해 무대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관객과 함께할 다음 공연이 정말 기대돼요. 정자연기자

[경기도예술단은 지금] 2. 최혜정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차석 단원

투명 방음판 설치하고, 마스크 착용하고어려움이 많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인원이 한 공간에 모여 연습하고,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는 코로나19가 더욱 버겁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마시모 자네티 상임 지휘자를 필두로 올해 앤솔러지(anthology)시리즈를 야심 차게 준비 중이었다. 고전부터 후기 낭만까지 폭넓은 시대를 아우르는 명곡들이다. 최혜정 경기필 차석 단원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제적으로 공연을 못 하게 되었을 때 연주자들의 허탈함과 무기력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공연이 어렵게 계획이 됐다가 취소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그때마다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경기필은 관객을 만날 날을 기다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지휘자와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는 투명 방음판을 설치하고, 나머지 단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습한다. 명지병원에서 열린 의료진을 위한 감성백신콘서트에서는 단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연주했다. 또 관객과 직접 마주하지 못하지만,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랜선으로 관객에게 음악을 전달하고 있다. 관객이 편안한 장소에서 새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연주자와 공연장은 쉬지 않고 관객에게 예술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는 게 최 단원의 생각이다. 경기필은 최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마티네 공연을 시작으로 조심스레 하반기 시즌제에 돌입했다. 이달부턴 상반기에 선보이지 못한 앤솔러지 시리즈를 이어간다. 대규모 편성인 말러 3번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으로 변경하고, 교향악 축제 등 많은 공연을 준비 중이다. 최 단원은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공연이 더는 취소되지 않아 연주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관중이 함께 공감하고 즐겨주시는 것들, 진심 담긴 박수와 환호가 이렇게 소중하고 그리울지 몰랐다.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나며 아름다움과 감동을 드리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경기도예술단은 지금] 1. 이다인 경기도무용단 차석 단원

코로나19로 각종 예술 공연장이 문을 닫았다. 무대라는 전통적인 공간이 해체되고 관객 없는 객석을 향한 공연이 일상화된 요즘이다. 2020 시즌제를 시작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도민을 만날 준비하던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예술단원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경기도예술단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첫 번째 주자는 이다인 경기도무용단 차석 단원이다. 마치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듣는 사람이 없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무대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함께 공감해주는 관객, 춤은 무용수가 추지만 함께 무용수가 되어 주시는 관객분들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이다인 경기도무용단 차석 단원은 최근 열린 인터뷰에서 관객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을 전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장기간 연기되면서 경기도무용단 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한창 연습을 시작하던 중에 공연이 연기돼 단원들의 기운이 빠지기도 했지만, 더 빛나는 연습의 시간으로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한국무용하면 떠오르는 태평무와 장구춤을 더 심도 있게 배우려고 태평무와 장구춤 연습이 한창이다. 이 단원은 예술을 관객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 역할이자, 예술가들이 생명을 얻는 활동이라며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공연하는 것이 처음인데다 운동마저 조심해야 해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활발히 진행되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등 온라인 공연의 장단점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이 단원은 무용 자체를 무겁게 느끼고 다가가기 어려워하는데, 접근성이 좋은 매체를 통해 무용을 쉽게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면서 거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타지역의 관객에게도 좋은 것 같다. 공연이라는 것은 무대 위의 작품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을 보고 함께 소통해줄 수 있는 관객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움도 당연히 존재했다. 관객이 있어야 무용수가 존재하기에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가 완전하게 공연을 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에겐 관객분들이 정신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예술가이다. 이러한 분들이 계셔야 저희의 무대도 비로소 빛이 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무용단이 하반기에 선보일 작품은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로 알려진 률이다. 지난해 련에서 악독한 왕비의 모습을 연기한 이 단원은 하반기 작품 률에선 어리고 가녀린 여인 랑으로 이미지를 변신할 예정이다. 이 단원은 관객과 마주할 날을 고대하며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의도치 않게 출발이 더뎌졌지만 그만큼 저희가 꽉 채워서 보여드리려고 땀 한 방울 한 방울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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