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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예술의 힘을 보라…‘남수북파 화들짝 깨․달․움’展

‘벼락같이’ 짓고 일으킨 예술. 그 안에서 꿈틀대는 날 것 그대로의 생동감과 예술의 힘. 지난 14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수원시 팔달구 실험공간 UZ와 예술공간 아름, 예술공간 다움엔 한날 한시에 모여든 예술인 39명이 날 것의 예술을 펼쳐냈다. 지난해 8월 8일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의 이상집에서 첫선을 보이고 올해 1월 22일 수원에서 열린 데 이어 세 번째 열린 ‘벼락치기’다. 이들의 ‘짓거리’로 도출된 전시의 명은 ‘남수·북파-화들짝 깨․달․움’. 전시명엔 참여 작가들의 예술세계와 지향점이 고스란히 담겼다. 예술은 언제나 처음을 일으킨 날벼락 같은 미학적 사건들로 새로워진다는 것. 그래서 낯선 처음이야말로 일상을 뒤흔들어 새날을 여는 나아감이자 새날의 오늘이며 ‘화들짝’ 깨우치는 깨달음이라고 이들을 말한다. ‘남수·북파’는 경기남부 수원시와 경기북부 파주시를 줄여서 쓴 말이다. 더 정확히는 수원시에 자리한 예술공간 아름, 예술공간 다움, 실험공간 UZ의 예술인 네트워크와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의 예술인 네트워크가 모인 ‘접화군생’이다. 예술가들은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미디어, 다원예술 등 장르도 다양했다. 이들은 한날 한시에 벼락같이 모여들어서 전시공간 안팎에 글짓, 그림짓, 꾸밈짓 등의 ‘짓거리’로 날 것 같은 예술을 펼쳤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가들이 처음을 일으킨 듯한 미학적인 느낌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예술세계를 돋보이려, 혹은 실수하지 않고 잘 보이려 애쓰기보다 예술이 일어난 그 자체의 세계를 담은 작품들. 금방이라도 깨어날 것 같은 작품들은 그 현상이 일어난 전시장과 어우러져 마치 지금도 시끌벅적한 작업이 일어나는 듯하다. 수원과 파주 등 경기 남부와 북부에서 모여든 작가들은 각각 자신들이 품고 있는 현재의 예술세계를 펼쳐냈다. 전미영·나규환·전진경으로 구성된 ‘파견미술팀’은 한국 여성들의 아픔과 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성병관리소’를 형상화한 작품을, 이현정 작가는 어느 날 씨앗처럼 지구에 떨어져 발아한 생명체(작가)가 이 시대를 관통하며 삶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개인적인 사건, 경험들을 담아 써 내려간 내용을 책과 함께 고춧가루를 뿌려 만든 작품 ‘씨발’을 남겼다. 또한 수원에선 권혁, 김정대, 김성배, 왕희정, 이마로, 이수진, 오점균, 이윤숙, 최세경, 홍채원, 김다석 작가가 참여했으며 파주에선 금누리, 안상수, 권민호, 김기라, 김영주, 문승영, 손승희, 장서형, 조세랑, 정혜령, 박이창식, 문미희 등의 작가가 함께했다. 또 김진열, 김형기, 이현정, 서은주, 최혜정, 박건재, 이용규, 김지모세, 이진철, 배숙녀, 이계원 등이 함께 ‘벼락예술짓’을 펼쳐냈다. 홍채원 예술공간 아름·다움 관장은 “‘화들짝 깨․달․움’은 예술가들이 한날 한시에 모여들어 제 스스로 벼락짓거리를 터트리는 ‘앗숨’의 순간을 그리는 말”이라며 “새 예술의 씨앗을 심은 뒤 씨를 깨고 뿌리를 내리며 움을 쑥쑥 키우는 첫숨의 나날들로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예술 짓거리는 그런 첫숨이 터지는 순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술이 가진 멋짓에 스스로 펄쩍 뛸 듯 놀라는 화들짝은 예술이 본래 가진 힘이다. 그 힘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실험공간 UZ와 예술공간 아름, 예술공간 다움에서 만날 수 있다.

인천환경공단, 환경을 위한 선율… 그린콘서트 개최

인천환경공단이 가을 저녁 잔디밭 위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19일 공단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5시부터 공단 승기사업소 인조잔디 축구장에서 ‘제9회 환경콘서트’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OBS 경인 TV 전기현의 ‘씨네뮤직 콘서트’ 공개방송으로 이뤄진다. 경인 영 아티스트 플레이어즈 오케스트라의 영화 음악 연주가 2시간 동안 펼쳐진다. 지휘는 벤킴이 맡는다. ‘시네마 천국’, ‘인생은 아름다워’, ‘미션’, ‘타이타닉’, ‘보디가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기생충’, ‘라라랜드’, ‘겨울왕국’,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영화 음악을 선보인다. 팬플릇 정종수, 비브라폰 윤현상, 하모니카 박종성의 아름다운 악기 연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뮤지컬 이희주 배우의 목소리로 감동을 더한다. 부대행사로는 인천과학문화거점센터의 자원순환 체험 프로그램,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체험, 캐리커처 부스 등의 체험행사가 열린다. 공단은 인천시민들에게 깨끗한 환경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송도스포츠파크 야외공원에서 열린 ‘제8회 환경음악회’에서도 울랄라세션, 조정현, 김양, 팝페라아리엘 등이 출연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최계운 공단 이사장은 “가을 밤의 환경콘서트를 통해 자원순환시설들이 친환경 기초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단은 수영장·잠수풀·캠핑장·Par3골프장 등의 송도스포츠파크와 인천시 중구, 연수구의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회수시설(50t/일)을 운영하고 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경기미술창고 소장품 기획전 ‘창고 개방(開放)’ 개최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애기봉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현대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포시는 내달 20일까지 애기봉 평화생태전시관에서 경기미술창고 소장품 기획전 ‘창고 개방(開放)’을 개최한다. 경기미술창고는 2020년부터 경기도 전업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해 운영되는 특별한 컬렉션이다. 이번 전시는 김포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애기봉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20여 점의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방황 속의 두려움, 내면의 성찰, 오랜 기억 속의 친숙함, 아름다움 속의 쓸쓸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인위성을 배제한 자연스러움,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 감각의 한계와 편향성, 현재의 시점에서 재구성하는 기억들을 담아낸다. 젊은 경기도 작가들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애기봉의 평화롭고 고요한 자연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자연과 예술의 조화된 공간에서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등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하남서 뮤지컬 ‘애니’ 드레스 리허설… 장소영 하남문화재단 대표, 음악감독 참여

5년 전 국내 무대에 오르며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애니’가 하남에서 다시 선보인다. 하남문화재단은 뮤지컬 ‘애니’의 공개 드레스 리허설(최종 총연습)을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에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하남시민 대상으로 무료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다음 달 1일부터 예정된 유니버설아트 센터 공연에 앞서 최종 공개 드레스 리허설로 공연 전 출연진 등 관계자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최종 점검하는 실제공연 성격이어서 의미가 있다. 공개 드레스 리허설 ‘애니’ 공연 하남 유치는 뮤지컬 음악감독이자 현 하남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장소영 대표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하남시민을 상대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장 대표는 ‘애니’ 공연 음악 감독을 맡고 있다. 뮤지컬 ‘애니’는 미국 대공황 시기의 뉴욕을 배경으로 고아 소년 애니가 부모를 찾는 여정을 그리는 이야기다. 지난 1976년 미국 초연을 시작으로 무려 48년 동안 세계 32개국에서 공연된 기록을 갖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5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재탄생 됐다. 관객들에게 세대를 연결하는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은 감동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하남문화재단은 뮤지컬 ‘애니’의 아역배우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뮤지컬 애니 공개 드레스 리허설은 사전 하남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지난 10일 오전 10부터 하남시민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선착순 접수 결과, 무려 25분 만에 전체 600석(1인 2매)이 매진됐다. 본 공연에 앞서 일찌감치 기대되는 대목이다. 자세한 내용은 하남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참조하면 된다.

국악관현악 메카 꿈꾼다…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연주회 ‘두드리’ [공연 리뷰]

지난 9일 오후 7시30분 평택북부문예회관에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연주회 ‘두드리’를 선보였다. 창단 후 처음 선보인 공연은 국악관현악의 메카로 발돋움하려는 평택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시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7월3일 평택시의 첫 시립예술단으로 창단했다. 그간 문화의 불모지이자 변방으로 불리며 시민들에게 문화 없는 도시로 지적받아 온 평택의 도전이었다. 여러 종목 가운데서도 국악관현악단을 택한 것은 평택을 대표하는 예인 고(故) 지영희 명인을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지영희 명인은 1965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하면서 사실상 국악관현악을 창시한 인물이다. 그 뜻에 부응하듯 이날 공연은 평택 출신 명인에 대한 존경을 담았다. 이날 공연은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로 시작을 알린 것도 평택 서정동 출신 호적 명인 송복산(본명 송창선)을 기리기 위해서다. 송 명인은 1964년 12월 당시 문화재관리국이 꼭두각시놀음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서 호적 종목 예능보유자가 됐다. 태평소 연주는 지영희 명인의 제자이자 서울시 무형문화유산 삼현육각 보유자 최경만 명인이 맡았다. 시립국악관현악단은 최 명인의 태평소 연주와 협연하며 굿거리로 시작해 자진모리장단, 빠른 굿거리, 당악, 세마치장단, 휘모리장단로 이어지는 구성으로 태평소의 경기 가락을 총망라했다. 이어 경기도 무형유산인 ‘평택민요’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평택민요보존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반주에 맞춰 농요(모내기 소리), 장례요(상엿소리, 회다지소리), 어로요(뱃소리) 등이 평택의 소리가 펼쳐졌다. 다음 공연은 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맡은 박범훈이 지휘를 잡았다. 사물놀이를 창시한 김덕수사물놀이패의 협연으로 박 감독의 대표곡인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1~3악장이 펼쳐졌다. 이날 연주된 신모듬은 창단 연주회를 위해 생황, 대피리, 저피리,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을 추가하고 화성을 입혀 박 감독이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1악장 ‘풍장’은 평택 농악 장단을 인용했고, 2악장 ‘기원’은 평택의 굿 음악인 가래조 가락을 중심으로 농사일과 가정의 평화, 국태민안 등을 비는 뜻을 담았다. 마지막 3악장 ‘놀이’에 이르자 최고조에 도달한 사물놀이 소리에 관객 모두 신명 나 박수를 치며 즐기면서 관객과 연주자 모두 하나가 됐다. 박 감독은 “창단 연주는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평택의 소리를 21세기 새로운 국악관현악곡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첫 시작”이라며 “이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의 목표이자 화두로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해야 할 것이며 평택의 소리를 이 시대의 새 국악관현악으로 계승·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가 명실공히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21세기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시립국악관현악단에 많은 애정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클래식계 떠오르는 별들의 경연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위너콘서트’

국내 클래식계를 이끌어갈 젊은 아티스트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성정문화재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위너 콘서트’(WINNER CONCERT)를 열고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의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제33회를 맞이한 올해는 음악인 총 1천366명이 대거 참가하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음악계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참가자들의 음악성, 창의성, 무대 장악력 등 면밀한 심사 항목을 만들어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심사 기준을 적용했다.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의 6개 부문이 진행된 가운데 금상 45명, 은상 44명, 동상 5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들 중 각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5명이 위너콘서트에 오른다. 부문별 최우수 수상자는 베이스 곽재원(한양대 4학년), 소프라노 정주연(한예종 예술전문사 오페라과 재학), 피아노 지현규(한예종 졸업,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입학 예정) , 첼로 이소민(한국예 음악원 3학년), 바이올린 닐루파르 무히디노바(한예종 독주자 과정 재학)다. 이들은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통해 심사위원에게 감명과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는 평이다. 이들 위너콘서트에서 성정음악콩쿠르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상금 2천만 원), 수원음악상(수원특례시장상, 상금 300만 원), 성정음악상(성악특별상/재단이사장상, 상금 500만 원), 연주상(대회장상, 300만 원), 청중상(수원문화재단이사장상)을 두고 치열한 무대를 펼친다. 공연엔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신은혜)이 협연한다. 최은수 대회장은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위너콘서트는 최우수 수상자들이 수원시향과의 협연을 통해서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는 경연의 장이자,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을 이끌어갈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며 “콩쿠르는 단순히 기술적 완성도를 겨루는 자리가 아닌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서로의 열정을 나누고, 감동을 교감하는 축제의 장이다. 서로의 음악을 통해 많은 감동을 나누고, 모든 참가자가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뜻 깊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 밝혔다. 한편 성정문화재단은 성정음악콩쿠르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실력 있는 음악도를 발굴·지원하는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성정 황진장학생에는 성악 이주연(함부르크국립음대 입학 예정), 최혜리(뒤셀도르프국립음대 석사), 최영원(한예종 전문사), 김시온(중앙대 1학년), 바이올린 김지영(한예종 전문사), 피아노 송현아(이화여대 4학년), 첼로 김호인(연세대 4학년) 등이 선정됐다. 성정 정흠장학생에는 성악 노민형(한양대 졸업), 박지훈(한예종 전문사 졸업), 피아노 김정진(쾰른국립음대), 바이올린 유현석(뮌헨국립음대), 성정장학생에 바이올린 임하나(한국예술영재원) 등이 선발됐다. 김정자 성정문화재단 이사장은 “음악은 우리 사회와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요소며, 이를 이어 나갈 인재들을 육성하는 것은 재단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며 “이번 장학사업 확대를 위해 더 많은 음악도가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노수은의 춤 유선풍류(儒僊風流)’ 발표회

국가무형유산 승무(이매방류) 이수자인 노수은 명무(노수은한국무용연구소 원장·전 국립무용단 단원)가 ‘노수은의 춤 유선풍류(儒僊風流)’를 10월 25일 오후 7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선보인다. 국가유산청 무형유산 이수자발표회 사업에 선정돼 노수은한국무용연구소가 주관해 무대에 올리는 이번 발표회는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사)대한무용협회, (사)한국국악협회, (사)우봉이매방춤보존회, 한국예총 김포시지회, 한국국악협회 김포시지부 등의 후원으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노수은 이수자가 예술감독을 맡아 자신의 승무, 사풍정감, 살풀이춤, 진쇠춤을 선보이고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김미숙 이수자가 태평무를, 임수정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민속무용학과)가 진도북춤을, 송미숙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예술감독이 바라승무를 각각 펼쳐보인다. 강애자·이희원 (사)한국춤보존협회 회원도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노수은 명무가 이번 발표회에 담은 춤은 고 우봉 이매방 선생에게 사사받은 승무, 살풀이춤, 사풍정감과 경기도 무형유산 승무·살풀이 예능 보유자 김복련 선생에게 전수한 화성 재인청 진쇠춤이다. 우연한 기회에 고등학생 시절 한국춤을 추기 시작해 대학 무용교육과 졸업과 동시에 국립무용단에 입단한 노 명무는 더 나은 한국춤꾼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표를 제출하고 이매방 선생님 문하에 입문했다. 대학에서 강의하며 김포지역에서 예술단체를 창립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무용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노 명무는 현재 (사)한국춤보존협회 대표를 맡고 있다. 중앙대학교 무용과 겸임교수, (사)한국예총 김포시지회장, (사)한국국악협회 김포시지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8회 경기국악제 대상(무용), 김포시문화상(예술부분), 김포시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노수은 명무는 “선생님의 춤이 좋아서 찾아가 추기 시작해 이매방류의 명작무들을 무대에 올리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여기며 한 동작 한 동작 온 힘을 기울여 표현해내겠다”면서 “아울러 무대를 함께 꾸며주신 출연자 선생님들, 돈화문국악당 관계자, 공연스태프, 이수자 발표공연 기회를 주신 국가유산진흥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등잔박물관 ‘등잔, 색다롭게 바라보기’ 12월 13일까지

한국등잔박물관은 소중한 문화유산 중 하나인 ‘등잔, 색다롭게 바라보기’ 기획 전시를 오는 12월 13일까지 개최한다.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중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기획전시실Ⅱ에 기존 전시 방식에서 확장된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기획전은 3개의 테마로 나뉘어 과거의 빛, 현재의 빛, 미래의 빛의 관점에서 등잔을 바라본다. 첫 번째 테마 ‘과거의 빛’은 등잔을 사용하던 과거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연생태계와 유기적인 관계로 발전해 온 등잔이 어떤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사용됐는지 촉각·후각·청각 전시물로 경험할 수 있다. 촉각 부조와 소리, 향기를 통해 전시물을 직접 만지며 과거 우리의 어둠을 밝힌 등잔을 이해하고 만나게 된다.  두 번째 테마 ‘현재의 빛’에서는 다양한 불빛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 속 모습을 이영재 유리공예가의 작품을 통해 조명한다. 작가는 일상 속의 익숙한 풍경을 유리와 빛의 재료적 특징을 이용해 사물의 새로운 빛과 형태를 만들어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을 다시금 둘러보게 한다. 이번 작품은 작가가 집에서 작업실까지 출퇴근하며 경험한 일상의 모습을 담았다. 작품을 감상하며 자신의 일상을 빛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 볼 수 있다. 세 번째 테마 ‘미래의 빛’에서는 폐자원을 재순환해 빛을 담은 사물로 재구성하는 최민경 섬유공예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기의 사용으로 자연스럽게 버려진 등잔처럼, 일상의 편리함을 위해 개발된 많은 물건이 오늘날 쉽게 버려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삶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오감으로 함께하다’는 오는 2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운영된다.  한국등잔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박물관 탐방을 통해 다양한 관람객 모두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공감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문화재단, 10월 2일부터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개최

서울 중구문화재단이 Museum of Urban and Contemporary Art(MUCA)와 협력해 오는 10월 2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ICONS OF URBAN ART -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전시를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MUCA는 유럽 최대 규모의 도시미술 컬렉션을 자랑하는 독일 최초의 어반아트 미술관이다. 도시의 벽, 도로, 다리 등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어반아트는 21세기 현대미술의 중요한 장르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를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한 크리스티안과 스테파니 우츠 부부가 예술적 담론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설립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뱅크시(Banksy), 카우스(KAWS), 제이알(JR),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리차드 햄블턴(Richard Hambleton) 등 어반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10명이 참여한다. 그 중에서도 2006년 4월 뱅크시가 런던 소호의 골목에 설치한 '훼손된 전화박스(Vandalised Phone Box)'가 전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 공개를 확정해 기대를 모은다. 마치 옆구리를 곡괭이에 찍혀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붉은색의 전화박스는 강렬한 시각적 요소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 밖에도 개성 넘치는 72점의 작품이 3개 관에 전시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 관람료는 일반 2만 원, 청소년 1만 5천 원, 어린이 1만 2천 원이다. 최대 40% 할인이 가능한 얼리버드 티켓의 온라인 판매가 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잔잔하게 축적된 일상의 밀도…강상중의 ‘아름다운 이야기 전’ 8일까지

일상의 밀도를 섬세한 따뜻함으로 그려내는 서양화가 강상중의 ‘아름다운 이야기 전’이 지난 3일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 개막했다. 강상중 작가는 수원미술협회장과 수원미술전시관장을 역임했다. 개인전, 초대·그룹전을 300여 회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강 작가의 50호 이내 유화 작품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채우는 건 수많은 사람들과 따뜻함이다. 사람들은 때로 한 곳에 줄을 서면서도 그들의 자세와 시선은 모두 제각각이다. 옆으로 비스듬히 돌아선 사람, 고개를 떨군 사람, 뒷모습만 보이는 사람, 그 속에 대화를 하는 사람, 휴대전화를 보는 사람, 먼 곳을 응시하는 사람. 특별한 설명없이도 소박하고 담백하면서도 율동성이 느껴진다. 강 작가는 오랫동안 누드 드로잉 작업을 하면서 사람에 대한 관찰을 해 왔고, 우연히 긴 대기열에 웅성웅성 모여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시선과 끌림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 “예술은 갈라치기라는 현대인의 경직된 사고에서 인간 본연의 휴머니즘을 회복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소박하고 정감있으며 사람 냄새를 떠올리게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작가의 작품에선 동양화를 머금은 서양화가 느껴진다. 한국적인 미학을 계승하는 가운데 일시적 원근법과 굳어진 관습을 탈피하고 자연에서 느낀 감흥을 선과 색채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는 그의 기법은 서양적이면서도 한국적인 감성을 짙게 머금었다. 돌발적이고 다양한 색채 흔적에 따라 반복한 그리기와 지우기. 몽환적 색채와 선의 강약, 한땀한땀 점을 통한 모호성은 잔잔하게 축적된 일상의 밀도를 섬세한 흔적으로 따뜻한 울림을 준다. 전시는 오는 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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