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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육아, 행복한 경기도 ‘하하하’] ③ 아빠 육아, 세상을 바꾼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하 경가연) 내 도서관에서는 작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전의 주제는 아빠와 함께 놀자. 아빠가 앞치마를 메고 아이와 요리를 하는 모습, 신나게 비누방울 놀이를 하는 장면, 아이와 아빠가 함께 눈을 맞으며 사랑스러운 눈빛을 나누는 모습 등 사진 14점이 전시돼 있다. 사진전은 아빠가 육아의 조력자가 아닌 주체라는 것을 생생히 보여준다.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4일까지 전시되는 사진전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공동육아 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한 하하하 캠페인 중 하나다. ■ 아빠는 육아의 조력자 아닌, 주체공동육아 작은 사진전 경가연은 지난 10월 하하하 공동육아 캠페인 페이지를 개설해 올 상반기부터 진행한 라떼 파파의 공동육아 캠페인과 아빠 하이 놀이 참여 프로그램 등 아빠 육아 바람을 더욱 확산시켰다. SNS 등에 사진을 응모하는 참여형 응모 이벤트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327건이 응모에 접수되며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중 응모작과 라떼파파, 아빠하이 사업을 통해 나온 콘텐츠, 연천군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통합), 수원시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 관련 사진전 출품작도 이번 작은 사진전에서 선보이고 있다. 경가연의 하하하 캠페인은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가족, 함께하는 육아에서 시작한다를 주제로 성평등한 문화와 공동육아 문화확산을 위해 올해 경가연이 펼치는 캠페인이다. 워킹맘이 늘면서 남녀 공동육아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육아의 책임은 여성에게 집중된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사업이었다는 평이다. ■ 아빠가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 남성 육아참여단 지원사업 아빠 하이!에 참여한 아빠들 역시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며 공동육아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위탁사업으로 연구원이 추진한 아빠 하이!는 도내 각 시ㆍ군 아빠들이 참여하는 육아 모임 운영 지원이다. 3~7세 자녀를 둔 1천 명의 아빠들은 5월 말부터 놀이교육건강일상관계 5개 분야의 콘텐츠를 매주 온라인을 통해 받는다. 아이와 직접 놀이하는 방법을 익힌 아빠들은 스스로 변한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10세, 7세 두 아들을 둔 이광수 씨(하남시ㆍ41세)는 아이를 낳기 전 아빠학교에 다니며 좋은 아빠, 올바른 아빠에 대한 로망이 컸다. 하지만 현실 육아는 쉽지 않았다. 내가 공부하고,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빠하이에 참여한 그는 이제 매주 온라인 미션을 받으면 머릿속에 놀이방법 등 창의적인 발상이 들기 시작한다. 이 씨는 쇼파에 누워있는 아빠가 아닌,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이하고 교류하는 모습에 아내가 가장 좋아한다며 아이들과 정서적 교류가 더 잘 이뤄지는 느낌이고 꿈꿨던 아빠의 모습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떼파파 성평등 캠페인 사업과 아빠하이 사업을 통해 나온 아빠와 아이의 놀이법 영상, 육아하는 아빠들의 응원, 사진전 자료 등은 하하하 캠페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가연은 사진과 자료 등을 꾸준히 올리며 많은 도민이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캠페인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정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은 하하하 캠페인을 통해 공동육아문화 정착과 성평등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함께하는 육아, 행복한 경기도 ‘하하하’] ② 아빠 육아 달인이 말한다

공동육아와 돌봄은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돌봄과 육아의 중요성도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아빠는 돈 버는 사람, 엄마는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으로 이분화시키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관계 실현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때문이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성평등, 공동육아 문화확산을 위한 하하하 캠페인으로 공동육아, 돌봄을 이슈화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경기도 라떼파파 도민 모델을 공모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인 아빠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총 2천885명이 공모에 참여해 그 중 2명이 최종 선정됐다. 라떼파파를 자부하며 도전한 아빠들의 메시지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빠들의 적극적인 육아가 아이들의 삶에 큰 자양분이 되고 가정을 웃게 한다는 것이다. ■ 아이들과 함께할수록 행복도 커져 에이든씨(37세ㆍ김포)는 9살, 7살 두 아들을 둔 아빠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그는 프리랜서인 아내와 함께 자연스럽게 공동육아를 하고 있다. 아버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났던 탓에 늘 소통이 어려웠던 그는 자녀에게 친구 같고 소통이 잘 되는 아빠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에서 생활한 문화적인 영향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쳤다. 에이든씨는 요리 솜씨도 내가 더 좋은 편이라 음식 준비를 내가 하고, 아내는 뒷정리를 주로 한다며 아이들 돌보는 일뿐만 아니라 집안일에 아내와 분담을 해놓는 편이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육아와는 달랐다. 집에서 일하면서도 일과 자녀와 놀아주는 시간을 배분해 놓는다. 유치원 운영위원회 활동, 학교 행사 등 거의 엄마들이 도맡아 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육아하는 엄마들과도 친해져 모임도 자연스럽게 가지면서 주변에 에이든씨의 영향을 받은 아빠들도 늘었다. 그는 최근엔 두 아들과 함께 남자 셋이 떠나는 여행을 한 달에 한 번씩 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엄마 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여행을 떠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엄마에게는 쉴 여유를 주고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다며 엄마가 없다 보니 아이들이 역할을 스스로 찾아서 해내고 성장하는 것 같다. 이러한 추억들이 쌓여 아이들의 삶에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대한씨(36세ㆍ성남)는 세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다. 6ㆍ5ㆍ1세의 자녀를 둔 그는 6년 전 첫째 딸을 놓자마자 아내의 달라진 삶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아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차 보였다. 새벽 5시 반에 출근해 이르면 오후 4~5시에 퇴근하는 직장인이었으나, 집에 있는 동안에는 가정과 육아에 집중하려 했다. 새벽에 수유할 때면 최 씨도 같이 아내를 도왔고, 친구를 만나는 시간 대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렸다. 자녀의 식사 챙기기와 목욕은 최 씨의 담당이다. 최 씨는 몸은 고단하지만 퇴근하고 문을 열 때 아빠하고 뛰어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 아빠들의 공통점은 모두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는 거다. 또 자신들의 아빠와 소통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았으나, 아이들에겐 소통하는 아빠가 되려 노력하고 있었다. 최대한씨는 아이마다 특성이 다 달라, 내 아이와 잘 놀아주려면 내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를 먼저 찾아야 한다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보듬어주다 보면, 내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그게 아이와 잘 놀아주는 첫 번째 비법이라고 말했다. ■ 아빠육아, 아직은 여건 개선 필요 하하하 캠페인 전국 확산 기대 아빠 육아 바람에도 아직 육아는 오롯이 엄마 몫인 가정이 상당수다. 인식은 변하고 있지만, 아빠가 아이를 돌보고 일할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은 탓도 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아빠들이 말하는 육아 경험과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 2019년 1차 저출산 인식조사를 보면,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웠던 점은 양육에 관한 지식ㆍ경험 부족(24.4%)이었으며, 경제적 어려움(24.1%), 잦은 야근 및 휴가사용의 어려움으로 인한 양육시간 부족(1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2명 중 1명(50.8%) 이 근무환경 때문에 일ㆍ생활균형이 어려워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해 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아빠들의 절반 이상은 직업적 성취(승진)에 부정적일 수 있어도 적게 일하고 양육에 더 집중하고 싶다(54.2%)고 답변했다. 아빠들의 육아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간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육아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자 남성 근로자가 100일 이상의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앞서 살펴본 육아 달인 아빠들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애쓰며 시간을 분배하는 데 큰 노력을 들이고 있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관계자는 하하하 캠페인을 통해 성평등 문화와 공동육아 인식이 전국적으로도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정자연기자

[함께하는 육아, 행복한 경기도 ‘하하하’] ① 아빠효과를 아시나요?

남성이 육아를 돕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육아와 가사를 당연히 함께하는 시대다. 엄마들이 워킹맘이 됐듯 아빠들도 이제 쿠킹남이 돼 아이를 돌본다. 하지만 아빠들과 많은 놀이를 해 보지 못했던 지금의 아빠들에게는 육아가 낯설고 어려워 보인다. 잘 놀아주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거나 어렵다는 이들이 많다. 경기일보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함께 남녀 공동육아 참여문화와 성평등한 가족문화 확산을 위한 함께하는 육아, 행복한 경기도 하하하 기획 시리즈를 싣는다.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경기도, 우리 사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아빠 효과, 라떼파파 아이들 삶에 미치는 영향 커 아빠 효과는 아빠의 육아 참여가 아이들의 발달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영국의 국립아동발달연구소에서 33년간 1만 7천 명의 아이들을 추적 연구한 결과 성공한 어른은 어렸을 때부터 아빠와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었다. 국내에도 남성 육아 참여를 위한 라떼파파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라떼파파는 커피를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의미하는 말이다. 남녀 공동 육아 문화가 자리잡은 스웨덴에서 유래했다. 더이상 아빠육아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엄마의 육아는 당연시되고, 아빠의 육아는 대단한 일로 여겨진다. 아무리 아빠가 육아에 동등하게 참여한다고 해도 사회의 시선이 주는 무게감은 다르게 느낄 수밖에 없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6월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 4천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천81명) 보다 34.1%가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은 24.7%다.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인 셈이다. 올 연말에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3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맞돌봄에 대한 인식개선과 코로나19 확산세가 맞물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초 육아 휴직제를 도입한 스웨덴 워킹 대디들의 육아 시간은 300분(5시간)인데 비해 우리나라 아빠들의 육아 시간은 아직도 평균 6분이다. 갈 길이 먼 셈이다. 더 좋은 아빠, 아이와 함께하는 아빠에 대한 교육 수요는 많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진행한 남성 육아참여단 지원사업 아빠 하이!에는 1천700명이 신청할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경기도 위탁사업으로 연구원이 추진한 아빠 하이!는 도내 31개 시군 아빠들이 참여하는 육아 모임 운영 지원이다. 양육부담을 줄이고 남녀 공동의 양육환경을 만들어간다는 취지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관계자는 그만큼 아이들과 잘 놀고 싶은 아빠가 많다는 이야기라며 요즘처럼 실내에서 가족끼리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아빠와 몸으로 즐기는 놀이를 다양하게 함으로써 아이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빠와 함께하는 하하하행복한 가정 육아는 아빠가 엄마를 도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부모로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육아에 기준은 없으니 아이에게 진심을 다하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요?(kwjahy), 취미활동, 모임도 좋지만 아이들의 웃음, 행동 하나하나가 매순간을 즐겁고 감동적인 순간으로 만들어줍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아빠들이여 웃으며 힘내봅시다!(최대한), 아이들이 한창 예쁘게 크는 모습을 이대로 놓치는 게 아쉬워서 전격 퇴사했습니다. 출퇴근하는 아내를 대신해 육아를 도맡아 하다 보니 그동안 맞벌이하면서 육아까지 전담했던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네요. (아이셔파파).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누리집의 하하하 캠페인 마이크로사이트를 열면 아빠 육아에 참여한 아빠들의 생생한 후기와 고백, 응원이 등장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고백한다. 예전엔 몰랐고, 또 낯설고 어렵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 행복하다는 것이다. 또 아이들과 쌓는 추억이 아이들의 마음에 작은 보물섬을 쌓을 것으로 믿었다. 하하하 캠페인은 우리가족 행복지수 하이(High), 아이와 하이파이브(Hi Five), 아빠들과 하이(Hi)의 각각 맨 앞글자(하)를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난달 5일 시작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상반기에 진행한 라떼파파 성평등 캠페인 사업과 아빠하이 사업을 통해 나온 영상과 사진 등을 캠페인 누리집에 제공해 공동육아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캠페인 누리집에는 일상생활 놀이활동, 도구놀이 활동, 신체놀이 활동 등 경기도 아빠하이 온라인 미션 동영상을 제공해 누구든 따라 해볼 수 있게 했다. 서툴러도 차근차근 아이와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분류해 제공한다. 또 참여형 응모 이벤트를 지난달 31일 마감한 결과 총 327건의 응모가 접수돼 도민들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정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은 공동육아를 확산하고자 하하하 캠페인을 진행하고 동시에 이벤트를 진행해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면서 공동육아 문화 정착과 성평등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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