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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터뷰] “경기 북부 문화의 전당... 파주 국립민속박물관이 선도”

‘분단의 상흔’이란 옷을 오래도록 입었던 파주시가 최근 문화와 예술, 미래가 꿈틀대는 도시로 새 옷을 입었다. 그 중심에는 헤이리 문화예술마을과 더불어 지난 2021년 문을 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개방과 공유, 활용이란 콘셉트를 가진 개방형 수장고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유물 보존과 관람 친화적인 박물관으로 관람객의 발걸음을 이끄는 한편 앞으로 지역에 조성될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에도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56)은 “경기 북부권 지역 문화 수요에 부응하는 일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민족문화의 전당을 넘어 세계 문화가 살아 숨쉬는 포럼’으로 변모할 국립민속박물관의 모습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Q. 국립민속박물관장으로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 달라. A. 박물관인으로 평생을 살다가 또 한 번 새롭고 귀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 그동안 직원들과 소통하고 박물관을 알리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중 하나는 취임 초 일주일에 한 번 파주관에 와서 업무를 보고 직원들을 만나겠다고 한 약속을 아직 지키고 있다. 이곳의 역사를 배우고 직원들이 해 온 일을 배우고 상의하며 함께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도 매우 즐거웠다. Q. 국립민속박물관의 새 비전이 ‘세계로 열린 창’이다. 어떤 뜻인가. A. 박물관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한 달가량 수렴하고 함께 이야기했다. 그 결과 나온 비전이 ‘세계로 열린 창’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46년 국립민족박물관으로 개관한 후 78년간 쌓아온 세월의 무게와 축적이 있다. 그동안 전통민속문화 보존과 계승에 방점을 뒀는데 이젠 그 축적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세계 전체, 보편적인 문화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동서고금의 삼라만상을 다루는 박물관’을 보여 드리려 한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관이 세종으로 이전하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 2031년 세종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러한 세계 문화의 전당이자 세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장이 될 거라 믿는다. Q. 동서고금의 삼라만상을 다루는 박물관, 꽤 매력적이다. A. 과거의 것만 다루는 게 아니라 현대의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문화 역시 민속박물관의 관심 대상이다. 예전에 존재하던 보편적인 관심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조선 제19대 왕인 숙종대왕은 고양이를 사랑했다. 마치 오늘날의 10대가 그러한 것처럼 말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와 고양이를 둘러싼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를 선보인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전통에는 시대적 단절이 있는 게 아니다. 인간의 보편적 소망, 욕망을 이어가는 바탕 위에 시대를 넘어서는 보편성과 공간을 넘어서는 보편성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모든 삼라만상으로 확대하면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지 않겠나. 그동안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러한 작업을 다채롭게 해왔다. 이런 기초가 있기에 세계로 열린 창이라는 비전을 바로 공유하게 됐다. 내년 사업에는 이런 사업을 더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 Q. 사람의 일생과 세시풍속이 주된 주제였다면 이걸 넘어서는 다양한 실험을 예고하는 것인가. A. 그렇다. 보편성을 바탕으로 인류 문화를 이해하는 다양한 주제로 실험을 해보려 한다. 이미 박물관은 청바지, 소금, 장난감, 가면 등 인류 문화를 이해하는 보편적 소재를 찾아왔다. 현재 주된 관심사는 ‘대중들이 관심 있어 할 주제를 선정해 어떻게 힘 있게 컬렉션할까’다. 외국의 유물도 7천500점 있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깊게 하기 위해서다. 한국문학만 읽어선 인간과 사회의 폭이 넓어질 수 없다. 다양한 나라의 글을 읽어야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처럼 생활문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장난감이라 해도 ‘한국에선 이렇고 다른 나라에선 이렇구나’ 하고 바라보면서 그 속에 배어 있는 인간의 보편성과 차이성을 함께 이해할 때 그 나라의 문화와 나아가 인류, 삶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그렇게 폭 넓은 깊이를 가진 인간들이 모여 있는 사회는 품이 넓은 사회이고, 그 안의 우리 어린이들 역시 품이 넓은 세계 시민이 될 거라 생각한다. 교류를 할 줄 아는 사회, 품 넓은 친구가 되는 작은 출발을 이곳 박물관에서 할 수 있다고 본다. Q. 수장고 역할을 하는 파주관이 올해로 개관 3주년을 맞았다. 꽤 많은 성과가 들려온다. A. 첫 번째 성과는 개방형 수장고라는 혁신적 개념을 국내외 박물관계에 확산시켰다는 점이다. 그동안 클리블랜드 미술관장 등 20여개국 1천500여명의 박물관 전문가들이 찾았다. 개방형 수장고가 가진 확산의 힘이다. 두 번째, 수도권이란 이름에 묶여 제한이 많은 경기 북부권에 국립박물관 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파주관에 8만3천명이 다녀갔는데 올해는 이미 10만명을 돌파했다. 경기 북부권에서 문화적 수요가 굉장히 크다는 걸 확인했다. 무엇보다 파주관은 지역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설이다.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과 박물관의 가치를 알리고 활용하고 있다. 박물관 역시 지역 작가들과 협업하는 등 지역밀착형으로 애쓰고 있다. 특히 민속박물관은 분야가 넓어 접점이 넓다. 지역 작가, 지역민과의 접점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유리한 지점에 있다. 이 소임을 다하고 싶다. Q. 그렇다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명확하게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파주관은 경기 북부지역 첫 국립박물관으로 2021년 7월 문을 열었다. 유물과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전시기법을 접목한 개방형 수장고이자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힌 관람 친화적인 박물관이다. 수장고에 100만점 이상의 소장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며 주제전시를 진행한다. 어린이 체험시설, 보존과학체험실은 어린이들이 시설을 잘 이해하도록 꾸며졌다. 소장품이 17만점에 달하는 아카이브도 빼놓을 수 없다. 아카이빙 구축 시스템을 체계화 및 고도화해 내년엔 고도화된 아카이빙을 각 기관에 분양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재와 미래, 다양한 세대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녹아 있고 수준 높은 공간이 이곳 파주관이다. 관람객이 느는 것은 이러한 노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 본다. Q. 세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장을 위해 유물이나 주제 등 인식의 범위가 확대될 거라 기대해도 되는가. A. 당연하다. 관심사는 ‘디아스포라’ 등 한국문화와 세계문화가 접점을 가질 수 있는 주제다. 예전에 독일 파독 광부와 재일동포 등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심화해 다룰 구체적인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각국의 한국문화원에 한국문화를 알려줄 교구 상자를 3~4개씩 만들어 보내고 있다. 또 다문화 상자를 만들어 지자체를 순회하며 교육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의 사회 변화를 지켜보면 이런 것들을 ‘버전 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류문화 확산기인데 3~4개는 턱없이 부족하다. 국내에 있는 다양한 외국인의 문화를 한국인이 이해하게 도와주는 것, 외국인이 한국인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우리가 열심히 하고 풀어 나가야 할 소재다. Q.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관이 2031년 세종시로 이전한다. 이로 인해 파주관에 예상되는 변화가 있나. A. 기본적으론 파주관은 수장고 공간이다. 소장품을 관리하는 유물과학과가 와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이 기능은 지속되고 발전할 거다. 서울관이 이전하면 파주관은 경기 북부권의 유일한 국립박물관으로 그 기능이 더 강조될 거라 본다. 파주통일동산 관광특구 내 총 대지면적 21만㎡ 규모로 수장고형 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 과정에도 파주관의 기능이 강조될 거다. 문화클러스터엔 국가유산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의 전시관이 문을 연 데 이어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가 개관하고 대학민국역사박물관 기억과유산자료센터, 국립한글박물관의 통합수장센터 등이 들어선다. 국내 최대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로 경기 북부권 지역 문화 수요에 부응하는 시설이 만들어지는 작업에 파주관 수장고가 선도적 역할을 할 거라 본다. 이러한 작업들이 완성되면 파주시 역시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경기인터뷰] 김원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소상공인의 미래 열어갈 것”

“편견은 버리고 시선은 바꾼 정책으로 소상공인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경기 불황 장기화 등 유례없는 위기에 시름하는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남부지역본부 김원중 본부장의 다짐이다. 지난해 7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원중 본부장은 신규 사업을 잇달아 진행하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내수 및 수출 판로를 확대, 매출 증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경기일보는 지난 1일 김 본부장을 만나 향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본부의 계획과 방향을 들어봤다. Q.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주요 역할을 소개하자면. A.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공단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금 지원, 경영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제공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환경 개선, 안전관리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제조업 중심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판로 개척 및 수출 지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Q. 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약 1년이 지났다. 이 기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자면. A. 취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글로벌 구매 상담회’와 ‘경기행복상회’다. 경기도는 전국 소상공인의 25.6%를 차지할 정도로 소상공인 비율이 높고, 특히 경기 남부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기반이 강한 특색이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들의 판로 개척과 수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구매 상담회와 경기행복상회를 기획했다. 먼저 글로벌 구매 상담회는 희망 조사, 교육과정을 통해 소상공인의 정책 니즈가 ‘새로운 판로 개척’에 있음을 확인하며 시작했다. 수출을 희망하는 경기 남부의 소상공인들을 위해 상담회를 통해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판로를 확대할 기회를 제공했다. 120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 중 70개 업체가 선정돼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성남시, 올해는 용인시와 협업했다. 이 상담회를 통해 약 8억5천만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 말까지 약 100만 불, 한화로 약 13억8천만원의 수출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 소상공인은 국내외 MD 30명과의 개별 수출 상담, 품평회, 역량강화 교육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 네트워킹 기회를 가지며 해외 진출 전략을 마련했다. 그 결과 행사는 좋은 평가를 받아 대구, 충청,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행복상회는 소상공인들의 내수 판로 지원을 위해 대형마트와 협력해 브랜드화한 행사다. 경기도에서는 입점 수수료를 최소화하거나 제로로 설정해 소상공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AK플라자와 협력했다, 이 행사는 소상공인들에게 일주일 만에 7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며, 실제로 지난해 1억2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성장을 이끌었다. Q. 공단의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서 본부를 운영하며 갖는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A. ‘매출이 미덕’이라는 말을 신조로 삼는다.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경기남부지역본부가 그들의 매출을 직접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하는 것을 목표이자 비전으로 삼고 있다. Q.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본부의 해결 방안은. A.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수요를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위생 관리와 안전성 강화를 위한 ‘안심 환경 인증’을 추진 중이다. 전국상인연합회와 협력해 전통시장의 위생 수준을 개선하고,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시도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위생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전통시장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세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시장 내 개별 점포를 대상으로 위생 및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용인, 오산, 안성 등 8개 시범 시장에서 시작해 앞으로 더 많은 전통시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산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 Q. 최근 온누리상품권의 발행 규모가 확대되고 제한업종이 완화되는 등 변화를 맞고 있다. 이 속에서 본부의 역할은 무엇일지. A.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확대되고, 내년 예산은 5조5천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골목형 상점가가 많이 등록돼야 온누리상품권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조례 등의 제약 요건이 해결돼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상가의 임대인, 임차인, 건물주의 동의를 받아야 골목형 상점가로 등록이 가능하기에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이미 몇몇 도시에서는 조례를 개정해 골목형 상점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원 중에서도 태권도 등 특정 학원들이 포함되고, 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와 내과까지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내년에 더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본부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기도회와 협력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광고를 게시, 온누리상품권 활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고안한 새롭고 현실적인 홍보 방법을 통해 전통시장 인근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이 온누리상품권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Q.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 소상공인의 생존 전략을 말하자면. A. 현재 경제 상황은 마치 ‘개와 늑대의 시간’처럼 예측하기 어렵다.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 자국 보호주의 심화로 국내 생산은 증가하지만, 이익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국내 소상공인들에게는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마치 풍선효과처럼 한쪽이 부풀면 다른 쪽이 꺼지는 현상과 같다. 경제 원리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자 현실이다. 결국 소상공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맞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때 프랜차이즈가 가진 시스템의 장점이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확산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프랜차이즈 산업의 양면성을 이해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 Q. 끝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실 테다. 공단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했다. 예를 들어,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다. 필요하신 분들이 꼭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생존과 성공을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올린다.

[경기인터뷰] 이재정 경기적십자 회장 “도민과 적십자 가치 함께 나눌 것”

“한반도 평화와 어려운 이를 위한 봉사라는 적십자의 가치를 경기도민과 함께 나누며 미래를 그려가고 싶습니다.” 이재정 제35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18일 진행한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적십자의 가치를 계속 강조했다. 이 회장은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시작한 첫 사업이 독립군 치료를 위한 간호사를 양성한 적십자 운동이었고, 1945년 8월15일 해방 이후 첫 번째로 설립된 ‘조선 적십자사’는 남과 북이 함께했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시작돼 어려운 이를 돕고자 남북이 힘을 합쳤던 적십자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확대하는 게 경기도지사 회장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임기 반환점을 돌았는데, 그간 각별히 관심을 가져온 현안이나 사업이 있다면. A. 취임 시점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현안은 적십자의 고유 역할이자 의무인 남북 관계 경색 방지와 인도적 지원 전개다. 특히 현 정부가 북한과 강 대 강 구도를 유지하면서 적십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할 당위성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적십자의 역할이 분명히 있는 만큼, 이를 실천하는 방안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업의 경우 지난해 7월 전국 적십자 최초로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 ‘직장 헌혈의 집’을 설립한 것을 꼽고 싶다. 민간 사업장 내 헌혈의 집이 조성된 첫 사례로, 앞으로 매년 6천명 정도가 헌혈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고 있다. 항상 혈액이 부족한 적십자 입장에서는 아주 큰 힘이 되는 성과로 직장 헌혈의 집을 잘 유지하는 한편, 또 다른 사례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Q. 남은 임기 동안 꼭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A.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첫째는 적십자 회원 활동을 지금보다 더 활성화하는 것이다. 현재 경기지역에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은 약 60만명인데, 대체로 가구주가 납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내 적십자를 알고 또 후원하는 도민이 10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인연이 적십자의 다양한 활동 참여로 이어지게 할 수 없을까, 이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일례로 적십자 경기도지사는 지난 봄 적십자 경기도지사 회원, 도민들과 30년 후 미래 세대를 위해 연천군을 찾아 3천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이처럼 적십자와 회원들이 함께하는 활동을 늘려나가고자 한다. 둘째로는 누구나 주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 체계를 다지는 것이다. 가령 집에서 누군가 다치거나, 직장에서 동료가 갑자기 쓰러지거나 할 때 우리는 119에 신고하지만 사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의 시간, 즉 ‘골든타임’이 생명을 좌우한다.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해 응급조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생명을 살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다. 이에 적십자 경기도지사는 학생을 비롯한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골절상에 대한 부목 활용법,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 등 여러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Q. 폭염 탓에 쪽방촌 등 에너지 취약 계층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응 사업과 계획은. A. 올해 폭염이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적십자 경기도지사 역시 홀몸 노인, 쪽방촌 거주민 등 취약 계층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했다. 여름용 이불 세트를 4천700가구에 전달하는가 하면, 간편식 역시 7~8월 두 달간 월 6천가구씩 전달해 더위를 잘 피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26가구는 직접 적십자 직원이 방문해 추가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상담하기도 했다. 폭염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취약계층을 살피고 지원하는 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Q. 경기일보와 ‘Saving Lives, 적십자가 동행합니다’ 캠페인을 전개 중인데, 지금까지의 성과는. A. 2021년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인 Saving Lives, 적십자가 동행합니다 캠페인은 적십자 경기도지사가 진행하고 있는 여러 사업 중에서도 대단히 의미가 큰 일이다. 갑작스레 가족 구성원이 병마와 싸우게 되거나 재난을 입어 도움이 필요하지만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위기 가정을 발굴, 희망을 나눠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적십자 경기도지사는 위기 가구 22가구를 발굴, 1만5천명으로부터 9천만원의 성금을 받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사례는 폭우로 거주지와 비닐하우스를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부모 가정 A씨의 사연이었다. 그는 딸의 책가방을 제외한 집과 재산을 모두 잃어버렸지만, 기부자들의 응원과 관심으로 새 비닐하우스와 종자 구매비, 이사 비용, 딸의 치료비 등을 지원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적십자 경기도지사는 위기 가정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다. Q. 적십자회비 모금액이 꾸준히 위축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과 대안을 제시하면. A. 경기침체와 고금리, 고물가 등이 겹치면서 최근 10년 사이 적십자 회비 납부 참여도가 계속 줄고 있다. 아직 이달 기준이긴 하지만, 올해 적십자 회비 모금액은 70억2천400만원으로 2014년 모금액 102억2천900만원과 비교하면 30% 줄어들었다. 하지만 적십자 회비 축소의 가장 큰 이유는 2014년 이후 집집마다 발송하던 적십자 회비 납부 요청 지로를 더 이상 보내지 못하게 된 점에 있다. 당시에는 관련 법에 의해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적십자 회원이라는 기조로 지로를 보내왔지만 2015년부터는 최근 5년 사이 적십자 회비를 납부한 가구만을 정기후원 회원으로 간주해 지로를 보내고 있다. 현재 월 1만원 이상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는 정기후원 회원 수는 60만여명 수준이다. 하지만 지로용지 발송 사업이 오는 2027년 일몰되면 현재 70억원 수준인 회비 수입은 5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적십자 경기도지사는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회원의 활동 참여를 유도해 3년 뒤 지로용지가 가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회비를 납부해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또 기우회 등 지역사회 내 명망 있는 단체에 적십자 사업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며 정기 후원을 요청하는 한편, 업무협약을 다방면으로 맺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Q. 다음 달부터 경기도지사 산하에 광명시지부가 설치되는데. A. 9월1일부터 공식 업무를 진행하는 적십자 경기도지사 광명시지부는 경기지역은 물론이고 전국 시·도지사 중 최초로 설립되는 지역 지부다. 애초 적십자 정관상 각 시·도지사는 지부를 둘 수 있지만 창립 이래 119년째를 맞은 지금까지 실제 지부를 설립한 곳은 없었기 때문이다. 광명시지부는 지역별로 여건을 반영한, 특색 있는 사업을 확대하려면 더 이상 경기도가 아닌 시·군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설립됐다. 광명시지부는 일단 소상공인 지원 사업부터 시작해 △지역 회비 납부 회원 지원 및 추가 회원 발굴 △지역만의 프로그램 및 사업 모색 및 전개 △기존 적십자 봉사단과의 연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적십자 경기도지사는 올해 안으로 화성, 용인에 지부를 하나씩 설치해 3개 지부를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운영 성과를 분석해 안착 및 확대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Q.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마디. A. 경기도는 전국에서 북한과 가장 많은 지역을 맞대고 있는 지자체이자 도시와 농어촌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때문에 모든 지역이 중요하지만 특히 경기도에서 전개하는 적십자 활동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북 관계에 온기가 돌게 하고 어려운 이웃을 앞장서 돕는다는 대한적십자의 설립 취지이자 기본 가치를 도민과 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경기인터뷰]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 “기후환경 문제 해결, 고민 아끼지 않을 것”

“경기도가 하고 있는 기후 위기 대응과 환경 문제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도민들께서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진흥원장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경기도의 역할과 도민 참여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 원장은 11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도는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고 있다”며 “기후 변화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일자리, 주거 등 모든 형태를 바꿀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문제이기에 도민들께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기후행동 기회소득이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것에 대해선 도민들이 탄소 중립을 실천하면서 얻은 만족감 등을 흥행의 비결로 분석했다. 또한 민선 8기 대표 공약이기도 한 재생에너지 100% 사용, ‘경기 RE100’에 대한 도민 인식도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소감을 얘기해달라. A. 1년이라는 기간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진흥원은 사실상 신생 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매우 많았던 가운데 조직개편도 진행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며 경기 RE100 기반을 다지는 일을 추진했다. 최근 1년은 경기 RE100 정책의 주춧돌을 놓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공공·기업·산업·도민 4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환경·에너지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경기도 위수탁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진흥원의 고유 사업을 발굴하는 등 내실화에 기여하고 있다. Q. 100% 재생 에너지 사용을 의미하는 ‘RE100’의 추진 현황과 성과는 무엇인가. A. 애초 기업들을 위한 경제 용어였던 RE100은 현재 경기도의 탄소중립 정책을 통합해 망라한 것으로 사용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뚝심 있게 이를 추진하면서 이제는 ‘RE100’ 하면 경기도가 떠오른다. 지난달 10일 국회의원 연구단체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과 함께 개최한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 국회 토론회가 이러한 인식의 정점이었던 것 같다. 정부가 기후 환경 정책의 속도를 늦춘 것과 달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경기도는 RE100을 앞장섰다고 분석한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입법 노력이다. RE100과 관련 상당수 법안을 개정해야 하는데, 경기도의 노력으로 이와 관련한 도민들의 인식은 바뀌었다고 본다. 여기에 진흥원은 도내 공공기관들이 재생 가능 에너지를 도입하고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설팅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현재 건물, 토지가 있는 공공기관에서 태양광 6.4㎽ 설치를 통해 RE22를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RE50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Q. 민선 8기 기회소득 시리즈 중 하나인 ‘기후행동 기회소득’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 이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어떤 구상을 진행 중인가. A.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게 인기 비결이다. 가입 대상이 7세 이상이기에 넓은 데다 요즘 도민들은 자신이 사회적 가치를 이뤘을 때 보상을 받는 데 익숙하다. 이처럼 생활 속 실천과 보상으로 도민들이 기후행동 기회소득에 흥미를 느낀 것으로 보이며 앱이라는 간단한 수단으로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흥행의 요소라고 본다. 많은 도민이 이용 중인 ‘경기패스’와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후도민카드’를 발급해 다양한 분야에서 도민들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 15개로 구성된 기후행동도 점차 추가할 예정이다. Q. 경기도환경교육센터 운영과 탄소중립 실천 경진대회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성과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A. 경기도환경교육센터는 맞춤형 환경교육 사업을 통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환경교육 활동가 및 교사 환경교육 연수 등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포함해 도내 다양한 환경 교육기관 및 단체와 유기적인 연계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올해에는 환경교육 체험공간이 조성된 이동환경교실 차량을 이용해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내 환경교육 기회가 부족한 소외계층 등에 대한 환경교육의 접근성을 개선해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한다. 또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도민이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탄소중립 계기를 마련하고자 적극적인 탄소중립 교육과 더불어 도민 중심의 자발적인 실천 활동 경진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환경교육 내실화를 위해 도내 유아·초·중·고등학교 등 미래세대를 비롯한 군부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환경교육을 확대 추진하겠다. Q. 앞으로 진흥원의 주요 사업 추진 계획과 각오를 말해달라. A. ▲공공 ▲산업 ▲기업 ▲도민 등 RE100 각 분야의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도출하는 한편 이를 도민들에게 알리는 등 RE100 확대에 주력할 것이다. 또 신규 부문으로 자전거 도로에 대한 태양광 설치(햇빛자전거길 사업)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다 보니 태양광을 설치하기 쉽지 않은 만큼 자전거 도로 위에 태양광을 만들면 재생에너지의 공간도 조성할 수 있는 데다 그늘마저 생겨 시민들의 편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아파트 지붕을 위한 태양광 설치 사업의 컨설팅도 이어가도록 하겠다. 전국 물 산업 기업의 25%는 경기도에 있으나 대부분 영세하다. 이에 대구에 있는 한국물기술인증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도내 업체들에 대한 관련 인증을 대행하는 등 기업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자원순환 관련 기업들의 아이디어 실증을 위해 순환경제이용센터 설립을 경기도와 이야기하고 있다. 진흥원은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해결을 고민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탄소중립 실천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인터뷰]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 “농업의 가치… 문화예술 콘텐츠로 싹 틔울 것”

‘이런 것도 농업박물관에서 할 수 있어?’ 이런 놀람이 농업의 가치와 역사, 미래에 대한 관심으로 마음에 가닿아 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게 하는 곳. 2022 년 12월15일 수원시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 들어선 국립농업박물관이다. 백지나 다름없던 박물관의 초대 관장으로 부임해 농업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콘텐츠를, 그리고 명확한 색깔을 입혀내고 있는 황수철 관장(66)을 만나 박물관이 전하려는 농업의 가치와 문화적 함의를 물었다. 그는 “로컬에 대한 기대, 농촌으로의 회귀가 코로나 이후 새로운 문명에 대한 희구로 나타났다. 자연과 사람 사이의 조화를 깨뜨리면 위기라는 걸 절실히 배우는 이때, 국립농업박물관이 매우 시의적절 하게 문을 열었다”며 “단순한 재미 요소를 넘어 농업과 작물이 사람들에게 친숙해지고 그 가치가 서서히 마음에 녹아드는 과정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Q. 국립농업박물관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해 달라. A. 농업의 역사와 가치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0여년의 준비를 거쳐 2022년 12월 개관했다. 박물관이 자리한 이곳, 수원시 서둔동 일원은 한국 농업의 메카로 유서 깊다. 조선 후기에는 새로운 농사법 등을 활용한 농업 개혁의 꿈이 펼쳐진 곳이고 우리나라 농업 연구의 총본산이라 할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농과대학이 있었다. 박물관 뒤편 ‘여기산’에는 한국 근현대 농학 연구의 선구자인 우장춘 박사의 묘가 있다. 우리 농업 역사를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에 박물관이 개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Q. 초대 관장으로 토대를 닦으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동안의 성과가 궁금하다. A. 2022년 2월 부임하고 10개월 정도 박물관 개관 준비에 매진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거쳤다. 개관 이후 농업을 문화·예술이라는 키워드로 새롭게 조명한 전시, 교육, 문화 행사 등을 활발히 진행했다. 또 기후위기 등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알리고 야외 경작존 등을 선보이며 점점 수원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자평한다. 내부적으론 학예와 농업, 행정의 세 파트가 서로 발을 맞춰 나가도록 박물관 내 포럼을 매달 개최했다. 농업 관련 특정 주제, 학예 관련 주제를 서로 학습하고 맞춰 가는 과정을 만들었다. 그런 정성들이 하나둘 모여 7월 기준 누적 관람객 82만명을 돌파했다. 농업의 역사와 농경문화의 보고(寶庫)로 국민 모두를 위한 교육과 힐링의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Q. 다채로운 농업을 보여주기 위한 국립농업박물관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나. A. “생각한 것과 딴판이다.” 관람객들에게 이 말을 듣고 싶었다. 농업 하면 떠오르는 보편적인 이미지들이 있지 않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고품격 문화예술의 터로 만들고자 했다. 즉, 지역 농업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전시나 내부 구성을 탈피하는 게 숙제였다. 그래서 제1회 기획전시도 농업을 문화예술로 풀어내려 했다. 전시명을 ‘농(農), 문화가 되다’로 지어 차별화된 유물과 작품들을 선보였다. 직원들도 품격 있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농업이란 전통과 역사를 이어가면서도 이미지메이킹하는 전시 제목, 현대적인 색깔 등 관람객들이 농업에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Q. 사회와 농업 간 괴리가 크다. 국립농업박물관이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나’와는 별개의 일로 치부하던 농업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농업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사시사철 포근하고 정겨운 농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다랑이논밭에서는 농사를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를 위해 직접 농작물을 키우고 수확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박물관은 사라져 가고 잊혀지는 농업유산을 보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그 부분과 관련해 1만5천점가량의 농업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의 중요한 기능인 자료수집·보존을 위해 아카이빙도 올해부터 진행한다. Q. 올해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A. 현재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제1회 기획전 ‘땅의 기록, 흙의 기억’을 진행 중이다. 전시동 중앙홀에서는 감자 전래 200주년을 기념한 테마전시 ‘추앙하라! 감자’를, 오는 8월18일까지 여름방학맞이 특별곤충전시 ‘알록달록 누에와 곤충마을로 떠나요!’를 진행한다. 8월 말에는 지역 예술가들이 박물관에서 농업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9월 이후에는 연중 행사인 국립농업박물관 문화제, 제2회 기획전도 있다. 발효, 장류를 주제로 ‘기다림의 맛’을 준비 중이다. 이와 연계한 행사와 영화제, 음악회, 장터 등등 다양한 볼거리도 집약적으로 내놓을 생각이다. Q. 경기도, 수원에 자리 잡은 최초의 국립농업박물관인 만큼 지역사회와 연계한 협업도 중요할 텐데. A. 박물관은 지역사회와 유리돼서는 존속할 수 없다. 스타필드 수원, 수원문화재단 등과 협업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 유관기관, 일본과 유럽 등 해외 농업기관들과의 교류·협력도 강화하며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발돋움하려 한다. 특히 외국의 많은 국가에서 우리 농업기술을 배우려고 오는데 기능은 익힐 수 있으나 정신과 문화는 없다. 여기 박물관에서 농업의 그 정신과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만제 주변에 숙소를 마련하고 그 주변을 농업 메카로 다시 만들면 수원이 세계적인 농업 교육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 경기도와 수원 역시 농업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Q. 국립농업박물관의 지향점이 궁금하다. A. 자연스럽고, 아름답고, 재미있고, 젊고, 품격 있는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스밈 혹은 스며듦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억지로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박물관이어야 한다.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곳이다. 직원들에게도 강조한다. 이곳에 근무하는 우리는 문화와 예술의 관점에서 농업에 접근해야 하고, 무엇이든 최고의 품격을 담아 전시와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Q. 한쪽에선 지방 소멸, 농촌 소멸이 현실화하고 있지만 농업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생태와 생명이 화두가 되는 세상이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기존 산업문명의 한계가 분명해졌고 새로운 생태문명 내지는 새로운 생명문명의 모색이 세계 모든 나라의 당면 과제가 됐다. 생태위기, 기후위기라는 글로벌 이슈를 도외시하고는 농업의 미래를 생각할 수 없는 시대다. 새로운 생태문명의 시대는 지구생태계와 인류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면서 농업의 다양성이 극대화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 유기농업, 순환농업 등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명의 성과도 최대한 활용되는 방식의 농업이 활발해질 것이다. 다양성과 공생이 미래의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라 본다. Q. 결국 그 미래를 보여주는 게 박물관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이자 목표 아닌가. A. 물론이다. 우리 박물관도 이러한 세상의 변화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다. 가령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는 데 초점을 맞춰 국립농업박물관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관 1주년 기념 심포지엄 ‘기후위기 시대, 공생의 길을 묻다’는 그 일환이었다. 박물관 야외 논에서는 생물다양성 교육 관점에서 토종 벼를 심고 있으며 다랑이밭에는 퍼머컬처(permaculture) 텃밭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수직농장(vertical farm)을 통해 스마트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식물원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식생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의 전시와 교육·체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이 우리가 가야 할 미래임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경기인터뷰] 이성수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장 “위기를 기회로, 한마음 한뜻으로”

“오늘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회원사와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에서 전문건설업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 전문건설업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성수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은 햇수로 4년째 그 소임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열린 2020회계연도 제1회 임시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을 당시 “경기도 전문건설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올바른 정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던 이성수 회장은 당선 소감과 같이 회원사에 도움이 되고자 했고, 그런 이 회장의 부단한 노력에 경기도 전문건설업은 국민 경제발전에 공헌하고 건전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기 막바지에 달은 이성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간 전문건설업에 일은 변화의 바람과 남은 임기에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들어봤다. Q. 경기도 전문건설업을 이끈 지 햇수로 4년이다. 소회는. A. 취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지났다.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강력한 협회, 회원사를 위해 함께 일하는 협회, 정책 추진에 실리적인 협회를 만들기 위해 4년 동안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취임 직후, 상호시장 개방으로 무너진 전문 건설 업역 회복을 위해 정부 세종청사 등에서 릴레이 집회를 추진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세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생산 체계 개편의 위기를 경기도회에서 제일 먼저 인지해 단독으로 추진했었고 경기도를 주축으로 다른 시·도회에도 위기의식이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이후 생산 체계 개편 관련 추진위원장을 맡으며 전국적인 집회를 여러 차례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 끝에 연말 일몰될 예정이었던 소규모 전문 건설 원도급 보호구간을 4억3천만원까지 확대하고 그 시효를 3년 연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경기도 전문건설업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회원사들을 만났다. 올바른 정책 마련을 위해 국토교통부 국회의원, 도의원, 시장·군수 및 관련 기관장들과 만나며 소통했고 주요 행사마다 참석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활동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7천800여 회원사가 소속돼 있는 경기도회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임했다. 앞으로도 전문건설업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활발히 활동하고 싶은 바람이다. Q.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문건설업체가 들어서 있다. 지역업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A. 무엇보다 회원사의 일감 확보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조여원의 하도급 기성액이 발생하고 있으나 지역업체 수주 기성액은 9조720억원에 불과하다. 경기지역 건설공사에 대한 지역업체 기성 비율이 30%도 안 되는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이 수도권 지역으로 분류돼 경기도 지역 공사에 서울, 인천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100억원 미만 종합 공사는 해당 지역의 종합건설업체가 맡게 되고, 이에 따른 낙수효과로 그 지역의 전문건설업체가 하도급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국에서 전문건설업체가 가장 많은 지역인 경기도 내에서 진행되는 하도급 공사에 경기지역 업체가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대형 종합 건설사 외주팀 간담회를 개최,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및 지역 협력업체 등록 확대 등을 제안하고 지자체에도 지역업체 참여시 용적률 인센티브 지급, 지역 의무 공동도급, 하도급 전담TF팀 구성을 건의하는 등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협회에서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회에서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비롯한 31개 시군에서도 침체해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적극적인 행정과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Q. 지역 전문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그간 추진한 사업과 정책은 어떤 것이 있는가. A. 우리 협회는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건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회원사의 일감 확보를 위한 대우건설 등 대형 종합 건설사 외주팀 간담회에서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를 건의하고 전문건설업계와 상호 협력하는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과도한 자료 및 확인, 개인정보 요구 등으로 우리 경기도회 회원사를 힘들게 했던 입찰 사전 단속 제도가 협회에서 노력한 결과 경기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 개정(2023.1.2.시행)을 통해 합리적으로 개선됐다. 이후에도 협회에서는 실질적으로 업계의 부담이 완화됐는지에 대한 확인과 회원사 피해 방지를 위해 입찰 사전 조사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회원사에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를 개선함과 동시에 불합리한 공사 발주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고, 부당 발주 공사는 발주기관을 직접 방문, 입찰 정정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40건, 658억원을 정정해 회원사의 일감을 확보했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70건, 134억원을 정정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협회가 경기도지사 간담회, 경기도 지역건설 경제 활성화 위원회 회의, 경기도 건교위원 간담회 등에서 경기도 예산 삭감 정책이란 비판이 지속되는 10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공사 표준시장 단가 적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건의 한 결과 경기도에서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경기도와 MOU를 체결해 ‘노후 단독주택 집수리 지원사업’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이 지역업체의 역량 개발로 이어져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전문건설업이 겪고 있는 고충은 어떤 게 있으며 고민 중인 해결 방안은. A. 지난 2021년 시작된 ‘전문-종합건설 상호시장 개방’으로 전문·종합건설업 간 수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다. 건설산업 생산 체계 개편으로 전문건설업이 14개 업종으로 대업종화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발주기관들이 입찰 참가 자격 업종을 주력 분야로 제한하고 있다. 대업종 제도의 안착을 위해서는 규정 및 지침에서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법령 정비와 철저한 관리로 입법 취지를 살려야 할 것이다. 이에 전문건설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업종 발주가 조속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또 사업주에게 지나치게 막연하고 과한 의무를 요구하면서도 처벌은 지나치게 가혹해 영세 전문건설사업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지난 4월에 헌법소원을 신청한 상태다. 우리 협회도 회원사를 대상으로 안전과 품질을 높이고자 끊임없이 독려하고 있다. 이에 회원사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관련 유관 단체들과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회원사에 전할 말은. A. 그동안 경기도회는 분열돼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문건설업체가 소속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의 위상과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도회는 회원사 모두 하나 돼 우리 업역을 지키기 위해 더욱 단결하고 화합하는 협회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부동산 PF 위기, 고금리 기조와 자잿값 상승 등으로 전문건설 업계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전문 건설인들은 어려운 건설 환경 속에서도 항상 기회를 찾았고, 열악한 건설 현장에서도 성실 시공하며 업계의 발전을 만들어 온 저력이 있기에 지금의 이 힘든 상황을 함께 견디고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협회는 회원사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오늘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회원사와 함께 한 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회원사 여러분도 협회를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경기인터뷰]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시민운동, 일상 속 권리 찾기 위한 활동으로 진화해야”

“모든 시민이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해 과감하게 맞서는 것. 그것이 바로 시민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겸 중앙경실련 조직위원장은 시민운동의 미래에 대해 “현재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시민운동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다. 그는 “앞으로 시민운동은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더 세분화하고, 더 다각화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30여년간 인천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며 시민운동의 방향성과 역할,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늘도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또 이젠 인천을 넘어 중앙경실련 차원의 체질 개선을 위해 나아갈 예정이다. 정부에 대한 견제, 기업에 대한 감시 역할을 하겠다는 김 사무처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경실련이 창립 30년을 넘겼다. 인천경실련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인천경실련은 우선 시민의 뜻을 합해 일한 만큼 대접받고, 약자가 보호받는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기여하는 단체다. 지방분권화 시대의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시민운동으로 탈바꿈하고 발전해 나가려고 한다. 인천경실련은 우선 정치적·지역적 역차별, 이념과 진영을 앞세운 그 어떤 갈등도 거부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쉬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인천 시민사회의 경제정의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정치적 중립’, ‘정부 보조금 0원’ 원칙을 견지하며 비정치적인 순수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한국 사회에서 인천의 위상과 역할을 되돌아보고, 인천시민 스스로 지역 정체성과 주권의식을 갖는 지방자치 시대를 열도록 첨병 역할을 자처한다. 또 최신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다양한 변화를 찾고, 기성세대와 차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인천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진정한 주민자치 시대를 열기 위해 생활 밀착형 현안을 발굴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시민운동의 모델을 현장 주민과 함께 창출하고 있다. Q. 인천경실련 사무처장과 함께 중앙경실련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역할은? A. 중앙경실련 조직위원장 자리는 전통적으로 지역경실련에서 오래 활동한 활동가가 맡는다. 조직위원장을 함께 맡은 만큼 경실련의 통합성과 재정 건전성을 핵심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통합성은 경실련의 운동 방향을 정하는 것인데,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라는 가치를 중앙과 지역이 모두 지키고 있는가를 점검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정치적 중립 그리고 정부 보조금 0%, 시민에 의해서 자발적 운영되고 있는지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재원이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으면 정부에 대한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이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을 찾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Q. 지난 30여년간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 활동해 왔다. 변화한 모습이 있다면? A. 가장 큰 변화는 시민하고 행정의 거리가 상당히 좁혀진 점이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부의 기구와 소통창구가 다양해지는 등 상당한 진전이 있다. 또 권력 측면에서 봤을 때 과거엔 대다수가 국가 사무이거나 지방정부의 위임사무였는데, 점차 국가 권한이라는 게 지방으로 이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과거 중앙정부에 시민들이 다가가는 게 어려운 것처럼 권력을 가진 지방정부도 온전히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행정이 이뤄지진 않고 있다.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소통 수단을 더 많이 만드는 데 집중해 보려고 한다. Q. 인천경실련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점을 두고 있는 현안은? A. 의료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 살피고 있다. 의료 부분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소아청소년과가 부족하기에 아침 일찍부터 진료를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은 이제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또 서울에서도 응급실이 가득 차 빈 곳을 찾아다니는 ‘뺑뺑이’로 사망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다. 한국 전체의 의료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게 ‘공공의대’라고 본다. 사립으로 운영하다 보면 아무래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과목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이는 비수도권이나 인구 소멸 지역일수록 병원이 없는 이유다. 이젠 사립 의대를 통한 의사 양성뿐만 아니라 비인기 진료과목 등의 사각지대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공공의사가 필요하다. 유럽은 이미 의사가 공적 신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의료행위를 한다. 인천경실련은 이러한 한국 의료 상황에 대한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공공의대 등의 대안을 제시, 정치권에서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다. Q. 그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많은 활동을 해왔다. 수도권 각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라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해결의 실마리를 풀 방법이 있다면? A.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는 지난 1992년부터 수도권 주민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로 인한 악취부터 소음까지 피해를 호소했고, 이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해 환경부와 인천시·경기도·서울시가 함께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민들의 표를 받아야 하는 지자체장이 지방선거를 2년여 앞두고 주민 반발이 큰 수도권매립지를 유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지자체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대는 방법으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가 어렵다는 의미다. 해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이행이다. 윤 대통령은 총리실 산하에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은 국민들과의 약속이다. 그렇기에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시민의 권리이자 시민단체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인천경실련이 파고들 부분이자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 방법이라고 본다. 앞으로는 공약을 지키라는 당연한 요구를 대통령에게 강조할 계획이다. Q. 시민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경실련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A. 인천시와 함께 KBS를 인천에 유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민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선 인천시민들의 삶과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필요한 게 공영 방송의 유치다. 인천시민들은 KBS에 수신료를 내고 있지만, 정작 뉴스를 보면 인천 관련 내용은 1개도 겨우 나온다. 그만큼 인천의 현안을 정부에, 전국에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은 인천에 KBS 지역방송국이 없기 때문에 벌어진다. KBS의 분권화가 필요하다. 서울에 있는 본사 중심의 운영이 아닌 지역국 중심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 그래야 그동안 경영상황이 안 좋아지면 지역국을 폐쇄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KBS가 지역에 모든 권한을 넘길 수 있다면, 그리고 KBS 이사회에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사가 들어간다면 시민들의 목소리 전달은 물론 시민들의 권리가 더 강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대학 시절 후배를 따라 인천경실련에 처음 발을 들였다. 당시에 그야말로 사회정의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모두 해도 된다고 해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경실련은 인천대학교 시립화부터 인천시민 바다 되찾기 운동, 인천신항 조기 건설 요구 활동 등 인천시민들과 함께 경제정의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해양수산부의 ‘항만 민영화’ 반대 운동과 공공의료 강화 활동, 인천 방송주권찾기 운동 등의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려고 한다. 이와 함께 최근 공익시설을 두고 주민들 간 갈등이 심화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시민의식이 더 높아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천경실련은 시민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와 교육을 해보려고 한다. 또 현장에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서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 밖에도 인천 정치권의 관행을 타파해 보려고 한다. 인천 정치인들은 당선 뒤 인천시민들이 아닌 중앙 권력 쟁탈에 집중하는 모습이 관행처럼 있다. 지역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 정치 관행을 없애는 게 인천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인천경실련이 인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인천을 위해 활동하는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앞으로의 활동에 시민들이 지지해 주고, 함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인터뷰] 김상규 수원회생법원장 “채무 고통 개인·법인… 새 출발 기회 제공”

“채무의 고통에서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그들의 절박함을 이해하는 사법시스템입니다.” 수석부장판사로 수원회생법원의 개원부터 함께한 김상규 수원회생법원장은 다양한 도산 사건을 심리하며 개인부터 법인까지 수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김상규 법원장은 “회생과 파산 등 도산 사건은 민형사 사건과 달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일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새로운 출발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재판은 최대한 신속하면서도 채무자 회생에 맞춰 이끌어 가야 한다”고 회생법원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 법원장으로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수원회생법원의 성과와 향후 경기남부지역 도민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사법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비전을 들어봤다. Q. 취임 100일이 지났다. 수원회생법원을 대표하며 느낀 소회는 A. 전국에 3개 뿐인 도산전문법원 중 하나인 수원회생법원을 대표하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수원지방법원에서 파산부 부장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과거 수원지방법원 파산부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근 수원회생법원의 도산 사건이 더 늘어나고 복잡해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Q. 수원회생법원 개원 이후 도산 사건이 늘어나게 된 이유를 분석해본다면 A. 수원회생법원이 2023년 3월 1일 개원한 이후 도산 사건 접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수원지방법원 파산부(2022년 3월~지난해 2월)에서는 법인회생 123건, 법인파산 200건, 일반회생 65건, 개인회생 1만4천508건, 개인파산 5천223건 등 총 2만119건이 접수됐다. 반면, 수원회생법원은 개원 이후(지난해 3월~올해 2월)에는 법인회생 214건, 법인파산 334건, 일반회생 104건, 개인회생 1만9천840건, 개인파산 5천678건 등 총 2만6천170건으로 접수된 사건이 30% 정도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코로나19 상황,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인한 우리 경제의 불황, 금리상승 등으로 인해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집중된 경기남부지역 특성과 수원회생법원이 개원함에 따라 도산전문법원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산 사건 신청의 증가 추이는 올해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Q. 접수 사건 수에 비해 담당 법관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A. 개원 당시 수원지방법원 파산부 대비 부장판사 1명이 증원됐고, 이후부터 현재까지 법관의 실질적인 증원 없이 법원장을 포함해 법관 15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수원회생법원은 2023년 3월 개원한 이후 관할 변동이 없음에도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도산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법원 중 하나다. 수원회생법원에 접수되는 도산 사건 수에 비해 법관수는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도산 사건을 신속・적정하게 처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법관의 증원이 절실하다. 더불어 법관 외 직원과 관리위원, 회생위원 등 절차관계인들의 대폭적인 증원이 있어야 수원회생법원에 폭증하고 있는 도산 관련 사법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Q.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생과 파산 절차 소요 기간이 단축됐는데 A. 수원회생법원의 절차는 도산 사건 수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원 이전에 비해 대단히 신속해 지고 있다. 개원 전과 후를 비교하면 파산·회생신청부터 개시결정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크게 단축됐다. 법인회생의 경우 수원지방법원 파산부 당시 74.2일 걸리던 것이 절반가량인 36일로 줄었다. 법인파산은 60일에서 31.3일로, 개인회생은 202.9일에서 156.3일로 단축됐다. 특히 개인파산은 195.1일에서 88.2일로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과거 수원지방법원 파산부는 다소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했지만 수원회생법원은 개원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들이 경제주체의 일원으로 신속하게 복귀하는 것에 힘을 쏟았다. 기간 단축을 위해 수원회생법원은 내규 및 실무준칙 개정, 도산 절차 관계인 간담회 활성화, 담당 법관과 직원들의 전문성 고양, 채무자와 법원이용자들을 위한 요구 서류 간소화 등을 도입했다. Q. 시민들이 회생법원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있다면 A.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기남부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든지 수원법원종합청사에 마련된 사법접근센터에서 회생 및 파산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법접근센터에는 파산관제인, 전 회생위원, 법원 근무자 등이 상시 자리하고 있어 도산 절차 등에 대한 시민들의 의문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또 망인의 재산보다 부채가 많을 경우 상속자가 상속 받을 재산에 대해 파산신청을 할 수 있는 상속재산 파산제도도 회생법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외에도 수원회생법원은 신용회복위원회 및 경기금융복지센터와 협력해 취약계층 ‘개인파산 신속면책’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Q. 개원 1주년 관련 계획된 행사와 임기 내 목표는 무엇인지 A. 지난해 3월 1일 수원회생법원과 부산회생법원이 개원했다. 두 법원의 개원 1주년을 기념해 ‘수원·부산회생법원 개원 1주년 기념 서울·수원·부산회생법원 공동 심포지엄’을 다음달 26일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도산 분야에 관심 있는 법관, 변호사, 학자 등이 참여해 각종 현안을 논의하고, 실무적인 문제점도 논의하게 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특히 그동안 도산전문법원은 서울에만 있었는데, 수원회생법원이 개원하면서 경기남부지역 주민들도 회생법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수원회생법원이 경기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최고의 도산 관련 사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원회생법원의 체계를 확립하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과 국민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새로운 출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주신다면 A. 도산 실무를 8년 동안 했는데 모든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STX, 삼부토건, 카페베네, 스킨푸드 등 법인회생을 담당했던 것이 생각난다. 담당했던 기업들을 나중에 어떻게 됐는지 살펴보게 된다. 그 중에는 회생을 거쳐 회복된 회사도 있고 위축된 회사도 있다. 담당했던 사건들이라 보니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개인 파산을 담당할 때도 있는데 파산 선고를 할 때마다 채무자의 애환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다시 경제주체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앞서 언급한 일들의 연장선으로, 지금 수원회생법원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회생법원의 순기능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경기지역 주민 여러분께서도 노력하고 변화해 나가는 수원회생법원을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경기인터뷰]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기후문제, 일상에서 먼저 실천해야”

“기후변화가 문제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이제 일상에서 가족과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을 하나씩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는 30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후위기 대응 방법에 대해 “기후변화라는 것이 도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류가 1만년 동안 겪지 못한 위기라서 실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선거에서 기후문제가 대두돼야 하고 정치권에서 이 문제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일상에서도 실천을 먼저 해야 한다. 일회용품을 줄이고 평소 잘 쓰지 않는 전원 플러그와 콘센트를 빼놓는 등 일상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사는 국제적으로 기후위기와 관련, 저마다 다른 대응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도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굉장히 앞서가고 있고, 미국의 경우 민주당 집권 후 법안으로 기후위기에 대비하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중국은 대비를 하는 한편, 여전히 플라스틱을 쓰는 문제가 있는데, 우리는 선진국형으로 이에 대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해 무지한 게 아닌가 싶다. 기후위기 대응 정책은 정권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다. 정치적 정쟁범위를 넘은 것이다. 초국가적으로 에너지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 재생에너지는 지금 후퇴했다. 석탄과 석유를 줄이는 등 현실과 목표를 잘 짜서 에너지 맵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대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변화의 모습을 미국에서 논의 중인 음료에 부착하는 탄소 라벨링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1인당 탄소 생활 소비량의 일상화가 올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다음은 강 대사와의 일문일답. Q. 온 지구가 폭염, 홍수, 산불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가 기록적 초여름 더위를 겪고 있고, 북미는 폭염과 산불, 폭풍우가 동시에 일어나 자연적 재난을 목도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A. 2019년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고 싶다. 향후 10년간 인류에게 다가올 위험 요인은 1위가 기후위기, 2위가 기후위기 대응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들은 5년 전 보고서에서 지적한 문제들이 현재 진행형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하면 북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져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놓이고, 2도 상승하면 그린란드 전체가 녹아 미국 마이애미, 맨해튼이 바다에 잠기고, 수십만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하게 된다고 한다. 3도 상승하면 아마존 숲이 사라진다고 한다. 최근 외신 보도 중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성지 순례 중 폭염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사례도 봤을 것이다. 지구의 기온은 이미 1도 올랐고 남은 1도가 지구시민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지킨다는 파리협정의 목적을 달성하더라도 막심한 피해는 불가피하다. 이러한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이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기후위기로 인한 끔찍한 재앙들이 먼 나라 외신을 통해 듣는 소식이 아님을 우리 모두 체감하고 있다. 관련 국내 뉴스 또한 해마다 늘고 있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전 국가적으로 관련 대응책을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Q. 경기도는 이런 현상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RE100 등 기후위기 극복을 주요 핵심 과제로 삼고 도정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가동하면서 노력하고 있는데 기후대사로서 어떻게 보고 있나. A. 잘 아시겠지만 김동연 지사가 공식 석상에서 본인 스스로를 ‘기후도지사’라고 자처하시는 걸 많이 보셨을 것이다. 저는 민선 8기 경기도가 기후위기 분야에서 펼치고 있는 정책들이 오히려 중앙정부보다 더 확고하고 진일보한 정책으로서 국내 기후위기대응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본다. 전반기 기후환경에너지국 조직개편을 통해 기후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조직환경을 마련했고, 바로 그 토대위에 경기RE100 등 대표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제가 참석하고 있는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또한 전국 지방정부 중에서 경기도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책이슈 선점, 숙의 토의·토론을 거친 의사결정 등으로 도 탄소중립기본계획 심의 등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민선 8기 2년 만에 그간 노력에 대한 성과도 일정 부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 Q. 지난해 4월 경기도 기후대사로 임명됐는데, 지난 1년여간 활동해 오신 소감은. A. 기후위기는 국내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아시다시피 클라이밋 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RE100 캠페인에는 전 세계 유수 기업, 국가, 수많은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후대응 관련 글로벌 정책 이슈를 이끌어가는 많은 단체, 국제행사, 글로벌 네트워크들이 존재한다. 지난해 4월 경기도 기후대사로 위촉 이후 기후관련 글로벌 이슈, 최신 정책을 파악하고, 경기도의 대표 정책인 경기RE100 등을 홍보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행사에 도지사를 대신해 활동을 해왔다. 그간 활동과 역할에 대한 짧은 소회가 있다면, 국외활동은 우리 경기도 대표 기후정책을 홍보와 더불어 기후분야 글로벌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힘썼고, 국내활동은 기후위기 심각성을 도민에게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해 왔다. 국내외 활동을 해보니 경기도 ‘기후대사’라는 직함이 가볍지 않다. 지난 1년의 경험을 토대로 전국 지자체 최초인 ‘기후대사’ 역할을 정립해 가고 싶은 마음이다. Q. 경기도 기후대사로서 그간 많은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이클레이 세계총회, 미국 뉴욕기후주간 행사와 중국 세계해안포럼 등 여러 자리에 참석하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A. 이클레이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약칭으로 1990년 설립된 기구다. 현재 125개국 2천500개 지방자치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국내도 57개 광역 및 기초지차체가 가입돼 있고, 지난해 경기도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를 유치했다. 이클레이 세계총회는 3년 주기로 열리는데 지난해 6월 독일 본에서 개최됐다. 저는 대한민국 지방정부 대표로 참석해 경기 RE100을 홍보하고 기후위기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9월 뉴욕기후주간에는 더 클라이밋 그룹 헬렌 클락슨(Helem Clarkson) 대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등을 만나 화석연료 사용 중단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0월 중국 장쑤성에서 열린 세계연안포럼에서는 ‘녹색해안 저탄소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제로 해안도시 녹색성장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주요 논의사항이었다. 말씀드린 글로벌 교류 활동 후속조치(성과)로는, 캘리포니아주 지방정부 메탄 행동 이니셔티브 서명국(15개 지방정부)이 참여했고, 기후그룹 제의로 올해 6월 도 언더2연합 회원 가입 및 이클레이 100% 재생에너지 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진행 중이다. Q. 국제적인 기후위기 대응과 비교해 현재 정부와 경기도는 어떤 상황이라고 판단하는가. A. 지난 3월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공개프로젝트(CDP)는 ‘2023년 RE100 연간 보고서’에서 한국의 재생에너지 실적에 낙제점을 줬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불과 9.2%에 머무르는 동안 독일, 영국, 미국, 중국은 89%, 88%, 77%, 50%를 달성했다. 부족한 재생에너지는 국내 대기업들의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애플, BMW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RE100 목표를 달성한 반면 삼성, 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RE100 달성이 늦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 뒤 쳐질 수밖에 없다. ‘경기RE100’으로 대표되는 도의 일관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민간에 확실한 시그널을 줬고, 신뢰로 이어져 대규모 민간투자를 이끌고 있다. 산업단지 RE100을 위한 민간투자 4조원 유치, 도내 대표적 RE100 기업인 삼성전자에 재생에너지 공급 업무 협약 체결 등 실질적 결실을 맺고 있다. 아울러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축소, 재생e 관련 예산 삭감, 고금리·고물가 악영향에도 경기도 상업용 태양광 설비 용량은 전년 대비 18%나 증가했다. 같은 시기 전국은 8% 감소했다. 그간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 성과가 구체적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고 본다. Q. 최근 서울대 연구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해양열파의 기간과 강도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기후변화가 이대로면 2100년 전 세계 바다 68%에 연중 폭염이 일어난다고 한다. 경기도와 대한민국, 전 세계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는가. A. 해양열파는 바다 수온이 닷새 이상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다른 말로 ‘바다의 폭염’이라고 한다. 해수면 온도 상승에 그치지 않고 산호초 백화 현상 등 해양 생태계와 어족자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2018~2021년 새 알래스카에서는 100억마리 대게가 실종됐다고 하는 자료도 봤다. 우리나라 동해에서도 오징어가 사라졌다는 소식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닌 시대가 돼버렸다. 저는 이번 서울대 연구팀 연구논문 제목에 해답이 있다고 본다. 논문 제목이 ‘탄소중립 달성에 따른 극심한 해양열파 노출의 상당한 감소’다. 전 지구적 관점에서 해수면 온도, 대기 온도 상승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넷 제로, 탄소중립 달성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공조와 협력이 국가 간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기도 하다. 도가 올해 4월 수립한 탄소중립기본계획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2018년 대비),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어려운 목표고 힘든 숙제인 것은 분명하다. 건물, 수송, 농축 수산, 폐기물, 흡수원 등 부문별 세부 이행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면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Q. 일각에서는 경기RE100이 경기도정에서 실현되기 어렵거나 너무 광범위한 주제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경기도의 기후위기 정책에 대해 우려되는 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A. 경기RE100 정책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달리, 저는 우리가 갖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부의 소극적 재생에너지 정책, 불합리한 규제, 주민수용성 문제라는 장애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 정부는 2030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 하향(30.2%→21.6%), 관련 예산 40% 이상 삭감,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 목표, 소형 태양광 고정가격 계약제(한국형 FIT) 등 재생에너지 인센티브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 4월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목표로 ‘경기 RE100’ 비전을 선언하고, 공공·기업·도민·산업 4개 분야에서 정부가 하지 못한 RE100 정책을 선도하고 실현해 가고 있다. 또 태양광 설치 이격거리 규정, 각종 토지이용 규제 등 관련 규제 해소를 위해서도 과감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도지사와 시장·군수가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단계적 폐지에 합의했고, 6월에는 제22대 국회의장을 김동연 지사가 직접 찾아가 ‘RE100 3법’ 제·개정을 건의했다. 주민 수용성 확보 문제는, 발전 수익의 일부를 주민에게 환원하는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로 풀어가고 있다. 공공기관 주도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그 수익 일부는 연금이나 펀드 형태로 인근 주민들과 공유해 재생에너지 확충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모델을 도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2050 탄소중립 실현, 경기RE100도 방법론 중 하나겠지만 퇴행하거나 멈출 수 있는 정책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A. ‘경기도 기후대사’라는 직함이 주는 고유 역할을 더 충실히 정립해가고 싶다. 먼저, 국내활동으로 도민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미래, 또 미래세대를 위해 지금 우리 사회가 당장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함께 찾고 공유하는 활동들을 이어 나갈 것이다. ‘기후대사’로서 경기도 기후정책 홍보, 교류·협력 등 국외 활동도 더 활발히 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올해도 이클레이 세계총회, 뉴욕기후주간, cop29 등 기후분야 다양한 기구 주관 글로벌 행사 일정들이 있다. 제가 참여해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도와 협의해 적극 수행할 생각이다. Q. 경기도민을 위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저는 비로소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도민, 나아가 우리 국민 모두가 ‘체감’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또 모두의 ‘체감’은 전 국민적 ‘위기의식’으로 치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지방 정부 정책당국자들도 현 위기 상황을 잘 알고 관련 정책을 발굴하고 입안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가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각자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하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경기도는 1회용품 사용 제로 캠페인을 하고 있다. 저도 사무실에서 또는 외출할 때 항상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약, 다회용기 배달 이용 등 도민 각자 위치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천 행동을 꼭 해주길 당부드린다.

[경기인터뷰]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 “데이터는 미래 농업의 핵심”

“똑똑한 농업기술 개발로 돈 버는 농업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성은 세계적 화두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 디지털 전환이 있다. 국민들의 안정적인 식량 수급을 위해 농산물 생산, 유통, 공급 단순구조를 좇던 과거와 달리, 현재 농업은 정밀·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생산단계, 데이터를 활용한 고도화 관측 단계 등 유기적이고 복잡한 요구사항을 갖는다. 데이터농업의 중요성이 떠오르는 이유다. 지난 1월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장으로 취임한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1994년 석사과정을 거치며 컴퓨터 영상처리를 공부, 1998년 박사 과정을 통해 작물 생육 등 농업 관련 기술을 공부한 데이터농업 전도사다. 농업에 관한 연구와 행정을 지속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수장이 된 그를 만나 경기도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Q. 취임 후 어떠한 활동을 해왔나. A. 경기도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수도를 둘러싼 근교농업이 이뤄진다. 이에 농업인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농업 발전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런 지역 특성과 더불어 훌륭한 농촌진흥공무원과 함께 도시민이 함께하는 치유농업과 도시농업, 농산업을 발전시키는 돈이 되는 농업, 미래를 대비하는 데이터 기반 농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각종 연구사업과 기술보급사업을 한창 진행하는 단계이며, 주요한 성과는 향후에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중점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은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본격 실행해 문제점을 발굴, 2026년에는 효과를 확인해 확산 체계를 구축하겠다. Q. 취임사에서 경기도만의 농업 특성을 반영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기관의 전략이 궁금하다. A. 세계적으로 농업 선진국들은 자국 농업이 직면한 기후와 환경, 식량위기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과학기술 분야의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 경기지역 농업의 시대적 요구사항도 바뀌고 있다. 이중 ‘데이터농업’은 기후위기, 노동인력 고령화와 부족 등 현재 우리 농업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풀어나갈 기회의 문이다. 경험과 주관적 지식 기초했던 과거 농업과 다르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농업은 객관적 빅데이터에 기반해 농업의 편리성을 높이고 지능화를 추구하는 농업기술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데이터 수집·이용·공유를 위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 ▲자동화·지능화를 통한 농업 생산기술의 디지털 혁신 ▲디지털 농업기술 보급 및 교육·홍보에 대한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경기도 스마트팜활용 서비스」 플랫폼을 연구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가 널리 활용되면 연구자·농업인 등에게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해 농업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11개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구축, 한해 3천명이 넘는 농업인과 시민들이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이 구현된 시설온실에서 스마트농업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경기농업대학’에 청년스마트농업과를 신설해 농업의 디지털화와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정을 마련했다. ‘경기농업학교’는 올해 새롭게 개설한 교육으로 농업인들이 최신 트렌드에 맞춰갈 수 있도록 스마트농업반, AI마케팅반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전문농업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데이터농업’에 기초, 똑똑한 농업기술이 접목된 기술보급사업은 정밀하고 안정적인 생산관리로 생산성을 높이고, 경영비를 절감하며, 노동력 부족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Q.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그리는 비전은 무엇인가. A. 핵심은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신품종 육성과 이상 기온 알림 체계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기술 혁신’이다. 예컨대, 2050년 연평균 기온이 4도 높아지면 경기도 농지 중 98%에서는 저온성 기후를 선호하는 사과는 더 이상 재배할 수 없는 시기가 될 것이다. 경기도는 지역 특성상 수도를 둘러싼 근교농업으로 농업인과 도시민을 대상으로 농업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이기에 농업인 소득증대에 꼭 필요한 농업기술을 찾고, 도시민들을 위한 기술을 발굴해야 한다. ‘데이터로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그동안 기대는 높았으나 실현되지 못했던 고도의 자동·효율화가 현실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농업의 구조는 단순 기계·자동화 시설 보급에서 정밀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될 것이고, 더 확장해 AI 기술이 접목돼 똑똑한 데이터, 똑똑해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농업기술보다 데이터가 더 중요히 여겨질 것이다. AI 솔루션 구축을 돕기 위해 농업 관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경기도농업기술원만이 갖고 있는 지역 특성, 핵심역량,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려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대비해 돈 되는 농업, 돈 버는 농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Q. 지난달 ‘2024년 경기도 농업인 스마트경영 혁신대회’가 열렸다. 소회는. A. 도-시군 간 유기적 협력과 스마트 농업경영 분야별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해 온라인 시장 판로개척을 선도하는 우수 농업인을 육성하고자 예선을 통과한 9명의 선도농업인이 지난달 농업기술원에서 최종 경연을 벌였다. 본 경진에 앞서 지난 4월 36명의 신청자가 참여한 가운데 사전경진을 진행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스마트경영분야, 스마트콘텐츠(유튜브 제작)분야, 스마트마케팅(라이브커머스)분야 등 3개 분야 총 9명이 지난달 22일 경연을 펼쳤다.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농업경영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스마트경영 혁신대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는 농산물 소비시장에 지속 가능한 농업 방향을 제공하고 농업 경영인의 스마트경영 역량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제공한 혁신적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Q. 임기 동안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경기도농업기술원의 가장 큰 역할은 농업기술을 연구하고 개발된 기술의 신속한 현장화를 위한 기술보급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농촌진흥사업을 벌이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산업 농업연구를 위한 디지털화, 똑똑한 정보제공을 위한 컨설팅 체계 구축,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강조하신 후농(厚農) 실천 토대 마련을 위한 농업의 산업화 구축,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소속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그 내용이다. 세부적으로는 농업연구사업 내 연구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공유체계를 강화하고 연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과제 선정 방식을 개선할 것이다. 기존 관행을 탈피해 유관기관 및 산업체와도 협업하겠다. 기술보급사업에서는 디지털 농업용 대화형 AI 시스템 발굴, 인공위성과 드론을 활용한 영농정보 제공, 퇴직 전문가 인력풀을 활용한 농업현장 문제 해결을 실현하겠다. 또한 농업의 산업화를 위해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민관 협력 모델과 교육기관의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없앨 업무를 파악하고 연구직과 지도직, 일반직 공무원이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도록 도와 부서 간 협업을 이끌 것이다. 현장을 중시하고 농민을 우선시하는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끝으로 농업인과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새로운 곳에서 새 일을 할 때마다 세상 어디에나 뛰어난 고수가 많다고 느낀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있는 전문가들은 농업인들과 함께 농산업을 발전시키고 돈이 되는 농업을 이끌 주역이다. 이들과 함께 농업 발전 가능성이 높고 현안이 다양한 경기도의 농촌진흥 사업에 힘쓰겠다는 말씀을 올린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정한 「경기도 반려식물 활성화 및 산업 지원 조례」와 「경기도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노인, 장애인 등 새로운 수요층을 마련해 농업 부가가치 향상 기반을 다질 것이다. 반려식물 콘테스트·학교텃밭 조성 등 도시농업을 확대해 도시민들의 농업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급식 대상 학생 수가 타지역보다 1.5배 많아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에 유리한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 기술 개발로 농업인들의 수익 창출 기회도 마련하겠다.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환경과 시대적 요구사항에 대응해 단순 1차 산업을 넘어 농산업을 선도할 ‘스마트한 경기도농업’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경기인터뷰] 한진호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장 “시민과 소통하는 자치경찰위원회”

“지방행정과 치안행정 간 협업 강화와 시민과의 소통·협력 증진 등을 통해 ‘일상이 평온한 도시, 인천’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한진호 인천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9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자치경찰위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지난 5월 17일 제2기로 새롭게 출발한 인천 자치경찰위원회이며, 위원장 직에 오른지 불과 1개월 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 위원장은 인천 자치경찰위원회가 바라봐야 하는 방향은 물론, 취해야 할 자세를 명확히 세웠다. 경찰 치안사무 가운데 생활안전이나 여성·청소년, 교통 등을 비롯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맡는 자치경찰이기에, 한 위원장은 주민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자치경찰위원회 업무를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 2기를 이끄는 한진호 위원장에게서 자치경찰위원회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 2기가 출범했다. 간단한 자기 소개와 소감, 포부를 밝혀달라. A. 우선 경기일보를 통해 이처럼 시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된 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인천에서 태어나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낸 인천 토박이다. 제24기 경찰간부후보생을 시작으로 인천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국가정보원 제2차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등으로 30여 년간 성실히 직무를 수행했다. 경찰공무원 생활 중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은 나고 자란 인천의 치안을 총괄했던 인천지방경찰청장 재임 시절이었는데, 이렇게 인천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한 번 시민들을 만나고, 또 시민들 안전을 위해 일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인천과는 매우 깊은 연을 맺고 있다고 생각했고 나고 자란 곳이라서 남다른 애착을 가졌는데, 인천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나이임에도 가슴이 설렌다. 지난 5월 17일 제2기 인천시자치경찰위원회가 새롭게 출발했다.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다소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경찰생활 경험은 물론, 인천을 잘 아는 ‘인천사람’ 잇점을 최대한 살려 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지방행정과 치안행정 간 협업 강화와 시민과의 소통·협력 증진 등을 통해 ‘일상이 평온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서로의 호흡을 느낄만큼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맞닿아 있고, 주민 안전과 가장 밀접한 곳에 서 있기 때문이다. Q. 자치경찰제가 도입된지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낯설어 하는 시민들이 계시는데, 자치경찰제는 무엇인가? A. 2020년 12월 경찰법이 전면 개정됨에 따라 경찰의 치안사무 중 지역 내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무를 자치경찰 사무로 분리해 시·도에 이관하면서, 2021년 7월 전국적으로 자치경찰제가 시행됐다. 시·도에는 이러한 자치경찰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시·도지사 소속으로 자치경찰위원회를 신설했고,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2021년 5월 17일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사무에 대한 심의·의결을 통해 시·도 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하는 등 자치경찰 사무를 수행한다.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른 가장 큰 변화이자 장점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다양성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주민안전과 관련한 정책 시행에 있어 주민 대표인 자치경찰위원회가 적극 나서 지역 치안에 관한 주민 요구를 그 어떤 기관보다 신속하게 접수해 반영하는 등 신속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 지역 실정에 관계없이 이뤄지던 획일적인 치안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치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점역시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지닌 전국에서도 가장 특별한 특성을 갖춘 도시라 맞춤형 치안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Q. 인천자치경찰위원회의 비전과 목표? A. 인천자치경찰의 슬로건은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 함께하는 자치경찰’이다. 우리 위원회는 그동안 ‘안전한 인천’을 만들고자 인천시와 인천경찰청, 시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유관기관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지역 맞춤형 치안시책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우리 위원회는 인천시민이 안전한 일상에서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하고,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범죄가 발생한 뒤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민들과의 내밀한 소통으로 범죄 예방에 중점을 둬 일이 벌어지기 전에 막는다는 생각으로 자치경찰위원회는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다. Q. 자치경찰위원회는 특히 시민 실생활(민생 치안)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분야나 정책은? A. ‘일상이 평온한 도시, 인천’이라는 목표로 올해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 분야는 크게 두 가지다. 그 첫번째가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위한 치안인프라 확대고, 둘째는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예방 강화다. 자치경찰위는 우선 주민불안이 높은 골목길을 ‘안심골목길’로 확대 지정해 범죄예방 강화구역 관리, 환경개선을 내실화 할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범죄예방이 바로 이것이다. 또 주민이 원하는 순찰희망장소를 접수받아 순찰 하는 탄력순찰 제도를 활성화하고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 개소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교통 분야에서는 교차로 내 모든 횡단보도에서 동시 보행녹색신호를 부여하는 대각선 횡단보도와 동시보행신호 운영을 확대하고, 교차로에 인접한 횡단보도와 정지선 간 이격거리를 확대, 보행자 안전을 도모할 생각이다. 특히, 스쿨존 방호울타리, 보·차도 분리를 확대하고, 노인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해 보행약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는데, 어떤 방식인지? A. 시민들의 자치경찰제 참여를 확대하고자 지난 2021년도부터 ‘인천자치경찰 시민참여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인천자치경찰 시민참여 협의체는 시민 안전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통한 시민 불편사항 건의, 자치경찰 공감대 확산을 위한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도 생활안전이나 여성·청소년, 교통 등 자치경찰 분야 정책 사업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가정폭력·스토킹, 성폭력, 학교폭력 및 아동·노인·장애인 학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협의체를 통해 경찰과 시민이 함께 지역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시민 맞춤형 치안 정책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성화 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이밖에도 자치경찰위원회는 시민 삶과 밀접한 자치경찰제 정책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자치경찰 사무 관련 시민단체, 직능단체, 경찰협력단체 등을 방문,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새롭게 발굴하고자 한다. 자치경찰제의 성공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자치경찰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이 참여해 시민과 함께하는 자치경찰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인천시민들께 한마디. A. 우리는 인천자치경찰의 치안정책이 성공하도록 인천시를 비롯해 시경찰청, 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범죄에 대해 선제 대응하고 예방하는 능동적인 자치경찰활동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치안시스템을 개선해 보다 안전한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자치경찰사무를 발굴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자치경찰이 되도록 피와 땀을 쏟을 각오다. 우리 위원회가 시민과 함께하는 인천형 자치경찰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인천시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경기인터뷰]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경기도 31개 시·군 매력 도민께 전할 것”

“경기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기도 31개 시·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경기관광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2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 관광 발전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취임해 어느덧 1년6개월간 경기관광공사를 이끌어 온 조원용 사장. 그는 경기도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곳곳에 전하고 있으며, 연계형 관광프로그램과 코로나19 이후 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올해부터 문화사계 행사를 맡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첫 사업의 성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여행업계 회복과 공사의 자립 등에도 공을 기울이면서 경기관광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조 사장으로부터 취임 후 활동 사항과 올해의 목표, 계획을 들어봤다. Q. 취임한 지 약 1년 6개월의 시간이 지났고, 민선 8기도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경기관광공사를 이끌어온 소감은. A. 취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임기의 반이 쏜살같이 지나간 거 같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이렇게 바빴던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지난 2022년 12월 취임 이후 도 집행부, 도의원, 31개 시·군의 시장, 군수 및 관련 기관장 등 수많은 사람과 만나야 했다. 특히 2년간 공사의 수장이 공백이었던 관계로 조직 재정비 및 새로운 비전과 목표하에 주요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출장도 많았다.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임기의 반이 지났다. 3년이라는 임기 내에 뚜렷한 성과를 올린다는 게 사실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1년 반 동안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2년간의 사장 공백으로 정체돼 있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체 사업 역량을 키워 관광공사를 이끌어 갈 미래 세대에게 일하고 싶은 조직 기반을 만들고자 나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우선 경기관광공사의 약점이기도 한 자립 기반을 하나씩 마련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도 관계자와 도의원 등을 만날 때마다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타지역 관광공사의 경우 리조트 및 골프장, 호텔, 카지노 사업 등 자체 사업을 영위하면서 탄탄한 자립 기반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저희 공사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관리사업 외에는 특별한 자체사업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런 구조로는 조직의 발전과 임직원 복리 향상 및 사기진작은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고, 공사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자립기반을 어느 정도라도 닦아 주고 가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임대수익을 받던 임진각 일원에 있는 ‘평화누리 캠핑장’을 올해 4월부터 직영 체제로 변경했다. 임대수익을 받는 것이 편한 길이 될 수도 있겠으나 작은 부분부터라도 직접 사업을 해나가면서 경험을 쌓다 보면 더 큰 자체 사업 기회가 왔을 때 이런 사업 경험과 역량 확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 경기도는 넓은 지역에 좋은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보니 2~3개 시·군 등을 하나로 묶어 연계형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고, 자연경관 등은 좋으나 숙박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편하게 주무시고 갈 수 있도록 가성비 좋은 숙박 시설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 캠프그리브스도 올해 9월부터는 확대 개방 예정으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지역인 만큼 숙박 및 기존 시설들을 정비하고 확대해 보다 많은 외국 관광객이 민통선 내에서 숙박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며, 한유망 등 방한 전문 해외 유명 여행사 등과도 연계해 평화누리 캠핑장 등에서도 색다른 숙박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도내에서의 체류형 숙박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Q. 올해 업무 목표를 관광산업 완전 회복으로 삼았다.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한다면? A.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어느 정도는 남아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엔데믹 분위기로 저희 공사도 이런 트랜드에 발맞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도내 관광산업을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우선 우리 공사는 체류형 관광객 유치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경기관광 특화 콘텐츠 발굴’을 위해 도내 구석구석 지역 특색을 담은 지역관광 거점 육성을 위한 골목 발굴 및 안전한 걷기여행문화 정착을 위한 경기둘레길(860㎞)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경기관광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야간 특화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통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예정이며,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등을 개최하고, 첨단 야간콘텐츠 및 문화예술공연을 통한 지역활성화 도모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 공사는 ‘더 많은’ 경기관광 기회 상품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경기관광 투어패스’를 올해도 운영, 도내에 체류하며 관광시설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며, 경기 서북부 광역시티투어(김포-고양-파주), 경기 서부권 7개 시(화성, 부천, 안산, 평택, 시흥, 김포, 광명) 주요 관광지를 잇는 광역시티투어버스를 5월18일부터 11월30일까지 운영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다양한 교통편의 등을 제공해 도내 관광지로의 관광객 유입 확대 및 체류 시간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에 집중된 해외관광객의 경기도 방문 확대 유치 및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경기도 남·북부를 아우르는 상품성 있는 왕복 EG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외래관광객 신규 수요를 반영한 관광코스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Q. 올해 처음 업무를 맡은 ‘문화사계’의 일환인 옛 경기도청사 봄꽃축제에는 약 15만명 이상 상춘객이 방문했다. 앞으로 이 행사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며 이밖에 올해 최초로 시작하는 업무를 소개하자면? A. 올해 처음 맡은 사업인데, 다행히 화창한 날씨 속에 벚꽃 개화 시기에 때맞춰 행사가 개최, 많은 상춘객이 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행사를 열심히 잘 준비해도 외부에서 열리는 행사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고생한 직원들도 나름 많은 관광객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문화사계’라는 명칭처럼 사계절 열리는 행사인 만큼 다음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여름’ 행사부터는 그간 문화사계 행사가 개최됐던 구청사 건물 개‧보수 공사로 장소 활용에 어려움이 있어 문화사계 장소를 도내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 개최 시 기존 문화예술공연 외 관광 콘텐츠 및 다양한 프로그램 접목을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사계’ 사업 외에도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은 ▲‘경기도 청년 여행 감독 육성 및 지원’ 사업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경기도 관광의 날’ 행사 등을 공사가 맡아 진행하게 됐다. 특히 ‘경기도 청년 여행 감독 육성, 지원’ 사업은 지역의 이해도가 높은 ‘로컬 크리에이터’를 집중 육성해 31개 시·군의 다채로운 지역색이 묻어나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Q. 세부 전략 중 해외 대표사무소 설립을 언급한 바 있다. 태국 방콕이 유력한데, 이를 통해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소개해 달라. A. 최근 통계에 따르면 태국인 방한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약 59%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태국 경제는 기업 실적 호조 및 실업률 1% 미만을 기록하는 등 경기 전망이 좋아 해외여행도 증가하는 추세다. 태국여행업협회(TTAA)에 따르면 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 목적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2위이며, 항공 노선 복원, 한류 붐, 한-태 상호방문의 해(2023~2024년) 선포 등이 호재로 작용해 태국인 방한 여행 수요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성과 잠재력을 가진 태국 방콕 대표사무소 운영으로 현지에 소재한 항공사 및 방한 송출 여행사와의 즉각적인 정보 제공, 실시간 네트워크 관리를 통해 단체 및 FIT 대상 경기도 방문 상품개발을 촉진하고 현지 유력 언론매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콘텐츠 홍보로 잠재수요 창출 및 인지도를 제고하고, 현지 우수 글로벌 기업단체 대상 고부가 마이스 유치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Q.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관광산업은 다시 호황을 맞이했다곤 하나, 경기침체와 개별관광의 대중화로 도내 여행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한 대책은. A. 넷플릭스 등 OTT가 나타나면서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해주는 시장이 없어진 것처럼 변화의 흐름이 빠르게 전개되는 요즘에는 더욱더 트랜드를 먼저 읽고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해졌다. 여행업계 역시 모바일로의 시대 변화에 따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여행사(OTA)가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개인 소비자 니즈에 맞는 가성비 좋은 여행상품들을 소개·추천해 줄 수 있는 여행사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공사는 도내 여행업체들과 주기적으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어려움을 청취하고 동반 성장 방안 마련 및 최대한 지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령 도내 관광업계와의 공동 마케팅 추진을 통한 외국인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해 경기관광마이스얼라이언스(경기도에 가입된 여행업, 관광지, 컨벤션, 숙박 등 관광 관련 업체로, 경기도 외국인 유치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협의체) 회원사 195곳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활동비용 및 홍보물 제작 등에 대한 지원(최대 300만원)을 하고 있다. 또 관광테마골목, 경기둘레길 사업 등 단순 여행이 아니라 체험, 힐링 여행을 통해 소비가 촉진될 수 있는 지역 콘텐츠를 시·군과 함께 지속 발굴하고 강화 중이며, 경기바다 여행주간(6월28일~7월7일) 및 경기노포를 연계한 상품 개발 지원을 통해 도내 여행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Q.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약 1천400만명의 경기도는 국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지만 서울을 둘러싸고 넓게 자리 잡고 있다 보니 멀리 있는 도내 관광지를 가기보다는 인근 지역으로의 여행 경향이 강하다. 이런 이유 중 하나는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돼 있다 보니 교통이 많이 막히는 부분도 한몫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관광객이 국내 유명 관광지를 다 가보지 못하는 것처럼 경기도민 역시 도내 유명 관광지 중 못 가본 곳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관광공사 수장을 맡게 돼 업무 등으로 도내 많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제가 그동안 참 좋은 곳을 많이 못 가봤다고 생각하게 됐다. 물론 해외에 더 좋은 볼거리가 많을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은 비용, 시간이 많이 수반되는 만큼 힐링과 재충전을 위해 시간이 날 때면 도내에 있는 관광지들을 본인들 취향에 맞게 하나씩 하나씩 찾아다니며 31개 시·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관광공사 플랫폼에 들어가게 되면 나만의 맞춤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공사 SNS 홍보 채널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도 도내 다양한 관광지들을 재미있게 소개해 주고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해 경기도가 가진 새로운 매력을 느끼고, 힘들고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여행을 통한 삶의 휴식 내지는 안식을 도내에서 많이 찾기를 바란다.

[경기인터뷰]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 “도민에게 더 가까이... 지역사회에 문화예술 감동 선물”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맞아 ‘청년’이 된 경기아트센터가 더 큰 변화와 기회로 지역사회에 감동을 전달하겠습니다.” 지난 1991년 문화예술의 불모지였던 경기도에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04년 재단법인으로 재출범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공공 예술기관 역할을 해 온 경기아트센터. 올해로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맞아 ‘청년’에서 ‘성인’으로 완전히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문화 예술이 도민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지역사회에 스며들도록 하겠다”는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을 만나 계획과 방향을 들어봤다. Q.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미래의 20년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 마련됐나. A. 경기아트센터가 스무 살을 맞아 경기도민과 문화예술로 만드는 ‘변화’ 및 ‘기회’를 키워드로 선정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려 한다. 스무 살은 가장 찬란한 시기로 역동적이면서 도전적인 나이다. 두려움 없는 스무 살의 기세로 관행대로 해온 예술적 지향성을 탈피하고 비전 달성을 위해 나아가겠다. Q.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신규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올해는 청년을 위한 신규 사업으로 ‘청년예술가 기회무대’를 추진하고 있다. 청년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음악·무용·연극 분야에서 콩쿠르 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년에게 상금과 소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출생 문제와 예술을 연계해 어린이 예술단 설립,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관련 지역 예술인 등을 위한 무대 마련 등도 고민 중이다. 도민과의 접촉 지점을 늘리기 위해 진행해 왔던 기존의 사업 역시 촘촘히 펼치려 한다. 대표 사업으로 시간적, 환경적 여건 등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적었던 도민들을 위해 지역예술단체가 직접 찾아가는 ‘거리로 나온 예술’ 사업을 진행 중인데 올해는 읍·면·동까지 찾아가 더 많은 도민에게 문화예술을 전달하려 한다. 예술단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단지를 찾아가 50회 정도 공연하는 ‘공동주택 찾아가는 공연’도 계획 중이다. 또 ‘예술 즐겨찾기’ 사업을 통해 도내 20개 시·군에서 경기도 예술단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도내 지역 공연장을 더 많이 발굴해 경기도 예술단이 도민과의 접촉 지점을 늘려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 Q. 올해 창단을 목표로 한 ‘장애인 오케스트라’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큰데. A. 경기도와 협의해 오는 7월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창단 선포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연습실을 만들었고,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지원하는 별도의 행정 직원 등을 채용하고 있는 단계다. 창단 선포식을 한 뒤 올해 안에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애인이 예술의 주체가 되는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한다. 이들이 스스로 예술을 공급하는 예술 주체가 되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오케스트라 정원은 20~40명을 예상하고, 연습·교통비를 비롯해 급여를 준다.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단원 본인은 물론 이들을 돌보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 교육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전문가를 통해 장애인 단원을 케어하는 부모들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 지원을 위한 힐링 교육 등을 진행하려 한다. Q. 지난해 1월 취임 후 문화예술로 구축하는 복지를 강조한 점이 인상 깊었다. 어느 정도 실현됐나. A. 소득이나 경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공연을 볼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누구든 문화예술 DNA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거라 생각한다. 이에 공연장의 문턱을 낮춰 문화 사각지대를 채우고자 했다. 지난해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경기 기회공연관람권’을 도입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70세 이상의 노인과 등록 장애인은 경기아트센터 레퍼토리 시즌 공연을 관람할 때 7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Q. 반응이 좋았나. A. 물론이다. 올해는 이를 더욱 확대해 시행한다. 오는 7월부터 다자녀 가정과 임산부까지 포함해 대상자를 확대하고 명칭도 ‘만원의 행복(가칭)’ 등으로 변경해 1만원으로 부담 없이 공연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관객과의 접점을 좁히는 ‘오픈 리허설’ 추진도 예술단과 협의 중이다. 경기필의 경우 리허설 무대를 사전 오픈했는데 지휘자와 해설가가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이는 자리로 의미가 컸다. 농사를 짓다가도 ‘이제 공연 보러 갈 시간이네’ 하며 손을 툭툭 털고 자신이 원하는 예술을 즐길 줄 아는 관객들이 많이 늘어나 경기아트센터 공연장을 많은 분들이 찾도록, 또 각자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도록, 또 이런 문화가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배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한다. Q. 경기도 대표 공연장이지만 주 관람객이 소재지인 수원 시민에 한정돼 있다. 타 지역, 서울시민이 찾아오는 ‘강한 콘텐츠가 있는’ 공연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A. 서울에 거주하는 분들이 관람을 위해 적극적으로 방문하는 공연장이 되려면 강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장르 마니아들이 더 많은 흥미와 지적 욕구를 느끼도록 경기아트센터의 레퍼토리 시즌에 장르, 역사와 내용, 관계성을 엮어 가려 한다. 이는 결국 예술단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이다. 경기도민은 물론 장르 마니아들이 경기아트센터 공연을 보러 오시도록 경기도 예술단에 매력적인 요인을 더하고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 Q. 재단법인 20주년을 기념한 공연이 궁금하다. A. 경기도 예술단이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했다. 개막 공연으로 경기도무용단이 다음 달 1일 ‘찬연’을 선보인다. 찬연은 전통무용 레퍼토리에 드라마(스토리텔링)를 융합해 태평성세를 주제로 경기아트센터 20년간의 성과를 상징하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20년의 비상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았다. 같은 달 6일 경기도극단의 ‘단명소녀 투쟁기’가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앙코르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어 21일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경기필 마스터시리즈Ⅲ-베토벤 교향곡 9번’을 무대에 올린다. 경기필은 교향곡 9번이 가지고 있는 힘과 메시지를 빌려 경기아트센터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기념한다. 김선욱 경기필 예술감독은 ‘많은 사람이 다같이 ‘합창’하려면 마음이 맞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뜻과 마음을 담아 준비했으니 웅장한 하모니가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28일에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경기아트센터 20주년 페스티벌-20년의 울림: 미래를 향해’ 공연을 펼친다. 이는 시나위가 걸어온 찬란한 과거와 지금의 순간을 포착하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그려 나갈 미래에 대한 음악사적 의미와 당찬 포부를 담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해 4개 예술단체의 예술감독이 새롭게 취임해 경기도 예술단을 이끌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었지만, 상반기가 지난 지금 각 예술단이 취임공연을 성황리에 마쳤고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단원들과의 호흡도 빠르게 맞췄다고 생각한다. 예술감독과 단원들이 깊은 음악적 교감을 이뤄내며 용인 국악원에서의 공연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매진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취임 후 1년여간 변화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경기아트센터가 성인으로 완전하게 발돋움하는 시기를 맞아 20년간 관행적으로 해오던 업무 행태 등이 있다면 탈바꿈하고 경기도국악당 등의 노후 시설도 꼼꼼히 정비하려 한다. 앞으로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예술단 등과 협력해 경기아트센터가 지속적으로 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인터뷰] 장정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깊이 있는 소통에 노력”

“경기도민, 도내 금융기관, 지원 대상 기업과 깊이 있는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정석 제37대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장 본부장이 이끄는 한은 경기본부는 올해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을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경기도를 지탱하고 있는 다수의 기업이 대내외적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한은 경기본부는 이들을 위한 지원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972년 개점해 지난 50여년간 도내 중소기업 자금 지원, 금융기관 대출 및 예금, 화폐 발생 환수, 지역경제 조사 연구와 함께 도민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등을 진행하며 꾸준히 소통해 온 한국은행 경기본부. 지난 3월 취임해 본부를 이끌고 있는 장정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을 만나 올해 본부의 계획과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3월 취임 이후 두 달여가 지났는데. A. 2년여간의 북경사무소장 역할을 마치고 지난 3월6일 부임했다. 쌀쌀한 봄기운을 느끼며 업무를 시작했는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이 기간에 지역의 현안을 이해하기 위해 유관 기관, 기업, 그리고 시민들과 직접 만났다. 특히,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원활하게 취급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부임 초기에 느꼈던 감사함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더욱 커졌다. 경기도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이 직책을 맡은 것은 큰 영광이며 앞으로도 경기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최근 중동 사태 및 원달러환율 상승 등이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출입이 핵심 산업인 경기도에 미칠 향후 여파는. A.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와 환율 등 글로벌 경제 여건이 크게 변동하고 있으며, 수출입이 핵심 산업인 경기지역(금액 기준, 수출 전국 1위, 수입 2위)은 이러한 변화의 영향을 특히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중동의 불안정은 유가를 급변하게 만들 수 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비용 상승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둘째,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수출기업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수입 원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 마진 압박과 환율 변동성 증가로 장기적인 경제 활동 계획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은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다수의 기업은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않다. 셋째, 경기도 내 기업들의 투자 결정과 고용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불확실성 증가는 신규 투자와 고용 확장을 억제할 수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반기마다 금융인 포럼을 개최, 경제 및 금융 관련 최신 이슈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중동 사태의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뤄 다양한 전문가 의견과 정보를 경기도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대응 전략을 제공하고자 한다. Q. 경기도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언한다면. A. 경기지역에는 전국 중소기업의 약 25%가 소재하고 있으며, 전국 인구의 27%가 거주하고 있다. 우리 지역은 첨단기술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인구 유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탄탄한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경기도의 경쟁력은 국가 전체의 산업 경쟁력 확보와 직결돼 있으므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기업 생산성의 제고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더불어 이러한 전환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 즉 필요한 노동력 확보는 더욱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적인 인구 감소 문제는 경기도가 특히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도전 과제다. 경기도의 인구구조를 보면, 2023년 말 현재 10세 미만 인구는 97만명으로, 70대(86만명)보다 많으나, 곧 사회에 진출할 10대 청소년은 132만명으로, 퇴직을 앞둔 50대(235만명)보다 103만명이나 적다. 이러한 수치를 고려할 때, 청소년이 노동 시장에 유입되는 10년 후에는 경제활동인구가 약 67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저출산과 고령화, 기후 변화 등 중장기적인 사회적 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신성장 산업 육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민생경제 안정 등 3대 분야에 조사연구 역량을 집중해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현재 진행 중인 구체적 과제로는 저가 임대주택 시장 리스크 및 정책적 시사점, 체류 외국인 인구 구성의 변화 양상에 대한 분석, 지역 불균형 및 극복 전략 등이 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와 산하 지자체,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도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정책 적용 사례를 확장해 나가겠다. Q.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안하고 있는 본부만의 묘안이 있다면. A. 한국은행은 전국에 16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화폐 수급·외국환업무·경제교육 등 대국민 서비스 제공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다른 경제 동향 및 현안에 대한 조사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고려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묘안은 없던 역할을 만들거나 완벽히 새로운 사업을 수행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만능대책(one-size-fits-all)과 같은 파랑새를 찾기보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 한편 현재 기업들이 높은 대외불확실성, 고금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적지 않다. 따라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금융비용의 부담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 본부는 경영 여건이 좋지 못한 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약 1조8천억원의 한시 특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으며, 기존 중소기업 대상 자금지원 프로그램(1조원 규모)을 합산할 경우 총지원 규모는 대 2조8천원에 이른다. 현재 대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이 자금이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곳에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 Q. 한국은행 타 지역본부와 비교해 한국은행 경기본부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A. 기본적인 역할과 업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각 지역의 경제 상황에 따라 실행 규모는 상이할 수 있다. 경기본부는 관할하는 지역이 넓고 인구 및 수출입 업체도 많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자면 외국환 신고의 경우에는 서울을 제외한 전체 신고 건수 30%를 경기본부에서 소화하고 있고, 앞서 언급한 자금 지원의 경우에도 지난 3월 기업들의 지원 신청 4천600여건을 심사했는데, 4월에는 그 수가 8천800건에 달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경기본부는 타 지역과 차별화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도청, 의회 및 교육청 등이 입주한 광교 경기융합 타운에 있어 기관 간 상호 업무 연계를 통한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 특성을 이용해 해당 기관의 정책 수립에 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또한 우수한 지역 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자 첨단시설을 갖춘 한국은행 IT센터가 경기본부 내에 이전 설치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지난해 6월 말, 영화동에서 광교로 건물을 이전하면서 경기본부를 두르고 있던 높은 담벼락이 사라졌다. 한국‘은행’의 이름 때문에 대출을 직접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반대로 ‘한국’은행이기 때문에 국가 중요시설이라는 이미지로 거리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신다. 담벼락을 없애고 문화공간으로서 화폐전시실도 개관하면서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경기인터뷰] 육동인 경인여자대학교 총장 “세계를 향하는 글로벌대학으로 성장”

“인천을 넘어 세계를 향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월 취임한 육동인 제11대 경인여자대학교 총장(62)은 “학교 성장을 위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경인여대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여성보건인재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전국 여자대학교 취업률 1위와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률 100%, 교원양성기관 우수 등급, 일 학습 병행 공동훈련센터성과 S등급 등 각종 타이틀은 이를 뒷받침한다. 더욱이 경인여대는 해외 5개 다양한 해외 국가와 연계한 글로벌 인재 양성,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평생교육 등 글로컬 대학으로의 입지도 굳힌 지 오래다. 하지만 육 총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인여대를 우선 ‘대한민국 최고 인공지능(AI) 선도대학’으로 키우며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글로벌인재 양성 노하우는 이미 쌓였다”며 “학생들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지혜로운 능력을 기르도록, 그리고 학생들이 진정 원하고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육 총장과의 일문일답. Q. 경력이 화려하다. 다만 대학을 이끌 이력인지 의문도 있는데. A. 그동안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내는 등 언론과 공직에서 주로 일을 했다. 경기대학교 대학원 직업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고, 헤드헌팅회사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 같은 헤드헌팅 업무는 사람과 직업을 연결하는 일이다. 이 경험을 살려 경인여대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고 훌륭한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경인여대는 이미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여성인재 양성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다. 이제는 학생들이 적성을 찾으면서도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지혜로운 능력을 기르도록 도울 생각이다. 경인여대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미래교육 전환을 선도하는 대학이다. 자기주도 학습역량 개발을 위해 현실적인 문제 중심으로 학생들이 개별학습과 협동학습으로 해결안을 찾는 PBL 교수법도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 학습법 특강, 메타버스와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 융합트랙 교육과정을 운영,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렇듯 이미 잘 갖춰진 학교의 교육 시스템에 직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 등이 더해지면 학생들이 일평생 만족하는 직업을 찾아 만족하는 삶을 살도록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위기다. 여대지만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고려해본적 있나. A. 우리 경인여대는 전국 여자 대학 취업률 1위 타이틀을 갖고 있다. 취업에 강한 명문 대학으로 해마다 70% 안팎의 높은 취업률을 유지 중이다. 특히 간호보건계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며 교육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률 100% 달성, 반려동물보건학과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 획득, 보건의료행정학과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인증 획득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각종 타이틀을 놓치기도 아깝지만, 학교가 당장 힘들다고 해서 남녀공학으로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재단으로부터 많은 부분을 결정할 권한은 줬지만, 남녀공학 전환은 건학이념부터 되짚어 봐야 하는 등 단순히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를 극복해 가려면 작은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곳곳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정부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기업친화적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평생교육 강화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전국 최고 수준의 여대 타이틀을 갖고 있다. 더 성장이 가능하다면 그 방안은. A. 이제는 AI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벌써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 중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AI 활용 능력을 갖췄느냐, 갖추지 못했느냐가 인재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많다. 하지만 AI가 아니라 AI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AI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 일자리를 대체하리라 생각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에게 AI를 완벽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 경인여대를 한층 더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AI선도대학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칠 AI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이미 현장에서 이를 적용 중이다. 국내 최고의 AI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과 업무협약(MOU)를 통해 학생들이 AI 활용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낼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 중이다. AI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한다면 현재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지역 사회와 상생한다는 기조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이나 인천의 기업들에게도 필요하면 AI활용 교육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Q. 캠퍼스가 3배나 넓어지는데, 그 활용 방안은. A. 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예비군부대 부지가 경인여대로 완전히 넘어왔다. 확장 부지까지 포함하면 캠퍼스는 5만8천735㎡(1만7천798평)를 새롭게 확보했다. 종전 3만1천442㎡(9천527평) 규모의 캠퍼스는 9만195㎡(2만7천331평)으로 3배 가까이 넓어지는 것이다. 캠퍼스에는 국내·외 학생들이 머물며 공부할 수 있는 400명 수용이 가능한 규모의 기숙사를 비롯해 다양한 시설들을 단계적으로 세울 예정이다.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도 보탬이 된다. 여기에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450여명으로, 전국 전문대학 9위 정도 수준이다. 앞으로 기숙사 건축과 맞물려 외국인 중심의 학과신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장학혜택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경인여대의 수준을 높일 것이다. 기숙사는 내년 2월에 완공하면 2025학년도 1학기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학교를 단순히 수업을 듣는 곳으로만 사용하기보다는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 Q.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어떤 소통을 하고 있나. A.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지역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인재를 교육시켜 보내면 기업들 인력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갖고 정착하면, 지역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업들과 잘 협의해 그들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이미 경인여대는 교수와 학생 모두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인천시민대학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다양한 시민들이 평생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인천시나 계양구의 각종 위원회 활동과 자문으로 지역발전에 힘을 보탠다. 이 뿐만 아니라 학교 개방을 통해 시민들이 학교에 있는 국내 최고의 조각가들이 만든 작품 42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다. 학교 구성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겠지만,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이 원하는 인재상을 배출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학교 경쟁력을 높이려면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등 대내·외적 활발한 소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취임 이후 새로 계획한 것들이 있다면. A. 인류 최초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Yurii Gagarin)은 면접 때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우주선에 탑승했다고 한다. 우주선을 소중히 대하는 마음가짐을 신발을 벗는 행동으로 나타내 우주인에 선발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총장 취임 직후 학교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을 갖자는 뜻으로 구성원들에게 양말을 하나씩 선물했다. 또 축소경제시대로 전환 중인 과정에서 오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이미 가시밭길이다. 하지만 ‘유리 가가린의 양말’이 상징하듯 구성원들의 진정성 있는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뿐만 아니라 경인여대는 최근 치위생과 작업학과 신설 등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팀으로 일하고, 팀 구성원들이 조금씩 더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이런 경험들이 조금씩 지속적으로 쌓이면 머지않아 인천을 넘어 세계를 향하는 글로벌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 같은 바탕에는 무엇보다 학교를 소중히 여기고 내 것처럼 아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깔려야 하고, 이를 확고히 했다. Q. 학생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상당수 성인들의 희망 직업과 현재 실제 직업이 다른 이유는, 우선 어린 시절에는 막연한 꿈으로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는 성숙한 단계에서 직업을 선택한 것이 아니며, 세상을 모르는 상태에서 정확한 직업 정보 없이 선택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 세상은 변하고 직업도 변하는데, 학생들이 직업을 가질 시점이 되면 새로운 직업이 보일 확률이 크다. 특히 직업선택에는 우연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데, 어떤 사람과 어떤 인연을 맺는 것에 따라 직업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 같은 이유로 희망 직업과 실제 직업은 다를 확률이 높다. 미국 직업상담학계의 전설로 평가받는 존 크롬볼츠는 “직업 선택은 자신의 능력이나 적성보다는 살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우연적인 사건들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계획된 우연이론’이다. 크롬볼츠는 여러 저서를 통해 청년기인 18세 때 계획했던 일에 종사하는 성인은 2%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직업 선택의 80%는 운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태도나 마음가짐에 따라 우연이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호기심과 인내심, 유연성, 낙관성, 위험감수 등 5가지 요소를 잘 고려한다면 우연을 기회로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찾도록 학교가 힘껏 돕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주는 곳이 바로 학교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 교육 역시 소통이 필요한데, AI시대를 맞은 지금 역시 챗GPT와 대화할 때도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중요할 만큼 대화와 소통은 중요하다. 대화와 토론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질문이 있어야 대화가 시작되며,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대화의 내용이 달라진다. 질문은 대화의 시작과 끝인 셈이다. 유대인에 대한 공부를 조금 했는데, 유대인들의 성공 비결도 바로 소통에 있다. 가정에서의 활발한 대화, 조직에서의 끊임없고 자유로운 토론이 유대인 개인이나 유대인 조직이 경쟁력을 갖는 가장 핵심 요인이다. 학교 경쟁력을 높이고자 소통활성화에 우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학교 옆 예비군부대 부지를 확보했는데, 지금보다 3배 가량 넓어지는 캠퍼스를 활용, 국내·외 학생들이 머물며 공부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시설들을 단계적으로 들일 생각이다. 학생들에게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는 곧 학생들이 이곳에 자리잡고 생활함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경인여대는 항상 학생들의 아름다운 미래 개척에 최선을 다하지만,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놓치지 않겠다.

[영상] 윤성환 수원 이춘택병원 병원장 "최상의 의료서비스… 신뢰받는 전문병원 완성" [경기인터뷰]

“전문병원이 국민들에게 특화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3월 대한전문병원협회장으로 취임한 윤성환 수원 이춘택병원장은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며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전문병원을 완성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1년부터 관련 제도가 생긴 전문병원은 ‘특정 진료과목이나 특정 질환 등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으로, 의료법상 일정한 자격요건들을 갖춰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인증을 받아야 획득할 수 있다. 이는 병원의 전문화·특성화를 통해 중소병원의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민들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가까운 병원들을 통해 받아볼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한전문병원협회는 이 같은 특화된 의료 행위와 최상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민건강증진 및 편익 향상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윤 원장은 제5대 협회장으로서 이러한 창립 취지를 살리면서 적정 진료, 투명한 경영, 숙련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료계가 점차 국민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 전문병원이 가진 강점으로 이를 극복해가겠다는 윤 원장을 만나봤다. Q. 지난달 제5대 대한전문병원협회장으로 선임됐다.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A. 우선 전문병원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협회의 위상과 중소병원의 경쟁력을 높여준 전임 회장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전문병원 가진 특화된 양질의 의료 시스템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전문병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들 병원이 모범 의료기관으로 가는 길에 앞장서게 돼 뜻 깊으면서도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병원이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현 의료체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지금까지 협회에서 다양한 노력을 했음에도 아직 전문병원의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민들이 전문병원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전문병원이라는 단어를 보더라도 단순히 병원이 자체적으로 전문병원을 칭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국민들에게 전문병원이 어떤 곳인지를 알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중소 규모인 전문병원들을 지원해 전문병원을 알리는 것으로 국민들이 특화된 의료서비스 체계에서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전문병원의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각 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모든 분야에서 전문병원이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말씀하신대로 전문병원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어떤 제도인지 소개해주신다면 A. 전문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중소 병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 의료법을 개정, 2011년부터 시행한 제도를 말한다. 국민들이 의료진부터 장비, 시설 등 양질의 의료 인프라를 갖춘 곳에서 이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생긴 제도인 셈이다. 의료법상 전문병원은 시설과 인력, 운영 계획 등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전 분야를 평가 받아 요건을 충족한 뒤에야 지정된다. 현재는 전국에 총 109개 병원이 전문병원인증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또한 3년 주기로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확보돼 있는 곳이다. 전문병원 제도는 출발 자체가 국민 건강과 행복을 돕는 데 목적을 둔 제도다. 국민들이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병원의 의료 체계를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으면서도 자신의 질환에 따라 적합한 전문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강점 모두를 갖춘 것이 전문병원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정부의 까다로운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획득한 만큼 국민들이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Q. 대한전문병원협회는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A. 대한전문병원협회는 국민들에게는 전문적이고 난이도 높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의료계에는 상생 발전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창립취지를 보면 전문화된 의료 행위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건강증진과 편익향상에 이바지하도록 선도하고, 적정한 진료와 투명한 경영을 통한 모범 의료기관으로의 자리매김, 기존의 의료기관과 상생하며 상호보완, 만족도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육과 연구 노력, 표준화되고 숙련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전문병원 신뢰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문병원이 지녀야할 본질적인 목표 외에도 협회는 국민들에게 이러한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문병원이 여러 단계의 인증 절차를 거쳐 지정이 되고 있음에도 국민들이 이를 모른다면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협회장으로서 지속적인 홍보와 병원 지원을 통해 전문병원을 알리고 특화된 의료 서비스로 환자들이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전문병원의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각 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모든 분야에서 전문병원이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이춘택병원 역시 전문병원으로의 지위를 상당기간 유지하고 있는데. A. 이춘택병원은 1981년에 개원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병원이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해 온 만큼 모든 의료진이 그 이름에서 나오는 무게감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다. 늘 최상의 의료 서비스로 환자들을 치료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보니 전문병원 인증 역시 가장 먼저 획득해낼 수 있었다. 이춘택병원은 2005년 제1차 정형외과 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뒤 전문병원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1년 1기 전문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4회 연속 전문병원으로 지정됐고, 3회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9명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관절 분야 수술에 대한 노하우와 특화적인 기술을 갖고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 중심의 진로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이춘택병원이 전문병원으로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2002년 국내 최초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도입부터 이를 통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순수 국내 기술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새로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과 노하우를 키워나가는 데 망설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건복지수 신의료기술 통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받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 도입 등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기술을 꾸준히 도입하는 것이 이춘택병원을 전문병원으로서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 만들어줬다.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협회 역시 회원들과 함께 서로의 발전방향을 찾아가고, 이를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해가려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은 장기적으로 국내 의료 서비스에 한계를 지니게 할 수 밖에 없다.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중소병원을 육성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회원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수원 이춘택병원을 만들기 위해 20여년 전부터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을 유지하면서 최고, 최신의 의료기술로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우뚝 서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경기인터뷰]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해외 유명 기업 유치에 집중”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관광·금융·바이오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이 들어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학교 유치와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의 70%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IFEZ의 투자유치 및 각종 현안의 행정적 지원과 개발계획 수립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맡고 있다. 지난 2월에 취임한 제8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주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되, 기업들이 더 성장할 수 있게 규제개선 등의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윤 청장은 “임기 중 각종 현안을 풀어가면서 IFEZ를 초일류 시티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비쳤다. 다음은 윤 청장과의 일문일답. Q.임기 중 우선순위로 추진할 업무는. A. IFEZ 확대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가겠다. 현재 IFEZ의 바이오 산업 등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률이 90%대에 이르면서 4대 첨단 산업을 유치할 공간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고자 강화 남단, 송도 유원지, 인천 내항을 추가로 IFEZ로 지정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 IFEZ를 확대하겠다. 현재는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관련 용역도 하고 있다. 강화남단은 첨단산업, 미래모빌리티, 문화관광, 그린바이오 등의 컨셉으로 글로벌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FEZ 신청할 계획이다. 또 인천 내항은 미래 산업과 해외 투자 유치 등을 구상,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과 연계할 개발계획을 찾고 있다. 내년 하반기 IFEZ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송도유원지는 장기간 방치한 동춘동, 옥련동 일대 원도심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으면서 전체적인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첨단산업·관광·레저·주거기능을 포함한 혁신도시로 조성, 원도심의 발전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Q. IFEZ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한 방법은. A. 송도·영종·청라의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하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IFEZ 현안을 여러가지 보고 받았는데 10년 이상의 프로젝트도 있고, 아직 현안을 해결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 개발사업은 사실 부동산 시장하고도 연관성이 있어 인천경제청이 컨트롤할 수 있는 분야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또 인천 청라시티타워 같은 사업은 오랫동안 이어져 오면서 이 과정에서 풀어야 할 것도 많다. 또 송도 6·8공구 랜드마크빌딩을 만드는 아이코어시티 사업도 국제공모 방안을 사업자와 협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이 당초 사업자가 제안한대로 사업이 이뤄지는지, 주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시설을 갖추었는지 등의 디테일한 협상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협의사항을 꼼꼼히 챙길 것이다. 이와 함께 사업을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나눠 추진해 가면서 균형있게 챙겨나가겠다. 또 사업의 시간별로 작은 성과와 큰 성과로 나눠 빠짐없이 균형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게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찾아갈 것이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리더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만큼 투트랙, 쓰리트랙 전략 등의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Q. 해외 유명 기업의 유치 방안은. A. 해외의 유명한 기업을 유치하고 싶은 마음은 모든 인천시민이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선 기업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어떤면에서 공급자라는 개념을 가진 기관이다. 또 유망기업을 인천에 관심있게 하고, 이곳으로 오게 만들어야 하는 수요자이기도 하다. 우선 수요자 관점에서 구글이나 테슬라 등 기업의 글로벌 경영 전략 파악도 필요하다. 이 같은 기업들이 한국과 IFEZ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어떻게 유치할 수 있을지 등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기업들의 전략 연구나, 관련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또 어떤 방식으로 유수의 기업과 접촉을 늘리고, 설득하는 지 방안 등은 찾아야 할 부분이다. Q. 인천경제청의 경영 방침이 있다면. A. 고객·성과·사람 중심의 3대 경영방침으로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여기서 고객은 경제자유구역법에서 규정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을 비롯해 시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글로벌 초일류기업을 비롯해 4대 핵심 산업분야의 리딩기업과 미래성장 기업, 글로벌 창업가의 유치와 지원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다. 고객들이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시민들이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또 유치뿐만 아니라 정착과 성장까지 책임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체계화 할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내려면 실제 업무를 맡은 내부 고객인 공직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경직한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자기주도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성과 시스템을 만들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에 따른 피드백을 늘려가겠다. 또 소통과 신뢰의 리더십으로 조직원 역량강화에 집중할 것이다. Q. 중점 전략 과제는. A. 먼저 첨단산업 중심의 국내외 핵심기업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투자유치 전략을 만들어가겠다. 또 글로벌 공급망(GVC)을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게 근무하기 좋은 글로벌 혁신 허브를 만들어 가겠다. 또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과 기업 지원 플랫폼을 확대해 유니콘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 IFEZ 특화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투자와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입주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규제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미래도시를 만들어가겠다.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과 교류 협력 등을 통해 첨단 융복합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첨단 스마트시티 확장과 생활환경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또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고, 외국인들도 불편함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 더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도입과 전문성 제고 및 소통과 협력을 늘려가겠다. Q. 올해 투자유치 6억달러 목표를 위한 전략은. A.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국내외 투자유치 환경이 위축했다. 그럼에도 FDI는 10.7% 증가해 4억3천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는 타겟 첨단 글로벌 기업 유치강화, 탈중국 공급망사슬을 전환해 기업 유치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투자 홍보활동(IR) 확대와 신규 사업을 통해 6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 밖에도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할 수 있는 투자유치 환경을 만들고,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게 오픈이노베이션 등의 플랫폼이 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 또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제조, 항공·복합물류, 지식, 관광서비스 등의 4대 핵심 전략산업 기업 유치를 강화할 것이다. 이와 함께 송도세브란스병원, 청라의료복합타운 등의 공사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송도바이오 클러스터 확대 조성과 청라 BMW 연구개발(R&D)센터,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건립도 계속 힘 쓸 것이다. 이 밖에도 신산업 분야 기업 및 연구기관 투자유치를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겠다. 남은 미개발 부지는 지역과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발 방향을 정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한 투자유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 Q.인천경제청장으로 취임한지 2개월여가 지났는데. A. 취임 직후 1개월은 주요업무보고를 받느라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중앙부처, 사업 현장, 유관기관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을 다니기도 했다. 또 국비지원을 요청하면서 활동을 해왔다. 앞으로는 두바이와 홍콩을 넘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IR 및 타켓 기업의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도시 경쟁력을 높여 좋은 일자리를 많이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유수의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 도시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것인데, 글로벌시티의 핵심은 무역과 투자다. 수많은 기술을 연계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경제청장이란 자리는 국가의 자원인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드는 막중한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인천의 경제가 1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임기 중에 여러 현안을 풀어나가면서 글로벌·초일류시티인 IFEZ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한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대내외적인 여건 변화를 반영해 ‘IFEZ 비전·전략 2040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의 20년을 견인한할 새로운 비전과 수립을 만드는 것으로 오는 10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경기인터뷰] 김세윤 수원지방법원장 "공정하고 신속한 사법서비스 최선"

“공정하고 신속한 사법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2월 수원지방법원장으로 취임한 김세윤 법원장은 수원지방법원장으로서 사법 서비스 이용에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1999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25년간 법원에 몸담아온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1심 재판장을 맡아 생중계로 선고를 진행하며 국민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취임 당시부터 재판 지연 문제의 해소를 강조했던 김 법원장은 3월부터는 직접 장기미제 사건의 재판을 진행하며 기일 조차 열리지 못했던 재판들을 도맡고 있다. 특히 이달 1일 동수원·장안·화성등기소를 통합한 수원지법 등기국을 개청하는 등 사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원지법을 찾아 김 법원장의 비전을 들어 봤다. Q. 지난달 수원지방법원장으로 부임하셨는데, 수석부장으로 근무하실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A. 2006년 1년간 수원지법에 근무한 경험이 있고, 2019년 다시 수원지법에 발령받아 현재 6년째 계속 근무하고 있다. 아마도 연속 근무 햇수로 따지면 법관 중에서는 제일 장기간 근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만큼 수원지법에 애정과 인연이 많다. 올해 2월까지 수원지법에서 수석부장으로 근무하다가 법원장으로 취임하게 됐는데, 법원을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지위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Q. 수원지법과 인연이 깊은데, 수원지법의 특징을 소개해 주신다면 A. 수원지법은 경기남부지역을 관할하는 법원으로서 5개의 지원이 있고 관할구역 전체 인구가 880만명이 넘는 규모가 큰 법원이다. 수원지법 본원은 2019년 새로 지은 현 청사로 이전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국민들에게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특히 전국 법원 최초로 ‘사법접근센터’를 개설해 장애인, 외국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법원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각종 상담, 안내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합창콘서트’, ‘장애인단체 초청 오픈코트’ 등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법원이 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Q. 과거에는 사법부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지만, 현재는 국민을 위한 사법부로 달라진 듯하다. 처음 임관하셨을 때와 현재의 사법부 변화를 체감하시는지. A. 처음 임관한 1999년만 해도 국민은 재판을 받는 객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 이후 사법 주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법원에도 사법부의 존립 근거가 국민의 신뢰에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국민을 위한 사법부로 변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예를 들어, 제가 임관한 초기에는 법정에서 당사자들에게 막말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해 물의를 빚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이후 법정 언행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이어져 현재는 법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 같다. 또한 국민들이 쉽게 재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영상재판, 전자소송 등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고 있고, 사법접근센터 등 여러 물적 시설도 계속 보강되고 있다. 국민의 지지와 신뢰 없이는 사법부가 존립할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국민을 위한 사법부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Q. 서울중앙지법 재직 당시 ‘사상 첫 재판 생중계’의 장본인이셨다. 국민들이 선고 모습을 지켜본 첫 사례였는데,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과 의미를 알려주신다면. A. 당시 제가 맡은 재판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여러 시민단체 사이에 극한 대립이 있었고 관련 시위와 집회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선고를 생중계하면 선고결과에 불만을 품은 측의 위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 확정되지 않은 1심 판결 선고를 생중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 등이 있어 생중계를 주저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재판을 받아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대통령이 무슨 이유로 재판을 받았고 그에 대해 법원은 이렇게 판단했다고 직접 설명함으로써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함께 근무하던 동료 형사부 재판장들도 그런 내용의 조언과 지지를 해줘서 생중계를 하게 됐다. 판사는 자기가 할 사건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랜덤으로 배당된 사건을 담당하게 되는데, 제가 했던 사건과 같이 정치적 대립이 극심한 사건이나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을 맡아서 재판을 하는 데에는 많은 고뇌가 따른다. 법원이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 제 기능을 하려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기본적 신뢰가 가장 핵심이 되는 것 같다. Q. 최근 장기미제 사건에 대한 법원장 재판부가 운영되면서 재판지연 해소의 길이 열렸다는 평이 나온다. 취임 당시에도 신속한 재판을 전면에 강조하셨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A. 재판지연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재판지연 문제를 해소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법관을 증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법관증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우선 법원이 할 수 있는 다른 재판지연 해소방안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 법원은 재판 사무분담의 장기화, 조정활성화, 재판연구원 등 재판 보조인력의 확충, 법원장의 장기미제 사건 담당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해 재판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전까지 법원장은 재판을 맡지 않았는데, 법원장이 중심이 돼 법원의 장기 미제사건 처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올해부터 각급 법원의 법원장이 직접 재판을 맡고 있다. 저도 접수된 후 오랜 기간 변론기일이 지정되지 않고 있는 사건들을 맡아 재판을 진행해봤는데, 그 과정에서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다양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다른 재판장들과 공유하고 서로 지혜를 짜낸다면 재판지연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신속한 재판으로 국민들의 재판지연 피해를 줄이는 근본적인 방법은 법관의 수를 증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와 사건 수에 비춰 볼 때 선진 사법 국가들에 비해 법관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며칠 전 밤 9시가 넘어 법원 앞을 지나게 됐는데, 판사실의 절반 이상이 그 시간에도 불이 켜져 있고 판사들이 야근을 하고 있었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재판서비스를 위해 국민 여러분도 법관증원법이 국회에서 입법화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수원지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A. 수원지법은 2007년 5월 사랑나눔회를 결성해 매년 정기적으로 ‘경동원’ 봉사와 물품기탁을 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치 담그기 행사 등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석판사들이 그동안 모은 회비를 사랑나눔회에 기부해 올해 더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2022년 국민참여재판 우수법원으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국민참여재판의 성공적인 정착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등기국이 개청한 만큼 등기민원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홍보와 관련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사법접근센터에 대한 홍보도 강화해 나가려 한다. 주민 여러분도 노력하고 변화해 나가는 법원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경기인터뷰] 권인욱 경기 사랑의열매 회장 “착한 바이러스 ‘나눔’ 확산에 앞장설 것”

“선한 영향력이자 착한 바이러스인 기부가 지역사회 곳곳에 따스하게 확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권인욱 제7대 경기 사랑의열매 회장은 31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열매 기본 가치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9월11일 취임해 어느새 지난 29일자로 취임 200일을 맞은 권 회장. 그의 목표는 지난해 17개 시·도 지회 중 모금 실적 전국 1위를 기록한 경기 사랑의열매의 위상을 이어나가며 기부 문화를 더 활성화하는 것이다. 권 회장으로부터 올해의 목표와 계획을 들어봤다. Q. 최근 취임 200일을 맞이했는데,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 A. 취임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에 돌입, 위로는 파주시와 연천군, 아래로는 평택·안성시 등 경기도 전역을 정신없이 다녔다. 그 과정에서 경기도지사와 시장·군수, 여러 기부 주체를 만나고 전달식과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기부에 나선 이들로부터 힘을 얻었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모은 성금을 전달하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경기도민에게 ‘경기 사랑의열매’의 역사와 역할에 대해 설명하면 A. 사랑의열매는 모금 활동과 기관의 통일 필요성이 제기되던 1998년에 탄생했다. 올해 출범 26년째로 전국에는 17개 시·도 사랑의열매가 있다. 사랑의열매의 상징인 세 개의 열매는 나와 가족, 이웃을 의미하며 ‘나와 우리 가족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자’는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 사랑의열매는 모금 전문기관이자 배분 기관으로서 지역에서 개인은 물론 각계 단체로부터 모금을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금을 배분할 때에는 지자체, 보건복지부에서 요청이 들어오거나 사랑의열매가 기금 전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곳에 대해 사회복지 단체, 관련 학과 교수 등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달한다. 지금도 경기 사랑의 열매는 도, 시·군 등 지역사회와 함께 경제 위기로 어려워진 지역사회 곳곳의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물론, 신(新) 사회문제 대응, 안전한 일상 지원, 사회적 돌봄, 교육 및 자립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Q. 지난해 경기 사랑의열매 성과와 올해 역점 사업을 제시하면. A. 전임 이순선 회장께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재임 기간 800억원대의 모금액 달성,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수 두 배 증대라는 놀라운 성과를 내셨다. 이를 토대로 7대 회장에 취임한 저는 기업 모금과 정기 기부자 활성화로 지난해 현금 모금액을 전년 대비 123.6% 증대, 최초로 900억원대 모금액을 달성했다. 또 모금액 배분 사업이 사회 이슈와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은 제 개인의 역량보다는, 지역 사회의 협력과 더불어 경기 사랑의 열매가 어떻게 기부금을 모금해야 하고 어디에 나눠야 하는지 철저하게 분석해 온 직원들 덕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앞으로도 임기 동안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상공회의소와 연합 모금을 펼치고, 시·군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 모금과 배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Q.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모금액이 396억여원을 기록했는데, 이번 캠페인 결과를 평가하면. A.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불어닥친 경기 침체로 모금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경기도 곳곳의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해 준 도민과 기업, 단체 등에 먼저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번 캠페인 결과는 아주 놀랍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경기가 위축됐음에도 지난해(327억4천여만원) 대비 25% 증액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 국민은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고자 뭉치는 정신이 있다는, 대단한 국민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 조금 더 첨언하면 우리 이웃의 돌봄과 안전망 구축을 위해 사회 공헌에 앞장서준 기업들과 팬클럽 등 다양한 동호회, 단체들이 기부에 참여해 준 것이 컸다. 또 최근 개인들은 ‘기부 효능감’에 맞게 기부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에 동참하고자 본인의 관심사에 부합한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함께 느꼈다. 다시 한 번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동안 사랑의 온도탑이 넘치도록 도와준 도민들께 감사를 드린다. Q. 올해도 경기 침체 탓에 개인과 기업 등의 나눔 심리가 위축되는 것 같다. 올해 경기 사랑의열매의 예상과 그에 맞춘 전략이 있다면. A. 저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터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경기 사랑의열매는 이를 돌파하고자 2024년 중점 사업으로 ▲연합 ▲파생 ▲개척 전략 사업을 실행해 보려 한다. 경기 사랑의열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관, 지역, 기술, 사업 등과 연합해 모금 목표를 달성하는 연합 전략과 우리와 함께했던 기부자, 사업에서 파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파생 전략, 마지막으로 새로운 방법이나 그간 기부하지 않았던 기부자를 개발하는 개척 전략으로 구성된다. 특히 경기 사랑의열매는 17개 시·도지회 중 13~15위를 유지하던 예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모금 규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지 않을 수가 없게 된 것으로, 기존 틀에서 벗어나는 전략을 하나 하나 검증하며 구현해 나가도록 하겠다. Q. 올해 역시 어려움 속에서도 나눔에 앞장선 이들이 많은데, 올해 초 나눔 사례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A. 2024년 경기도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 수는 7명이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거나 일시에 기탁하면 회원이 된다. 이달 중에는 전국 W아너 소사이어티 대표들이 고려인과 다문화 가족을 위해 경기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경기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는 335명으로, 이들 회원이 지속해서 각종 봉사, 나눔 활동을 전개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경기 사랑의열매가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Q. 도민들이 경기 사랑의열매를 찾아 기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들을 설명하자면. A. 지난해 희망 2024 캠페인의 성공과 모금액 규모 전국 지회 1위 등 성과에는 물론 대기업의 공이 컸지만 무엇보다 개인 기부, 즉 풀뿌리 기부의 저변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경기 사랑의열매도 일상 속 소소한 기부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민 중에는 커피 한 잔을 아껴서 기부하고,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남은 점심값을 키오스크를 통해 기부하려는 분들도 있다. 이에 사랑의열매는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는 페이 기부 및 ARS 기부, 정기적으로 자동이체 기부 등 다양한 방법의 기부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기부를 어렵지 않게 하고 일상에서 쉽게 기부하도록 돕는 방법들이다. 특히 가게 명의로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해 주는 ‘착한 가게’ 사업도 운영 중이다. 착한 가게를 이용하면서 간접 기부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선한 영향력도 더 많이 행사될 수 있다. 반려동물 이름으로 기부해 주는 ‘착한 펫’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하고 싶다면 사랑의열매를 찾으면 된다. 소중하게 모인 기부금으로 내가 살고 있는 주변 이웃들이나 옆집, 앞집의 어려우신 분들을 돕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사랑의열매의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 사랑의열매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그 분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 말씀 A. 기부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점을 도민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다. 경기 사랑의열매 슬로건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경기를 가치 있게’에 부합해 앞으로도 다양한 가치 기부로 사회문제를 도민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 사랑의열매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경기인터뷰]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재정자립·균형발전… 진정한 자치체육 이룰 터”

지난 2020년 초대 민선 경기도체육회장에 당선돼 코로나19 팬데믹 정국에서 3년 임기를 보낸 후, 2기 회장으로 재선된 ‘영원한 체육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민선 2기 들어 소원했던 경기도와 도의회, 도교육청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더욱 견고해진 유대관계를 구축했다. 더불어 북부지원센터 개소 추진,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공간 확보 등에 힘쓰는가 하면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협의회장을 맡아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는 행보를 보였다. 최근에는 국제빙상장의 경기도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 회장을 만나 경기체육 발전을 위한 비전과 각종 사업의 추진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Q. 체육회장 재선 뒤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데 지난 4년을 돌아본다면. A. 지난 민선 1기 시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행사를 갖고, 경기를 많이 진행하지 못했다. 많은 학교 운동부들도 문을 닫아 안타까웠다. 여러모로 어려웠던 1기 3년을 보내고 지난해 많은 체육인들의 성원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1기 때 어려웠던 경기체육의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 도의회의 협조로 도청 10개 직장운동부와 도립 체육시설의 관리권을 되찾았다. 또한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올해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서는 전무후무한 21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4년 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경기도체육회는 참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Q. 민선 1기 때 도·도의회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2기 들어 유관기관과 소통과 업무 협조는 원활한지. A. 민선 8기 경기도, 도의회에서 경기체육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원과 협조를 해줬다. 특히 김동연 지사 취임 후 경기도체육회와 원팀으로 협조체계를 구축하도록 도와주신 도지사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김 지사는 스스로 ‘체육 도지사’라 칭하며 체육 분야 도정을 적극 펼쳐주고 있다. 도지사가 체육인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마련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도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 역시 상시 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학교체육 발전에 힘쓰고 있고, 도민들을 위한 학교운동장 개방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을 약속했다. Q. 숙원이던 도체육회 북부지원센터 개소가 눈앞이다. 그동안 추진 상황과 설립 시 기대되는 효과는. A. 10개 북부지역의 시·군이 경기도체육회 북부지원센터 개소를 오래전부터 요구했었다. 설립을 위해 노력했지만, 잘 진행되지 않다가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협조로 빠르게 추진됐다. 현재 센터 설립 지역 모집공고가 나간 상태로, 다음 달 중 결정돼 5월에는 직원들이 파견돼 근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북부지역의 불균형 해소의 일환으로 북부지원센터가 개소되면 6명의 직원이 파견된다. 그동안 10개 시·군 체육회가 업무 때문에 수원까지 와야했던 번거로움이 해소될 것이다. 북부 지역에 동계 종목이 집중돼 있어 동계종목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국제빙상장 유치전이 뜨겁다. 경기도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전망은. A. 경기도 3곳, 인천 1곳, 강원도 3곳이 국제빙상장 유치신청을 했다. 경기도 유치를 위해서는 3개 지역의 단일화가 필요하다. 표가 분산이 되면 유치를 장담할 수 없어 단일화가 최우선이다. 도, 도의회와도 이 부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기 위해 대한체육회의 심사에 앞서 경기도 자체 심의를 하자는 제안을 하려 한다. 현재 국제빙상장 유치는 체육계의 가장 큰 이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의 간담회서도 가장 많은 질문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였다. 4천200억 국비로 추진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든 욕심을 내고 있고, 유치를 한다면 지역 인프라 구축과 빙상 발전,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도가 동계체전서 21연패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동계 종목에 투자를 많이 했고, 실제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 중이기도 하다. 빙상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도 출신으로 어느 지역보다 당위성이 있다. 경기도에 유치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Q. 재임 기간 도내 대학팀과 종목단체 등의 기업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A. 꾸준히 기업들과 만나 대학, 고교 팀들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제 일정이 바쁘다 보니 혼자 하기에는 버거웠다. 수천만원씩 대학팀을 도와준 업체가 여럿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한다면 많은 선수들이 보다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운동하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해에는 5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10곳 이상의 기업을 만나 후원을 받으려 추진 중이다. 실제 기업인들을 만나보니 후원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인들과 발전적인 만남을 통해 전문체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대한체육회가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추진에 올인하고 있다. 지방체육에도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인데 이에 대한 견해는. A.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추진은 대한체육회서 준비한 지 2~3년이 됐다. 간단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 구성 명단과 체육인을 대표하는 명단 추천 과정에서 합의점을 못찾아 난관이 있었다. 12개 부처에 산재해 있는 체육 관련 업무를 한곳으로 모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추진에 체육인이 합류할 수 있게 정부서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잘될 것으로 본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규모인 경기도는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Q. 최근 경기도 선수촌 건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추진 상황과 경기도 제2 체육중·고등학교 설립도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 A. 도지사께서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선수촌건립은 도내 체육인뿐만 아니라 다른 16개 시·도가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다. 전국 어느 시·도에도 없는 선수촌 추진이기에 규모와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경기도청 직장운동부를 비롯 도대표 선수들은 식사나 보강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 도청 직장운동부는 종목마다 합숙소가 제 각각으로 관리와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다. 경기도의 선수촌 건립을 위한 연구 용역비 지원으로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해서 부지 선정을 할 예정이다. 경기도체육회관과 검도수련원, 유도회관 등을 매각하면 경기도선수촌 건립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타당성 조사를 잘 마쳐 이른 시일 내에 선수촌 건립을 하겠다. 선수촌이 건립되면 도청 직장운동부를 비롯한 도대표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고, 국내 팀들은 물론 다른 나라 팀들과의 교류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생활체육 부문에 있어서도 도를 대표해 출전을 앞두고 있다면 선수촌에 입촌해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Q. 경기도체육회의 당면 과제와 민선 지방체육회의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A. 현재 지방체육회에 가장 시급한 것은 재정 자립이다. 재정 자립을 위해 대한체육회,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체육회장들은 함께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다. 무모한 요구가 아니고, 정치로부터 체육을 분리시키려면 반드시 재정 자립 기반이 마련돼야 올바른 민선 체육회를 이끌어 갈수 있다고 본다. 체육인들과 민선 회장들이 함께 노력해 지역마다 세수의 알맞은 정률제 금액 지원으로 체육회가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다. 그래야만 진정한 지방 체육회의 자치 실현을 할 수 있다. Q. 평생 체육인으로서 앞으로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경기도 체육인들을 위해 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A. 민선 1·2기를 거치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경기도체육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늘 고민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는 선수와 지도자들, 그리고 도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더불어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경기도 선수들, 특히 유망주들을 후원할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키고 싶다. 이건 꼭 임기내 이뤄내고 싶은 큰 바람이다. 또 오는 2027년 전국체육대회를 화성시에 유치하게 된 것과 체육인들의 오랜 염원인 경기도선수촌 건립, 북부지역 전문선수 육성을 위한 체육 대안학교 개원을 임기 중에 꼭 이뤄내고 싶다. 체육활동을 생활화하면서 여가생활을 즐기고 건강도 다지는, 도민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더욱 힘쓸 생각이다. 국회에서 공공 체육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했다. 이를 적극 홍보해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불편 없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대담=황선학 국장•정리=임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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