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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D-1년] 어느 편에 설까… 경기 의원들 아직 ‘관망모드’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여권 내 대선 분위기가 달아오른 반면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원들 사이에선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시한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당내 의원들의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무게 중심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1강 1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를 돕는 경기 의원으로는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4선, 양주),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재선, 수원병), 김병욱(재선, 성남 분당을)임종성(재선, 광주을)김남국(초선, 안산 단원을)이규민 의원(초선, 안성) 등이 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측 경기 우군으로는 설훈(5선, 부천을)박광온(3선, 수원정)김철민 의원(재선, 안산 상록을) 등이 포진해 있다. 이 위원장과 같은 동아일보 출신인 양기대(초선, 광명을)윤영찬 의원(초선, 성남 중원)도 함께 뛰고 있다. 이른바 제3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측 경기지역 인사의 경우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3선, 화성을)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각 진영에 속한 경기 의원들은 그동안 우군 확보를 위한 물밑 행보를 지속, 곧 함께하는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하지만 이 지사와 이 위원장, 정 총리를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공개적인 지지선언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 전개되면서 여권 내 경쟁 구도가 아직 유동적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우선 윤석열 전 총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직후의 지지율 상승 현상)를 누리면서 지지율이 급등했고, 1강 자리를 지켜온 이재명 지사 지지율에 다소 제동이 걸렸다. 47 재보선 이후 새로운 판이 짜일 수 있다는 전망도 이같은 현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민주당이 47 재보선에서 승리하든 패배하든 기존의 대권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경기지역 A의원은 15일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는 문재인 대세론이 워낙 강하게 형성됐지만 이번에는 구도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47 재보선까지는 누구든 선뜻 정치적 결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내 의원도 어느 쪽에서 도와달라고 해도 긍정적으로 고민해보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고 재보선 이후에도 당분간은 이런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며 이 지사의 경우 30% 지지율을 얻느냐, 이 위원장의 경우 반등 계기를 마련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우일기자

[대선 D-1년 기획] 경기도 표심따라 당락… 차기 대선도 통할까 ‘쏠린 눈’

여야 대권주자들의 주도권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차기 대선에서도 경기도 민심이 당락을 좌우할지 관심이 쏠린다. 차기 대권 경쟁 역시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경기도민의 표심을 잡는 주자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경기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지난 1987년 13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경기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했다. 13대 대선 땐 경기도 최다 득표자인 민정당 노태우 후보(41.44%)가 통일민주당 김영삼(27.54%)평화민주당 김대중(22.30%)신민주공화당 김종필 후보(8.51%)를 꺾고 승리했다. 14대 대선에선 36.33%를 얻은 민자당 김영삼 후보가 민주당 김대중 후보(31.97%)를 누르고 대권을 잡았다. 마찬가지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15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16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17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18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19대)도 경기도에서 승기를 잡으며 대선 승리를 거뒀다. 경기도 승리가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로는 도내 선거인수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최대 표밭이라는 점이 꼽힌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리며 종횡무진하는 가운데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주자로 떠오르면서 경인지역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32.4%, 이재명 지사는 24.1%를 기록했다. 당시 경기인천의 경우 윤 전 총장 32.4%, 이 지사 30.0%로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였다. 또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만 전국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윤 전 총장은 29%, 이 지사는 24.6%를 기록했다. 경인지역에선 윤 전 총장 31.3%, 이 지사 28.8%로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경기도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공약과 정책이 차기 대선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내 한 민주당 의원은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기도의 경우 영호남과는 달리 지지 정당이나 정치인이 없는 부동층이 많다며 그만큼 이슈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과 직결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우일기자

[20대 대선 D-1년] ‘정권탈환’ 국민의힘 과제 3가지는 ①인물 ②조직 ③수도권

국민의힘이 내년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인물조직수도권의 3약(弱)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물의 경우, 현재 거론되는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3인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미미하다. 47 재보궐선거 후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면 복당이 본격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는 홍 의원과 원외로는 유일하게 47 재보선 중앙선대위 공동상임부위원장을 맡은 유 전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에 출마한 바 있어 신선함이 떨어지고, 원 지사는 현재 가장 지지율이 낮은 상태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며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당분간은 정치 데뷔를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따라잡기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윤 전 총장이 당에 합류, 3인과 경선을 통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구도이지만 재보선 후 정계개편 여부와 여권의 견제 등 당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조직의 열세도 국민의힘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전연패하면서 국회의원(민주당 174, 국민의힘 102)뿐만 아니라 광역단체장(민주당 12, 국민의힘 3), 기초단체장(2.8배), 광역의원(4.8배), 기초의원(1.6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뒤져 밑바닥 조직이 천양지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각종 직능별 조직, 3040(30대40대) 혹은 4050(40대50대) 등 연령층 조직, 여성청년 조직 등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말 대대적인 당무감사를 통해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거 교체했지만 대부분 중량감이 떨어지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공석으로 놔두는 등 조직정비가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이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특히 전국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는 경기 지역에서 분발하지 않으면 정권탈환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전국 최대 의석(59석)이 걸린 경기도에서 민주당에 51석을 내주고 단 7석만 차지하는 참패를 당했다.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안양 만안과 안양 동안갑, 파주을, 화성병, 고양병 등 도내 5곳은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직무대행)조차 임명하지 못하고 사고 지역으로 남겨 둔 상태다. 재보선 이후에 임명할 예정이지만 여당에 비해 차이가 너무 크다. 민주당 도내 의원이 장관(전해철 행정안전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과 원내대표(김태년)사무총장(박광온)사무부총장(김철민)총괄수석부대표(김영진) 등 주요 당직, 국회 상임위원장(윤호중윤후덕이원욱이학영송옥주김경협정춘숙정성호) 등을 맡아 중량감을 높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여권 대선주자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든든히 받쳐준다. 국민의힘 도내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이 도로철도 유치에 힘쓰고, 예산을 쏟아붓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경기도는 이제 제2의 호남이라고 할 정도로 험지가 됐다가 토로했다. 김재민기자

[20대 대선 D-1년] 링 위 오른 이낙연… ‘1강 이재명’과 대권경쟁 본격화

퇴임 소감 말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 낙연 대표가 9일 국회에서 당대표 퇴임 기자간 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차기 대선을 1년 앞둔 9일 대표직을 던지고 링 위에 오르면서 여권 잠룡들의 숨 가쁜 경쟁이 시작됐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대표가 1강 1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당내 대선 후보 선출 시한이 6개월가량 남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야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얼마나 부상하느냐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모두 중앙 정치 무대인 여의도 출신이 아니고 공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데다 지지층의 마음을 대변하는 사이다 행보를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이 선수로 나설 경우 이 지사의 지지율이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지만 오히려 윤 전 총장의 등판이 이 지사에게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태곤 의제와분석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공통점을 언급한 뒤 이 지사의 약점은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이 나를 지지할 거냐, 말 거냐인데 윤석열 대 이재명 양강 구도가 형성되면 밖에 강한 사람이 있어 내부에서 흔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 입장에서는 윤 전 총장이 뜨기 때문에 지지율이 조금 빠진다는 것도 있는데 구도 형성에서 보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의 등장이 이낙연 대표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대표의 경우 일단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가 형성되면 당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에 47 재보선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할 경우 이 대표로선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 대표가 47 재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1강 주자인 이 지사를 따라잡을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진영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심이다. 이 지사의 경우 지난 2017년 대선 경선과 2018년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친문진영과 갈등을 겪었다. 이 때문에 친문이 문재인 정부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이 대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본선에서 민주당이 어려움에 처하고 이 지사 스스로 이길 수 있는 주자라는 점을 입증할 경우 친문과 함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선 경선 연기론 역시 지켜봐야 할 이슈다. 현행 당헌상 대선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규정을 대선 120일 전 정도로 늦추자는 주장이다. 이 경우 사실상 후위 주자들이 1위 주자를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 이 지사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제3주자의 등판 여부도 주목된다. 제3주자로는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두관이광재박용진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꼽힌다. 친문 적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경우 대법권 선고 결과에 따라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김부겸 전 의원도 대선 주자로 거론된다. 송우일기자

[20대 대선 D-1년] 관전포인트 : 윤석열 거취, 서울시장 선거 촉각

20대 대선 정국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다. 윤 전 총장은 사퇴 직후 이뤄진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6.1%,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등 참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2.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 24.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14.9%, 무소속 홍준표 의원 7.6%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국민의당과 서울시장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 윤 전 총장이 간접적으로 측면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본격 합류할 것인지, 제3지대에 머물며 중도층을 중심으로 세를 키워나갈 것인지는 재보선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와 관련,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부천갑)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전 총장의 대권 프로젝트는 (2년 전)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을 했다면서 이번 사퇴도 그러한 대권 프로젝트의 일정에 맞춰서 한 것이고 잠시 탈색 기간을 거치겠지만 틀림없이 정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당 관계자는 3월은 (모든 이슈를 덮어버리는) 윤석열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또한 20대 대선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이슈라는 점에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우의 수에 따른 관전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여당이 승리할 경우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당선될 경우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이낙연 대표의 주가 상승으로 1위 독주를 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를 향해 맹추격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이 대표는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당원 투표를 통해 당헌을 개정,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반대로 여당이 패할 경우에는 이 대표의 대권 도전에 먹구름이 끼게 된다. 이 지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지사의 대세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이 승리해 오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의힘은 자신감을 갖고 내년 대선에 임하게 된다.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의당 안 대표가 당선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다소 복잡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야당 후보를 함께 당선시킨 기쁨보다는 원내 의석수 102석임에도 3석에 불과한 정당에 서울시장을 내준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고, 야권발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현행 대선 후보 선출일인 선거일 180일 전과 120일 전을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이번에는 9월 9일과 11월 9일까지 각각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재보선 후 새로 선출되는 각 당의 지도부가 명분과 실리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행 규정대로 하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뜨거운 여름에 이뤄져야 하고,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기간 중에 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늦춰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20대 대선 D-1년] 코로나 극복·경제회복 최우선 과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년 대선을 향한 여야 잠룡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여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주가 이어질 것인지,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제, 어떻게 등판할 지가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20대 대선 D-1년을 맞아 이번 대선의 의미와 전망, 관전포인트, 대선주자들의 움직임,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1]의미와 전망 20대 대선은 사상 처음으로 봄이 시작되는 내년 3월 9일에 실시된다. 19대 대선이 지난 2017년 5월 9일 벚꽃 대선으로 치뤄지면서 이번 대선부터 선거일이 3월로 바뀐 것이다. 내년에 선출되는 20대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로 크게 지치고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과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이 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극복 성과를 내세우며 정권 재창출을 통한 재집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 4연패를 기록한 야당은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성과 민주주의 파괴 등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정권 탈환의 의욕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대선주자로는 이재명 지사를 비롯, 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경수 경남지사, 김부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야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오르내린다. 7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재명 지사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이 그 뒤를 추격, 1강 2중 구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야 대선 구도는 다음 달 치뤄지는 47 재보선 결과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 특히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민주당 이 대표의 경우 재보선 결과에 따라 대선 도전에 탄력이 불을지 여부가 결정되며,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대표 역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이어 선거 결과에 따라 대선 도전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여권에서는 이 지사가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반감을 딛고 대세론을 형성할지,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재보선 전에 등판해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지가 관전포인트다. 등판 방법도 국민의힘에 입당할 지 혹은 제3지대에서 별도 정당을 창당할 지 관심사다. 재보선 결과와 윤 전 총장 거취에 따라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 있고, 내년 대선도 2017년 대선처럼 진보보수 진영의 다자구도로 치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의 지속 여부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혹은 문재인 대통령이 밝혔던 국민 위로 지원금 지급을 본격 검토할 경우, 야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김재민기자 [대선 D-1년] 1강2중' 체제 형성한 여야 잠룡들의 대권 경쟁 전략은? 차기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1강2중 체제를 형성한 여야 대선주자들의 가치 경쟁 역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정 등을 외치며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회복 등을 제시,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 정계에 입문한다면 자유민주주의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억강부약(抑强扶弱,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움)을 도정 철학으로 내건 이재명 지사는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공정과 정의에 대한 이 지사의 가치가 담긴 기본시리즈(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는 연일 정치권의 관심을 받으며 이슈 대결을 이끌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쓴 소득 주거 금융에 관한 경제기본권인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이란 글에서 기본시리즈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겨냥한 듯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새 길을 만들어 가는 게 정치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상인 복지가 한때 생소했던 시대가 있었던 것처럼 지금은 낯선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이 잠시 후에는 양극화를 완화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며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상적 제도로서 우리 삶에 들어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시도별로 기본소득 국민운동본부가 출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구상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인천본부가 출범한 데 이어 이달 말께 경기본부 역시 설치될 전망이다. 이낙연 대표는 선두 탈환을 노리며 회복과 포용, 도약을 앞세우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정국의 키워드를 묻는 물음에 국민 개개인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민주당 지도부 간담회 자리에서 (신복지제도에 대해 말씀하시며) 회복과 도약을 포용의 가치 위에서 실현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말씀하셨다며 회복은 코로나 상처로부터의 회복, 도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도약, 이를 뒷받침할 토대가 되는 것이 바로 포용이다.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저는 신복지제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오는 9일에는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신복지 구상을 주제로 직접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차기 대권 경쟁 구도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윤석열 전 총장은 사의를 밝히며 정치 행보에 대한 명시적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정계 진출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이 경우 윤 전 총장이 사퇴문 등을 통해 강조한 자유민주주의, 정의와 상식, 헌법 정신 등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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