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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갑, 前 강원지사 vs 대권 후보… 거물급 ‘빅매치’ [격전지를 가다]

4·10 총선 성남 분당갑은 거물급 후보 대결로 요약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노(친노무현) 적자’라 불리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국민의힘의 경우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 현역 국회의원(이상 후보)이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갑은 애초 제16~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가 연이어 당선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었으나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의원이 당선되면서 이변이 연출됐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피말리는 접전이 나왔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이 50.06%(15만7천419표 중 7만8천134표)를 얻어 49.34%의 민주당 김병관 전 의원(7만7천6표)을 0.72%포인트 차로 이긴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경기도내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는 분당갑은 서현동, 이매동 등 1기 신도시가 위치한 가운데 노후 주거 시설과 교통망 개선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 민주당 이광재 후보, 무게감 인물 평가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지난 2010년 제5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던 인물이다. 민주당 중앙당의 전략 공천을 받은 만큼 무게감 있는 인물로 평가 받으며 부지런함이 최대 강점으로 손꼽힌다. 일례로 분당으로 내려온 이후 탄천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지지 청년들과 함께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하철 8호선 서현~광주 오포 연장 ▲지하철 8호선 판교~백현마이스역~판교대장역 추가 지선 추진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정상화 등 교통 공약뿐만 아니라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등을 통해 주거시설과 얽힌 실타래를 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그는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분당·판교에는 저보다 경험과 지혜가 많은 사람들이 많다”며 “끝까지 겸손하겠다. 낮은 자세로 배우고 또 배우며 분당·판교를 땀으로 적시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유권자 인물상 부합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22년 제8회 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분당갑에 대한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같은 당 김은혜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대권 출마 등으로 인지도를 갖춘 데다 의사, IT 전문가, 교수 등 그의 이력은 분당 주민의 인물상에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재건축 선도지구 다수 지정, 일부 지역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이주단지 조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 GTX-A 노선에 대한 성남역 환승센터를 추진하는 한편 지하철 3호선 연장계획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민의 도구로써 봉사하고자 정치를 시작했다”며 “분당·판교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미래를 앞당겨 분당·판교가 국내 경제과학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양 만안, 진보 텃밭 사수 vs 24년 만에 탈환… 공방전 ‘치열’ [격전지를 가다]

이번 4·10 총선에서 안양 만안 선거구는 2000년 16대 총선 에서 이종걸 전 의원이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을 달성할 정도로 진보 진영이 강세인 곳이다. 민주당에선 강득구 국회의원이 재선에 나섰으며 국민의힘은 변호사 출신 최돈익 후보가 여당의 힘을 내세우며 탈환을 노리고 있다.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24년 만에 국민의힘이 탈환할지, 민주당이 수성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민주당 강득구, “누구보다 만안 잘 알아” 민주당 강득구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안양역 앞 원스퀘어 철거와 서울대 수목원 개방 등의 성과를 이룬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안양 만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강 후보 핵심 공약은 ‘안양시청 만안구 이전과 박달 스마트 밸리 조속 추진’ 등 현안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동안구와 만안구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강 후보는 경기일보에 “그간 안양시를 비롯 국방부, 국토부,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해 작년에 사업자가 선정됐다”며 “경기도, 국토부와 그린벨트 변경 및 해제를 위한 협의만 끝나면 국방부의 탄약고를 수리산 아래로 안전하게 넣고 기존 부지를 받아 그 위에 본격 스마트단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텃밭을 지켜야 하는 강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다시 한번 지역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국민의힘 최돈익, “변호사 경험 활용해 만안을 대변하겠다” 국민의힘 최돈익 후보는 지난 20여년 변호사로 활동하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함께 해 왔다. 최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만안을 대변하는, 만안의 변호사’가 되겠다며 무엇보다 지역 현안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 그의 핵심 공약은 박달 전철역 설치와 ‘박달 스마트 밸리 개발 사업 국가 주도로 추진’ 등이다. 최 후보는 정부 여당의 힘이 있어야만 박달역 설치 등의 공약도 실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돈익 후보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구민들의 갈망을 등에 엎고 30년 민주당 텃밭을 빼앗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경기일보에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무엇 하나 확실한 그림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도, 강 후보는 안양시와 국방부 간 합의각서 체결 임박이라고 홍보하는 등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최돈익 “본질 회피하지 말라” vs 강득구 “흠집 내기 문자 테러” 선거가 중반으로 치닫으면서 두 후보간의 공방전이 치열하다. 양측은 ‘강득구 후보의 직전 총선 선거 부정·정자법 위반’을 놓고 고소·고발을 운운하는 등 한바탕 날 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민의 알 권리’, ‘네거티브’ 등을 놓고, 유권자가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달 29일 최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는 지난 7일 내부자 제보로 21대 총선에서 경기도의회 공무원을 선거에 이용하고, 가짜주소 당원을 1천여 명 이상 모집해 경선에 이긴 정황이 언론에 기사화됐다. 이어 12일에도 공천을 미끼로 수천만원을 뜯어냈다는 피해당사자 제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면서 “강 후보가 4년 전 총선에서 '위장당원'을 모집해 경선에 참여 한 것은 '업무방해죄'가, 공무원을 선거운동에 이용한 것은 '공무원 사적 이용'으로 역시 공직선거법에 위배된다(공직선거법 제9조 위반)”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안양시 만안구 도의원·시의원 일동은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최돈익 후보의 흠집 내기 문자 테러를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 후보는 “강 후보는 사태의 본질을 회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만안구민 앞에 사죄하고 자기 잘못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며 팽팽한 주장을 펼쳤다.

성남 분당을, 현역 프리미엄 '김병욱' vs 집권당의 힘 '김은혜' [격전지를 가다]

4·10 총선 성남 분당을은 판세에 대해 섣불리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도내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지금처럼 선거구가 분당갑·을로 나뉘었던 지난 16대 총선부터 18대까지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내리 3선에 성공했고 19대에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하진 전 국회의원이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현역 국회의원이 당선되면서 ‘성남 분당을=보수 텃밭’이라는 구도가 깨졌다. 더욱이 20대와 21대 분당을 선거는 근소한 표 차이를 기록하는 등 피 말리는 접전 양상이었다. 이번 4·10 총선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민주당에선 김병욱 국회의원이 출격, 3선 도전에 나섰으며 국민의힘의 경우 김은혜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 집권당의 힘을 내세우며 탈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분당을은 분당구 수내동, 분당동 등 1기 신도시 조성 당시 지어진 아파트가 노후화돼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주민들의 관심사로 부각하고 있다. ■ 민주당 김병욱 후보, 현역 프리미엄 민주당 김병욱 후보는 재선 현역 프리미엄과 함께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을 역임한 점을 내세운다. 성남을 연고로 정치 활동을 이어간 만큼 성남시장을 역임했던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분당 지역 재건축 등 주민이 원하는 사안을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특히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통과를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거리 인사와 도보 만남 등을 통해 유권자와 대면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김병욱 후보는 분당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반려동물 전용호텔을 약속했으며, 주택전시관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도 약속했다. 김병욱 후보는 3일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분당을 미래도시에 맞게끔 ‘리빌딩’하기 위해 굳은 각오와 다짐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분당 주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분당을 땀으로 적시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집권당의 힘 김은혜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홍보수석을 역임하면서 소통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1대 총선 때 분당갑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을 역임하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왔으나 21대 국회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 관련 법안(노후도시의 스마트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최초 발의 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김은혜 후보는 집권당의 힘을 내세우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분당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에 열쇠를 쥐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의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분당 곳곳에서 유권자들의 민심을 자극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은혜 후보는 ▲분당마이스 조성사업 ▲분당 미래첨단벨트 ▲정자역 복합환승센터 ▲오리역세권 복합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은혜 후보는 “여당과 야당 중 누가 진짜 재건축을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고 본다”며 “21대 국회에서 국토위의 경험과 대통령실에서 만든 정부와의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해 재건축 선도지구 전국 최다 지정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재건축은 집권당의 강력한 힘이 뒷받침 돼야 한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정부 정책으로 연결되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며 “대통령실, 정부 등과 늘 소통하는 등 획기적인 분당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갑, 영입 인재 1호 vs 용산 참모 출신…여성 후보 ‘열전’ [격전지를 가다]

경기북부 수부도시인 의정부의 ‘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국회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지역정가를 후끈 달궜다. 갑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현 야당의 텃밭이다. 문희상 민주당 전 의원이 6선을 하고 21대 총선때 오영환 후보가 전략 공천으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오 의원 불출마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영입 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를 선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험지임에도 단수공천 받아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민주당 강세지역에 박지혜·전희경 후보간에 이재명 당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으로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게 됐다. 갑 선거구에서 유권자의 관심은 캠프 레드 클라우드 개발,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 연장, GTX-C노선 조기개통, 낙후된 도심 재개발 등이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놓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편입·경기분도 원샷법”을 약속한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강원 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혀 논란을 자초했다. “현재 상태로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즉시 시행하면”이라는 전제가 있지만 지역구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 민주당 박지혜 “새로운 정치로 보답”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는 이재명 당대표의 영입 인재 1호다. 박 후보는 연천군 전곡읍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학창시절 과학고 진학을 꿈꾸며 학업에 매진했다. 박 후보에게 의정부는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꿈의 공간이었다. 박 후보 부모에게도 어린 남매 학업과 성공을 위해 터전을 마련, 자식들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겠다는 꿈을 실현한 곳이다. 박 후보는 서울대 공학사·경영학사로 스웨덴 룬드대 석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석사, 서울대 법학박사 출신의 변호사이다. 녹색법률센터 상근변호사 및 기후솔루션 이사를 역임하는 등 기후변호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 후보는 새로운 의정부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 교통허브 완성, 미래교육도시 등 ‘3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CRC)에 지속가능한 도시기반을 조성, ‘디자인 융복합시티’로 탈바꿈하는 공약이다. 1호 공약인 캠프 레드클라우드 ‘디자인 융복합시티’ 조성은 CRC를 디자인산업·미래에너지·역사관광·복합문화쇼핑 4개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낙후된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구상이다. 특히 미래에너지 연구시설 및 스타트업 밸리 구축 지원 등을 통해 의정부를 탄소중립 기후테크산업을 육성하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교통허브 완성은 의정부를 ‘경기북부 교통거점도시’로 구축하는 2호 공약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1호선 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추진 ▲GTX-C노선의 조속한 개통지원 확대 ▲국철1호선 증편 추진 ▲SRT 의정부 연장(경원선 복선화, 도봉~의정부) 지원 강화 ▲미래형 녹색교통 허브 구축을 위한 친환경 대중교통 활성화 추진 등이다. ‘새로운 의정부를 위한 3대 프로젝트’ 3호 공약은 경기북부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미래교육도시로의 도약이다. 박 후보는 CRC 디자인융복합시티에 예술교육 전문기관 유치를 추진, 문화예술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호 공약인 CRC의 지속가능한 발전 프로젝트에 예술교육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예술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의정부를 문화예술교육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공공형 입시컨설팅 지원 방안으로 대입지원 컨설팅, 인터넷강의 수강료 지원 등 교육공공성을 확대를 공언했다. 국제학교 설립 지원을 통해 국제평화도시로 위상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성행복도시 의정부’를 위한 ‘3대 여성공약’은 여성 안전도시화다. 박 후보는 3대 여성공약으로 ▲여성 안심 귀갓길 및 안전마을 조성 추진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교육지원 바우처 추진 ▲돌봄지원센터 설립 지원 추진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여성이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지역 일부 구간에 CCTV, 비상벨, LED 보안등과 같은 방범·안전시설 설치로 범죄를 예방할 계획이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재취업 교육지원 바우처 제도도 추진한다. 수요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직업교육을 제공해 의정부를 여성일자리 활력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역 간 돌봄 격차 해소와 돌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돌봄지원센터 설립 지원을 추진, 의정부를 공공 돌봄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지혜 후보는 출정식에서 “이제 의정부는 풍부하고 잠재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사람과 물자가 모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민주당 영입 인재 1호 박지혜가 의정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의정부에서 박지혜의 압도적인 승리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새로운 정치, 효능감 있는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국힘 전희경 “여당 정책과 공약은 실천”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는 당의 시스템 공천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중 가장 먼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의정부에서 금오초교, 경민여자중·의정부여자고교를 다니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 한국경제연구원과 자유경제원에서 활동하며 경제사회정책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제20대 국회에 입성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교육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원내부대표직과 대변인,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을 거치며 주목 받았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중앙정치에서의 폭넓은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전희경 후보는 총선 핵심공약으로 3대 분야 10개 실행과제로 구성된 ‘전희경의 열심공약’을 공개하고 동별 맞춤 공약 시리즈인 ‘우리 동네 실천 약속’을 발표했다. ‘전희경의 열심공약’은 의정부의 새로운 성장시대를 열기 위한 3대 키워드는 ▲일자리 창출 ▲교통혁명 ▲주거명품화로 3대 분야 10개 실행과제를 약속했다. 특히 ‘캠프 레드 클라우드 디자인 산업단지 국가사업화’는 전 후보의 대표 공약이다. CRC에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해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 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교육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골자다. 선결과제로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 총선공약으로 추진하는‘서울편입·경기분도 원샷법’에 의정부 4개 중첩과제 철폐를 우선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잭슨 부지 내에는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 후보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의정부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5대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경기북부 교통중심지로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 연장과 GTX-C노선·국철1호선 지하화를 공약했다. 또 호원동 내 시립미술관 건립, 원도심 재개발, 자연과 문화가 숨 쉬는 수변감성도시(중랑천·백석천·호원천·녹양천) 등도 유권자에게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전 후보는 동별 맞춤 공약 시리즈인 ‘우리 동네 실천 약속’을 구체적 실천과제 제시하며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호원동 8대 실천과제로 ▲캠프 잭슨(호원동) 부지 내 첨단산업 조성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후 공공기업 유치 ▲호원동 시립미술관 건립 ▲1호선 의정부 구간 지하화 및 지상 체육공원화 ▲회룡IC(호원중~서부로) 연결 조속 추진 등을 제안했다. 의정부동 6대 실천과제를 보면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연장 추진(의정부~강남~부산·광주) ▲국철1호선·GTX-C 의정부 구간 지하화 및 지상 체육공원화 ▲8호선 의정부역 연장(잠실~별내~의정부역) 등이다. 가능·흥선동 7대 실천과제로는 ▲CRC 디자인산업단지 국가사업으로 추진 & 디자인대학 유치 ▲송추길(국도39호선) 확장 조속 추진 ▲지하철 1호선 지하화 및 지상 체육공원화 등을 제시했다. 녹양동 주민을 위해서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 국비개발 추진(국가디자인산업단지, 디자인대학 유치) ▲지하철 1호선 의정부 구간 지하화 및 지상 체육공원화 ▲지하철 1호선 증차 등 한 7대 실천과제를 제안했다. 전희경 후보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말뿐인 약속이라면 정부여당의 정책과 공약은 실천”이라며 “정부여당의 강력한 실천력을 바탕으로 의정부의 가치를 더욱 올리고 시민 여러분께 의정부의 힘있는 미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병, 재선 관록 vs 장관 경험… 창과 방패 ‘진검승부’ [격전지를 가다]

수원특례시 팔달구가 주요 관할 선거구인 수원병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현역 국회의원과 윤석열 정부의 장관 출신 후보 간 진검승부로, 4·10 총선 경기도내 격전지로 손꼽힌다. 민주당에선 김영진 국회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섰으며 국민의힘의 경우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상 후보)이 여당의 힘을 내세우며 수원병의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21대 총선부터 민주당이 차지한 수원병은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정비사업으로 도시와 인구 구성이 변화한 만큼 각 후보는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 민주당 김영진, 재선 의원 걸맞게 탁월한 지역구 관리 민주당 김영진 후보는 유신고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수원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하지만 20대 이어 21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으며 이 과정에서 탁월한 지역구 관리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원내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진보당 임미숙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만큼 진보 표심에 대한 분산 우려를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팔달구 재래시장을 훑으며 지역구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팔달경찰서 조기 완공에다 신분당선 연장선의 원활한 추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그동안 관내 추진된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수원화성 주변 건축허용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수원 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조정’ 고시를 자신의 성과로 소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1일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로 더 이상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수원의 중심 팔달구가 새로운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기를 만드는 한편 문화재 보호구역 규제 완화를 통해 생활 주거의 편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민의힘 방문규, 정치 신인답지 않은 친화력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는 수성고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처음 얼굴을 드러낸 인물이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제2차관을 역임하면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정부 예산 설명과 설득을 이어간 경험을 갖췄다. 이러한 친화력으로 정치 신인의 취약점인 주민 대면의 어색함은 방 후보에게 해당하지 않을뿐더러 일찌감치 같은 당 이혜련 전 당협위원장을 끌어안으면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방 후보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방문규의 동네 한바퀴를 진행해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팔달구 매교동 일대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수원천 정비 등을 약속했다. 더욱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밝힌 철도 지하화 사업과 관련, 방 후보는 당의 발표 전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 공약을 내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방 후보는 수원 총 40개의 정비사업 중 팔달구에서 17개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인구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책 수요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방 후보는 “수원의 중심지였던 팔달이 원도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소명이다. ‘천지개벽 팔달’은 기획력과 예산, 재원 마련 방법을 알아야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이런 일을 해낼 능력도 의지도 없다. 저에게 맡겨주면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신설’ 평택병, 최대현안은 중학교 근거리 우선 배정 [격전지를 가다]

지난 2월 29일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평택지역 선거구는 기존 갑·을 두 곳에서 갑·을·병 세 곳으로 늘어났다. 인구증가로 갑·을 모두 법정 상한인구인 27만1042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획정안에 따라 기존 평택을에 있던 신평·원평·비전2·용이동에 평택갑에 속했던 비전1·동삭동을 더해 평택병이 신설됐다. 농촌지역이 속한 평택갑·을과 달리 평택병은 평택역 인근인 신평·원평을 비롯해 구도심인 비전2동, 신도심인 비전1·용이·동삭동 등 도심지역으로만 이뤄져 주요 현안 역시 도심 문제에 치중해 있다. 현재 평택병이 속한 도심지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중학교 근거리 배정 문제다. 현재 평택엔 3개 중학군과 8개 중학구가 있다. 이 가운데 평택중학군은 세교중·비전중·평택중·한광중·신한중·용이중·배다리중·동삭중·평택여중·한광여중 등 10개교로 이뤄졌다. 반면 이들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초등학교는 가내초·군문초·덕동초·동삭초·비전초 등 평택지역 초교는 물론 천안과 안성 등을 포함해 총 30개교에 달하지만, 배정 방식은 1~8지망으로 이뤄진 희망순위 추첨으로 이뤄지고 있다. 희망순위 추첨에 따라 집과 거리가 먼 중학교에 배정받아 통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중학교 배정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 모두 근거리 배정에 동의하면서도 방식을 두고 입장차를 표했다. 유 후보는 우선 현재 평택에 있는 11개 중학군(구) 가운데 10개 중학교가 포함된 평택중학군을 지적했다. 인구가 집중된 넓은 지역이 하나의 학군으로 묶여 있다 보니 추첨 배정에 따른 원거리 통학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사벌·용죽·지제동삭 등을 중심으로 중학교 근거리 배정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으며 근거리 배정뿐 아니라 과밀학급 문제 등 갈등과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며 “집 앞에 중학교를 두고도 먼 거리로 통학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일 임태희 교육감을 만나 경기도교육청 고시 개정을 논의했고, 지난 16일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중학군 조정 의견을 청취했다”며 “아이들의 통학권과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중학교 근거리 배정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 후보는 고교평준화 도입을 선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근거리 배정이 이뤄지려면 지역별 교육 편차를 줄여 어느 곳에 진학하더라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평택처럼 고등학교가 서열화하고 고교진학 실적에 따라 중학교 선호도가 차이를 보인다면 특정 중학교 선호현상 때문에 근거리 배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려면 지역별 학교교육의 편차를 줄여서 어느 중학교에 입학하더라도 경쟁력 있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근거리 배정으로 기존 명문고 진학 기회를 상실하는 학부모와 학생의 불만을 해소하고 도 교육청과 도의회를 거쳐 중학교 배정 방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평택 인구가 60만명을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고교평준화와 같은 대도시 수준의 교육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인갑, 반도체벨트 표심 잡아라… 여야, 고군분투 [격전지를 가다]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반도체 벨트의 핵심 요충지 용인갑 선거구는 처인구 전역을 아우른다. 이곳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 무소속 우제창 후보가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8일부터 이상식 후보와 이원모 후보의 맞대결에 양향자 후보가 빈틈을 파고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어김없이 용인갑은 반도체로 시작해 반도체로 끝난다. 경찰 출신 이상식 후보, 검찰 출신 이원모 후보, 기업인 출신 양향자 후보는 각자의 정체성을 지역 현안인 반도체와 엮어내면서 민심을 챙기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최고 소득 도시 처인 자신” 이상식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출마를 준비하다 고배를 마신 뒤 지역민들과 꾸준히 접점을 늘려온 만큼, 세 후보 중에선 지역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기보다는 지역 민심을 챙기고 산적한 현안 해결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GTX-A 반도체 지선 신설 ▲국립 반도체 특성화 대학 설립 ▲프로축구 용인유나이티드·용인시립교향악단 창단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GTX-A 반도체 지선에 대해 “기존에 제시된 경강선 연장은 광주 삼동역을 경유해야 서울과 연결되므로 주민들의 바람을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며 “용인역(구성)에서 용인시청-이동남사-원삼을 잇는 반도체 지선을 이어 처인과 강남을 30분대로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일하고 배우고 즐기는 최고 소득 도시 처인을 만들겠다”며 “처인에 다시 푸른 깃발을 세워야 할 책임이 오롯이 제 어깨에 지워졌다. 시민들과 당원들이 함께 있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처인에 예산 폭탄 가져오겠다” 전략공천된 외지인 이원모 후보는 중앙 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앞세워 처인 지역에 ‘예산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이상식 후보와의 ‘검경 대전’을 거부하면서 오로지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의지와 실행력을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각종 사업과 투자 등 처인구가 직면한 변화를 유효한 결실로 빚어내기 위해선 각종 인허가, 토지 보상, 전력 공급 문제 등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그는 “거대한 마스터플랜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려면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통한 예산 폭탄을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원모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경강선 연장선·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 조속 착공 ▲백화점, 스타필드 등 복합 쇼핑몰 유치 ▲경안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조성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다. 이 후보는 “저 이원모는 거대 권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일해왔던 사람이고 거대한 개발 앞에서 빚 없이 깨끗한 사람이다 확실한 추진력을 폭넓은 네트워크로 입증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어 이 후보는 “일각에서 용인갑 선거를 ‘검경대전’과 같은 소모적인 프레임으로 바라보는데, 이런 구도에 휘말릴 시간이 없다”며 “당과 정부의 큰 관심 아래 많은 변화가 있을 우리 처인구민만 바라보고 신경쓰는 게 가장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처인 책임질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후보는 두 후보간 대결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일성으로 지역민들과 만나고 있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에 고졸로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상무이사까지 올랐던 반도체 전문가다. 양 후보는 국회의원 의정활동 당시 발의했던 ‘K-칩스법’을 놓고 정부와 대치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진심으로 생각했던 전문가라는 점을 처인구민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공약으로는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가동 ▲고속도로 개통 및 직행 셔틀버스 운행 ▲반도체 마이스터고 및 자사고 설립 ▲쇼핑몰 유치를 통한 문화도시 조성 등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양 후보는 처인구가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 격전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미래가 처인구에 걸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일본 구마모토가 80개월 공정기간을 20개월로 당긴 이유가 있다. 처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2027년 이전에 가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전쟁터로 쓰일 것이고 일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 것”이라고 염려했다. 양 후보는 “이번 용인갑 선거는 국회의원 한 사람 뽑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추후 미국이 대한민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는 순간이 기술 식민지의 시작인 만큼, 처인에 대한민국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남양주갑, 개혁신당 합류 ‘여야 3파전’… 표심 향방 안갯속 [격전지를 가다]

남양주갑 선거구는 남양주시 평내동, 호평동, 화도읍, 수동면 등을 관할한다. 제17대 총선부터 지난 21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자가 당선돼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갑 재선 의원인 조응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날을 세우다 지난 1월1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 깃발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정당 위주 투표 성향 등을 비춰봤을 때 남양주갑 선거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양상이 예상된다. ■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나라 정상화하는 대전환 만들겠다” 임윤태 변호사와의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최민희 후보가 민주당 남양주갑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최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방송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시절 정책기획자문위원,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원내부대표를 거쳐 현재 당에서 국민소통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에서 요직을 두루 거쳐 중앙정치계 인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두터운 중앙인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남양주의 교통, 의료, 문화, 상권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국회, 같은 당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힘을 합쳐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남양주시민에게 성과를 보여준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는 “지금은 민생이 파탄 나버린 고통의 시대다. 이번 총선에선 민주·진보 세력이 시민들과 힘을 합쳐 나라를 정상화하는 대전환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과 함께 정권심판의 선봉에 서기 위해 뛰고 또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 유낙준 “남양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 국민의힘 유낙준 후보는 심장수 변호사와의 경선 결선에서 승리해 남양주갑 본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 해사 33기 사령관 출신인 유 후보는 남양주향우회장, 남양주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합동참모본부 전략상황분석담당관 등을 역임한 국방정책 전문가다. 그는 남양주 화도읍에서 태어나고 자란 만큼 각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들을 공약으로 내걸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호평동 변전소 설치 재검토, 평내동 약대울 복합테마파크 조성, 화도읍 GTX-B 조기 완공 및 환승센터 추진, 수동면 구운천 하수 종말처리장 신설 등이다. 특히 대기업 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파크골프장 설치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강조하고 있다. 유 후보는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북한 정권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안보전문가가 되겠다”며 "남양주 발전을 위해 이번에야말로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태어나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유낙준 후보가 새로운 남양주, 꿈을 현실로, 행복한 남양주시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개혁신당 조응천 “지역 현안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20·21대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날을 세우다 지난 1월1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합류, 개혁신당 후보로 3선에 도전한다. 조 후보는 4개 정부정권에서 주요 요직을 맡은 경력이 있다. 남양주갑 지역구 재선 의원을 지내면서 지역 기반을 구축하며 “남양주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GTX-B노선을 평내호평·마석역까지 이끌어낸 추진력 ▲20년 장기 표류하던 387지방도 첫 삽을 뜨게 한 협상력 ▲마석~평내호평~상봉 셔틀열차를 추진해 경춘선 배차간격을 12분대로 단축한 민첩함 등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조 후보는 “조응천이 여기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은 남양주갑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 모든 순간과 시간을 함께한 주민들을 위해 더욱 겸손한 자세로 정진하겠다”며 "남양주에는 정치꾼이 아닌 우리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임기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할 검증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이 고통이 되고 공공시설과 각종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는 주민분들의 삶을 바꿔내겠다”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청년이 내일에 대한 꿈을 품고 일자리 출퇴근 걱정 없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내는 희망으로 가득 찬 남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남시갑, 반윤 전위대 추미애 vs 친윤 호위무사 이용 ‘한판승부’ [격전지를 가다]

22대 총선에서 주목되는 선거구 중 한곳이 하남시갑 선거구다. 그간 하남지역은 단일 선거구로 묶여 선거가 치러져 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부터 인구 상한선을 넘어, 분구로 확정되면서 선거구가 1개 늘어났다. 때문에 일찌감치 늘어난 선거구 등으로 여의도 정치 지망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하남시는 서울 인접지란 지리적 특성상, 선거때마다 민심을 가늠할수 있는 중앙정치권 축소판으로 통한다. 민심 향배에 따라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여당과 야당 후보가 번갈아 당선되는 이른바 스잉보터 역할을 독톡히 했다. 실제로 16·19·20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 후보가, 17·18·21대 총선에선 진보정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지난 2년 전 지방선거(하남시장 선거)에서는 보수정당 이현재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으나 앞서 치뤄진 선거에서는 진보성향 김상호 후보가 당선된 전력이 있다. 그만큼, 중앙정치판과 민심의 향배에 민감하다. 또 최근의 추이를 들여다 보면 총선과 지방선거를 연달아 한 곳에 표를 몰아주지는 않았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최종윤 후보가, 2년 후 치뤄진 지난 지방선거(시장)에서는 국민의힘 이현재 후보가 각각 당선되기도 했다. 분구로 독립선거구가 된 하남시갑은 다소 보수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할지역이 원도심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앞서 치뤄진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윤석열 대통령) 득표율이 민주당 후보(이재명)보다 앞섰다. 이번 총선에서는 격돌하게 된 여·야 후보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걸출한 인물이다. 각 당내 만만치 않은 지지와 세를 과시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수행실장을 역임하는 등 이른바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후보(45)가 나섰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대표와 법무부장관 등을 역임한 5선 중진의 여전사 추미애 후보(65)가 출전했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2선 고지 점령에 나선 이용 후보는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여길 만큼, 대표적 친윤격 정치인다. 소위 당내 실세 의원으로 지역 현안 해결을 앞당길수 있다는데 하남지역 유권자들이 거는 거는 기대 또한 크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남에 터를 잡는 뒤 지역민과 소통 행보로 세물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각급 단체들과 소통하면서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지역 현안사업 대응에도 한발짝 앞선 모습이다. 게다가 젊은 정치인데다 당내 실세란 호칭에 걸맞지 않은 겸손함까지 갖춰다는 평가도 장점이다. 다만, 최근들어 부각되고 있는 정권 심판론에 편승, 친윤 이미지를 자신의 표로 승화시켜 내는 것이 관건이다. 5선 중진의 추미애 후보는 야권 내 대표적 정치인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맡아 검찰개혁에 앞장선 장본인이다. 당시 검찰총장과 맞서면서 투사 이미지의 여전사 별칭까지 얻었다. 그는 뒤늦은 하남시갑 선거구 승선에도 불구, 인지도를 앞세워 지역 내 야권세를 하나로 모아 내는 정치력이 돋보인다. 검찰개혁 등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선거전을 선도, 선점해 갈지도 관건이다. 다만, 타 후보와는 달리 차별화된 강한 이미지가 지역 내 중도성향의 표심을 자신의 표로 모아낼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100% 아물지 않은 야권 내 경선배제 반발심리를 잠재우는 것도 숙제다. 공약 ▲ 추미애 / 하남시 원도심 등 균형 발전, 개헌(대통령 거부권 개정) ▲ 이용 / 하남 서울편입, 글로벌스포츠영재고(e스포츠 포함) 설립

의정부갑, GTX-C 조기 착공·SRT 연장 '표심공략' [격전지를 가다]

의정부시는 지난 70년간 군사도시로서 주한미군 공여지 8곳, 한국군 부대 11개소에 부지를 제공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했다. 하지만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의 중첩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을 위한 가용부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가능동에 위치한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amp Red Cloud. CRC)는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며 개발 부지가 턱없이 부족한 의정부시로서는 최고의 노른자위 땅이다. 더욱이 경기북부 수부도시인 의정부를 북부교통중심지로 구축하기 위해 정부는 GTX-C노선 착공식을 하고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 갑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 개혁신당 천강정 후보가 CRC 개발, GTX-C 조기 개통,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연장 등을 공약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개발 CRC는 가능동 317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반환 면적은 83만6천㎡이다. 토지매입비는 약 1조원. 하지만 의정부시 한 해 예산 운용 규모는 1조3천억원이다. 시로서는 개발 청사진이 있어도 토지 매입, 개발에는 역부족이다. CRC는 지난 2022년 2월 반환돼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다. 현재 시는 지난해 7월 3일 CRC 정문(가능동)∼후문(녹양동) 1㎞를 왕복 2차로로 연결하는 관통 도로를 임시 개통, 시민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는 CRC 디자인 산업단지 조성을 국가 예산 확보로 국가 사업화하는 한편 디자인대학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문화·예술화를 동시 추진을 공언한다. 이곳에 ‘디자인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교육기관 유치도 추진한다. 전 후보는 이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특별법상 부여되는 규제특례와 고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의정부를 디자인 산업 및 교육특성화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 후보는 “CRC 개발사업이 청사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현을 위해서는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대형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반드시 의정부에 힘있는 집권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있어야만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고 실현해낼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후보는 “의정부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이번 총선은 의정부가 다시 도약할 최적의 기회”라며 “대통령과 국회의원, 의정부시장과 함께 3각 편대를 이뤄 의정부에 대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대폭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 확보와 탄소중립을 의정부와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에서 시작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의 개발에 의정부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CRC에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디자인-미래에너지-역사관광-복합문화쇼핑 클러스터’를 조성, 디자인 융복합 시티의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CRC 디자인 융복합 시티에 예술 교육 전문기관 유치를 추진해 문화예술벨트 구축을 구상, 추진할 계획이다. 1호 공약인 CRC의 지속가능한 발전 프로젝트에 예술 교육을 결합, 지속가능한 예술 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의정부를 문화예술교육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박 후보의 복안이다. 아울러 박 후보는 “미래에너지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관련 스타트업 밸리 구축을 통해 의정부가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의 선도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정부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인 만큼 시민여러분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청사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 GTX-C 조기 착공, SRT 의정부 연장 의정부를 경기북부 교통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정부는 GTX-C노선 착공식을 갖고,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 연장도 추진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GTX-C 노선을 SRT가 병행해서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SRT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겠다고 추진하다가 이를 잠정 중단했다. 향후 SRT가 병행해서 선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가능성만 열어둔 상태다. 이에 여야 후보는 저마다 특화된 교통 공약을 통해 유권자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는 “GTX-C노선이 지나는 삼성역을 경유, 해당 노선을 토대로 의정부까지 연장운영 할 수 있도록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하는 방안을 당정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을 건의할 노선은 ▲SRT 의정부 연장(경원선 2복선화, 도봉∼의정부) ▲교외선 단선전철(의정부∼능곡) 등 모두 2개 노선이다. 이어 전 후보는 “국철 1호선 때문에 동서로 분단된 의정부 생활권 통합을 위해 GTX-C노선 지하화와 국철 1호선 지하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8호선의 경우 별내선 연장 시행 기반을 마련해 광역교통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전 후보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관심이 의정부에 모아지는 이번 총선이야말로 의정부의 발전과 개발의 적기”라며 “국회의원,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쌓아온 경험과 실력으로 의정부의 가치를 더욱 올리고 시민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의정부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는 “‘스피드 의정부’ 구축을 위해 1호선 도심철도구간을 지하화하고 의정부를 ‘경기북부권 교통거점’으로 완성하겠다”며 “서울, 인근도시와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을 확충, 사통팔달 의정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1호선을 증편하고 SRT수서행의 의정부 연장을 공언했다. 이어 박 후보는 “계속되는 연기로 시민들의 피로도가 쌓인 GTX-C노선은 오는 2028년 조속 개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GTX-C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는 수도권 내 주요거점역과 30분대로 연결돼 사통팔달 의정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 후보는 “친환경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확대해 의정부를 ‘미래형 녹색교통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지속가능한 발전, 교통 허브 완성 등 ‘새로운 의정부를 위한 3대 프로젝트’는 의정부의 잠재적인 역량과 가치를 끌어올리고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비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수원정, 외나무다리서 ‘교수 대전’… 여야, 새인물 격돌 [격전지를 가다]

수원특례시 영통구 매탄동, 광교동 등으로 요약되는 4·10 총선 수원정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와 국민의힘 이수정 경기대 교수(이상 후보)가 대전을 치른다. 수원정은 선거구가 지금과 같이 획정된 지난 20·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박광온 국회의원이 연이어 선출됐으나 이번 총선의 경우 공천을 받지 못한 만큼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채 새로운 인물의 대결이 이뤄진다. 대표적인 원외 ‘친명계’(친이재명) 인사인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제8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수원특례시장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등 얼굴을 알렸다. 정치 신인인 이 후보는 유명 TV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등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갖춘 인물이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주장하는 반면, 이 후보는 그동안 지역 발전이 더디다는 논리를 편 채 민주당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 친명 민주당 김준혁, 윤석열 정권 심판 부각 이른바 ‘정조 전문가’로 불리는 김 후보는 수원 파장초, 수성중, 수성고를 졸업한 수원 토박이다. 수원환경운동센터 공동대표, 수원시 지방재정계획 심의위원 등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데 이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선 이재명 선대위 미래혁신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이 후보는 광교중앙역, 매탄공원 등에서 유권자와 만나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 등 자신의 저서에 걸맞게 이른바 이재명 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 배후도시 조성 및 첨단기업 유치 영통지구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추진, 영통소각장 이전 등 도시 공약을 내세웠고 세대별 공약으론 어린이전문병원 설립 경로당 시설 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25일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심판 선거다. 유권자들이 준엄하게 정부를 평가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명 학자 국민의힘 이수정, 입법 활동 강조 국내 대표 범죄심리학자로 손꼽히는 이수정 교수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표적인 영입 인재로 평가된다. 수원 출신은 아니지만 약 25년 동안 경기대 교수로 재직한 데다 경찰과 함께 치안 체계를 확인하는 등 지역 곳곳의 사정을 파악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홍종기 전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해 경선 잡음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여겨진다. 이 후보는 지역 체육 동호회와 만남을 추진하는 등 보폭 넓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으로 주민 교통 편의를 넓히는 한편, 영통소각장 이전을 강조했다. 특히 영통소각장의 경우 신설 법안은 있지만 폐쇄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피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총선에 뛰어든 이유는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으로 불의가 정의로 보이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20년 동안 지역을 위해 해준 것이 없다. 빈 공약만 내세운 채 제대로 된 법안을 만든 것도 없으며 검수완박 통과를 추진하면서도 교육 환경 개선은 내버려둔 만큼 입법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 ‘불씨 살린’ 운암뜰 개발… 여야 서로 “내가 적임자” [총선 현장 이슈]

오산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가 맞붙게 된 가운데 운암뜰 개발사업이 현안으로 거론된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오산 세교3지구를 신규택지 후보지로 발표하면서 오산시 최대 현안이 해결될 것이라는 시민의 기대가 높다. 또 KTX, GTX, 트램 등 광역교통도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 차례 지구지정이 취소된 전례가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운암뜰 개발사업’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운암뜰은 경부고속도로와 1번 국도 사이에 위치한 약 60만㎡ 규모로 편리한 교통환경과 양호한 입지로 개발 가능성 높은 오산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본격 시작된 이 사업은 2021년 성남 대장동 여파로 난항을 겪다 지난해부터 재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개발사업이 시작된 지 5년의 기간이 지나면서 이 사업은 시민의 관심사에서 멀어졌고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외면하는 ‘잊혀진 지역 현안’이 됐다. 현재 토지보상계획(안) 수립 단계까지 진척된 운암뜰 개발사업의 순항을 위해 시민과 정치권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오산시가 19,8%의 지분으로 참여하는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 성과에 따라 시가 일정 부분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LH가 주도하는 세교3지구 개발과는 전혀 다른 개발방식이다. 운암뜰 개발사업은 2019년 3월 오산시가 운암뜰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 시작됐다. 40개 민간사업자가 참여한 공모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시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 협약을 체결하고 7천500억원을 투입해 ‘오산 운암뜰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개발계획을 발표했었다. 또 양측은 5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민관합동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협약했다. 당시 시는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51%의 공공지분을 오산시(19.8%), 한국농어촌공사(19.7%), 수원도시공사(5.3%), 평택도시공사(5.3%) 등 4개 공공기관이 나눠 보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사업은 2021년 성남 대장동 여파로 도시개발법이 개정되면서 잠정 중단됐다가 2023년 7월 이 법이 재개정되면서 재추진됐다. 현재 운암뜰 개발사업은 지난 1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를 완료했고, 올 상반기 중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에 대한 경기도의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시는 2025년 6월까지 실시설계 인가 고시와 보상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년 7월부터 부지 조성 사업에 착수해 2027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당초 2024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에서 3년이 지체됐다. 이처럼 운암뜰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두고 오산시와 오산시의회의 갈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개발이익 확대를 위해 현재 19.8%인 공공지분을 51%까지 늘려야 한다는 논리로 오산도시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의회는 도시공사의 지속적 운영과 적자 운영 등 제반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운암뜰 개발은 세교3지구 못지않게 오산시 발전과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안임에도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오산시 발전의 한 축인 운암뜰 개발에 대한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관심과 공론 형성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후보측 김종욱 상황실장은 “운암뜰 개발과 세교3지구 개발을 비롯한 지역의 다양한 현안과 대안을 공약으로 정리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는 “운암뜰 개발 추진방법을 놓고 갑론을박하며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을, GTX 조기개통 한뜻… 물류단지 백지화 ‘옥신각신’ [총선 현장 이슈]

민락·고산지구 등이 위치한 의정부을 선거구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사업은 교통개선이다. 이 선거구는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가 일찌감치 경선에서 승리, 분야별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강 후보가 임근재 예비후보,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과 3자 경선에서 승리한 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도 성공하며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 민락고산 교통 개선, 전철 7, 8호선 연장 민락·고산 지구와 함께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과 의정부법무타운이 조성되면 이 지역 교통정체는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민들의 교통불편 개선을 위해 시가 광역버스 확대, 운행시간 단축, 전세버스 투입, 공공 마을버스까지 운행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후보들이 교통공약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는 “의정부 인구의 10% 이상이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민락·고산지구는 광역철도망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탓에 버스를 이용해서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주민들이 많다”며 “광역철도역(1·4·7·8호선)까지 가장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락·고산~별내 별가람역(4호선)~별내역(8호선) 직행노선 신설 ▲민락에서 출발하는 G6000번·G6100번 광역버스 도입 ▲민락·고산~광화문 광역버스노선 신설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전철 7·8호선 연장과 관련 이 후보는 “별내에서 고산, 민락, 신곡을 지나 의정부역까지 연장해 8호선을 타고 잠실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의정부역을 통해 GTX-C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GTX-F노선과 8호선을 공용으로 활용해 서울 외곽 순환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는 “의정부에서는 출·퇴근하는데 하루에 4시간 이상씩을 대중교통에서 보내시는 분들이 많다”며 “빽빽한 주거단지를 전부 경유하는 버스노선 경로에 아직 지하철역도 제대로 없다보니 버스 외의 교통수단이 좋다고 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GTX-C노선의 개통도 계속 지연돼 오는 2028년으로 예정됐다”며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꼽았다. 그는 “의정부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는 버스노선 하나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며 “교통체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각각의 다양한 대중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효율적 교통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 방법으로 지화철 8호선 연장, 7호선 역사 신설 추진, GTX-C노선 조속 개통, 고속버스터미널·공항터미널 신설, 마을버스 준공영제, 공공버스노선 신설 등을 통한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를 공언했다. ■ 고산 물류단지 백지화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 재임 시 시는 고산동 캠프스탠리, 가능동 일대 캠프레드클라우드 미군 공여부지를 대규모 물류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복합문화단지 내 스마트팜 부지를 물류센터 부지로 변경 고시, 건축 허가했다. 그러나 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백지화를 공약했으며 고산 신도시 연합회도 물류센터 조성 시 대형차량 통행에 의한 주민, 학생들의 안전 위협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는 “고산동 주거지 앞에 물류센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민들께서 반대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주민들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고민해왔다”며 “주거지와 초등학교 인근에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힘없는 주민들의 편에 서서 끝까지 공익 가치를 위해 싸울 수 있어야 한다”며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와 함께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있는 의혹들이 명명백백 밝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는 “고산 물류단지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잘 알고 있으며 주민들의 의견에 반해서 개발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회적 합의가 없는 정책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공직자로서 원칙”이라며 “어떤 정책이던지 주민들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당을 떠나 의정부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주민들과의 소통도 강화해 주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공언했다.

파주을, 국립박물관클러스터 조성사업 '눈길' [총선 현장 이슈]

다음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파주 갑·을 선거구 인구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한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되면서 파주갑에서 파주 을 선거구로 편입된 탄현면 통일동산 내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파주시는 통일동산 내 국립민속박물관 등 5곳을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로 삼아 주변 헤이리예술마을과 출판단지, CJ ENM 스튜디오센터 등과 더불어 파주시가 보유한 모든 문화자원을 집약적으로 연계한 ‘한류문화벨트’로 조성해 12시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국회 등을 여러 차례 방문,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 연구를 위한 용역비 3억원을 요청했지만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총선 예비후보들은 이 같은 현실을 인식, 이를 공약화하며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 약속을 하고 나서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혀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통일동산(약 23만㎡)에는 오는 2029년까지 이미 개관 중인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수장고와 전통건축 부재보존센터, 국립무대공연 예술종합아트센터를 비롯 국립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국립박물관 및 문화시설 5곳이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한글, 생활민속, 전통 특정지역에 가옥, 근현대사, 국립극장 등 각기 다른 문화적 색깔을 갖춘 국립박물관 등 다섯 곳이 한꺼번에 건립되는 게 국내 최초여서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 학계, "국립박물관 클러스터 조성 체류형 관광지 삼아 세계적 박물관 도시 만들어라" 파주시에 따르면 경기관광공사 등의 한류 동향 보고서는 파주시의 한류자원은 모두 282건으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최고다. 여기에 20여년 전부터 파주에 박물관들이 들어서기 시작, 세계민속악기박물관 등 등록박물관 18곳과 탄현면 헤이리 예술인마을에는 사립 박물관·미술관이 11곳이다. 이영진 파주박물관·미술관협의회장은 “선진국이 문화시설을 집적화한 대규모 단지조성도시 및 국가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탄현면에 국립박물관클러스터 조성은 기존 등록·사립박물관과 연계하면 세계적 박물관 도시가 돼 체류형 관광지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배영동 안동대 문화유산학과 교수는 “파주에 다양한 박물관을 단지로 조성하면 국가 경쟁력이 된다”면서 “독일 등 문화 선진국들이 개별 국립박물관을 집단화해 정체성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적 핫플레이스로 발돔움했다”고 소개했다. ■ 민주당 박정 후보 내년 본예산 반영 약속, 국민의힘 한길룡 후보 조만간 입장 정리 2파전 양상인 파주을 선거구에서 통일동산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민주당 박정 의원은 적극적이다. 3선 도전에 나서는 박 의원은 탄현면이 파주을 선거구가 아닐 때에도 기재부 등 정부에 관련 예산 확보 요청 등 관심도가 높았다. 박 의원은 “당선되면 2025년 예산에 파주박물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비를 국가예산에 반영하겠다. 이 예산을 기반으로 2025년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종합조성계획 연구용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오는 2027년부터 한글박물관 수장센터 건립, 역사박물과 자료센터 건립을 시작할 수 있는 예산을 반영하여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며 “이 수장고가 건립되면 파주박물관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길룡 후보측은 “최근 치열한 당내 경선으로 통일동산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종합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을, R&D 사이언스 파크 화두… '신분당선 조기 착공' 한 목소리 [총선 현장 이슈]

국민의힘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국회의원이 맞붙는 수원을 선거구에선 R&D 사이언스파크 추진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서수원 가용용지 활용이 4·10 총선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연구집약시설인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은 수원을 선거구를 넘어 지역 전체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사안인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 10년의 기다림 R&D 사이언스 파크 18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원을 선거구는 권선구 평동·서둔동·구운동·금곡동·호매실동·입북동과 장안구 율천동 등으로 주로 권선구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 입북동 사업은 총 2천955억원 규모의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이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2014년부터 입북동 일원 35만7천㎡에 IT·BT 분야 연구집약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이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이지만 전체 면적의 98%인 35만㎡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17년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는 광교상수원보호구역 인근 주민들이 입북동 일원에서만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이뤄질 경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체 면적의 90% 가까이 소유한 성균관대가 지난 1월 시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물꼬가 텄다. 특히 민주당 백혜련 예비후보 측은 이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진행한 공로를 피력하는 동시에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매듭을 전망하고 있다. 토지주가 동의한 사안인 만큼 국토교통부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R&D 사이언스파크가 연구집약시설인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홍윤오 예비후보는 당선 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편, R&D 사이언스파크가 완공될 경우 반도체 등 이공계 분야 학생들이 이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균관대 등 대학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등 산학연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서수원 활성화 방안…탑동지구 VS 테마공원 수원은 도시화로 인해 가용용지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라 지난해 수원이 배정받은 공장총량제 물량은 350㎡로 이 수치는 전년도 공장 유치 실적으로 산출된다. 기업이 들어설 땅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남은 가용용지를 활용해야 하는 게 지역 숙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원도시공사는 첫 자체 사업으로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이하 탑동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산단 조성을 골자로 지난해 6월 말 개발계획 고시가 이뤄진 이후 시는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백 예비후보 측은 첨단 산단인 탑동지구와 연구집약시설인 R&D 사이언스파크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판단, 업체 의견을 수렴해 기업 유치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반면 홍 예비후보는 탑동, 구운동, 서둔동 등 서수원 지역 가용용지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워터파크 및 테마공원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수원의 문제인 동서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이외에도 양측은 신분당선 조기 착공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수원을 선거구 중 한 곳인 호매실동의 경우 수원 관내에서 섬 같은 존재인 만큼 이곳을 지나는 신분당선의 조기 착공으로 주민 교통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안양 동안갑, 1기 신도시 재정비·교통 개선… 여야 ‘1호 공약’ [총선 현장 이슈]

안양시 동안 갑 선거구는 민주당 민병덕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임재훈 예비후보가 여의도 입성을 놓고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동안 갑은 지난 24년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하는 선거구이다. 그러나 국민의 힘은 그동안 여론이 많이 바뀌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안 갑 선거구는 수도권 전철 4호선과 현재 공사 중인 월판선이 관통하는 동안구 북부지역으로, 이번 총선에서 양당은 1기 신도시 재정비와 함께 교통 환경 개선을 제1공약으로 꼽고 있다.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주요 현안에 대한 양 후보의 해결 방안을 비교 분석해 본다. ■ 노후주택 환경개선 민주당 민병덕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올해 초 제정된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신속히 정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야만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정비 사업이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평촌 신도시 재건축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선 선도지구를 다수 유치하고, 조합원 분담금과 취·등록세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세입자 지원 방안을 두텁게 챙기고, 안양 시민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임재훈 예비후보도 평촌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임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1기 신도시의 획기적인 재건축사업을 위해 준공 30년 초과 시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평촌 1기 신도시가 가장 우선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꽉 막힌 교통문제 해결 민 예비후보는 비산사거리에 광명∼시흥선, 위례∼과천선, 인천 2호선 연장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수도권 전철 4호선, GTX-C노선, 월판선, 인동선 등이 지나는 4중 역세권인 인덕원에 사거리 우회도로를 개설, 관악대로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시흥송파고속도로를 통해 강남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임 예비후보는 “동안 갑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안양∼서울대 관악산 관통 터널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을 높여야 하고, 특히 GTX-C노선과 월판선과 관악대로 우회도로 조기 완공, 수도권 전철 4호선 급행화 및 증편 등을 통해 교통 편의성을 증대시켜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제시했다. 두 예비후보는 마지막까지 교통문제를 해결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민 예비후보는 “서울대~안양 직통선과 4개 철도가 지나는 인덕원역 역세권 개발을 통해, 안양에 세계 유수 기업과 최첨단 산업연구단지 등을 유치해 안양을 첨단 기업 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집권여당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회의원이 힘을 합치면 안양~서울대 관악산 관통 터널도 개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996년 안양시와 서울시가 협의점을 찾지 못해 관악산 관통 터널 개통사업이 무산됐다. 이번에 반드시 이 사업을 재추진해 서울과 안양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정, 플랫폼시티·광역 교통망 확충…“새로운 경제수도돼야” [총선 현장 이슈]

용인특례시 기흥구와 수지구에 걸쳐 있는 용인정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강철호 예비후보 간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행된 선거구 조정에 따라 기존 정에 속했던 동백2동이 을 선거구로, 병에 있던 죽전2동이 정으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용인정 선거구는 기흥구 보정, 구성, 마북, 동백1·3동과 수지구 죽전1·2·3동, 상현2동 등 기흥과 수지 일대를 아우른다. 우선 기흥 플랫폼시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나, 주민들이 피부로 와닿는 현안인 교통 문제 역시 시급하다. 이에 여야 후보들은 플랫폼시티를 염두에 둔 도시 발전 구상과 함께 교통난으로 소외되는 주민을 위한 맞춤형 교통 공약까지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플랫폼시티는 GTX, 지하철,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수도권 남부 최적의 교통 요충지로서 상업, 주거, 문화, 복지 등을 기반으로 하는 복합신도시다.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수지구 상현동, 풍덕천동 일원에 들어서며 2029년 준공 예정이다. 보정동, 마북동 일원에 걸쳐 개발되는 부지는 면적 1만2천평, 연면적 11만평의 규모로 오는 2029년 준공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GTX 용인역, 수인분당선 구성역,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플랫폼시티 관련 교통의 핵심은 GTX-A 용인역 환승복합센터 개발을 비롯한 광역 교통망 확충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GTX 용인역과 연계한 환승센터 구상을 통해 수도권 남부의 광역교통망을 강화하는 등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에 후보들은 광역 교통망 확충에 있어 지역만의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강 후보는 “GTX 용인역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변 권역을 연결하는 지하철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서울과 교통망이 연결되면 좋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용인을 그저 서울의 부속도시로만 여기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 후보도 교통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진행 중인 GTX 노선 및 광역도로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지역민들의 수요가 반영된 버스 노선 신설뿐 아니라 대중교통 통합환승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후보는 용인이 서울 등 타 지자체에 의지하지 않는 새로운 경제 수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령화된 서울을 대체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용인”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만큼 그걸 기반으로 AI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에 더 투자해 글로벌 AI 도시를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역시 중앙 정부와 소통 및 조율을 이어왔던 풍부한 경험을 내세워 용인을 경제 수도로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용인플랫폼시티 등 개발 및 조성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고 이익이 공유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서울보다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의정에 적극 녹여내겠다”고 강조했다.

의왕·과천, ‘교통난·오매기 개발’… 해결사는 누구? [총선 현장 이슈]

의왕·과천 선거구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38)과 국민의힘의 최기식(54) 전 당협위원장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의왕·과천의 최대 현안은 택지개발과 교통 인프라 구축이다. 이번 총선에서 양당은 고질적인 교통 문제 해결과 의왕 오매기지구 택지개발 사업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4·10총선을 앞두고 양당의 지역 현안의 해결 방안을 비교 분석해 본다. ■ 3기 신도시 등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 문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미 입주가 진행 중인 지식정보타운 지구의 교통대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과천 지역은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 문제가 가장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천정보타운 역은 2027년 개통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과천에서 서울 동작구 이수교차로를 잇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사업’도 2025년 착공으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에 과천-위례선, GTX-C노선 등의 지하철 신설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교통대책이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번 총선 후보자는 어떤 대안이 있을까? 민주당은 현재 공사 중인 47번 우회도로의 개통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서울 방향을 먼저 개통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교통 대책으로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을 조기에 개통하는 것을 꼽았다. 민주당 이소영 후보는 “47번 우회도로와 4호선 과천-위례선, 이수-과천 복합터널 등이 교통대란을 해소할 수 있는 주요 대책이라며, 이 같은 교통정책이 제 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기식 후보는 “현재 과천 교통 문제에서 핵심은 바로 지식정보타운이다. 지정타는 8천185세대가 입주하고 게임회사인 펄어비스 등 수백개의 기업체들이 입주하는 지역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지정타 주거지역과 펄어비스를 관통하는 과천대로2길은 2차선 도로에 불과해 출근길 과천대로 인접 교차로에서는 출퇴근 전쟁이 벌어진다 최 후보는 “과천-위례선을 지정타 아파트 단지 중심을 통과하게 하고, 북부에 원문역, 남부에 갈현역을 신설해 강남·송파를 한 번에 연결시켜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해 나겠다”라고 강조했다. ■ 의왕 오매기지구 개발 사업 의왕 오매기지구 개발 사업은 오매기 주민뿐 아니라 오전, 고천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하지만, 의왕시의회 여야 시의원들이 이 사업을 놓고 대립 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 입장인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민간참여 개발방식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며 공공주도 개발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의왕시가 공식적으로 L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오매기지구 사업 참여 의사를 요청했고, LH는 불참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민주당 이소영 후보는 “오매기지구 친환경 주거단지 개발은 저의 공약 사항”이라며 개발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민간참여 개발방식은 개발이익의 과도한 민간 귀속과 낮은 수준의 공공기여 등으로 각종 특혜 시비 등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라며 “지난 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GH 주도의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건의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최기식 후보는 “이 사업은 이소영 의원의 총선공약이었지만, ‘환경파괴’를 이유로 민주당 시의원들이 반대했고, 지금은 ‘민관합동 추진방식이 민간사업자에게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이어 “의왕시가 제안한 개발계획안에 대해 GH가 참여의향이 없다면 정치적으로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이른 시일 안에 명확한 불참의사를 밝혀야 한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고도제한에 막힌 지역개발… 포천비행장 이전 ‘한목소리’ [총선 현장 이슈]

포천시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약 13만8천평 규모의 육군 제15항공단 포천비행장(제201항공대대)은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방해하고 있고, 작전상 지원항공작전기지로 분류돼 헬기전용 작전기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35.21㎢)이 고도제한 규제를 받으면서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큰 불이익을 받고 있다. 또한 반환이 결정된 6군단 부지도 고도제한 때문에 개발에 막대한 영향을 받게 돼 지역발전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15항공단이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주민들과 지역정치권은 해법으로 10년이나 20년에 한 번 이용할까 말까 한 지원항공작전기지를 기지 분류 변경을 통해 헬기전용작전기지로 변경, 규제를 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군과 미군 공동 관할이어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2월 26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전국적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 1억300만평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천시의회는 군사시설 등 운용에 따른 지역발전 및 피해방지 특위를 통해 시민들의 재산권이 보장되고 지역개발을 통한 경제 활성화 여건이 마련됐다며 원활한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뜻을 표시했다. 다만 이번 해제가 포천시의 현안인 포천비행장 인근 고도제한 규제가 적용되는 비행안전구역 해제가 아닌 15항공단 주변, 반환 예정인 6군단 부지 주변은 여전히 광범위한 비행안전구역으로 규제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6군단 부지가 고도제한으로 규제가 계속될 경우 2천여억원이 투입될 반환사업,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의 추진이 어렵고 다양한 개발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포천비행장이 사실상 헬기 전용 작전기지로 운용되고 있는 만큼 규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포천비행장 이전이나 지원작전항공기지로 분류된 것을 헬기전용작전기지로 변경해 고도제한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권신일 예비후보는 15항공단은 소음문제, 고도제한으로 인한 개발제한 등 많은 문제점과 갈등을 유발하고 있어 장래 지역의 계획적 개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예비후보는 시가 추진하는 수도권 허브공항 추진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군비행장 이전은 지역의 문제이기 보다는 안보와 관련이 있는 만큼 국가적으로 풀어야 될 숙제임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용률이 낮은 지방공항 활용방안과 함께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은 드론무기, 무인전투기 등 군 전력 재배치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허청회 예비후보는 “포천 중심지에 위치한 옛 6군단과 15비행장은 도심 확장에 많은 제약이 되고 있어 온전히 도심이 확장되고 개발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15비행장 이전, 고도제한 완화, 드론·UAM 신산업 특구 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큰 일에는 큰 일꾼과 특별한 힘이 필요한만큼 대통령실 출신으로 지역과 중앙을 연결,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기 예비후보는 포천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15항공단 이전은 불가피하나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므로 장기적으로 15항공단 이전계획 수립을 최선책으로 하되 차선책으로 15항공단 부지를 활용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예비후보는 포천시가 추진 중인 6군단 부지 활용에 대해 맥을 잘못 잡았다며 선결과제로 15항공대 이전과 함께 민간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P158규정(민간비행금지구역)이 철폐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 당시 15항공단은 포천발전의 저해요인으로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면서 포천시장 재임 시기 추진했던 15항공단 내 민간공항 유치를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15항공단 포천비행장이 민간비행금지(P518) 구역으로 설정돼 있으나 단 1대의 민간항공기라도 이착륙하게 되면 민간비행금지구역이 해제된다고 지적하고 사례로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민간비행금지구역이었던 잠실 102층 롯데타워를 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반환되는 6군단 부지 개발과 관련 자연녹지와 문화재보호구역, 공업물량 배정 시기 등을 볼 때 회의적”이라며 “15항공단이 이전하지 않으면 6군단 부지 활용에는 한계가 있어 정부 차원에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주갑, 3년째 표류 ‘경과원 이전’… 여야 “내가 해결사” [총선 현장 이슈]

제 22대 국회의원 총 선거가 한달여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운정신도시를 품으며 조리읍·광탄면·탄현면 을 파주을선거구로 내준 파주갑선거구는 여야가 경선·전략공천방식으로 일찌감치 후보를 공천했다.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시민들에게 연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언제 파주로 오냐. 무산된거냐”는 불만섞인 목소리에 맞닥트리고 있다. 경기도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공공기관이전’정책으로 2021년 5월 27일 파주유치가 확정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전이 3년째 지지부진한데 정치권에서는 무엇했느냐는 질타다. 이때문에 후보들은 경과원 파주이전완성을 선거 핵심공약으로 삼아 성난 민심을 달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공공기관 3차 이전 공모 때부터 11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지자체 러브콜을 받았던 경과원을 품에 안은 파주시는 유치후 같은해 6월 공공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같은해 8월 경기도와 파주시, 경과원 3자간 실무협의회를 구성, 파주시 미래로 394일대(1만4천655㎡규모)로 이전부지를 확정 됐다. 250명정도 경과원 인력이 파주시로 이전하게 됐다. 이재명 도지사때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에 따라 결정된 탓에 이전작업이 순조로울것으로 전망됐으나 민선8기 김동연도지사출범후 멈췄다. 공공노조반대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이 이유다. 운정신도시 최대 커뮤니티 운정신도시연합회 이승철회장은 “주민들이 (경과원)파주유치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했다”며 “도단위 공공기관 불모지 운정신도시 유치를 기대하며 입술이 부르트도록 노력했다. 그런데 3년째 깜깜이다. 이는 파주를 우롱하는 것이다”며 불만을 토해 냈다. 답답하기는 파주시도 마찬가지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민선8기 공약으로 경과원 이전완성을 내 세웠다. 그동안 김 지사를 찾아가 “이전 준비가 완료됐다”면서 경과원 이전을 강하게 요청했다. 김진기 파주부시장도 도행정2부지사에게 경기북부균형발전위해 경과원 이전매듭을 요청했다. 정치권도 경과원 파주이전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윤후덕 예비후보는 “그동안 파주시와 수시로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도 입장도 점검했다”며 “도의 공공기관 경기북부이전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정상추진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주에서 부지까지 마련하고 오랜시간 협의했던 사업이다. 일자리와 편의시설인프라, 운정테크노밸리산단 활성화에도 큰 도움 되는 만큼 도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힘 박용호 예비후보도 “파주이전이 확정된지 3년이 지나도록 이전이 미진한 것에 대해 김동연도지사와 행정2부지사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파주이전을 마무리 하겠다. 윤석열정부가 주창하는 지방자치시대의 지방균형발전, 파주일자리창출(운정신도시자족화)위해 경과원 조속이전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당 안소희 예비후보는 민주당, 국힘 후보입장과 같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을 핑계로 경과원 파주이전을 미루는 것은 문제라고 강하게 질타 했다. 그는 “이전약속과 건축규모와 장소까지 협의를 마친상황이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법률에 근거한 사안이라 기약없는 미래다”며 “도는 파주시민들에게 약속을 지켜라”고 약속이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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