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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수립 100년과 새로운 경기] 하. 새로운 100년 위한 경기도의 도약

임시정부 수립의 정신을 이어받는 새로운 경기 100년은 애국심을 갖고 남북통일로 향해 도약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김구와 상해 등이 지배적임에 따라 임정을 이해하는데 한정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경기지역 출신의 인물들이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음에도 경기도민들에게 임정과 그 의미가 지엽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실정이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한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국민인식 여론조사 결과, 대한민국 임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는 ▲김구(31.4%) ▲상해(11.4%) ▲이승만(2.7%)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임정 수립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경기 애국지사들이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어 그들의 사상과 이념마저 도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임정에 대한 보다 명확한 인식을 갖고, 이를 토대로 경기도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이에 대해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임정에서 유독 김구 선생에 대한 부각은 교육의 문제다.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에나 김구 선생이 부각이 됐다면서 오히려 조성환 등 기라성 같은 경기지역 인물이 대거 묻혀 있는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이들의 아카이브 등을 만들어 이벤트 중심의 임정 수립 기념이 아닌 경기도 미래 100년을 가꾸는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고 밝혔다. 2월 정부 여론조사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100년 후 우리나라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영역에 대한 질문이다. 그 결과로 ▲경제성장(23.5%) ▲국민갈등 해소(15.9%) ▲남북군사 대치 해소(13.8%) ▲국제적 영향력 증대(11.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와 관련, 박환 교수는 대한민국은 임정 수립에 이어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듯이 앞으로는 남북협력과 관련 통일 과제가 중요하다. 특히 경기도는 지금 북한과 접한 최북단 지역인 만큼 독립을 위해 활약한 경기 출신 인물들을 본받아 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정치 민주화에 이어 경제, 교육의 민주화는 아직 부족한 만큼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 정신을 확대해 경기도 정신으로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세계가 유럽형 사회주의, 곧 복지가 강화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는데, 이것이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정 수립을 위해 활약한 수많은 경기지역 독립운동가들을 수면으로 끌어올려 도민에 이들의 삶과 사상을 전달, 경기도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염낙원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은 여운형, 윤기섭, 박찬익 선생 등을 비롯해 수많은 경기 출신의 독립지사들은 조국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침탈당하자 누구보다 먼저 조국을 찾겠다고 임정 수립과 목숨 건 독립운동을 했다면서 임정의 기틀인 임시헌장과 임시의정원법을 제정했고, 대한민국의 헌법에 기초가 됐다. 경기도민에게는 이들이 있어 광복이 이뤄졌으며, 경기도라는 도명이 오늘까지 남아 불리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새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지부장은 대한민국이 어떠한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경기도민으로서 조국을 위해 애국심과 애도심을 가지고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현호기자

[임시정부 수립 100년과 새로운 경기] 중. 다양한 행사, 의미 되새겨

100년 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식민지 시대 속에서 민족해방이라는 사명을 가지면서도 근대사회로의 지향을 추구했다. 이 같은 방향성에서 임정은 내부적인 이견 조율과 수차례 개헌을 거쳐 현재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 임정 수립 100년 뒤인 2019년의 대한민국, 그리고 1천300만 경기도는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른 철조망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막강한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 운영체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분권 시대에 발맞춰 대한민국의 정치 근간의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에서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에도 새로운 자치분권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항일과 애국의 이념을 기초로 조국을 세운 경기 애국지사들의 정신을 계승, 선진 지방정부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임시정부의 정신을 본받고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나섰다.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도 차원의 대규모 행사부터 지자체별 추진 사업까지 임정 수립에 대한 의미를 확산하고 있다. 먼저 광주시는 해당 지역 출신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리는 해공 민주평화상을 제정, 7월 중 민주평화에 대한 기여와 의지가 확고한 이들에게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7월 8~14일을 해공 기념주간으로 정해 포럼 및 세미나, 학술대회 등을 열고, 창작뮤지컬 해공 신익희도 공연한다. 신익희 선생 생가를 포함한 지역명소 육성 및 기념관 건립 등도 계획되고 있다. 또 조소앙 선생의 출신 지역인 양주시는 2016년 개관한 조소앙 선생 기념관을 역사테마관광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임정의 이념에 기반이 된 삼균주의(개인과 개인,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간의 균등을 실현하려면 정치경제교육적 균등을 실현해야 한다는 사상)를 주제로 한 체험활동을 마련해 도민들의 애국정신 함양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주 출신인 조성환 선생을 알리고 기념하기 위한 여주시의 기념사업도 마련됐다. 조성환 선생은 임정 수립에 참여해 군무부위원이 됐으며, 김좌진 등과 군정부를 조직하고 청산리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또 성동사관학교의 고문으로 독립군 양성에도 힘을 쏟았으며, 한국광복군 창설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임정의 불꽃, 조성환을 제작 및 공연, 임정의 수립 여정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의장 송한준)는 현재 생존한 경기도 거주 애국지사 8인에 감사패를 전달, 도민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형묵 독립기념관 학술사업부 연구위원은 삼균주의는 오늘날 분배에 중점을 두는 부분과 맞닿아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정부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상이라며 또 독립운동과 관련해 화성 제암리는 중국 난징 대학살과 연계해 간담회 등을 하면서 역사적 제고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가 역사적 인물을 잘 탐구해 중국 등 국외의 유력한 인물ㆍ지역과 연결해 정책 및 사업을 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현호기자

[임시정부 수립 100년과 새로운 경기] 상. 경기 애국지사들 활약

100년 전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역만리 이국땅으로 흘러간 경기도의 후손들은 자주독립과 근대국가 건설의 뜻을 품고 새로운 국가 만들기에 진력을 쏟아부었다. 신익희ㆍ조소앙ㆍ박찬익 선생 등이 경기도 출신이다. 이에 본보는 임정 수립에 기여한 경기 애국지사들의 업적을 살펴보고, 이를 본받아 완전한 자치분권 수립이라는 과제 속에서 경기도가 나아갈 향후 100년의 길에 대해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1919년 4월 11일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국 연해주와 상하이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수립이 추진돼 거의 동시에 선포됐다. 임시의정원 구성과 대한민국 임시헌장 결의ㆍ채택 등을 거쳐 국무총리에 이승만, 내무총장 안창호, 군무총장 이동휘 등을 선출한 뒤 정부 수립을 내외에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임시정부의 수많은 인물 중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신익희, 조소앙 선생은 대한민국장의 상훈을 받은 임시정부의 핵심 인물이다. 또 대통령장을 받은 안재홍(평택), 윤기섭(파주), 여운형 선생(양평)도 임정 수립에 남다른 역할을 해냈다. 이밖에 독립장이 수여된 박시창(시흥), 박영준(파주), 박찬익(파주), 신숙(가평), 안원규(파주), 오영선(고양), 이규채(포천), 이재현 선생(시흥) 등도 임정 수립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우선 경기도 광주 출신 신익희 선생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 26년 망명생활을 겪고서 대한민국 임시헌법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초대 대의원과 초대 내무차관, 내무총장, 법무총장, 문교부장, 외무부장을 두루 역임했으며, 이후 국회의장과 대통령 후보에도 출마했다. 또 파주 출신 조소앙 선생은 임정 수립에 참여해 민주공화제헌법의 기초를 비롯한 임정의 국체와 정체 이론을 정립하고, 임정의 대외홍보 전반에 걸쳐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임정헌법ㆍ의정원법의 기초위원과 심사위원을 거쳐 초대 국무원 비서장을 역임한 뒤 국무위원에 선임됐다. 나아가 외무부장,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1920년대 후반 삼균주의 사상을 창안, 독립운동가의 대동단결 이념 및 임정의 지도 이념을 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윤기섭 선생은 중국 상하이, 충칭 등지에서 활약했다. 부민단 대표로 임시정부에 파견됐으며, 상하이에서 육군무관학교 교관을 비롯해 임정의 국무원 및 군무장 등으로 활동했다. 또 여운형 선생 역시 경기지역의 대표 애국지사 중 한 명이다. 양평 출신인 그는 1919년 3월 임정 수립에 가담, 의무부 차장 및 임시의정원 의원을 역임했다. 특히 한ㆍ중의 공동 연대를 통한 독립운동을 주장했으며, 사회노동당을 조직했으나 1947년 권총 저격으로 사망했다. 아울러 파주 출신 박찬익 선생은 1907년 초 비밀결사 신민회에서 활동했으며, 1918년 11월 만주 길림에서 39인 중 한 명으로서 대한독립선언에 서명했다. 또 임정 수립에 참여해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선출됐고, 임정 외무부 외사국장 겸 외무차장 대리로 외교임무를 실질적으로 전담하면서 주로 대중국 외교에 주력했던 인물이다. 이지훈 경기학연구센터장은 임시정부가 주로 중국 등지에서 활동했지만 경기 출신의 인물들이 곳곳에서 많이 활약했다며 임정 수립과 연관이 있는 3ㆍ1운동 당시 경기도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온 만큼 임정 안팎에서 노력한 이들의 사상을 경기도민들이 되새기고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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