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힘내라! 청년 CEO] 完. 경기도 유일 대학생 창업 지원…7년째 '순항'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경기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청년 CEO’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청년 중심의 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 중인데, 지자체 차원에서는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함께 추진하는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사업’이 대표적이고 유일하다. 지난 2016년 첫 발을 뗀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사업은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들었다. 융기원이 보유한 연구 인력 및 장비를 지원하고 서울대 창업인프라와 연계해, 대학생 맞춤형 기술창업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사업은 크게 3가지 파트로 구분된다. 먼저 ▲인프라 지원을 통해서는 평균 1천500만원 상당의 ‘사업화 지원금’과 ‘공동·개별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지원금은 연구개발비, 인증·컨설팅비, 지식재산권 출원·등록비, 홍보마케팅비, 창업활동비 등으로 사용 가능하다. 창업 공간은 경기도 대학생 창업지원센터를 공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또 ▲융합 기술 창업 지도에선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와의 매칭을 통해 청년 창업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멘토링을 지원한다. 사업자등록 과정 절차나 세금 처리 방법 등 ‘청년 CEO’들이 현실적으로 어려워하는 부분을 상세히 코칭해주고, 서울대 연구진의 교육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이다. 아울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선 ‘융합기술 창업특강’, ‘창업 부트캠프’, ‘스타트업 밋업’, ‘데모데이·시제품전시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내 성공 스타트업이나 자율주행센터 등의 투어를 통한 현장 교육을 제공하고, 투자자 초청을 통한 투자연계 기회를 마련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도와 융기원은 그동안 이러한 지원들을 통해 총 264개 팀·256개 기업을 발굴해냈다. 940명의 수혜자가 26억9천만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고, 67억1천만원의 매출액을 내는 성과도 얻었다. 청년 기업의 특성상 대부분이 1인 기업이고 안전 고용으로 자리하기 어려운 와중에도 일궈낸 실적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사업 추진 예산이 소폭 감소됐음에도 리포츠㈜, ㈜리플라, ㈜디앤디, ㈜메이드올, 펫페오톡㈜ 등 여러 청년 CEO 기업들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깊은 의의가 있다. 융기원은 올해 25팀(신규 20팀, 후속지원 5팀)을 대상으로 사업 지원에 나선 상태다. 우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경기도 기술창업지원 협의체 운영 및 관·학·연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경기도가 지원하고 융기원이 수행하는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사업’은 지역 대학생들의 기술창업 저변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시제품제작소 설립을 통해 제조업 분야 창업에도 힘을 쏟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학생 창업을 준비하고 꿈꾸는 이들이 해당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사업 확대를 통해 우수한 경기도 청년 CEO들이 양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힘내라! 청년 CEO] "신성장동력 산업 창출, 청년에서 답 찾겠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창의적인 미래의 신(新)성장동력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함께 7년째 추진 중인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사업’이 매년 우수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의 목표와 앞으로의 기대 등은 무엇일지 유영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성과확산본부장으로부터 들어봤다. 다음은 유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Q.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사업의 현재 비전은. A. 우리 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사업’은 경기도 내 유일의 대학(원)생 대상 청년 창업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추세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청년 실업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 현재의 목표다. 특히 올해는 독창적인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력을 가진 팀을 중심으로 선발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 청년들이 스스로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본인이 가진 재능과 능력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창업(創業)과 넓게는 창직(創職)을 할 수 있도록 잠재적 아이디어를 발굴, 경기도형 청년 창업가를 배출하는 것이 큰 목표다. Q. 그동안의 사업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을 텐데, 융기원이 체감하는 제도·정책적 난관은. A. 우리 사업은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256개의 도내 기업들을 발굴하고 보육한 바 있다. 예비~초기단계의 창업기업들이다 보니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인프라는 물론, 사업 운영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가 거의 없는 기업들이 많았다. 1~3년까지는 사업화 지원금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등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초기 창업기업에게는 사업 운영을 위한 외부 자금확보가 필수적인데, 도내 기업들은 정부사업과의 중복수혜가 어려운 경우가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창업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위해 보다 많고, 장기적인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Q. 경기도 대학생들의 융합기술력을 높이고, 맞춤형 기술창업이 추가 발굴되기 위해선 지역사회에서 어떠한 지원이 더 이어져야 할지. A. 우리나라 창업생태계는 지금까지 다산다사(多産多死)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창업생태계의 질적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예비단계에서 초기단계로, 초기단계에서 도약단계로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화 지원구조의 확립이 공공의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2022년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창업사업 중 예비/초기(0~3년)단계 지원사업과 전주기(7년 이내) 지원 사업은 많으나, 도약(3-7년) 단계를 위한 최적화된 사업이 부재한 상황이다. 도내 업력 3~7년 이내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과 스케일업을 위한 창업지원 사업의 신설로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 사업화 및 R&D 네트워크 활성화 등 창업 도약 단계에 최적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기도 대학생들의 기술고도화와 도내 기업의 기술창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 Q. 청년 CEO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A. 우리가 생각하는 청년 CEO의 비전은 혁신과 열정 그리고 창의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들만의 젊은 감각을 강점으로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 것과 중간에 실패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재도전 하는 끈기가 ‘청년 CEO’들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더 많은 도내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 본다. 그간 사업을 운영한 노하우로 더 많은 도내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주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융기원과 창업지원 전문가들이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연우기자

[힘내라! 청년 CEO] ⑤권륜환 펫페오톡㈜ 대표

“제 아이디어가 더 이상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죠” 동물(PET)과 사람(PEOPLE) 그리고 소통(TALK),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기업이 있다. ‘반려동물이 메시지를 날려준다’는 유쾌한 발상에서 시작해 지금은 어엿한 펫테크 기업으로 거듭난 펫페오톡㈜과 이곳의 수장 권륜환 대표(2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권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에 뜻이 있던 게 아니었다. 단지 만드는 것을 좋아해 전공인 컴퓨터공학을 살려 게임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만든 게임을 주변 사람들에게 뽐내는 것이 삶의 낙이었다. 그러던 중 ‘내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발단이 돼 펫페오톡㈜이 탄생했다. 펫페오톡㈜은 인공지능 펫 CCTV 서비스 앱 ‘도기보기’를 운영하는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시중에 CCTV 앱은 많지만 반려동물에 특화된 서비스는 도기보기가 국내에서 유일한데, 무엇보다 반려동물의 행동을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 반려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현재 월 5천명 이상, 하루 평균 700명가량의 유저들이 도기보기를 이용하고 있다. 2019년 1월 설립된 펫페오톡㈜은 약 1년 반 동안 3~4명의 팀원이 50만원으로 한 달을 겨우 버티는 등 금전적으로 고된 시기를 보냈다. 미숙한 상태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보니 정부지원사업에서 족족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가장 처음 이들의 가능성을 알아봐준 것이 바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었다. 그동안 정부지원사업 심사에서 늘 “아이디어는 좋지만 너무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라는 평가를 들었던 그에게 ‘대학생 창업지원사업’은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가진 것이라곤 아이디어와 열정뿐이었던 권 대표는 이 기회를 통해 사업을 이어갈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2020년 4월, 코로나19 창궐과 비슷한 시기에 도기보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다시 한 번 어려움이 찾아왔다. 하루에 10명조차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다 보니 당시 목표는 하루에 30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권 대표는 중고거래로 저렴한 값에 공기계를 구매해 도기보기 앱을 설치하고 충전기, 거치대, 손편지를 함께 담아 20명에게 우선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그렇게 발품을 팔며 노력한 결과 ‘내 아이디어가 공상이 아니다’라는 확신이 생겼다. 권륜환 대표는 “많은 분들이 ‘펫 CCTV 서비스’하면 ‘도기보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길 바란다”며 “펫 모니터링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 저희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펫 행동인식 기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진기자

[힘내라! 청년 CEO] ④구지헌 ㈜메이드올 대표

“사람들의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드리고 싶습니다.” 불편한 것은 개선하고 필요한 것은 찾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본투비’(Born to be) 창업가가 있다. 3D 프린터 운용 시스템 및 메이커 교육을 위한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 ㈜메이드올의 구지헌 대표(23)다. ㈜메이드올은 무엇이든 다 만들고자 하는 구 대표의 의지에서 시작됐다. 그는 레고, 퍼즐 등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을 좋아해 중학생 때부터 각종 수공구와 전자회로, 기계부품으로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3D 프린터를 접한 이후 본격적인 메이커 활동에 돌입한 그는 현재 3D 프린터로 부품을 직접 출력해 품질을 개선하거나 물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등 청년창업가로서 한 단계 진화된 메이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에 소재한 ㈜메이드올은 2020년 설립된 기업이다. 구 대표는 본가가 있는 대구에서 개인사업자로서 창업 활동을 이어가던 중 대학에 진학하면서 경기도에 입성, 연이 시작됐다. 이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에서 주도한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사업’에 최연소 참가 기업으로 선발되고, 3D 프린터로 각기 다른 사업을 제안해 3년 연속 선발되는 등 경기도에서 사업적 역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현재는 웹 페이지를 통한 3D 프린팅 서비스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융기원의 대학생 창업지원사업에 선발된 첫 해에는 산업용 3D 프린터를 더 높은 품질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지금은 메이커 활동을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지금은 도내 대학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시작해 전국 각지의 대학과 민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해당 사업을 진행한 3년간 ㈜메이드올은 김양수, 송인섭, 김진아 등 3명의 멘토를 만난 덕분에 사업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 구 대표는 “메이드올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피드백을 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사업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고 기업을 꾸려나가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구지헌 ㈜메이드올 대표는 “젊은 나이에 창업을 준비하면서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메이드올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저희가 창업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의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은진기자

[힘내라! 청년 CEO] ③김성찬 ㈜디앤디 대표

“버티다 보니 결국 기회가 오더라구요.” 마음 맞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의기투합했다. 커피를 마시다 “우리만의 ‘무엇’을 만들어보자”는 다짐으로 창업을 결심한 이들은 생활 속 편의를 디자인하는 리빙디자인 브랜드 ㈜디앤디의 김성찬 대표(30)와 정동우 이사(30)다. 김 대표는 경영학을, 정 이사는 디자인을 전공해 각자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다. ‘달 무드등’으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디앤디는 현재에 접어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학교 4학년 1학기, 처음 사업계획서를 썼을 때 이들의 비즈니스모델은 지금과 달랐다. 목공방의 원목가구를 브랜드화 시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했으나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조사가 미흡했던 것이 주된 실패요인이었다. 마케팅 예산도, 직원에게 줄 월급도 없다 보니 당장 현금을 벌 수 있는 다른 사업을 구상해야했다. 그렇게 조명으로 눈을 돌렸다. 그저 ‘달’이 좋았던 이들은 달로 디자인된 제품을 찾다 ‘달 무드등’ 시장을 발견했다. 기존 제품들의 문제점을 찾아 그중에서 ㈜디앤디의 방식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을 간추리고, 이를 트렌드에 맞게 개선하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두 번째 사업에 돌입했다. 과정은 험난했다. 설계 전문가가 없다 보니 방법을 몰라 수차례 헤매기도 했고, 겨우 제품을 만들어도 판로를 개척하기 어려워 또 다시 헤맸다. 2018년 첫 사업을 시작해 2019년 4월까지 매출이 겨우 90만원이었다. 월급 없는 생활이 1년 반가량 지속됐다.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편의점 알바를 병행하기도 하고 8개월간 외주 용역을 받아 디자인작업을 하면서 근근이 버텼다. 그렇게 암흑기를 보낸 이들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와디즈 펀딩으로 ‘달 무드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진행하는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디앤디의 가치를 알아본 은인에게 생산비 3천만원을 투자받고 뒤이어 인스타그램 공동구매회사에서 입점 제의가 들어오면서 창업 후 3년간 번 수익을 공동구매 하루 만에 벌어들였다. 이후 모든 인테리어 플랫폼에 당당히 입점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더 나아가 ㈜디앤디는 사용자가 느끼는 경험 자체를 디자인하는 데 초점을 맞춰 사용성을 개선한 디자인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김성찬 대표는 “조명을 비롯해 조만간 인센스(향)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저희가 사업하는 카테고리 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진기자

[힘내라! 청년 CEO] ②서동은 ㈜리플라 대표

“2%를 개선해 200% 이상의 만족을 드리고 싶어요.” 7년째 한 길만 파고드는 근성의 아이콘이 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 걸어가고 있는 ㈜리플라의 서동은 대표이사(25)다. 수원특례시 영통구에 소재한 ㈜리플라는 미생물을 활용해 플라스틱의 순도를 높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PET, PP, PVC 등 여러 재질이 섞인 플라스틱을 재활용 할 때, 하나의 재질만 남겨 순도를 높이고자 그 외의 재질(5%가량)을 분해해주는 ‘바이오탱크’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서 대표는 고3 시절 참여한 ‘전국과학탐구대회’를 계기로 창업계획을 구체화했다. 당시 참여했던 대회의 주제가 ‘재활용 산업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라’였고, 이와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다 미생물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에 관심이 생겨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현장에서 만난 재활용 공장 사장님들은 하나같이 플라스틱 순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단 2%의 이물질만 걸러내면 납품가를 1.5배가량 높일 수 있는데 수많은 시도에도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서 대표는 이 부분을 개선하면 플라스틱 1만t 처리 기준 46억원의 부가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그렇게 ㈜리플라가 탄생했다. 창업 과정은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다. 처음부터 박사급 인재를 고용할 수 없다는 게 큰 문제였다. 창업 3~4년차까지 ㈜리플라는 서 대표를 포함해 학부생 3~4명만 존재했다. 인력 구성상 석사 이상의 학위가 없다 보니 정부과제 심사를 받을 때 신뢰도가 부족했다. 아무리 특허나 실험결과를 어필해도 ‘대학생 기업’이라는 선입견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 이러한 고충을 겪은 서 대표는 인력풀을 채우기 위해 투자가 필요했다. 이때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좋은 투자사를 만나 전문 직원 채용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바이오탱크’의 구조를 확정할 수 있었다. 서동은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면서 재활용 산업이 돈이 된다는 걸 증명하려고 애썼다”고 회상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약 92억t 중 70억t가량이 버려진 데다 그 중 미처리 플라스틱이 약 60억t에 달하는데, 이 플라스틱의 순도를 높여 재판매하면 우리나라 6년 예산인 4천조원 정도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서 대표는 “재활용업계에서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될 기술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은진기자

[힘내라! 청년 CEO] ①변민지 리포츠㈜ 대표

“창업은 끊임없이 저를 증명해내는 방법입니다.” 26살의 청년 CEO 변민지 씨는 리포츠㈜ 대표를 맡고 있다. “스포츠시장의 혁신을 시작으로 ‘연쇄창업마’를 꿈꾼다”던 그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이 창업이라고 보고 매일 구슬땀을 흘린다. 변 대표가 2020년부터 이끌고 있는 리포츠㈜는 워터스포츠 정보제공 및 예약서비스 플랫폼 ‘세모스(세상의 모든 스포츠)’를 운영하는 스포츠테크(스포츠+ICT 기술) 스타트업이다. 쉽게 말해 수영·서핑과 같은 운동에서 ‘나’에게 적합한 강사나 장소를 추천해주는 어플을 만드는 곳이다. 플랫폼 기업답게 수요자와 공급자(센터·강사) 모두가 리포츠㈜의 고객이다. 천차만별 취향을 가진 수많은 고객을 ‘손 안에서’ 연결하는 역할인 만큼 누구보다 스포츠를 잘 알고, 잘 하고, 잘 이해하는 팀원 6명으로 구성됐다. ‘모두의 건강한 즐거움을 위해 일하자’는 비전처럼 건강한 마음으로 운영되는 청년 기업이다. 변 대표는 “‘세모스’는 사용자 데이터를 고려해 스포츠 강습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고객의 페이지뷰(인터넷 상에서 홈페이지를 열람한 횟수), 클릭 수, 페이지 체류시간 등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활용해 추천하는 식”이라며 “추후에는 UI와 인공지능을 긴밀히 활용해 고객마다 다른 UI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까지, ‘실패’가 한 몫을 했다. 앞서 변 대표는 대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7년 여름 첫 번째 창업에 나섰다. 창업 관련 수업에서 ‘미세먼지 마스크 항균탈취 케이스’를 제작한 뒤 교수의 제안을 받고 뛰어들었다. 초반에는 순탄하게 운영됐으나 점차 공학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뿐더러 ‘제안’이 아닌 ‘지시’만 하는 본인의 모습에 한계를 느껴 2019년 CEO 자리를 내려놨다. 변 대표는 “그렇게 실패한 후 대학교 4학년 재학 당시(2020년 9월)부터 열심히 진행 중인 것이 바로 지금의 일”이라며 “평소 관심 있던 스포츠산업의 고충을 해소하고 ‘세상의 모든 스포츠를 담겠다’는 꿈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때 시작된 사업이라 초기에는 호황인지 불황인지도 구분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어느 정도 상황 판단이 됐고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웃으며 전했다. 현재 ‘세모스’는 워터스포츠에 집중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나아가 유사한 특성을 가진 레저스포츠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변민지 대표는 “청년의 감각으로 고객 중심의 레저스포츠 커뮤니티를 구축함으로써 모두의 일상에서 함께하는 ‘스포츠 큐레이터’ 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진기자

[힘내라! 청년 CEO] 젊은 아이디어·새로운 기술로 세상 바꾼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고,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하며, 매도 일찍 맞는 매가 낫다고 한다. 이 모든 말이 사업에 뛰어든 청년 CEO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야기다. 취업자 수가 1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이때에 ‘망하더라도 빨리 망해서 인생을 배워보자’는 패기로 창업에 도전한 경기도 대학생들이 있다. 누군가의 거대 조직에 속하는 대신, 나만의 소소한 조직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어린 사장님’을 자처한 이들이다. 뻔하고 진부한 일자리를 거부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지만 이러한 청년 CEO들이 어느덧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색 있는 아이디어를 인정 받아 대기업의 투자를 받거나, 새로운 융복합 테크(Tech)기술로 정부의 사업에 선정되거나 하는 식이다. 알음알음 이름을 알려나가는 이들이 마냥 성공가도만 달려온 건 아니다. 초반에는 머릿 속 기술을 현실에서 재현할 수 있는 기술력도 부족했고 당장 일을 벌릴 공간과 인력조차 없었다. '대학생 사장'으로 사는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창창한 길만 달려갈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술창업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시장 네트워킹이 활발해지고 있고 그만큼 경쟁자가 생기고 있어서다. AI로 애완동물의 행동을 인식하는 CCTV부터 교육용 3D 콘텐츠까지, 제마다 내세우는 아이템은 다양하다. 눈을 뜨고 감는 순간 마주하는 모든 일상에 청년 CEO들의 생각이 깃들어있는 상황이다. ‘리포츠’ 변민지 대표, ‘리플라’ 서동은 대표, ‘메이드올’ 구지헌 대표, ‘디앤디’ 김성찬 대표, ‘펫페오톡’ 권륜환 대표 등 5명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젊은 감각으로 각 산업을 이끄는 청년 CEO들을 조명한다. 이연우기자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