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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경기도 콘텐츠 산업을 살리다ㆍ下] 벼랑끝 내몰린 ‘동네서점’ 구하기

코로나19로 붕괴 위기에 직면한 동네 서점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항상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사장 박무)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동네 서점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고 있다. 그동안 대형ㆍ온라인 서점 쏠림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동네 서점은 지난 2017년 출판업계의 허리를 지탱하던 도서도매업체 송인서적이 부도를 내면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까지 가중되며 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에 경콘진은 경기도와 함께 경기도 지역서점인증제를 실시, 소규모 동네 서점들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서점인증제는 지난 2018년 지역서점 경쟁력 강화와 실질적 지원을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도내 346개 서점이 인증을 받았다. 인증 신청 대상은 대형 프랜차이즈와 온라인서점, 서적 총판 업체를 제외한 도내 오프라인 지역서점으로, 인증서점에 선정되면 경기도지사 명의의 인증서와 현판을 받게 된다. 아울러 시ㆍ군 공공도서관 등에서 도서를 구입할 때 우선 검토대상이 된다. 또 도에서 지역서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ㆍ경영 컨설팅, 교육, 시설개선 지원 등 경기도 책 생태계 활성화 사업 공모에 참여할 경우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경콘진 관계자는 동네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곳에서 지역문화를 이끄는 동네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변해야 한다는 점에 서점주를 비롯, 많은 지역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상되고 있다며 동네서점이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고 작가와 독자, 출판사와 서점 등 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증을 받은 지역 서점들은 이 같은 지원책이 코로나19 시기를 버텨낼 수 있게 해주는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주지역 동네서점인 세런디피티78 김영화 대표(57)는 코로나19 상황 속 극심한 어려움을 겪던 기간에 획기적인 이벤트로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며 경콘진의 도움 덕에 현재는 지역에서 사랑방 역할을 하는 동네 서점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화성시에 있는 다락 유정임 대표(36)도 인증받은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문화재단과 시립도서관에서 도서 납품 요청이 들어오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너무 어려워서 앞이 캄캄했는데 지금은 앞으로가 굉장히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콘진은 발견! 경기동네서점전(展), 경기히든작가 등 도내 출판사업 진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도내 신진 작가 및 중소ㆍ소규모 출판사를 지원하며 도내 출판시장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발견! 경기동네서점전(展)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동네서점의 내ㆍ외부를 촬영해 홍보하는 일반 소개 방식과 스토리가 있는 웹드라마 형식으로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7년 처음 시작됐다. 같은 해부터 진행된 경기히든작가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 숨어 있는 작가를 찾아 독려,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소설, 에세이 등을 공모하며 선정 시에는 상금과 출판 등을 지원받게 된다. 한수진기자

[코로나 위기 속, 경기도 콘텐츠 산업을 살리다ㆍ中] 경기뮤직아카데미, K-인디음악 중심지 도약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악에 목마른 경기도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음악교육의 장이 열렸다. 29일 경기콘텐츠진흥원(이사장 박무, 이하 경콘진)에 따르면 경기도와 경콘진은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대중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경기뮤직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다. 이번 경기뮤직아카데미에는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미스틱스토리 소속 아티스트인 하림, 정인, 조정치, 정진운, 민서 및 케이준, 제이미 전, 성지훈, 고승욱 등 실력 있는 음악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들이 참여했다. 경콘진은 지난 21일 기타리스트 함춘호 오픈클래스 영상으로 경기뮤직아카데미의 시작을 알렸다. 기타리스트 함춘호 선생이 제자에게 기타 연주와 편곡의 기술을 강의하는 형식으로 제작돼 기타 장인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콘텐츠라는 평가다. 23일에는 경기뮤직 아카데미 첫 번째 정규 과정인 현장의 지휘자, 콘서트 디렉터 제이미 전의 마스터 클래스 강연 영상이 공개됐다. 박재범 월드 투어를 연출한 콘서트 전문 연출 감독 제이미 전의 현장감 넘치는 강연은 공연기획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무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수준 높은 공연을 준비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6일에는 래퍼이자 프로듀서 케이준의 음악, 처음부터 만들기 강연이 게재됐다. 큐베이스를 활용한 시퀀스 제작과 탑라인 쌓기, 비트 메이킹, 랩 메이킹, 장비 소개와 함께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자이언트 핑크의 월요일보다는 화요일 실제 작업기 소개 등 다채로운 EMP(랩ㆍ전자음악)의 세계가 소개됐다. 이후 미스틱스토리 소속 아티스트인 하림, 정인, 조정치, 민서, 정진운의 싱어송라이팅 강연이 이어졌다. 세 번째 과정으로는 음악을 사랑하는 낭만시인 하림의 오픈 클래스,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 정인의 보컬 오픈 클래스가 28일 공개됐다. 색깔 있는 아티스트들이 숨겨둔 보컬 연습 방법과 표현 방법 노하우를 강연해 보컬 꿈나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30일 게시되는 네 번째 과정에서는 기타리스트 조정치의 기타로 작곡하기와 민서, 정진운의 원 포인트 보컬 레슨이 마련됐다. 미스틱의 대표곡들을 통해 만나보는 기타 솔로 만들기 수업과 어떤 마이크로든 풍성한 소리내기 등 흥미로운 강연이 준비됐다. 아울러 다음 달 3일에는 국내 최고의 엔지니어로 손꼽히는 성지훈의 믹싱 클래스와 고승욱의 마스터링 클래스 강연이 경기뮤직아카데미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아이유, 싸이, 신해철 등과 함께 7천곡 이상을 작업한 성지훈 엔지니어와 임재범, KCM 등과 함께 최고 수준의 결과물을 선보인 고승욱 엔지니어의 이번 강연은 경기도 음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경콘진은 전망했다. 김종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 향유 기회가 줄어든 도민을 위해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음악 강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고품질 음악콘텐츠가 도민들과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하는 인디음악인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뮤직아카데미 강의 영상은 경기뮤직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무료로 교육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뮤직 공식 페이스북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수진기자

[코로나 위기 속 경기도 콘텐츠 산업을 살리다·上] 한국영화 첫 ‘쌍천만 감독’ 윤제균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며 영화ㆍ음악ㆍ출판 등 문화콘텐츠 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영화계는 제작 지연에 따른 개봉 연기, 관객 수 급감 등이 맞물리면서 유통 체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음악계는 각종 공연 취소 등으로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출판업계 역시 작가들의 강연, 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신간 출간을 연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문화콘텐츠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경기콘텐츠진흥원(이사장 박무ㆍ경콘진)은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덜고자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콘텐츠 업계를 위해 경콘진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살펴보는 한편 문화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경기도는 한국의 할리우드가 되기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이런 장점을 잘 부각시킨다면 경기도는 한국영화의 메카로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JK빌딩에서 만난 윤제균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는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영화산업계를 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두 편의 영화(해운대ㆍ국제시장)를 천만 관객 영화 반열에 올리며 쌍천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윤제균 감독은 영화계 발전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우선 그는 국제시장 제작 당시 표준근로계약서를 앞장서서 도입하며 국내 영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감독이 되기 전 직장인이었던 그는 영화계에 처음 입문했을 때 영화인들이 받는 대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스태프 등 영화인들이 노동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 감독은 업계 종사자들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를 받게 하고 싶었다며 이제는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감독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독립ㆍ단편 영화 등 저예산 영화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영화산업의 근간이 되는 독립ㆍ단편 영화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조합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는 한편, 제작 과정 등에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감독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이은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급부상으로 국내 영화계가 몰락할 것이라는 견해가 전반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윤 감독은 이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윤 감독은 흔히 넷플릭스 등 OTT가 발달하며 한국 영화계를 침체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오히려 OTT가 한국콘텐츠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고 본다며 한국콘텐츠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수조원 가치의 효과를 거뒀고 한국콘텐츠에 대한 낯설음도 사라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영어 시나리오로 외국 배우들을 써서 만들어야 하는 등 제한적인 요소들이 많았다며 이런 진입장벽들이 사라진 셈이라 한국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한국콘텐츠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후배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윤제균 감독이 대표로 있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지난 2018년부터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영화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우수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그는 저 역시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작가가 된 후 감독이 됐다며 영화계 입성을 꿈꾸는 분들이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기회를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제균 감독은 한국의 할리우드가 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경기도를 한국 영화의 메카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감독은 흔히 부산을 K-할리우드라고 칭하지만, 경기도는 부지도 넓고 서울과도 인접해 있는 데다 파주, 일산에 이미 다수의 세트장이 분포한 만큼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정부와 업계가 이런 가능성을 명확히 캐치하고 활용한다면 경기도 영화계는 앞으로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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