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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챙기면서 해결은 소극적”…용역 중개 플랫폼 소비자 피해 주의

#1. A씨는 지난 2022년 7월 용역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인테리어 시공 사업자에게 옥상 방수공사를 의뢰하고 200만 원을 지급했다. 공사를 마친 뒤 A씨는 같은 사업자에게 타일, 페인트, 천장 목공 시공을 추가 의뢰하며 185만 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사업자는 시공을 미루더니 끝내 A씨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2. 올해 1월4일 B씨는 용역 중개 플랫폼을 통해 청소 전문 업체와 22만 원에 입주청소를 계약(1월10일)했다. 계약금으로는 6만 원을 냈다. 하지만 B씨는 개인 사유로 청소 이틀 전인 1월8일 청약 철회를 요청하게 됐다. 업체는 잔금 16만 원의 50%를 위약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물품 구매·청소·이사·디자인 등 각종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용역 중개 플랫폼에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2020년~2024년 5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용역 중개 플랫폼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88건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0년 13건, 2021년 23건, 2022년 75건, 2023년 154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였다. 올해는 1월부터 5월까지만 123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45건)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피해품목별로는 ‘청소’가 70건(1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테리어 및 기타 설비시공’이 63건(16.2%), ‘사진 촬영’이 54건(13.9%) 순으로 이어졌다. 또 피해유형별로는 ‘계약불(완전)이행’이 158건(40.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AS 불만’ 91건(23.5%), ‘추가비용 요구 등 부당행위’ 35건(9.0%) 등으로 판매자와 관련한 피해가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이처럼 '물품' 구매와 달리 '용역'을 구매하는 경우, 향후 제공될 서비스 품질 등을 사전에 확인하기 어렵고 구매자 개별 요구사항 등에 따라서 서비스 내용이 일관적이지 않은 특성이 있어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용역 중개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매자 중에는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되지 않은 개인 판매자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사업자가 아닌 개인 판매자와 거래 후 분쟁이 발생하면 판매자의 연락처 파악이 어렵고 행정기관을 통한 제재가 불가능해 분쟁해결이 쉽지 않다. 다만 일부 용역 중개 플랫폼은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구매자 요청이 있는 경우 개인 판매자의 연락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선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이 같은 플랫폼이 구매자에게 직접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결제수수료를 받고 판매자에게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음에도, 구매자와 판매자 간 분쟁이나 피해 발생 시 해결을 위한 중재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봤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388건의 피해구제 신청 건 중 계약이행, 환급 또는 배상 등으로 분쟁이 해결된 건수는 110건(28.4%)이고, 이 중에서 플랫폼이 판매자에 대해 제재를 가하거나 판매자와 직접 연락하며 해결을 위한 중재 노력을 기울여 해결된 건수는 17건(4.4%)에 불과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계약 체결 전 ▲구매후기, 판매 이력 등을 통해 판매자의 작업 완성도나 계약이행 성실도 등을 최대한 검증해 볼 것 ▲작업 완료일, AS·환급 기한 및 범위 등 거래 조건을 명확히 확인하고 상품 상세페이지 또는 판매자 대화내역 보관 등 증거를 확보해 둘 것 ▲판매자와의 직거래와 계좌이체를 통한 현금 결제를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개인 판매자와 거래 시 플랫폼의 협조가 없을 경우 피해 해결이 더욱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판매자 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 신중하게 구매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명 의사 사칭 관절염 치료제 주의…"나도 모르게 정기 결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얼굴과 함께 관절염 치료제가 개발됐다는 인터넷 허위광고를 주의해야 겠다. 자칫 자신도 모르게 추가 정기 결제가 신청될 수 있고, 주문 취소 요청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13일 이같은 광고를 통한 피해 사례가 올 5월 말 최초 접수 후 현재까지 총 2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는 대부분 50대 이상에 집중됐다. 문제가 된 광고는 유튜브에 공개된 홍혜걸 대표와 이국종 원장의 인터뷰 화면을 짜깁기 해 마치 이 원장이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한 것처럼 속였다. 특히 광고 표시 없이 포털사이트 뉴스 화면 구성을 도용해 소비자 착각을 유도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해당 광고를 보고 'PharmaFlex RX Joint Support'라는 제품 6개월분을 미화 212.05달러(한화 약 285만원)에 구매했으나 이후 이상함을 느껴 곧바로 주문을 취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소비자는 이후 광고에 다시 접속해봤지만 다른 사이트로 이동돼 확인이 불가능했다. 이 뿐 아니라 광고 클릭 시 연결된 쇼핑몰에서는 구매량에 따랑 1병(1개월 치)당 약 30~50달러가 결제된다고 안내돼 있었지만, 피해 소비자 중 일부는 최종 결제 금액이 표시되지 않은 채 안내와 다른 금액이 결제됐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결제 과정에서 결제 후 60일이 지나면 14.95달러(한화 약 2만원)가 매달 결제되는 유료멤버십 가입 옵션이 미리 선택돼 있어,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쇼핑몰에 사실확인 및 소비자 불만 해결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고, 쇼핑몰의 정확한 정보도 확인이 어려워 피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한 경우, 결제 과정에서 유료 멤버십에 가입되었을 수 있으므로 쇼핑몰에 제품 반품과 별개로 유료멤버십 해지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해야 한다"며 "만약 멤버십을 해지했음에도 자동결제가 발생하면 신용카드사에 해외 결제 차단을 요청하거나 신용카드를 재발급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원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진위 여부, 안전 및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의약품을 약국 등 지정된 판매처에서 구매해야 하며, 의사 또는 약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용량과 용법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가전쟁 “어머! 저건 사야 해”... 유통가 불붙은 ‘추석 마케팅’ [추석특집]

늦더위 속 단비 같은 ‘민족 대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연이은 물가 상승에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지만, 추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따스함이 가득하다. 한가위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나눌 음식,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전달할 선물 세트를 준비하는 이들의 손끝에는 정성이 녹아있다.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가는 이런 ‘감사한 마음’에 응답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과 이벤트를 진행, 명절을 준비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풍성한 한가위···‘9월 동행축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2일간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 행사 ‘2024 9월 동행축제’에 참여한다.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경제활력 캠페인에 동참해 풍요로운 9월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9월 동행축제 기간, 소상공인 제품의 매출 증대 기여를 위한 온오프라인 판매전과 이벤트를 기획했다.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를 포함, 6개 지역본부와 이랜드리테일이 협력해 마련한 전국단위 오프라인 판매전 ‘소상공인 행복상회’가 대표적이다. 이 행사는 NC백화점, 동아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 전국 이랜드리테일 주요 매장 6곳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열렸다. 경인지역에서는 경기 뉴코아아울렛 평촌점과 인천 뉴코아아울렛 인천논현점이 참여해 지역의 우수한 소상공인 제품을 선보였다. 남은 동행축제 기간에는 전국 7개 중소유통물류센터와 소속 슈퍼마켓 308개 점포에서 동행축제 기간 식료품, 생활필수품 등 20여 가지 제품을 공동구매해 시중 가격 대비 10~20%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슈퍼마켓 공동세일전’이 개최된다. 9월 한 달간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누적 5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는 추첨 이벤트도 마련됐다. 온라인에서는 오는 18일까지 전국 500여 전통시장 내 2천500여 개 점포가 참여하는 온라인 특별전이 진행된다. 행사기간 네이버, 배달의민족, 현대이지웰, 우체국쇼핑에서 참여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제품을 구매하면 무료배송 혜택이 주어지며 할인쿠폰 및 경품추첨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또, 소상공인협동조합 제품의 특별기획전을 통해 11번가와 쿠팡, G마켓, 옥션, 롯데온, 우체국쇼핑에서 9월 행사 기간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제품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 경기 유통가, 추석 맞이 할인으로 ‘명절 쇼핑’에 재미 더한다 AK플라자 수원점은 한가위를 맞아 AK멤버스 회원을 위한 ‘달오름’ 추석 선물세트 구매혜택을 준비했다. 오는 18일까지 푸드홀(식품관)에서 농산과 수산,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합산 구매 시 결제수단에 7% 상품권을 증정한다. 금액은 30만원, 60만원,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단위다. 분야별로도 60만원 이상 축산 선물세트 구매 시 7% 상품권 증정, 명절 선물세트 30만원 이상 구매시 5% 상품권 증정 등 알찬 혜택을 마련했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통해 한우, 청과, 와인, 건강식품 등 총 290여 개 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갤러리아 온라인 쇼핑몰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5만원에서 10만원 대 가성비 상품을 선보였다. 또 전 고객을 대상으로 식품과 주방생활 내 명절상품 쿠폰을 5%부터 최대 15%까지 발급해 명절의 즐거움을 더했다. 갤러리아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는 오는 16일까지다. ■ 골고루 행복한 추석, 경기도와 스타필드가 함께 만드는 온 가족 놀이터 스타필드는 추석을 맞아 흥겨운 ‘온 가족 명절 놀이터’로 변신한다. 특히 수원과 하남, 고양, 안성 등 4개 지점에서는 경기도주식회사와 함께하는 ‘2024 경기도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열려 더욱 뜻깊은 한가위를 만들 예정이다. 다음 달 13일까지 점포별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신세계프라퍼티와 경기도가 맺은 ESG 및 지역 상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행사 기간 판매 부스에서는 식품류부터 침구류, 생활소품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생산품과 사회적경제제품이 소비자들을 만난다. 이와 함께 구매 영수증을 인증해 스탬프를 받고 다양한 사은품을 챙길 수 있는 스탬프투어, 명절 전통놀이 등 경품 이벤트와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승록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권한대행(상임이사)은 “명절을 맞아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를 위해 신세계프라퍼티와 손잡고 대대적인 판매 및 홍보 행사를 마련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제품도 구매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스타필드 수원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다채로운 놀거리를 마련했다. 한복 대여 및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으며, 마술, 마임, 인형극 등 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은 2021년부터 하남시, 사회적경제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진행해 온 ‘가치온 기획전 with 스타필드 하남’을 더욱 확대해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경기도와 하남시에서 선발한 경기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 40여 곳이 편집숍과 플리마켓을 운영하며, 추석에 선물하기 좋은 아트 스카프와 드립백 선물 세트, 수제청, 곶감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유행 포토존과 스탬프 투어, 전문 놀이꾼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윷놀이 등 행사와 인디뮤지션, 마술사들의 공연은 물론 경기도 홍보대사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공연이 준비됐다. ■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추석”···경기도주식회사 SNS 댓글 이벤트 경기도주식회사는 추석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특별 댓글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내 중소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경기도주식회사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후 이벤트 게시물에 추석에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다가오는 추석 반가운 가족들과 나는 ( ) 할 예정이다!’라는 내용에 빈칸 채우기 형식으로 누구나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18일까지이며, 당첨자 25명에게는 햄버거 세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벤트 참여를 통해 고객들은 추석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고, 경기도 내 다양한 중소기업의 활동을 더욱 가까이에서 접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웨딩박람회 계약, 철회될까?…"정보 꼼꼼히 비교하세요"

#1. 지난 2월 한 웨딩박람회에 방문한 A씨는 현장에서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용대금 254만원 중 계약금으로 169만원을 신용카드 결제한 상태였다. 하지만 A씨는 이틀 뒤 충동 결정을 후회했고 청약철회를 요청했다. 사업자는 환급을 거부하며 위약금으로 89만원을 요구했다. #2. B씨는 지난해 5월 한 웨딩정보박람회를 찾았다. 이듬해(올해) 4월 입을 혼주 한복을 둘러보려던 참이었다. 박람회에서 B씨는 한 업체와 한복 대여 계약을 체결했고 혼주 1인 대여 요금으로 35만원을 계좌이체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마음이 바뀌어 계약해제 의사를 전달했다. 사업자는 계약급 환급을 거부하며 "대신 이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웨딩박람회에서 충동적으로 한 계약은 청약 철회가 될까, 안 될까.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최근 약 3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웨딩박람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44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에만 140건이 접수되면서 전년 동기(103건) 대비 35.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웨딩박람회는 결혼준비대행업(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예복·한복 대여, 귀금속 등 예물, 신혼여행 등 결혼 관련 사업자가 본인 사업장 소재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 모여서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다. 따라서 피해도 결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피해구제를 신청자 10명 중 9명은 ‘계약 관련’(97.9%·435건) 불만을 이유로 들었다. 현행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문판매법)'에 따라 14일 이내 계약금 환급 등을 요구할 수 있음에도 사업자가 거부하는 ‘청약철회 거부’ 사례가 46.8%(208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자 개인사정 등으로 계약해제 요구 시 사업자의 ‘계약해제 거부 및 과다한 위약금 청구’ 43.0%(191건), ‘계약불이행’ 8.1%(36건) 등의 순이다. 품목별로 보면 ‘결혼준비대행서비스’가 48.2%(214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예복·한복 대여’ 20.5%(91건), ‘보석·귀금속 등 예물’ 14.6%(65건), ‘국외여행’ 7.4%(33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웨딩박람회를 통한 계약은 대부분 결혼 관련 사업자들이 자신의 영업장소 외의 장소에서 소비자에게 권유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문판매법에 따라 계약서를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계약했다면 해당 기간 내 사업자에게 청약철회를 요구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배제하는 조항이 사업자 자체 약관에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그 조항은 무효다. 한국소비자원과 경기도, 인천광역시는 웨딩박람회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결혼 준비 관련 정보를 충분히 비교해 보고 신중하게 계약할 것 ▲계약 전 상품 내용, 환급·위약금 조건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 ▲계약 시 구두로 전달받은 주요 조건들은 계약서에 꼭 기재할 것 ▲결제 시 가급적 현금 결제보다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이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경기·인천지역 웨딩박람회에 참여하는 사업자에게 관련 법률 내용 제공 및 준수를 권고하는 등 웨딩박람회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석 차례상에 28만원···애호박·시금치 가격 10% 이상 상승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4인 가족 차례상차림 비용이 28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채솟값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12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과 6개 광역시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가격을 살펴본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이 28만79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2일 진행한 1차 조사 때(28만2천570원)와 비교하면 0.6% 낮아졌지만, 지난해 추석 성수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8% 높다. 품목별로 보면 폭염의 영향으로 애호박, 시금치, 무 등 채소류 가격이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10% 이상 올랐다. 특히 애호박은 한 개에 2천340원으로 59% 올랐다. 기상 여건 악화로 애호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름병이 발생해 출하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고온과 가뭄에 따른 주산지 작황 부진으로 인해 시금치는 400g 한 단에 1만280원으로 12% 올랐으며 무는 한 개에 3천700원으로 11% 비싸졌다. 반면 일부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배, 닭고기, 북어포는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배(원황)는 5개에 2만3천930원으로 1차 조사 때보다 17% 내렸다. 닭고기 가격은 1㎏에 5천830원, 북어포는 60g에 5천790원으로 각각 5%가량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한우 등심 가격은 1년 전보다 32.4% 내렸다. 양파도 가격이 같은 기간 22.8%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가격이 대형마트에 비해 21.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28만원으로,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인 35만6천950원보다 7만6천950원 저렴했다. 임상민 물가협회 생활물가팀장은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작황 부진·추석 수요 집중으로 채소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직구 어린이제품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

해외직구로 들어온 일부 어린이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해외구매대행 어린이제품 27개(전동완구 7개, 물놀이용품 10개, 액체완구 10개)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총 10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CMIT, MIT),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카드뮴, 납)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국내에 유입된 해외구매대행 어린이제품은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라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 및 품목별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안전성 조사에서 대상 27개 중 10개(37.0%) 제품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구체적으로 무선조종 자동차 등 전동완구 3개 제품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및 납 기준치를 각각 51~79배, 7~11배 초과했고, 튜브 등 물놀이 용품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269배,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및 카드뮴 기준치를 각각 194배, 3배 초과했다. 비눗방울, 핑거페인트 등 액체완구 4개 제품은 방부제로 사용이 금지된 MIT(메칠이소티아졸리논),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가 검출됐고,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및 납 기준치를 각각 79배, 10배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 검출 제품을 판매하는 구매대행사업자에게 판매중지를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판매페이지를 삭제하는 등 유통을 차단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구매대행으로 어린이제품을 구입할 때 안전인증번호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운영하는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BMW·포드 등 30개 차종 3만1천279대 자발적 리콜"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30개 차종 3만1천27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BMW의 경우 520i 등 13개 차종 2천787대가 대상이다. 운전자 지원 첨단 조향장치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내일(12일)부터 시정조치에 나선다 미니 쿠퍼D 5도어(MINI Cooper D five-door) 등 15개 차종 2만1천139대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내부 냉각수 누수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미니 쿠퍼 SE(MINI Cooper SE) 1천442대는 고전압 배터리 관리 모듈 S/W 오류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각각 12일부터 시정조치 한다. 포드에선 에이비에이터 5천911대가 앞좌석에서 휴대전화 통화 시 전자파 간섭으로 360° 카메라 시스템(어라운드 뷰) 화면이 고르지 않게 표출될 가능성이 있어 오는 12일부터 리콜한다. 이 같은 결함 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 가능하다.

“꽃보다 돈”···가장 인기 있는 명절 선물 ‘현금·상품권’

올 추석에도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현금과 상품권이었다. 10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20~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관련’ 여론 조사를 진행해 공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3.9%가 ‘현금 또는 상품권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과일 선물세트’(25.8%),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21.1%), ‘정육 선물세트’(19.3%), ‘가공식품 선물세트’(11.0%), ‘전통 식품 선물세트’(10.0%), ‘일상 생활용품 선물세트’(9.2%), ‘수산 선물세트’(6.6%), ‘주류 선물세트’(6.5%) 순이었다. ■응답자 52.6%, 대면으로 선물 전달 선호 ‘이번 추석 명절 선물 구매와 전달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대면으로 구매 및 직접 전달하겠다'는 응답이 52.6%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 구매 및 직접 전달’, ‘온라인 구매 및 택배 배송’은 각각 24.3%, 20.5%에 그쳐 응답자들은 선물을 직접 사 전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대면으로 구매하고 직접 전달하겠다’는 응답은 50대(57.0%)와 20대(46.3%)에서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등 e-쿠폰을 방송한다’는 응답은 20대 13.4%, 50대 5.7%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 구매 비용, 36.1%가 10~29만원 지출 이번 추석 선물 구매 비용은 10~29만원이 3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작년 추석(26.2%) 대비 9.9% 늘어난 수치다. 다음으로 10만원 미만이 25.1%로 뒤를 이었는데, 이 또한 작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난 수치다. 한편 초고가 선물 구매 비용은 크게 줄었다. 작년 추석에 10.4%로 나타난 100~149만원의 선물 구매 비용 선택 비율은 올해 3.7%로 축소됐다. 150~199만원의 선물 구매 선택 비율 역시 작년 6.3%에 비해 올해 1.7%로 줄었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올 추석의 명절 선물 구매 비용이 작년에 비해 낮아진 것은 가성비가 선물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기 때문이고, 제품에 대한 품질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선택 기준이 됐다"며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 실속형 소비 패턴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석 명절 '항공권·택배' 소비자 피해 주의해야"

#1. 지난 추석, 소비자 A씨는 택배업체를 통해 35만 원 상당의 수산물 선물 세트 배송을 의뢰했다. 얼마 뒤 선물 세트를 수령한 지인으로부터 "수산물이 변질됐다"는 연락을 받아 택배 사업자에게 이의제기했지만 그는 배상을 거부했다. #2. 명절 연휴기간 여행을 가기로 한 B씨는 제주-괌 항공편을 이용한 후 캐리어 찌그러짐 및 손잡이가 파손된 하자를 확인해 항공사에 파손 사실을 신고했다. 향후 B씨가 캐리어 제조사의 수리 견적서(37만 원)를 제출했으나 항공사는 손잡이 파손에 대해서만 일부 보상(7만 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추석 명절을 맞아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권, 택배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돼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항공권과 관련한 소비자피해도 증가하고 있으며, 비대면·온라인 거래 선호로 소비자들의 택배 이용도 계속해서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추석 연휴를 전후한 9~10월에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각각 항공권 590건, 택배 161건으로 전체기간 대비 17.8%(항공권), 17.7%(택배)를 차지한다. 항공권의 경우, 구매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이 부과되거나 항공편 운항의 지연·결항, 위탁수하물 파손에 따른 피해가 많았다. 택배는 의뢰한 운송물이 파손 및 훼손되거나 분실되는 경우가 많았고, 배송 지연·오배송 등으로 손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사전에 여행지의 천재지변 가능성, 출입국 정책 등을 알아보고 구매 시 취소수수료 등 환급 규정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권했다. 또 명절 직전에는 택배 수요가 몰려 물품 파손·분실, 배송 지연 등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를 고려해 배송을 의뢰하고 운송장, 물품구매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보관할 것을 조언했다. 소비자원은 "공정위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관련 피해사례와 유의사항을 제공하고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소비자24' 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거래내역, 증빙서류 등을 갖춰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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