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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79개·김포 6개… 청년 정책, 사는 곳따라 ‘천차만별’ [집중취재]

경기도가 지원하는 청년 정책의 수가 도내 일선 시•군별로 제각각인 데다 시•군별 청년 정책의 수 역시 천차만별이다. 특히 지원하는 청년 정책이 적은 시•군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주거 안정 지원, 취업•창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 도내 시·군 청년 정책 불균형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31개 시·군이 지원하는 청년정책 수 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서 가장 많은 청년 정책을 보유한 성남의 경우 79개의 정책을 지원하고 있지만 김포는 고작 6개의 청년 정책밖에 없어 약 13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청년정책 수 상위 시·군은 △성남 (79개) △용인 (70개) △안양 (64개) △수원 (59개) △구리 (56개) 등의 순이다. 하위 시·군의 경우 △김포 (6개) △광명 (10개) △오산 (11개) △여주 (12개) △동두천 (15개) 등의 순이다. 결국 많은 청년 정책을 보유한 성남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경우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복지, 참여·권리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을 받을 기회가 있지만 김포에 거주하는 청년은 일부 일자리 지원 사업만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청년 정책 수 하위 지자체는 “자체적인 예산이 부족해 기존에 하던 사업만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늘리기에는 현재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 도내 청년의 실태 경기복지재단이 지난 2021년 12월29일부터 2022년 1월21일까지 도내 청년(만 19~34세)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경기도 청년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청년의 27.8%는 경제활동 경험이 없는 것으로 4명 중 한 명꼴이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주거 안정 지원이 3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업·창업 지원(26.9%), 금융 지원(15.2%) 등이 순서를 이뤘다. 이 중 취업•창업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청년은 광명, 오산, 여주 등 청년 정책이 비교적 적은 시·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 정책이 적은 시·군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바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청년정책 불균형 일어나선 안 돼” 경기도내 청년 정책과 관련, 전문가들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시·군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같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면 최소 비슷한 수준의 복지를 누려야 하지만 현재 격차가 너무 크다”며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필요한 중요 정책에 대해 시·군 분담 비율을 줄이는 등의 방안을 구상해 지자체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도 “도민들 입장에서 ‘왜 좋은 사업을 우리 지역에서 지원 안 하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으므로, 예산 확보와 성과 홍보를 통해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첫 언급…‘한반도 두 국가론’ 일파만파

문재인 정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이 19일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989년 임수경 방북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임 전 실장은 1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을 하지 말자.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자”라고 2개의 국가론을 띄웠다. 이른바 ‘2국가 2체제론’이다. 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단단히 평화를 구축하고 이후의 한반도 미래는 후대 세대에게 맡기자”라며 “비현실적인 통일 논의는 접어두고, 더이상 당위와 관성으로 통일을 이야기하지 말자”고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를 위해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한 헌법 3조 개정과 국가보안법 폐지·통일부 정리 등도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임 전 실장의 ‘2국가 2체제론’ 발언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2년 차인 2018년에 몇 차례에 걸쳐 ‘2국가 2체제론’을 언급했다. 당시 민주당의 통일방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안한 ‘1국가 2체제’를 시작으로 하는 단계적 연합국가와 궁극적인 연방제로, 한반도 전역을 국가로 하지만 한반도 내에 다른 체제를 인정하는 2체제였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2국가 2체제론’이 나왔지만, 당시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단계적인 연방제보다 한참 더 나간 방식이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을 모두 만났다”라며 “그들은 북한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당시 ‘2국가 2체제’에서도 남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 감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분단 고착화’에 방점을 찍으면서다. 특히 트럼프는 조지 부시 행정부 1기 때 수립된 북핵 해결 원칙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혹은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를 의미했던 ‘CVID’ 대신 ‘PVID’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완전’을 뜻하는 C(complete)가 ‘영구적’이라는 뜻의 ‘P(permanent)’로 바뀐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시 문재인 정부는 “CVID와 PVID 용어에 표현 차이는 있지만, 뜻의 차이는 없다”며 일시적인 핵 폐기를 의미하는 ‘CVID’와 일정 기간 시간이 필요한 ‘PVID’를 동일시했다. 이에 당시 야당은 트럼프의 자국 이익 우선주의에 문 대통령이 동조하면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단호하게 조치할 시기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2국가 2체제는 한반도 분단을 고착화하자는 것”이라며 “북한이 최근 두 국가론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묘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연 “한반도 평화, 지금은 멈춘 정도 아니라 역주행”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현 상황을 역주행으로 진단했다. 김 지사는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 6·15 남북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 10·4 남북공동선언 ▲문재인 대통령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어달리기로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관련, “지금 멈췄다. 멈춘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지금 부정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민생 경제는 파탄이 되는 개탄스러운 현실을 맞고 있다”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 직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단둘이 나눈 남북경제협력회담 관련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앞으로 남북경제회담이 진행될 텐데 부총리(김 지사)께서 수석대표 역할을 해야 될 가능성이 많으니까 준비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해 가슴 설렜고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결국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멈출 수 없는 꿈, 비핵화와 군사 충돌 방지를 넘어 남북경제협력회담까지 준비하라고 했던 그 꿈, 1천410만 경기도가 이어 나가고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강기정 광주시장, 임종석 전 의원, 이재정·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도 참석해 기념사와 축사를 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75%, "통상적 관리 안돼 고통"

전세사기 피해자 10명 중 7, 8명은 피해 주택의 하자처리 수선이 안되거나 시설물 관리 부재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대인 연락이 끊겨 임대인에게 수선 및 관리 요청을 포기한 응답자도 90%에 이르렀다.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는 19일 수원시 전세사기 피해자 690명을 대상으로 ‘전세 피해주택 관리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해당 주택의 관리 부재로 겪는 ‘2차 피해’를 조사한 것은 도 전세피해지원센터가 처음으로, 응답자들이 거주하는 69개 건축물에 대해 현장조사를 함께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하자처리나 유지보수 등 시설물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관리비와 공동사용료 납부 등 통상적인 관리도 안 돼 고통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90%는 임대인과 연락조차 되지 않아 임대인에게 수선 및 관리 요청을 포기한 상태다. 예를 들어 관리비, 전기 수도 인터넷 등 각종 공동사용료 납부 차질로 발생한 연체나 이용 중단 문제를 임차인이 직접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피해주택 대부분은 소규모 다세대 다가구 주택으로 별도의 관리인이 없으며, 오피스텔은 관리인이 있더라도 청소 외에는 대부분의 유지 수선 업무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주택 일부는 담장 붕괴 등 위험한 상태로 노출돼 있었고, 승강기, 차량 차단기, 공동현관문, CCTV 등은 유지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오작동이 수시로 발생했다. 권지웅 도 전세피해지원센터장은 “최근 전세사기 피해자법 개정으로 지자체가 피해주택 관리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만큼 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경기도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명횡사’ 박용진, 암(癌) 딛고 “정치 재개 선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 18일 “정치는 계속할 것”이라며 “사무실도 유지하고 있고,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을 더 깊고 넓게 만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젊은이들의 미래가 기대되고, 국민의 희망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더 분명하다”며 사실상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오랜만에 이렇게 문자로나마 인사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잘 지내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속상해하지만 지난 일은 그저 지난 일이라 생각하고 조금은 느긋하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못 봤던 분들 인사 나누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지혜와 조언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해주는 벗들과 동지들, 오랜 지인들이 있어 조급하지 않고 행복하게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있다”며 “걱정해주신 덕분에 많이 건강해졌다”고 언급했다. 박 전 의원은 이어 “일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치열했던 지난 경선 과정 중에 암 수술을 했다”며 “그때는 애써 숨겼는데, 나중에 알게 된 분들께서 걱정 전화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 “다행히 수술은 잘 됐고, 건강도 잘 회복하고 있다. 오래 고생했으니 한번 푹 쉬어 가라는 하늘의 뜻으로 생각한다”며 “늦잠도 자고, 북한산도 오르고, 많이 걸으면서 깊이 생각하고,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전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8년뿐 아니라 스무살 때 단단하고 착한 뜻을 세운 이후 하루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숨가뿜을 잠시 내려놓고 있다”며 “아무리 더워도 계절은 변하고 있듯이 아무리 답답해도 정치도 세상도 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 열정이 넘치고 가슴 뛰는 합리적 정치, 그 답을 찾고, 희망을 찾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어진 ‘친명횡재·비명횡사’의 최대 피해자로 평가됐다. 전북 출신으로 올해 53세(71년생)에 불과한 그는 대선주자급 반열에 올라 있을 정도로 야권 내에서 촉망을 받던 젊은 정치인이었다.

이재명 “두 아들 손 잡고 산소에 오른 아버지 됐네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명절을 맞아 산소에 성묘 다녀왔다”며 “나란히 붙어있는 어머니, 아버지 산소를 보니 생전에 투닥투닥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해 그리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이 있을 때는 잘 몰라도, 떨어져 있으면 얼마나 귀한지 절감하는 존재가 가족이구나 싶다”라며 “때론 모질었지만 사실은 아들과 화해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모습처럼, 묵묵히 키워놓으신 것 같은 잔디가 피어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엎드려 절할 때 머리와 등을 스치던 바람에선 늘 ‘괜찮다’라고 등을 쓰다듬어주셨던 어머님의 손길이 떠올랐다”라며 “어릴 적 명절이면 시루떡과 송편을 들고 산으로 향하는 어른들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곤 했다”라고 추억했다. 이 대표는 “좀 남겨오면 좋을 텐데”라며 “그 마음 모르는지 꼭 빈손으로 돌아오시던 모습에 서러웠던 철없는 소년은 어느덧 장성한 두 아들 손을 잡고 산소에 오르는 아버지가 되었네요”라고 언급했다. 또 “배곯았던 시절도, 성묘 가는 길을 힘겹게 만들던 비포장도로도 사라졌으나 그 경치와 꽃내음은 여전해 더욱 반가운 고향”이라며 “따사한 햇볕과 서늘한 산의 공기에 뛰놀던 시골 풍경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촌놈인가 보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예년에 비해 길었던 추석 연휴가 어느덧 훅 지나간 까닭은 그만큼 가족과 오순도순 보낸 시간이 반가웠기 때문”이라며 “어렵고 팍팍한 현실이지만, 다들 그보다 더 따뜻한 진심으로 서로를 품어주는 풍성한 시간 보내고 계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달맞이 명소, 반짝이는 야경 맛집 경기도

추석은 설날과 함께 우리의 최대 명절이다. 갓 수확한 햇곡식과 과일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오고, 저녁에는 높은 곳을 찾아 둥근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달맞이하기 좋은 경기도의 명소 여섯 곳을 찾아본다.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도 보름달을 향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풍경도 아름답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모두 한가위만 같아라. ■ 별이 쏟아지는 밤 ‘가평 별빛정원’ 가평읍에서 391번 지방도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올라가면 화악터널 앞에 가평 별빛정원이 있다.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화천의 경계이며 경기도에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해발 870m) 곳이다. 낮에는 가평의 아름다운 산세를 담을 수 있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맞을 수 있는 곳이다. 인기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가수의 별구경 장면이 방송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사진이 퍼지며 단번에 SNS에 별 성지가 됐다. 실제 별빛정원 곳곳에서 “와! 이렇게 많은 별은 처음 본다!”라는 환호성이 터질 정도다. 다만 도심에서 2~3시간 거리인 데다 별을 보기 좋은 시간이 밤 10시 이후부터 새벽 2시까지 밤늦은 시간이라, 간식과 물을 미리 챙기고 따뜻한 옷과 돗자리를 준비해서 여유 있게 즐기는 것이 좋다. 먼저 도착한 여행객의 별 감상을 방해하지 않으려면 도착해서 주차를 마치고 자동차의 전조등을 서둘러 끄는 것이 좋다. 사전에 계획된 여행이거나, 퇴근 후 즉흥적으로 떠났어도 반짝이는 가평의 밤하늘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내비게이션에는 ‘가평별빛공원’ 또는 ‘화악터널쌈지공원’으로 검색해야 한다. ■ 가을 산성의 달맞이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 남한산성의 달맞이 포인트는 서문인 우익문과 서문 전망대 주변이다. 넓게 펼쳐지는 황금빛 노을과 반짝이는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저녁에 남한산성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야 할 필수 스팟이다. 산성로터리 인근에 주차하면 걸어서 약 30분 거리라,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문으로 올라가는 길 중 산성로터리 오른쪽 남한산성 보양식 거리에서 국청사 표지판을 따라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편이고 길이 포장돼 걷기 편하다. 길 중간에 차단기로 막혀 있지만, 자동차 통행을 막는 것이므로 옆으로 살짝 비켜 가면 된다. 차단기에서 10여분 더 올라가면 국청사에 도착하는데, 바로 위가 남한산성의 서문인 우익문이다. 서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자마자 오른쪽으로 성벽을 따라 이동하면 서문 전망대에 도착한다. 왼쪽 광교산에서 한강을 지나 오른쪽으로는 위례신도시까지 인근의 여러 유명한 산과 건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냥 보기만 해도 소란했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밤 풍경이다. ■ 전망대 심야관람 ‘구리타워’ 구리시는 하루 140t의 생활폐기물을 완벽하게 소각 및 처리하는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을 운영한다. 이곳의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전국 최초로 100m 높이의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만든 곳이 구리타워다. 밤 11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니 여유롭게 야경과 달맞이를 즐길 수 있고 주차장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전망대로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두 번 타야 한다. 주차장에서 첫 번째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타워 진입로에서 맞은편 타워 엘리베이터로 갈아타면 30층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원형 전망대의 창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한 바퀴 돌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선 바로 옆에 있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남양주 요금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늘 막혀서 무료할 때 왼쪽에서 푸르게 빛나는 구리타워를 바라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주변이 탁 트인 곳이라 구리시 일대와 한강 넘어 하남시 풍경은 물론, 멀리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달리는 자동차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 전시 중인 미술 작품을 감상해도 좋고 바로 위층의 회전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달맞이를 즐겨도 좋다. ■ 세계문화유산 달맞이 ‘수원화성 서장대’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여러 건축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누각이다. ‘장대’는 높은 곳에 설치해서 장수가 성의 안과 밖을 살피며 지휘하던 곳인데, 다른 성의 장대와는 차원이 다른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수원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은 서장대를 다섯 번이나 오르며 ‘화성장대’라는 편액을 직접 썼다. 화성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만큼,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성곽과 아름다운 수원의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전망대다. 특히 달맞이하기 알맞은 곳으로 추석에는 수원 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가족이 함께 크고 밝은 보름달을 마주하며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풍경은 감동적이다. 서장대 인근 전체가 달맞이 포인트이지만 바로 뒤편 서노대에서는 둥실 떠오른 보름달,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서장대, 반짝이는 수원의 야경 모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발아래 펼쳐진 야경 속에 반짝이는 화성의 사대문(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창룡문)을 보물찾기 하며 도란도란 나누는 시간 속 수원의 이야기가 정겹다. ■ 시화호의 큰 달 ‘달전망대’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 한가운데 달전망대가 있다. 시화호조력발전소와 시화나래 휴게소 사이에 우뚝 솟은 75m 높이 타워 끝에 달린 전망대는 이름처럼 달을 닮았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대부도로 가는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잠시 들르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일부러 찾아오는 방문객이 더 많을 만큼 시화호 일대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달전망대에 방문하려면 시화나래조력공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휴게소와 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많고 바다 옆 산책로를 걸으며 시원한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달전망대로 이동하면 1, 2층에는 카페와 식당이 있고 맞은편 엘리베이터가 25층 높이의 전망대와 연결된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우선 시원하게 펼쳐지는 서해 풍광에 저절로 압도당한다. 원형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는 물론, 멀리 대부도와 인천 송도까지 황금빛 노을에 잠긴다. 서해가 내어준 감동적인 풍경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전망대에 카페 창가에 자리를 잡고 커피와 함께 시화호 위로 조용히 떠오르는 달을 맞이할 시간이다. ■ 하남의 풍경 랜드마크 ‘유니온타워’ 미사지구 대단위 택지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기존의 노후된 소각장과 음식물 처리장 등의 시설 개선과 확충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국내 최초로 지하에 폐기물 관련 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이 하남 유니온 파크다. 지하에 폐기물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확보된 지상 공간에는 잔디광장, 다목적체육관, 어린이 물놀이장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아울러 주변의 한강과 검단산 등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105m 높이의 하남 유니온타워를 세웠는데, 주민들이 눈살 찌푸리던 혐오 시설이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타워 안으로 들어오면 우선 널찍한 로비에 하수 재이용수를 활용한 긴 어항이 인상적이다. 맞은편에는 하남시에서 서식하는 꽃, 새, 나무를 전시한다. 로비에서 전망대까지 두 대의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는데 105m 높이의 4층 전망대까지 53초 소요된다. 전망대의 큰 창을 통해 주변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하남에서 가장 먼저 달맞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서울의 북한산과 남산타워까지 볼 수 있다니 한낮에 방문해도 좋겠다.

민주 “추석 민심, 윤 부부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이번 추석 민심은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넉넉해야 할 한가위에도 국민의 마음은 답답하고 불안하다”며 “치솟은 물가 탓에 장보기가 겁나고, 초유의 의료대란에 ‘절대 아프면 안된다’가 명절 덕담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앉은 대통령 지지율이 엄혹한 민심을 보여준다”며 “윤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무능한 국정 운영으로 민생을 파탄 내고, 아집과 불통으로 의료대란을 일으키고도 반성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당연한 결과”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자신과 가족이 연루된 채 해병 특검, 김건희 특검에 잇따라 거부권을 행사하며 민의와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추석에까지 대통령 부부가 보여주기식 쇼로 민심을 우롱하니 국민은 울화통이 터진다”며 “특히 국민의 따가운 눈총에도 아랑곳 않는 김건희 여사의 파렴치한 활동 재개는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되돌릴 수 없기 전에 아집에서 깨어나 민심을 똑바로 읽기 바란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는 식의 고집불통을 반복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부디 이번 추석을 민심을 겸허히 듣는 시간으로 보내기 바란다”며 “대통령의 실패가 대한민국의 실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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