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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부터 중앙시장까지... '조아용' 따라가는 용인투어 [인사이드 경기]

용인특례시를 넘어 전국에 매력을 알리고 있는 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은 이제 용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2016년 처음 공개된 조아용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의 지명에 들어가는 ‘용(龍)’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2019년부터는 더욱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외형을 바꾸고 시민들 곁으로 다가갔고 마침내 2021년 12월 용인시를 대표하는 공식 캐릭터가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조아용은 타 지자체에서도 부러워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시는 향후 조아용이 더 많은 시민들 곁에 다가가고 지역민들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 처인·기흥·수지지역 곳곳에 녹아든 ‘조아용’ 시는 조아용이 시민들의 일상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지역 구석구석을 조아용으로 채우고 있다. 조아용은 처인구, 기흥구, 수지구 각 행정구역에 골고루 퍼져 있다. 관내 공공기관을 비롯해 병원이나 관광지뿐 아니라 공원, 산책로, 자연 명소 등까지 이미 우리 곁에서 호흡하고 있다. 처인구에선 삼가동 시청사부터 눈길을 끈다. 지난달 5일 오픈한 조아용 홍보존은 시청 1층 종합민원 상담창구 맞은편 82㎡(25평)에 마련됐다. 청사 내에 마련된 시 캐릭터 홍보존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다. 이곳은 조아용 캐릭터 탄생 및 변천사 등이 담긴 ‘스토리존’, ‘포토존’, 조아용 3D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는 ‘미디어존’, 조아용 협업 상품을 전시하는 ‘굿즈 전시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샵’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굿즈샵은 2022년 4월 용인 경전철 기흥역환승센터 안에 설치된 ‘조아용 in 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로 설치된 오프라인 판매 공간이다. 그간 시민들이 조아용 굿즈를 구경하거나 구매하려면 기흥역에 일부러 들어가거나 환승을 해야 했지만 이번 홍보존 개소를 통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포곡읍 에버랜드에서도 귀여운 조아용이 기다린다. 지난해 12월부터 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과 에버랜드 인기 캐릭터 레서판다 ‘레시’를 통한 협업 관계가 구축됐다. 기념품숍 여섯 곳에서 봉제 인형, 가방, 담요 등 40종이 넘는 굿즈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남사읍 처인성역사교육관에는 공간의 의미에 맞춰 활을 든 조아용 조형물이 마련돼 있고 미디어월 체험 콘텐츠를 통해서도 조아용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실내에서 벗어나면 더욱 다양한 곳에서 조아용이 모습을 드러낸다. 중앙동 용인중앙시장 광장에는 해맑게 웃고 있는 조아용 조형물이 배치돼 있다. 날이 어두워졌을 때 이동읍 천리 샘골1교 하천변을 지날 일이 있다면 바닥으로 투사된 조아용 고보조명(바닥조명)이 환하게 길을 밝혀주니 마음이 더욱 든든해진다. 모현읍 용인자연휴양림에 설치된 조아용은 ‘용인자연휴양림이 조아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또 모현읍 왕산리 한국외대 사거리에는 일대를 오가는 시민들을 맞이하는 조아용 조형물 포토존이 있다. 2022년 12월 만들어진 이곳은 쓰레기가 가득했던 외대사거리 버스정류장 뒤편 여유 공간에 조성됐는데 일대에 퍼져 있던 부정적인 인식을 효과적으로 개선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모현읍에 거주하는 양윤미(가명·37)씨는 “아무것도 없으면 삭막하지만 귀여운 캐릭터 조형물 하나만 두더라도 그 지역의 인상이 180도 달라지는 것 같아 좋다.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조아용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흥구에서도 조아용은 인기 만점이다. 기흥역환승센터 길목에는 오프라인 캐릭터 굿즈 판매처 1호점인 조아용in스토어가 있다. 이곳에선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아크릴 열쇠고리, 인형, 머그컵, 볼펜, 그립톡 등 다채로운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동백동 용인세브란스병원 1층 포토존에서도 조아용이 보인다. 병원 측이 시와 협력해 설치비를 전액 부담했다. 소아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위한 힐링 공간이 조성된 셈이다. 이달 말부터 한국민속촌 일대 주요 교통 거점을 운행하는 버스의 명칭도 버스 탑승을 권하는 ‘타바요’와 ‘조아용’을 합성한 단어인 ‘타바용’으로 정해진 만큼 일상 곳곳에 조아용이 스며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기흥동 기흥호수공원에는 포토존이 설치됐고, 영덕동 덕골근린공원에도 조아용 조형물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산책하는 시민들의 곁도 지킨다. 수지구에서도 조아용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용인포은아트홀에 들어가면 조아용이 늠름한 표정으로 방문객을 맞고 있다. 죽전동 1406 일원을 지나는 교각 하부에선 조아용을 벽면에 투영한 로고젝트 이미지로 만날 수 있다. 또 풍덕천2동행정복지센터에선 미술품과 어우러진 조아용을 마주하게 된다. 조아용은 시민들의 여가 시간에도 함께한다. 조아용과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동천동 광교산 수리봉과 시루봉에 오르면 된다. 수지구가 2022년 7월 두 봉우리에 마련한 포토존은 평상과 사각형 프레임을 조합한 구조물 한편에 조아용이 깜찍하게 앉아 있어 등산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왔다. 또 조아용은 성복동 소실봉근린공원의 안내 가이드도 맡고 있다. 조아용이 공원 맨발산책로 안내문 옆에서 이용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맨발걷기도 장려하고 있다. ■ 조아용과 함께하는 일상…‘용앤온리’ 브랜딩 착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팀은 올해 조아용을 활용한 시 브랜딩 사업 ‘용앤온리’를 추진 중이다. 조아용의 ‘용’과 독보적이라는 의미의 ‘One And Only(원 앤 온리)’를 결합했다. 단어의 뜻처럼 조아용을 통해서만 구현 가능한 고유한 이미지를 일상 어디서든 만나볼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 돋보인다. 시는 2월 조아용 브랜딩 사업을 위한 적용 대상 및 발굴에 이어 유관 부서 협의를 거친 데 이어 3월부터 5월까지는 활용처에 맞는 12종의 신규 이미지를 제작했다. 하반기에는 수요와 여건에 맞게 시안이 적용되고 있는 상태다. 귀여운 조아용 이미지는 시청을 비롯한 공공청사 주차장 안내판,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내표지판, 용인에서 생산되는 백옥쌀 포장지, 공공와이파이 안내판, 종량제 봉투 등에 반영돼 있다. 향후 용인에서 생산되는 청경채, 오이, 수박 등 다채로운 먹거리들에도 조아용과 연계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다. 정지혜 용인시 SNS홍보팀장은 “2024년 갑진년 용의 해가 값진 용인의 해가 되길 바라며 시민 실생활에 밀접한 분야에 조아용을 활용해 친근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조아용이 용인시민을 비롯한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그날까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조아용이 우리 시를 널리 알리고 있을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퍼져 있는 조아용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더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출퇴근 30분’... KTX부터 GTX-A‧C까지, 평택 잇는다 [인사이드 경기]

지난 20일 평택시가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워킹그룹 발대식’을 개최했다. UAM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다. 시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연구소, 학계, 기업체 등의 UAM 전문가 총 15명으로 이뤄진 실무단을 통해 평택형 UAM 산업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평택형 UAM 네트워크 구축, UAM 기업 유치, UAM 정부 공모과제 참여 등을 추진하고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평택이 이처럼 UAM 산업 주도권을 갖기 위해 움직인 것은 교통‧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UAM 외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구 유입에 대비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철도 인프라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철도와 관련한 희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 새로워지는 평택역과 평택지제역 늘어나는 인구 유입 등으로 철도 교통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에 대비하면서 새로운 역사(驛舍)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평택역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2020년부터 평택역 복합문화광장 조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중이다. 현재 평택역 앞에 있던 노후한 아케이드 상가 정비를 완료했으며 시민공론화와 국제설계공모 등을 거쳐 7월12일 착공했다. 총 사업비 808억원을 들여 미디어글라스 등을 갖춘 휴식과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중이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가 투입돼 시민의 휴식과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광장 하부에는 203면 규모의 주차장 및 주변 상권과 연결되는 지하 보행로가 만들어진다. 평택지제역은 미래형 환승센터로 새롭게 구축된다. 지난해 3월28일 국토교통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교통기지로 변모한다. 철도와 버스만을 연계하는 기존 환승센터와 차별화된다.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자 용역을 추진 중이다. 특히 계획은 GTX 연장 개통 예정인 2028년에 맞춰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TX 연장은 최근 평택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도 사업이다. 올 1월 국토부는 파주에서 화성까지 계획된 GTX-A 노선을 평택까지 잇는다고 발표했다. 양주에서 수원까지 계획된 GTX-C 노선도 평택을 거쳐 아산까지 연장키로 했다. GTX-A‧C 노선이 들어서면 평택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이 30분 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혼잡 및 지역 격차 해소 등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GTX 연장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소요되는 예산 3천700억원가량을 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시는 SR차량기지 이전 관련 사업, 지제역세권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 등과 연계해 차질 없이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 새롭게 이어지는 평택의 철도 숙원인 KTX 노선도 평택에 들어선다. 고속철도 수요 증가로 현재 SRT가 운행 중인 평택지제역에 수원발 KTX도 정차하는 것으로 2016년 결정됐다. 2021년부터 이를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계획에 차질이 없으면 2025년 6월 KTX가 개통된다. 또 서울로 진입하는 KTX 노선이 안중역을 지나게 된다. 안중역은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을 잇는 서해선 복선 전철을 조성하던 중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KTX 정차가 결정됐다. KTX가 개통되면 안중읍에서 서울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평택의 동서를 잇는 ‘포승~평택 철도’도 신설 중이다. 평택의 동부와 서부는 국도와 고속도로로 연결돼 있으나 평택항 인근 산업단지를 오가는 출퇴근 차량과 물류 차량이 늘어나면서 2010년부터 포승~평택 철도사업이 추진됐다. 현재 노선 가운데 안중역과 평택역을 잇는 구간은 올해 10월 말 서해선과 함께 개통된다. 개통 시 안중역부터 평택역까지 이동하는 데 15가량 소요된다. 동시에 서해선 복선전철로 환승을 이용해 홍성, 당산, 아산, 당진 등 충남 서해안 지역과의 연결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포승~평택 철도는 향후 강원도까지 연결될 전망이다. 현재 평택역에서 이천 부발로 향하는 ‘평택부발선’이 추진되고 있고 이천 부발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경강선’이 구축 중이다. 노선 완공 시 평택에서 강릉까지 소요 시간을 현재 2시간40분의 절반인 1시간20분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평택부발선은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경강선의 경우 이천~여주 노선과 원주~강릉 노선은 운행 중이며 여주~원주 노선이 실시설계 절차를 밟고 있다. ■ 정장선 시장 인터뷰 “평택, 경기 남부 교통 허브될 것” 정장선 시장은 “인구 등 각종 통계치에서 볼 수 있듯이 평택은 꾸준히 발전하는 도시로 향후 철도를 통해 경기 남부 최대의 교통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시장은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복잡한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처리하는 등 여러 난관을 지나야 한다”면서도 “평택엔 대규모 택지 개발과 반도체, 수소 등 미래 산업 등을 추진해 나가면서 그 영향으로 팽창하고 있으므로 교통 환경 개선이 필수”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평택의 주요 과제로 철도 인프라 확보가 떠오른 만큼 많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GTX-A·C 노선 및 KTX 노선 연장 등 지역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철도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탄천의 재탄생⋯성남시 ‘명품 탄천 조성사업’ 호응 [인사이드 경기]

민선 8기 성남시는 공약사항으로 ‘시민을 위한 명품 탄천 조성사업’을 약속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성남 탄천 일대 주민들을 위한 쉼이 있는 친화공간으로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시는 명품 탄천을 조성하기 위해 1·2단계 사업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각각 지역과 하천 구간에 맞는 주민 친화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다. 특히 시는 탄천 수질 관리에도 힘을 기울여 청정 1급수 하천으로 만드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은 성남시와 신상진 시장이 그려 나간 명품 탄천 1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성과와 향후 조성되는 2단계 사업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 시민 위한 ‘명품 탄천 조성사업 1단계 사업 추진 완료’ 시는 신상진 시장의 대표 공약사업인 ‘시민을 위한 명품 탄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탄천 1·2단계 조성사업으로 나눠 시민 친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명품 탄천 조성사업은 탄천이 가진 자연적,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문화·휴식 공간을 조성, 일상 속 쉼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탄천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신 시장이 취임한 뒤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서현동, 야탑동, 태평동, 구미동, 운중동 일원에 피크닉장을 포함해 이동식 물놀이장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광장과 반려견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27억원으로 ‘저예산 고효율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크닉장은 서현동 공공공지(제생병원 뒤편) 내 피크닉장과 수내동 마루근린공원에 위치한 피크닉장 2개소다. 각각 덱형 피크닉장이 20면씩 조성됐다. 다목적광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휴식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야탑동 지점 다목적광장, 정자동 지점 다목적광장 두 곳은 여름철엔 물놀이장, 겨울철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탄천 1단계 조성사업을 통해 탄천은 단순하게 생활체육을 즐기는 공간이 아닌 누구나 찾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며 “현재 해당 공간을 집중적으로 유지·관리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명품 탄천 조성사업 2단계 사업 시작…주민 친화공간 더욱 확충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은 시는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X-게임장 등을 설치하는 내용의 ‘2단계 명품 탄천 조성사업’ 추진계획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시는 2단계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차례로 마쳤고 용역으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탄천 태평·야탑 지점에 테니스장(각각 4면, 2면), 수내교~서현교 지점에 파크골프장(18홀), 사송교 인근에 스케이트보드 등을 탈 수 있는 X-게임장 등 신규 체육시설을 설치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기존 야탑·정자동 지점 다목적광장과 연계한 관람형 스탠드 등 휴식 공간 조성 계획도 들어 있다. 아울러 기존에 설치된 노후한 농구장과 운동기구, 노후 물놀이장 세 곳(태평, 맴돌, 구미) 및 습지생태원(태평, 수진, 수내)을 재정비해 새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체육시설이 탄천 일대에 들어서면 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천을 쉽게 접해 문화 및 휴식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탄천 2단계 조성사업이 시작됐다”며 “탄천은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른 시일 내 공사를 마쳐 주민 운동·문화·휴식 공간으로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탄천 수질 개선에도 행정력 집중하는 성남시 시는 탄천 일대 운동·문화·휴식 공간 제공을 포함해 수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개월간 아홉 차례에 걸쳐 탄천 오리보, 돌마교, 수내교, 하탑교, 대곡교 등 10곳 지점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측정한 결과 수질이 1급수 수준인 평균 ℓ당 1.8㎎으로 조사됐다. 탄천 수질이 평균 1급수를 나타낸 것은 1998년 수질 측정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BOD는 하천수 생활환경기준 중 대표적인 지표이며 미생물이 물속 유기물을 분해할 때 쓰이는 산소의 양을 말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 상태임을 의미한다. 시는 2022년 12월 1년 동안의 탄천 백현보(길이 107m, 높이 2.75m) 철거를 마무리하고 수생태계 연속성을 확보한 것이 탄천 수질을 1등급으로 끌어올린 요인으로 봤다. 이와 함께 ▲올해 3~7월 탄천과 지천 바닥에 쌓인 퇴적물 3만6천350㎥를 파내는 준설작업 ▲하천 내 발생하는 부유물 7.6t 제거 작업 ▲67곳 우수관거에서 탄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 차단 조치 ▲우수토실 보수작업으로 수질이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하천의 수질 정화 효과로 이어졌다. 시는 백궁교, 방아교 등 탄천 곳곳에서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를 발견했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 탄천 수질이 1급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질 개선 사업을 지속해 시민 문화·휴식 공간으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덕원,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 [인사이드 경기]

쿼드러플 역세권인 인덕원이 안양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흥가 이미지가 강했던 안양 인덕원이 도시의 주요 기능을 담은 ‘콤팩트 시티’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콤팩트 시티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을 이용해 도시 기능과 거주를 공간적으로 집약한 도시를 말한다. 안양시는 퀴드러플 역세권인 인덕원을 선진국형 복합환승센터와 지식산업단지,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해 인덕원을 제2의 안양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 인덕원은 교통의 요충지인데도 불구하고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도시개발에 제한을 받아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인덕원 지역에 대한 도시개발사업계획을 수립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꾸준한 노력 끝에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시는 안양을 방문한 수도권 주민들이 인덕원에 머물면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덕원 지역을 콤팩트 시티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양시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인덕원,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다 안양시 인덕원은 서울의 관문으로 철도와 버스 등 교통의 요충인데도, 일부 토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도시개발이 미완성된 지역 중 하나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8년 경기도시공사가 개발사업을 제안했고, 시는 인덕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덕원 주변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국토부와 경기도 등을 설득해 지난 2021년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지구지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서 2025년 상반기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오는 2028년 마무리될 계획이다. 인덕원은 지하철 4호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과 인덕원~동탄선,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등 신규 철도노선까지 계획돼 있는 ‘4중 초역세권’으로 꼽힌다. 시는 초역세권인 인덕원역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밀도·복합개발 방식의 ‘콤팩트 시티’로 조성하는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이곳에는 선진국형 복합환송센터와 첨단산업단지,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 교통광장, 공원, 녹지대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안양 인덕원은 안양 제2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게 된다. 최 시장은 “안양 인덕원은 교통의 요충지로 개발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시는 인덕원을 개발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개발계획을 수립해 왔다”며 “앞으로 인덕원 지역 주변에 독창적인 주거개발, 탄소중립 및 에너지 자급자족 등을 잘 적용해 경기도의 대표적인 콤팩트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독일·네덜란드, 벤치마킹…“머물고 싶은 곳 만들 것” 최대호 시장은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선진도시의 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시 방문단은 독일의 베를린 중앙역과 복합환승시설인 노스웨스트젠토룸을 방문하고 깜짝 놀랐다. 이곳은 철도와 트랩, 버스, 승용차, 택시, 자전거 등이 원활히 환승할 수 있도록 3천500대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었으며, 특히 환승시설 내에는 주거와 오피스, 문화체육, 호텔, 시민회관 등이 들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환승시설 내에 설치된 공연장의 천장은 자연채광이 되는 유리로 설치,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프랑크푸르트 반슈타트 친환경 주거단지를 방문했는데, 이곳 건축물은 패시브하우스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고, 태양광 패널과 지열 등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것이 눈이 띄었고 이 같은 정책은 인덕원 개발사업에 반드시 적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 시장은 “독일 베를린 중앙역과 네덜란드 덴하그 중앙역은 철도와 노면전차, 버스, 승용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연계뿐만 아니라, 여가·문화·체육 등을 즐길 수 있는 머무르는 공간을 갖췄다”며 “인덕원의 복합환승센터도 환승시설은 물론 쇼핑을 할 수 있는 상가,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 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인덕원 콤팩트 시티, 어떻게 개발되나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동안구 관양동 157번지 일대 15만973㎡ 부지에 선진국형 복합환송센터와 공동주택, 공공지식산업센터, 청년스마트타운 등이 들어서는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 사업은 3천97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안양시 및 안양도시공사가 공동으로 개발한다. 미래지향적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인덕원 개발사업은 ▲사람이 머물고 인재, 기업, 청년이 모이는 곳 ▲모든 것이 통하는 새로운 중심지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넘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곳 등 3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청년들이 머무는 도시를 형성하기 위해 청년창업과 입주 기업의 회의, 교유, 연구를 지원하는 공간을 만들고, 청년 주거와 일자리, 여가, 문화, 체육, 복지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월판선과 인동선, GTX-C노선 등 철도 요충지를 이점을 활용한 만남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덕원 개발사업 중 핵심건물은 복합환승센터이다. 복합환송센터 2개 동이 건립된다. 지하 3층 지상 17층 규모로 건축하는 환승센터는 체육, 문화, 레저, 스마트통합센터, 전시스포츠, 의류 ZONE, 테마, 푸드리테일 ZONE 등이 들어선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과 종합건설, 건축기술, 과학서비스, R&D, 영상, 오디오 통신장비 등의 기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상에는 버스와 택시, K&R 등이 환승하는 시설이 설치된다. 지하 5층, 지상 20층으로 건립하는 환승센터에는 전문서비스와 금융센터가 입주하는 업무시설과 행복주택, 법률, 회계, 세무 등 전문서비스와 광고와 여론조사기관, 은행, 보험, 사회복지, 문화, 체육시설, 버스와 택시를 환승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이장우 신성장전략과장은 “복합한승센터 건축물은 건축규제를 최소화해 창의적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복합환승센터를 선진국형으로 짓기 위해 규모를 늘려야 한다”며 “앞으로 건물을 층수를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해외견학에서 인상 깊게 본 것은 복합환승센터의 독창적인 건물디자인이었다며, 인덕원 복합환승센터 건물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해 도시의 매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최대호 안양시장 “인덕원, 청년 꿈 펼치는 새 중심지 될 것” Q. 인덕원 도시개발사업의 추진 배경은 A.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역세권 인근에 청년층과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고 첨단지식기반 우수기업을 유치해 청년창업과 중소기업 일자리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안양시 인구 감소를 해결하고, 청년 일자리 지원으로 도시경쟁력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Q. 복합환승센터의 기능과 역할은 A. 인덕원 복합환승센터는 4호선, 인동선, 월판선, GTX-C노선 등과 연계하여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개편하고 환승 편의성 제공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거, 업무, 상업, 공공시설을 갖춘 수직적 콤팩트 시티로서 환승 편의를 제공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여가, 문화, 체육, 복지시설 확충에 기여하는 복합적 역할 수행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상생 및 공공기능 확대를 도모하고, 교통요충지의 이점을 활용한 만남과 소통의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Q. 개발사업 완료되면 인덕원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A. 인덕원 콤팩트 시티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인덕원은 주거, 기업, 문화, 상업시설이 고밀 집적화되고, AI, 자율주행, ICT기술이 적용된 첨단산업 중심지의 스마트 도시로 탈바꿈하여 경기도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특히, 청년창업과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시설이 확충되며, 교통 요충지로서의 이점을 활용해 만남과 소통의 환경이 조성된다. 사업이 완료된 인덕원은 인재, 기업, 청년이 모여 창조적 아이디어가 넘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는 콤팩트 시티가 될 것이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 [인사이드 경기]

4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연극제가 올해는 용인특례시에서 막을 올린다. 용인은 산단 조성, 교통망 확충 등 대규모 개발로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급격히 팽창하는 도시의 전환기인 만큼, 시민 의식을 끌어올릴 문화예술 토양을 다지는 작업도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연극제는 주목할 지점이 많다.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일상 언제나 예술과 가까이, 어디서든 문화를 즐기는 선순환의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는 28일 개막해 7월23일 폐막하는 대한민국연극제는 연극을 접하는 시민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용인포은아트홀(1천200여석),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600여석),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600여석), 문화예술원 마루홀(280여석) 등 총 네 곳의 공연장이 시민들을 무대로 이끈다. 구 종합운동장, 강남근린공원 등지에서도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예술의 향연이 예고돼 있다. 16개 광역시·도 예선을 거친 지역 대표 본선 경연, 학생들의 청춘과 열기로 물들 대학연극제, 전국의 신진 연극인들을 불러 모아 연극의 미래를 선보이는 네트워킹 페스티벌, 연극계 비전공자 및 비종사자들을 위한 제3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등 모임의 장이 마련된다. 이를 위해 컨트롤타워인 사무국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월2일 개소식을 열고 수지구 용인포은아트홀 지하에 자리 잡은 사무국에는 손정우 조직위원장과 한원식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행정감독, 한국연극협회, 용인문화재단 협력운영TF팀, 용인특례시 문화예술과 직원 등 20여명이 상주한다. 특히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연극 축제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1994년 6월(제12회)과 2006년 10월(제24회) 수원에서 열렸던 지난 두 차례의 전국연극제에 이어 오랜만에 열리는 만큼, 이번 축제가 경기 지역 연극 예술의 부흥과 발전을 재점화하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 역시 모이고 있다. ■ 연극제의 꽃 ‘본선 경연’…전국 연극인 모여 세대 공감 무대 ‘다채’ 대한민국연극제의 꽃은 전국 연극인과 애호가들이 한데 모이는 본선 경연이다. 광역 시·도 16곳의 지역 예선을 뚫고 올라온 지역별 대표들이 오는 29일부터 7월14일까지 축제를 달군다. ‘극단 푸른가시(울산)’,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부산)’, ‘예술공간 오이(제주)’, ‘극단 태풍(인천)’, ‘공연창작소 공간(서울)’, ‘극단 벅수골(경남)’, ‘극단 유혹(경기)’, ‘연극저항집단 백치들(대구)’, ‘극단 백운무대(전남)’, ‘㈔문화창작집단 공터-다(경북)’, 극단 청양(충남), 연극문화공동체 DIC(광주), 극단 청사(충북), 극단 하늘(전북), 국제연극연구소 H.U.E(대전), 극단 도모(강원) 등 총 16개 팀의 무대가 기다린다. 이 가운데 경기 지역을 대표해 출전하는 ‘극단 유혹’은 집에서 벌어지는 한 가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 ‘959-7번지’를, 인천 지역을 대표해 본선에 오른 ‘극단 태풍’은 ‘미련을 버리자’는 주제로 배우들의 풍부한 연기를 내세워 ‘귀가’를 선보인다. 손정우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장(㈔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지역 곳곳의 연극인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 활동에 임하며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연극제는 특히 여러 세대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우리 연극인들의 열정과 고민을 직접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미래 연극인 산실…‘제1회 전국 대학생 연극제’ 용인서 첫선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대학생 연극제 역시 이번 축제를 풍성하게 가꿔주는 교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7월16~23일 일주일 간 본선에 합류한 12개 대학교 학생들이 경연과 축제를 합한 무대 곳곳을 누빈다. 경기대, 계명대, 고려대, 극동대, 단국대, 명지전문대, 서경대, 서울예술대, 숭의여대, 용인대, 한양대, 호원대 등 각 대학의 연극 및 연기 관련 학과 학생들, 동아리 구성원들이 합류했다. 연극제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대학 연극제는 연극에 소질 있는 청춘들이 전문연극인으로 발전하고 성장해나가는 데 있어 뜻깊은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연극 관련 학과 및 동아리 학생들이 모여, 미래를 위한 생태계 활성화의 전환점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 연극인과 시민들 함께…‘연결’과 ‘소통’의 축제 무대 위 연극인들은 고전을 통해 역사와 시대를 재조명할 뿐 아니라, 그 속에서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고 동시대의 수요에 맞게 바꾸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결국 생산자의 관점에만 머무르지 않고, 늘 수용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용인 연극제에서 만나는 무대와 각종 행사들에는 이 같은 마음가짐이 잔뜩 배어 있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4일간 구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용인르네상스 광장 축제는 용인 지역의 자원과 역사성을 활용해 시민들이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27일에는 용인문화예술인봉사단과 대학생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용인문화재단의 각종 문화사업 콘텐츠를 만끽하는 체험의 장인 ‘조아용 페스티벌’, 경기도 연희극 축제인 ‘제1회 경기 연희 페스타’, 강남공원에서 자연과 빛의 공간을 활용해 선보이는 자연 친화 공연 ‘예술과 명소’, 전국 연극인의 발전을 모색하는 토론회 ‘연극인 100인 토론회(용인문화재단 이벤트홀·28일 오후 1시)’ 등 각종 부대 행사가 시민들과 호흡할 채비를 마쳤다. 7월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전국 신진연극인(단체) 연극 축제인 ‘네트워킹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5개 공연 단체(가로수포엠, 공상집단 뚱딴지, 극단 대학로극장, 극단 바오, 창작집단 여름밤)를 용인으로 불러 연극의 미래를 모색하고, 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늘리는 데 집중한 축제다. 용인과 세계를 잇는 창구도 마련된다. 대한민국 연극배우와 그리스 연출가, 작곡가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는 합동공연 ‘안티고네’는 7월15일 용인시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세계 8개국의 연극 전문가가 참여해 제3세계 연극계와의 유대강화 및 제작 환경 변화에 따른 국제 공연 교류방안 등을 논하는 ‘용인 국제연극포럼’도 열린다. 축제의 폐막 이후에도 교류의 장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오는 8월31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리는 제3회 시민연극제는 자생력을 갖출 토대 마련을 위해 기획되는 자리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생활 연극인들이 모여 기성 연극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의 발굴을 목표로 한다. 이상일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연극제를 용인특례시에서 개최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연극제를 계기로 용인에 문화적 르네상스가 꽃피우고 용인이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극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무국과 함께 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서울의 75% 면적에 경찰서는 '달랑 한 곳' [인사이드 경기]

평택경찰서, 분서·인력 충원 ‘발등의 불’ 1945년 광복 후 평택경찰서는 평택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왔다. 현재 청사는 1989년 비전동 6천여㎡부지에 연면적 6천㎡ 규모로 건립됐다. 이후 송탄시, 평택군, 평택시 등 3개 시·군이 통합된 1995년 이후에도 평택지역의 치안을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평택이 급성장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치안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어 경찰서 한 곳과 현재 인력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남부·북부 분서와 청사 신축이 지역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이유다. ■ 인구 60만 대도시, 경찰서는 한 곳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평택 인구는 총 63만2천785명을 기록했다. 2021년 1월13일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년 연속 인구가 50만명 이상인 지자체는 등록외국인과 거소신고자를 인구에 포함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인구 59만1천22명에 등록외국인 2만8천822명, 거소신고자 1만2천941명 등이 포함되면서 평택은 2019년 인구 5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4년 만에 60만명을 돌파해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지자체가 됐다. 시에 따르면 평택 인구는 1995년 3개 시·군 통합 이후 해마다 증가했다. 월별 주민등록인구 통계가 작성된 2011년부터 살펴보더라도 150개월 이상 매달 인구가 늘어난 지자체는 전국에서 평택이 유일하다. 실제 시는 2022년 ‘인구 변화 예측과 대응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 2040년께 평택 인구를 74만3천503~96만6천31명으로 추계한 바 있다. 인구가 60만명을 넘어 계속 성장 중임에도 불구하고 평택은 경찰서가 한 곳에 불과해 치안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면적으로 살펴봐도 경찰서 한 곳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은 명확하다. 평택 전체 면적은 약 458㎢로 서울(605㎢)의 75% 수준이지만 경찰서 한 곳과 6개 지구대, 10개 파출소로 치안 수요에 대응하는 셈이다. ■ 지역사회에선 서부서 신설 주장도 평택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평택서부서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집회를 비롯해 각종 현안이 산적한 평택항과 경찰서 간 거리는 국도로 1시간이 소요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더라도 50분 내외가 걸린다. 특히 서부지역은 평택경찰서가 위치한 평택동부 도심권과 거리도 먼 데다 각종 공사 차량과 출퇴근 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 등이 겹치면 파출소 경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태가 발생했을 때 적시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지역사회는 안중읍과 현덕면 일원 278만㎡에 조성 중인 화양지구가 2만782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향후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경찰서 한 곳이 더 필요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창재 서평택발전위원회 회장은 “서부지역엔 평택항이 있어 경찰서 관련 업무가 많으나 경찰서까지 거리가 멀어 주민들로부터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화양지구가 들어서 인구도 늘어나 서부지역도 신설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청사 신축·분서 지연… 준공 시급 이 같은 지적으로 평택에 경찰서를 한 곳 더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또 건설한 지 40년이 넘어 노후한 데다 과거 100여명이 근무하던 시절 건물 규모에서 증축이 이뤄지지 않아 사무시설 등이 부족한 상태다. 더욱이 5만9천여가구, 14만여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덕국제신도시 건설에 더해 브레인시티 일반산단 조성 등으로 치안 수요가 증가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치안 공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시민의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찰은 평택경찰서를 남부·북부서로 분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남부서는 노후하고 공간이 부족한 현재 청사 대신 죽백동 일원 9천970㎡ 부지에 연면적 1만2천817㎡ 규모로 신축 이전하기로 했다. 북부서는 고덕동 일원에 부지 1만4천123㎡, 연면적 1만818㎡로 신축을 계획했다. 다만 청사 이전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아직 삽을 뜨지 못했다. 남부서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2020년부터 추진됐으나 설계 변경과 사업비 증가로 2027년으로 지연됐다. 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 나온 주차장 면적 확대 요구를 반영, 지하주차장 1층을 추가로 설계에 반영하면서 총사업비가 25%가량 증가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 등을 다시 거친 까닭이다. 북부서 역시 2019년부터 조성에 착수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2025년 준공으로 미뤄졌다. 기재부의 국유재산 사용승인 지연과 부지 분할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3년가량을 소요한 탓이다. 현재 남부서와 북부서의 착공 시점은 각각 내년 3월과 8월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에선 치안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준공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현재 계획에서 더는 미뤄지면 안 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 분서 후 경찰력 충원도 시급 남부서와 북부서가 신설되더라도 경찰력 충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구 급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인력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평택경찰서 인력은 본서 인원 435명을 포함해 총 893명으로 이 가운데 경찰관은 879명이다. 분서 후에는 관할 지역에 따라 남부서 약 450명, 북부서 350명 수준으로 인력이 나뉠 것으로 예상되나 이 인원으로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평택지역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686명으로 전국에서도 1인당 담당 인구가 가장 많다는 경기남부청(551명)보다도 많다. 이 같은 사정으로 담당해야 할 사건도 많을 수밖에 없어 일선 인력 대부분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게 평택경찰서 측의 설명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2021년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 참사 등 6대 사건을 제외한 고소·고발사건이 경찰에 집중되면서다. 또 2022년 2차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부패, 경제 등으로 줄어들면서 경찰의 업무 부담 역시 증가했다. 결국 현 상황에서 분서가 이뤄지더라도 인력 충원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현재 인력 대부분이 격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평택은 전국적 인구 감소세에도 31년 연속 인구 증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어 분서가 시급하다”며 “경찰 1인당 맡고 있는 사건의 수가 너무 많고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산업단지인 삼성전자 고덕캠퍼스 건설 등으로 인구 유입이 증가하면서 치안 수요가 늘어났는데 평택은 전국적으로 봤을 때도 치안 수요가 높기 때문에 직원의 업무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안양대, ICT 전문가 장광수 총장 취임…첨단 기술·산업 중심 대학으로 [인사이드 경기]

안양대가 첨단 기술·산업 중심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최고 전문가로 유명한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초대 원장이 안양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다. 장 총장의 비전을 통해 안양대의 새로운 도전을 살펴본다. ■ 인공지능 시대…“디지털인재·글로벌 창의융합인재 양성” 지난 2월 안양대 13대 총장으로 장광수 총장이 취임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교수 등 학교 관계자들에게 혁신적인 디지털 리더십을 강조했다. 장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인공지능(AI) 사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대학교육도 암기가 아닌 창의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정신을 가지고 안양대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장 총장은 인공지능 시대의 지도자에게 필요한 기본 덕목으로 인문학적 교양과 아픔과 고통을 공유하는 파토스 리더십 및 청렴과 공평무사의 정신, 항상 준비하는 리더상, 소통과 역지사지, 상호 다름 인정하기, 겸손과 경청, 봉사정신과 주인정신 함양 등을 꼽았다. 그는 “안양대는 앞으로 소통(Communication), 비판(Critical), 화합(Cooperation), 협력(Collaboration), 창의(Creation)라는 ‘5C 교육’ 정신을 바탕으로 디지털인재, 글로벌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학 재정적자 위기…“학사구조 적극 개편” 72년 만에 학부학과제 폐지 등 대학들이 전공과 학문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대는 이에 대비해 ‘학사구조개선위원회’를 통해 학사구조를 적극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학생의 전공 선택권 확대, 경영과 기술 융합 인재 양성 등을 위한 무전공 입학과 공동교육과정 확대 등이다. 안양대는 장 총장이 취임한 지 2개월 만에 도시공간 정보 및 플랫폼 전문기업인 ㈜이지스와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두 기관은 스마트시티 및 공간정보 분야 혁신인재 육성을 위한 공동 협력, 스마트시티 및 공간정보 분야 실무형 교과 공동 운영, 스마트시티 및 공간정보 혁신인재 인턴십과정의 공동 개발, 스마트시티 및 공간정보 혁신인재의 취업 지원, 스마트시티 및 공간정보 구축 및 활용에 대한 자문, 학술·연구의 증진 및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한다. 안양대는 클라우드 공간정보 응용을 위한 실습교육을 시작하는 동시에 디지털트윈 대표기능에 대한 현장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장 총장은 “4차 산업혁명과 지역 혁신중심대학 지원체계(RISE)에 걸맞은 첨단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두 기관의 공동 프로젝트로 발전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 취업과 창업, 모두 최우수 대학으로 변모 계획 안양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ICT·SW 융합을 통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디지털콘텐츠 등을 활용하는 신산업 학과를 신설하고 학생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과 AI 융합기술의 현실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대학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산업기술 부처와의 지산학(지자체, 기업, 학교) 연구플랫폼과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연구중심 대학을 구현하는 것이다. 안양대는 지자체와 대학, 기업, 지역 기관들이 교류하면서 지속가능하고 매력적인 지역사회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 청년의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계와 R&D 공동 협력을 강화해 학생연구원·석박사과정 운영, 산업체 협력프로그램 운영 등 산학협력 정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로봇학과나 간호학과 등 유망 첨단 학과도 설립할 예정이다. 장 총장은 “안양대가 미래 도약을 위해서는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미네르바 대학과 태제대처럼 플립러닝, 기업과 공동 문제해결형 수업(PBL) 등 지산학 협력 기반의 실전수업으로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인터뷰 장광수 안양대 총장 지역 혁신인재 양성 필요…“지역사회와 협력해야” 장 총장은 “‘대학은 국가와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때 존재의 가치가 있다’는 위스콘신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산업 발전에 협력하고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장 총장은 대학과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법이 동일하다고 봤다. 바로 지역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는 “대학이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이 인재를 고용하면 대학과 기업의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된다”며 “지역대학은 대학 간 인적·물적 교육자원을 공유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기업은 이렇게 양성된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데 주저 없이 나서야 하며, 이러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때 지역에서도 소위 톱클래스 대학이나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안양대는 산업협력단의 구조와 기능을 개선하고 지역 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인 라이즈(RISE)체계 대응 태스크포스(TF) 운영 등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과 산업 특성, 수요에 맞는 학과 중심 스와트(SWOT) 및 대학 자원 분석 등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의 특성화 사업을 유치함으로써 특성화 대학을 적극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끝으로 장 총장은 “유학생 맞춤형 지원환경, 다양한 국제화 사업, 우수 유학생 유치 등을 통해 글로벌 캠퍼스를 구현하고 산업체 재직자, 성인학습자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앞서가는 평생교육체계를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취임한 장 총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 시절 경제기획원과 정보통신부를 거쳐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초대 원장 등을 거친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분야 전문가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 혁신인재 양성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 KAIST 기술경영대학원 초빙교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학융합자문위원, 미국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 교육부 울산·경남지역 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학 교육혁신과 산학협력 증진에도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남양주시, ‘일상 속 기부문화’ 조성 앞장 [인사이드 경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놓는 행위를 ‘기부’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주로 연말에 활성화된다. 구세군의 종소리, TV에서 나오는 기부자 명단이 특히 그렇다. 연간 모금액의 70%가 연말연시에 집중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기부는 한 해를 마무리할 때만 이뤄지는 관행과도 같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시는 ‘상상 더 이상의 복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일상 속 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시민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방식으로 언제든 기부할 수 있도록 ‘나눔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 전국 최초 ‘디지털 기부자 명예의 전당’ 설치…타 지자체 벤치마킹 잇따라 시는 지난해 6월 시청 1청사 로비에 전국 최초로 ‘디지털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설치했다. 디지털 명예의 전당은 가로 11m, 세로 3m 규모의 대형 전광판 형태의 벽으로 구성됐다. 이 벽은 기부자들의 헌액판과 사진, 기부 철학, 기부 내역, 포토존 등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 디지털 기부자 명예의 전당은 키오스크를 활용,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1천원부터 원하는 금액을 카드나 모바일 페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할 수 있다. 기부 후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기부한 본인의 이름을 직접 등록하고, 즉석에서 인증 사진을 찍어 키오스크 옆 커다란 LED 화면에서 이름과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재미 요소도 더했다. 이달까지 시민 735명이 기부에 참여해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으며, 시청 직원 중에는 88회나 기부를 실천한 기부자도 있다. 디지털 기부자 명예의 전당은 남양주 시민은 물론 타 지자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후 서울특별시 노원구·광진구, 광주광역시 서구청,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경기도 용인특례시·안산시, 충북 괴산군 등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했다. 이 중 안산시는 지난해 12월 기부 키오스크를, 원주시는 지난 2월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제막했다. 지난 2월 벤치마킹을 다녀간 광주광역시 서구청은 남양주시 기부자 명예의 전당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설치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자치분권국, 대전광역시 복지국, 세종특별시 자치행정국, 경기도 양주시는 온라인으로 남양주시 기부자 명예의 전당 우수시책 자료 공유를 요청하는 등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문의가 쇄도했다. ■ “소중한 날, 의미 있게 기념하자”…특별한 기부(+) 캠페인 추진 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특별하고 소중한 날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기념하는 ‘특별한 기부(+)’ 캠페인을 추진한다. ‘특별한 기부(+)’는 남양주시, 남양주시복지재단, 남양주시 사회복지관 희망케어센터 등 민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태어난 김~~에 기부하기 ‘생애 첫 기부’ ▲첫돌, 생일, 고희연 등 가족의 ‘특별한 Day애(愛) 기부’ ▲전지적 착한 가정 시점 ‘전·착·시’ ▲우리가 함께 좋은 일을 시작한 날 ‘기부1004 프로젝트’ 등이다. ‘태어난 김~~에 기부하기’는 자녀의 출생을 축하하며 자녀의 이름으로 생애 첫 기부를 통해 의미를 더(+)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백일, 첫돌, 결혼, 생일, 입학, 졸업, 고희연 등 가족에게 특별하고 소중한 날을 기념하는 기부 프로그램으로는 ‘특별한 Day애(愛) 기부’가 있다. 시는 소액기부 활성화를 위해 ‘기부1004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1천4명의 소액·정기기부자들을 발굴, 나눔 문화를 활성화하는 후원 프로그램으로 월 1만원 이상 후원 약정한 기부자에게 기부1004 번호, 이름 각인 키링, 에코백, 감사 카드 등 웰컴키트를 제공하며, 찾아가는 포토존 서비스 또한 운영하고 있다. 시는 ‘특별한 기부(+)’ 사업 추진에 앞서 시민과 함께,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기부자 명예의 전당 포토존의 인증샷 기능을 개선 중이다. 기능 개선에 따라 외부에서 찍은 사진을 기부자 명예의 전당 인증샷 ‘특별한 기부(+)’에 전송하고, 키오스크 간편 기부 후 인증 사진을 기부증서 형태로 개인 휴대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 발걸음 기부, 커뮤니티서 복지 공유까지…디지털 나눔문화 확산 지난해 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시민이 걷기 운동을 통해 기부할 수 있는 스마트 앱 도입을 위한 ‘시민 발걸음 기부, 상상 더 이상의 가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시민 누구나 스마트폰 걷기 앱을 활용해 운동하며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1천 걸음당 10원이 기부금으로 전환, 원하는 읍면동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수 있다. 현재 시민 5천20명의 걸음이 328만원의 기부금으로 전환돼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3월 시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남양주의 복지와 나눔에 대한 정보를 공유 및 소통하고자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 앱에 공공프로필 계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공공프로필이란 ‘당근’에서 지역성을 가진 공공기관이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계정으로, 시민들은 ‘동네생활’의 공공소식과 ‘내근처’의 우리동네 공공기관 소식에서 ‘남양주시 복지’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향후 다양한 복지 소식과 함께 각종 동호회와 연계해 봉사, 재능기부 등 지역별 맞춤형 복지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 남양주 ‘명물’ 기부 키오스크 확대 설치로 시민 접근성↑…다양한 활용까지 최근 기부 트렌드에 발맞춰 시는 기부 키오스크를 활용, 투명하고 간편하게 디지털 기부문화를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먼저 시는 지난 22일 읍면동 최초로 와부조안행정복지센터 1층 로비에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기존의 키오스크에서 ▲기부증서 휴대폰 전송 ▲기부 릴레이 친구 추천 ▲기부금액의 자유로운 선택 ▲인증샷 꾸미기 등으로 개선, 키오스크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아울러 기부 키오스크의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5월에는 다산동 현대아웃렛에, 하반기에는 관내 지하철, 도서관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삼삼오오 기부 릴레이’, 어린이 나눔교육 ‘오늘부터 나눔시장’, 시정 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삼오오 기부릴레이’는 시청 각 부서 또는 관내 지역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매월 3일과 13일에 5천원을 기부해 행복한 오늘을 만들자”라는 기부 캠페인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 초까지 총 28개 단체 517명이 약 810만원을 기부했다. ‘오늘부터 나눔시장’은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나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 15개소에서 552명이 참여해 약 57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시는 올해 초·중·고등학교까지 방문교육을 확대해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설치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0개월간 기부 키오스크 인증샷, 삼삼오오 기부릴레이, 오늘부터 나눔시장 등을 통해 총 1천804명의 시민이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주광덕 시장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도시 남양주 구현 위해 온 힘” “모든 시작은 위대합니다.” 주광덕 시장은 정약용 선생의 말씀을 강조하며 “어려운 시기에도 상대방의 처지에 공감하고 온정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진정한 나눔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일상 속 기부문화가 정착되길 희망한다”며 “시에서도 지역사회 내 기부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 시장은 “시민이 일상생활 속 걷기로 나눔을 할 수 있는 기부문화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다”며 “작지만 소중한 나눔의 손길이 ‘상상더이상’의 나눔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안양, 또 한번의 진화…상 휩쓸고, 벤치마킹 쇄도 [인사이드 경기]

최근 4차 산업 기술 발전으로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가 AI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시민들의 삶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 명품도시로 진화를 거듭해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09년 스마트도시통합센터(통합센터)를 개소해 교통 흐름 개선뿐만 아니라 도시 안전을 강화하는 첨단 교통체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 통합센터는 교통과 재난, 재해, 안전 등 주요 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 24시간 안양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몫을 해왔다. 최대호 시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센터 관리를 주도해 온 직원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시는 제1회 ITS 도시상 수상, 스마트도시 인증, 스마트도시 공헌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스마트도시로 우뚝 서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시가 펼쳐온 스마트 정책들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들여다봤다. ■ 스마트도시통합센터, 15년 만에 재탄생 안양의 지능형 교통체계의 중심에는 2009년 3월 개소한 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있다. 15년 전 문을 연 통합센터가 올해 새롭게 태어났다. 시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등 2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안구청 인근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새로운 통합센터를 건립했다. 오는 17일 개관하는 통합센터는 전국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통합관제센터, 영상제공실, 회의실, 홍보체험관 등이 설치돼 있다. 시는 새로 문을 여는 통합센터가 시민의 안전과 교통, 재난, 재해 등 주요 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100%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센터는 안양 전역에서 발생하는 사고, 사건 등을 파악해 신속히 대응하고 향후 사물인터넷 시민 체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관제센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버스 탑승 체험존, 스마트 도로 체험존 등을 구성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신호제어, 도시안전 강화, 긴급 차량 골든타임 확보까지 시는 지난해 4월 관내 주요 도로 구간에 AI 기반 스마트 교차로와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인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했다. 특히 위급 상황 발생 시 교차로 신호를 제어해 시민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광역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관계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가 지난해 1월 한 달간 우선 신호 시스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긴급 차량 평균 출동 시간이 기존 12분18초에서 6분23초로 단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안양 어디에서나 대형병원 응급실까지 10분 이내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교차로 신호제어기에 통신 모뎀을 설치해 긴급 차량 출동 시 임의로 신호를 바꿀 수 있어 병원 이송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AI 스마트 교차로는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탈주한 김길수 도주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11월 김길수가 안양 평촌한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탈주했지만 AI 스마트가 교차로를 무단횡단하는 김길수의 모습을 포착해 도주 경로를 파악, 경찰이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자율주행 셔틀, 핵심 사업으로 추진 시의 ITS를 기반으로 한 핵심 사업 중 하나가 ‘자율주행’이다. ITS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이 도시를 다닐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시는 ITS를 운영하면서 차로별 교통량과 회전교통량, 지정 차로 위반이나 정지선 위반 횟수, 신호위반 다발 구역 등의 정보를 차로별로 세분화해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이 어느 구역에서 저속으로 달리며, 돌발 상황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학습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시범 운영되고 있는 ‘주야로’ 버스 2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시는 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자율주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시가 구축한 ITS는 전국을 넘어 해외를 기준으로 삼아도 절대 뒤지지 않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며 “신축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기반으로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운수회사와 운영 협력을 통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로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도모하고 모빌리티 선도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안양의 2개 노선을 포함해 12개 시·도, 15곳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추가 지정해 운영 중이다. ■ ITS 관련 ‘최초’ 수상 타이틀 시는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듯 지난해 각종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5월 제1회 경기도 시군 ITS 최우수상에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제1회 ITS 도시상’을 수상했고 12월에는 국내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이 평가하는 ‘스마트도시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는 대한민국 스마트도시 발전과 확산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부와 스마트도시협회로부터 ‘스마트도시 공헌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021년에 이어 2023년에도 감사패를 받았다. 이는 모두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정길 스마트도시정보과장은 “정부는 지난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ITS 발전에 기여한 도시를 처음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시는 모든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는데 모두 처음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뿌듯함을 나타냈다. ■ 국내외 기관, 벤치마킹 쇄도…최대호 시장 “위상 더 높여 나갈 것” 이에 걸맞게 시는 그동안 모범적인 ITS 운영으로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가장 활발하게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지자체라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1천341개 기관에서 1만6천616명, 해외 143개국 666개 도시 5천546명의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안양 ITS 체계와 운영 현황을 배우고 스마트도시 구축 모델을 찾기 위해 안양시 통합센터를 방문했다. 박은하 스마트도시정보과 팀장은 “스마트통합관제센터에서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들이 재난과 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AI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버스 탑승과 스마트 도로 체험존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안양을 고도화하기 위해 미래 신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앞으로 첨단 기술력을 확보해 스마트도시 안양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시, 거침없는 ‘성장가도’... 사람·일·미래 ‘3박자’ [인사이드 경기]

평택의 도시 경쟁력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KPA)의 2023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 분석 결과 평택은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도시를 지탱하는 일자리, 제조업 등 산업기반 확충, 각종 도시개발 가속화와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서울 편입, 광역통합론 등 메가시티가 아니어도 발전할 방안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28년 연속 인구 증가세 평택은 지난 1995년 평택군‧평택시‧송탄시 등 3개 시·군 통합 이후 현재까지 28년여 동안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지자체다. 지난해 말 기준 평택의 주민등록인구수는 59만1천22명이다. 1995년 통합 당시 주민등록인구수가 32만1천636명이었음을 고려하면 매년 9천600여명씩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인구가 매년 증가한 지자체는 평택을 제외하면 파주, 화성, 원주, 아산 등 다섯 곳에 불과하다. 월별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162개월(2010년 8월~2024년2월) 연속 인구가 증가 중이다.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2022년 시행되면서 평택 인구는 더욱 증가했다.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와 특례시는 등록외국인과 거소신고자도 포함하도록 변경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 63만2천785명으로 집계됐다. 평택은 등록외국인 2만8천822명, 거소신고자 1만2천941명 등을 포함하면서 인구 63만명을 넘어서 7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합계출산율도 높다.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국가적 해결 과제로 대두된 상황 속에서도 평택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기준 1.028명이다.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1명 이상인 지자체는 총 47곳이지만 인구 50만명 이상 지자체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이상인 지자체는 평택이 유일하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구 60만명을 넘어섰다”며 “향후 인구를 100만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 비결은 특화 산업 정착·주택 보급 평택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 반도체 등 지역 특화산업을 정착시키고 인구 유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주택 보급에도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는 삼성전자를 고덕산단에 유치한 뒤 이를 구심점으로 삼아 계속 반도체 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꾸준히 여러 반도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도 유치해 반도체를 연구할 수 있는 산학연 기반을 마련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7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2030년께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가 1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더해 평택으로 유입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택 보급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평택 주택수는 2015년 17만3천594가구에서 2022년 23만9천451가구로 증가했다. 7년밖에 안 되는 기간 6만5천857가구가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수도권 공동주택이 미분양 추세인 것과 달리 평택은 미분양 추세로부터 벗어나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평택의 미분양 주택은 없었다. 지난해 10월 주택 거래의 활성화를 보여주는 ‘주택매매가격지수’(2021년 6월 지수=100)에서 평택은 103.1을 기록했다. 서울 96.7은 물론 전국 평균인 96.2, 경기도 평균인 95.2를 상회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화양지구, 평택지제역세권 등 택지지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자리 증대에 따른 유입 인구를 바탕으로 신규 주택 물량은 해소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 수소, 평택의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평택은 반도체 산업 특성화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지역 특화산업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시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수소생태계 구축이다.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수소산업을 선점하고 더 나아가 미세먼지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평택 대기까지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시가 추진 중인 수소생태계는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아우른다. 2022년 7월 평택 포승읍에 수소생산시설을 준공하고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추가적인 수소생산시설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또 지역 내에서 수소전기차량 이용 증대를 위해 원활히 수소를 공급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평택항에 수소교통복합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22년 8월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210억원을 바탕으로 교통·산업·주거에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역 내 수소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수소를 전용 배관을 통해 도시에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공급된 수소는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시 관계자는 “수소생산기지, 수소교통복합기지, 수소충전소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수소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도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정장선 시장, “2세는 물론 다자녀 고려토록 정주 여건 개선할 것” 정장선 시장은 “지방자치경쟁력 조사에서 평택은 2015년 21위, 2020년 4위에 이어 올해에는 2위로 수직 상승했다”며 “이는 평택의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택은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도시”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인구 증가에 걸맞은 모습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특화산업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수소생태계 구축 등 지역에 특화할 수 있는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경쟁력 강화도 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인구 유입에 대비한 택지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고 아파트를 많이 짓는 도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주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평택으로 이사온 시민이 오랫동안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평택이 합계출산율을 1명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많은 사람이 2세를 계획하고 다자녀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평택시의 정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녀노소 독서와 사랑에 빠지다... 책 읽는 즐거움 가득한 ‘용인특례시’ [인사이드 경기]

“한국인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이 명제는 용인특례시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용인은 자타 공인 ‘책 읽는 도시’다. 1993년 용인중앙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현재 19곳의 공공도서관과 143곳의 작은도서관, 10곳의 스마트도서관이 도시 곳곳에서 시민들과 호흡한다. 인구 11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 도시 용인은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와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 기흥 플랫폼시티 조성 등 각종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구가 유입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며 도시가 팽창하는 만큼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인프라 역시 함께 달라져야 한다. 도시의 질적·양적 발전은 대규모 공사와 기업 유치 등 하드웨어로만 되는 게 아니라 시민 의식과 문화 소양 확장 등 소프트웨어의 성장 역시 동반돼야 한다는 점에서다. 이에 맞춰 시는 도서관의 정의를 재정립하고 있다. 시는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보는 시설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공간으로 가꿔간다. 30일 경기도 공공도서관 통계에 따르면 용인은 대출 권수 총 602만1천903권으로 도내 1위를 기록했다. 도내 단일 도서관 대출 건수 순위는 수지도서관이 90만권으로 1위였고 상현도서관(57만권) 6위, 죽전도서관(49만권) 11위, 동백도서관(46만권) 15위, 기흥도서관(46만권) 16위, 서농도서관(38만권) 25위, 성복도서관(37만권) 등 용인시 19개 공공도서관 중 12곳이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시는 도서관 이용자 수, 자료 구입비, 스마트 도서관 수 등에서도 도내 선두에 위치했다. 시 도서관사업소 도서관정책과 관계자는 “타 지자체와 다른 용인만의 비결은 바로 시민의 일상에 도서관을 스며들게 만든 점에서 찾을 수 있다”며 “용인의 도서관들은 어렵게 찾아가야 하는 곳이 아니고, 단순히 책을 읽거나 빌리는 곳을 넘어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민을 찾아 나서는 도서관 시민이 도서관을 찾아 가지 않고 도서관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용인에선 시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도서관이 되고 책 읽는 곳이 된다. 시가 운영하고 추진하는 다양한 독서 진흥 정책 및 사업이 그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고 싶은 책을 인근 동네 서점에서 바로 대출할 수 있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는 2015년 용인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해 주목을 끌었다. 시민들은 매년 20여곳의 지역 서점에서 신간을 사는 대신 책을 빌려 보며 한결 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반납된 도서는 도서관에서 구입해 시민의 독서 활동을 돕는 선순환 체제가 구축된다. 도서관에 갈 시간이 부족한 시민들은 곳곳에서 기다리는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면 된다. 시청 1층 로비, 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 수인분당선 기흥역, 동천동·신봉동·원삼면행정복지센터 등 365일 무인 도서 대출 반납이 가능한 스마트도서관 10곳이 운영 중이다. 도서관 회원증만 있으면 1인당 3권씩 2주간 빌릴 수 있다. 이용하는 도서관에 원하는 도서가 없거나 대출 중인 경우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 역시 올해부터 개선됐다. 지난 1월부터 주 2회에서 주 5회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서비스 대상도 기존 23개 공공도서관에다 8개 스마트도서관까지 추가하고 어린이 원서도 대여 가능하다. 또 각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143개 작은도서관에서도 언제든 책과 친해질 기회가 생긴다. 시는 올해 작은도서관의 아이 돌봄 사업 지원 확대, 프로그램비 및 간식비 등 예산 확충, 사서 지원 확대 등에도 힘쓰고 있다. ■ 지자체의 의지와 지원으로 꽃피운 독서문화 도서관이 언제든지 시민 곁에 다가가기 위해선 지자체의 의지와 지원이 꼭 필요하다. 이에 시는 독서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먼저 예산 편성부터 신경 썼다. 시의 연간 도서 구입 예산은 23억원으로 도내 지자체 가운데 도서 구입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다. 도서 구입에 따른 장서 보유량 확보뿐 아니라 지식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장애인 대체자료, 다문화 해외 원서, 비대면 독서환경 조성을 위한 전자자료,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등 온라인 콘텐츠 역시 계속 확충해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물리적 체감이 되도록 도서관 확충에도 힘쓴다. 시는 현재 19개인 공공도서관을 2028년까지 24개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엔 동천도서관 개관에 따라 20개 공공도서관·12개 스마트도서관 체제를 갖춘다. 2026년에는 신봉동과 보정동에 공공도서관이 한 곳씩 문을 연다. 연식이 오래된 중앙·구성도서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개방형 복합지식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시 도서관정책과 관계자는 “시민들이 더욱 편안하게 도서관을 찾고 책과 더 가까워지도록 도서관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다채로운 지원으로 빚어낸 ‘상생’ 연결망 시는 투입된 예산이 일회성 효과를 내는 데 그치지 않도록 연결망 구축에도 공들이고 있다. 먼저 시설과 연계한 인프라 활성화를 놓치지 않는다. 시는 지난 2011년 용인 4개 대학(경희대, 단국대, 용인대, 한국외국어대)과 ‘상호 도서관의 자료 및 정보의 공동 이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 상호 도서관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시민들의 도서 접근성을 확대한 바 있다. 현재는 경희대, 단국대, 용인대와 관학협약을 통한 자료 대출, 정보 이용 등이 가능하며 한국외국어대 역시 각 분야 전문 교수진의 기흥도서관 인문학 특강을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 간 협력 모델의 모범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상생을 위한 지원도 뒤따른다. 초·중·고교 찾아가는 서비스,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실비 지원, 틈새 돌봄 프로그램 운영, 서점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강연회 ‘동네책방 랜선나들이’, 용인시산업진흥원과의 메이커 프로그램 협력, 지역아동센터와 교육지원 협력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한 관계망이 정착돼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는 가시적인 지표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내 도서관 이용자 수는 646만명으로 이용률이 전년 대비 10%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상일 시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변화 흐름에 맞춰 서비스를 앞서 분석하고 개발하면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지역의 교육, 문화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시민들이 여가와 지식정보, 커뮤니티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의 내일이 빛나는 도시’ 남양주, 청년 정책·지원 박차 [인사이드경기]

남양주시는 청년의 내일이 빛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정책과를 신설, 청년정책을 설계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관련 정책 발굴과 각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일자리 연계, 창업 생태계 강화 등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 청년 기본 조례 개정을 통해 조례안에 명시된 청년의 나이를 기존 34세에서 39세까지 확대했다. 시는 올 한해 더 다양하고 세심한 정책을 추진한다. 취업·주거난 등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힌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도전하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 남양주시, 청년 취업역량 강화 ‘온힘’…예술창작 지원도 시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지역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와 취업률 제고를 위한 취업 성공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4회차 교육으로 구성, 올해 채용 시장 전망과 취업 준비 전략 소개를 비롯해 입사 지원서 특강·컨설팅, 기업 분석·면접 전략 특강, 실전 면접 컨설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과정을 수료한 청년에게는 참여 수당 10만원이 지급되며, 취업성공자 최대 30명까지 추가 10만원의 수당(지역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수강생 60명 중 57%가 실제 취업에 성공했다. 시에 주소를 둔 청년 구직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청자를 대상으로 상담 등을 통해 참여자 선발이 이뤄진다. 관내 취업준비생을 위한 일자리카페도 운영되고 있다. 시는 올해 예산 4천700만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직무 컨설팅·특강 등 취업 로드맵 24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와 이력서 사진 촬영, 공간대여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최대 600건까지 제공한다. 특히 지난 1월 초부터 취업준비생들에게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면접 정장 대여’서비스는 매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에 주민등록을 둔 구직자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학교면접, 모의면접, 교육생 선발 면접 등은 제외된다. 1회당 4일, 최대 5회까지 정장과 넥타이, 벨트, 구두 등 면접용 의류품 일체를 대여할 수 있다. 최초 이용시 지정된 대여업체를 방문해 치수에 맞는 정장을 대여하고, 이후부터는 온라인 신청과 택배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천200여명이 이용했고, 올해는 2월 말까지 80여명이 면접 정장을 대여했다. 시는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작품 발표를 지원해 활동 기회를 넓히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예술 활동 열정을 이끌고, 새로운 창작활동을 지속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은 문예기금 수혜 이력이 없는 관내 청년예술인이며, 분야는 공연(음악·무용·연극 등), 시각(회화·사진·공예 등), 문학(작품집 발간 등)의 3개로 나뉜다. ■ 지역 청년 창업·기업 활성화 박차…청년창업센터 활성화 집중 시는 청년 창업의 베이스캠프이자 소통 거점인 청년창업센터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 간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 강화를 비롯해 창업교육 운영, 각종 컨설팅 제공 등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청년창업센터는 시의 창업 인큐베이터이자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청년창업가들은 월 5만~11만원의 저렴한 사용료만 부담하면 제대로 된 창업 준비를 할 수 있다. 실제 1기 청년창업가 32명 중 25명(78%)이 창업 시장으로 진출했다. 현재는 의류·공예·디자인 소품·건축·요가·외식 등 다양한 업종의 2기 청년창업가 14명이 창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시는 더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개선하면서도 청년들의 이용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10월까지 리모델링에 전념했다. 새 단장을 마친 센터는 창업공간 14개실과 라운지, 공유작업실, 교육실 등 공유공간 9개실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센터는 청년 창업은 물론 소통, 휴식,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센터에서는 성공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컨설팅 지원도 진행된다. 사업화·마케팅·세무회계·정부 지원사업 등 희망 분야에 대해 최대 2회까지 1:1 맞춤형 방식으로 컨설팅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시행 목표로 청년기업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 인증일부터 3년간 혜택이 주어지는데, 각종 사업 신청 시 가산점을 부여받는 방식이다. 휴·폐업 기업이나 국세·지방세 체납기업은 제외된다. ■ 청년 주거안정 역점…실질적 복지 지원 시는 경제적 어려움에 주거비 부담까지 짊어진 지역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원 대상은 부모와 떨어져 거주하는 19~34세 무주택 청년으로, 임차보증금 5천만원 이하·월세 70만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고, 소득·재산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대상에 선정되면 최장 12개월간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지원받는다. 4월부터는 청년 전월세 중개보수료 감면사업이 새롭게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인중개사협회와의 협약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주택요건을 갖춘 청년 1인 가구나 청년 세대주 가구가 대상이며, 참여업소로 지정된 곳에서 계약 시 중개보수료 30%를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또 청년들에게 부동산 계약 관련 각종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 주광덕 시장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할 것” 주광덕 시장은 “청년들은 취업·주거난 등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며 “그들이 느끼는 좌절감에 깊이 공감하고 상처를 세심히 어루만져 주는 것이 기성세대와 지자체가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 슈퍼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사회·경제를 선도할 주역은 청년이다”며 “청년세대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정책 발굴과 다양한 지원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청년들이 희망과 열정, 자신감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명품 도시 용인, 교통망 확충 ‘가속도’ [인사이드 경기]

미래산업 허브 잇는, 거미줄 도로·철도망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용인특례시의 교통망 확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규 고속도로 등 도로망 계획들이 속속 확정되고 실제 공사로 이어지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시는 변두리 도로까지 신설 및 확장하면서 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탄 용인시가 도시 정체성과 직결되는 도로와 철도 등 제반 시설을 어떻게 조성해 가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봤다. ■ 각종 규제 뛰어넘는 도로망 확충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과 직결되는 도로 인프라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도권의 국도·국지도 개설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게 중론이다. 기획재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해야만 중앙정부 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데 수도권에선 비싼 토지보상비로 인해 예타 통과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 역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24개 사업을 건의했으나 단 한 건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시는 수도권 도시인데도 지역의 도로 확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주요 반도체 산단을 연결하는 도로는 국가적으로도 필요하기에 정책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지난해 3월 국토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에 노선의 신설 및 확장을 건의했다. 국지도 57호선(마평~모현, 원삼~마평)과 국도 42호선 대체우회도로(남동~양지), 국지도 84호선(이동~원삼), 국도 45호선(이동~남동) 등의 노선이 그 대상이다. 예타 기준의 벽이 높지만 시는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라 비용 대비 편익(B/C)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이 같은 전략으로 접근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국가산단 조성 이후의 교통량 폭증에 대비하는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건의한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주변 연계 도로망 구축(안)을 보면 이 같은 관점에서 시의 구상을 엿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국지도 82호선을 대체할 처인구 남사 북리~국가산단~원삼 학일리 구간(15㎞) 신설, 국도 45호선 처인구 이동 송전~남동 구간(8.7㎞) 확장, 지방도 321호선 처인구 남사 봉명~아곡 구간(5.2㎞) 확장 등이다. ■ 반도체 고속도로 추진…삼성전자~국가산단 연결 시는 국토부를 거치는 사업인 ‘반도체 고속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계해 이동의 편의를 높이는 중요한 기반 인프라다. 주변에 조성되는 배후도시 생태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화성~용인~안성으로 이어지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잇는 새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원삼면 클러스터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화성 양감~용인 남사·원삼~안성을 연결하는 45㎞의 반도체 고속도로 적격성 조사를 신청했다. 앞서 민간사업자의 제안서가 제출된 바 있는데 조사 결과는 올해 7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이상일 시장의 공약이었으며 일반도로가 아닌 고속도로 사업이 이처럼 신속하게 추진되는 건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는 국도17호선과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보개원삼로 확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원삼면 가재월리에서 독성리를 잇는 기존 왕복 2개 차로를 4차로로 확장·포장하는 사업이며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생산라인이 착공되는 2025년 공사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는 지역 도로를 반영하고 정부 국가산단 조성에선 시가 필요로 하는 도로망을 구축하려는 양면작전이 전개된 셈”이라며 “어느 방향으로든 용인시의 도로망 확충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속도 높여가는 철도망 구축 반도체 도시 조성에 따른 도로망 강화에 탄력을 받은 용인시는 국가철도 및 도시철도 인프라 역시 확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3년 제17회 용인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 및 광역교통망 구축’(42.8%)을 꼽았다. 이처럼 인구 107만의 용인시는 유동인구 비율도 높아 교통난 해소가 절실하지만 이를 해소할 필수 인프라인 철도가 턱없이 부족하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시내 서부지역 일부를 지나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 시민들은 버스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취임 전부터 경강선 연장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을 강조했던 이상일 시장도 현재 시내 철도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조성과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한 새로운 환경 조성의 수요 및 명분이 뚜렷해진 만큼 이를 계기 삼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국가철도 경강선 연장 노선 유치를 위해 용인시는 경기 광주시와 힘을 합쳤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2일 경기광주역에서 분기해 에버랜드를 거쳐 이동·남사읍에 이르는 37.97㎞의 새로운 노선안이 공동 용역조사를 통해 마련됐다. 이날 시는 광주시와 함께 경강선 연장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해당 노선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통과하는 ‘반도체 국가철도’로 볼 수 있다. 신규 노선안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92로 통상 새로운 철도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B/C값의 기준이 0.7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 타당성 역시 확보된 셈이다. ■ 용인, 성남·수원·화성과 3호선 연장 공동 추진 광역철도인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역시 접근법을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다. 시는 성남·수원과의 공동 추진이 뚜렷한 진전이 없자 화성까지 끌어들여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바꿔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 지난해 9월 4개 시가 공동 용역에 착수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최적의 노선 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예정된 구성역의 GTX 개통은 지역민들의 서울 진입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인덕원~동탄선의 용인 구간 공사는 올해 시작될 예정이고 시가 자체 자금을 투입하는 도시철도 연결도 빠르게 진전될 채비를 마쳤다. 동백~신봉선(14.7㎞),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선(7㎞) 등 2개 노선이 지난해 12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됐다. 2월 이후 경기도와 국토부의 협의를 거친 뒤 국토부의 승인이 나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과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재들이 용인으로 모여들게 하려면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각종 도로의 신설 및 확장 계획을 꼼꼼히 수립했고 철도망 역시 최적의 노선 계획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저출산 극복 선도도시’ 성남, 저출산 위기 대응 총력 [인사이드경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으로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의 출산율은 국가 평균보다 못할 정도로 낮아 상황이 더 안 좋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신상진 성남시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저출산 극복 선도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저출산 위기 상황에서 성남시가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추진 중인 저출산 대책 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 ‘저출산 극복 선도 도시 성남’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만든다 시에 따르면 성남에 사는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6명으로 전국 합계출산율 0.78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최근 10년간 혼인 건수는 45.3%, 출생아 수는 42.1% 각각 줄었다. 이처럼 심각한 추세의 저출산 현상을 보이는 성남은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저출산 대응 정책 방향을 찾기 위해 전문가 특별초청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시는 전문가들의 제언과 의견을 취합해 저출산 대응 정책에 반영,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저소득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산모의 건강 회복을 지원하고자 지난해 10월 5일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마친 후 12월 ‘성남시 임신·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임신, 출산, 양육을 지원하고 시민의 보건 향상과 건강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저소득 출산가정 대상 산후조리에 소요되는 비용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 완화 및 산모의 건강한 산후 회복을 지원하는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3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출산가정에 가구당 최대 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돌봄공백 ‘제로’에도 힘쓰고 있다. 전국 최초 학교 돌봄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돌봄센터와 돌봄터를 39개소로 확충할 예정이다. 또 야간 시간제보육실인 ‘해님☆달님 놀이터’는 3개소 12개반을 운영하는 등 돌봄시설 확충 및 양질의 놀이문화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는 산후조리비 지원,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빈틈없는 출산 전후 관리와 영·유아 지원, 다자녀 양육수당 등 다양한 양육 지원사업을 펼쳐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고액·중증질환 아동의 건강권, 생명권 보장 및 과다한 의료비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동의료비 본인 부담 100만원 상한제’ 사업을 지난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올해는 사업비 6천800만원을 들여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18세 미만 아동들을 대상으로 연간 본인 부담 100만원 초과 의료비 중 비급여 금액을 지원한다. ■ ‘청년 희망도시 성남’ 모두의 역량이 고루 발휘되는 사회 만든다 신 시장은 지난달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청년창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관내 청년들의 지역 정주 여건 강화를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서울의 홍대거리와 성수동처럼 청년들이 다양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창업 정보 제공과 창업 여건 조성 등 청년창업 육성을 위한 ‘청년창업지원TF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청년창업 특별도시 성남’을 주요 과제로 삼아 청년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청년이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확충 및 행사 개최 등도 검토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청년 희망 인턴 사업도 펼치고 있다. 민간 일자리가 줄어 실무경험 기회 감소 및 공공 분야 청년 구인이 증가하고 미취업 청년의 경험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사업비 25억6천500만원을 투입해 19~34세 성남시 거주 미취업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일경험사업을 매칭해 취업 연계의 성과를 낼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미취업 청년 지원사업(ALL-Pass), 청년 희망 인턴 사업, 청년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 청년지원센터 등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청년 희망도시 성남’을 만들 방침이다. 또 청년 소통·공감 플랫폼 청년지원센터 2개소 운영, 청년정책협의체 운영 등 청년들의 능동적인 시정 참여 및 민관협력 활성화 그리고 청년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발달장애인 청년주택, 청년 셰어하우스 등 청년층 및 신혼부부 주거 안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의 삶에 대한 기본적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고 청년정책 실천 기반을 마련해 현재와 미래의 주역인 청년이 스스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청년이 당당한 ‘청년 희망도시 성남’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미혼 청춘남녀 만남 행사 ‘솔로몬(SOLOMON)의 선택’ 성남시는 만남의 기회가 적은 미혼 남녀에게 건전하고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와 결혼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하기 위해 ‘솔로몬의 선택’을 기획했다. 참여 자격은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근무하는 1997~1985년생(27~39세) 직장인(자영업, 프리랜서 포함) 미혼 남녀이고 시는 지난해 행사를 다섯 차례 개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참가한 미혼 청춘남녀들은 연애 코칭과 와인 파티, 일대일 대화, 식사 시간, 본인 어필 타임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참가자들이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3명까지 ‘썸 매칭’ 용지에 적어내면 이를 확인하고 상대방의 연락처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줬다. 다섯 차례 행사 동안 총 460명(남녀 각 230명)이 참여한 행사의 커플 매칭은 총 99쌍(총 230쌍 중 43%)이 나왔다. 또 참가 신청자 수는 총 2천571명, 참여 경쟁률은 평균 6 대 1로 나타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에 해외의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해 8월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뉴욕타임스가 솔로몬의 선택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이어 9월에는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가 기획기사를 실었고 11월에는 세계적 통신사인 로이터도 보도했다. 신 시장은 “정책이 효과가 있으려면 그 정책으로 인해 생각이 바뀌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올해도 미혼 남녀의 만남의 자리를 주선해 청년들 스스로 ‘결혼’과 ‘자녀’에 관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는 1억9천500만원을 들여 올해도 청년층의 수요와 관심을 충족시키는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5회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결혼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저출산의 원인은 결혼·출산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주거비용 부담, 고용 불안정, 돌봄 공백,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등 다양하다”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청년이 결혼, 출산,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이에 동참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인식개선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상진 시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선 청소년 때부터 결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등 인구 교육이 필요하다”며 “저출산 기조를 극복하고 아이들을 위한 도시를 만들어 저출산 극복 선도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국제교류 요충지·다문화 거점도시...김포시 ‘이민관리청’ 최적지 [인사이드 경기]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법무부 장관 취임과 함께 제시한 과제로 이민관리청 설치를 언급하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이민청 유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가 이민청 설치의 최적지로 선언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무부는 출입국·이민정책 컨트롤타워를 세워 범정부 차원의 통일된 정책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중복·비효율 외국인 정책을 방지해 예산을 절감할 목적으로 ‘출입국·이민관리청’ 설치를 준비 중이다. 경북도와 충남도 등 광역단체와 안산시 등이 이민청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도 일찌감치 이민청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실질적 유치 활동에 나섰다. ■ 국제교류 요충지 김포 이민청 입지 최적지 김병수 김포시장이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포시는 지난해 8월 이민청 유치 TF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경인항, 인천항이 30분 내외 거리에 있고 GTX와 인천2호선, 서울 5호선 연장 계획이 있는 등 최고의 접근성을 이민청 입지의 최적지로 내세우고 있다. 김포시를 중심으로 고양과 파주, 인천시 서구와 강화 등 서부 권역의 이주민은 9만여명. 서부권역을 대표하는 다문화도시 거점지역인 김포시는 이민청 유치 시 혜택을 볼 수 있는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서울과 인접해 있어 공무 수행에 있어 최적의 입지로 공무원들이 일하기 좋은 위치로 손꼽히고 있다. 등록 외국인 수만도 2023년 2만1천714명으로 매년 증가하며 다문화도시로 진입하고 있음이 또한 최대 강점이다. 시는 포용과 관용정책으로 다문화가정이 자립해 국가와 시 발전에 기여하고 공생 발전하는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포시는 서울과 김포공항, 인천공항, 경인항,인천항 등 30분 이내 접근 가능한 지리적 강점 외에도 ▲11개 산업단지, 7천568개의 중소기업체 보유로 풍부한 일자리 ▲풍부한 개발 가용지를 바탕으로 다문화, 거주 외국인에게 특화된 도시개발의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항공교통,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자율주행스마트도로 등 최첨단 미래교통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한강2콤팩트시티 조성으로 대도시 기반 조성 ▲대곶지구 친환경스마트재생사업을 통한 첨단 일자리 확대 가능성, 다양한 이주민 친화시책 등을 유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 일방적 ‘다문화’에서 쌍방향 ‘상호문화주의’ 선도 김포시는 일방적인 다문화라는 개념에서 나아가 문화 다양성의 가치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소통으로 다채로운 정체성이 교류될 수 있는 ‘상호문화주의’를 비전으로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인식 전환을 꾀하고 있다. 상호문화주의는 김포지역 이주배경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통진읍에 ‘상호문화교류센터’라는 공간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아동과 이주배경청소년과 관련한 특화된 시책으로 젊은 이주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적에 관계없이 보편적인 보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 아동보육료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집 재원 중인 만 0~5세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총 28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는 이 사업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추진된 사업이다. 그간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인 아동은 보육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지난 2022년 9월부터 매월 28만여원의 보육료(도비 10만원, 시비 18만원)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에는 160여명, 2023년에는 180여명의 외국인 아동이 혜택을 보고 있다. 이 사업의 지원 대상 가정은 관내 거주 90일 초과한 자(체류등록)로 외국인등록증 및 외국인등록사실증명 발급이 가능한 시민이다. ■ 문화로 이주배경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김포 김포시는 마을의 유관기관 및 단체와 함께 이주배경청소년이 살기 좋고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특히 청소년이 있는 이주배경가정에서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국내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국가사업비를 확보해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16개 단체 및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협의체를 구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주배경청소년 가정 및 자원봉사자들과 1박2일간 가족 캠핑을 진행해 참여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외국인주민센터를 통해 한국어교육, 심리상담, 댄스, 미술, 축구, 문화체험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재단을 통해 김포청소년과 이주배경청소년이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주배경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 축제로 세계인과 ‘통’하는 김포 김포시는 매년 김포를 포함한 서북부 권역의 내·외국인이 문화로 소통하는 ‘김포 세계인 큰 잔치’를 개최해 이주민 소통의 계기를 마련해 오고 있다. 올해로 열여섯 번째 개최된 ‘김포 세계인 큰 잔치’는 세계 문화와 놀이,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체험 부스부터 다문화 및 다국적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사회 통합의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문화가족과 비다문화가족, 재한외국인 등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주민들이 김포시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살 수 있도록 기여한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다문화, 거주 외국인 소통의 중심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국경 없는 마을’을 비전으로 2012년 문을 연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이주민들의 인권이 바로 설 때 비로소 중앙정부와 김포시의 이민정책과 사회통합이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김포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의 인권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심기관이다. 센터는 상담사업팀, 교육사업팀, 문화사업팀으로 구성돼 15개 이상 국가의 언어 통역 종사자 협력을 기반으로 ▲노동 및 출입국 상담 등 상담 ▲한국어교육 등 각종 교육 ▲직능 및 문화, 인식개선 업무 시행하고 있다. 특히 교육사업팀에서는 이주배경청소년 사업, 공동체 및 문화행사 등 공동체지원 사업, 사회통합프로그램, 행정, 노무, 회계 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터뷰 김병수 시장 "육해공 사통팔달 교통망...서울과 인접 유치 경쟁력" Q. 이민청의 입지로 김포가 최적지인 이유는. A. 김포는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경인항, 인천항이 30분 내외 거리에 있고 GTX와 인천2호선, 서울 5호선 연장계획이 있는 등 접근성 부분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이 있으며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다. 7개 대규모 산업단지 및 제조업 등 풍부한 일자리가 있고 대곶지구 친환경스마트 재생사업 등으로 첨단 일자리 확대 가능성도 높다. 또 김포한강2콤팩트시티가 예정돼 있어 70만 대도시로의 급성장과 풍부한 개발 가용지로 거주 외국인에게 특화된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Q. 김포시는 특별한 외국인지원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 선도적인 다문화정책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외국인 주민들이 초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및 통·번역, 상담 지원 등을 제공해 안정적 정착을 도모해 왔다. 국내 이주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해 여성가족부 국가사업비를 확보, 지역자원 연계사업 참여 단체 및 기관을 공개 모집했고 16개 단체 및 기관이 한국어교육, 심리·정서지원, 교과목 학습지원 등을 통합 지원하는 네트워크 활동을 펼치고 있다. Q.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을 맡고 계신데 주요 기능은. A.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3%이상이거나 1만명 이상인 지방자치단체 협의체로 지난 2012년 구성됐다. 정부 부처에 외국인 주민 관련한 실질적인 의견을 개진해 총159건의 정책 제안을 해왔고 91건의 제안이 수용돼 추진되고 있다. 외국인 주민들의 권익 신장과 안정적인 지역 안착을 위한 협의기구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11월부터 제6대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을 맡아 지난해 2월 국회의 사회통합을 위한 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유엔난민기구와의 간담회, 정책제안 수렴대표 건의,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다문화TV 간 업무협약 체결, 이주민 관련 토론회 참석 등 외국인 주민 관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위기의 ‘지역상권’ 살리기… 성남시, 구원투수로 나섰다 [인사이드경기]

성남은 백화점, 쇼핑몰 등 대규모 점포를 비롯해 전통시장, 골목형 상점가, 5일장 등 다양한 상권이 공존하고 있다. 이를 보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시는 지역 상권 활성화 및 소상인 지원 정책과 사업을 펼쳐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촉발된 유통 환경과 소비 패턴의 급변화로 인해 전통 지역상권의 침체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특히 대형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에 경쟁력 확보는 어려워졌다. 이에 시는 이런 지역 상권의 상황을 직시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성남의 새로운 상권 트렌드를 주도할 신규 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 성남 문화·자원 연계해 차별화된 경쟁력 선보일 ‘특화거리 사업’ 성남은 제1호 특화거리로 ‘백년기름특화거리’를 선정해 지난해 11월 특화거리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모란시장의 기름 골목 일대는 기름을 주업으로 하는 백년 장인, 백년 소공인들이 밀집한 거리로 골목 입구부터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해 많은 고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이어 지난 5월 시는 전집, 두부집, 막걸리집 등 등산객에게 특화된 음식점이 밀집된 ‘청계산음식문화특화거리’를 제2호 특화거리로 지정했다. 시는 봄철 철쭉제와 연계한 청계산 힐링빛 축제 개최를 통해 청계산음식문화특화거리를 널리 알렸다. 또 지난 6월에는 이색적인 카페와 다양한 소품 가게가 밀집한 ‘백현카페문화특화거리’가 제3호 특화거리로 지정됐다. 시는 수변로 중심에 있는 분수대를 도시의 거실 콘셉트로 리뉴얼해 문화거리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해당 사업은 지역의 문화 및 자원과 연계해 해당 상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화된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상권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특화된 강점을 지닌 특화거리로서 새로운 브랜드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는 내년에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매년 2개소씩 확대해 골목상권의 잠재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우수한 사업 성과가 있는 특화거리의 경우 사업 기간 및 예산 투입을 확대해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성남 대표 브랜드 상권 조성할 ‘로컬상권 육성 사업’ 소규모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거리 사업이 있다면 중소형 도심상권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도 있다. 성남의 대표적인 브랜드 상권을 조성하기 위한 ‘로컬상권 육성’ 사업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2년간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기존 소비 공간으로 고정된 상권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상권활성화재단에서 상인, 주민, 전문가 등과 협의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면서 재단에서 기획, 운영, 관리 등 총괄적으로 사업을 담당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본질적인 상권 고유의 로컬 콘텐츠를 브랜딩해 소비 공간 상권을 문화소비 공간 상권으로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모란민속5일장만큼 성남을 대표하는 브랜드 상권을 만들어 간다는 큰 포부를 갖고 있다. ■ 성남의 미래 상권 트렌드를 주도할 ‘힙스토어 사업’ 침체된 상권의 영업 환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상권을 대표하는 힙한 점포를 육성하는 사업도 필요하다. 소셜미디어에 민감한 MZ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특별한 경험 소비를 할 수 있는 힙한 점포다. 이런 힙한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많은 상권일수록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 있다. 이런 점포들을 선정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바로 ‘힙스토어 발굴’ 사업이다. 힙스토어(Hyper Local Store)는 슬리퍼를 신고 이용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우리 동네의 특색 있는 점포를 의미한다. 힙스토어 선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비트렌드 계층의 관심이 우선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시는 전국 최초로 시민 참여형 점포 경쟁 오디션 형식으로 힙스토어를 선정한다. 서류 및 전문가 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적으로는 온라인 인기투표를 통한 오디션 형식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점포 경쟁 오디션 흥행을 위해 시는 서류 및 전문가 심사를 통과한 점포를 대상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또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사전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힙스토어로 선정된 점포에 점포 디자인 개선 비용을 지원하고 시가 제작한 인증 현판도 수여한다. 이와 함께 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마케팅으로 시의 미래 상권을 이끌어갈 청년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힙스토어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성남시에서 1년 이상 영업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점포형 청년 상인이다. 청년 상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힙스토어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교육을 지원한다. 또 사업에 선정된 청년 상인이 청년을 고용하면 3개월간 인건비를 지원,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권이 회복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서 소비가 이뤄지는 로코노미(local+Economy)가 확산돼야 한다”며 “상권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문화소비 공간으로, 그리고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상진 시장은 “일회성 이벤트, 경품 행사 등으로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상권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상인회가 실질적인 경쟁력을 향상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상권 변화에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며 “가고 싶은 상권, 방문하고 싶은 힙한 점포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널리 홍보해 상권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원의 재탄생...일상에 작은쉼표 '힐링도시' 성남 [인사이드 경기]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7월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색(色)다른 성남!’을 실현하기 위해 새롭게 수립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힐링 도시 조성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힐링도시 성남’을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취임 1주년과 시승격 50주년을 맞은 올해 신 시장이 그리는 ‘창의적 문화로 선도하는 명품 그린도시 및 힐링 도시 조성’ 사업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아봤다. ■ 율동공원은 생태문화공원으로, 대원공원은 테마공원으로… 성남 내 공원 재탄생 성남시는 분당을 대표하는 율동공원을 전국 최고의 명소인 생태문화공원으로 재정비한다. 총사업비 283억원을 들여 노후한 율동공원을 가족, 자연, 힐링, 건강 4개 테마를 가진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전국 최고의 가족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1972년 공원 결정 이후 변화 없이 대규모 산지형 공원으로 이용되던 대원공원도 대대적으로 재정비한다. 중원구 상대원동, 하대원동, 중앙동, 성남동에 걸쳐 원도심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대원근린공원은 총사업비 339억원을 투입해 ‘일출에서 별빛까지 하루 종일 도심에서 숲을 즐긴다’라는 테마를 가진 공원으로 조성한다. 수정구에 위치한 희망대공원은 총사업비 342억원을 들여 숲 위를 걸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 성남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트리타워 등을 설치해 원도심 랜드마크 공원으로 새롭게 바뀐다. 이외에도 시는 분당 중앙공원 주차장을 확충 및 리모델링하고 있다. 협소한 주차장으로 불편이 많았던 중앙공원의 주차 면수를 기존 94면에서 204면으로 확충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기존 중앙공원 수림대와 녹지를 친환경 공원으로 리모델링한다. 수목 관찰숲, 숲속 쉼터, 소규모 테마공간도 조성돼 내년 상반기 한층 업그레이드된 중앙공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 시민 삶의 질과 만족도 높일 ‘맨발 황톳길’ 6개소 조성 시는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 지역 6개소에 34억5천100만원을 들여 맨발 황톳길을 조성했다. 먼저 중원구 하대원동 대원공원 내 400m 길이의 맨발 황톳길과 수정구 수진동 수진공원 내 520m 길이의 맨발 황톳길이 지난 7월 개장해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이어 율동공원(740m), 중앙공원(520m), 위례공원(520) 맨발 황톳길이 지난 9월 개장했으며 구미동 79번지 공공공지 맨발 황톳길(419m)은 10월 개장했다. 맨발 황톳길 조성을 통해 시민들은 맨발로 폭신폭신한 황톳길을 걸으면서 도심 속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또 생활권 내에서 건강을 챙기고 힐링하면서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쉼이 있는 탄천, 시민 위한 명품 탄천으로 오는 2024년까지 조성 시는 ‘쉼이 있는 탄천’을 테마로 사계절 내내 탄천에서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탄천이 가지고 있는 자연 친화적인 부분을 개선해 삶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탄천으로 재창조할 예정이다. 명품탄천 조성사업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2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는 탄천변 상부 피크닉장 2개소와 다목적광장 2개소 조성, 기존 반려견 놀이터 5개소 리뉴얼, 여름철 이동식 물놀이장 2개소를 설치한다. 이에 시는 지난 9월 명품탄천 조성사업의 첫 단추로 서현동 공공공지 내 피크닉장과 수내동 마루근린공원 피크닉장을 개장했다. 각각 덱(deck)형 피크닉장이 20면씩 조성돼 있으며 누구나 탄천을 바라보면서 간단한 음식 섭취가 가능하고 나무 그늘도 활용할 수 있어 도심 속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어 2단계는 명품탄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내용을 구체화해 추진할 예정이며 일상의 휴식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명품 탄천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면서 시는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탄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쉼이 있는 공간으로 아름다운 명품 탄천을 오는 2024년까지 조성한다. ■ 시민 삶의 질 향상 위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지공간 확충 성남은 시 경계부를 따라 산림지역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림지역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야탑천과 분당천 등을 통해 남북을 관통하는 탄천으로 유입되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 성남은 ▲탄천을 중심으로 산림지역에서 이어지는 수경녹지축 ▲청계산에서 검단산으로 이어지는 광역녹지축 ▲시 경계 산림을 순환하는 산림녹지축 ▲도심 내 산림, 하천, 공원, 녹지를 연결하는 도심내부녹지축 등 4개 축이 중심이다. 특히 249만9천㎡의 완충녹지, 경관녹지, 연결녹지, 공공 공지가 도심내부녹지축을 선형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시는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도심내부녹지축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성남을 지나가는 경부고속도로변에 폭 10m의 완충녹지를 조성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직접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면적 1만712㎡의 완충녹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도심 속 휴게공간이자 생활 속 밀착 녹지공간인 보행자도로 재정비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는 서현역과 야탑역 주변 보행자도로 재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녹지공간이 풍부한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학교 유휴공간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에코스쿨 사업도 펼치고 있는데 157개교 중 51%인 79개교는 조성을 마쳤고 올해 3개소를 추가 조성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상에 스며든 공원, 건강한 삶과 행복을 누리는 녹지, 쉼이 있는 탄천에서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성남을 만들어 가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 시민 맞춤형 ‘바로처리’ 민원 서비스 [인사이드 경기]

남양주의 민선 8기 3대 시정 목표 중 하나는 ‘시민시장시대’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취임부터 진심소통과 행정혁신을 강조했으며 이후 시는 전방위적 소통 강화와 협치로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등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또 이용자 중심의 행정서비스 체계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지역주민 간의 진심소통 간담회에서 생활 불편 민원 처리시스템에 대한 개선 건의가 꾸준히 있었다. 시는 이를 반영해 비법정도로 민원 처리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기존의 8272민원처리시스템의 장점을 취하면서 대폭적인 재정비를 진행해 지난해 비법정도로 긴급보수·복구 등의 민원 처리를 전담할 조직이 탄생했다. 바로 ‘바로처리’ 민원 서비스다. ■ '비법정도'로 불편 민원 발 빠르게 처리하는 남양주시 '바로처리' 남양주시는 올해 1월부터 바로처리 2개팀을 구성했다. 1팀은 권역별 긴급보수와 단가계약 추진·감독, 현장기동반 운영을 맡고, 2팀은 1팀과 상시 소통하면서 읍면동·유관 기관 협의, 운영계획 및 성과분석, 제도 개선 등을 담당한다. 이로써 시가 비법정도로의 긴급보수 등을, 행정복지센터와 읍면동이 평시 관련 생활 불편 민원 처리를 담당하는 체계가 만들어졌다. 더불어 시는 다핵도시인 남양주시 비법정도로의 특성과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현장 중심의 계획을 수립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혼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처리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을 제작해 관련 공무원들에게 공유했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바로처리(8572) 회선도 개통했고 읍면동 담당 공무원과 단가계약 업체 관계자 교육을 진행했다. 민원 접수와 배분을 전담하는 시 민원콜센터와의 유기적인 협업과 맞춤형 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상시 소통 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평일 야간, 주말·공휴일에도 시청 당직실과 행정복지센터 근무자를 통해 민원 접수와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고, 지정 업체가 긴급보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수해 발생 기간에 읍면동의 업무 과중을 해소하고, 상습 침수 구간의 수해 예방 활동 등을 통한 고질 민원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 민·관 가리지 않는 전방위 상시 소통과 긴밀한 협업…신속·효율성↑ 남양주시는 수해 발생 기간에 비법정도로의 관리를 위해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고, 16개 읍면동 공무원 49명으로 구성된 바로처리 민원대응 추진단을 가동하고 있다. 남양주남·북부경찰서부터 남양주소방서, 한전, KT, 예스코까지 5개 기관과의 협업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도로 침하, 매설 관로 손상 등 실제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긴급상황 발생 시에 대비한 비상 연락망 구축 및 상황 유지 등 다양한 협력 사항이 논의됐다. 지난 4월에는 각 읍면동 지역 주민 대표로 구성된 16명의 시민참여단도 출범했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1년간 비법정도로 시설물의 모니터링과 제보, 문제점 발굴, 개선의견 제시 등의 활동을 하면서 바로처리가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효율적인 바로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시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 민원 처리 737건·처리율 92%에 이르는 뛰어난 성과 지난 7월 2023 상반기 바로처리 성과보고회가 개최됐다. 운영 현황과 상반기 실적 공유, 유공 시민·우수 공무원 표창, 향후 개선방안 논의 등이 펼쳐졌다. 시는 올해 8월까지 바로처리 접수 민원 737건 중 682건(약 95.2%)의 민원을 처리했다. 처리하지 못한 55건(약 8%)은 대부분 사유지로 토지 소유자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화도읍이 약 18%로 가장 많았다. 진접읍, 수동면, 와부읍 등이 뒤를 이어 주로 자연부락이 많은 지역에서 민원 발생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유형으로는 포트홀 등 도로 보수가 46% 달했다. 이어 스틸그레이팅 보수, 배수로 준설 등 기타 민원 등 순이었다. 이는 시민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도로 긴급보수가 다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시는 민원 사례 분석과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종합적인 성과관리, 수범사례 발굴, 제도 개선 등도 추진하고 있다. 주민 설득과 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한 양정초등학교 통학로 주차방지시설과 가상방지턱 설치, 평내2동 경로당 통행로 긴급 포장, 화도읍 차산리 도로 경사면 유실지 긴급 복구 등이 수범사례로 꼽혔다. 특히 바로처리1팀의 직원들로 구성한 현장기동반은 50곳의 긴급보수를 실시했다. 현장 확인과 소규모 파손 도로보수 등의 민원 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현장에서 주민과 직접 만나 조치 결과나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실제로 사유지라 민원 처리가 힘든 경우에도 공무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설득해 처리한 사례도 있다. ■ 바로처리팀, 2023년 경기도 민원서비스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남양주시 바로처리팀은 경기도 열린민원실 주관으로 개최된 ‘2023년 경기도 민원서비스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진대회는 도내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를 발굴 및 포상해 각 시군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경기도민의 편익을 향상하고자 추진됐다. 우수사례 선정은 경기도민 4천192명의 온라인 투표 및 도민참여단 225명의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 남양주시는 1등인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민원서비스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남양주시는 앞으로도 주민 생활 불편사항을 신속 정확하게 해소하는 한편 바로처리(8572)가 남양주시를 넘어 경기도, 전국 민원 서비스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주광덕 남양주시장 “시민불편 해소하는 '상상 더 이상'의 맞춤형 민원 서비스 제공할 것” 주 시장은 “지역 곳곳의 마을 안길 등 비법정도로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불편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시와 유관 기관·시민참여단 모두가 힘을 합치고 있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소통, 신속하면서도 긴밀한 협력은 바로처리에 대한 시민 공감과 만족도를 최고로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해 민원 처리에 애쓰는 공무원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철저한 민원 사례 분석과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시민시장님들의 공감과 신뢰를 받는 민원 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숲·수소·푸른하늘... 평택시, 청정도시 만들기 [인사이드 경기]

세계질병부담연구(GBD)에 따르면 2019년 최소 70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했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 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시기 한국도 2만3000명 이상이 초미세먼지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택시는 지난 2018년 하루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당 51㎍인 일수인 고농도일수가 60일 이상으로 전국 157개 지자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기 환경을 개선하고자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도시 전체를 숲세권…도시숲 사업 대기환경을 개선하고자 평택시는 우선 도시숲 조성을 시작했다. 환경 정화를 위해 나무를 심는 일은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가장 효과가 잘 입증된 방법이다. 실제 나무 1그루당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악화된 대기질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하기 위해선 더 많은 나무가 필요하다. 시는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도시숲 사업을 추진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나무 약 300만그루를 평택 전역에 심었다. 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 외곽에 숲을 조성, 찬 공기를 만든 후 그 공기가 도시 중심으로 흐를 수 있도록 만드는 등 환경 개선을 위한 설계를 반영했다. 하천과 도로 곳곳에도 나무를 심어 바람길을 만들고 공원숲 등 도심 곳곳에 나무를 식재했다. 도시숲 조성 결과 시는 녹색도시 우수사례 미세먼지 차단숲 부문 최우수상, 학교숲 우수사례 활용 사후 관리 분야 우수상, 대한민국 조경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녹색도시 우수사례 도시숲 부문 최우수상, 모범도시숲 ‘도시숲, 생활숲 부문’ 인증 등을 받으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도시숲 보유 도시가 됐다. ■ 화석연료와 헤어질 결심, 수소생태계 조성 수소생태계 구축도 평택시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미세먼지와 탄소 등을 발생시키는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깨끗한 대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평택시가 구상하는 수소생태계는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를 뜻한다. 생태계가 완성되면 평택에서 생산한 수소를 지역 내 주택‧공공시설‧상업시설‧교통‧물류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7월 수소생산시설이 평택시 포승읍에 들어서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수소생산시설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수소생산시설에서는 유통에 용이한 액화수소를 만들기 위한 가공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수소도시를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뽑혀 확보한 국비 210억원을 바탕으로 교통·산업·주거에 이르기까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같은 도시가 완성되면 수소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수소가 수소 배관으로 도시에 공급되고 공급받은 수소는 건물형 수소연료전지를 거쳐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쓰인다. 평택항도 수소항만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평택항 일대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수소항만이 구축되면 물류트럭, 야드트랙터, 하역장비, 화물기차, 선박 등 항만 물류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수소로 바뀐다. 원활한 수소 공급을 위해 평택항 인근 포승산업단지 내에서 수소교통복합기지가 9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미 수소전기차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지역별로 수소충전소도 마련한 상태다. 올해만 수소전기차, 전기승용차, 화물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를 약 1천500대 보급했다. 버스 및 물류 트럭과 관련해서도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수소버스 충전소를 조성한 뒤 수소 시내버스 10대를 현장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수소화물차 상용화를 시작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보급을 추진해 2030년까지 총 85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2030년부터는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 등 친환경 버스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먼 미래 내다보고 한 걸음씩 이외에도 평택시는 맑은 하늘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의 중유발전기 4기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로 전환하고 당진 현대제철의 소결로 3기를 개선한 일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11월에는 2026년까지 기존 화력발전을 수소에너지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한국서부발전 및 한국가스공사와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오랜 기간 탄소배출량이 많은 현재 산업‧물류‧교통 체계를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바꿀 수 없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평택의 환경 개선 사업이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정 시장은 “평택시는 산업단지가 많고, 평택항이 위치하며, 중국과도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평택시는 어느 지자체보다 앞장서서 깨끗한 하늘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맑은 하늘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어느 지역 못지않게 깨끗한 환경을 누리는 미래의 평택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남양주, 지역경제 살리기 '올인' [인사이드 경기]

남양주시는 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환경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민선 8기 핵심 전략에 담았다. 지난 십수년간의 양적 성장 위주의 모습에서 벗어나 민선 8기에 목표한 ‘슈퍼성장시대’를 실질적으로 이끌 튼튼한 지역경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남양주시가 발굴 중인 다양한 사업에 대해 살펴봤다. ■ 현장 중심 맞춤형 원스톱 기업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 지원 남양주시는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 경영 환경 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현장 중심 맞춤형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SOS넷 등을 통한 온라인 기업 애로 해결 시스템과 365 기업 애로 해결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자금, 공장입지, 기업환경, 판촉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이 이뤄지는데 작년 한 해만 570여건(기업환경 분야가 321건으로 절반 이상 차지)에 이른다. 신규·영세기업 위주로 열악한 작업환경 등 각종 애로사항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관련 부서 연계를 통한 경영활동까지도 지원한다. 기업환경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기반시설 정비와 노동·작업 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 기반시설의 경우 위험 도로 개선이나 도로 포장 등 기업 경영에 차질을 주는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지난해 약 6억원을 투입해 5건의 맞춤형 지원이 이뤄졌다. 현장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8월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의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휴게 여건이 열악한 중소 제조업체, 사회복지시설 등에 시설 설치 또는 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 기업육성·글로벌 시장개척 지원 등도 눈길 남양주시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과 원·부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육성자금 및 특례보증을 지원하며 매출액이 없는 신생 기업을 위한 소규모 창업자금을 마련하는 등 자금의 어려움을 해소해 중소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142개사에 215억600만원의 운전·시설자금을 비롯해 33개사에 51억8천800만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했다. 더불어 창업·벤처 생태계 강화와 미래산업 투자유치를 위해 펀드 조성도 검토한다. 타당성 용역 실시 등 NYJ 벤처·스타트업 허브 조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 아울러 남양주형 내일채움공제 지원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사업주·근로자·시가 공동으로 공제금을 적립하고,5년 만기 시 장기 재직 근로자에게 인센티브 형태로 목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우수 인재의 남양주 정착을 유도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50명의 근로자가 선정됐다. 시는 시장개척단 파견이나 해외전시회 단체관 운영,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위한 글로벌 시장개척사업도 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개척단 파견(1개사)과 태국 방콕 식품전, 미국 플로리다 의료기기전 단체관 운영을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독립국가연합(CIS), 대양주, 일본에 시장개척단 파견이 추진될 예정이다. ■ 골목상권 살리기 위한 노력 지속...관련 제도 마련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 ‘남양주사랑상품권(Thank You Pay-N)’은 현재 2만2천여개의 가맹점에서 40만명 가까운 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작년에만 이를 통해 2천770억원의 소비가 이뤄졌다. 올해는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정부의 관련 국비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여러 지자체가 인센티브 비율을 축소하는 가운데 남양주시는 민생 안정을 핵심으로 삼은 시정 방향대로 상인회·상인단체, 학부모 등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충전 금액의 10% 인센티브를 유지했다. 또 작년 12월부터 준비해 지난달 1일부터는 남양주사랑상품권으로 개인택시 요금 결제도 가능하게 했다. 앞서 시는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택시 운수업 종사자들에게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을 허용토록 경기도에 정책 건의를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현재 805대가 가맹 등록을 완료했다. 착한가격업소 지원사업(현재 28개소)도 펴고 있다. 외식업, 이·미용업 등 개인 서비스 사업이 대상이며 가격·품질·위생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고 현지실사와 평가를 통해 지정이 이뤄진다. 선정된 곳에는 표찰 교부, 종량제 쓰레기봉투, 소모품 등이 지원된다. ■ 사회 취약계층 자립기반 강화로 지역 경제에 힘 보태 남양주시는 장애인, 노인,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지원 사업을 편다. 올해 노인 4천635명(전년 대비 14% 증가), 장애인 187명(전년 대비 33% 증가)이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다. 특히 지난해 장애인일자리사업 전국 최초로 환경보호와 접목한 ‘다회용컵 세척 및 관리’일자리를 개발했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자원 절약 및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면서 지난해 11월 우수사업 선정과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또 지난해 경력단절 여성 2천7명의 취업 연계가 이뤄졌으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65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시는 취약층 일자리 발굴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노인에게는 단순·보조 업무가 아닌 안전·돌봄·노하우(경력) 중심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재가 장애인 자립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일자리 사업 확대는 물론 사회적경제 기초역량교육이나 직업재활시설 생산품 판로 확대도 병행한다. 인터뷰 주광덕 남양주시장“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 중”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고물가 등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해 정말 어려운 시기”라며 “기업인·소상공인 등 시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내 업체의 수의 계약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여성·장애인·사회적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공 구매 등을 확대할 방안도 마련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 시장은 “지역의 특색이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실질적 수요, 취약계층의 자립 현실 등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 발굴과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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