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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거북선, 해외 군선을 만나다] 完.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그 방향은

지난 22일 한반도 평화수도를 시정목표로 내건 파주시가 남북평화시대 세계에 내놓을 남북공동 상품으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주 임진강에서 한반도 평화를 띄우겠다는 담대한 구상이다. 접경지역인 파주시는 군사적인 이유로 지난 20여 년 동안 개발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파주시의 관광 개념도 이 영향을 받아 제3 땅굴 등 안보관광이 주류를 형성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남북정상회담개최 등 남북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안보관광이 이제 평화관광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DMZ(비무장지대)나 판문점 등이 글로벌 평화관광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남북이 공유하는 임진강은 역사와 생태, 문화 등 오래전부터 역사적인 다양한 가치가 녹아 있는 남북의 상징적인 장소였다면서 조선왕조실록의 정사기록을 토대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을 남북이 공동으로 복원해 남북평화 관광사업으로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임진강 거북선은 조선 최초 거북선, 남북한 일치된 연구 국내 학계에서는 세계기록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 태종 13년(1413)을 토대로 태종이 파주 임진나루를 건너다 거북선과 왜선이 모의 전투하는 광경을 구경했다라고 기록한 것을 최초 거북선 등장 기록으로 삼고 있다. 본지가 북한 서적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북한에서는 임진강 거북선과 관련해 지난 1994년 국제방송을 통해 이순신 장군 거북선은 180년 전 파주 임진강 거북선을 모델로 창제된 거북선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001년 북한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가 발행한 김홍규 저 거북선에서는 원래 거북선이라고 이름이 붙은 싸움배는 우리나라에서 이미 1413년 2월 창안되고 화학무기를 갖춘 전투적 위력을 임진강에서 실험해 봤다. 16세기 이순신 거북선은 이러한 성과에 기초해 새롭게 완성한 철갑선이라며 조선 최초 거북선은 임진강 거북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진강 거북선에 관해 남한과 북한이 일치된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파주시는 임진강 거북선 복원 방향과 관련 남북한이 일치하는 학문적 성과를 토대로 복원에 나설 것이라며 고려 말~조선 초의 각종 군선과 화약 무기 등에 대한 당대 역사적 자료가 워낙 풍부해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과학계에서는 이미 옛 군선을 복원해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제2의 가치를 창출하는 해외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거북선 및 화약 무기연구가인 채연석 UST초빙교수는 현재 세계적인 역사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는 스칸디나비아 3국 바이킹 군선이나 스웨덴 바사호 군선도 당시 설계도는 없다. 하지만, 당대의 관련 기록을 종합해 복원했다면서 임진강 거북선 복원도 이미 성공한 해외 사례를 살펴보고, 당대 기록을 토대로 복원하면 방향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진강 거북선이 조선 최초라는 데에는 남북한 이견이 없다면서 목선 기술이 뛰어난 북한 측이 나무와 건조기술을 제공하고, 파주시가 역사적 자료 등을 제공하면 남북공동복원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임진강 거북선 복원을 남북평화관광사업 1호로 16세기 영국 메리로즈호 박물관이나 17세기 스웨덴 바사호박물관, 노르웨이 바이킹박물관 등은 공통으로 옛 군선을 인양, 설계도 없이 당대 기록에 의존해 복원한 뒤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역사관광 자원지로 우뚝 섰다. 이들 박물관에서 전시된 군선과 유물을 견학하려고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체류관광객으로 도시재생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영국 메리로즈호박물관 큐레이터 알렉산드라 힐드레드 씨는 100% 복원이란 있을 수 없다. 옛 군선 복원은 역사성과 당대 활동했던 같은 종류의 군선 기록으로 추정해 복원하면 충분하다면서 영국 메리로즈호나 스웨덴 바사호 복원이 설계도 없이 당대의 기록만으로 복원해 공감대가 형성된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복원하려는 임진강 거북선도 100%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는 복원 이후 세계인이 찾을 수 있도록 가치 창조를 하는 활용 방안을 더 우선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파주시 통계 결과 최근 5년간 임진각 관광지 방문 관광객 수가 매년 평균 71만5천여명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광 산업의 보완재로 임진강 거북선을 시급히 복원해야 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윤영 박사는 임진각 관광객 수 감소는 새 관광 콘텐츠에 대한 목마름이다라며 현재의 안보 관광 테마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인을 사로잡는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임진강 거북선 복원은 논리적인 증거를 토대로 역사적인 고유성으로 브랜드 이미지 중심의 질 높은 상품개발이 가능한 소재라며 남북이 공유하는 임진강과 평화, 남북협력 등 타 도시와 차별적인 콘텐츠 소재로 임진각 등과 연계한 가치 창출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사진=향토연구가 김현국씨 제공 [인터뷰] 최종환 파주시장 역사적 가치 풍부한 임진강 거북선 北에 공동포럼 제안 북한 측에 적극적으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을 공동사업으로 제안하겠습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22일 본보와 만나 임진강 거북선 복원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임진강 거북선 복원 이유는 세계적인 발명품인 15세기 임진강 거북선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풍부하고,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평화상품이기 때문이라며 영국 등 해외 옛 군선보다 역사적 가치가 더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는 복원과정에 대해서는 우선 북한 측에게 임진진과 거북선 훈련장을 포함한 임진강 거북선 복원을 위한 공동 포럼을 제안하겠다면서 남북이 함께 학술토론을 통해 임진강 거북선을 고증한 뒤 공동복원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복원 이후 활용하는 남북평화관광을 통해 바이킹 배 등 옛 군선을 보기 위해 떠나는 관광객들의 국ㆍ내외 발걸음을 파주로 돌릴 것이라며 세계 최강 전함이라는 군선 마케팅으로 당당히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진강 거북선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련해서는 지역의 역사ㆍ문화 자원은 특유의 고유성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된다면서 임진강 거북선에 관련된 박물관(혹은 전시관)을 건립하고, 거북선 마을을 조성해 테마형(혹은 체류형)으로 관광화하면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지역발전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최종환 시장은 통일부 등 정부, 경기도에서도 남북협력사업 일환으로 임진강 거북선 복원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임진강 거북선 복원에 대한 남북공동협력이 이뤄지면 세계인들이 파주를 주목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임진강 거북선, 해외 군선을 만나다] 4. 북서유럽, 옛 군선 문명 스토리텔링으로 대박

지난달 30일 영국 포츠머스시 히스토릭 독야드내 메리로즈호박물관 1층에서 만난 러셜씨(요크셔주)는 영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헨리 8세는 절대권력을 틀어 쥐고 해양제국 건설에 나섰다며 500년전 영국의 자존심을 드높혔던 당시 생활 콜렉션에 매료돼 2~3일 일정으로 박물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바다에 침몰했던 옛 군선들을 300~400여년만에 수중문화재와 함께 발굴해 보존하며 복원시킨 영국과 바이킹후손인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등 스칸디나비아 3국이 옛 군선에 얽힌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당시 향수에 젖어 있는 세계인들을 열광 시키고 있다. 이들 나라는 세계 최고라는 자신들만이 보유한 차별적 문명(혹은 문화유산)을 문화적인 가치와 경제적 가치로 혼합해 강력한 문화자본으로써의 럭셔리한 관광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 세계 최초, 최고의 풍부한 문명만을 스토리로 판다 영국 헨리8세는 우리나라 세종대왕처럼 영국인들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는 왕이다. 투더왕조시대를 이끈 강력군주였으며 대항해시대를 이끌었다. 메리로즈호는 헨리 8세가 심혈을 기울여 건조한 군함으로 16세기 당시 영국에선 처음으로 함포를 갖춘 전함이었다. 이 군함이 1545년 침몰 돼 1982년 최종 인양ㆍ복원되면서 영국해양역사의 타임캡슐이 벗겨졌다. 메리로즈호박물관 큐레이터 알렉산드라 힐드레드씨는 배와 함께 출토됐던 찬란했던 당시 무기류, 생활문화유물들을 보존,복원해 우리는 지금 16세기 문명을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마켓팅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킹후손인 노르웨이는 1천년 전 군선으로 활용됐던 고크스타호를 100% 완벽하게 안양, 복원했다는 자부심을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고크스타호는 노르웨이 바이킹이 콜럼버스보다 500년앞서 북미대륙을 발견했다는 것을 역사적 사실화하는데 학문적으로 뒷받침 한 헬게 잉스타박사 부부 이야기와 함께 수많은 스토리를 창출하며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스웨덴은 각종 화려한 장식과 64개 함포를 갖춘 최강의 전투함인 바사호가 1628년 폴란드침공위해 첫 항해에 나섰다가 출항한 지 30분만에 침몰한 비운의 바사호를 최고 예술품으로 추켜 세우며 출토된 의복류등 수장품과 함께 17세기 문명을 팔고 있다. 아울러 바이킹후손답게 전세계 바이킹족의 문자였던 룬스톤 3천여개중 90%넘는 2천800여개를 보유한 최고 나라라는 사실을 적극 알리고 있다. 덴마크는 오늘날 덴마크평등사상이 바이킹시대에 형성됐던 남녀차별이 없던 평등개념이 도입된 결과라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는 덴마크가 현대 민주주의워조라는 우월감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반 야곱슨 덴마크 바이킹박물관 홍보담당자는 바이킹시대 선박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주어진 일을 하며 수평적 질서를 형성했다. 이런 모습이 민주주주시초다며 덴마크에서는 바이킹배와 더불어 이런 평등을 스토리로 만들어 상품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문화자본 활용 결과는 북서유럽이 세계 최초, 최고라는 DNA를 보유한 문명을 스토리텔링해서 얻어지는 결과는 어떨까. 엄청난 폭발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메리로즈호박물관은 메리로즈호를 최종 인양한 1983년 10월 6천만명이 TV시청을 할 정도로 굉장히 흥분된 역사를 만들어 냈다. 그 이후 전세계에서 해마다 30~40만명이상 방문객이 찾아 오면서 낡은 군항이었던 포츠머스 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부산시가 신항을 조성할 때 이 메리로즈호박물관개관이 도시재생에 미친 효과를 벤치마킹할 정도였다. 스웨덴의 바사호박물관은 한해 평균 150만명이 찾아 올정도로 세계적인 옛군선관광자원으로 우뚝섰다. 삼성전자 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들이 기부에 나설정도이며 그 수입만으로도 박물관 유지를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수익 구조를 이어 가고있다. 노르웨이 바이킹박물관도 해마다 수도 오슬로인구에 맞먹는 50만명 이상이 찾아 오고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있다. 정부에서는 늘어나는 관광수요를 감당하기위해 새로운 바이킹 박물관개관을 예고 할 정도다. 덴마크는 기존 로스킬데 바이킹 박물관은 한해 20만명 그리고 전역 바이킹유적지를 방문하는 파상적인 방문객을 합치면 바이킹으로 인한 만만치 않는 관광수익을 올리고있다. 스웨덴 바사호박물관 홍보담당자 마르티나 씨에그리스트 라르숀씨는 17세기 세계 최고라는 문명은 문화유산으로써 경제적 부가가치가 엄청나다면서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하는중이다고 말했다. 스웨덴 스톡홀롬 = 김요섭기자 마르티나 씨에그리스트 랴르숀씨 (스웨덴 바사호박물관 홍보담당자) 바사호 역사적 가치 높아 인양복원 추진 현존하는 17세기 가장 화려한 장식을 갖춘 최고 군선으로 평가받는 바사호 인양 및 복원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먼저 따져 보며 결행했습니다. 지난 7일 스웨덴 스톡홀롬 바사박물관에서 만난 이 박물관 홍보책임자 마르티나 씨에그리스트 랴르숀씨(사진)은 단순한 선박을 인양하는 것이 아닌 당대의 역사를 한꺼번에 건져 올리는 의미가 가장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사호가 역사적 효용가치가 높았기에 복원이 가능했다는 의미였다. 바사호는 1628년 폴란드원정 위해 출항했다가 전투한번 치르지 못하고 원인도 모르게 30분만에 침몰했다가 333년만인 1961년 인양, 17년간 보존ㆍ복원과정을 거친뒤 98% 완벽한 상태에서 박물관을 만들어 정식 개관됐다. 마르티나씨는 박물관을 짓을 때도 바사호가 그 보유한 가치가 박물관유지 등에 부합하는지를 깊이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스웨덴 해양역사에서 차지하는 고고인류학적 가치가 워낙 커 박물관을 짓고도 남았다고 웃었다. 그는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복원과 관련, 우선 임진강 거북선의 복원으로 과학지식이 습득되는지 여부와 당대 사회,문화,역사를 몽땅 얻을 수 있다는 면밀한 분석을 한 뒤 복원하면 좋겠다면서 15세기 세계 최초 함포를 갖춘 군선인 거북선이라는 당대의 문명을 팔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마르티나 씨에그리스트 랴르숀씨는 인양이 아닌 기록에서의 임진강거북선과정에서 부딪히는 완벽으로의 복원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바사호는 4만조각을 당시 시대 상황에 맞게 퍼즐 맞추듯 복원했다. 거북선복원도 이런 과정을 걸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스웨덴 스톡홀롬 =김요섭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임진강 거북선, 해외 군선을 만나다] 3. 북유럽 3국, 바이킹 옛 군선 활용 (下)

바다에서 인양해 복원한 바이킹 선박을 당시 모습대로 복제선을 만드는 조선소를 운영하고, 이 배에 승선해 연안 주변을 1시간가량 운항해 보는 체험도 합니다. 지난 2일 덴마크 로스킬데 바이킹박물관 홍보담당자인 이반 야곱슨 씨는 방문객을 전시된 바이킹배 관람에만 머무르지 않게 하고 있다. 바이킹 시대 배를 직접 제조해 보는 체험시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이킹 후손인 스칸디나비아 3국은 복원한 바이킹 배 등 군선을 활용한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재방문이 이어지도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생산해 내고 있다. 바이킹 당시 뛰어난 조선ㆍ항해술을 엿볼 수 있는 배 항해 체험부터 바이킹 시대 음식류 제조하기, 화려하고 세밀했던 액세서리 등 장신구 만들어보기 등 바이킹 생활문화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발견된 바이킹 유적지에서 전 세계 바이킹 후손들이 참가해 전기 없이 당시 시대로 살아 보기 등 서바이벌 축제 등도 개최, 고전이 된 바이킹 시대 역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신 바이킹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 관람만이 전부가 아니다. 바이킹 시대 배 만들기 등 체험시설 창출 덴마크 로스킬데 바이킹박물관은 바이킹 박물관 옆에 뮤지엄 아일랜드라는 조선소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바이킹 시대 배 만들어보기, 복제된 배 승선해 타보기 등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조선소에서는 1030년대 바이킹 무역선이었던 길이 14m, 폭 3.4m, 5t 규모의 오아킬데(ROAR KILDE) 배를 1984년도에 복원, 전시해 놓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9세기 배 8척 등 총 40척의 배를 복원했다. 모든 연령 체험프로그램으로 조선소에서 배건조 과정을 지켜보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목수와 대장장이가 나무를 자르고 쇠붙이를 만드는 과정을 실제 체험해보며 배가 어떻게 건조되는지 전 과정을 전문가들로부터 습득하게 한다. 특히, 조선소에서 제작된 바이킹 복제선 오타르호를 타고 로스킬데 피요르드만을 1시간여 가까이 항해하며 바이킹 선조의 놀라운 항해술과 조선술을 체득하며 자긍심을 체험토록 돕고 있다. 바이킹 유물전시회 및 첨단이 보태진 영상물도 강화되고 있었다. 스웨덴 바이킹박물관의 경우 옛 선박을 인양하지 못하도록 한 법규정 때문에 복원된 바이킹 군선은 없지만, 바이킹 시대 투구와 16개로 구성된 바이킹 룬문자를 돌에 새긴 룬스톤 등 유물을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박물관 홍보담당자인 토라 라쉬포데 안덴슨 씨는 유물들이 발굴되기까지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영상으로 보여주는 무한궤도 이야기 열차는 기존 바이킹 선박 위주의 관람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체험하게 한다며 약 10분 정도 열차를 타고 영상을 보며 잘 만들어진 모형물을 보며 바이킹 시대의 질서있는 생활상을 보여줘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정기적으로 바이킹 테마 전시회를 열며 바이킹 후손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세계 유일의 바이킹 헬멧 보유국이라는 자부심 속에 바이킹 연구는 상당한 수준이며 전시회도 개최하며 바이킹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 바이킹 축제로 단일 민족 소속감 형성 바이킹들이 실제 생활했던 소재를 테마로 한 바이킹 축제는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바이킹 후손들을 하나로 묶는 결집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3국 전역에서 개최해 바이킹 시대 음식과 복장, 전투장면 재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참가자들에게 만족도와 성취감, 소속감을 높여주고 있다. 노르웨이 보레 지역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대규모 중세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 하이라이트는 당연히 바이킹 축제다. 바이킹 시대 물물 교환하는 실제 장터는 물론, 각종 솜씨 좋은 장인들이 만든 당시 보석류 복제품 등도 팔아 축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덴마크 샤그란데트 레즈레지역에서도 서바이벌 바이킹 축제로 인기몰이 중이다. 바이킹 시대 집이었던 롱하우스와 천막 등지에서 일주일 동안 생활하면서 전기 없이 살아보기, 음식 만들어 보기, 사냥해 보기, 전투장면을 재현해 최고전사를 뽑는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마다 재방문 참가자를 양산해 내고 있다. 이반 야곱슨 덴마크 바이킹박물관 홍보담당자는 덴마크 전역 16개 바이킹 유적지에서는 차별화된 테마별 바이킹 역사를 체험하는 축제를 매년 개최하며 바이킹 역사를 현대화하며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바이킹 후손들에게 한 뿌리라는 소속감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로스킬데=김요섭기자 바이킹 마을 덴마크 트렐레보르스웨덴 비르카 출토된 유물 토대로 조성문화역사적 가치 뛰어나 덴마크와 스웨덴은 한때 바이킹들이 정착했던 지역의 유적을 발굴, 통째로 바이킹 마을로 조성해 놓았다. 덴마크 트렐레보르와 스웨덴 비르카 마을이다. 이들 바이킹 마을에서는 바이킹 가옥인 롱하우스를 비롯 바이킹 나무 방패, 투구, 집단 무덤 등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돼 1천 년 전 맹활약했던 바이킹의 수준 높은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트렐레보르 바이킹 마을은 덴마크 국립박물관이 이곳에서 출토된 바이킹 시대 나무방패 등 유물을 토대로 만들어놓은 곳이다. 천 년 전 덴마크 바이킹 시대 가옥은 배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형태의 롱하우스로 독특한 주거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900년대 외부의 침입을 막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한 링(반지) 형태의 바이킹 요새 안에 재현해 냈다. 2008년에 나무방패가 출토됐는데 900년대 노르웨이산 참나무로 만든 둥근 모양의 바이킹 방패다. 스웨덴 스톡홀롬 인근 비르카섬에도 발굴된 유적을 토대로 1930년부터 바이킹 마을로 조성 중이다. 스웨덴 바이킹은 덴마크 트렐레보르 바이킹 마을보다 100년 전 앞서 비르카에 정착했다. 정착촌에는 50여 채의 가옥이 있었고 집 출구는 항구로 이어지는데, 학계에서는 이런 구조가 바이킹 시대 잘 짜여진 무역망 사례라고 보고 있다. 1889년 비르카에서 1천100여 기의 무덤이 발굴되는 등 역사적인 가치가 높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곳에서 실제 바이킹이 사용했던 투구가 발견돼 스웨덴 역사박물관에 바이킹 문자를 돌에 새긴 룬스톤과 함께 전시돼 있다. 덴마크 로스킬데=김요섭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임진강 거북선, 해외 군선을 만나다] 2. 북유럽 3국, 바이킹 옛 군선 복원 (上)

지난 7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 오래된 마을인 감라스탄. 유럽 전통 도시라는 것을 보여 주 듯 식당, 커피숍 등 상당수 건물이 지어진 지 12~13세기라는 것을 알리는 깃발을 내걸며 영업하고 있었다. 스웨덴 자부심인 알프레드 노벨의 박물관도 건립된 감라스탄에서 서양 중세시대가 시작되기 전 활약한 바이킹 행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바이킹 시대 문자였던 룬문자를 돌에 새겼던 룬스톤을 초석으로 그 위에 건물을 짓거나, 바이킹 음식 전문식당이 여전히 성업 중이다. 감라스탄은 스웨덴의 바이킹 문화를 현재로 끌고 나와 역사 마케팅을 펼치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바이킹족은 스웨덴을 비롯해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정착해 생활한 노르만 민족이었다. 대략 8~11세기 기간 농촌공동체 생활을 유지했다가 이웃 국가들과의 교역을 통해 탈 농촌화를 가속화 했다. 바이킹의 해외진출(혹은 침략)은 영국은 물론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그리고 북미에 이어 러시아까지 무역 원정에 나서는 등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전형적 바이킹 배인 롱십이라는 군선에 의존해서다. 이 배는 앞뒤 구분없는 구조이지만 선형과 선체 구조가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뱃머리는 용맹성을 갖춘 동물머리를 장식, 그 위용을 과시했다. ■ 1천 년 전 바이킹 군선을 깨우다 노르웨이, 덴마크 등은 자신의 선조이면서 서양 군선 뿌리인 바이킹족이 사용했던 군선 복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 정복 등 세계에 미친 영향이 큰 바이킹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찾기 일환으로 평가된다.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십자가 형태의 외관 구조를 띤 바이킹 박물관은 바이킹족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했던 시기인 800~900년대 건조된 바이킹 배 3척을 1867 ~1904년께 인양해 복원, 수장품과 함께 전시해 놓았다. 발굴된 지명에 따라 배의 명칭이 정해졌다. 배 앞뒤 장식이 긴 뱀 형상을 하는 등 섬세한 조각무늬가 특징인 길이 21.6m, 5.1m, 높이 1.6m규모의 오세베르그호는 95% 원형을 유지한 채 발굴됐다. 인양 당시 두 명의 여성 인골과 함께 동물의 머리형상을 한 공예품 5개 등 유물이 출토됐다. 고크스타호는 100% 온전한 형태로 인양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아 발굴 당시 노르웨이를 크게 흥분시켰다. 길이 24m 중앙 폭 5m 양쪽 현에서 총 32명이 노를 저을 수 있는 전형적인 바이킹 선박으로 노르웨이에서 발견된 바이킹 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드넓은 해양을 항해하기에 적합한 구조로 건조됐다. 노르웨이 바이킹박물관 측은 길이 18m 규모의 투네호는 이들 배 중 가장 오래인 1867년에 출토 및 보존된 최초 선박으로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덴마크 로스킬데 피요르드만에 접힌 곳에 건립한 바이킹 박물관에는 전함 등으로 사용했던 6척을 전시해 놓았으나 형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배는 3척 정도였다. 대부분 오랫동안 바다에 잠겨 선체가 크게 훼손, 인양 당시 겨우 20% 정도로 뼈대만 앙상한 채 발굴됐기 때문이다. 전투함이었던 셉베알스호는 길이 17m 규모로 20명 정도가 노를 젓고 항해하며 각종 전투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덴마크는 이 배를 1969년 기록과 실증적인 검증을 거쳐 복원, 전시해 놓고 있다. 길이 30m의 하우힝스텐호는 겨우 원형만 알아볼 수 있는 구조였는데 배 길이가 30m로 60여 명의 승선이 가능했다. 2004년 복제선을 건조했다. 바이킹 박물관 측은 1030년 무역선으로 건조된 오타르호는 복제선을 만들어 로스킬데 피오르만 주변을 항해하는 체험 선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스웨덴, 단 한 차례 전투 없이 침몰한 바사호 333년 만에 인양, 복원 노르웨이 등과 함께 바이킹 후손 중 하나인 스웨덴은 법적으로 바이킹 배 인양을 못 하도록 규정돼 있다. 인양은 축복 속의 저주라고 부정하는데 기인한다. 대신 스톡홀롬의 스칸센 서쪽에 위치한 바사호 박물관에 침몰한 바사호를 인양, 98%까지 복원해 놓았다. 북방의 사자왕으로 불리던 바사왕조 구스타프 2세가 1625년 건조, 1628년 첫 항해에 나섰던 바사호는 전투 한번 치르지 못한 채 침몰했다. 길이 69m, 높이 52.2m, 중앙 폭 11.7m으로 64개의 함포를 달아 떠 있는 궁전으로 불렸던 17세기 세계 최대 군선이었다. 1961년 인양되기까지 333년 동안 바다에 잠겨 있었다. 1만4천500조각과 500여 점의 의복 등 당시 생활도구 등이 함께 출토됐다. 바사호 선체는 군선이 아닌 예술품에 가까울 정도로 그리스 신화 등을 기반으로 한 온갖 장식을 조각, 탄성을 자아낸다. 스웨덴 바사호 박물관 홍보담당자인 마르티나 씨에그리스트 랴르숀 씨는 바사호는 각종 파편 4만여 조각을 17년 동안 레고 퍼즐을 맞추듯 복원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스톡홀롬=김요섭기자 노르웨이 지폐에 바이킹 군선 역사적 자긍심 높여 최근 노르웨이가 100년 만에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발행된 화폐 100크로네(1만 원권)가 눈길을 끈다. 지폐 뒷면에 고크스타호를 문양으로 새겨 유통시키며 바이킹 군선에 대한 높은 자긍심을 나타냈다. 고크스타호(사진)을 지폐에 새긴 이유는 이 배가 전형적인 바이킹 선박으로 콜럼버스보다 북미대륙을 500년 먼저 발견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고크스타호를 그대로 복제한 드라켄하랄 호르파그레호를 건조해 2016년 4월 옛 바이킹이 항해했던 항로대로 오슬로를 출발해 아이슬란드~그린란드~캐나다 뉴펀들랜드 등을 장장 5개월 동안 항해한 뒤 미국 시카고 국제박람회장에 도착해 당시 뛰어난 항해술과 조선술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 다른 이유로 노르웨이 바이킹은 오늘날 유럽 무역 항로를 개척했고 라틴어를 전파하는 등 해외 원정을 통해 교역과 교류에 힘썼다고 확신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스웨덴 100년, 덴마크로부터 300년 동안 지배 및 연합형태로 속박당했다. 따라서 9~11세기 세계 최강이었던 바이킹을 자국의 역사로 삼아 나라 자긍심을 회복하는 도구가 필요했다. 고크스타호는 이에 적합한 소재였다. 노르웨이 바이킹박물관 가이드 마그러테 하브가르 씨는 노르웨이가 바이킹 군선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국가 정체성을 찾게 해주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미스테리한 바이킹 시대를 인양된 배를 복원함으로써 역사를 현실화하고 당시 세계 최고였다는 자부심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오슬로=김요섭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임진강 거북선, 해외 군선을 만나다] 16세기 英 군함 인양·전시… 세계적 애향관광 명소로 떠올라

세계 최초 철갑군선이었던 거북선 원조는 1413년 2월 파주 임진강에 처음 등장했던 임진강 거북선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각종 해전에서 왜군을 섬멸한 이순신 장군 거북선보다 180여 년이나 앞섰다. 임진강 거북선은 조선 최초 거북선으로 역사적 비중이 만만치 않았지만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다. 파주시는 잊혔던 임진강 거북선 역사를 건져 올려 거북선 훈련장과 함께 606년 만에 복원에 나섰다. 임진강 거북선을 역사에 기초한 한반도 문화유산으로서 임진강을 공유한 북한과 협력해 공동으로 복원, 남북평화관광의 글로벌상품으로 세계에 내 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본보는 바이킹 배 등 옛 군선들을 복원해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영국, 스웨덴 등 북서유럽을 찾아 운영실태를 살펴보고 임진강 거북선의 나갈 방향을 5차례에 걸쳐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1편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영국 최고 군선 메리로즈호와 만났다. 지난달 30일 오후 영국런던에서 100여km 떨어져 있는 남부 해안도시 포츠머스시 히스토릭 독야드(Historic Dockyard)정문에는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유치원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인근에 있는 유치원생들은 역사교사인솔로 교과과정에 있는 옛 군산체험 위해 메리로즈호박물관을 견학하러 왔다. 히스토릭독야드 방문자센터 관계자는 박물관에서는 교육 당국과 협업으로 유치원생은 물론 초중고대학생까지 자연스럽게 과학을 접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옛 군선박물관으로 세계적 관광지가 된 인구 20만명 규모의 포츠머스시 히스토릭 독야드는 1194년 해양 제패를 노리던 국왕 리처드 1세가 만든 해군기지이자,1495년 세계 최초로 왕립조선소가 설립됐다. 이어 1711년 포츠머스 역사조선소가 건립되는 등 19세기까지 영국 최정예 전함을 건조한 해양제국 영국의 핵심지역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들면서 군함 보수 및 유지만 하는 낡은 군항이었지만 16세기 타임캡슐 메리로즈호를 인양해 전시한 박물관을 개관하면서 해양문화자본으로서 위력을 발휘, 도시 전체에 재생의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 메리로즈호 침몰 437년만에 인양 복원, 16세기 투더왕조 콜렉션 출토 이날 방문한 메리로즈호 박물관은 외형이 곡선의 미를 잘 살린 날렵한 우주선 같은 모습이었다. 인양된 메리로즈호 선체를 독(Dock)안에 가둬 두고 그 위에 지은 박물관 외벽은 박물관건립 과정에 기부한 시민, 단체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메리로즈호박물관측에 따르면 메리로즈호는 길이 45m 폭 12m, 670t 규모로 500명 이상 탑승이 가능했던 군선이었다. 영국역사상 최고 왕으로 평가받는 헨리8세 지시로 포츠머스시 왕립조선소에서 1511년 건조된 영국 최초 함포를 갖춘 기함(장군함)이었다. 그러나 30년 동안 활약하다가 1545년 프랑스전쟁 때 포츠머스시 연안 솔렌트 해협에서 침몰했다. 해양화에는 헨리 8세가 자신의 성(城)에서 참혹한 침몰을 지켜본 것을 그렸다. 헨리8세 여동생 메리와 당시 투더왕조 왕실상징문양인 장미를 합쳐 메리로즈호라 명명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35명만이 생존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침몰 420년 뒤인 1965년 메리로즈호가 발견,1979년 첫 인양을 시작으로 1982년 10월 11일 메리로즈호 선체(좌현뼈대)가 포츠머스시 항구로 옮겨졌다. 침몰 437년만이다. 메리로즈호박물관 큐레이터 알렉산드라 힐드레드 씨는 투더왕조 기함이었던 메리로즈호와 함께 발굴된 청동제 대포, 총기류, 화살 등 무기류와 투더 콜렉션으로 불리는 선원들의 놀이기구, 의복, 항해기구, 의료기기, 요리기구 등 16세기 수중문화재 1만9천점이 대량 출토됐다고 설명했다. ■ 기업, 시민 등 참여로 유지되는 메리로즈호 박물관 메리로즈호와 각종 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박물관이 필요했다. 당시 복권기금 등으로 확보된 총 500억원 정도가 선박복원과 유물보존 비용으로 투입됐다. 인양 당시는 정부 부담이었지만 선체보존작업과정은 기업, 시민들 몫이었다. BP 등 영국 대기업들이 2007년부터 박물관펀드에 꾸준히 가입하면서 실제적으로 박물관을 공동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박물관측도 메리로즈호와 유물들이 안양부터 보존, 복원되는 전 과정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해 내고 있다. 35년 보존과정을 거쳐 2013년 5월 공식 개관한 메리로즈호박물관은 상부갑판, 주갑판, 하부갑판 등 총 3층 구조다. 메리로즈호가 유리 칸막이로 분리돼 전시된 가운데 각 층마다 배의 해당 층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해 놓았다. 주 갑판인 2층은 당시 선원들의 일상생활모습을 현역 배우들이 연기한 영상을 66개 프로젝터로 쏴주며 상황묘사까지 한다. 바닷쪽 전망이 좋은 박물관 앞부분은 연회장과 레스토랑 등으로 활용된다. 다양한 체험코너도 만들어져 있다. 당시 적섬멸에 사용됐던 대포 체험, 돛로프 들어보기, 선상 요리도 직접 시연할 수 있다. 무기전문가들이 참여해 포, 화살 등 시연도 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시설로 액션스테이션을 별도 건물로 만들어 선상생활 모습을 현장학습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 유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낡은 군항도시 도시재생 메리로즈호박물관은 유물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창출에 적극적이다. 방문자교육 프로그램으로 유물이 보유한 역사, 과학, 수학, 의학, 고고학적 가치 제공은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워크숍을 실시하며 메리로즈호유물의 가치를 교육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유물 등을 스캔하고 목록화하는 등 기록화 사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유물의 오염물질 감소 등을 연구하는 응용보존과학분야에 관련 대학 간 산학 협력도 병행 실시하며 관련 과학자를 양성해 내고 있다. 박물관옆에는 16~17세기 각종 군선을 건조하는 조선소를 만들어 고선박기술자를 양성하고 있다. 군선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영화,오페라 등에 메리로즈호를 적극 알리며 영국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런 16세기 투더왕조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메리로즈호박물관 측은 1983년 인양순간부터 지난해까지 전세계적으로 1천만명 넘게 메리로즈호박물관을 찾았다면서 이들이 쓰고 간 비용이 수천억원이 넘는다. 포츠머스시 도심 재생에 큰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포츠머스시= 김요섭기자 [인터뷰]메리로즈호 박물관 큐레이터 알렉산드라 힐드레드 100% 만족시키는 복원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당시 기록을 실증적으로 검증하면 됩니다 영국 서남부 해안도시인 포츠머츠시 히스토릭독야드내 메리로즈호 박물관을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성장시킨 메리로즈호 박물관 큐레이터 알렉산드라 힐드레드씨(사진)는 지난달 30일 조선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을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알렉산드라씨는 437년만인 1983년 10월 16세기 영국이 함포를 갖춘 최초 전함인 메리로즈호를 인양하면서 탈염 작업등 오랜 보전을 거쳐 2013년 5월 박물관개관까지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했던 고고학 전문가다. 그는 아쉽게도 메리로즈호는 선체 전부가 아닌 좌현 뼈대 일부만 바다에서 건졌다. 설계도가 없었지만 당시 해양화, 기록을 추정해 복원했다고 소개하고 복제선을 만들어 복원이 제대로 됐는지 실증적으로 검증해 오늘날 세계인들이 찾아 오는 박물관이 됐다고 소개했다. 기록만 있는 임진강 거북선 복원과 관련, 알렉산드라씨는 기록을 토대로 당시 시대에 존재했던 배 크기와 승선 인원, 나무 재료, 함포탐지 여부, 당시 훈련시간 등을 추정하면 될 것이다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제대로 복원과정을 거쳤는지 그 수준을 확인하면 된다. 설계도 유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역사성은 무시하면 안된다면서 메리로즈호처럼 16세기 투더왕조의 생활상을 알려 주는 역사적인 가치가 임진강 거북선에서도 존재하는지 여부가 복원에 절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알렉산드라 힐드레드씨는 임진강 거북선 복원 후 활용 계획을 미리 세울 필요가 있다면서 메리로즈호박물관 뿐아니라 다른 복원사례를 참조해 그 가치를 더욱 높히는 연구등 아이디어가 생산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영국 포츠머스시= 김요섭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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