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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거침없는 ‘성장가도’... 사람·일·미래 ‘3박자’ [인사이드 경기]

28년 연속 인구 ‘쑥쑥’… 63만명 넘어 100만명 시대로
삼성전자 고덕산단 유치 시너지… ‘반도체’ 지역 특화산업 육성
2030년 고용 유발 130만명 전망… 주택보급에도 박차
미래의 에너지 ‘수소도시’ 도약… 생산·가공·유통 원스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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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는 지난해 7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등 착실히 반도체를 지역 특화 산업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사진은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 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지난해 7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등 착실히 반도체를 지역 특화 산업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사진은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 평택시 제공

 

평택의 도시 경쟁력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KPA)의 2023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 분석 결과 평택은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도시를 지탱하는 일자리, 제조업 등 산업기반 확충, 각종 도시개발 가속화와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서울 편입, 광역통합론 등 메가시티가 아니어도 발전할 방안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 주택 수는 2015년 17만3천594가구에서 2022년 23만9천451가구로 급증했다. 사진은 고덕국제신도시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 주택 수는 2015년 17만3천594가구에서 2022년 23만9천451가구로 급증했다. 사진은 고덕국제신도시 전경. 평택시 제공

 

■ 28년 연속 인구 증가세

 

평택은 지난 1995년 평택군‧평택시‧송탄시 등 3개 시·군 통합 이후 현재까지 28년여 동안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지자체다.

 

지난해 말 기준 평택의 주민등록인구수는 59만1천22명이다. 1995년 통합 당시 주민등록인구수가 32만1천636명이었음을 고려하면 매년 9천600여명씩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인구가 매년 증가한 지자체는 평택을 제외하면 파주, 화성, 원주, 아산 등 다섯 곳에 불과하다.

 

월별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162개월(2010년 8월~2024년2월) 연속 인구가 증가 중이다.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2022년 시행되면서 평택 인구는 더욱 증가했다.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와 특례시는 등록외국인과 거소신고자도 포함하도록 변경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 63만2천785명으로 집계됐다.

 

평택은 등록외국인 2만8천822명, 거소신고자 1만2천941명 등을 포함하면서 인구 63만명을 넘어서 7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합계출산율도 높다.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국가적 해결 과제로 대두된 상황 속에서도 평택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기준 1.028명이다.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1명 이상인 지자체는 총 47곳이지만 인구 50만명 이상 지자체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이상인 지자체는 평택이 유일하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구 60만명을 넘어섰다”며 “향후 인구를 100만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반도체 산업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가 오는 2030년 1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야경. 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반도체 산업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가 오는 2030년 1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야경. 평택시 제공

 

■ 비결은 특화 산업 정착·주택 보급

 

평택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 반도체 등 지역 특화산업을 정착시키고 인구 유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주택 보급에도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는 삼성전자를 고덕산단에 유치한 뒤 이를 구심점으로 삼아 계속 반도체 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꾸준히 여러 반도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도 유치해 반도체를 연구할 수 있는 산학연 기반을 마련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7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2030년께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가 1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더해 평택으로 유입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택 보급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평택 주택수는 2015년 17만3천594가구에서 2022년 23만9천451가구로 증가했다. 7년밖에 안 되는 기간 6만5천857가구가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수도권 공동주택이 미분양 추세인 것과 달리 평택은 미분양 추세로부터 벗어나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평택의 미분양 주택은 없었다.

 

지난해 10월 주택 거래의 활성화를 보여주는 ‘주택매매가격지수’(2021년 6월 지수=100)에서 평택은 103.1을 기록했다. 서울 96.7은 물론 전국 평균인 96.2, 경기도 평균인 95.2를 상회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화양지구, 평택지제역세권 등 택지지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자리 증대에 따른 유입 인구를 바탕으로 신규 주택 물량은 해소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국토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210억원을 바탕으로 교통·산업·주거에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사진은 2022년 7월 평택 포승읍에 준공한 수소생산시설 모습. 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국토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210억원을 바탕으로 교통·산업·주거에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사진은 2022년 7월 평택 포승읍에 준공한 수소생산시설 모습. 평택시 제공

 

■ 수소, 평택의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평택은 반도체 산업 특성화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지역 특화산업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시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수소생태계 구축이다.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수소산업을 선점하고 더 나아가 미세먼지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평택 대기까지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시가 추진 중인 수소생태계는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아우른다. 2022년 7월 평택 포승읍에 수소생산시설을 준공하고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추가적인 수소생산시설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또 지역 내에서 수소전기차량 이용 증대를 위해 원활히 수소를 공급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평택항에 수소교통복합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22년 8월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210억원을 바탕으로 교통·산업·주거에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역 내 수소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수소를 전용 배관을 통해 도시에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공급된 수소는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시 관계자는 “수소생산기지, 수소교통복합기지, 수소충전소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수소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도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시 제공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시 제공

 

■ 정장선 시장, “2세는 물론 다자녀 고려토록 정주 여건 개선할 것”

 

정장선 시장은 “지방자치경쟁력 조사에서 평택은 2015년 21위, 2020년 4위에 이어 올해에는 2위로 수직 상승했다”며 “이는 평택의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택은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도시”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인구 증가에 걸맞은 모습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특화산업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수소생태계 구축 등 지역에 특화할 수 있는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경쟁력 강화도 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인구 유입에 대비한 택지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고 아파트를 많이 짓는 도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주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평택으로 이사온 시민이 오랫동안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평택이 합계출산율을 1명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많은 사람이 2세를 계획하고 다자녀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평택시의 정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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