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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거북선, 해외 군선을 만나다] 3. 북유럽 3국, 바이킹 옛 군선 활용 (下)

배 만들기·항해 등 체험시설 창출… 新 바이킹 시대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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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형태로 지은 노르웨이 바이킹 박물관 전경.
십자가 형태로 지은 노르웨이 바이킹 박물관 전경.

“바다에서 인양해 복원한 바이킹 선박을 당시 모습대로 복제선을 만드는 조선소를 운영하고, 이 배에 승선해 연안 주변을 1시간가량 운항해 보는 체험도 합니다.”

지난 2일 덴마크 로스킬데 바이킹박물관 홍보담당자인 이반 야곱슨 씨는 “방문객을 전시된 바이킹배 관람에만 머무르지 않게 하고 있다. 바이킹 시대 배를 직접 제조해 보는 체험시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이킹 후손인 스칸디나비아 3국은 복원한 바이킹 배 등 군선을 활용한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재방문이 이어지도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생산해 내고 있다.

바이킹 당시 뛰어난 조선ㆍ항해술을 엿볼 수 있는 배 항해 체험부터 바이킹 시대 음식류 제조하기, 화려하고 세밀했던 액세서리 등 장신구 만들어보기 등 바이킹 생활문화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발견된 바이킹 유적지에서 전 세계 바이킹 후손들이 참가해 전기 없이 당시 시대로 살아 보기 등 서바이벌 축제 등도 개최, 고전이 된 바이킹 시대 역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신 바이킹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덴마크바이킹 박물관에서는 바이킹 당시 배를 건조하는 조선소를 운영‚ 방문객에게 당시 배 건조 방법을 설명한다.
덴마크바이킹 박물관에서는 바이킹 당시 배를 건조하는 조선소를 운영‚ 방문객에게 당시 배 건조 방법을 설명한다.

■ 관람만이 전부가 아니다. ‘바이킹 시대 배 만들기’ 등 체험시설 창출

덴마크 로스킬데 바이킹박물관은 바이킹 박물관 옆에 뮤지엄 아일랜드라는 조선소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바이킹 시대 배 만들어보기, 복제된 배 승선해 타보기 등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조선소에서는 1030년대 바이킹 무역선이었던 길이 14m, 폭 3.4m, 5t 규모의 오아킬데(ROAR KILDE) 배를 1984년도에 복원, 전시해 놓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9세기 배 8척 등 총 40척의 배를 복원했다.

모든 연령 체험프로그램으로 조선소에서 배건조 과정을 지켜보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목수와 대장장이가 나무를 자르고 쇠붙이를 만드는 과정을 실제 체험해보며 배가 어떻게 건조되는지 전 과정을 전문가들로부터 습득하게 한다. 특히, 조선소에서 제작된 바이킹 복제선 오타르호를 타고 로스킬데 피요르드만을 1시간여 가까이 항해하며 바이킹 선조의 놀라운 항해술과 조선술을 체득하며 자긍심을 체험토록 돕고 있다.

바이킹 유물전시회 및 첨단이 보태진 영상물도 강화되고 있었다. 스웨덴 바이킹박물관의 경우 옛 선박을 인양하지 못하도록 한 법규정 때문에 복원된 바이킹 군선은 없지만, 바이킹 시대 투구와 16개로 구성된 바이킹 룬문자를 돌에 새긴 룬스톤 등 유물을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박물관 홍보담당자인 토라 라쉬포데 안덴슨 씨는 “유물들이 발굴되기까지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영상으로 보여주는 무한궤도 이야기 열차는 기존 바이킹 선박 위주의 관람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체험하게 한다”며 “약 10분 정도 열차를 타고 영상을 보며 잘 만들어진 모형물을 보며 바이킹 시대의 질서있는 생활상을 보여줘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정기적으로 바이킹 테마 전시회를 열며 바이킹 후손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세계 유일의 바이킹 헬멧 보유국이라는 자부심 속에 바이킹 연구는 상당한 수준이며 전시회도 개최하며 바이킹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노르웨이 바이킹박물관은 정기적으로 바이킹 전시회(헬멧 전시 등) 및 각종 포럼을 열며 바이킹의 현대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노르웨이 바이킹박물관은 정기적으로 바이킹 전시회(헬멧 전시 등) 및 각종 포럼을 열며 바이킹의 현대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 바이킹 축제로 ‘단일 민족 소속감’ 형성

바이킹들이 실제 생활했던 소재를 테마로 한 ‘바이킹 축제’는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바이킹 후손들을 하나로 묶는 결집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3국 전역에서 개최해 바이킹 시대 음식과 복장, 전투장면 재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참가자들에게 만족도와 성취감, 소속감을 높여주고 있다.

노르웨이 보레 지역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대규모 중세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 하이라이트는 당연히 바이킹 축제다. 바이킹 시대 물물 교환하는 실제 장터는 물론, 각종 솜씨 좋은 장인들이 만든 당시 보석류 복제품 등도 팔아 축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덴마크 샤그란데트 레즈레지역에서도 서바이벌 바이킹 축제로 인기몰이 중이다. 바이킹 시대 집이었던 롱하우스와 천막 등지에서 일주일 동안 생활하면서 전기 없이 살아보기, 음식 만들어 보기, 사냥해 보기, 전투장면을 재현해 최고전사를 뽑는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마다 재방문 참가자를 양산해 내고 있다.

이반 야곱슨 덴마크 바이킹박물관 홍보담당자는 “덴마크 전역 16개 바이킹 유적지에서는 차별화된 테마별 바이킹 역사를 체험하는 축제를 매년 개최하며 바이킹 역사를 현대화하며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바이킹 후손들에게 한 뿌리라는 소속감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로스킬데=김요섭기자

스웨덴은 전 세계 90% 이상 바이킹이 사용한 16개 문자로 이뤄진 룬문자를 돌에 새긴 룬스톤을 보유하고 있다.
스웨덴은 전 세계 90% 이상 바이킹이 사용한 16개 문자로 이뤄진 룬문자를 돌에 새긴 룬스톤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킹 마을’ 덴마크 트렐레보르·스웨덴 비르카

출토된 유물 토대로 조성…문화·역사적 가치 뛰어나

덴마크와 스웨덴은 한때 바이킹들이 정착했던 지역의 유적을 발굴, 통째로 바이킹 마을로 조성해 놓았다. 덴마크 트렐레보르와 스웨덴 비르카 마을이다.

이들 바이킹 마을에서는 바이킹 가옥인 롱하우스를 비롯 바이킹 나무 방패, 투구, 집단 무덤 등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돼 1천 년 전 맹활약했던 바이킹의 수준 높은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트렐레보르 바이킹 마을은 덴마크 국립박물관이 이곳에서 출토된 바이킹 시대 나무방패 등 유물을 토대로 만들어놓은 곳이다. 천 년 전 덴마크 바이킹 시대 가옥은 배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형태의 롱하우스로 독특한 주거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900년대 외부의 침입을 막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한 링(반지) 형태의 바이킹 요새 안에 재현해 냈다. 2008년에 나무방패가 출토됐는데 900년대 노르웨이산 참나무로 만든 둥근 모양의 바이킹 방패다.

스웨덴 스톡홀롬 인근 비르카섬에도 발굴된 유적을 토대로 1930년부터 바이킹 마을로 조성 중이다. 스웨덴 바이킹은 덴마크 트렐레보르 바이킹 마을보다 100년 전 앞서 비르카에 정착했다. 정착촌에는 50여 채의 가옥이 있었고 집 출구는 항구로 이어지는데, 학계에서는 이런 구조가 바이킹 시대 잘 짜여진 무역망 사례라고 보고 있다. 1889년 비르카에서 1천100여 기의 무덤이 발굴되는 등 역사적인 가치가 높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곳에서 실제 바이킹이 사용했던 투구가 발견돼 스웨덴 역사박물관에 바이킹 문자를 돌에 새긴 룬스톤과 함께 전시돼 있다.

덴마크바이킹 박물관에서는 인양된 바이킹배를 고증을 거쳐 복원해 전시해 놓고 있다.
덴마크바이킹 박물관에서는 인양된 바이킹배를 고증을 거쳐 복원해 전시해 놓고 있다.

덴마크 로스킬데=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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