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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용인을 진짜 관광도시로] (下) 전문가 진단

용인시에 매해 1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지만 민간 관광시설에 편중돼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용인시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먼저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용인시는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이라는 대규모 테마파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관광객들을 다른 관광지로 확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규모 테마파크가 있지만 용인 곳곳에 소규모 테마파크를 만들어서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테마파크의 이미지를 살려 테마파크로 대표적인 도시로 용인이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순환 용인대학교 문화관광학과 교수는 용인시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다며 지역축제를 개발해 그곳에서 사람들을 머무르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관광콘텐츠의 내실화를 기한 다음 SNS 등 홍보가 이뤄져야 관광의 선순환이 이어진다고 부연했다.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원은 체육과 연계한 용인시만의 특색 관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용인은 축구센터, 용인시민체육공원 등 체육과 관련된 시설이 있고 체육에 강한 용인대학교, 단국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이 있는 곳이다라며 이와 연계해서 체육특화 관광을 만들어 용인시만의 색깔을 내는 방법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용인 백암지역에 이른바 용돈타운을 만들어서 축산농가가 많은 지역 색을 살려서 먹거리 관광단지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12일 ㈜하나투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하나투어 앱, 홈페이지 등 자체 온라인 플랫폼에 용인관을 개설해 관내 관광 자원을 활용한 상품을 구성ㆍ판매하고, 국내ㆍ외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키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하나투어에 관내 관광자원 정보와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관광도시’ 용인을 진짜 관광도시로] 중. 지역관광 활성화 역부족

용인시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천200만 명이 넘지만 특정 민간 관광지에 관광객이 쏠려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용인시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대부분 관광 정책이 홍보 위주이거나 단발성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관광시설의 자생력과 전문성 향상 등 독창적인 관광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용인 관광이라는 SNS를 운영,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용인의 관광지를 홍보하고 있는데, 관광객을 끌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2019년 9월 기준 팔로워가 4천여 명이지만 특정 이벤트 게시물을 제외하고는 공유나 댓글, 좋아요 등 반응이 100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시 인스타그램 역시 마찬가지로 댓글이 10개 미만으로 미지근한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관광상품 개발과 지원을 위해 지역 내 체험 관광 사업체 30개소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이 농장체험, 식물원, 박물관 등 특색이 없고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더욱이 장기적으로 관광객을 끌 수 있는 계획이 아니라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큰 관광상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해도 관광지까지 가는 교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은 것도 관광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원 등 타 도시처럼 시티 투어버스를 운영하려고 해도 시의 넓은 면적 탓에 버스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 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현재 유명 관광지와 맛집, 카페를 엮은 관광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이와 함께 여행사와 협업해서 체험 관광 패키지 상품 판매 등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관광사업체의 마케팅 팀들과도 관광 마케팅 상호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관광도시’ 용인을 진짜 관광도시로] 상. 특정 관광지에 쏠림 심화

용인시는 연간 1천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 도시다. 하지만 관광객 대부분이 특정 민간 관광지에만 쏠려 있어 정작 용인시 홍보나 지역경제활성화 기여도는 관광객 수에 비해 미미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용인시는 스스로 관광도시라고 내세우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져있다. 이에 본보는 용인시 관광실태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용인시가 반쪽자리 관광도시가 아닌 진정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용인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이 집계하는 전국 주요 지자체 유료관광지 입장객 현황에서 지난 2018년 1위를 차지했다. 용인시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는 무려 1천242만211명으로 고양시(1천141만여 명), 제주 서귀포시(943만여 명), 강원 춘천시(733만여 명), 전남 여수시(600만여 명) 등 전국 대표적인 관광지를 눌렀다. 그러나 1천200만여 명의 입장객의 분포를 살펴보면 민간이 운영하는 관광지에 관광객이 쏠려 있는데다가, 관광객들이 한 곳에만 오래 머물러 낙수효과가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와 연계한 관광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2일 용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용인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1천200만 명을 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천362만여 명 ▲2015년 1천399만여 명 ▲2016년 1천364만여 명 ▲2017년 1천270만여 명 ▲2018년 1천242만여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유료관광지 입장객을 살펴보면 그 편차가 심함을 알 수 있다. 지난 2018년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현황을 보면 1위 에버랜드 614만5천96명, 2위 캐리비안베이 134만8천195명, 3위 한국민속촌 133만9천41명으로 8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민간이 운영하는 관광지를 방문했지만, 식물원, 박물관 등 용인지역 관광시설에는 182만여 명만 방문, 전체 입장객의 15% 수치만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특성은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한국민속촌에 이어 입장객 수 4위를 차지했지만 52만5천여 명에 그쳐 3위와 편차 역시 심함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테마파크의 특성상 관광객들이 체류하지 않고 테마파크 내에서 소비와 숙박을 해결, 그 낙수효과 역시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에버랜드 등 하루 이상 체류하는 형태의 관광이 아닌 테마파크 특성상 낙수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면서 용인이 가지고 있는 테마파크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대해 용인만의 관광테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용인시의회에서 꾸준한 지적사항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용인시의회에서 의원들이 이 같은 용인 관광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용인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매년 용인시에 오는 관광객이 수천만 명일 정도로 대규모이지만 이들을 다른 관광지와 연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다각도로 관광자원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찾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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