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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 고교생 사격 국가대표 방승호(평택 한광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늦춰진 것이 아쉽지만 제 목표는 파리 올림픽이기에 그때까지 묵묵히 준비하겠습니다.” 고교생으로 지난 5월 사격 국가대표로 발탁된 방승호(18·평택 한광고)는 주변의 관심과 기대 속에 최근 2개 대회서 연속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더 큰 꿈을 바라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승호는 한광중 1학년 때 사격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3학년이던 2019년 제20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 공기소총 개인전서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방승호는 “어렸을 적 총을 좋아했다. 때마침 진학한 한광중에 사격부가 있어 궁금한 마음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들어갔다”며 “이후 사격의 매력에 빠져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과녁의 한 가운데를 명중시킬 때 쾌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승호는 올해 4월 대구광역시장기 50m 복사 개인전 준우승했으나 5월 충무기대회서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고, 6월 회장기대회서 공기소총 단체전과 50m 복사 개인전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또한 이달 초 국가대표로 출전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월드컵 공기소총 단체전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방승호의 강점은 집중력이다. 경기에 임하는 순간 어떠한 상황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다만 결정적인 상황에 고집을 잘 꺾지 않는다는 것은 고쳐야 할 숙제란다. 신효재 한광고 코치는 “(방)승호는 습득력이 좋다. 기술을 알려주면 받아들이는 속도가 남다르다. 또 어디서든 어떠한 상황이든 기죽지 않는 강한 멘털을 가지고 있다”라며 “국가대표에 선발돼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최근 기량이 많이 늘었다. 꾸준히 기량을 키워간다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할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방승호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평일에는 수업을 마치고 3시간 동안 코칭 머신을 통해 체계적으로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고, 주말에는 오전·오후 2세션을 자율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방승호는 “국가대표가 된 후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다. 책임감을 가지고 자만하지 않으려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현재 공기소총 대표팀의 막내로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눈도 많이 높아졌다. 장기적으로는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한 발짝 씩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화제의 선수] 전국장애학생체전 수영 4관왕 김진헌(용인 포곡중)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부모님께 감동을 주고 싶어요.” 지난 20일 막을 내린 제16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 수영에서 대회 최다인 4관왕에 오른 장애인 수영 유망주 김진헌(용인 포곡중)은 “감독·코치님과 같은 팀 형·누나들이 많이 도와줘 감사하다”면서 “자유형 200m에는 처음 출전해 긴장을 많이 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가족들을 즐겁게 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진헌은 이번 대회서 지적장애(S14) 남자 평영 50m, 혼계영(4x50m), 평영 100m, 자유형 200m를 차레로 석권해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재활 목적으로 수영을 처음 시작한 김진헌은 주길호 감독의 권유로 본격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길호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 아래 김진헌은 폭풍 성장했다. 김진헌의 어머니 이은정 씨는 “진헌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소수 정예반을 모집해 재활 목적으로 장애인 수영을 시작했는데, 그 곳에서 주 감독님으로부터 소질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수영 선수의 길을 택하게 됐다”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할 때부터 소질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올해는 자신감과 목표가 생겨 더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전했다. 전국 무대 4관왕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뒤따랐다. 김진헌은 매일 수없이 레인을 오가며 차오르는 숨을 참으며 연습을 반복했다. 용인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용인시민체육센터에서 매일 웨이트트레이닝 1시간, 수영 2시간의 훈련을 쌓고 있다. 특히 영법 교정과 발차기에 집중하며 기록을 단축시키고 있다. 또한 물을 잘 잡기 위해 악력기도 틈틈이 하고 있다. 방학에도 오전·오후로 훈련을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에는 태국으로 21일간 훈련을 하기도 했다. 전국 대회 4관왕의 꿈을 이룬 김진헌은 새로운 목표를 꿈꾸고 있다. 경기도장애인수영연맹 실업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형·누나들처럼 국가대표가 돼 태극마크를 달고 수영장에 서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이은정 씨는 “진헌이가 함께 훈련하는 형·누나들처럼 태극기 달린 옷을 입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태극기가 갖는 무게를 정확하게 인지하진 못하지만 국가대표가 돼서 부모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매일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헌은 오는 6월11일 제1회 서울특별시장배 전국장애인수영대회에 출전해 접영 종목에 처음 도전한다. 김영웅기자

[화제의 팀] 여자 실업육상 명문으로 발돋움한 시흥시청

창단 19년째를 맞이하는 시흥시청 육상팀이 경기도를 넘어 한국 여자 실업육상의 정상급 팀으로 우뚝 섰다. 전복수 감독·김신애 코치가 이끄는 시흥시청은 지난 3월 제26회 전국실업육상선수권대회에서 7종의 신지애, 400m 계주(임지희, 이민정, 황윤경, 김애영)서 우승을 차지했고, 4월 제51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7종 신지애, 200m 이민정, 400m 계주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두 대회 1천600m 계주서는 모두 3위에 입상했다. 이어 지난 6일 끝난 2022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서 7종의 신지애가 시즌 3관왕에 올라 ‘철각(鐵脚)’을 과시했으며, 코로나19 후유증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단거리 간판’ 이민정은 주종목인 200m서 시즌 2관왕, 100m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시즌 3관왕에 도전한 400m 계주서는 아쉽게 2위에 올랐다. 지난 2003년 10월 지도자 1명과 선수 2명의 초미니팀으로 첫 발을 내디딘 시흥시청은 부천 정명여상(현 정명정보고)과 시흥 소래고에서 오랫동안 유망주들을 지도한 ‘덕장’ 전복수 감독의 지도 아래 꾸준히 호성적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여자 실업육상의 명문팀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2012년 제66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천600m 계주에서는 단일팀으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고, 그해 제41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 400m에서는 1,2,3위를 모두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단거리 종목과 계주 종목에서 강세를 이어오고 있는 시흥시청은 최근 실업 7년차인 신지애가 7종경기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수집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고성통일 전국실업육상대회에서 ‘깜짝 3관왕’에 오른 황윤경과 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입단한 김애영 등이 시흥시청 육상팀의 미래로 성장해가고 있다. 시흥시청은 맏언니인 주장 민지현, 국가대표 이민정 등 두 베테랑에 신지애, 임지희, 황윤경, 막내 김애영까지 6명의 선수들이 친자매같은 돈독한 우애와 안정된 팀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복수 감독은 “맏언니 같은 김신애 코치를 중심으로 고참과 어린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함께 노력하는 좋은 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특히 매년 시흥시에서 혹한기에도 편안하게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비닐 트랙을 마련해 주는 등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줘 호성적의 원동력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시흥시청 6명의 여자 건각들은 오늘도 ‘트랙 여제’를 꿈꾸며 힘차게 트랙을 달리고 있다. 황선학기자

[화제의 선수] 전국씨름선수권 사상 두 번째 3관왕 임주성(경기대)

‘경량급 기대주’ 임주성(20·경기대)이 제76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서 사상 두 번째 대회 3관왕에 오르며 모래판 돌풍을 일으켰다. 임주성은 강원도 인제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대학·실업 구분없이 기량을 겨룬 선수권부와 대학부서 경장급(75㎏이하)서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 지난해 팀 2년 선배인 전성근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른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그것도 같은 체급에서 같은 팀 후배가 두 번째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 선수가 여러 종목을 뛰는 기록 종목과는 달리 씨름에서 3관왕이 쉽지 않은 것은 단체전 우승 전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선수권부서 기라성 같은 실업팀 선배들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임주성은 스스로 이를 극복해냈다. 단체전서 한 체급 위인 소장급(80㎏이하)으로 나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경기대의 2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다. 경기전 홍성태 감독은 “단체전 우승은 2번(소장급) 싸움에 달려있다”고 했을 정도로 체급을 올려 출전하는 탓에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었다. 그러나 보란듯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임주성은 다음날 선수권부서는 본래 체급인 경장급으로 나서, 2년 연속 3관왕에 도전한 팀 선배 전성근을 결승서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상승세를 탄 임주성은 23일 대학부 경장급 결승서 장병찬(동아대)을 맞아 두 판 모두 장기인 들배지기로 유인한 후, 잡채기와 오금당기기로 마무리 짓는 영리함을 보였다. 임주성은 “3관왕에 오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져도 좋으니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보라는 감독님 말씀대로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며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임주성은 충주 금릉초 4학년 때 씨름에 입문, 6학년이던 2014년 전국씨름선수권대회와 증평인삼배대회, 학산배대회서 초등부 경장급 3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청주동중 입학 후 슬럼프에 빠지며 학산배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대구 능인고 재학 중에는 2학년 때 전국씨름선수권과 소양강배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3학년 때는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학씨름의 ‘명가’인 경기대에 입학해 ‘명장’ 김준태 부장과 홍성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끌어올려 이번 시즌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홍성태 감독은 “기술은 다양하고 좋지만 전반적으로 체력이 좀 부족했다. 특히 허리가 좋지않아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는데 지난 동계훈련서 어깨와 허리, 하체 근력을 중점 보강하며 기량이 부쩍 향상됐다”고 밝혔다.

[화제의 선수] 14년만에 경기체고 출신 서울대 합격 이지민양, “문무겸비 교육자가 되는게 꿈”

“합격할거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학생 본분에 충실하면서 최선을 다해 운동한 게 합격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어려움을 딛고 2022학년도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수시전형에 합격한 경기체고 육상선수 이지민양(19). 이 양은 경기체고 출신으로는 지난 2008년 수영 이수정 이후 14년 만에 서울대에 합격했다. 2012년 고양 백마초에서 육상에 입문해 상탄초와 저동중을 거쳐 경기체고에서 단거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운동 한다는 이유로 공부를 못하는 걸 당연시 생각하면 안된다’는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어린시절부터 육상을 하면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경기체고 입학 후에도 매일 오전 수업을 충실히 듣고 오후 훈련도 성실히 한 뒤, 점호 시간이 끝난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회 출전 중에도 책을 가져가 틈틈이 복습을 했고, 새벽 운동이 없는 종목 특성상 새벽 공부와 주말 과외를 병행하는 등 본분에 충실했다. 내신 성적과 실기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수능 2개 영역을 합산해 4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시전형 합격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평소 자신이 있었던 국어와 영어, 사회탐구를 공략한 결과 지난 12월 16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 전형 2명의 합격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지민 양은 학업 뿐만 아니라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아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4월 춘계중ㆍ고육상대회서 여고부 200m 동메달과 400m계주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문무를 겸비한 선수다. 조진생 경기체고 육상 단거리 감독은 “(이)지민이는 워낙 매사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지닌데다 스스로 학업과 운동 스케줄을 짜고, 이를 충실히 수행할 정도로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지민 양의 시선은 벌써 대학으로 향해 있다. 입학까지 약 7주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TEPS를 공부하며 교내 자체 외국어 능력 평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입학 후에도 틈틈이 육상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장래 희망이 체육 교사나 대학교수인 그의 노력에서 최근 트렌드인 ‘공부하는 운동선수’의 표본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권재민기자

[화제의 선수] 전국대회 4관왕 레슬링 자유형 기대주 김주영(수원 수성중)

수성중 김주영 레슬링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 상대에게 점수를 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흔이 넘어서도 매트에 설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올해 전국대회서 4관왕에 오르며 스타 기근의 남자 레슬링 자유형 유망주로 떠오른 김주영(16ㆍ수원 수성중)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유지하며 정상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주영은 여섯살이던 지난 2011년 일찍 레슬링을 시작한 보기 드문 레슬링 영재다. 대부분 선수들이 중학교 입학 후 레슬링을 시작하는 국내 분위기와는 달리 조기에 입문해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그는 어렸을 적 부모님의 권유로 여러 종목을 접해봤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라며 그러던 중 우연히 체육관에서 형들과 레슬링을 해봤는데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상대를 다양한 기술로 넘기는 것에 재미를 느껴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초등학교 때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강경형 수성중 코치의 배려와 지도로 본격 입문 했고, 이것이 계기가 돼 2019년 수성중에 입학하며 사제의 연을 맺게 됐다. 김주영은 3학년이 된 올해 3월 회장기대회를 시작으로 6월 KBS배와 7월 대통령기, 11월 종합선수권대회서 모두 자유형 65㎏급 금메달을 휩쓸며 체급 최강자로 우뚝섰다. 김주영의 장점은 기본기가 좋고 경기 경험이 풍부한데다 다양한 기술 구사는 물론,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지략도 겸비한 것이다. 타의에 의한 시작이 아닌 자신이 좋아 입문한 운동이기에 매일 오후부터 야간까지 하루 3시간에 걸친 훈련을 즐기면서 묵묵히 소화하고 있는 것도 가파른 성장세의 원동력이다. 강경형 수성중 코치는 (김)주영이는 또래들과 비교해 기술 완성도가 높은데다 당초 약점으로 지적됐던 근력과 체력도 많이 보완됐다라며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기량을 키워간다면 앞으로 대성할 재목감이다라고 말했다. 중학 최강자에서 내년 고교 입학 후 상급생들을 상대로 새로운 무대서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김주영은 눈앞 목표에 연연치 않고 올림픽 무대 도전과 선수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김주영은 올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른 동기생 (차)현찬이와 학교, 코치선생님의 도움으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내년 고교 무대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게 1차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수원시청 김대성 코치님처럼 마흔이 넘어서도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선수가 되는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권재민기자

[화제의 선수] kt 소닉붐 3연승 이끈 ‘슈퍼루키’ 하윤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도 올라오고 청백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1군에 전격 합류시켰는데, 생각 이상으로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의 서동철 감독(54)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선수인 슈퍼루키 하윤기(24ㆍ센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윤기는 203㎝의 장신으로 올해 고려대를 졸업하고 kt에 입단하자 마자 팀 전력의 한 축을 맡을 정도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10일 원주 DB와의 프로 데뷔전서 상대 센터 김종규에게 막혀 25분을 소화하며 8득점에 그쳤지만, 다음날 창원 LG전에서 11득점 7리바운드로 팀의 시즌 첫 승에 기여했다. 이어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12점과 16일 서울 삼성전(23점)에서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프로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에서는 22분을 소화하며 23득점, 2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이원석(8점ㆍ4리바운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윤기는 수원 삼일상고 시절부터 선배 박정현(LG)과 함께 고교무대를 대표하는 트윈 타워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 진학 후에도 대학무대를 평정하며 졸업반인 올해 FIBA 아시아컵 예선 및 올림픽 최종예선 대표팀에도 승선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윤기가 기대 이상으로 프로무대에 빨리 적응하면서 소속팀 kt로서는 아킬레스건인 토종 빅맨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김민욱(센터), 김현민, 박준영(이상 포워드) 등 뎁스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지만, 우승을 놓고 경쟁할 타 구단들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움이 있어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카드 두 장을 모두 빅맨 캐디 라렌과 마이크 마이어스(이상 센터) 영입에 사용했다. 지난 시즌 kt는 경기당 리바운드 34.9개(7위), 스틸 6.6개(10위), 블록 2.7개(8위)에 그쳤었다. 서동철 감독도 선수들의 공격 성향이 강하다 보니 수비 문제는 시즌을 치르면서 해법을 찾아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그러나 하윤기가 프로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높이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하윤기는 프로에서는 블록슛, 골밑 플레이가 잘 안될줄 알았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더욱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화제의 선수] 무릎 부상딛고 전국체전서 시즌 4관왕 노리는 女유도 김지영

경기체고 김지영. 고학년이 되면서 시합 전 집중력도 늘었고 무릎 부상도 회복돼 전국체전 우승을 목표로 컨디션을 잘 조절하겠습니다. 여자유도 명가 경기체고의 중량급 간판 김지영(19)은 다음달 8일 막을 올리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남다른 유도 사랑을 밝혔다. 신장 170㎝, 몸무게 78㎏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갖춘 김지영은 지난 4월 춘계중ㆍ고대회서 78㎏급 우승을 시작으로, 5월 양구평화컵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 2관왕에 올랐다. 이어 7월 하계중ㆍ고대회서는 한 체급 올린 +78㎏급서 패권을 안았고, 8월 용인대총장기 대회서는 팀의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지영은 유도체육관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해 안산 광덕초 5학년 때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부상과 고된 훈련을 걱정한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김지영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도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영은 어렸을 적부터 유도가 마냥 좋았고 경기할 때마다 잡념이 사라져서 더욱 빠져들게 된다며 광덕초 때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관산중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유도부 생활을 시작했다. 내 영향을 받아 동생(김지현ㆍ경기체중2)도 유도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영의 주 특기는 발목받치기와 업어치기다. 여기에 타고난 신체조건에 침착한 성격까지 갖춰 경기장서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게 장점이다. 단점이라 생각했던 집중력 문제도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됐다. 정도운 경기체고 감독은 (김)지영이가 몸이 늦게 풀리는 체질이라서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성실함과 인내력으로 집중력 문제를 극복했다. 순간적인 판단력과 경기운영 능력 등 장점이 훨씬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지영은 2주 전 훈련을 하다 오른쪽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지난 주부터 회복돼 아침 체력 훈련과 오후 기술 훈련 및 연습 경기를 통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체전에는 78㎏급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지영은 매번 시합에 나설 때마다 아버지께서 제가 다칠까 봐 걱정이 많으신데, 이번 전국체전서도 우승해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다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올림픽 2연패다. 단순 우승이 아니라 연패를 목표로 삼은 이유는 한 번 우승하면 두 번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여자 수영 기대주 윤정윤 “즐기면서 노력하는 선수 되고파”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올 때 아닐까요? 성취감과 뿌듯함을 잊지 못해 계속 수영하는 거 같아요. 여자 수영 기대주 윤정윤(13ㆍ과천 문원초)이 지난 26일 막을 내린 제17회 꿈나무 전국수영대회 접영 200m서 2분20초51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위와는 무려 11초 앞선 호기록으로 국가대표 선발대회 출전 기준기록(2분21초76)도 통과했다. 100m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여자 접영에 근래 보기 드문 대형 유망주로 등장해 수영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천청소년수련관수영장에서 만난 윤정윤은 코로나19로 지난해 모든 대회가 취소돼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첫 출전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매우 좋다라며 기대 이상의 성적에 나 스스로도 대만족한다고 말했다. 여섯살때 생존 수영을 위해 과천유아체능단에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윤정윤은 수영 선수하면 잘 할것 같다는 주위의 권유로 문원초 3학년 겨울방학부터 이상현 코치를 만나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코치에게 전문 지도를 받은 그는 이듬해 전국소년체전에 경기도 대표로 선발, 접영 50m에서 3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윤정윤은 소년체전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기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면서 올해도 도대표로 소년체전에 꼭 출전해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윤정윤은 오는 5월 열릴 도쿄올림픽 경영대표선발전 접영 200m에 나선다. 초등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그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를 뽑는 큰 대회지만, 부담 없이 평소처럼 훈련해 대회에 임할 생각이다. 뛰어난 선배들과의 경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상현 코치는 정윤이는 또래보다 좋은 신체조건(키 160㎝)과 강한 다리 힘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반박자 빠르다. 또 순간적인 스피드도 좋아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라며 체력적인 부분과 유연성을 보완하는 등 알맞은 페이스를 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정윤의 목표는 부상없이 수영을 놀이로 즐기면서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려 욕심을 부리면 부상도 따르고, 수영도 즐길 수 없을까 봐 두려움이 크다. 평소처럼 코치님 지도대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경기를 즐기면서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기자

[화제의 선수] 안양시청 정하은 “도쿄올림픽서 진가 발휘하고파”

꾸준한 기량 유지로 오픈워터와 개인혼영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 도쿄올림픽에 꼭 출전하겠습니다. 여자 수영의 베테랑 정하은(28ㆍ안양시청)이 지난 10월 오픈워터스위밍 국제대회 파견 선발전에 이어 11월에 열린 국가대표선발전 개인혼영 400m서 우승하며 국내 최초로 경영과 오픈워터스위밍 두 종목에 걸쳐 국가대표가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수원 산남초 3학년 때 수영 선수가 되면 잘 할 것 같다는 주위의 권유에 따라 평영을 주종목으로 선수의 길에 입문했다. 이후 매현중 3학년 때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과시한 뒤 경기체고를 거쳐 안양시청에 입단했다. 실업팀에 입단하면서 주종목을 개인혼영으로 바꾼 정하은은 출전한 대회마다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며 성장했지만, 좀처럼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하은은 중3 이후 다시 국가대표로 발탁돼 꿈만 같다. 어릴 때는 얼떨떨했을 뿐 아무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은 꿈꿔온 것이 이뤄져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앞으로 계속 태극마크를 지켜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하은은 지난 10월 바다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스위밍(10㎞)에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아직 저변 확대가 되지 않아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종목이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관하는 올림픽 5개 종목(수영, 다이빙, 싱크로나이즈스위밍, 수구, 오픈워터스위밍) 중 하나다. 정하은은 재미삼아 지난 2013년 8월 통영에서 열린 이순신장군배 대회에 참가해 1위를 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8월에는 국가대표로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며 첫 출전한 세계대회라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했었다고 전했다. 서문지호 안양시청 감독은 (정)하은이는 외국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신체조건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성실하고 지구력이 좋다. 경영과 오픈워터서 모두 국가대표로 선발돼 대견하다. 이제부터는 부상 방지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하은의 최종 목표는 여세를 몰아 내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그는 코로나19로 대회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대개 3월부터 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내년에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데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 두 종목 모두 올림픽 티켓을 확보해 좋은 기량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기자

[화제의 선수] 고교생 펜싱 국가대표 한효민

선수촌에 입촌하면 경험 많은 언니ㆍ오빠들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다는 자세로 더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끝난 2020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대학ㆍ실업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3위를 차지하며 유일한 고교생 국가대표가 된 여자 에페 기대주 한효민(18ㆍ화성 향남고3). 향남고 한효민 아이러니하게도 한효민은 중학교 때부터 선수생활을 해오는 6년동안 단 한번도 전국대회 개인전 우승이 없다. 화성 발안중 때부터 임태희, 공주은 등 출중한 기량의 1년 선배들과 나란히 청소년대표를 지낸 김소희(2020시즌 개인전 3관왕), 이예빈(2관왕) 등 동기생들에 막혀 개인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돼 마침내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 한효민은 그동안 우승 한 번 못해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악착같이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면서 다음달 진천 선수촌에 입촌하게 돼 설레고 떨린다.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막내로서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한효민은 초등학교 6학년 말, 삼촌의 권유로 검을 잡았다. 삼촌 지인으로 오늘날 그가 태극마크의 꿈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승섭 발안중 코치의 권유로, 테스트를 받은 뒤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운동하며 단체전에서는 올해 4관왕을 비롯 중ㆍ고교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지만 개인전 정상은 단 한 번도 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펜싱 입문 3년 만인 2017년 발안중 시절 중ㆍ고연맹 종별선수권 준우승과 올해 같은 대회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번번히 전국 무대에서 그의 우승을 가로막은 선수들은 공교롭게도 대부분이 그의 학교 선배와 동료들이었다. 그렇지만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외형적인 성격에 남다른 승부 근성을 지닌 한효민은 오히려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욱 기량을 연마했다. 홍용기 향남고 코치는 효민이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왼손잡이로 '프렌치 그립'을 사용하는데다 자기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지닌 공격적인 선수다라며 남다른 근성을 지닌 선수로 부족한 순발력과 손의 힘을 좀더 기른다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효민은 개인적으로 손 센스와 푸드웍이 좋고 경기를 잘 풀어가는 대표팀 선배 송세라(부산시청) 언니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라며 내 꿈인 올림픽 메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제부터 새로운 각오로 한발 한발 내딛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