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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 전국장애학생체전 수영 4관왕 김진헌(용인 포곡중)

재활 위해 초등 3년때 입문…“태극마크 달고 부모님께 감동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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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 수영 남자 지적장애에서 대회 4관왕에 오른 김진헌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선수부모 제공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부모님께 감동을 주고 싶어요.”

지난 20일 막을 내린 제16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 수영에서 대회 최다인 4관왕에 오른 장애인 수영 유망주 김진헌(용인 포곡중)은 “감독·코치님과 같은 팀 형·누나들이 많이 도와줘 감사하다”면서 “자유형 200m에는 처음 출전해 긴장을 많이 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가족들을 즐겁게 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진헌은 이번 대회서 지적장애(S14) 남자 평영 50m, 혼계영(4x50m), 평영 100m, 자유형 200m를 차레로 석권해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재활 목적으로 수영을 처음 시작한 김진헌은 주길호 감독의 권유로 본격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길호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 아래 김진헌은 폭풍 성장했다.

김진헌의 어머니 이은정 씨는 “진헌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소수 정예반을 모집해 재활 목적으로 장애인 수영을 시작했는데, 그 곳에서 주 감독님으로부터 소질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수영 선수의 길을 택하게 됐다”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할 때부터 소질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올해는 자신감과 목표가 생겨 더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전했다.

전국 무대 4관왕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뒤따랐다. 김진헌은 매일 수없이 레인을 오가며 차오르는 숨을 참으며 연습을 반복했다.

용인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용인시민체육센터에서 매일 웨이트트레이닝 1시간, 수영 2시간의 훈련을 쌓고 있다. 특히 영법 교정과 발차기에 집중하며 기록을 단축시키고 있다. 또한 물을 잘 잡기 위해 악력기도 틈틈이 하고 있다. 방학에도 오전·오후로 훈련을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에는 태국으로 21일간 훈련을 하기도 했다.

김진헌(왼쪽)이 전국체전 금메달 수상 후 주길호 감독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국 대회 4관왕의 꿈을 이룬 김진헌은 새로운 목표를 꿈꾸고 있다. 경기도장애인수영연맹 실업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형·누나들처럼 국가대표가 돼 태극마크를 달고 수영장에 서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이은정 씨는 “진헌이가 함께 훈련하는 형·누나들처럼 태극기 달린 옷을 입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태극기가 갖는 무게를 정확하게 인지하진 못하지만 국가대표가 돼서 부모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매일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헌은 오는 6월11일 제1회 서울특별시장배 전국장애인수영대회에 출전해 접영 종목에 처음 도전한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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