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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막차 경쟁’ KT vs SSG, 주말 수원 2연전에 ‘사활’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놓고 이번 주말 2연전 ‘수인선 대첩’을 펼친다. 경기도와 인천을 연고로 하고있는 KT와 SSG는 각각 5·6위를 달리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가을야구 진출은 물론, 3위 도약 희망을 부풀렸던 KT는 추석 연휴 1승3패로 부진해 18일까지 68승2무68패로 5할 승률을 겨우 유지하며 불안한 5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8월 부진으로 9월초 한 때 8위까지 추락했다가 9월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는 SSG는 역시 18일까지 65승2무8패로 KT에 1.5경기 차 6위에 올라 가을야구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더욱이 SSG는 추석 연휴 기간 3연승을 거둔 데다 KT보다 3경기를 덜 치러 불리한 상황이 아니다. 쫓기는 KT와 쫓는 SSG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 주인공을 가릴 시즌 마지막 대결을 오는 20일과 21일 수원에서 갖는다. 가을야구 마지막 주인공의 향방을 가릴 주말 2연전은 양 팀에게 놓칠 수 없는 경기여서 투수력과 타력을 모두 쏟아부을 전망이다. 올 시즌 양팀의 맞대결서는 8승6패로 KT가 근소하게 앞서있다. KT는 선발 투수진이 강점이지만 최근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지난 시즌까지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던 고영표가 불안하다. 여기에 팀 불펜진의 핵심이었던 유신고 선·후배인 셋업맨 김민과 마무리 박영현도 잦은 등판으로 지친 탓인지 최근 실점이 잦아지고 있어 걱정이다. 다행히 타선이 9월 들어 살아난 분위기지만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테이블세터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 황재균이 최근 주춤하고 있어 이들이 살아나야 팀이 난관을 뚫고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맞서는 SSG 역시 외국인 투수들이 불안하지만 송영진과 김광현 토종 선수들이 선전해주고 있다. 또한 SSG는 노경은, 오원석, 문승원, 서진용, 조병현 등 든든한 불펜진이 버티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타선 역시 최정, 에레디아, 한유섬으로 짜여진 중심 타선에 최근 오태곤이 맹활약 해주고 있어 견고한 KT 마운드를 강한 타력으로 무너뜨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두 팀간 시즌 최종 2연전은 단장과 감독으로 2021시즌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이숭용 SS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이 적이 돼 가을야구 진출을 다투는 첫 무대가 돼 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 팬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엄상백 13승+박영현 25세이브 KT, 연패 탈출 ‘5위 사수’

KT 위즈가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5위를 지켰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8승2무67패를 기록해 이날 KIA를 잡은 6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5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가 절실했던 KT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이후 장성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상수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이어 3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사 이후 로하스의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의 적시 2루타, 강백호의 적시타가 터지면서3대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KT는 문상철의 안타에 이어 장성우가 적시타를 터뜨려 4대0으로 격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엄상백의 호투가 이어졌다. 3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송성문, 김혜성, 최주환 등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4,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엄상백은 6회말 첫 실점을 내줬다. 1사 3루에서 김건희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이후 불펜진을 가동한 KT는 손동현이 1⅔이닝 무실점, 김민이 0⅓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말 1사 후 등판한 마무리투수 박영현은 1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2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KT는 선발투수 엄상백이 5⅓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팀 최다인 시즌 13승째(10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2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고, 나란히 2안타를 기록한 문상철과 배정대도 빛났다. 한편, 인천 SSG 랜더스필드서 경기를 치른 KIA 타이거즈는 김광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운 SSG에 0대2로 패하고도 매직넘버를 지우고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다. 잠실구장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대8로 패하면서 KIA는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KT, 잇따른 실책 ‘자멸’…5위 추락에 PS ‘안갯속’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듯 했던 KT 위즈가 뼈아픈 2연패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결정적인 홈런 3방을 맞고 5대11로 역전패해 2연패를 기록하며 이날 키움을 제압한 두산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이틀전 4위를 굳힐 수 있었던 두산과의 맞대결서 1대2로 패했던 KT는 2연패를 기록, 67승2무67패로 두산(67승2무66패)에 0.5게임 차로 뒤진 5위로 내려앉았다. 두 경기를 덜 치른 6위 SSG(64승2무68패)와 격차도 2경기에 불과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KT는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2회초 선두 타자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돼 3점을 먼저 빼앗겼다. 나성범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맞이한 무사 1, 2루서 김선빈의 3루쪽 번트가 안타로 이어진데다 황재균의 1루 악송구까지 겹치면서 선제점을 헌납했다. KIA는 계속된 무사 2,3루서 변우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김태군의 희생번트 때 3루 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아 3대0으로 달아났다. 벤자민은 이어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좌중간을 넘기는 130m 짜리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맞은 뒤 후속타자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김선빈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이상동에게 넘기며 조기 강판했다. 2회 무사 1,2루와 3회 1사 1,2루 기회서 병살타와 로하스의 안일한 주루 플레이로 연속 기회를 날린 KT는 5회에도 강백호와 정준영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KT는 6회말 선두 타자 오윤석의 2루타 후 오재일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한 뒤, 7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어 5대4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후 정준영의 안타와 대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문상철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대4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3루서 오윤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고, 오재일의 좌전 안타가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8회초 수비서 KT의 5번째 투수 김민이 KIA 김도영을 안타로 내보낸 후 대타 이우성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맞아 5대6으로 재역전을 내줬다.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재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박영현은 한승택,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 박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다. 그리고 바뀐 투수 김민수가 김도영에게 중월 3점포를 맞고 무너져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사 후 소크라테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데 이어 홍종표의 유격수 앞 평범한 타구를 심우준이 송구 실책을 범하고, 이어 1루수 문상철의 연이은 악송구가 이어지면서 1점을 더 헌납했다. 이날 KT는 결정적인 송구 실책 3개와 로하스, 배정대의 주루사가 이어지면서 안방에서 잡을 수 있었던 승리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KT를 잡은 KIA는 83승2무51패로 자력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반면, KT는 믿었던 불펜의 핵심 김민(1⅔이닝 2피안타 2실점)과 박영현(⅓이닝 3피안타 3실점)이 무너지면서 4위 자리를 두산에 빼앗겼다. 한편, 두산은 이날 잠실 홈 경기서 최하위 키움과 연장전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10회말 양석환의 동점 솔로포와 정수빈의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5대4 신승을 거두고 4위를 되찾았다.

프로야구 1천만 시대 ‘활짝’…43년 만에 ‘흥행 열풍’

한국 프로야구가 사상 유례없는 긴 무더위 속에서도 첫 ‘꿈의 1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집계에 따르면 한가위 연휴 둘째 날인 15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7만7천84명이 입장, 671경기 누적 관중 1천2만758명을 기록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후 43년 만의 첫 1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 1만4천934명이 입장했다. 첫 해인 1982년 총 143만8천768명이 입장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200만 관중을 돌파(225만6천121명)한 뒤, 1990년 300만(318만9천488명), 1993년 400만(443만7천149명), 1995년 500만(540만6천374명) 관중 시대를 열었던 KBO리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263만9천119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도 관중 수가 적어 암흑기를 겪었으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 여파로 500만(525만6천332명)을 회복했으며, 2011년 600만명(681만28명), 2012년 700만명(715만6천157명) 관중을 기록하며 다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2016년 첫 800만 관중(833만9천577명) 시대를 연 뒤, 이듬해인 2017년 840만688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거 류현진(한화)의 KBO리그 복귀가 기폭제가 돼 개막전 5경기에 10만3천841명이 입장하며 전 구장 매진 기록을 세운 후 흥행이 이어졌다. 특히 더블헤더를 포함한 8경기가 치러진 6월 23일에는 14만2천660명이 입장해 KBO리그 1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역대급 무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흥행 돌풍은 이어져 이번 시즌 195경기가 매진 사례를 기록해 전체 경기 수의 29.1%에 달한다.

20년 만의 ‘10승-20세이브’ 박영현, KT 수호신 ‘우뚝’

프로야구 KT 위즈의 3년차 투수 박영현(21)이 KBO리그 20년 만에 10승·20세이브 투수가 돼 ‘명품 투수’ 반열에 올랐다. 박영현은 지난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4차전서 4대4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 위기 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강타자 오스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불을 끈 뒤, 9회 3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KT가 연장 10회 8대4 역전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연장 10회말 우규민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박영현은 시즌 10승째를 거둬 프로 입단후 첫 10승(2패) 투수가 됐다. 마무 투수로 거둔 값진 10승에 시즌 21세이브로 ‘10승·20세이브’ 기록은 지난 2004년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조용준이 기록한 10승·34세이브 이후 무려 20년 만에 작성된 대기록이다.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데뷔 시즌 2홀드에 그쳤으나, 지난해 최고의 셋업맨으로 자리매김 하며 32홀드를 기록해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부터는 FA 자격을 얻어 이적한 김재윤의 공백을 지우며 ‘특급 마무리’로 자림매김 하고 있다. 박영현의 시즌 초 출발은 좋지않았다. 4월 9경기에 나서 1승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2로 평범했다. 팀 성적 부진에 구속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5월 10경기서 2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0.68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6월초 난조를 보이다가 중순 이후 6경기서 1승 4세이브로 다시 힘을냈다.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들어 예전의 구위를 되찾은 박영현은 11경기서 단 한 차례를 빼고는 모두 구원승과 세이브(2승, 8세이브)를 기록하며 15탈삼진에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8월에도 28일까지 10경기서 3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8·9회면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라 ‘KT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 박영현의 강점은 어린나이 답지않은 두둑한 배짱과 시속 150㎞ 이상의 묵직한 돌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에 칼날같은 제구력이다. 박영현은 3시즌만의 10승 달성 후 “마무리로 10승 고지에 올라 기분좋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누군가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던졌다. 팀을 위해서라면 멀티 이닝을 소화해낼 자신이 있다” 소감을 밝혔다.

독립야구 MVP 박찬형, 아버지와 한 ‘프로진출 약속’ 이룬다

2024 독립야구 경기도리그에서 연천 미라클이 3연패 위업을 이루는데 앞장선 대회 최우수선수(MVP) 박찬형(22)이 여세를 몰아 아버지와의 약속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서울 중대초-언북중-배재고를 거친 박찬형은 유격수와 팀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3연패와 2회 연속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기여하며 대회 MVP에 뽑혔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그는 고인이 된 아버지와의 약속인 ‘프로 진출’의 꿈을 반드시 이루기 위해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 박찬형은 “올 시즌 전 체중을 5㎏ 증량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시즌 중반 제가 흔들릴 때 잡아주신 김인식 감독님, 노찬엽 코치님, 황영묵 선배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형에게 이번 팀의 3연패 달성은 단순히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통해 성공하겠다는 꿈을 품었던 그는 아버지와 프로 진출의 꿈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박찬형이 그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박찬형은 그 약속을 가슴에 새긴 채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박찬형은 “지난 4월 아버지가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프로에 못 간 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게 한이 돼서 더 열심히 하려 노력했다”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로 인해 시작한 야구이기에 매일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찬형은 올 시즌 독립야구 경기도리그 35경기에 나서 타율 0.402, 49안타, 38타점을 기록했고, 파주 챌린저스와의 챔피언결정전서는 3경기에 나서 타율 0.417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러한 맹활약으로 프로구단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인식 연천 감독은 “(박)찬형이는 힘과 스피드를 모두 겸비한 선수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기본에 충실한 수비에 더 신경 쓴다면 앞으로 대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팀에서 성장해 프로에서 성공한 롯데 손호영, 한화 황영묵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연천에서 자신이 지닌 잠재력과 기량을 입증한 박찬형은 아버지와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프로 무대 입성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또 한 명의 ‘야구 미생’이 프로라는 ‘꿈의 무대’에서 기량을 꽃피울 날을 기대해 본다.

부진 ‘원투 펀치’ 로하스·강백호 살아나야 KT가 산다

힘겨운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KT 위즈의 ‘간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와 강백호(25)가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어 이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시즌 초반 팀 중심 타선에서 ‘원투 펀치’ 역할을 해왔던 로하스와 강백호는 중반 나란히 1,2번 타선에 배치돼 막강한 ‘테이블 세터’로 안타 생산 능력은 물론 번갈아 홈런포를 터뜨리며 이 부문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이에 힘입은 KT는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성적을 끌어올리면서 지난해 2위 도약에 이어 또다시 상위권 진입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듯 했었다. 하지만 8월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반적인 타선 부진이 원인으로 그 중심에는 핵심 역할을 했던 로하스와 강백호가 있다. 8월 들어 김민혁이 27일까지 타율 0.493로 불꽃 방망이를 휘두르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시즌 중 이적 후 부진했던 오재일이 살아나고 있지만 이들 둘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타선의 흐름이 자주 끊기고 있다. 시즌 개막 후 4월(0.292)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했고, 특히 7월에 0.413로 맹타를 과시했던 로하스는 27일까지 8월 22경기에 나서 0.273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 나서 19타수 2안타로 1할대에 머무르며 힘을 못쓰고 있다. 강백호 역시 시즌 초반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으나, 8월 초부터 부진의 늪에 빠지며 2할대로 타율이 떨어진 후 예전의 타격감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SSG전서 역전 만루포를 날리고 다음날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8월 들어 하향세다. 로하스와 강백호가 최근 득점권 타석에서 클러치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강철 감독을 애태우고 있다. 특히 둘의 타격 부진은 팀 타선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이들이 하루 빨리 타격감을 되찾느냐 못찾느냐가 팀의 가을야구 진출의 열쇠다. 시즌 막바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중위권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로하스, 강백호가 체력과 심적인 부담감을 떨쳐내고 부활하는 것이 시급한 KT의 과제다.

5위 경쟁 KT·SSG, 8월 마지막 주 사활건 원정 3연전

이제 남은 경기는 20경기 안팎.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는 5위 KT 위즈와 6위 SSG 랜더스가 사활을 건 한주를 맞이한다. KT는 27일부터 잠실서 3위 LG와 원정 3연전을 가진 뒤 30일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맞붙는 4연전을 앞두고 있다. 31일에는 대전 원정에 올라 최근 무서운 기세의 한화와 우천 취소된 잔여 1경기를 갖는다. 59승2무61패로 SSG, 한화에 1경기 차 앞선 KT는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껄끄러운 상대 LG와 4연전 후 한화와 만나는 이번 주 일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8월 들어 상승세가 꺾이며 위기를 맞았던 KT는 지난 주 선발진의 안정과 타선이 다시 살아나면서 4연승을 거둬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 주 기세를 이어간다면 5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갈 수 있지만, 자칫 연패라도 당하면 가을야구 티켓 확보가 어려울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한주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KT는 ‘디펜딩 챔피언’ LG에 5승7패로 열세다. 다행히 LG가 최근 다소 부진해 지난주 처럼 투·타 조화를 통해 다시 힘을 낸다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 한화는 시즌 5승10패로 열세인데다 8월 들어 13승7패로 호조다. 지난 주말엔 두산에 스윕승을 거뒀다. 한편, 지난 주말 KT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6위로 내려앉은 SSG(58승1무62패)는 이번 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려는 선두 KIA와 원정 3연전 후 31일부터 홈에서 9위 NC와 2연전을 치른다. SSG는 8월에 7승14패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SSG로서는 시즌 상대전적 8승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KIA전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상대인 KIA가 에이스인 네일이 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양현종을 제외한 선발진이 모두 이탈한 상황서 역시 선발진이 불안한 SSG가 어떻게 이를 공략하느냐가 승리 관건이다. 문제는 주말에 2연전을 갖는 NC가 가을야구 경쟁에서 뒤처져있지만 올 시즌 SSG가 3승9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 것이다. NC도 SSG와 마찬가지로 8월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지만 지난 주말 KIA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다.

연천 미라클, 독립야구 경기도리그 챔프전 ‘3연패 위업’

연천 미라클(이하 연천)이 ‘2024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시 꿈의구장에서 열린 대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파주 챌린저스를 11대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선발투수 최우혁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프로 선수 출신’ 지시완과 신홍서가 각각 3타점을 생산하며 11대1 대승을 거뒀다. 1차전을 6대4, 2차전을 12대5로 승리한 연천은 이날 경기까지 가져가면서 챔피언결정전서 전승으로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한 연천은 올 시즌 역시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통합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며, 독립리그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인식 연천 감독은 “열악한 야구환경 속에서도 프로행이라는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연천군청의 지원이 3년 연속 우승과 꾸준한 프로선수 배출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황영묵(한화 이글스), 박영빈(NC 다이노스)등을 배출한 연천은 올 시즌 투수 이현민(KT 위즈)과 박시온(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 2015년도 창단부터 연고지 경기도 연천군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많은 응원과 함께 독립리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추격자’ KT vs ‘수성’ 꿈꾸는 SSG…가을야구 향한 ‘수인선 빅뱅’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정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5위 싸움이 뜨겁다. 특히 21일까지 가을야구 입성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SSG 랜더스(57승1무59패)와 KT 위즈(56승2무60패)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경기 차로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가는 두 팀은 23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즌 5번째 ‘수인선 시리즈’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KT가 6승5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SSG는 8월 17경기서 6승11패로 부진 중이다. 최정과 에레디아에만 의존하며 리그 7위(0.272)에 머물러 있는 침체된 타선도 문제지만, 평균자책점(5.23) 부문서 리그 최하위를 마크하고 있는 ‘마운드’가 큰 고민이다. ‘외국인 투수’ 앤더슨(9승)과 부상에서 돌아온 엘리아스(4승)는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선발’ 김광현(9패)과 나란히 7패를 기록한 오원석과 송영진의 부진이 뼈아프다. 선발 마운드가 불안해지자 불펜진도 과부하가 걸렸다. ‘불혹’을 넘긴 노경은은 리그 홀드 선두(31개)를 달리고 있지만 68⅔이닝을 소화해 지친 상태고, 조병현 또한 57⅔이닝을 던져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SSG의 안정적인 가을야구행을 위해선 국내 선발진과 불펜의 재정비를 통한 ‘마운드 재건’이 필수다. KT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지난 6·7월 ‘여름 강자’의 면모를 보이며 순위표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8월 들어 7승10패로 좋지 않은 흐름이다. 반등을 위해선 투·타 모두 분발이 절실하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쿠에바스와 벤자민은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있지만, SSG와 마찬가지로 ‘국내 선발진’들의 활약이 좋지 않다. 고영표는 최근 4연패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팀 내 다승 선두 엄상백(10승9패) 역시 들쭉날쭉한 경기력이다. 올 시즌 처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 조이현은 불안한 경기력으로 성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10경기서 부진 중인 강백호(0.185), 오재일(0.147), 장성우(0.158) 등 중심 타선이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두 팀의 이번 3연전은 가을야구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대결이 될 것이다. SSG가 5위 자리를 사수해 이숭용 감독의 첫 가을야구가 실현될지, KT가 기적 같은 역전극을 만들어낼지, ‘수인선 빅뱅’은 팬들에게 최고의 흥미를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