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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을 넘어 ‘가치’를 생산하는 농부를 생각하며 [review_같이 쓰는 농부사전]

블루메미술관이 파주시 후원으로 지난 5월부터 ‘같이 쓰는 농부사전’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농장 네 곳의 농부와 현대 미술작가 네 팀의 드로잉, 영상, 설치 11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농사를 짓지 않아도 누구나 ‘농부적 삶’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농부적 삶’의 태도로 세상 바라보기 올해 초 외국에서 유입된 검역해충 ‘토마토뿔나방’이 국내 토마토농가에서 처음 발견됐다. 토마토 잎과 줄기를 갉아 먹고 과실 내부에 세균을 퍼뜨려 작물에 2차 피해를 주는 이 해충이 발생한 여러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기후변화였다. 기후위기와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직군 중 하나가 농부일 것이다. 식량생산가이자 가치생산자로서 농부의 일과 생각을 응축해 조명한 전시 ‘같이 쓰는 농부사전’이 지난 5월부터 파주 블루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는 농장 네 곳의 농부들과 현대미술작가 네 명이 협업한 드로잉, 영상, 설치 작품 11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에서 조명하는 농부는 농업의 산업화를 위해 대량생산에 몰두하는 대농, 관행농과 구분되는 작은 농업을 지향하는 작은 농부들이다. 농작물 생산자로만 단순화될 수 없는 농부의 일과 생각의 확장성을 고민하는 다양한 작은 농부들의 이야기에서 이 전시는 ▲가치 생산자로서의 농부-자연의 흐름에 따르는 삶 ▲매개자로서의 농부-상생하는 삶 ▲연구자로서의 농부-자연을 탐구하는 삶 ▲생태 관리자로서의 농부-지속가능한 삶 등 네 개의 가치를 찾았다. 농사를 짓지 않는 95%의 인간이 농사를 짓는 5%의 인간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먹고사는 행위 이상의 생명을 지탱하는 태도와 관점의 영역을 포괄한다. 자연을 탐구하고,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삶의 방식을 택하는 것, 공동체적 가치에 주목하고 기후위기의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삶의 태도는 농사를 짓지 않아도 누구나 ‘농부적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의 흐름과 인간의 삶 2013년 개관한 블루메미술관은 살아있는 나무를 감싸 안고 지어진 바이오필릭(Biophillic) 건축의 모습대로 2017년 정원문화에 관한 현대미술 전시를 시작으로 자연주의 정원 자체가 상설전시 작품으로 설치된 곳이다. 미술관의 중정은 정원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며 상시 가꾸고 있으며 이번 전시도 정원사들과 교류하며 알게 된 농부의 삶과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백정기 작가×그래도팜 원승현 농부, 김준서·강민지 작가×종합재미농장 김신범·안정화 농부, 조호영 작가×뭐하농 이지현 농부, 스몰바치 스튜디오 강은경 작가×고양찬우물농장 이상린 농부 등 네 팀의 농부와 작가를 선정하고 매칭해 공간을 조성했다. 김준서 작가의 ‘콩쟁반, 2024’ 작품이 전시장 한가운데에 매달려 있다. bldc 모터와 컨트롤러 아래 씨앗이 담긴 쟁반이 시소처럼 왔다 갔다 한다. 한쪽으로 기울 때마다 들리는 씨앗 쏟아지는 소리가 이삭을 털어내는 탈곡기 소리 같기도 하고, 빗소리 같기도 하다. 바람에 따라, 기울기에 따라 움직이는 씨앗을 통해 자연의 흐름과 그에 따르는 인간의 삶을 생각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거대한 순환 고리 안에 농부의 삶과 나의 삶이 연결돼 있음을, 나아가 기후위기와 맞닥뜨린 우리가 가져야 할 사고의 전환과 또다른 삶의 방식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전시는 11월 17일까지.

독서도 놀이처럼, 책과의 벽을 허무는 ‘독서 캠핑 가볼까’ [공간의 재발견_여주도서관]

여주시는 시민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읍·면에 1개 관의 도서관을 설치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여주도서관은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처럼 여주시립도서관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남한강 품은 도서관 남한강은 여주시의 상징과도 같다.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의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전원과 도시가 공존하는 여주만의 독특한 풍경에 매료되기 마련이다. 그런 남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여주도서관은 지역주민들에겐 독서에 대한 만족감을, 근교 나들이를 나선 방문객에겐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가 됐다. 2012년 3월 29일 개관한 여주도서관은 여주시의 독서문화진흥정책, 도서관발전종합계획 등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여주시의 중앙도서관이다. 여주도서관의 특화 자료로는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여러 나라의 다문화 도서와 도예 관련 전문 서적, 정기간행물을 꼽을 수 있다. 열람실 및 종합자료실 등이 있는 도서관동 건물과 각종 특강과 독서문화 프로그램,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동 건물이 나뉘어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연면적 4천245.11㎡의 도서관동은 지상 4층 규모로 돼 있으며 1층에는 북카페, 북큐레이션 전시공간이 배치돼 있고 2층엔 어린이자료실, 3층과 4층엔 각각 종합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여주도서관 자료실은 남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열람실 전면에서 풍경 조망이 가능하다. 이런 이점을 활용해 마련한 창가 자리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독서도 놀이처럼, 책과 함께하는 삶 여주도서관은 좋은 휴식 공간으로 주목받는 만큼 책과의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 예로 어린이자료실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체험공간 ‘PLAY PLAY’를 조성해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독서뿐 아니라 블록놀이, 미로찾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아름다운 풍광을 활용해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독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도서관 야외 공간을 꾸밀 계획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속적으로 특색 있는 장서를 구비하고 있으며 변별력 있고 수준 높은 독서프로그램과 독서진흥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여주도서관 사서들이 선정한 주제로 북큐레이션을 기획·전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여주 인문학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주도서관을 비롯한 여주시립도서관은 영유아 독서 습관 형성에 주목하며 ‘독서진작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임산부 및 0~3세(35개월) 영·유아에게 책꾸러미를 나눠주는 ‘북스타트’ 사업을 필두로 4~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천 권의 책을 읽게 하는 ‘내 아이 인생 성공 천 책(내천책) 프로젝트’, 7~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초등학생 독서 능력 향상 프로젝트(초능력)’ 등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성인 이용객들이 세계고전문학에 관심을 갖고 완독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고전문학 백 권 읽기(고백) 프로젝트’, 여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독서마라톤’, 마을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독려하는 ‘경로당으로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 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촘촘한 독서진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 일곱 번째로 큰 여주시는 넓은 크기 탓에문화적 혜택이 고르지 못하다는 지역적 고민을 타파하기 위해 각 읍·면지역에 도서관 1개 관을 짓는 것을 목표로 공공도서관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서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여주·세종·점동·흥천·금산·대신·도서관 및 북내작은도서관·산북작은도서관·여주기적의도서관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2026년 말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강천면 공공도서관이 준공되면 각 읍·면 공공도서관 설치가 마무리된다. 여주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의 기본적인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도 할 수 있는 한 많은 시도를 할 생각”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이 소중한 장소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내면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주도서관 주소 : 여주시 여양로 190-17(천송동) 운영시간 : 월~목: 오전 9시~오후 10시(어린이: 오전 9시~오후 9시) 토~일: 오전 9시~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금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지구과학 교사 출신 주인 "학습과 성장 응원합니다” [우리동네 독립서점_ 지구책방]

학교 교육과정을 연구하며 고교학점제 관련 도서를 출판하는 교육 전문가 김연화씨가 서점을 운영하는 이유, 아이들 가까이에 책방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신념 때문이다. 지구과학 교사, 책방 주인 되다 ‘지구책방’ 대표 김연화씨는 18년간 의정부에서 교직 생활을 한 지구과학 교사였다. 서점과 ‘공부재미연구소’ 출판사를 병행해 운영하며 학교 수업을 연구하고 출판하는 일을 주로 한다. “의정부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지역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퇴직 후 당초 출판 사업만 할 계획이었는데 동네마다 아이들이 걸어서 갈 수 있는 책방은 많을수록 좋다는 믿음에 서점도 시작했어요. 저희 부부 둘 다 지구과학 교사이기 때문에 ‘지구책방 별별상점’으로 상호를 붙였는데 주로 ‘지구책방’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구책방은 2023년 한 해 동안 그림책 창작교실을 진행했다. 평소 그림책에 관심이 많던 김씨가 그림책 작가과정을 수강하던 중 알게 된 강사를 섭외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강의를 열었다. “초·중·고급 및 심화반까지 저도 함께 수업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림책에 관한 안목이 생겼고, 그림책 큐레이션은 저희 지구책방의 자랑이 됐습니다.” 지구과학 교사 출신이자 교육학 박사이기도 한 김씨는 출판사와 서점 운영 외에도 교육과정 연구 및 컨설팅, 상담 등을 주로 하며 고교학점제 관련 도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평소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배움에 관해 연구하다 보니 관련 도서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구책방에서도 학습과 성장에 관한 책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요.” 청소년의 성장을 응원하는 책방 지구책방은 의정부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지역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소규모 창작자들을 위한 ‘아르츠 마켓’에 참여했고 김씨는 의정부 정책페스타에서 독립책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연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의정부문화재단의 ‘100만원 실험실’에 선정돼 ‘청소년굿즈디자이너 등판실험’을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굿즈 제작에 관심 있는 관내 청소년을 모집해 디자인 기회를 부여할 생각이에요. 학교에 있으면서 학생들이 어려도 어리지 않다는 것을 잘 알게 됐습니다. 독립적인 주체로 학생들을 대접할수록 더 많이 성장할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에 책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활용해 학생들을 응원할 계획입니다.” 한편 김씨는 공교육에 오래 몸담은 본인의 경험을 발판 삼아 실력 있는 교사들의 훌륭한 수업을 아카이빙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양질의 수업 내용이 선생님들의 퇴직과 함께 사라진다는 것이 참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들의 수업 자료를 축적할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책방에서 공부재미연구소 집필진으로 참여할 선생님들과 연구모임을 갖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공부재미연구소와 함께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이민자들의 삶이, 곧 탱고의 역사[review_뮤직바캉스 ‘한여름밤의 재즈’]

부천시민회관이 보수를 마친 후 지난 3월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재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기획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달 10일부터 4회에 걸쳐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을 호스트로 세운 뮤직바캉스 ‘한여름밤의 재즈’ 공연을 펼쳤다. 10일 첫 무대는 ‘타임 트래블 투 부에노스아이레스(Time Travel to Buenos Aires)’를 주제로 조윤성과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작품을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가 협연했다.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 탱고 “탱고는 하나의 사상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심오한 것, 즉 감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0세기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생전 강연을 묶어 낸 책 ‘탱고’에서 아르헨티나 정신을 형성한 탱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음악 장르이자 춤의 형태인 탱고의 유래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중 19세기 말 이주 노동자들과 하층민들이 거주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항구에서 이민자들의 춤으로 시작됐다가 상류사회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추측이 가장 흔하다. 이민자들이 품고 있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 낯선 곳에서 삶을 살아내기 위한 열정과 슬픔, 사랑과 이별을 담아낸 춤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이 됐고 이때까지만 해도 탱고 음악은 춤을 보조하는 요소에 불과했다. 이런 탱고 음악에 재즈, 클래식, 팝 등 다양한 요소를 가미해 감상하는 음악으로 발전시키고 누에보 탱고(Nueovo Tango)라는 음악관을 정립한 것이 아르헨티나의 작곡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인 아스토르 피아졸라다. 피아졸라가 내놓은 탱고 음악이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탱고 음악의 1세대 뮤지션 카를로스 가르델이 유지하고 있던, 심금을 울리는 가사 전달이 주가 된 가창 형태의 탱고에서 감상을 위한 연주 위주의 탱고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대중은 탱고의 근간과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이 흔들린다고 받아들였다. 무력이 오갈 정도로 치열하고 외로웠던 피아졸라는 더 개혁적인 악기 사용과 다양한 편성으로 탱고 음악을 발전시켰고 마침내 누에보 탱고 시대가 열린다. shout out to 피아졸라 오늘날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남녀노소 즐기는 장르가 된 탱고에 대해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은 “헤테로지니어스(Heterogeneous), 즉 다양성을 품은 이질적인 면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조윤성은 미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국내의 주목받은 뮤지션들과 협업하는 일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이번 뮤직바캉스 중 협연하는 음악가들의 면모도 그러했다. 반도네온 고상지, 바이올린 윤종수·대니 구, 피아노 다니엘 린덴만, 소프라노 박혜상 등 장르와 활동 영역, 연주 경력 등에 구애받지 않고 앙상블 그 자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대중에게 반도네온이라는 악기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고상지는 ‘반도네온의 여왕’이라는 조윤성의 소개에 걸맞게 앙상블에 스며들면서도 음악을 주도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피아노, 바이올린, 반도네온이라는 소규모 편성이 갖는 음향의 공허함이 있게 마련인데 선율로, 리듬으로, 공기로 완벽하게 채웠다. 토크와 연주가 번갈아 진행되던 중 조윤성이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에게 농담 섞인 질문을 했다.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다소 난해한 질문에 우물쭈물 마이크를 넘기는데 바이올린에 연결된 마이크 선과 핸드마이크 줄이 엉켰다. 두 연주자가 머리를 맞대고 줄을 푸는 중 윤종수가 말한다. “재즈란 이렇게 서로 엉키는 것 아닐까요?"

지역민과 상생하는 복합문화공간 '의정부과학도서관' [공간의 재발견]

의정부시에 있는 6개의 공공도서관 중 다섯 곳은 각각 미술, 음악, 영어, 정보, 과학 등 특화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중 2007년 의정부시 세 번째 공공도서관으로 개관한 ‘의정부과학도서관’은 과학기술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과학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시대에 ‘독서’는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주요한 활동이다. 독서를 통한 상상력과 사고력은 ‘질문하는 힘’을 기르게 하고 공감 능력은 인간관계에서 상호 이해와 소통, 살아가는 힘을 갖게 한다. 의정부시 세 번째 공공도서관으로 2007년 10월 10일 개관한 의정부과학도서관은 빠르게 변하는 과학 분야에 발맞추고 지역주민과 상생하며 다채로운 과학문화를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의정부시에 있는 6개의 공공도서관은 가능동에 있는 가재울도서관을 제외하고 각각 미술, 음악, 영어, 정보, 과학 등 특화 주제를 도서관 이름에 앞세운 전문도서관으로 운영된다. 경기 북부 최초로 천문대와 우주체험실을 갖춘 과학 분야 특화 도서관으로 탄생한 의정부과학도서관은 개관 당시 도서관의 지리적 입지를 기반으로 도심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도록 200㎜ 굴절망원경과 6대의 보조망원경, 천문우주 관련 체험 중심의 전시물을 갖춘 천문우주체험실을 조성해 과학교육 인프라 구축과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관심을 확장할 기회와 환경을 제공했다. 의정부과학도서관은 개관 이듬해인 2008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3회에 걸쳐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의정부 과학축제’를 개최했다. 지역 내 중·고교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직접 과학체험 부스를 운영했으며 과학교양강연, 체험활동 운영으로 해마다 평균 1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과학 행사로 발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내 학교를 직접 찾아가 과학 분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실험수업을 제공하고 자기 주도적 진로 탐색의 기회와 자신의 역량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과학교육 협력 체계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의정부과학도서관은 2007년 개관 당시 학습 공간과 자료 및 열람 공간을 통합해 도서관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노력했으며 2020년 각 층을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구성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지하 1층 통합데스크에서 회원 가입부터 상호대차도서 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이용자 우선의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한편 도서관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는 등 애초에 천체 관측이 가능했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2019년 의정부천문대를 별도 조성해 천문우주 전시 및 천체관측실을 이전했다. 이에 3층에 있던 기존 천문우주체험실의 노후 시설을 개선해 ‘어린이과학체험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누리과정 및 초등교육과정에 발맞춰 체험전시 범위를 과학 분야 전반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또 과학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과학 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어린이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고취하고 창의형 융합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서의 20% 과학 분야 도서 갖춰 의정부과학도서관은 연면적 6천951.7㎡,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지하 1층은 회원 가입 및 상호대차도서 등을 수령할 수 있는 통합데스크, 독서와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북카페, 공연 및 강연 장소로 활용되는 아트홀이 배치돼 있다. 1층은 어린이청소년자료, 정기간행물코너, PC코너, 2층은 일반자료, 노트북코너, 3층은 어린이과학체험실, 배움터, 독서토론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자료 11만여권, 어린이청소년자료 6만5천여권 등 장서 17만6천여권을 보유하고 있는 의정부과학도서관은 그중 과학 분야 도서 3만4천397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자기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전자책 2만1천656권, 오디오북 1천308권을 소장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과학도서관 이용자의 대출률과 장서 보유율, 자료의 내용적 가치,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주제별 비율을 유지해 장서를 구입하며 특히 과학도서관의 특성화 주제 자료 확보를 위해 과학도서관 전체 장서 중 20%의 비율 및 최신성을 유지해 과학 분야 도서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읽을 책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주제별·과학특화 사서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년도 기준 주제별 대출건수가 높은 도서 30권을 선정해 ‘베스트 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감서재’ 코너를 통해 이용자가 직접 전시된 도서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타인과 생각을 나눌 수 있으며 대출 이력이 없는 도서를 활용한 북큐레이션 코너 ‘은둔서가’, 도서관 빅데이터를 분석한 ‘빅데이터로 보는 도서관’ 등 이용자가 책을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다. 의정부과학도서관은 지난달부터 지역사회 독서동아리와 협업해 그림책 읽어주기 공개 프로그램인 ‘토요일은 책이 좋아’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그림책을 읽어주고 생각을 공유하며 참여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책 중심의 공공재 문화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간다움을 유지하게 하는 ‘독서’ 의정부과학도서관은 ‘과학’이라는 특화 주제를 살려 분기별로 ‘과학특화 컬렉션’을 선정 및 전시하고 있다. 또 어린이과학체험실 전시물과 과학도서를 함께 전시하는 ‘원리를 찾아라’, 역사 속 과학적인 사건과 관련 도서 및 영화를 소개하는 ‘과학 어드벤트 캘린더’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아를 대상으로 기초과학 프로그램인 ‘놀이랑 과학 실험실’을 진행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대상의 과학 분야 기술 체험 및 학습프로그램인 ‘사이언스쿨’, 관내 고등학교 과학동아리 학생들과 초등학생을 연계해 운영하는 과학지식 놀이 프로그램 ‘과학도서관 속 어린이 과학실험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과학도서관은 견학 및 체험 위주의 운영 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장서를 다각도로 활용해 시민의 독서 습관 형성 및 독서 욕구를 충족시켜 지적 성장과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정부과학도서관 주소 : 의정부시 추동로124번길 52(신곡동) 운영시간 : <어린이청소년자료실·일반자료실> 화~금: 오전 9시~오후 9시 토~일: 오전 9시~오후 6시 <어린이과학체험실> 화~일: 오전 10시~오후 5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

촌(村)캉스, 자연을 벗 삼아 오롯이 쉬는 여행 자연 속 작은 쉼표 하나

편의시설은 조금 부족해도 조용하고 소박한 시골집에서 온전히 휴식하는 문화가 늘고 있다. 잘 갖춰진 호텔도 좋지만 자연으로 둘러싸인 시골집의 정취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번 여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은 ‘촌(村)캉스’는 어떨까. 팜(Farm)타스틱한 촌(村)캉스가 대세 최근 바쁜 여행보다 진정한 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자연 속에 나를 던져 놓고 오롯이 쉴 수 있는 시골을 찾는 문화가 생겨나면서 아예 ‘촌캉스’라는 신조어와 시골집 콘셉트의 숙박 시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7일 ‘도농교류의 날’을 맞아 지난달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기념 행사 및 농촌 여름휴가 축제를 개최했다. ‘팜(Farm)타스틱 여름휴가’를 부제로 한 이 행사는 농촌체험·홍보관 운영을 통해 농촌 여행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90여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참여한 부스에서 쌀베이킹, 목공체험 등 아이와 어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행사에서 농촌진흥청은 농촌 여행에 관심이 높고 소규모 여행을 선호하는 40~6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농촌 여행지 21곳을 소개했다. 여행지마다 지역의 경치를 만끽하고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추천하는 각 여행지 정보 확인과 예약은 여가 활동 추천 온라인 플랫폼 ‘노는법’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 외갓집처럼 편안하게 인천 강화군 양도면에 위치한 ‘국자와주걱’은 서점과 숙박이 결합된 ‘북스테이’ 공간이다. 한국관광공사 국내여행지로 소개되기도 한 이곳은 옛 한옥을 개조해 마치 외할머니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강화도 이웃인 함민복 시인이 지어준 상호명 ‘국자와주걱’은 음식을 나눌 때 쓰이는 국자와 주걱처럼 책을 통해 지식과 행복을 나누라는 의미가 담겼다. 2015년 국자와주걱 문을 연 김현숙 대표는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온종일 넋을 놓고 앉아 있기도 하고 밤새 책을 보다가 누구든 아늑한 잠자리에서 쉬어갈 수 있는 시골 책방이 멋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김씨는 “강화도에는 12개의 진, 보가 있고 50여개의 돈대가 있다”며 “제주 올레길을 따라 걷듯 강화도 진, 보, 돈대를 찾아다니는 것도 강화 여행의 묘미”라고 소개했다.

장내 아나운서 박수미 “위즈파크의 목소리입니다” [인터뷰]

2002년 농구 장내 아나운서로 처음 커리어를 시작한 박수미씨는 서울 삼성 썬더스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농구단, KT 위즈 야구단, 핸드볼 H리그 등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팀 장내 아나운서’로 자랑거리가 돼가는 박씨는 “오래 하다 보니 박수 쳐 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스포츠 팬들의 즐거움이자 자부심 지난 4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라디오 캐스터 존 스털링이 은퇴했다. 1989년 시즌부터 뉴욕 양키스에 합류해 30년이 넘도록 ‘양키스의 목소리’로 불리던 그가 은퇴하던 날, 구단은 선수 못지않은 대우로 은퇴식을 열고 스털링이 해설에 참여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친 공식 경기 수 ‘5631’을 등번호로 새긴 유니폼을 선물했다. 베테랑 선수에 대한 홀대, 오랜 시간 함께하며 팀의 승패를 함께하던 스태프들이 누군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졌을 때 국내 스포츠 팬들은 문화와 역사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해외 스포츠가 부러워진다. 그래서 국내 유일한 여성 장내 아나운서 박씨의 존재가 더욱 반갑다. 대학 1학년 때 아르바이트 삼아 농구경기 장내 아나운서를 시작한 것이 야구, 핸드볼 등 실내외 스포츠를 넘나들며 자신의 업이 됐고 스포츠 팬들에겐 즐거움과 자부심이 되고 있다. “초반엔 서툰 모습을 보일 때마다 ‘여자라서 그런가’ 하는 시선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큰 메리트가 되고 있어요. 유일하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역할에 걸맞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합니다.” 박씨는 2002-2003 시즌 전주 KCC 농구팀 소속 장내 아나운서로 일을 시작했다. 대학 1학년인 그녀에게 우연히 찾아온 기회였지만 외향적인 성향과도 잘 맞았다. 타고난 목소리로 긴장도 모르고 농구 코트를 누볐다. “다행히 처음부터 혼자 팀을 맡았던 것은 아니에요. 남자 아나운서와 더블 MC로 진행했기 때문에 농구 규칙을 정확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투 포인트, 스리 포인트’ 득점 상황만 외쳤는데 익숙해지면서 파울, 바이얼레이션 등 상황별 대처가 자연스럽게 가능해지더라고요. 요즘은 장내 아나운서가 진행 외에도 응원 유도 등 역할이 더 활발해지다 보니 관중의 반응을 피부로 느끼는 묘미가 있습니다.” 우승의 순간에 함께하다 실내스포츠 장내 아나운서로 경력을 인정받고 있던 박씨였지만 프로야구 장내 아나운서는 또다른 도전이었다. KT 위즈 장내 아나운서가 되기 전에도 몇 차례 야구 진출의 기회는 있었지만 인기 종목에, 팬층도 두터운 야구계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2013년 창단 후 1군 진입을 앞둔 KT 위즈 구단은 타 종목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내 아나운서를 살폈고 그중 박씨를 낙점했다. 오랜 경력과 안정적인 진행 실력, 더불어 최초의 여성 장내 아나운서라는 점이 신생팀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판단이었다. “구단 관계자들이 농구장을 방문해 팀 사정과 섭외 이유를 적극적으로 설명해줬어요. 새로운 종목에 대한 두려움, 장내 아나운서로서 역할이 크지 않은 점 등 고민하자면 끝이 없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팀의 일원으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야구 장내 아나운서가 됐고 2015년 3월 28일 열린 수원 KT 위즈파크 첫 홈경기부터 지금까지 ‘위즈파크의 목소리’로 활약하고 있다. “구단에 여러 가지 감사한 일이 많습니다. 홈경기 일정과 다른 스케줄이 부득이하게 겹친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요. 그때마다 대타 아나운서를 섭외하지 않고 제 자리를 비워 주세요. ‘위즈파크의 목소리는 박수미 아나운서’라고 힘을 주시는 것 같아 무척 감사하고, 그만큼 책임감도 느낍니다.” 위즈파크에선 박씨가 직접 부른 응원가가 1회말 위즈 공격 후 공수교대 음악으로 흘러나온다. 종종 원정경기에서도 같은 타이밍에 사용되는데 박씨도 TV 중계를 통해 들으면 유독 더 반갑고 뿌듯하다. “장내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프리랜서 신분이다 보니 미래를 장담할 순 없어요. 그렇지만 체력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오래오래 장내 아나운서로 남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떠나더라도 제가 부른 응원가가 위즈파크에 울려 퍼진다면, 그렇게 팬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최근 KT 위즈는 다소 부진했던 전반기를 만회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팀의 일원으로서 박씨도 한마음이 돼 KT 위즈의 비상을 응원한다. “가장 늦게 창단된 팀으로 최단 기간 우승을 이뤘다는 자부심이 있는 팀이잖아요. 다소 부침을 겪더라도 다시 잘할 거라 믿습니다.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코로나 시기여서 우승 세리머니를 고척돔구장에서 했어요. 이른 시일 내에 이곳 위즈파크에서 감동의 우승 콜을 외치고 싶습니다.”

휴게소의 진화… 먹고, 쉬고, 즐기고, 쇼핑에 병원까지

몇 년 전부터 국내 여행 중 만나는 휴게소 음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잠깐 들러 주전부리나 챙기던 휴게소에서 이제는 ‘휴게소 맛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휴게소마다 꼭 먹어야 하는 음식, 특색 있는 메뉴가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국 유일의 휴게소 의원부터 15분 쉬면 지급되는 포인트까지 먹고 쉬며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휴게소를 소개한다. 유명 맛집부터 휴게소 내 의원까지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는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 장으로 정리한 휴가철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를 공개했다. 경부선, 중부선, 서해안선, 영동선, 평택제천선, 수도권1순환선에 위치한 휴게소 10곳의 ▲명품 먹거리 ▲간편식 ▲가족·문화 ▲건강·반려동물 ▲여름이벤트 등 5개 서비스를 카테고리별로 총 40개의 특화서비스로 구분해 1장의 표에 정리했다. 대표적인 명품 먹거리로는 ▲경부선 기흥휴게소(부산)의 풍전식당, 죽전휴게소(서울) 백년가게 ▲중부선 마장휴게소의 그때그집, 이천휴게소(남이) 미타우동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양방향) 대지식당 ▲평택제천선 평택휴게소의 ‘후레쉬빌’ 등 지역 유명 맛집 11곳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이색충무김밥 등 간편식 판매 4곳 ▲가족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예술전시 및 포토존 4곳 ▲반려동물 놀이터 2곳 ▲화물차 힐링센터 및 라운지 4곳 ▲EV라운지 1곳 ▲여름휴가철 고객이벤트를 진행하는 11곳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자료에는 2021년 7월 26일 진료를 시작한 전국 유일의 고속도로 휴게소 의원인 안성휴게소의원도 소개돼 있다.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에 개원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가정의학과, 내과 등 의료진이 근무하며 고속도로 응급환자, 인근주민 치료와 예방접종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안성휴게소의원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른 의약분업 예외지역으로 이곳에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의원에서 바로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최초 추풍령휴게소, 매출 1위는 덕평 경기 이천에 위치한 영동선 덕평자연휴게소는 2023년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반려견 놀이터, 덕평 숲길, 야외정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시설면이나 규모면에서 쇼핑몰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절마다 야외 별빛정원에서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루미나리에 이벤트가 이어지고 적당한 가격으로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국밥도 별미. 지난해 12월부터 인근 지역주민들도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휴게소로 전환했으며 국도 측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면 인근 아웃렛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한편 지난 5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하이패스IC 부지 안에 최초의 첨단 휴게소인 남한강휴게소가 개장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296㎞(창원 기점) 기점인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남한강휴게소는 디지털 사이니지, 홀로그램 안내, 로봇셰프,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휴게소는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의 ‘추풍령휴게소’다. 1971년 1월 1일에 개장한 이곳은 서울과 부산 양방향 모두 휴게소가 존재한다. 지난달 10일 김천시 추풍령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김천시시설관리공단과 추풍령휴게소 운영사인 대보유통은 드론배달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 앞으로 추풍령테마파크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추풍령휴게소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를 드론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15분 쉬면 땡큐 포인트 지급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에서 전국 각지의 유명 먹거리를 맛볼 수 있도록 휴게소마다 1개의 유명 맛집을 유치하는 ‘1 휴게소 1 명품 먹거리’를 지난해부터 추진, 155개 휴게소에 맛집을 유치했다. ‘명품 먹거리’ 매장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 지자체 선정 맛집 등 휴게소에서 공신력 있는 맛집의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기존의 휴게소 푸드코트와는 달리 독립매장 형태로 구분돼 고객들이 실제 식당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월 1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기 간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알뜰간식’ 제도를 전면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알뜰간식은 호두과자, 떡꼬치(소떡소떡), 핫도그, 어묵, 닭꼬치·강정, 어포, 통감자구이, 제빵, 옥수수, 떡볶이 등 인기 있는 간식 10종을 3천500원 이하의 가격에 판매하는 제도로 휴게소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해 6월부터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안전운전 땡큐 포인트’를 확대 운영해 ‘2024 땡큐 플러스’ 캠페인을 집중 시행한다. 휴대폰 앱 ‘위드라이브’와 협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안전운전 땡큐 포인트’ 제도는 모든 고속도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휴식 참여 및 졸음사고 예방, 교통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 도입됐다. 위드라이브 앱 가입 후 휴식 참여에 대한 동의 후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를 들르면 앱을 통해 자동휴식권장 알림이 제공되며 15분 이상 휴식 시 자동으로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한 포인트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모바일 쿠폰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여름철을 맞아 졸음쉼터, 주유소 등에서 졸음시간대에 생수를 얼려 운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선정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천안삼거리휴게소(서울 방향) _ ‘100年家 공화춘’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중식당인 ‘100年家공화춘’은 공화춘 특유의 깊은 맛에 최신 트렌드를 더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무거운 정통 중식에서 벗어나 캐주얼 중식을 표방하고 있으며 신속한 음식 제공이 휴게소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칠곡휴게소(부산 방향) _‘한미식당’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인 한미식당은 1980년부터 경북 칠곡군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양식을 팔기 시작한 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를 이어 지역민에게 사랑받아온 경양식 전문점이다. 치즈돈까스, 함박스테이크 등이 주메뉴. 보성녹차휴게소(양방향) _‘보성꼬막비빔밥’ 보성을 대표하는 식재료인 벌교꼬막을 활용한 메뉴로 다수의 언론 보도 및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금상을 수상한 맛집. 단양팔경휴게소/오창휴게소(양방향), 옥산휴게소(부산 방향)_‘금강설렁탕’ 1967년부터 56년간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2대째 한자리를 지켜온 전통있는 음식점.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에도 선정됐다. 인공 첨가물 없이 전통 방식 그대로 맛을 낸 설렁탕 맛집. ‘돈까스잔치’ 서울만남의광장(부산 방향), 용인휴게소(인천 방향) 이태원에서 시작해 독창적인 레시피로 각종 언론에 맛집으로 소개된 곳. 제주산 생등심을 이용한 돈까스에 잔치국수의 풍미를 더해 국수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한 ‘돈잔국수’와 중독성 강한 비빔국수 양념에 바삭한 돈까스를 더한 ‘돈비국수’가 대표 메뉴.

글의 빛으로 반짝이는 '수원 망포글빛도서관' [공간의 재발견]

‘책, 건물, 사서’로 구성된 도서관은 각각의 역할이 잘 이뤄져야 하는 유기적인 공간이다. 망포글빛도서관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건물)과 균형감 있는 장서 확충, 그리고 언제나 깨어 있는 사서가 있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빛과 공간이 주는 안정감 ‘글의 빛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망포글빛도서관은 수원시 21번째 공공도서관으로 2019년 4월 29일 개관했다. 연면적 2천929㎡, 지하 1층, 지상 2층, 옥상정원이 있는 규모로 1층에는 유아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북카페, 수원시다함께돌봄센터가 있고 2층에는 종합자료실, 강의실, 동아리실, 휴게실 등이 배치돼 있다. 1층에 마련된 수원시다함께돌봄센터는 도서관 인근에 망포초등학교와 글빛초등학교가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에 강당이던 공간을 용도변경해 운영하고 있으며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망포글빛도서관은 ‘빛’을 강조한 설계 의도에 맞게 따뜻하고 은은한 색이 도서관 전체에 사용되고 있다. 도서관 중정 천창부는 전동루버를 통해 일사 조절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 자연광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으며 자작나무 서가는 빛과 어우러져 안정감을 준다. 또 2021년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수상한 글빛누리공원에 도서관이 위치해 있어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환경이 조성돼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역주민과 상생의 장 개관 5년 차를 맞는 망포글빛도서관은 개관 후 1년간 월평균 2만5천명이 방문해 수원시 관내 도서관 중 이용객 수가 많은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2020년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임시 휴관과 단계적 개방 등 제한적 운영을 반복하며 일평균 이용자 수가 359명으로 떨어졌으나 최근 일평균 이용자수 1천170명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들어섰다. 이뿐만 아니라 2023년 말 기준 수원시 도서관 17개관 중 상호대차 서비스 이용 1위를 기록하는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망포글빛도서관은 지역주민과 상생하기 위해 수원시다함께돌봄센터 외에 도서관을 방문하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격월 마지막주 수요일 센터 담당자들이 도서관을 방문해 취업 및 관련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근 초중교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정보와 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내 집 앞 10분 거리 도서관 수원시는 2010년대 신도시 생성과 더불어 ‘도서관 도시’라는 목표를 갖고 지역별 특색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왔다. 망포글빛도서관은 집 앞 공원 산책 중에 잠시 들르거나 도서관 내 카페에 왔다가 책 한 권 빌릴 수 있는 도서관, 인문·문화 강의를 접할 수 있는 도서관, BF 인증으로 문턱 낮은 도서관 등 수원시가 내건 ‘내 집 앞 10분 거리의 도서관’을 실현한 공간이다. 망포글빛도서관은 규모 면에서는 수원시에서 작은 규모에 속한다. 그러나 공간 구성에 있어 복도 등 공용공간을 최소화 해 자료실 및 이용자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개방감이 뛰어난 1층 글빛홀(로비)에서는 도서 전시를 통해 매월 주제 분야별 다양한 도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체 장서 5만7천93권 중 6천52권을 보유하고 있는, 망포글빛도서관 특화 주제인 ‘경제’ 분야 관련 북큐레이션을 운영하며 경제·경영 분야 트렌드를 담은 책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마감된 ‘미술, 그 색의 향연에 춤추는 마음’은 미술 인문학 강의 8회, 전시 강의 및 탐방 2회, 책 출간회 1회 등 총 11회에 걸쳐 운영된다. 한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8인의 미술 작품을 공부하고 작품에 대한 감상글을 모아 마지막에 ‘그림 치유 에세이집’을 발간할 예정이며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 강연 및 미술관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망포글빛도서관 주소 : 수원시 영통구 망포로 100 운영시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심리상담가 박상미 교수 “‘마음 근육’으로 튼튼해져야” [인터뷰]

인간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관계에서 만난 사람들은 기쁨과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스트레스와 고통의 원인이다. 왜 그럴까.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인의 최대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심리상담가 박상미 교수는 “잘 다치는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 근육’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내 인생을 먹어 치우는 걱정’ 박상미 교수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박상미 라디오’ 구독자를 대상으로 ‘언제 가장 속상한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888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1위는 47%가 선택한 건강(자꾸 아프고 무기력할 때)이 차지했고 뒤이어 돈(고생만 하고 돈이 안 모일 때), 가족(내 마음 몰라주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친구(속마음 털어놓고 위로받을 사람 없을 때) 순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으로 건강 걱정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 박 교수는 “건강을 핑계로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현재 몸이 좋지 않아 괴로운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내가 큰 병에 걸리면 어떡하지, 늙어서 아프면 가족들 힘들 텐데, 병원비 감당은 어찌하나, 훗날 누가 날 보살펴 줄까, 요양병원도 잘 선택해야 한다던데….’ 끝없이 걱정에 걱정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건강염려증과 더해져 한숨이 늘고, 결국 오늘의 내가 불행해지는 것이죠.” 박 교수는 걱정이 밀려올 때 우선 내가 통제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내가 돌봐야 할 집안일, 회사 업무 등은 집중해 해결하면 되는, 큰 걱정이 아닌 일들이다. 반면 자연재해, 사고, 건강 등은 통제 불가능한 걱정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걱정들이 밀려올 때 박 교수는 “무시하고 빨리 도망쳐야 한다”고 말한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걱정에 몸과 마음이 괴롭다면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심리연습이고 마음 근육을 키우는 과정인데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대부분 ‘공상’, 즉 머릿속에서 혼자 그려낸 이미지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걱정은 집착으로 번져 나뿐 아니라 주변 사람을 통제하려 들고, 잠재력과 가능성을 잡아먹습니다. 걱정이라는 이불을 덮고 불안 속에서 잠만 자고 있진 않나요? 자유와 성장을 향해 이불을 걷어차고 도망쳐 나오셔야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젤렌스키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 일, 30%는 이미 일어난 일, 22%는 걱정할 필요 없는 사소한 고민, 4%는 우리의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 그리고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바꿔 놓을 수 있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박 교수는 “나이 들면 누구나 아프고, 그럴수록 내 몸을 아끼고 잘 고쳐 쓸 마음을 먹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96%의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라 내가 온 에너지를 모아 집중해서 해결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4%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내 삶을 잠식하고 먹어 치우는 걱정으로부터 벗어나는 연습을 하세요.” 발바닥에 붙어 있는 행복…들여다봐야 보이는 것 한양대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교수이자 ‘힐링캠퍼스 더공감’의 학장인 박 교수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 입학을 앞둔 시기에 스스로에게 삶의 행복을 되물었다. 답은 “그렇지 않다”였다. “청소년기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늘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34세의 나이에 더 늦기 전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기로 마음먹고 ‘뭐가 되지 않아도 좋다. 내 마음부터 치료해 보자’는 심정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박 교수는 그저 자신의 삶이 조금만 더 행복하고, 덜 힘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심리학에 뛰어들었다. 돌이켜보니 학문을 통해 우울증이 치료된 기억은 드물다. 그 시기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나’를 공부하는 시간을 할애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전까지는 환경 때문이야, 가족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등 외부에서 원인을 찾고 탓하기 바빴는데 결국 내 마음 때문이더라고요. 나의 마음을 정화하고 돌아보니 행복은 제 발바닥에 붙어 있었습니다. 내가 늘 밟고 다녀 잘 보이지 않았죠. 행복하려면 억지로라도 뒤집어 봐야 보이는 게 행복이에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노력하고, 연습해서 마음 근육을 키울수록 행복을 찾는 과정도 수월해집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불행조차 남과 비교하며 “저 사람은 저런 고통도 견디는데 너는(혹은 나는) 왜 이것도 이겨내지 못하냐”며 질책하거나 자책하곤 한다. 각자의 생김새가 다르듯 감당할 수 있는 마음 그릇도 다르다는 것을 간과하는 행동이다. “사람마다 근육량이 다르듯이 마음 그릇의 크기, 재질, 두께도 다 다릅니다. 저는 제 마음을 종이 소주컵이라고 표현해요. 뜨거운 물을 담으면 금방 흐물흐물해지고 얼마 담지 못하고 곧 넘치려고 하죠. 마음 근육을 키운다고 해서 종이컵을 양철 양동이로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흐물흐물해지고 넘치려는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피하는 방법, 자주 비우는 지혜를 배우다 보면 마음 근육은 자연스레 생긴답니다.” 끝으로 박 교수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 유형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을 알려줬다. 이름하여 ‘타인 관찰법’.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럴 땐 그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보세요.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오늘은 왜 더 예민할까, 기분이 안 좋은가 보다….’ 가볍고 건조하게 한 발 떨어져 관찰하고 구경하는 태도를 갖다 보면 상대의 나쁜 기분에 젖어 들지 않습니다. 마음 근육을 길러야 에너지를 발산하고 관계를 살리는 기초대사량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