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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ON_이색 도서관서 즐기는 가을] 오락·문화의 공간 '도서관'... "책 읽는 가을 즐겨요"

마음이 뻥 뚫리도록 청량하고 파란 하늘 아래 주황색 낙엽이 나부끼는 아름다운 계절이 돌아왔다. 독서하기 딱 좋은 계절, 특색있는 도서관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자체가 하나의 오락 공간이자 문화 공간이 된 경기도의 이색 도서관을 소개한다. ■ 한 손엔 책을, 두 눈엔 별을…가족과 캠핑하며 즐기는 오산시 ‘꿈두레 도서관’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가족과 책 한 권 읽으며 캠핑하는 로망을 가진 이라면 그 꿈을 실현해줄 공간이 있다. 전국 최초로 도서관 내 야외 캠핑장을 제공하는 오산시 ‘꿈두레 도서관’이다. 평일 오후 이곳의 풍경은 더없이 평온한 ‘힐링 공간’ 그 자체다. 함께 꿈을 꾼다는 의미를 담은 ‘꿈두레’ 도서관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조용히 책만 읽어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소통하고 행복한 책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자는 것.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중정홀’은 넓고 뻥 뚫린 개방감을 자랑한다. 전시 공간을 지나쳐 중정홀 야외 입구 쪽으로 걸어가면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산 아래 펼쳐진 캠핑장은 붉은 단풍과 낙엽이 도서관을 방문한 시민들을 멋스럽게 반겨준다. 도서관에서 이어진 통로를 따라 정면에 자리 잡은 산 아래에는 좌우로 형형색색의 원통 모양 캠핑 공간이, 산책로를 따라 아래에는 펜션 모양의 신형 캠핑장이 자리 잡고 있다. 구형 캠핑장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신형 캠핑장은 어른을 포함한 온 가족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독후감을 제출해야 하니 자연스레 책 한 권 읽게 되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다. 캠핑장에 누웠을 때 천장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별은 ‘덤’이다. 벌써 두 번째 캠핑 프로그램을 이용한 이민정씨(43)는 딸 정하은양(8)이 3살이던 때부터 이곳을 이용했다고. 깔끔한 시설, 아름다운 자연에 집까지 거리가 있음에도 차를 타고 방문할 정도다. 6살에 이어 7살 생일에도 이곳에서 하루를 보낸 하은 양은 “가족들이랑 밤에 산책하는 게 좋았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시민들이 책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의 ‘시끄러운 도서관’을 지향한다는 목표가 잘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더해주는 독서의 품격…음악 특화 파주시 ‘가람도서관’ 음악과 책을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 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 있다. 전국 최초의 음악특화 도서관 '파주 가람도서관'이다. 도서관에 도착하면 주차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선율이 이곳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책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화장실까지 도서관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분위기를 더한다. 2014년 개관한 이곳은 음악, 그중에서도 ‘클래식’에 집중했다. 클래식 공연에 적합한 다목적 공연장으로 2020년 리모델링한 도서관 2층의 ‘스페이스G’에서는 두 달에 한 번가량 공연이 진행되어 시민들을 맞이한다. 비전문가인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동아리원들이 연습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도서관 지하 1층에는 300석 규모의 솔가람 아트홀과 종합 자료실이 피아노 모양의 테이블을 자랑하는 로비를 공유한다. 도서관은 음악을 즐기는 공간만 제공하는 게 아니다. 지역 음악가를 양성하거나 매달 어린이를 위한 강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일상에 음악이 더 크게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홍인경 사서는 “어린 시절부터 이곳을 방문한 이용객들은 도서관과 같이 성장한다”며 “어렵고 딱딱한 클래식이 도서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도서관에서 무중력 우주선 체험을?…‘의정부 과학 도서관’ 미래를 빛낼 ‘과학자’가 꿈인 어린이들이라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우주의 광활함을 사랑하고 별과 달을 들여다보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도 환영이다. 2007년 경기 북부 최초의 천문우주 특화도서관으로 문을 연 의정부 과학 도서관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어려운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도서관은 크게 4가지 기초과학 체험시설을 마련했다. 우주선에 탑승해 발사되는 무중력의 순간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으면 어떨까. 도서관은 어디서도 접하기 힘든 우주선 탑승 체험의 경험을 제공한다. 원형 돔에 가상 천체를 비춰 밤하늘을 관람하거나 천체 관련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천체 투영실, 동작 인식 기술과 다양한 모래놀이 영상을 결합한 촉감 체험이 가능한 모션 샌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4D 영상 체험실도 있다. ‘놀이기구의 과학원리’ 등 매달 다른 테마의 일상 속 과학 원리를 설명하는 강연도 열리니 과학을 사랑하는 어린이라면 더없이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이다. 도서관에 위치했던 천체관측 시설이 도서관에서 대중교통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곳(의정부 천문대)으로 별도 조성됐으니 한 번 쯤 방문해봐도 좋을 듯하다. 이나경 수습기자

[FOCUS ON_가을축제] 축제로 물든 경기도, 알록달록 불타는 10월이 즐겁다

경기도 곳곳이 가을 정원으로 바뀌고 있다. 알록달록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 능선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억새, 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운치 있는 산책길…. 짧아서 더욱 애틋하고 설레는 이 계절, 북적이는 도심을 떠나 형형색색 물든 경기도 가을 꽃 축제에서 가을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코로나19로 취소 됐거나 축소됐던 경기도 가을축제가 제자리를 찾아 풍성하게 열린다. 사진기에 담고 그림에 담고 눈에도 담다 보면 이번 가을은 또 하나의 멋진 추억으로 남아있을 테다. ■ 비모란과 즐기는 이색 가을, 고양가을꽃축제 꽃의 아름다운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 꽃의 여정. 10월1일부터 10일까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2 가을꽃축제’는 깊어 가는 가을, 꽃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일산호수공원이 꽃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현한다. 축제의 테마는 비모란이다. 비모란은 꽃의 도시 고양시에서 개발한 선인장으로 우리나라 대표 화훼 수출 상품이다. 이번 축제의 테마 식물로 선정해 시민과 친근성을 높이고 고양시 화훼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 가을주제정원과 가을시민정원, 가을숲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가을 소리, 가을 추억, 가을꽃 영화관 등 가을꽃여정 스폿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가을 주제정원에선 ‘Fallin' 가을 속으로’를 주제로 몸소 가을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가을 놀이, 가을 느낌, 가을 다과, 가을 생각 등 다양한 콘셉트의 테마별 정원이 조성된다. 개소별 가을 소재 및 꽃을 활용한 아트 조형물이 더해져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가을 시민정원에선 시민이 직접 정원을 구성하고 조성하는 시민 참여형 정원이 펼쳐진다. 폐화분 재생사업과 연계해 참가자에 정원 조성용 화분을 지원하고 정원 문화 진입장벽을 해소킨다는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아이디어 정원, 이색 원예용품 등 다양한 볼거리 전시가 있는 가을 도시텃밭, 가을 낭만이 가득한 피크닉 공간인 가을 소풍, 달맞이 섬에서 펼쳐지는 거문고 공연이 펼쳐지는 가을 소리 등 이색 방법으로 가을을 즐길 수 있다. ■ 천일홍 만개한 가을 정원 속으로 ‘양주나리농원’ 진정한 천일홍을 보고 싶다면 10월 초부터 중순까지 양주나리농원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이달 20일까지 양주나리농원에선 핑크빛 물결로 가을 정취를 자아내는 천일홍을 볼 수 있다. 향긋한 꽃향기가 가득한 양주나리농원엔 거대한 천일홍 군락지를 중심으로 댑싸리, 코스모스, 구절초, 가우라, 칸나 등 다채로운 가을꽃을 심어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진보라색, 연분홍색, 하얀색 등 색감이 다채로운 천일홍을 보며 그동안 몰랐던 천일홍의 여러 이름을 확인하고 익히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넓은 천일홍 밭 풍경을 보며 꽃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느긋하게 걸을 수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관상 호박 터널엔 조롱박이 예쁘게 달려 있어 인생샷을 찍기에도 좋다. 농원 북쪽 전망대에 오르면 농원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전망대 위에서는 가을에 피는 분홍 꽃, 핑크뮬리와 빨갛게 물드는 댑싸리, 샛노란 태양 같은 숙근 해바라기, 가을 전령사 코스모스 등이 조화를 이뤄 풍성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핑크빛 정원', 포천 허브아일랜드 핑크뮬리축제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의 생활을 테마로 이색적인 곳이다. 허브아일랜드에선 10월31일까지 ‘핑크뮬리 축제’가 열린다. 핑크뮬리 축제에선 핑크뮬리 정원이 분홍빛으로 수를 놓으며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핑크뮬리와 팜파스그라스가 청명한 하늘과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듬뿍 자아낸다. 핑크뮬리는 분홍색 서양 억새의 이름으로 학명은 뮬렌베르기아 카필라리스(Muhlenbergiacapillaris)의 라틴어로 '모발 같은' 뜻이며, 우리말로는 ‘분홍쥐꼬리새’라고 한다. 꽃말은 ‘고백’이며 보기만 해도 사랑에 빠질 것 가은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핑크색이 인상적이어서 많은 연인들이 데이트 코스로 찾고 있다. 축제 기간엔 , 히비스커스 아이스크림 등 이색 먹거리와 핑크색 만들기 체험, 스카이허브팜 트랙터 마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축제와 함께 허브아일랜드 사진 공모전도 열린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1월 10일까지 허브아일랜드 내 핑크뮬리와 풍경 사진을 찍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진행되는 사진공모전은 허브아일랜드 내 스카이허브팜의 핑크뮬리 집단서식지와 수많은 허브식물, 그리고 유럽풍의 풍경 등 다양한 볼거리를 기록하고 방문객들과 소통하고자 마련됐다. 글=김은진기자 사진=경기일보 DB, 고양국제꽃박람회·포천 허브아일랜드 등 제공

[ISSUE] 반환점에 선 박남춘호

박남춘호(號) 민선7기 인천시는 2년간 미래산업을 위한 터전을 닦는 데 집중했다. 시가 그동안 추진한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랜드 기업 유치 등은 모두 인천 미래산업을 책임질 기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주춧돌을 통해 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끝냈다. 스타트업 메카로 나아가는 인천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인천을 스타트업 메카로 나아가기 위한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추진에 한창이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 시를 선정한 이후 국비 12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에 들어서는 스타트업 파크(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는 지난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스타트업 파크를 터전으로 삼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와 부스트 스타트업 저니(Boost StartUp Journey) 프로그램에 참여할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부스트 스타트업 저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인천의 특화 산업과 연계하고 실증에서부터 투자와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4일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인천경제청,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TP와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했다. 이 업무협약에는 시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과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3K(K투어리즘K컬처K푸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사업을 연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바이오생태계 구축 위한 기반 마련 시는 셀트리온 비전 2030과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연계해 바이오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시는 이미 지난해 5월 30일 송도의 바이오의료기업과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제조생산기업 등을 서로 엮어 인천바이오헬스밸리를 구축하기로 하고, 허브 역할을 할 바이오 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인천경제청과인천TP 간 토지공급 협약도 마친 상태다. 송도 11공구 북단 17만8천282㎡에 자리 잡을 예정인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는 현재 바이오시밀러 위주의 대기업 중심인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중소중견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상생하는 바이오생태계로 바꾸는 중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시는 바이오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안에 6천600㎡ 규모의 바이오공정 전문센터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전담할 바이오 상생협력센터의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로봇랜드와 로봇산업 육성 지난 2017년 7월 청라국제도시에서 문을 연 인천 로봇랜드의 로봇타워와 로봇R&D센터는 로봇 및 관련 기업, 로봇 예비창업자, 로봇 관련 연구소, 대학연구센터, 로봇협회 등이 입주하고 있다. 로봇산업과 관련한 이들 기업기관단체를 로봇랜드로 유치하는 과정에는 시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겨져 있다. 시는 불편한 대중교통과 부족한 편의시설 등 어려운 로봇랜드의 여건 속에서도 장비 지원실, 교육실, 회의실, 전시홍보 공간 등 기업 지원 환경 구축과 함께 시설 홍보 및 기업 유치에 집중해 왔다. 이를 통해 로봇랜드의 입주율은 준공으로부터 3년이 지난현재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시는 로봇 관련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해마다 인천에서 열리는 월드로봇 올림피아드 코리아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0개 종목에 540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보여주기도 했다. 글_ 김민기자 사진_인천시 제공

[ISSUE] ‘기생충’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쓰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역사를 다시 썼다. 10일 오전 10시부터(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과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미술상과 편집상은 불발됐다. 이날 기생충은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전통의 오스카 역사도 다시 썼다. 아시아계 최초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아시아계에서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다음으로 영예로운 상이다. 봉 감독을 비롯해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등 쟁쟁한 감독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려 수상을 점치기 쉽지 않았지만, 결국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불렸다. 대만의 리안 감독이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두 영화 모두 할리우드 제작 영화였다. 봉 감독이 한국 영화로 감독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새로운 기록이다.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도 기생충이 호명됐다. 작품상은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후보에 함께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국제(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것도 봉 감독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영화는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에 이어 두 번째다. 작품상 수상 직후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이앤에이 대표는 상상해본 적이 없는 일이 일어나 말이 안 나온다면서 일단 기쁘고 이런 결정을 내린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감독상을 받은 후 소감에서 어렸을 때 가슴에 새긴 말은 책에서 읽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글이었다면서 그것은 바로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말이라며 그와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렇게 상을 받을지 몰랐다고 감격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ㆍ외국어영화상, 미국 배우조합 앙상블상, 작가조합 각본상, 편집자협회 편집상 등을 휩쓸며 놀라운 기록을 써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을 차지하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글_정자연기자 사진_연합뉴스 제공

[ISSUE] ‘코로나19’ 사방이 뚫린 방역망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몸집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안일한 뒷북 행정이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가 그동안 의료계 및 정치권 등에서 권고해온 중국인 입국 전면제한 등을 무시, 이미 지역사회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상황에서 부랴부랴 대응하는 등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833명(전날 대비 231명 증가)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2명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다. 경기지역 누적 확진자도 총 38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새벽 2시께 시흥경찰서 소속 35세 남성(부천시 소사구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대구ㆍ경북지역에서 행정 및 소방공무원이 연이어 확진자로 분류된 데 이어, 현장에서 시민과 만남이 잦은 경찰 당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이 확진자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야간근무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와 함께 야간근무에 나섰던 접촉인원은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시흥경찰서 민원동과 본관 건물 3층 등은 즉시 폐쇄 조치돼 지역사회에 치안 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지역사회로 유입되면서 정부의 뒷북 행정을 지적하는 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찾은 인천국제공항에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등이 중국인 유학생을 수송하고자 마련한 셔틀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셔틀버스 중 대부분은 인천강원지역으로 향하는 버스였지만, 중간 중간 수원시와 용인시 등이 관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을 수송하고자 보낸 버스도 눈에 띄었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학별로 지정된 대기장소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탑승해야 하는 버스가 공항의 출입구로 오면, 체온검사 진행 후 이상이 없을 경우 곧바로 버스로 탑승했다. 중국인 유학생들도 국내의 좋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 없이 스마트폰만 응시하고 있었다. 이처럼 중국인 유학생 입국이 현실화되면서 교육부는 1만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들어올 예정인 이번 주(24~29일)를 집중 관리 주간으로 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중국 입국 제한 등 조언을 무시한 채 일방적 행정을 펼치며 지역사회 전파를 초래한 정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협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빠른 속도로 전국에서 확산 중인 지역사회 감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상황이라며 지난달 26일부터 총 6회에 걸쳐 대한의사협회는 중국 입국 제한을 권고했으나 정부가 수용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 지금이라도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신천지에 대한 대응도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무분별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기 전 신천지 등 관련 종교계와 적극적인 소통을 해 다수 인원이 모이는 상황의 사전 차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신속한 대응에 나서지 못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선제적으로 도내 신천지 교회 및 관련 시설 등에 대한 폐쇄 조치(24일부터 2주간)를 내렸다. 이와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사태가 확산하면서 전국으로 퍼질 수 있는 단계라면서도 정치권과 의료계 일각에서 입국 제한 조치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 대응상황을 유지하면서 4주 내로 대구지역 코로나19 사태를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글_김형수ㆍ채태병기자 사진_장용준ㆍ조주현ㆍ윤원규기자

[ISSUE] 크루즈 리더로 출항하는 인천… 풀어야할 숙제 산적

인천시가 크루즈 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외적내적 문제가 산재해 있다. 시는 이들 문제에 대한 분석을 하고 체계적인 크루즈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친다. 27일 시에 따르면 인천은 아시아의 크루즈 주요 시장인 남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와 거리가 멀어 가장 인기가 많은 4박 6일 일정의 크루즈 여행 일정을 짜기 어려운 외적 문제를 보인다. 또 인천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일본의 크루즈 거점 육성 항만정책,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크루즈센터 항만개발 등을 비롯해 부산과 제주 등 우리나라 주요 기항지로 꼽히는 다른 지역과 크루즈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무리한 인센티브 지급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 특히 국제 정세 등 외부 여건에 민감한 환경은 인천의 가장 큰 외적 문제로 꼽힌다. 앞서 2016년 62항차에 이르던 인천항 크루즈 입항횟수는 사드 사태를 겪은 이후 2017년 17항차, 2018년 10항차로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외적 문제와 함께 인천은 여러 내적 문제도 안고 있다. 우선 인천은 기항지로서의 관광프로그램이 부족하다. 글로벌 선사 4곳에서 하는 기항지 관광프로그램 중 인천에 해당하는 것은 7개로, 부산(39개) 및 제주(18개)와 비교해 매우 적다. 더욱이 7개 중 5개는 상당 시간을 서울과 경기에서 보내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아울러 선용품업 등 관련 산업 인프라 부족, 8~10시간의 짧은 체류 시간에 따라 서울 등으로 이탈하는 크루즈 관광객, 지역사회의 관심 부족, 국적 크루즈선 부재 등도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해 풀어내야 할 인천의 내적 문제다. 이 밖에 지난 2018년 4월 문을 연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환전소, 편의시설, 휴게시설 등을 설치할 공간이 협소한 데다, 대중교통 및 택시 등을 이용하기 불편하다. 이에 시는 크루즈 산업 발전의 걸림돌인 관광프로그램 부족 문제를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시가 북한과 관련한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활성화를 추진한다.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공항을 활용한 크루즈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플라이 앤 크루즈는 비행기로 모항지나 기항지까지 이동한 뒤 크루즈선으로 갈아 타 관광을 즐기는 관광상품이다. 아시아 크루즈 시장을 선도 중인 싱가포르는 이미 창이공항을 이용한 플라이 앤 크루즈 사업을 하고 있다. 시는 2020~2021년 법무부지방자치단체인천공항공사인천항만공사 등 기관과 선사 등 민간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싱가포르의 플라이 앤 크루즈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2022~2023년에는 원활한 플라이 앤 크루즈를 위해 원-스톱 수화물 이동서비스를 도입하고, 2024년에는 파라다이스시티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시저스 코리아 등 영종도 복합 리조트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한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펼쳐 플라이 앤 크루즈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가 2020년부터 개발을 추진할 남북 평화크루즈는 남한과 북한을 동시에 관광할 수 있는 인천만의 관광상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2016년 1월 중국 산둥성의 보하이 크루즈선사는 4박 5일간 중국 칭다오남포(평양)인천칭다오 방문 일정의 관광상품을 모두 판매하면서 남북 평화크루즈의 가능성을 충분히 나타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북한 개별 관광 추진 등을 강조한 것도 남북 평화크루즈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플라이 앤 크루즈, 남북 평화크루즈를 비롯해 크루즈 기항 관광지 신규코스 개발, 테마크루즈 운영 및 기항지 연합상품 개발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며 인천만의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부족한 관광상품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글_김민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ISSUE] 21대 총선 경기도 여론조사

제20대 국회가 수개월여의 잔여 임기를 남겨둔 가운데 경기도민들은 현 정치권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게 집계되는 등 정치권의 자성과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본보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8명(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4%p)을 대상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20대 국회에 대한 점수를 묻는 질문에, 과반이 넘는 56.3%의 응답자가 50점 미만이라고 답변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0점 이상~60점 미만 10.2%, 60점 이상~70점 미만 9.2%, 70점 이상~80점 미만 6.7%, 80점 이상~90점 미만 6.6%, 90점 이상~100점 미만 3.3%였다. 100점이라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이는 정치권이 지난 4년 동안 극렬하게 대치, 본연의 역할인 민생과 입법적 노력을 외면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여야가 지난 한 해 동안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인 결과, 20대 국회 법안 처리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30%대에 그치면서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처럼 정치권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정치권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가 터져 나오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여론 역시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도민들에게 제21대 총선에서의 현역의원 유지교체에 대한 의향을 물은 결과, 도민 중 절반가량은 새 얼굴을 바라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 거주지 국회의원의 재출마 시 지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5.7%가 지지할 의사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지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36.1%)보다 9.6%p나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에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도민은 정부 심판론보다 국정 뒷받침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민들은 21대 총선 프레임과 관련,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3.8%로 절반을 넘었다. 이와 반대로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8.0%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총선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97.5%에 달하는 반면 투표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총선 영향력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68.2%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고, 18.9%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1대 국회의원으로 뽑힌 당선인들이 집중해야 할 분야로는 45.8%가 일자리 등 국내경제라고 밝혀 가장 높았으며, 경기인천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일자리 창출(24.2%)과 부동산 가격 안정화(19.9%)가 오차범위 내에서 12위를 기록했다. 글_송우일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19년 12월28일(토)부터 29일(일)까지 양일간,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08명(총 통화시도 14,281명, 응답률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ISSUE] 4·15 총선 여론조사

인천시민의 10명 중 5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응답자의 38.5%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민주당과 함께 인천의 거대 양당으로 꼽히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한 응답자는 24.4%를 차지했다. 선거마다 투표율 최하위를 보였던 인천이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가 무려 95.4%에 달해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총선 프레임 질문에서는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라고 답한 응답자보다 6.2%p 높게 나타났다. 차기 당선인에게 바라는 국가 정책 분야에는 일자리 등 국내 경제가 1등을 차지했다. 본보는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019년 12월 28~30일 인천에 사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국정 운영 평가, 정당 지지도, 투표 의향, 총선 프레임, 차기 당선인 집중분야 등을 물었다. 국정 운영 평가 계양부평구 56% 현 정부 국정 운영 잘함 응답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0.3%가 잘함(매우 잘함 31.2%, 잘하는 편 19.1%)이라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반대로 46.2%는 잘못함(매우 잘못함 31.7%, 잘못하는 편 14.5%)이라는 부정적 의견을 냈다. 잘 모름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3.5%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계양부평구의 응답자 중 56%, 동서중구와 강화옹진군의 응답자 중 48.9%가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함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남동연수미추홀구에서는 잘못함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48.5%에 달해 잘함이라고 답변한 응답자 47.6%보다 조금 더 많았다. 연령별 국정 운영 평가에서 긍정적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은 40~49세(60.5%) 응답자인 반면, 부정적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은 60세 이상(59%) 응답자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호감가는 정당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順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호감이 가는 정당 또는 단체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8.5%가 더불어민주당을 택했다. 뒤를 이어 자유한국당(24.4%), 정의당(9.2%), 바른미래당(5%) 등이다. 특히 없음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11.6%에 달해 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지지도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연령별 정당 지지도는 19~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응답자 모두 민주당을 가장 많이 택했지만, 60세 이상 응답자는 한국당을 가장 높은 비율로 뽑았다. 또 정의당에 대한 지지도가 10%를 넘어선 연령은 40~49세, 50~59세로 나타났다. 성별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한 남성 응답자(35%)가 한국당을 지지한 남성 응답자(29.9%)보다 5.1%p밖에 높지 않았던 반면, 민주당을 지지한 여성 응답자(42%)는 한국당을 지지한 여성 응답자(18.9%)보다 23.1%p나 높은 것으로 나왔다. 투표 의향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반드시 투표 89.9%. 가급적 투표 5.5%, 되도록 투표 안 함 1.5%, 절대 투표 안 함 2.1% 등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1%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96.8%, 자유한국당 지지 응답자의 98.8%가 투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연령별에서 가장 높은 투표 의향을 보인 연령 응답자는 19~29세(98.1%)로 나왔다. 뒤를 이어 30~39세(96.6%), 40~49세(95.2%), 50~59세(94.6%), 60세 이상(93.2%) 등으로 나타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투표 의향이 조금씩 줄어드는 결과를 나타냈다. 인천은 각종 선거마다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오명을 쓰고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은 53.3%의 투표율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했다. 총선 프레임 총선과 관련한 두 주장 중 어느 쪽 의견에 더 공감하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7.9%가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41.7%는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고, 잘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4%에 달했다. 지지정당에 따른 답변은 극과 극의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90.3%가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 응답자의 96.1%는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49세 응답자의 63.2%가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60세 이상 응답자의 58.2%는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차기 당선인 집중분야 총선에 뽑힐 국회의원이 다음 국가 정책들 중 무엇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 중 50.5%가 일자리 등 국내경제를 꼽았다. 뒤를 이어 세금 및 복지정책 13.8%,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안보 11.9%, 각종 인프라 확대 등 주거 교통정책 7.1%, 미세먼지 대책 등 환경정책 5.1%, 교육 관련 정책 3.6% 등이다. 기타는 7%, 잘 모름은 1%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자유한국당 지지 응답자의 64.7%가 일자리 등 국내경제를 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 중에서는 37.6%만 일자리 등 국내경제라고 답해 큰 차이를 나타냈다. 대신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19.6%와 19.5%가 각각 세금 및 복지정책,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안보를 택했다. 연령별로는 50~59세 응답자의 65.3%가 일자리 등 국내경제라고 답해 국내경제 상황에 가장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 공표보도 정보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19년 12월28일(土)부터 30일(月)까지 사흘간, 인천광역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RDD 12%+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88%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05명(총 통화시도 1만7천366명,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글_김민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ISSUE] 미리 보는 4ㆍ15 총선

4월에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가 총선 체제로 전환, 필승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 4년차에 치러진다. 총선 성적표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과 여야의 정국 주도권, 각 당의 권력 구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오는 2022년 20대 대선 및 민선 8기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본보는 제21대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예상되는 각종 변수와 관전 포인트 등을 분석한다.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415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이 승리를 다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남은 4개월 동안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신경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제 개혁 결과와 보수통합에 따른 정계개편 여부, 패스트트랙 수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재판 결과 등 다양한 변수가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제 개혁안, 즉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골자다. 현재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조해 패스트트랙에 오른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 안이 협의의 기본이 되고 있다. 다만 지역구가 축소되는 의원들의 반발 탓에 지역구 240대 비례대표 60, 200대 100, 250대 50 등의 안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총 의석 수를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누기 때문에 소수 정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 때문에 지역구 득표율보다 정당 득표율이 높은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제21대 총선 최대 승부처가 될 경기인천 선거구 곳곳에서 현직 의원 간 혹은 전현직 의원 간 진검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 도전에 나서면서 현역 의원 간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전직 의원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하는 등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인지역 선거구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현역 의원 4명의 대결 가능성이 있는 안양 동안을이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5선)이 지난 16대 총선부터 내리 5선에 성공, 건재함을 과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바른미래당 임재훈추혜선 의원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과 추 의원이 진보 진영 표심을 나눠 갖는 데다 임 의원도 과거 민주당에서 활동한 만큼 표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3기 신도시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 고양정에서는 민주당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당 김현아 의원(비례)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7월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부동산 정책과 고양 일산 집값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기에 오랫동안 고양시에 거주해 온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의 출마설까지 제기되면서 빅매치가 예상된다. 다만 김 장관은 현재 내각에 몸담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인천 연수을의 경우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재선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정의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비례)이 지난 2016년 말 송도에 둥지를 틀고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등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역구 수성에 나서는 현역 의원들과 권토중래를 노리는 전직 의원들의 대결도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20대 총선 전까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내리 5선을 지낸 보수 텃밭 수원병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초선)과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김용남 전 의원의 재대결이 점쳐진다. 한국당 수원무 당협위원장인 정미경 최고위원의 행보도 관심사다. 수원무에 재도전할 경우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김진표 의원(4선)과, 수원을에 출마할 경우 정 최고위원과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인 백혜련 의원(초선)과 각각 리턴매치를 벌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안산 상록을에서는 민주당 김철민 의원(초선)과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홍장표 전 의원의 재대결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123위를 기록한 민주당 김철민(2만 4천236표)-국민의당 김영환(2만 3천837표)-새누리당 홍장표 후보(2만 3천145표)의 득표 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접전이 예상된다. 포천가평의 경우 4선 도전에 나서는 한국당 김영우 의원과 재선 의원 출신으로 고향 정치를 시작한 박종희 전 의원의 공천 경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 남동갑에서는 2018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맹성규 의원(초선)과 3선 의원을 지낸 한국당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 서갑에서는 한국당 이학재 의원(3선)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간 4번째 격돌 가능성에 시선이 모아진다. 글_송우일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ISSUE] 용인시 반쪽자리 관광도시 해법은?

용인시는 연간 1천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 도시다. 하지만 관광객 대부분이 특정 민간 관광지에만 쏠려 있어 정작 용인시 홍보나 지역경제활성화 기여도는 관광객 수에 비해 미미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용인시는 스스로 관광도시라고 내세우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져있다. 이에 본보는 용인시 관광실태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용인시가 반쪽자리 관광도시가 아닌 진정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용인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이 집계하는 전국 주요 지자체 유료관광지 입장객 현황에서 지난 2018년 1위를 차지했다. 용인시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는 무려 1천242만211명으로 고양시(1천141만여 명), 제주 서귀포시(943만여 명), 강원 춘천시(733만여 명), 전남 여수시(600만여 명) 등 전국 대표적인 관광지를 눌렀다. 그러나 1천200만여 명의 입장객의 분포를 살펴보면 민간이 운영하는 관광지에 관광객이 쏠려 있는데다가, 관광객들이 한 곳에만 오래 머물러 낙수효과가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와 연계한 관광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2일 용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용인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1천200만 명을 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천362만여 명 ▲2015년 1천399만여 명 ▲2016년 1천364만여 명 ▲2017년 1천270만여 명 ▲2018년 1천242만여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유료관광지 입장객을 살펴보면 그 편차가 심함을 알 수 있다. 지난 2018년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현황을 보면 1위 에버랜드 614만5천96명, 2위 캐리비안베이 134만8천195명, 3위 한국민속촌 133만9천41명으로 8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민간이 운영하는 관광지를 방문했지만, 식물원, 박물관 등 용인지역 관광시설에는 182만여 명만 방문, 전체 입장객의 15% 수치만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특성은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한국민속촌에 이어 입장객 수 4위를 차지했지만 52만5천여 명에 그쳐 3위와 편차 역시 심함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테마파크의 특성상 관광객들이 체류하지 않고 테마파크 내에서 소비와 숙박을 해결, 그 낙수효과 역시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에버랜드 등 하루 이상 체류하는 형태의 관광이 아닌 테마파크 특성상 낙수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면서 용인이 가지고 있는 테마파크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대해 용인만의 관광테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용인시의회에서 꾸준한 지적사항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용인시의회에서 의원들이 이 같은 용인 관광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용인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 관광 활성화가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관광상품 개발과 지원을 위해 지역 내 체험 관광 사업체 30개소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이 농장체험, 식물원, 박물관 등 특색이 없고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더욱이 장기적으로 관광객을 끌 수 있는 계획이 아니라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큰 관광상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해도 관광지까지 가는 교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은 것도 관광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원 등 타 도시처럼 시티 투어버스를 운영하려고 해도 시의 넓은 면적 탓에 버스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매년 용인시에 오는 관광객이 수천만 명일 정도로 대규모이지만 이들을 다른 관광지와 연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다각도로 관광자원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찾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_강한수ㆍ김승수기자 사진_경기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