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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장밋빛 정책에 춤추는 평택시] 3. 예견된 교통지옥

동부고속화道 착공 못했는데 개통 전제로 아파트 25곳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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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가 착공조차 되지 않은 도로를 중심으로 무분별한 아파트 준공 허가를 내줘 교통난 발생이 우려된다. 31일 평택동삭도시개발지구 인근 도로가 퇴근 차량으로 정체되고 있다. 조태형기자
▲ 평택시가 착공조차 되지 않은 도로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아파트 사업계획 승인을 내줘 교통난 발생이 우려된다. 31일 평택동삭도시개발지구 인근 도로가 퇴근 차량으로 정체되고 있다. 조태형기자

아파트 과잉공급 사태로 몸살을 앓는 평택시가 수십 곳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의 교통영향평가에서 언제 착공될지도 모르는 동부고속화도로를 중심으로 사업계획 승인을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현재도 1번 국도 주변으로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인데 해당 아파트의 입주가 이뤄지면 ‘교통지옥’은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평택시에 따르면 동부고속화도로는 평택 죽백동에서 진위면 갈곶리까지 15.37㎞ 구간을 잇는 도로로, 완공 시 하루 평균 5만 대 이상의 차량통행을 소화하고 있는 1번 국도의 차량통행량을 약 40% 흡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 도로는 지난 2005년 정부 사업으로 최초 제안된 뒤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2011년부터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 중이지만 일부 지역주민의 반대와 지중화 요구로 아직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1번 국도의 교통난을 해결하고자 계획한 동부고속화도로 착공이 지지부진하면서 현재도 출퇴근 및 점심시간 때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평택에서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시공 중인 아파트 33곳 중 25곳이 교통영향평가에서 동부고속화도로가 개통된다는 전제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25곳의 입주물량만 2만 4천830세대에 이른다. 이처럼 동부고속화도로의 착공시기는 미지수로 남아있는데, 평택시가 대량의 아파트 사업계획 승인을 내주면서 ‘교통지옥’을 자처했다는 지적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도 1번 국도에서 이어지는 평택 도심 주변으로 출퇴근 시간만 되면 교통체증 때문에 난리가 난다”며 “동부고속화도로는 차일피일 미뤄지기만 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대량의 아파트 물량을 풀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오는 2022년까지 고덕국제신도시 분양을 포함한 6만여 세대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 교통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동부고속화도로 착공이 지연된다고 해서 아파트 허가를 거부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평택 교통난의 심각성을 인지해 최대한 빨리 동부고속화도로를 착공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해영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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