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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시대, 해법은 빗물] 상. 매년 갈라지는 논·밭

6년째 가뭄 몸살… 목타는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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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수년간 수도권지역에 가뭄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빗물을 재사용해 가뭄을 해결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빗물을 저장해 재사용하는 수원시청 옥상의 빗물저금통. 김시범기자
▲ 지난 수년간 수도권지역에 가뭄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빗물을 재사용해 가뭄을 해결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빗물을 저장해 재사용하는 수원시청 옥상의 빗물저금통. 김시범기자
경기도 내 논ㆍ밭이 바닥을 드러내고, 수돗물이 단수되는 등 가뭄피해가 최근 6년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와 지자체는 매년 수백억 원의 가뭄 관련 예산을 편성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현실로 다가온 물 부족 현상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고 문제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하는 가뭄 관련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경기지역 가뭄은 해마다 반복되면서 도내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물 자원을 확보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 6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가뭄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광주시에서 가뭄으로 인해 25세대의 가구에 생활용수가 중단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3천467세대의 가구에 물 공급이 중단됐다. 이 같은 물 부족 사태로 9천800여 명에 달하는 도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으로 메마른 도내 논ㆍ밭의 면적도 총 7천534.7㏊에 달했다. 특히 지난 2016년의 경우 용인시, 화성시, 이천시, 안성시 등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한 해에만 5천254.4㏊의 논ㆍ밭이 물 부족으로 갈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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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수도권에 내리는 비의 양마저도 최근 4년간(2015~2018년) 수도권 평년 강수량(1981~2010년)인 1천336㎜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수도권 평균 강수량은 710.8㎜에 불과했고, 이듬해인 2016년의 경우 995.1㎜ 수준이었다. 지난해와 올해(10월 기준)는 각각 1천100㎜, 1천93.4㎜에 불과했다. 기상청 측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강수 일수가 줄어든 데다, 비가 지역별로 편중돼 내리는 현상이 두드러져 자연적인 가뭄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도내 곳곳에서 가뭄피해로 몸살을 앓자 정부와 도는 적극적으로 관련 예산을 편성,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 3월 ‘2018년 가뭄 대비 종합대책’을 마련, 국비를 지원받아 총 200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해 ▲저수지 및 양수장 보수ㆍ보강 ▲하수종말처리수 농업용수로 재활용 공급 ▲급수취약지역 상수도 공급시설 확대 등의 가뭄 관련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약 122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해 가뭄피해 예방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도내 가뭄피해가 매년 반복되면서 기존 사업의 연장이 아닌 새로운 물 자원 확보를 위한 근본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마다 발생하는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면서 “빗물이용시설 확대 등의 방안도 종합대책에 포함된 만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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