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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로 미리보는 경기교육] 3편. 미래 품은 학교... 경기교육 DNA 확 바꾼다

혁신교육 재구조화, 미래학교 체제로... 교육생태계 대변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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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전경

◇ 임태희호(號), 혁신교육 재구조화 구상 제시


자율과 균형, 미래라는 3대 원칙 하에 그동안 지속돼 온 경기교육 관행의 대수술을 예고한 임태희호(號)가 지난 13년간 추진돼 온 ‘혁신교육’을 ‘미래교육’으로 전면 재구조화한다고 밝히면서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8일 발간한 백서에서 자율을 기반으로 ‘혁신교육’을 재구조화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이를 실현할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인수위는 지난 13년간 추진돼 온 혁신교육 성과의 재평가를 통해 새로운 목표와 비전에 맞는 경기교육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를 위해 추진된 혁신학교 일반화 정책으로 ‘무늬만 혁신학교’들이 나타나 의미있는 학교혁신이 이어지지 못한 데다 공감 확산을 위해 추진된 혁신공감학교 역시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 의지와 관계 없이 예산을 지원해 혁신을 강제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수위는 혁신이라는 용어 대신에 ‘미래’라는 이름이 그 자리를 대체하도록 하고, 혁신교육을 기반으로 한 혁신학교의 경우 기술의 발달과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미래학교 체제(미래역량형, 기초·기본역량형, 미래학교준비형)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가 제안한 미래학교 체제를 살펴보면 미래역량형은 학습에 새로운 기술 및 콘텐츠 활용과 관련된 에듀테크·AI·SW 영역, 문제 해결력·비판적 사고력·창의성을 키우는 IB 영역, 세계시민 영역으로 구분된다. 기초·기본역량형은 각 학교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운영하는 모델이며, 미래학교준비형은 기존 혁신학교 2~4년차 운영교가 교육공동체의 희망에 따라 미래역량형 또는 기초·기본역량형으로 전환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이러한 구상에 따라 지난 2009년 13교로 시작돼 올해 1천393교(도내 전체 초중고 56.92%)까지 늘어난 혁신학교는 올해 말부터 미래학교로 재정립될 계획이다. 혁신공감학교를 포함할 경우 도내 98%의 학교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

인수위의 지적처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대외적으로 혁신학교의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나타나 진단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임 교육감은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교육 및 예산 차이, 교원들의 과중한 행정 부담 등을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미래교육과 관련해 철학도 갖고 큰 그림을 그려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며 “학교가 가져야 할 수단적인 방법들을 제시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학교가 가져야 할 모습이 어떤 것인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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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몽실학교

◇ 혁신교육 이어 경기교육 생태계 재구조화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혁신교육의 재구조화뿐만 아니라 경기교육을 이루고 있는 교육생태계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임 교육감인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의 대표 정책 가운데 꿈의학교, 꿈의대학, 몽실학교 등의 경우 미래교육플랫폼으로 개편 작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하기 전 경기도교육청은 학생·현장 중심으로 ‘혁신학교’를 확대하고, 꿈의대학 및 꿈의학교, 몽실학교 등을 구심점으로 교육 변화를 이끌었다. 꿈의학교는 도내 학생이 자율적으로 참여·기획해 진로를 탐색하고 꿈 실현을 위해 학교 밖에서 스스로 운영하는 ‘학교(정규교과과정) 밖 학교’를 말한다. 또 꿈의대학은 이재정 전 교육감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2017년 1학기부터 운영돼 매 학기 도내 대학교와 공공기관 등에서 다양한 강좌를 열어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꿈 시리즈와 함께 경기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몽실학교의 경우 '꿈을 실현하는 학교'라는 뜻으로, 도교육청이 2016년 9월부터 운영 중인 청소년 자치 배움터이자 학생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인수위는 이 같은 거대한 교육의 축을 자율이라는 ‘DNA’를 통해 재구조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꿈의학교는 지역사회가 학교교육활동 중 체험활동과 자유학기제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Together Learning Network’로 바꾸고, 꿈의대학은 지역 내 대학과 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이 고교학점제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Open Learning Network’로 탈바꿈한다.

몽실학교는 학생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실험실, 창업 관련 실험실과 인큐베이터,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가진 학생들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색다른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Creative Learning Network’로 모습으로 개선한다.

특히 이 3가지 정책과 궤를 함께하는 ‘혁신교육지구’를 미래교육협력지구로 전환해 돌봄, 방과후학교, 미래형 학습체제로 구축하는 등 창의적이고 다양한 학습이 이뤄질 수 있는 생태계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시행 중인 정책들이기에 여러 의견을 듣고 현장을 살펴보는 중이며, 내부적으로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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