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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포주 일가족 구속

영업주ㆍ종사자 전원회의...집창촌 5월 전면 폐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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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집창촌에서 2대에 걸쳐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불법 수익 128억원을 챙긴 일가족 가운데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단속이 느슨하다는 지적(경기일보 1월27일자 7면) 이후 수사에 나서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일가족 5명을 입건, 이 가운데 A씨(50대 후반ㆍ여)와 B씨(40대 후반)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주(抱主) 일가족은 첫째 아들, 둘째 딸과 남편, 셋째 아들과 아내 A씨, 막내 아들 B씨로 구성된다.

첫째 아들은 업소의 건물주로 확인됐지만, 성매매 강요 혐의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5명은 모두 혐의가 입증됐고, 구속된 A씨와 B씨는 성매매를 알선ㆍ강요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채무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상대로 선불금을 제공한 뒤 성매매를 하도록 유인했다. 이후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휴무를 제한하고, 몸이 아픈 상태에서도 성매매를 계속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998년 모친으로부터 업소 5곳을 물려받은 뒤 올해 3월까지 23년간 운영, 불법 수익 128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 경기남부경찰청은 2대에 걸쳐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가족 5명을 입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압수수색이 진행된 문제의 업소. 장희준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은 2대에 걸쳐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가족 5명을 입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압수수색이 진행된 문제의 업소. 장희준기자

경기남부청은 피해를 주장한 종사자 C씨(29ㆍ여) 등 2명이 고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지난달 19일 경력 100여명을 동원해 업소 등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차용증, 장부 등을 압수하고 금융계좌 435개를 추적해 범죄 수익 128억원을 확인, 이 중 62억원은 추징 보전으로 동결 조치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영업주, 종사자 등은 지난 27일 전원 회의를 거쳐 내달 31일까지 모든 업소를 철수하기로 결정, 경찰에 입장을 전달했다. 경기남부청은 현재 60% 이상 폐쇄가 완료된 수원역 집창촌에 이어 관내 또 다른 대형 성매매 집결지인 ‘평택 쌈리’로도 수사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지휘부 차원에서 범죄의 최말단에 있는 성매매 근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른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풍속수사 2개팀을 동원, 수도권 일대 기업형 성매매 조직에 대해서도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휘모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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