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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스타기업을 가다] ㈜아로마에프아이

맛의 ‘화룡점정’… 한국적 ‘식품香’ 세계인 입맛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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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활 속에서 수많은 향 속에 둘러싸여 있다. 향수, 섬유유연제, 디퓨저… 그러나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이미 우리 깊숙이 들어와 있는 향이 있다. 바로 ‘식향’이다. 

음료수, 아이스크림, 사탕, 햄, 라면 등 가공식품의 포장지에 깨알같이 적혀 있는 성분표를 보면 어렵지 않게 이 향을 찾을 수 있다. 가령 딸기우유를 만들 때 딸기농축액을 넣으면 딸기냄새가 날 것 같지만 제조과정에서 살균처리를 하다 보면 딸기향은 다 날아간다. 이럴 때 약간의 향을 첨가해주면 딸기 맛이 완성되는 셈이다.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주)아로마에프아이는 이러한 식향을 만드는 강소기업이다.

 

2004년 3월에 법인 설립된 (주)아로마에프아이의 박형권 대표이사(59)는 해태유업 연구소에서 일하다 1995년 프랑스 식품제약회사인 사노피로 자리를 옮긴 뒤 식품첨가물, 향료 무역을 담당한 것이 계기가 되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00년 가진 돈 2천만 원에 대출 3천만 원을 받아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아로마상사를 설립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힘든 시기였지만 기회는 3년 뒤에 찾아왔다. 2003년 롯데햄우유에서 출시한 검은콩우유의 소재가 되는 검은콩농축액을 개발 공급하게 된 것이다.

 

수백 ㎏의 공급량이 3개월 만에 10여t이 될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해태유업, 매일유업, 서울우유 등 경쟁기업들에도 검은콩향을 공급했다.

 

이처럼 검은콩 제품이 소위 대박을 치면서 단시간에 성장한 아로마상사는 2004년 아로마에프아이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2007년 성남산단에 입주, 공장과 연구소를 만들 수 있었다. 그전에는 농축액을 수입해서 전문용액으로 희석해 사용했다면 이제 그 수준을 벗어나 전처리 후 시료를 분석해 향의 구성성분을 확인하고 조향사가 첨가, 배합해 원하는 향을 만들어낸다.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향료 제조업을 시작하게 된 아로마에프아이는 대표를 포함한 대부분의 직원이 식품회사 연구소 출신으로 제품개발을 도맡아 오고 있다. 딸기우유, 사과요구르트, 오렌지맛 탄산음료, 자몽소주 등 식품에 들어가는 향을 공급하고 과즙농축액, 커피파우더, 견과류 페이스트 등 식품첨가물도 만든다.

 

최근에는 전자담배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담배시장은 2014년 30억 달러에서 지난해 100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2030년에는 500억 달러까지 넘어서며 2047년에는 시장 규모가 일반담배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향료기업들은 전자담배에 대한 논란이나 규제에 부담을 느껴 진출을 꺼리고 있다. 아로마에프아이는 바로 그 틈새를 파고들었다.

 

전자담배용 향료는 만들기 까다롭고 경험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 용제 배합비율에 따라 미세한 차이에도 향이 달라지고 특정 향이 들어가면 연기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아로마에프아이는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100여 개의 전자담배향을 만들어냈다.

 

수요가 작은 국내시장만으로 한계를 느낀 아로마에프아이는 2016년 11월 그리스로 전자담배향을 수출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후 전세계 전자담배의 생산기지라 할 수 있는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전자담배 국제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전자담배시장에 아로마에프아이를 알리게 됐다.

 

이후 폴란드와 중국 수출에 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에도 활발히 수출 중이다. 동남아시아와 북미 시장도 지속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전시회에 참가해 식향과 전자담배향을 선보였으며 오는 11월 호치민 전시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유자향, 오미자향, 홍삼향, 누룽지향 등 한국적인 향을 개발, 올해 10만 달러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로마에프아이의 지난해 매출은 65억 원으로 올해는 75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설립 중인 충북 음성의 2공장이 가동되면 200억 원 달성도 가능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박형권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시장에 고객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렌드 창출과 신제품 개발에 든든한 협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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