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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aving Lives, 적십자가 동행합니다] ①“치매 어머니와 5명의 자녀…여덟 식구가 건강하게 살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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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이정미씨(가명·41·여)가 눈가에 눈물이 고인채 대한적십자사 봉사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막내 기저귀 살 돈도 없는데, 오늘 하루 끼니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5명의 자녀와 함께 여덟 식구가 함께 사는 임대주택에서 만난 이정미씨(가명·41·여) 얼굴에는 먹구름이 잔뜩 드리웠다. 식당이 폐업하면서 배달일을 하던 남편이 일자리를 잃게 됐기 때문. 남편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왼쪽 팔을 들지 못하는 상태라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나마 남편이 최근 일용직으로 일을 시작하며 근근이 생활비를 벌고 있지만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넷째(4살)와 막내(3살)의 교육비도 만만치 않다. 두 명의 어린이집 자부담금만 한 달에 24만원. 여기에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셋째의 교육비와 치매 초기인 어머니가 다니는 주간보호센터 이용 금액까지 합하면 다달이 고정비만 50만원이다. 결국 어린이집 보육료를 7개월 동안 밀려 서민금융지원대출까지 받았지만, 매달 이자를 내기에도 벅차 원금을 갚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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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씨(가명)에게 도움을 주실 분들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후원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씨는 만성신부전증 진단까지 받았다. 넷째 임신 중에 임신성 당뇨 판정을 받으면서 콩팥 기능이 3%이하로 떨어진 것.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의료비가 부담돼 병원에서 약을 타다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병원에 가는 것마저도 아이들이 엄마를 찾지 않을까 싶어 늘 초조하고 바쁘기만 하다. 돌봐줄 사람 없는 아이들과 어머니 걱정에 정작 자기 자신은 돌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씨는 “셋째 초등학교 입학식 때에도 새 옷을 못 사주고 물려받은 옷을 입힐 수밖에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것은 못 해주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고기반찬이라도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관계자는 “일용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님 혼자서 8인 가구의 생계비를 감당하기에는 벅찬 상황”이라며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이씨가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따스한 손길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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