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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갑, 원도심 균형발전·교통현안 정책 대결 ‘화두’ [총선 현장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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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경기일보DB
인천시 연수구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경기일보DB

 

4·10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갑 선거구는 옥련1동과 동춘1~2동이 합쳐지면서 송도국제도시를 제외한 연수구 원도심 전체가 하나의 선거구로 묶였다. 연수구 원도심 지역은 과거부터 경제와 교육의 1번지로 불려 왔다. 하지만 인근의 송도국제도시가 빠르게 성장, 상대적으로 원도심으로서 인구가 줄어들고 지역 상권이 쇠퇴하고 있다. 이에 원도심을 재도약시킬 수 있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구상이 시급하다. 특히 인천발 KTX의 조기 개통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정차역 추가 등 철도 인프라 확대가 해결 과제로 꼽힌다.

 

■ 벌어지는 신도심과의 격차…원도심 균형발전 과제

 

인천 연수구는 지난 2003년 송도국제도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으로 지정받은 뒤, 물길을 경계로 원도심과 신도심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연수구 원도심 인구는 지난 2014년 2월 22만9천538명에서 올해 23만5천798명으로 6천여명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송도국제도시는 7만4천100명에서 15만7천161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신도심인 송도국제도시에 비하면 원도심인 연수구갑 선거구의 인구는 거의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 등은 연수구 신도심은 계획에 맞춰 발전하는 반면, 원도심은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나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이 열악해 이같이 성장이 더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 연수구갑 선거구 출마자들은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한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승연 예비후보는 주차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원도심에 주차타워와 공영주차장 등을 만들어 ‘연수형 주차장’을 5천면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또 청량·봉재·문학산 등 등산로 입구에 주차장을 만들고, 청학근린·문화공원 등에 지하주차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 예비후보는 승기천의 악취를 없애고, 주변에는 체육시설과 공원 등 생활 SOC를 확충할 계획이다. 그는 “연수구 원도심 모든 지역이 소외받지 않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개발, 재건축은 물론 부족한 주차공간, 체육시설 확보까지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예비후보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을 대표발의 하는 등 인천 원도심의 정주환경 전반을 개선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을 내세우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를 기반으로 연수구 원도심의 획기적인 정주환경 개선 및 도시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박 예비후보는 우선 연수지구와 청학동, 선학동, 옥련동 등 인근 생활권에 대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인근의 노후한 아파트 리모델링 및 공공시설 설치 등 지역의 기반시설 마련은 물론, 광역교통대책을 세워 원도심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연수에서 전국으로, 철도 인프라 확대

 

원도심 개선 방안으로 예비후보들은 철도 인프라 확대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현재 연수구갑 선거구에는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과 수인선 2개뿐이라 주민들은 지역 안 이동은 물론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GTX-B와 인천발 KTX 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여야 예비후보들도 이 같은 철도망 구축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인천발 KTX가 내년에 개통해도 배차 간격이나 영·호남을 오가는 열차편이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KTX 개통에서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 연수에서 전국을 오갈 수 있도록 열차편 확대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B 원도심 추가 정차역 신설은 주민들과 함께 목소리 낸 현안”이라며 “원도심 정차를 통한 서울 출퇴근 30분 단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 또한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길 시간 단축을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 등을 공약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제2경인선 사업을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 차선 확장 및 GTX-B의 수인선 정차 등 지역의 주요 현안 등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GTX-B노선의 수인선 추가 정차역 신설 등을 위해서도 정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연수구갑 선거구에서는 오랜 기간 사업이 멈춰 있는 옛 송도유원지 부지의 개발사업과 함박마을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정책 마련 등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연수구 원도심이 모두 갑 선거구에 모이면서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여야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원도심은 인천발 KTX를 비롯한 각종 교통 현안을 22대 국회가 해결해야 한다”며 “이들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제시한 구체적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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