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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aving Lives, 적십자가 동행합니다] ②사지마비 엄마의 유일한 소원 "자폐 있는 아들의 치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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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수정구의 한 요양병원에 송미영씨(가명·55·여)가 병상에 누워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제공

 

“병원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집인데…우리 승준이 너무 보고 싶어요.”

 

성남시 수정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만난 송미영씨(가명·55·여)는 병상에 누워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의 몸이 원망스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송씨가 사지마비 진단을 받은 것은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들을 돌보던 2년 전 어느날이었다. 산책을 좋아하는 아들 승준(가명)이를 위해 밖에 나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심한 자폐를 앓고 있는 승준이는 15살이지만 인지능력은 3세에 머물러 있다. 갓난아기였을 때 장애를 발견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 시기를 놓쳤다. 현재 승준이는 간단한 말을 따라하는 정도로, 기본적인 의사 소통이 어렵다. 평소에도 감정 통제가 안돼 떼를 쓰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다.

 

늘 승준이 걱정만 하는 송씨지만, 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한달에 고작 2번, 10분 정도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면회가 어렵기도 했지만, 승준이가 면회실 공간에 적응하지 못해서다.

 

그는 병원에서 승준이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어렸을 때 어떻게 해서라도 병원에 데려갔으면 나았을지 모른다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늘 마음이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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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영씨에게 도움을 주실 분들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후원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송씨는 “제가 보는 세상은 병실 천장, 창밖 건물이 전부”라며 “아들이 너무 보고 싶을 때마다 눈을 감고 생각하지만, 돌봐줄 사람 없이 혼자 있을 승준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진다”고 울먹였다.

 

활동 보조인이 승준이의 등하교를 도와주고 있지만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긴 전까지 승준이를 돌봐줄 사람은 없다. 몇 달 전엔 밤늦은 시간에 혼자 돌아다니는 승준이를 보고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해 찾아온 적도 있었다.

 

송씨의 남편은 요양병원 비용과 간병비를 충당하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비와 간헐적인 일용직 근로 비용으로는 엄청난 병원비와 간병비를 감당하기 힘들다. 일감이 없을 때는 불안정한 수입으로 끼니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픈 승준이의 지속적인 치료는 꿈도 못꾼다. 남편 역시 하루하루 버티는 게 너무 힘겹다고 한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관계자는 “송씨의 남편이 홀로 생계와 돌봄의 무거운 부담과 책임을 떠안고 있다”며 “병상에 누워있는 엄마와 승준이가 경제적 부담 없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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