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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aving Lives, 적십자가 동행합니다] ①‘지적장애에 생활고까지’...벗어나기 힘든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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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숙씨(가명·52·여)가 자동차 고무 부품을 분리해 정리하는 부업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제공

 

“평범한 가정이 될 수는 없겠죠?”

 

지적장애를 가진 김혜숙씨(가명·52·여)는 같은 장애를 앓고 있는 두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다. 김씨는 4남매를 출산했으나, 첫째와 둘째는 어린 나이에 출가를 했고 남편은 10여년 전 교도소에 수감돼 이혼 절차를 밞았다.

 

이로 인해 김씨는 당시 10살, 5살이던 아들 둘을 홀로 키우게 됐다. 지적장애를 가진 채로 두 아이를 돌봐야 하는 김씨에게 세상은 너무나도 야속했다.

 

몸과 마음이 성치 않던 김씨는 변변한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웠고, 아이들을 24시간 돌봐야 하는 탓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김씨가 선택한 것은 집에서 할 수 있는 부업이었다. 공장에서 찍어져 나온 자동차 고무 부품을 분리해 정리하는 일이었다. 한 개에 1원 남짓. 밥을 먹으면서도 일에서 손을 떼지 않지만, 김씨가 매달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5만~15만원에 불과하다.

 

기초생계비와 주거비 지원 등 기초생활수급비로 월 140여만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용돈과 월세 및 각종 공과금을 내고 나면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 먹이기에도 빠듯한 돈이다.

 

더욱이 수년전 지인으로부터 1천만원을 빌린 뒤 매달 100만원씩 갚고 있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갚았던 돈을 다시 빌리고 또 갚게 되는 악순환까지 반복되고 있다.

 

김혜숙씨에게 도움을 주실 분들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후원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5년 전에는 운 좋게 LH 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돼 새로운 시작을 꿈꾸기도 했지만, 쪼들리는 생활비 탓에 여태까지 관리비를 단 한 차례도 내지 못했다.

 

김씨는 최근 신장에까지 염증이 생기는 등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작 자기 자신은 돌보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아이들이 먹고 싶은 것을 한 번이라도 마음 편히 사 줄 수 있는 게 소원”이라면서 “생활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족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힘겨운 상황”이라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관계자는 “공과금을 수년째 연체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가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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