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김태열칼럼] 수원의 여성 독립운동가 기억하자

카지노 도박 사이트

image
김태열 한국보훈포럼회장

수원시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를 소개하자면 수원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이선경 독립운동가를 대표할 수 있다. 건국훈장 3등급인 대한민국 애국장에 추서된 인물로 국가보훈처 공적자료를 살펴보면 1920년 6월 20일 경기도 수원에서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3학년 재학 중 ‘구국민단’에 가입하여 구제부장을 담당하여, ‘일한합병에 반대해 조선을 일본제국 통치하에서 이탈케 하여 독립국가를 조직할 것, 독립운동을 하다가 입감되어 있는 사람의 유족을 구조할 것’의 2대 목표 하에 동년 7월경까지 수원읍내 삼일학교에서 회원 모집방법, <대한민보> 배포를 여러 차례 논의하였고, 상해로 가려다가 동년 9월 체포되어 징역 1년(집행유예 3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어 그 공로로 건국훈장을 수여 받았다.

세부적인 독립운동 활동을 살펴보면 이선경 선생은 1902년 수원에서 태어나 1920년 6월 경기도 수원군(水原郡)에서 조직되었던 독립운동 결사단체 구국민단(救國民團)을 결성해 구제부장(救濟部長)에 선임되어 회원을 모집하였고, 대한민보(大韓民報) 등의 배포에 관해 수차례 협의하였으며, 동년 8월 상해로 망명을 시도하다 체포돼 순국했다. 1919년 3월 소위 보안법(保安法) 위반으로 종로경찰서(鍾路警察署)에 15일간 구류를 당했다.

1920년 6월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3학년 재학 중 수원 서호 부근에서, 수원 삼일여학교 교사 차인재 소개로 임순남(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2년생)·최문순(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2년생) 등과 함께, “제1. 일한합병에 반대하여 조선을 일본제국 통치 하에서 이탈케 하여 독립국가를 조직할 것, 제2. 독립운동을 하다가 입감되어 있는 사람의 유족을 구조할 것”의 2대 목표를 표방하는 비밀결사 구국민단의 결성에 참여했다.

이후 동년 7월경까지 수원 읍내 삼일학교에서 구국민단 부단장 이득수(李得壽) 등과 수차례 회합하여 <대한민보>·<독립신문(獨立新聞)> 등의 반포를 담당하기로 서약하고, 또 기회를 보아 상해로 가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간호부가 됨으로써 독립운동을 도울 것을 맹서했다.

상해 임시정부와 연락하기 위하여 동년 8월 9일 수원을 출발해 상해로 향하다가 경성에서 체포되어 1921년 4월 12일 경성지방법원(京城地方法院)에서 소위 1919년 제령(制令) 제7호(政治에 관한 犯罪處罰의 件)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받고 순국하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2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20살의 채 피워보지 못한 꽃다운 나이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풍전등화에 이른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모진 고초와 회유에도 끝까지 변절하지 않고 순국한 수원의 유관순이라 일컫는 이선경 독립운동가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앞으로 수원시는 이선경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과 보훈학 관점에서 역사적 재평가가 이루어져야하며 보훈선양 학술세미나, 뮤지컬, 영화 제작, 매년 국가유공자 날을 만들어 후손들 초청 위로연 행사가 필요하다. 특히, 이선경 선생의 지역의 보훈랜드 마크로 전국 국민, 학생들이 보훈교육의 메카로 찾아올 수 있도록 이선경기념관 설립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수원시와 후손, 시민, 학계, 언론, 보훈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2023년도에 발족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국비, 시비, 지역주민 자발적 기부 등 펀딩 형태로 예산 확보해 2027년쯤 기념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김태열 한국보훈포럼회장·영남이공대 교수

© 경기일보(committingcarbicide.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