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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영의 그림산책] 조르주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點 하나하나… 화폭에 수놓은 파리의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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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주의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화가 조르주 쇠라의 대표적인 작품. 이 작품은 쇠라가 2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으로 60점이 넘는 드로잉과 스케치를 통해 그가 얼마나 이 작품에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1886년에 열린 마지막 <인상주의자 전시회>에 출품하며 알려졌다.

평소에 색채대비, 보색 관계와 고전 작품을 연구해왔던 쇠라는 직감적인 태도로 작업하는 인상주의에 부족함을 느끼고 당시에 개발된 광학 이론과 색채론을 도입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했다. 그렇게 등장하게 된 기법이 점묘법이다. 점묘법은 그림을 그릴 때 화폭에 붓질이 아닌 원색의 많은 점으로 형태를 구성하는 기법으로 보색 관계의 점을 찍어 바라보는 관람자의 시선에는 색채가 합쳐져 보이게 했다. 이를 통해서 원색의 순도가 유지되어 강하고 밝은 색채를 느끼게 한다.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은 점묘법으로 화면을 꼼꼼하게 채웠으며, 원근법과 균형감 있는 구도가 잘 나타나고 있다. 작품을 보면 프랑스 파리의 센 강 주변에 있는 그랑드 자트 섬에서 여유롭게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는 40여 명의 파리 시민들이 화면을 채우고 있다. 인물들은 얼어붙은 듯 움직임이 보이지 않으며 무표정하게 그려져 있어 배경의 밝은 분위기와 상반되는 차가운 느낌을 준다.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은 당시 파리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나무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거나 양산을 쓰고 산책을 즐기고 있다. 화면 전경에는 큰 나무 그늘이 있으며 우측에는 뒷자락이 크게 부푼 치마를 입은 여성이 애완 원숭이를 데리고 남성과 서 있다. 그들 앞에 중산모를 쓰고 그늘에 앉아 있는 남성의 모습은 당시 유행했던 옷차림이다.

인상주의를 새롭게 정립하고 조형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킨 쇠라는 고흐, 고갱 등 당시 화가들뿐 아니라 이후 등장하는 큐비즘이나 추상회화에도 영향을 주며 20세기 회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문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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