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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년체전 결산] ②기초종목 기반 붕괴…경기체육 미래 ‘암울’

육상·수영·체조 등 수년째 뒷걸음질…교육당국 정책 전환후 빚어진 결과
각종 규제에 훈련 여건 미비 등으로 타 시·도 전출 늘어나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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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강으로 군림했던 경기도 육상이 최근 저변의 약화와 지원책 미비로 내리막 길을 걷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시·도대항육상대회에서 30연패를 달성한 경기도선수단의 모습.경기일보 DB

경기도가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영원한 맞수’ 서울시에 불과 금메달 1개 차이로 정상 수성에 실패했다.

금메달 75개, 은메달 57개, 동메달 65개로 비교적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육상과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의 퇴보가 두드러져 경기체육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여 년 동안 ‘왕조’를 구축해온 모든 종목의 기본인 육상의 부진은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경기도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경북(금9 은8 동6)과 대구(금9 은6 동3), 경남(금5 은6 동5)에 밀린 입상권 밖의 초라한 성적이다.

더욱이 육상서 획득한 금메달 4개 모두 16세 이하(중등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남자 13세 이하(초등부)는 노메달, 여자 13세 이하는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가 고작이다. 기반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2018년 47회 대회(금6 은12 동8)와 2019년 48회 대회(금9 은7 동6개)와 비교할 때 3년 만에 크게 몰락했다.

수영도 이번 대회서 금메달 18개(은11 동17)로 나름 선전했지만, 금메달 38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한 서울시에 2배 이상 뒤진 완패를 당했다. 서울시는 남녀 13세 이하에서 15개, 16세 이하에서 2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고른 활약을 보였다.

체조에서는 경기도가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그러나 금메달은 모두 여자 16세 이하 경기체중에서 나왔을 뿐, 나머지 종별은 부진했다. 특히 여자 13세 이하에서는 단 한 명도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처럼 기초종목의 부진에 해당 종목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훈련 부족과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기초종목에 대한 부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경기도육청의 안일한 대처를 꼽았다. G스포츠클럽 정책 전환 후 학교 운동부에 대한 지원 및 관리 소홀과 이에 따른 선수층 감소, 지도자들의 고용 불안 및 사기저하가 기초종목 부진으로 이어졌다.

특히, 수영은 50m 훈련장의 부족에 최저 학력제 등 각종 규제로 도내 우수선수들이 서울 등으로 떠나고 있다.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성장한 황선우가 대표적인 사례로, 도내 유망주들이 소년체전이 끝나면 열악한 훈련 여건 때문에 전학이 빈번하다는 게 종목 관계자의 전언이다.

육상과 수영의 경우 선수 수급의 젖줄 역할을 해온 각 시·군 교육장배 육상대회와 교육감배 마스터즈 수영대회 등이 최근 수년 동안 치러지지 않으면서 저변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기초종목 관계자는 “매년 경기도교육청에 저변 확대와 훈련장 여건 개선, 우수선수 관리 문제 등을 건의하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최근 몇 년 동안 경기도 학교 체육이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학생선수들의 진학과 취업 등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도 교육 당국은 오직 G스포츠 클럽에만 매몰돼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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