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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슈 & 현장을 가다] 안산의 새로운 10년 청사진

상록구 건건·사사동 ‘3기 신도시’ 지정
올해 ‘상호문화 특례시’ 승격에 도전
고잔동에 신청사 이전 사업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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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안산의 지도가 확 바뀐다. 이는 동서남북 곳곳에 3만2천여가구 수준의 신도시와 신산업 거점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청년문화시설, 마리나항만 등이 들어서면서다. 시는 또 현재 40년 된 시청사를 새로운 장소로 옮기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시화방조제 건설로 끊겼던 시화호 옛 뱃길에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하는 관광유람선이 운항하고, 신안산선·KTX·수도권 제2순환선 등 신규 교통시설이 조성되며 지도에 새롭게 추가된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천년의 역사와 오늘의 안산을 만든 반월공단의 역사를 뛰어넘어 22세기를 준비하는 안산시의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안산시 동서남북이 바뀐다…역세권 품은 3기 신도시·도시재생 혁신지구 추진

안산의 동쪽에 있는 상록구 건건동과 사사동 일원 199만㎡는 지난해 8월 의왕·군포 일부지역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 이곳을 포함해 의왕 및 군포지역에 걸쳐 지정된 택지는 568만4천㎡에 4만1천가구 규모인데, 안산에는 1만3천가구 규모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19년 5월 북쪽인 장상 및 장하동 일원 221만㎡와 도심 서쪽인 신길동 일원 75만㎡에도 각 1만4천가구와 5천600가구가 공급되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3기 신도시 사업을 통해 시의 동서북에 모두 3만2천6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향후 10년 내에 조성, 지도가 바뀔 전망이다.

장상·신길2지구와 건건동·사사동 지역을 잇는 신도시 벨트는 지역균형 발전은 물론 시 경쟁력 강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같은 신도시 선정에 이어 지난해 말 시는 또 하나의 성과를 얻었는데, 이는 시의 남쪽인 상록구 사동 자동차정비단지 일대 5만㎡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국비 250억원, 도비 5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2천97억원 등 모두 4천90억원이 투입돼 자동차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신성장 기업혁신 공공지원허브’ 거점이 조성된다.

 

◆40년 함께한 청사 떠나 신청사 시대 예고

시는 올해 ‘상호문화 특례시’ 승격에 도전하며 이에 걸맞은 신청사 시대를 예고했다.

별빛광장이 위치한 고잔동 30블록을 유력 후보지로 추진되는 신청사 이전 사업은 미래형 복합청사를 기본 구상(안)으로 하고 있다. 이는 안산의 산업혁신과 문화진흥, 교통혁명 에너지의 앵커시설이자 시민 거버넌스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담는다.

안산시민과 지역정치권 그리고 각계의 전문가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신청사 프로젝트’는 청사 이전과 함께 현 시청사 부지를 ‘청년벤처밸리’로 탈바꿈하는 복합개발 방식을 기본방향으로 추진된다.

시는 올해 신청사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 행정절차에 착수하고, 신청사 건립 및 현 청사 부지 복합개발 업무를 전담할 TF팀과 전문가로 이뤄진 ‘청사 건립 자문위원회’를 각각 구성한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위원회도 꾸려 시민 중심의 신청사 시대의 밑그림을 그린다.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9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게 전체적인 로드맵이다.

현 청사는 시 승격 이전인 지난 1982년 1월 인구 13만 규모의 반월출장소로 시작됐다.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 7천668㎡ 규모로 신축된 반월출장소(현재 시청 본관동) 1개 동으로는 1986년 시 승격과 함께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2001년까지 현 청사 부지에는 5개 건물이 증설됐다.

신청사 건립은 1천6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시유지인 고잔동 30블록에 신청사를 건립할 경우 부지매입비가 들지 않고 오히려 현 청사 부지 개발에 따른 매각비용 2천500억원을 확보, 이를 시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 청사 부지 개발은 신청사 이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중앙역세권과 연계한 청년벤처밸리로서, 청년경제와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고잔· 중앙·성포역을 아우르는 도시 핵심지구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시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 거점지로 떠오르다

안산역(4호선·수인선)·초지역(4호선·수인선·서해선)에서 서해선 시우역·원시역으로 이어지는 ‘Y밸리’ 축에는 4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확정된 세빌스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카카오 1호 데이터센터와 8천억원 규모의 KT 인터넷 데이터센터까지 들어서면 안산시는 데이터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이 들어서는 장소는 한양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추진되는 곳으로, 지난해 3월 착공한 이 사업은 모두 1조5천억원 이상의 투자가 예정됐으며, 1단계 7만8천579㎡, 2단계 10만5천551㎡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곳에는 삼화페인트 연구소가 입주를 확정했고 청년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T), 첨단 제조·연구산업, 문화기술(CT) 등 다양한 혁신기업이 들어선다.

시는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데이터 댐, 인공지능(AI) 등 연관 산업 집적화를 통해 신산업 전환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안산 곳곳 새로 뚫리는 교통망

지난 2020년 3월 해양수산부는 안산 서쪽 끝 대부도에 있는 방아머리를 중심으로 이뤄질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시행자로 최종 선정했다.

모두 1천2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개발 사업은 대부도 방아머리 일대 14만4천700㎡(수상 7만4천400㎡·육지 7만300㎡)에 선박계류시설을 포함, 클럽하우스 수리보관 시설, 호텔, 상업시설, 마리나빌리지 등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 내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그리고 시화호에는 시화방조제로 단절된 시화호 뱃길이 조성돼 친환경 선박이 올 상반기부터 운항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안산 도심에서 21㎞의 뱃길을 따라 대부도 방아머리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바닷길뿐 아니라 시의 교통망도 ‘5도(道)6철(鐵)’ 시대를 앞두고 있다. 아직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유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크게 점쳐진다.

안산시 교통망은 현재 영동·서해안·수도권제1순환·평택시흥고속도로 등 4개의 고속도로와 4호선(안산선)·서해선·수인선 등 3개의 철도로 대표된다.

이후 2024년 신안산선 개통을 시작으로 2025년 인천발KTX 초지역 정차, 2029년 이후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초석을 다진다는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드리겠다”며 “각종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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