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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깃대종, 생태계를 가다] 백령도서 새끼 점박이물범 첫 발견

발견 당시 사망 상태… 배내털 온전·국내 번식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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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 깃대종인 ‘점박이물범’의 새끼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16일 백령도 북쪽 해안에서 발견된 태어난 지 1개월 내외로 보이는 새끼 점박이물범의 모습.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 깃대종인 ‘점박이물범’의 새끼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16일 백령도 북쪽 해안에서 발견된 태어난 지 1개월 내외로 보이는 새끼 점박이물범의 모습.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의 깃대종인 ‘점박이물범’의 새끼가 백령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17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쪽의 해안에서 태어난 지 1개월 내외로 보이는 길이 95㎝·둘레 20㎝ 크기의 새끼 점박이물범(사체)를 발견했다.

인천에서 새끼 점박이물범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박이물범은 백령도 하늬해변 등에 서식하지만, 번식·출산을 위해서는 11월 말부터 중국 랴오둥만으로 북상하는 생태적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점박이물범은 일반적으로 1월 말께 랴오둥만 등의 유빙 위에서 하얀 배내털이 있는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생후 1개월 이후부터 털갈이를 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점무늬를 띈다. 이후 새끼 점박이물범들이 자라면 5~6월께 백령도로 돌아온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번에 발견한 새끼 점박이물범의 배내털이 온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북한과의 협력 등을 토대로 한반도 서해연안에 대한 점박이물범의 번식 가능성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동안 점박이물범의 번식지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 랴오둥만 등 6곳에 불과했지만, 번식 패턴의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그동안 백령도의 점박이물범은 털갈이를 끝낸 점무늬를 가진 상태로만 발견됐지만, 이번 새끼 점박이물범은 배내털이 온전한 상태”라며 “생태적 특성에 변화가 생겼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관련 조사 등이 없었던 만큼 지금이라도 전문가들의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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