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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원폭피해자의 악몽] 원폭피해자 아픔, 76년만에 전해진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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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해자 1천145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경상남도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에서 심진태 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이 참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8월6일 원폭피해자들을 기리는 추모제례가 열린다. 윤원규기자
원폭피해자 1천145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경상남도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에서 심진태 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이 참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8월6일 원폭피해자들을 기리는 추모제례가 열린다. 윤원규기자

경기일보가 지난 3월부터 원폭피해자를 집중 조명 및 연속보도하며 시작한 원폭피해자 지원을 향한 ‘날갯짓’이 따뜻한 바람이 돼 76년만에 원폭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경기도의 수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6주년 광복절을 맞아 강제징용돼 원자폭탄에 희생된 한국인 원폭피해자와 그 후손에 대해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정치가,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깊이 되뇌어 본다. 잊지 않겠다”며 경기일보 보도에 응답, 원폭피해자를 향한 지원에 뜻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폭피해자들의 희생,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라는 글을 통해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은 날, 억울하게 쓰러져간 젊은이들의 희생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빛을 되찾은 76년의 세월. 그러나 아직도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이라는 역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안고 살아가는 국민들이 계신다. 일본 원폭피해자와 2,3세 분들”이라며 “경기도 내 원폭피해 생존자는 180여명, 이조차 2, 3세대 후손은 포함되지 않은 추정 숫자로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간 상황에서 고된 노동과 인권 유린도 모자라 억울하게 원폭피해까지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어나는 순간부터 원인 모를 피부병에 시달려야 했던 원폭피해 2세대 어르신의 뒷모습에서 고통을 감내해 온 지난 삶이 온전히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덧붙였다.

15일 광복절을 맞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폭피해자들의 희생,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는 글과 원폭피해자 후손의 사진을 올렸다.이재명 지사 인스타그램
15일 광복절을 맞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폭피해자들의 희생,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는 글과 원폭피해자 후손의 사진을 올렸다.이재명 지사 인스타그램

이 지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폭 피해로 우리 국민이 고통받는 것이 속상하다”, “가슴이 아프다. 끝나지 않은 원폭의 고통이 3세대까지 이어졌다면 상당히 젊을텐데…”,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죗값을 고스란히 힘 없는 재일동포들이 떠안았다. 이런 문제는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 등 원폭피해자를 향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처럼 원폭 피해자를 위한 따뜻한 바람이 일고있지만, 이들을 향한 인식 개선, 2ㆍ3세대 지원 등은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에 경기일보는 전국에서 원폭 피해자 지원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경남 합천군을 지난달 방문, 합천군의 다양한 복지사업을 살펴보고 경기도 원폭 피해자를 위한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합천군에서는 국내 유일 원폭자료관이 있고 원폭피해자를 위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뿐만아니라 원폭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면서 명실상부 원폭 피해자 안식처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합천군과 군의회, 군민은 원폭피해자 지원에 대해 ‘한마음 한 뜻’을 가지며 원폭피해자의 설움을 달래고 있다.

심진태 합천원폭피해자협회 지부장은 “경기도와 합천은 물론 전국에 있는 원폭 피해자들은 자신의 아픔을 76년이나 숨겨오며 고통을 감내했다”면서 “이제는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ON팀=이호준·최현호·김승수·채태병·이광희·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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