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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소리] “한국형 환자혈액관리로 안정적 수급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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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인구의 감소 속에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정부가 ‘제1차 혈액관리 기본계획(안)(2021~2025)’을 마련하는 등 혈액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과천시 한마음혈액원에서 혈액팩을 정리하고 있는 직원들.  윤원규기자
헌혈 인구의 감소 속에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정부가 ‘제1차 혈액관리 기본계획(안)(2021~2025)’을 마련하는 등 혈액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과천시 한마음혈액원에서 혈액팩을 정리하고 있는 직원들. 윤원규기자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한국형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ㆍPBM)’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가적 혈액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상황에서 보건의료계는 PBM 도입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2010년부터 권장하고 있는 PBM은 환자 자신의 혈액을 보존함으로써 치료 및 수술 결과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환자에게 혈액이 부족할 경우 수혈에만 의존하던 상황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제1차 혈액관리 기본계획(안)(2021~2025)’을 통해 지자체별 헌혈 목표 등을 설정토록 한 상태다. 헌혈자 수와 보존 혈액량 등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이를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헌혈 장려에 대한 국가 임무를 법령 제ㆍ개정을 통해 명확히 하고,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기능을 확대하며, 혈액관리위원회 산하 전담 전문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처럼 국내 혈액을 관리하기 위해선 적정 헌혈이 필수불가결하게 요구되는데, 그 기저에는 수혈 위주의 치료 등이 깔려 있다.

보건의료계는 고령화가 심화할수록 혈액이 점점 더 부족해지고 특히 코로나19로 헌혈 거부감도 더해짐에 따라 점차 ‘무수혈’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꺼낸다. PBM을 통해 혈액을 아끼고 과도한 수혈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관심은 물론 의료진과 환자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일부 의료기관에선 개별적으로 PBM을 도입하기도 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의 경우 최근 아시아 최초로 병원 단위의 PBM 지침서를 만들어 병원 전체에 적용 중이다.

정재승 고려대 안암병원 무수혈센터장은 “사람마다 기본적인 빈혈 수치(평균적으로 여성은 12, 남성은 13)가 있다. 해외에선 7~8까지 떨어져야 피를 주는데 우리나라 병원은 대부분 10까지만 떨어져도 줄 만큼 낭비가 있었다”며 “그동안 국민이나 의사들이 수혈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같은 수술이라도 환자 컨디션에 따라 필요한 피의 양이 달라 일괄 적용하긴 어렵지만 여러 약제와 마취 등 도움을 받으면 무수혈로도 충분히 환자 혈액을 관리할 수 있다”면서 “소중한 피를 아끼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PBM 도입 등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자소통팀=홍완식ㆍ최현호ㆍ이연우ㆍ이정민ㆍ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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