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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경기] 놀이터 1곳당 어린이 ‘72명 vs 201명’

가평 상면, 놀이시설 아예 없어... 가장 가까운 곳 걸어서 3시간
도심지 몰려있는 도내 경부권, 동부권보다 평균 밀집도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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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놀이 공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아이들이 점령했던 골목은 차도와 건물이 점령했다. 친구들과 놀 곳이 없는 아이들은 PC방을 전전하고 집에서 휴대전화와 하루종일 씨름한다. 지난 2015년 5월 전국 시ㆍ도교육감협의회는 어린이 놀이헌장을 선포했다.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놀이 장소’, ‘놀이 시간’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6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가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은 얼마나 확보됐을까.

경기일보 데이터텔링팀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2일 행정안전부의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경기도내 31개 시ㆍ군의 무료 실외 놀이터(도시공원ㆍ주택단지ㆍ주상복합) 지역별 밀집도와 현장을 살펴봤다.

도내 어린이 놀이터 이용공간과 시설은 큰 격차를 보였다. 도내 31개 시ㆍ군의 놀이터는 총 1만4천156곳으로, 12세 이하 어린이(154만1천416명, 2020년 기준) 인구를 대입하면 놀이터 1곳당 평균 108.9명이 이용 가능하다. 지역별로는 군포시(어린이 2만8천118명)가 총 387곳의 놀이터를 보유해 1곳당 밀집도(72.7명)가 가장 낮다.

인구 대비 가장 적은 놀이터를 보유한 곳은 가평군이다. 가평군(4천632명)은 23곳의 놀이터가 마련돼 1곳당 어린이 수는 201.4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가평군 상면은 218명의 어린이가 거주하고 있지만 놀이시설은 전무했다. 상면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놀이터는 청평면 청평리에 소재한 아파트 놀이터로 걸어서 3시간34분, 승용차로는 12분 거리다. 이마저도 원칙은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상면 등 농어촌 지역에서는 부락이 뜨문뜨문 형성돼 있다 보니 놀이터 설치가 어렵고, 리 단위로 설치하기에는 예산 면에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주·구리·남양주·여주·이천·하남시, 가평·양평군 등 동부권역(24만3천499명)은 놀이터 1곳당 어린이 120.1명이 이용할 수 있어 전체 평균(108.9명)보다 11.2명이 많았다. 반면 주요 도심지역인 경부권역(과천·군포·성남·수원·안성·안양·용인·의왕시, 48만8천5명)은 놀이터 1곳당 어린이 101명이 이용 가능해 전체 평균보다 7.9명 적었다.

조숙인 육아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놀이터 확대, 창의적 놀이 공간 조성을 위한 놀이시설 평가 기준 재정립 등 지역사회의 놀이 환경 조성ㆍ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데이터텔링팀=정자연·김경수·이광희·장건·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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