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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도시 인천, 노동시장의 민낯] ①인천 청년, 좋은 일자리 찾아 서울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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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노동시장의 특성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나온다. 청년일자리의 미스매칭 현상, 남성과 여성노동자 간 고용·근로조건의 격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 등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낳은 지역 노동시장의 민낯이다.

인천시는 현재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만들어낸 지역 노동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선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지역 노동시장의 문제를 개선하지 못한 채 섣불리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 산업별 노동자 간 격차 등의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일보는 총 3회에 걸쳐 지역 노동시장의 실태를 분석하고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낳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인천의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떠나고 있다. 영세 제조업 중심의 인천에서는 청년들의 구미를 당길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11일 고용노동부, 통계청,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제조업은 인천의 산업과 노동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019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3.5%다. 또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인천의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 중 24.9%가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인천의 제조업체들은 영세한 축에 속한다. 인천의 제조업체 중 58.4%가 5명 미만의 사업체다. 50명 미만 제조업체로 보면 전체의 97.5%에 달한다.

이 같은 인천의 산업구조적 특성은 지역 노동시장에서 청년일자리의 미스매칭 문제를 낳고 있다. 청년들은 낮은 임금과 높은 비정규직 비율 등 열악한 근로조건을 이유로 영세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6~7월 (사)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시로부터 ‘인천시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의뢰받아 추진한 설문조사에서도 청년일자리의 미스매칭 문제가 드러났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인천의 청년(만19~34세) 8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7%가 취업준비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으로 ‘적절한 근로조건의 일자리 부족’을 선택했다. 이들은 청년구직자의 수요적 측면에서 미스매칭 문제를 토로한 것이다. 이와 함께 20.9%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일자리 정책으로 ‘일자리 매칭 서비스 강화’를 꼽았다.

청년일자리의 미스매칭 문제는 청년들이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문제로 이어진다. 지난 2019년 상반기 기준의 지역별 고용조사에서는 인천에 거주하는 청년노동자의 21.6%가 서울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왔다. 반대로 인천의 사업체에서 일하는 청년노동자 중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는 5%에 불과했다. 서울은 제조업과 비교해 양질의 근로조건을 갖춘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금융 및 보험업 등의 비율이 인천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정봉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인천의 청년노동자는 노동시장 진입 준비단계에서 일자리 매칭 서비스와 일자리 탐색 기회 제공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근로조건 등이 열악한 집단 등에서 나타나는 불안정 노동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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